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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육과정 개정은 교사의 몫

6월 18일 오후 2시 한국교총에서 열리는 첫 번째 현장교원중심 교육과정포럼의 주제는 ‘현장으로부터(Bottom up), 교육과정 개정에 바란다’로 정해졌다. 현장 교원들이 직접 7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개정 발표에 앞서 현재 유·초·중·고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정의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많은 현장 교사들이 초등 1학년 국어, 수학 교과목의 학습량이 너무 많은 점을 지적했다. 특히 1학년 수학의 경우 구체적 조작 활동 없이 문장이 너무 긴 수학문제가 제시돼 학생들의 발달과정을 고려할 때 어렵다는 점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국어시간에 배우지 않은 길고 어려운 문장이 수학 교과서에 나온다는 것은 정말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문제다. 이런 현장 교사들의 지적을 반영해 교육과정의 수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2009 개정교육과정 이후 잦은 교육과정 개정으로 교원들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는 낮고 불만은 높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니 학교현장의 혼란은 당연하다.

특히 국가교육과정 개정이 총론은 교육학자, 각론은 교과교육 교수들의 주도로 만들어지다 보니 실험적 이론 적용으로 현장 착근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노출시켜 왔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는 현장 전문가들로부터 도출된 문제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프레임을 짜고, 교육과정 개정에 대한 공감대를 현장으로부터 폭넓게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장교원중심 교육과정포럼의 의미는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학교 현장의 시각에서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그런 만큼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많은 교사들이 참여해 교육과정과 관련된 문제점을 공유해야 한다. 그럴 때 개선되고 발전된 형태의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게 된다.

교육과정에 대한 문제의식이 현장 교원들을 중심으로 정리되고, 이것이 교육과정 개선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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