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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유학기제, 창의적 교육과정이 열쇠

내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전국 3204개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아직도 여러 우려가 있지만 현장 정착을 위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였다. 이를 위해 적극적 실천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단위 학교의 창의적인 교육과정 편성‧운영이 전제돼야 한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기르기 위해서는 평소 교내 교육활동에서 수행하지 못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학생 중심 활동이 실천돼야 한다.

또한 자유학기제 관련 교육이 교내외 활동으로 연계돼야 한다. 교외 활동만 중시하는 쪽으로 흐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영역과 종목에 따라서는 자료와 재료, 강사 등을 구해 얼마든지 교내에서 유의미한 교육 활동을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와 지자체 및 체험 기관과의 유기적 연대도 필수적이다. 지자체와 체험기관 등이 학교의 자유학기제 장소와 프로그램 지원을 소위 ‘돈벌이’가 아니라, 미래 인재 육성의 관점에서 도와줘야 한다. 일부의 지적처럼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 3년 동안 학원과 민간 사설 업체의 ‘배만 불렸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꿈과 끼를 기르는 진로교육과 예비 직업교육과도 밀접하게 연계돼야 한다. 학교급별로 진로에 관한 인식, 탐색, 준비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끝으로 자유학기제 운영에 관련된 제반 인프라가 확충되고 예산이 획기적으로 증액돼야 한다. 학생들이 마음껏 꿈과 끼를 펼치도록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특히 전면 시행 초기에는 시설, 예산 지원 등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

자유학기제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사에 한 획을 긋는 패러다임 전환이다. 그만큼 원래 의도대로 운영되고 성과를 거두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 단연 성공의 열쇠는 단위 학교의 창의적 교육과정 설계・실행이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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