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무선(HAM)을 통해 대한민국과 경기도, 그리고 평택시를 전국과 전 세계로 홍보해 온 평택의 한광학원 무선국(DSØIC) 동아리를 졸업한 대학생들로 구성된 엑스토프(ExToF, Explorers Toward Future) 1기 팀이 지난 8월 2일(화)부터 18일(목)까지 진행된 유럽 홍보 활동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왔다.
팀 대표인 윤상용 교사(한광고교)와 조하식 교사(한광고교), 김현정(건국대 영어 3), 임대환(건국대 영어 3), 원경은(건국대 프랑스어문 3), 김혜령(숙명여대 수학통계 3), 이상와(항공대 항공우주공학 3), 박나리(강남대 사회복지 3), 이평주(강남대 사회복지 2), 안치덕(국민대 임산공학 1) 학생 등 10명은 17일에 걸쳐 영국-프랑스-이탈리아-바티칸-스위스-독일을 배낭여행을 하며 각 나라 3000여명에게 다양한 홍보물을 전하고 ‘Dynamic Korea’와 '경기방문의 해' 그리고 ‘아름다운 평택’이라는 이미지를 전하고 온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이들은 1년 전부터 경비를 모으고 언어 훈련을 했으며 여러 경로를 통해 이 활동에 대한 가치를 설명하며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이들은 지난 8월 2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8월 19일 새벽에 귀국할 때까지 대한민국 홍보자료인 ‘Dynamic KOREA' 홍보물 500부, 경기도 영문 지도 800부, 경기방문의 해 기념 부채 1000개, HAM용 그림엽서 1000매, 평택시 영문 홍보책자 500부, 평택 웃다리농악 홍보 버튼 1000개 등 총 4800여점의 홍보물을 3개의 대형 상자에 담고 각 나라의 공항과 기차역, 버스터미널, 광장, 유스호스텔, 관광지 등을 다니며 열정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외국에서 만난 3000여명의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홍보물과 학생들의 밝은 미소에 감탄하고 기회가 닿으면 꼭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현지에서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어 그들의 이메일을 수집해 왔으며 그것을 활용해 다양한 대한민국의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그들을 우리나라를 각 나라에 알려주는 홍보요원들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귀한 홍보활동을 하고 돌아 온 엑스토프(ExToF) 1기 학생들은 평택에 위치한 한광학원 무선국(호출부호 DSØIC) 졸업생들로 재학 시절부터 지도교사의 철저한 훈련 아래 무선을 통한 자원봉사 활동에 헌신적으로 노력해 온 학생들이다. 이들이 졸업한 한광학원 무선국은 한광고·한광여고·한광여중의 학생 50여명으로 구성된 아마추어무선(HAM) 전문 동아리이다. 지난 1995년 창립 이래 10년 동안 윤상용 교사(41)의 지도를 받으며, 국내·외 170개국 2만5000여 무선국과 교신을 통해 평택시와 경기도 그리고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민간대사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지난 2002년 제17회 한국-일본 월드컵 경기 기간에도 월드컵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1개월간 세계 70개국 1700여 무선국에 우리나라와 월드컵을 홍보하는 무선국을 운용하여 전 세계의 무선사들에게 찬사를 받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작년 9월 14일에 ‘2005 경기방문의 해’를 알리는 무선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무선을 통한 경기도 사절단으로 바쁜 봉사의 시간을 보내는 동아리이다. 중고등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학생들은 작년에 경기 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1년간 매일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그리고 주말을 활용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130개국 7000여 무선국에 경기도를 홍보해 오고 있다.
아마추어무선(HAM)은 일반적으로 재난통신과 많은 관련이 있고, 실제로 한광학원 무선국도 평택시의 재난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재난통신 시스템을 갖추고 비상시를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광학원 무선국 동아리는 이러한 활동에 멈추지 않고 무선을 통한 다양한 자원봉사 영역을 개척해 왔다.
평상시에 무선 교신을 통하여 평택시와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한다거나, 5월 5일 어린이날이면 무선을 통해 미아를 찾아주는 연합활동에 참가하는 일, 1년 중 전국에서 열리는 10여개의 청소년 행사를 무선통신을 통해 홍보하는 일, 평택을 찾는 무선사들에게 무선을 통해 길 안내를 해 주는 일, 평택 지역 무선사들과 교신을 하면 상을 주는 ‘평택-한광 어워드’ 시상을 통해 국내·외의 무선사들에게 평택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일, 무선 통신에 관심있는 일반인이나 다른 학교 청소년들에게 무선통신 교육을 해주는 일 등 무선을 통해 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봉사의 영역을 개발하고 그것을 확장하는데 많은 힘을 쏟아왔다.
한광학원 무선국은 이런 활동을 통해 2004년 12월 중앙일보가 주최한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축제에 초청되었는데,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성인 자원봉사 단체를 포함한 7000팀(100만명)이 참여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금상(전체 2위)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기도 했다. 이것은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자원봉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공로를 높이 산 것이었다.
또한 경기도 청소년 최우수 자원봉사 동아리로 선정되어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2002년부터 2005년까지 교육인적자원부와 문화관광부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한국 청소년동아리연맹이 주관한 전국 우수학교 동아리로 연속 선정되었고, 국회 국방위원장상, 평택시장상 등을 비롯하여 30여회의 다양한 수상 기록을 갖고 있는 평택시와 경기도를 대표하는 청소년 동아리이다. 올해만 해도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우수 과학동아리로 선정되었고, 국무총리 청소년위원회와 청소년 진흥센터를 통해 ‘2005 e-청소년 좋은 콘텐츠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등 그 진가를 더욱 높이고 있다.
현재 한광학원 무선국은 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DSØIC 호출부호를 사용하여 매일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그리고 주말을 이용하여 HF, VHF 밴드에서 SSB, FM, CW, RTTY, PSK 모드를 가지고 100와트의 출력으로 전 세계를 향해 전파를 발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엑스토프 1기의 유럽 홍보 활동에는 평택시 자원봉사센터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결실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고등학교 윤상용 교사의 프로젝트 계획을 들은 담당 실무자 이학영(행정 7급)씨는 백방으로 수소문을 해서 이 프로젝트가 성사되기 위해 노력했으며, 다른 실무자들과 함께 평택시의 물품 지원 및 다른 후원자들을 발굴해냈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에는 대한민국 국정홍보처,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평택시 자원봉사센터, 경기 관광공사, 경기도 청소년자원봉사센터, 한국 아마추어무선연맹 경기지부, 평택 벼룩시장, 가나안건설, (주)이다, (주)미공사, 다솜광고기획, 팀 21세기 부동산 컨설팅, 평택 청소년문화센터, 학교법인 한광학원, (사)한국 청소년 동아리연맹이 여러 모양으로 후원했다.
한광학원 무선국 동아리 창립 1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진행된 이번 유럽 홍보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자원봉사의 영역을 확대시킨 한광학원 무선국은 2~3년에 한번씩 졸업생들을 세계 여러 나라에 파견하여 세계의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활동을 한층 강화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08년 여름방학에는 엑스토프 2기팀을 미국에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여러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그치지 않고 졸업생들까지 연계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광학원 무선국의 활동은 이 때문에 지역사회와 여러 자원봉사 단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 유럽홍보 투어는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광학원 무선국 개국 10주년을 맞아, ‘세계를 향해 열린 창’이라는 슬로건으로 넓은 세계를 향해 무선 통신을 해왔던 학생들이 그 교신 상대국인 유럽을 방문하여 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또 다양한 삶을 경험해 본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민국과 경기도 그리고 평택시를 해외에 널리 알리며 나라와 내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더 뜻 깊다고 할 수 있다.
하루에 8시간씩을 걷고 빵으로 세끼를 때우며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많은 외국인들에게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소개하면서 우리는 기쁘고 행복했다. 특히, 사랑하는 제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힘든 여정에 잘 적응하며 넓은 세상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무엇과 바꿀 수 없는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해외를 경험하는 것이 아닌 ‘지구촌’이라는 개념을 실질적으로 체험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물론 이번 여행이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10명의 멤버들이 한마음처럼 움직일 수는 없는 것이고, 또 교사와 학생이라는 관계는 나이와 신분, 가치관 등에서 미묘한 관점의 차이가 존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 마음으로 우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런 차이들을 이해하고 하나씩 해결해 갔던 것도 이번 투어의 귀한 소득이다.
유럽에서 만난 많은 친구들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홍보해 주는 중요한 메신저로 활동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들과 이메일 교환을 통해 우리와의 우정을 더욱 더 키워갈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신나는 방학 기간을 기꺼이 양보해 준 우리 가족들과 한광고등학교 3학년 8반 나의 제자들에게 미안함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나의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특별히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 후원자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사랑하는 나의 제자들이 ‘세계를 향해 열린 창’인 ‘HAM'을 통해 정말 멋진 미래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