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현장이 그 어느 때 보다 학부모부터 신뢰는커녕 비난의 대상이 된 김대중 정부 이후 오늘까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특히 법에도 없는 교원정책을 하루 아침에 뒤바꿔 교육 현장은 혼란에 빠지고 관리자들을 보따리장수로 내 몰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이 나라의 교육은 어디로 가야하며, 국가의 원동력은 어디서 찾아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위와 같은 시끄러운 교육환경과 이기주의가 만연한 사회 속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천진난만한 어린 초등학생들이 펼치는 아름답고 고귀한 인정이 넘치는 이야기를 접한다면 누가 뭐라 해도 우리 교육의 장래는 밝게만 느껴질 것이다.
세월이 갈수록 빈부의 차이가 심한 우리 사회, 지금 이 시간에도 문화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라야만 하는 시골아이들, 도시에서는 버려도 안가지고 가는 자전거, 시골에서는 없어서 못 탄다는 학교가 있다면 누가 밑겠는가?
그런데 실제로 교육환경이 열약한 태백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00여명도 안 되는 학생들이 녹색성장 실천을 위해 자전거가 필요하다며 성남시 검단초(교장 백승룡) 이한솔 전교 어린이회 회장 앞으로 한통의 편지가 날아왔다.
편지를 받은 이한솔은 전교어린이회 임원들과 네 차례에 걸쳐 토론을 실시하여 각자 자기의 용돈을 한 달간 모아 자전거 보내기 성금을 보내기로 하고, 모아진 성금을 지난 5월 17일 21만 6000원을 태백초등학교로 보내면서 푸른 꿈을 키우며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11명이 조성한 성금이 소액이지만 거액보다 더 값진 것은 꿈나무들이 녹색성장을 이끄는데 원동력이 되었으며, 아품을 함께 나누며, 남을 배려하는 고운마음을 가진 검단초 이한솔 어린이회장을 비롯한 김지윤 선생님과 전교어린이회 임원(6학년 윤재민, 이재찬, 이승엽, 최수연, 박예준, 김예림, 5학년 심현수, 심의용, 김지훈, 4학년 최성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