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는 우리 모두에게 한없는 기쁨과 탄식, 그리고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그래도 월드컵 축구가 우리 모두에게 기쁨과 기대와 희망과 소망을 더 많이 안겨주고 있어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월드컵 축구로 인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온 국민이 하나되는 모습 또 언제 볼 수 있단 말인가? 나라 전체의 사기는 물론 학생 스스로의 사기도 앙양되는 좋은 기회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하나 되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가족이, 직장이, 동네가, 지역사회가, 온 나라가, 세계가 하나 되게 하는 월드컵 축구 축제의 기쁨을 우리나라가 더욱 많이 누렸으면 한다. 함께 모여 협동정신도 체득하고 조국애도 가지며 자신의 발전을 위해 새 힘과 용기를 갖는 계기로 삼아야 될 것으로 본다.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세계를 리더해 나가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아름답고 좋다. 그게 바로 응원문화다. 세계 어느 나라가 우리나라처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응원하는 나라가 있는가? 그것도 누가 시켜서가 아니고 자진함과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얼마나 보기 좋은지. 세계 여러 나라가 부러워할 만큼 창의적인 응원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성숙되지 못한 소식이 들려오니 안타깝다. 오늘 아침 어느 라디오방송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지난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계속 골이 들어가니 응원하러 나왔던 많은 분들이 일찍 자리를 뜨면서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지 않고 그대로 버리고 갔다는 소식이었다.
물론 이해가 된다. 우리 선수가 이기리라는 기대와 함께 응원에 동참했을 것이고 비록 지더라도 선전해 줄 것으로 믿고 응원하러 왔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골이 계속 들어가니 열이 채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래도 참고 또 참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스전과 같이 돌아갈 때 쓰레기를 다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더라면 우리 국민이 세계 1등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온 세계에 드러낼 수 있었을 것이다.
분노로 가득한 분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간 것만 해도 몇 트럭이나 되었다고 한다. 쓰레기를 버리고 심지어 양심까지 버리고 갔다고 하니 정말 안타깝다.
우리 국민은 수준이 높다. 이제 다시 누가 시키지 않고도 응원문화를 주도하는 자진함과 자발성이 다시 빛을 발해야 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면 자진해서 쓰레기를 가져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세계에 좋은 응원문화를 전파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어야 한다.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있는데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믿지만 혹시 그러하지 않다 하더라도 양심까지 거리에 버리고 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조금도 좌절하지 말고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잘 발휘하여 전 국민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리라 믿는다. 우리의 목표는 16강도 아니다. 8강을 넘고 4강을 넘어 결승에 이르는 것이다. 그것도 가능하다. 우리의 실력을 그리스전에서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그것을 푸른 구장에서 펼쳐보여야 한다.
새벽잠을 설쳐가면서도 응원하고 싶다. 온 국민이 길거리에서, 해외에서, 곳곳에서 응원하는 함성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계속 전진, 전진했으면 한다.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