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에 설치된 위클래스는 학생들이 자기 마음을 열고 믿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많은 학생들이 힘듦을 감추지 않고 찾아오고 있다. 힘들 때 학교에 오면 누군가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고, 어딘가 기댈 곳이 있는 학교는 분명 ‘행복 학교’라 할 수 있다. Wee Class가 있는 광양여중이 바로 그런 학교다.
학생만 아이라 학부모님의 상담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상담을 마친 학부모 두 분은 이렇게 말한다. 학부모님 입장에서 위클래스에서 상담을 받고 난 느낌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학부모1 : “처음에는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많이 부담스럽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담임선생님을 만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용기를 내서 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 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학교 상담 가는 것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게 되어서 좋아요. 지금은 학교 상담실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부모2 : “힘들 때 이야기 할 수 있는 친절하고 따뜻한 상담 선생님이 계셔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때는 상담실이 따로 없어서, 힘든 일이 생기면 어떡해야 할까 혼자 고민만 했거든요. 하지만, 우리 애들은 힘들다고 말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진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대화하고 소통하는 학교문화 덕분에 학부모는 학교를 이해하고 맡길 수 있게 되었다면 감사를 전해왔다.
이렇게 공감하면서 교사와 소통이 잘 이뤄지는 아이들의 모습은 참으로 밝다. 외부에서 손님들이 많이 오는 행사를 치를 때도 따로 청소를 하거나 별도로 인사를 잘 하라는 등 지도를 하지 않는다. 평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줄 뿐이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타율적인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한다. 학교가 무척 깨끗하다.
2012년 6월에 전북 군산시 교장단 일행이 학교를 방문했을 때, 마침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운동장에 남아 있던 아이들이 버스에서 내리던 교장선생님들께 다가가 어찌나 밝고 상냥하게 인사를 하던지, 자연스레 이루어진 아이들의 환대에 모두가 감동을 받았다면서 '학생들이 유난히 인사도 잘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1학기에 진행된 학교폭력 실태 관련 전수 조사에서 ‘나는 나 자신과 내 생활에 만족한다.’라는 문항에 95.3%, ‘학교 안은 안전하다‘라는 문항에는 97.4%학생이 ’만족한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