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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우리 고등교육이 가야 할 길

 현대사회는 급속한 변화의 소용돌이 가운데에 있다. 과거의 고등교육은 시민사회에 고등교육자로서 사회에서 리더를 양성하는 큰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오늘날 고등교육은 평생교육자로서 기본자세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어떻게 습득해야 할 것인가를 배우고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튼튼한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해외사례로 호주는 고등교육이 21세기 정부가 어떠한 모습을 해야 하는 것과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혁신적인 사회에 유연한 글로벌 인재, 폭넓은 사고와 깊이 있는 전문가, 배운 지식을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영리한 시민을 길러내기 위해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사회에 적합한 미래의 직업은 어떤 모습이 될 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연구를 바탕으로 고등교육 진행방향에 대하여 호주 신임 총리인 Malcolm Turnbull은 소위 "21세기 정부"를 선언했다. 이 기사는 그러한 정부가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집중 조명하는 일부이다. 용기가 있거나 무모한 사람들만이 남아있는 21세기 동안은 아니더라도 당장 앞으로 10년 동안 일자리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 것인지는 알 수 있다. 우리는 지역의 자동차 제조회사의 폐업 하나만으로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많게는 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며 그것들을 대체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은 다시 세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의료 및 일반서비스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서 제조업의 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가정을 할 수도 없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달러가 로봇 모니터링, 노인을 위한 간호 및 요양에 투자되고 있다. 무인자동차 시대가 거의 우리 곁에 와 있으며 이는 ‘우버’와 같은 택시회사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미래의 일자리가 어떤 모습일지 우리가 확신이 없다면 어떤 종류의 고등교육을 통해 우리는 학생들을 직업의 세계에 준비시킬 수 있을까? 경제적 요소(지속적인 세계화와 경쟁의 심화와 같은), 사회적 요소(인구의 고령화) 그리고 기술적 요소(자동화, 디지털화)를 포함한 다양한 변화의 물결들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강력한 환경적 제약 요인들도 있다.

학사에서 박사까지 이르는 고등교육이 성공적인 경력관리에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우리가 믿는다면 모든 사람이 공평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또한 고등교육이 평생교육이 가능하도록 좀 더 유연하고 혁신적인 형태로 제공되어야 한다. 이것은 오래된 직업들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때 스킬을 심화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재교육을 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미래의 교육은 학생들을 예상 가능한 직업을 위해 단순히 준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그것을 혁신할 수 있는 가능성과 나아가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만의 직업을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착하도록 자극해야 한다. 수많은 교사와 요리사, 미용사와 과학자들이 일하게 될 것이지만 이러한 익숙한 직업들도 새로운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호주의 셰퍼톤 혹은 중국 상하이, 어디에서 일을 하더라도 졸업생들은 다문화 세계에서 그들의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이해하는 지적능력이 요구된다. 또한 그들 대부분은 데이터가 넘쳐나고 디지털방식의 의사소통이 지배하는 세계를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스킬을 갖추어야만 할 것이다.  

그들이 개발해야할 보편적인 핵심 스킬들이 있다. 즉 문서작성 스킬을 포함하는 의사소통 스킬은 효과적인 팀워크 형성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전공분야 및 전문분야를 아우르는 창의적 연대 구축에 필수적이다. 높은 수준의 수리적 능력 또한 많은 직업분야에 두루 요구된다. 보편적 스킬은 세부적인 전공 및 직업분야를 배경으로 해서 개발되어야 한다. 전문 직업 교육에서든 아니면 고등교육에서든 미래의 불확실성이 전공의 깊이가 갖는 중요성을 경시하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폭넓은 보편적 스킬뿐만 아니라 전공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신 졸업생이 필요하다. 편협한 직업관련 능력에 집중하는 것은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는 것이 아니다. 비판적 사고력은 필수적인 능력이다. 미래 학습의 중심은 문제해결능력이 될 것이다.

애리조나주립대학에서는 중요한 사회, 경제, 그리고 환경관련 문제들의 해결에 집중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하여 대학은 전공학과 사이에 놓인 벽을 허물어야 하며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질문들에 더 이상 집중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대부분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가정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그들은 주장한다.   

시드니공과대학이 창의적 지식과 혁신이라는 학사학위를 도입했는데 학생들은 이것을 복수전공 가운데 하나의 전공으로 선택해서 산파술에서부터 회계학까지의 다양한 전공과목과 동시에 수강할 수 있다. 이를 전공하면서 학생들은 어지럽고 복잡한 문제들과 현사회가 안고 있는 이슈들을 독특한 스킬을 통해 접근하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학생들은 강의시간 동안 수동적으로 앉아 있지 않고  어떤 기술, 방법, 창의적 사례들이 혁신을 불러오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행위에 참여하면서 배우게 된다. 학생들은 팀 협동작업, 시각화, 모델구축, 그리고 복잡한 아이디어의 전달에 대한 스킬을 키워서 여러 제안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고등교육기관들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하여 대학들은 강의 및 교육과정 설계를 아주 중요한 과제로 다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교수들 간 그리고 다양한 전공을 아우르는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동기부여가 있어야만 할 것이다. 학생들은 학습의 일환으로 노동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할 것이다. 기존의 직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밀려드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이해할 수 있게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하여 교육기관들과 외부세계사이의 경계를 없애서 상호 교류가 훨씬 용이하게 변화해야 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 적응해야만 하겠지만 그들이 창의적이며 영리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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