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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독서지도

아무리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내놓은 창의적인 생각에는 논리력과 추리력이 보장되어야 비로소 현실이나 미래의 현실과 이어져 쓸모 있는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창의력 개발교육 못지않게, 새로운 아이디어가 쓸모 있는 아이디어로 현실화되어 구체적인 것들로 환원되게 창의력의 현실 점검을 도와주는 독서지도가 필요하다.

최운선 | 경기대 교수·사회교육원 독서·논술 전담


Ⅰ. 들어가는 말

시대가 변하면 행동이 달라져야 하고, 교육 패러다임도 변해야 한다. 특히 독서교육의 내용과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의 독서 교육목표는 평균적 인간에서 독창적, 창의적 인간 양성으로, 독서 교육방법은 교사중심 지식 전수교육에서 학습자 중심의 주도형 탐구교육으로, 독서 교육내용·평가는 단편적 지식 평가에서 다면적 사회적응능력에 대한 창의적인 수행평가 방법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제 독서는 우리 삶에서 쌀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독서는 삶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워 두려움마저 느끼게 하는 카오스(Chaos)적 상황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유일한 상징체여야 한다. 예를 들면, 독서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는 일이며, 이 지혜를 얻는 것이 사람들 서로가 사랑하고 이해하게 되는 것이며 우리가 살아 갈 수 있는 생산물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한 독서의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쁠래시(Plaisir)적인 독서방법이고 또 하나는 쥐쌍스(Jouissance)적인 독서방법이다. 여기서 쁠래시적인 독서방법은 습관적으로 경험하는 배움의 즐거움이나 일상적인 독서 학습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 같은 즐거움을 위한 독서방법이다. 말하자면 문자를 해독함으로써 얻어내는 지식 획득, 예측치 못했던 새로운 상황에로의 반전, 모르던 것을 새롭게 제대로 이해하기, 전체 상황을 완전히 파악함으로써 받게 되는 안정감 같은 것이다. 이에 반해 쥐쌍스적인 독서는 보다 자연스러운 배움의 본질에 접근한 학습 쾌락을 의미한다.

쥐쌍스는 읽은 사람 스스로가 기대 이상으로 얻을 수 있는 충격적인 감흥이나 지적인 쾌락이다. 쥐쌍스적인 독서는 읽은 사람이 미리 단순하게 기대하고 영위하려던 안락함이나 편안함을 여지없이 부수어 버린다. 동시에 학습을 촉진시키는 수많은 텍스트와 그런 텍스트들 속의 문자들이 의도했던 식의 고정된 의미도 가차 없이 바꾸어 놓기에 독자에게 주는 지적인 배움의 쾌락은 더욱더 확대된다. 읽은 사람 스스로 그런 텍스트들에게서 배움의 의미를 찾아 낼 때에 배움의 줄거움은 기존의 학습이나 가르침의 형식을 넘어서는 예술적인 새로운 경험으로까지 확산된다. 우리 학생들이 시험공부를 하거나 숙제를 하기 위해서는 쁠래시적인 독서에 의존한다.

그러나 쥐쌍스적인 독서는 ‘아하!’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독서방법이다. 나아가 쥐쌍스적인 독서는 ‘저자의 죽음(Death of the author)’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어느 저서든 그 책을 쓴 저자는 일반적으로 저술의 내용을 전부 알고 있는 권위자로 인식되곤 한다. 독자들은 그렇게 믿어 왔으며 그럴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저자는 저술의 내용이 담고 있는 의미를 확정하는 최종의 의미 판결자로 행세한다. 그러나 저자를 그런 권위자로 남아 있게 하는 한 그 책을 읽는 독자나 학습자는 저자의 위치에 비해 영원히 열등한 위치에 서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지적으로 열등한 위치를 깨부수는 독서방법이 쥐쌍스적인 독서방법이다. 이러한 독서방법을 지도하는 것이 우리 교사로서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독서방법이다. 다시 말하면 독서지도를 통한 창의성 향상법 지도에 접근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학습에서 수렴적 학습(convergent learning)이란 인간의 오감이나 경험으로 확실하게 잡히는 학습활동을 말한다. 아이디어, 지식, 수량화도 가능하며, 학습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기술할 수 있는 학습이다. 학습의 논리구조도 확실해서 제시되는 학습문제에 역시 제대로 풀릴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된다. 말하자면 “2+2=4”와 같이 분명한 해결책이 있는 학습을 수렴적 학습이라고 한다. 이와는 달리, 확산적 학습(divergent learning)은 학습자에게 쉽게 포착되지도 않고, 증명되지도 않고, 그래서 학습문제에 대한 단 하나의 답을 기대하기 어려운 학습을 말한다. 배우면 배울수록,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학습의 질이나 난이도가 더욱더 확산되며,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만드는 학습이다. 이런 확산적 학습과정에서 모순이 등장하고 긴장이 배태되며 더욱더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수렴적인 학습은 학습할 내용을 잘게 단순화시킬수록 바람직한 효과를 얻게 된다. 이에 비해 확산적인 학습이나 문제는 그런 단순성이나 잘게 분해하는 방식으로는 풀려지지 않는다. 확산적인 학습이 되기 위해서는 오히려 고차원적이고 보다 격이 높은 차원의 사고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학습은 인간에게 창조적인 사고와 삶의 자세를 가져다준다. 왜냐하면 삶은 패러독스의 연속이며, 그것의 해결과정들이 바로 삶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독서지도는 확산적 학습이 되어야 한다.

Ⅱ. 독서지도와 창의성

1. 현실 생활에 물질적 풍요를 선사하는 독서와 창의성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도의 지식 정보화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어 가는 흐름에 따라 언제부터인가 삶들은 전통적인 것보다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하여 새로운 것, 눈에 띄게 달라진 것, 좀 더 편리한 것, 더 뛰어난 것, 튀는 것 등을 욕망하며 이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것들을 생각하고 만들어 내는 보이지 않는 힘을 흔히 사용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학교에서 창의력 개발, 창의성 신장, 고등정신 능력 또는 문제 해결 능력을 제창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현실은 남자 파출부, 자장면 배달원들까지 창의력을 기반으로 하는 반열에 들고 있다. 대학물을 먹고 자격증이 있다고 지식인양 뻐기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 이제는 가지고 있는 지식을 활용, 부가가치를 능동적으로 창출하는 사람이나 기존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상으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혁신한 사람만이 이 사회에 살아남을 수 있다.

이 말은 학력이 높은 고급지식의 소유자가 창의적인 사람이 아니며 농부, 중국음식점 배달원, 파출부, 건물청소원 등도 창의적인 인간 대열에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식인 하면 대학 나오고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21세기에는 자기가 스스로 부가가치 높은 일을 할 때 신지식인이 되는 것’이고 그가 바로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창조적 지식인은 고급지식 소유자만을 지식인으로 간주하는 편견 때문에 우리 사회는 많은 부작용을 가져 왔다. 이제는 ‘새로운 창의적인 지식인을 찾기 위해, 그리고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누구나 창조적인 지식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독서 운동으로 전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사이버 직거래농장을 만든 구천모씨와 집배용 컴퓨터 정밀지도를 작성한 여의도 우체국 집배원 장형현씨, 번개배달로 유명한 조태운씨 등과 같은 사람을 독서교육가가 육성해야 한다.

경북 안동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구씨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농산물직거래망을 열어 소비자 가격은 3분의 1로 낮추고 판매량은 월 15kg에서 30kg으로 늘렸다. 그리고 서울 여의도 우체국 집배원인 장형현씨는 초등학교 출신이지만 집배용 컴퓨터 정밀지도를 작성, 신참 집배원이라도 관할 구역에 쉽게 적응토록 했다. 전 중국집 배달원 조태운씨는 자장면을 배달하면서 자장면의 느끼한 맛을 없앨 수 있는 서비스로 국물을 제공하거나, 자장면을 시켜 먹는 고려대 교수들이 시간에 쫓기는 점을 감안, 우선적으로 ‘번개배달’하는 등 고객에 대한 세밀한 경험적 관찰과 연구로 고객을 감동시켜 대학강단에서 마케팅 기법 강연까지 하고, 최근 일산에 자신의 별명인 번개를 따 ‘번개반점’까지 열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독서광이었으며 독서가 곧 그들의 창의성을 가져다준 원천적 힘이 되었다.

이처럼 독서와 창의성을 현실생활에 질적 중요까지 선사하고 있다.

2. 독서지도와 창의성
창의성의 본뜻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기질과 능력’임에 비추어 볼 때 창의성은 생활의 전 영역에서 길러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독서지도에서는 우선적으로 창의성 읽기자료의 소개 접근을 도모하면서 점진적으로 다양한 독서 후 활동 자료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한 때 ‘21세기 신한국의 선택’이라는 주제를 통해 외국 교육의 장점과 문제점을 풀어헤쳐 준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교사들에게 충격을 준 프로그램이 바로 미국의 어느 중학교에서 벌어진 학생 법정 장면이었다. 동료들이 학교에서 저지른 여러 가지 잘못으로 법정 출두를 요구받은 학생들을 학교 내 위반 사항에 대해 검사와 변호사가 기소와 변론을 들어가며 판사가 최종 선고를 하는 장면 장면마다 보여주는 중학생들의 논리 싸움에 어른들도 혀를 두를 정도로 완벽했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 우리 교육에서 독서 교육을 통해 얻어야 할 것은 바로 그러한 점이다.

신세대들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바로 독서지도에 따른 창의성 교육 그 이상으로 논리적 사고력의 개발도 필요하다. 세계화된 사회일수록 이해관계의 상충도 많아지고, 그것의 해결은 창의적인 논리적 사고력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창의력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에드와드디 보노(De Bono)는 인간의 창조적인 정신 능력을 다음과 같이 4가지로 보는 데 동의하고 있다.

①주의력 : 사물에 대한 관찰이나 일어난 사태에 대한 주의 집중력
②파지력 : 사물이나 사태의 정황을 기억하고 필요에 따라 그것을 재생하는 능력
③논리력 : 사물이나 사태를 정확히 분석하고, 추리하며, 그것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능력
④창의력 : 사물이나 사태를 새로운 입장으로 탐구하고, 예견하고, 필요에 따라 새로운 생각들을 산출해 내는 능력

이런 네 가지 능력들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거나 발견하는 데 모두 필요한 사고 능력들이다. 이 중에서도 논리력과 창의력은 인간의 고급 정신능력에 속한다. 최근에는 우리 교육이 주로 주의력과 파지력과 같은 주지주의식 학습능력 개발에만 신경을 써 왔다는 비판 아래 7차 교과과정에서는 창의력 개발을 위한 교육과정을 설정하였다.


그러나 창의력 교육만이 학교교육 현장에서 강하게 강조될 성질의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고등 정신능력 중에서 논리력과 창의력은 서로가 충동되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Ⅲ. 독서지도에서의 창의성 계발 전략

1. 창의성 독서교육
인간 행동에 있어서 창의력이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면 그것은 십중팔구 비현실적이거나 비현실적인 망상적인 활동으로 귀결된다. 교육은 현실 점검이 결여된 망상가나 공상가를 만들어 내는 데 만족할 수는 없다.

아무리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내놓은 창의적인 생각에는 논리력과 추리력이 보장되어야 비로소 현실이나 미래의 현실과 이어져 쓸모 있는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아이디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창의력 개발교육 못지않게, 그런 새로운 아이디어가 쓸모 있는 아이디어로 현실화되어 구체적인 것들로 환원되게 창의력의 현실 점검을 도와주는 독서지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독서지도에서의 창의성 계발은 다음과 같은 예를 들 수가 있는데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열하일기(熱河日記)≫에 나오는 한 소경의 우화에서도 다음과 같이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지나가던 사람이 물었다. “얘야, 왜 우니?” “집 찾는 길을 잃어 버렸답니다.” “너희 집이 어딘데?” “이 근방이랍니다.” “다 큰 아이가 이 근방에 집을 두고 못 찾는단 말이냐?” “그렇답니다. 제가 원래 소경이었는데 조금 전에 눈을 떴습니다. 전에는 더듬어서 길을 찾았거든요.” 나그네가 잠시 난감한 표정이더니 이내 좋은 생각을 해냈다. “얘야, 다시 눈을 감고 더듬어 보렴.”

이 우화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일단 눈을 뜬 소경이 옛날 구습으로 되돌아가 버리게 된다면 그것은 눈을 뜨나마나하는 결과일 뿐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독서지도도 마찬가지이다. 창의성 계발을 위한 독서지도는 학생들로 하여금 문제 해결의 새로운 길을 찾아가게 하고 생각을 자기 관점에서 의미 있게 실현하는 능력으로 키워 주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독일의 문학교육에서 창의력은 독특한 위치에 있다.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반까지 독일의 문학교육에는 비판적인 독서가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러한 방식에 반대하며 ‘생산’ 관점 혹은 ‘행위’ 관점을 확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창의력’을 중요한 논거로 언급하였다. 문학교육의 중심이 최고 목표이면서 동시에 이 방향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런 가운데 창의력은 분석과 생산의 대립에서 양자를 아우르는 종합적 능력을 지칭하는 용어로 자리잡는다. 요약컨대, 독일의 독서지도는 생산적 이해와 분석적 이해의 순환 속에서 ‘창의력’으로 대변되는 포괄적 학습 목표의 달성을 추구하는 제도화된 장치라 할 수 있다.

2) 창의성 계발 전략
독서교육에서의 창의성 계발 전략을 위해 할 일은 여러 가지가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는 기법들을 학생들에게 직접 가르치는 것이다(Crutchfield & Corington,1965 ; Osborm,1963; Davis,1973, 1986 ; Tammadge, 1979 ; Guilford, 1962 ; Westcott & Smith, 1967 ; Amabile,1983). 여기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는 기법들의 작동적 원리(作動的 原理, operational principle)는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그 원리인 독서지도를 통한 창의성 계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그 기법으로는 우선 열거법(Whiting, 1974) 속성열거법(Crawford, 1978), 브레인스토밍(Osborm, 1963), 씨넥틱스(Gordon,1961) 등을 들 수 있다.

열거법(listing)은 여러 개의 물체나 아이디어들을 열거한 다음, 각 물체나 아이디어들끼리 서로 관계를 지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기법이다.

속성열거법(attribute listing)은 문제를 여러 부분이나 특징 또는 영역으로 나눈 다음 각 부분을 좀더 낫게 수정하거나 다른 장면의 것을 전이시키는 방법이다.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은 판단 및 비판의 보류, 엉뚱한 아이디어의 환영, 많은 양의 아이디어 산출, 아이디어의 조합과 향상의 4가지 원칙 아래 어떤 틀이나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함으로써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기법이다. 브레인스토밍은 종종 창의적 문제해결 모델, 일명 CPS모델(creativeproblem solving model)과 함께 쓰인다.(Noller, Patnes & Biondi, 1976)
씨넥틱스(synectics)는 직접 유추(direct analogy), 개인유추(personal analogy), 상징유추(simbolic analogy), 환상유추(fantasy analogy)의 4가지 기법이 있다.

이러한 기법과 함께 7차 교과과정에서 제시된 스캠퍼(SCAMMPER) 기법도 있다.
SCAMMPER 기법이란 브레인스토밍의 4가지 규칙을 더 잘 훈련시키기 위해 강구된 창의성 체크리스트법이다. 스캠퍼의 각 내용이 외우기 쉽고 항목을 제시하여 기존의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변형시키는 방법인데, 그 기법의 내용은 아래와 같은 내용들인 것이다.
*S : 대치하기(substitute) - 무엇을 대신 사용할 수 있을까?
*C : 결합하기(combine) - 무엇을 결합할 수 있을까?
*A : 적용하기(adapt) - 조건이나 목적에 맞게 조절할 수 있을까?
*M : 수정하기(modify) - 새, 모양, 형태 등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M : 확대하기(magnify) - 어떤 아이디어를 확대하거나 첨가할 수 있을까?
*P : 다르게 활용하기(put to other uses) - 어떤 아이디어를 다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없을까?
*E : 삭제하기(eliminate) - 어떤 부분을 삭제, 생략 시킬 수 없을까?
*R : 재배열하기(rearrange) - 순서나 형식을 바꿀 수 없을까?

이와 같은 기법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SCAMMPER의 항목별로 내용을 변화시켜 가면 문장을 다양하게 만들어 이를 아이디어 평가 단체에서 쓰기 활동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의 전통적 교육체제는 ‘예-아니요’ 체제(yes-no system)를 취하고 있다.(de Bono, 1973, p. 39). 이 체제는 ‘맞았나, 틀렸나?’를 강조하는 체제로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과거로부터 쌓아온 내용에 대한 일관된 반응은 ‘맞고’ 그 내용과 다른 것은 ‘틀린’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정답은 한 가지만 있으며, 많은 다른 종류의 답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 체제는 이미 확립된 아이디어를 ‘때 묻지 않게’ 후세에게 전달하자는 것이 임무이기 때문에, 변화시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창의성 독서 교육은 소홀하게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예-아니오’체제가 변화되지 않는 한 창의성 독서 교육은 불가능하다. 그러한 전통 교육방법에서 탈피할 수 있는 독서지도에서의 새로운 창의성 계발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Ⅳ. 독서지도에서의 창의성 향상 계발 모형

1. 독서토론을 위한 창의적인 독서활동
1) 우리끼리 생각하며 재미있게 읽어 보기
2) 지혜의 샘물 퍼 올리기
가. 등장인물에 대하여 알아보기 - P.M.I. 기법활용(좋은점, 나쁜점, 재미있는 점)
나. 생각다발 짓기로 - Mini Map 기법활용
다. 다양하게 생각해보기 - SCAMMPER 기법활용
라. 등장인물에 대해 다양하게 표현해보기 - Synetics 기법
마. 친구와 함께 생각모자도 써보고 - Six thinking hat 기법
바. 엉뚱하거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꾸며보기 -Po 진술기법
사. 인터뷰 기사로 - Intertiew 기법
아. 이야기를 내용을 도표에 담아 짧게 표현해 보기
-Morphological analysis 기법으로
자. 유머로 꾸며보기 - 유머 기법
차. 이야기에 또 다른 이야기를 연결해보기 - 강제결합법
카. 2행시, 3행시, 4행시로 만들어보기 - 순발력 신장
타. 사고기능 신장을 위해 - 사고력 신장
파. 독서퀴즈 - 퀴즈 기법

위와 같은 자료는 길포드(Guilford)의 창의력 문제해결과 확산적 사고의 밀접성, 월러스(Wallas)의 문제 해결 과정에 적용되는 사고의 창의적인 면, 그리고 토랜스(Torrance)의 학습자가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문제의 특성과 해결책을 중심으로 필자가 계발전략 모형을 만들어 본 것이다.

Ⅴ. 맺는 말

학습자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지도 창의성 계발 프로그램은 매우 중요하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본 프로그램을 공유함으로써 사고의 수준이나 요구의 수준이 높아지고 점점 더 정신적 행복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독서지도교육에 있어 여가를 창조적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정신적인 욕구를 채울 수 있는 프로그램, 점점 더 소회현상이 심화되는 사회에서 공동체적 관심을 갖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는 다양해질 것이다. 학생들은 창의성 독서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자기실현, 잠재력 개발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회적 역할 참여 등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수단으로 학습공동체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러한 창의적인 독서교육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바로 ‘스터디 서클(study circle)’이다. 스터디 서클은 단순한 학습동아리가 아니다. 스터디 서클은 자율적이고 참여적인 형태를 취한다. 스터디 서클은 참여자들에게 협력학습, 민주적 참여, 타인의 의견 및 개인의 관점 존중, 집단에서 도출된 지혜습득의 기회를 제공하는 실천적 모범과 같다. 전문가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능력을 합해 일상학습을 실현하는 운동이며, 동시에 학생들의 학습품앗이를 통해 자기개발을 촉진하는 창의적 독서 학습의 실천운동이다.

그래서 스터디 서클은 첫째, 조직에 있어서 상당히 비형식적이다. 스터디 서클은 참여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관심에 따라 토론주제가 선정되는 비형식적 독서 학습을 존중한다. 비형식적 독서 학습은 참여자들이 상호 협력하여 독서 학습과정을 진행한다. 둘째, 스터디 서클은 대면적 관계와 그런 독서 학습을 강조한다. 스터디 서클은 바람직하게는 5~6인으로 구성되나, 최대 12인까지 모여 독서 학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토론은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기회와 개개인의 관점을 존중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스터디 서클은 토론의 진행을 허용함으로써 민주적 참여를 실천하는 계기를 만든다. 넷째, 스터디 서클은 정기적인 이슈를 논의하고 상호의견을 경청하는 과정을 통해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구한다. 그리고 새로운 문제로 그 관심을 옮기기는 하지만, 스터디 서클 그 스스로 공동 견해나 합의점을 강요하지 않는 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새로운 창의성을 준비하게 된다. 끝으로 스터디 서클은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독서지도로서 독서지도를 통한 창의성 향상법 계발모형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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