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따라 변하는 경제교육의 범주 경제교육의 관점을 크게 나누면 민주시민으로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소양과 경제시민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범주에 속하는 것은 예를 들어 한미 FTA체결과 이것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IMF경제 위기는 무엇을 의미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등 매우 다양하다.
두 번째 범주에 속하는 것은 재택(財宅)이란 무엇이고 재택의 기본 원리는 무엇인가, 직업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고 직장 선택 시 어떤 점을 중요시해야 하나 등과 같이 개개인이 경제생활을 영위하는 데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질문들이다.
최근에 미국을 중심으로 경제교육에서 개인의 금융문제가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돈이란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런 이재(理財) 관리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있다.
또 다른 분야로는 주로 어린이들을 상대로 어떤 경제교육이 중요한지에 대한 관심이다. 어린이들에 대한 경제교육은 환율의 이해, 국제무역의 이해 등 세계화와 관련된 분야도 있고, 경제적으로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해 저축, 합리적인 투자, 그리고 시장에서의 의사결정 등을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적으로 많은 기관에서 방학 기간 중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위에서 열거한 바와 같이 경제교육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행할 수 있다. 특히 현실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경제적 이슈를 중심으로 경제교육을 할 수도 있고, 체험을 통해서 배울 수도 있다. 다양한 경제교육의 방식이 있으나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경제는 암기하는 분야가 아니고 이해가 요구되는 과목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환율이 오르면 좋은지 나쁜지가 문제가 아니고 환율인상의 파급효과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나타나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다. 다시 말하면 경제학에서는 특정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 이것이 좋고 나쁨은 별 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경제학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러한 현상이 왜 발생하느냐에 대한 원인 규명이 더 중요하다.
경제의 ‘인과관계’ 배우면 창의력 높아져 이는 경제교육에서도 중요시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면 수많은 경제현상이 발생할 경우 이것이 미치는 파급 효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경제학에서 중요시되는 점은 인과관계이다. 어떤 현상이 발생했을 때 이에는 원인을 주는 변수(독립변수)와 원인을 받는 변수(종속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어떠한 변수가 독립변수이고 어느 변수가 종속변수인지를 알아야만 경제 원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를 들어보자. 어떤 사람이 소득이 높을수록 소비가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하자. 이 경우 어느 것이 독립변수이고 종속변수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소득 → 소비’인지 ‘소비 → 소득’인지가 중요하다. 그 이유는 내가 보다 높은 소비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때 이것이 가능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다시 말하면 소득이 높은 사람이 소비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인지, 또는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이 소득이 높은 경향이 있다는 것인지를 알 필요가 있다. 만약 후자가 사실이라면 사람들은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높은 소비를 하는 것이 미덕으로 평가될 것이다. 그러나 전자가 사실이라면 이는 단지 소비를 많이 하는 것은 소득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소득이 없이 소비수준만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며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학을 잘 하는 경우 이것이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조직적인 사고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경제학에서는 인과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학은 사회과학 중 가장 정밀한 과학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학문이 논리적이라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경제학은 경제학자나 경제학도의 전유물이 아니고 합리적인 판단능력을 가지고 있고 논리가 정연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경제학이다. 이런 면에서 현재 많은 기관에서 일종의 인기상품화되어 있는 어린이 경제 수업은 그 방식이 보다 합리적으로 검증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어린이의 경제교육이란 다소의 경제지식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어린이들에게 경제지식을 가르칠 때는 경제지식 못지않게 경제현상이 발생한 이유를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방향으로 경제교육에 대한 제도가 정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적·동태적 관점으로 경제 바라봐야 최근 들어 사람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분야가 한미 FTA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중심으로 경제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이를 어린이들에게 잘 설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지식이 필요하다.
첫째는 국가 간 협약의 역사이다. 즉, 과거에는 WTO에서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협약이 중심이 되었는데 이것이 양국 간 협약으로 발전한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두 번째 이슈는 과연 한미 FTA가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이해이다. 바람직한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국가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그 기준으로 삼기로 하자. 이 경우 한미 FTA에 의해 수혜를 받는 업종은 무엇이며 피해를 입는 업종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단기 또는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이해이다. 이를 소위 동태분석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이해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양국 간의 협약은 협약을 맺는 순서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 이유는 우리의 취약분야 또는 비교우위분야가 해당 국가에 따라 달리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 일본, 중국 간의 양자 간 협약은 한국이 어느 국가와 먼저 협약을 하느냐에 따라 국가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이런 분석을 할 경우 필요한 자료는 방대한데 특히 양국 간 무역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고 협약 타결 후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한 추정이 요구된다. 이러한 동태분석은 분석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나 우리나라가 처한 입장이나 비교우위를 살펴보는 데는 매우 적절한 방법이다.
네 번째로 한미 FTA를 체결하는 경우 한국이 해야 될 과제는 무엇이고 향후의 전망은 어떠한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어떠한 정책이든 실시되면 그 효과가 발생하는데 한미 FTA는 어떠한 점이 예측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지적하고자 하는 점은 경제정책에 대한 예측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이러한 예측은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리 나타난다.
이 질문을 다시 적어보면 한미 FTA를 앞두고 한국이 해야 될 일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우선 취약분야를 선별하고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어떠한 방식으로 할 것이며 이러한 지원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것인가 등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한미 FTA도 단순히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식의 흑백논리를 벗어나서 동태적이고 중장기적 측면에서 그 효과를 가늠해보는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앞에서 소개했듯이 경제교육에는 개인적인 경제적 관심사도 포함되며 최근 들어 이러한 점들이 오히려 더 중요시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곳에서는 이러한 개인적 관심사에는 어떠한 점들이 포함되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개인적인 경제적 관심사 사례> 제1주제 - 나에 대한 이해와 행복 관련 사항 1) 삶과 직업 관련 주제 (1) 행복한 삶 (2) 삶과 일 (3) 일과 직업의 세계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 (4) 진로와 직업
2) 나의 이해 관련 주제 (1) 나의 이해와 진로 (2) 적성과 직업 (3) 흥미, 성격 및 가치관 (4) 신체적 조건과 환경
3) 합리적인 진로 계획 (1) 진로 계획의 중요성 (2) 진로 의사 결정 프로그램 (3) 진로 계획 세우기 (4) 진로 상담 (5) 진로 정보의 종류 및 내용 (6) 가족 간의 의사 결정
제2주제 - 변화하는 직업과 나의 선택 1) 변화 하는 직업 세계 (1) 산업 구조의 변화 (2) 직업의 종류와 선호도 (3) 미래 산업 사회와 직업의 변화
2) 대내외 환경의 변화와 직업의 선택 (1) 대내외 환경의 변화 (2) 기업 문화 (3) 직업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 (4) 적성과 직업 선택 (5) 좋은 직장의 개념
제3주제 - 취업의 준비 1) 취업의 준비 (1) 채용의 변화 (2) 취업 정보의 수집 (3) 이력서 및 입사 지원서 작성 요령 (4) 인·적성 검사
2) 면접 (1) 면접의 이해 (2) 면접의 종류 (3) 면접의 평가 요소 (4) 면접 전 준비 (5) 면접의 실제 (6) 면접 대비 이미지 메이킹
개인적인 경제적 관심사의 예는 재테크, 직장의 선별, 노후 준비 등 수없이 많다. 이곳에서는 나에 대한 이해와 행복 관련 사항, 변화하는 직업과 나의 선택, 취업의 준비로 나누어 설명하기로 한다. 이상에서 우리는 경제교육이 왜 필요하며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이들 논의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경제전문가가 교육 담당해야 첫째, 경제교육의 관심사는 시대에 따라 변한다. 둘째, 경제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경제교육을 하도록 제도가 정비되어야 한다. 셋째, 경제 이슈를 분석할 때는 장기적, 동태적 관점에 파악해야 한다. 넷째, 개인적인 경제적 관심사의 예는 재테크, 직장의 선별, 노후 준비 등 수없이 많다. 이곳에서는 나에 대한 이해와 행복 관련 사항, 변화하는 직업과 나의 선택, 취업의 준비로 나누어 주요 교과내용을 열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