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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지망생이 줄고 있다

참 신기한 일이다. 고3 담임을 여러 해 맡아봤지만 올해 같은 현상은 없었다. 수시모집이 한창 진행 중이고 아직도 원서 접수를 하는 대학이 있지만 아이들의 생각은 좀처럼 달라진 것이 없다. 혹시 다른 반도 그런지 살펴봤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쯤 되면 독자들도 꽤나 궁금할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신기하냐고. 딴 얘기가 아니다. 바로 교단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몇 년 전만 해도 고 3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교사가 되기를 원했고 그래서 교대나 사대로 몰려들었다. 물론 교대나 사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성적이 상위권에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했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이들 대학에 언감생심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물론 학과나 직업에 대한 선호도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렇지만 국력의 근본이라 할 인재양성의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교직만큼은 시대적 상황을 불문하고 청소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그래서 사회지도층 인사들도 틈만 나면 그들의 수준이 곧 국가의 수준이라고 입이 닳도록 강조한 바 있다. 교직에 대한 매력이 이처럼 싸늘하게 식어버린 이유가 뭘까? 아이들에게 묻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굳이 묻지 않아도 그 이유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교직 기피 현상은 취업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신규 교사 채용 인원이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들어, 임용고시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도 힘들다고 한다. 게다가 사대나 교대는 교육과정상의 특성 때문에 교직 임용이 어려울 경우 다른 직종으로의 전환이 힘들다는 한계도 있다.

교직에 대한 인기 추락의 또 다른 이유는 교사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학기에 학교별로 교사평가가 있었다. 물론 평가하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장단점을 살펴볼 수 있고 또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겠지만 정작 자신들도 교직에 들어서면 똑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점에서 선뜻 교대나 사대 선택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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