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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연구시범학교 운영개선 방안

○ 최근 일부 시·도에서는 교육감의 주요 관심 사항으로 연구·시범학교의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자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 현재 시·도의 연구시범학교 지정·운영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으며, 운영 자체도 형식적이어서 연구 결과의 일반화를 목적으로 하는 본연의 연구·시범학교 취지에 부합하지 못하는 면이 지적되고 있다.


☞ 이와 관련하여 연구·시범학교 지정 운영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발전적 연구학교 운영을 위한 개선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대부분의 연구학교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연구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연구는 학교 단위로 이루어지는 실천 연구로서, 학교의 전체 구성원이 연구자가 되어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운영, 평가 등 교육의 과정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연구하는데 그 의의가 있으며, 그 결과의 일반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학교 제도는 현장의 실천 연구를 통해 당면한 교육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어떠한 교육목표를 어떠한 내용과 방법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성취시킬 것인가라는 것이 실천연구의 핵심이며, 연구학교의 연구는 당해 학교의 실정에 알맞게 특색 있고 창의적이며, 융통성 있는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연구학교의 운영은 많은 발전이 있었으나 많은 문제점도 지니고 있다. 여기에서 연구학교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발전적인 연구학교 운영을 위한 개선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첫째, 교육자 시범 운영 등을 위해 일부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연구학교가 관리·감독이 불가능할 정도로 숫자가 많고 방만한 지원금 사용 등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둘째, 의견 수렴의 절차가 미흡해 일선 현장에서 필요한 연구과제가 주제로 지정되지 못하거나 연구학교 운영 시 부여되는 유공교원 승진가산점이 나눠 먹기식으로 부여되는 사례도 있어 문제다.

셋째, 연구시범학교의 운영은 거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언제나 성공한 모델로 소개되지만 그 결과가 교육현장에서 일반화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들이 많다.

넷째,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시범이 오히려 교육과정 운영의 난맥상을 초래하고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각종행사가 일방적 동원으로 이어져 교육현장의 혼란을 초래하는 고질적 관행도 존재하고 있다.

다섯째, 연구학교는 법규상으로는 정책 연구학교, 시범학교로 나누어지며, 운영 과정이나 보고 방법 등에서 차이를 둘 것을 요구받지만 명확한 구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정책 연구학교와 시범학교 사이의 차이에 대해서는 구분 자체를 명확히 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실제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학교의 연구자는 물론 행정관청의 담당자까지도 연구 방법이나 연구 보고 등에서 정책 연구 과제와 시범 과제를 혼동하고 있다.

여섯째, 연구학교 지원과 관련하여 승진을 위한 가산점을 연구학교에 참여하는 교사들에게만 제공하여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고, 교재 연구와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문제, 가산점을 차등 배분하자는 입장과 균등하게 지원하자는 입장이 대립되는 문제점도 있으며, 가장 큰 문제점은 연구에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에 대한 문제이다. 또한 시·도교육청의 담당 장학사나 교육연구정보원의 연구사들이 교육 행정 업무나 연구 업무에 종사하고 있으면서 연구학교에 대해 행정적?학문적 조언을 수시로, 필요할 때마다 제공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많은 실정이다.

일곱째, 연구 과제 선정과 역할 분담에 있어서도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연구학교의 연구 과제는 정책상의 필요와 학교의 선택 사이에서 갈등이 많다. 일선 학교에서는 비교적 연구하기 쉽고, 다른 기관의 간섭을 덜 받으며 연구비가 많이 책정되어 있는 연구를 선호하는 반면, 과제를 선정하고 연구 수행을 위탁하는 입장에서는 현재 교육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정책적 대안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연구학교에서 나타나는 잡음 중의 하나는 연구학교 운영과 관련된 업무의 부담이 고르지 않다는 점이다. 어느 집단에서나 볼 수 있듯이 무임승차의 혜택을 보려는 교사가 있는 한 연구 조직과 역할 분담의 문제는 항상 나타날 것이다.

여덟째, 연구 결과보고 방법 및 활용에 있어서도 문제점이 있다. 대체로 연구 결과를 보고하는 방식은 공개 보고회와 결과물의 제출이다. 공개 보고회는 그 형식이 어떠하든 외형적 체제의 전시나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며, 결과물 역시 제출과 동시에 사장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1년이나 2년 동안 교사들의 노력이 배어있는 연구 결과가 허무하게 사장된다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임과 동시에 교육의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연구 결과가 파급되지 않고 사라진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연구 결과는 보고회가 끝남과 동시에 모든 사람들의 머리에서 잊히고 교육의 발전에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아홉째, 동료 교사들의 무관심 속에 연구학교가 운영되다 보면 여러 교사들의 협조를 얻기 어려우며, 운영 계획의 수립단계에서의 계획서 작성이나 연구학교 운영이 실무 담당 부장 및 팀장 등 소수에 의해 진행되게 된다. 따라서 자연히 연구 담당 교사의 업무량이 많아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특히 연구?시범학교를 담당하는 부장과 담당교사의 업무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알찬 수업을 해 나가기가 어려워지는 목적 전도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열 번째, 연구학교 운영과정이나 연구결과에 대하여 전문가 또는 담당자의 의한 객관적인 평가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연구학교 별로 연구결과에 대한 평가에 의한 차등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가산점 부여도 동등하게 부여됨으로써 연구학교로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으며 성의 있는 연구나 질 높은 연구 결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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