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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행복육아를 책임 지는 나라

평균 이상이면 오케이?

대학 입시 없는 나라가 있다


 

네덜란드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을 보는 시선은?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이군.'

네덜란드 학교에서 공부 못하는 학생을 보는 시선은?

'공부가 적성이 아닌 학생이군.'

네덜란드 학교에서 가장 '정상'범주에 든다고 인정받는 학생은?

바로, 중간 정도 점수를 받는 학생.


세상이 온통 '행복'이 화두다. 이 책은 세 아이의 엄마 황유선의 행복육아 다짐서이다. 한국에서 시들시들 하던 세 아이들이 네덜란드에서 학교를 다닌 지 한 달도 안 되어 "(학교에 못 가는 )주말이 싫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네덜란드 사람들의 행복은 바로 그들만의 교육이념과 육아 방식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고백한 책이다.

 

이 책은 행복의 시작, 가정교육, 행복의 기반, 경제교육, 행복의 그릇, 인성교육, 행복의 나눔, 신뢰교육, 행복의 비밀, 학교교육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네덜란드에 살면서 직접 경험한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의 단면들이 자세하게 소개된 책이다. 지금, 우리는 행복한가?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행복한가? 그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행복육아에 한정된 책이 아니다. 교육에 관한한 전 분야를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행복한 가정과 사회, 학교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부모나 선생님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교육정책 입안자에게는 필독서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네덜란드 엄마들은 우울하지 않다. 가까이서 관찰한 바에 의하면, 네덜란드 엄마들이 행복한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선 그녀들은 육아로 인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아이들 교육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남편과 아내의 가사 분담이 잘되어 있어 집안일에 대한 부담도 적다. 한마디로 여자이기 때문에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훨씬 적다. -48쪽

 

네덜란드는 유독 워킹맘이 많다. 2015년 5월 기준으로 전체 여성 고용률은 60.5퍼센트, 남성은 70.3퍼센트다. 그런데 이 중 여성의 76퍼센트 남성의 26퍼센트 정도는 일주일에 32시간 미만 일하는 파트타임 직이다. 그런데 파트타임이라고 질 낮은 비정규직 일자리가 아니라 엄연한 정규직이다.

 

또 네덜란드 기업에는 근무시간이나 장소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엄마들은 아이를 등교시킨 뒤 출근해 마음껏 직장에서 자신의 경력을 살리다가 시간이 되면 칼같이 퇴근해 학교로 아이를 데리러 간다. 집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낸 뒤 저녁에는 온 가족이 다 같이 둘러앉아 식사를 한다.  

 

네덜란드의 저녁이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이런 환상적인 시스템이 가능하게 된 것은 1982년에 체결된 바세나르 협의 덕분이었다. 네덜란드 역시 과거에는 급등하는 살업률로 고민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사 간의 대타협이 이루어졌는데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일자리를 분배함으로써 고용을 창출하도록 한 것이 바세나르 협약의 요지다. 이로써 네덜란드 노동시장의 특징은 '일 나누기', 이른바 'job sharing'이 될 수 있었다. 한 직장의 똑같은 업무도 요일에 따라 두 사람이 나눠 맡을 수 있는 셈이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이 많고, 파트타임으로 일하더라도 엄연한 정규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49쪽

 

갑질이 없는 나라가 있다!

 

네덜란드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고 배우고, 어른들은 그것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다. 고위직 공무원도, 회사 사장님도, 공주님도 보통 사람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평등을 실천하는 것은 권력이건 돈이건 학력이건 '가진 자'들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데, 이 점에서 네덜란드 사회는 평등의 실천이 순조롭다.  흥미로운 것은 학업에 있어서도 이러한 평등 의식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일단 네덜란드 사람들은 남보다 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떤 학생이 모든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그게 비록 순전히 자신을 위한 노력이더라도 '쟤는 왜 저래?'하는 분위기가 된다고 한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드러내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네덜란드 학교는 학생들 간에도 치열하게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어떤 학생의 성적이 높다고 해서 '괜찮은 학생'이라고 여기지도 않는다. 가정에서도 성적 때문에 차등 대우를 받는 일은 없다. 보통 네덜란드 가정에서는 아이들 한 명이 공부를 아주 잘해도 '공부를 어지간히 좋아하는가 보군!' 하고 생각하는 것으로 끝이다. 학교 성적은 그 아이의 가치와 아무 상괸이 없다. 모든 아이는 동등한 가치가 있다고 믿고 그렇게 대한다. -132쪽

 

네덜란드 학교에서 과목별 성적은 10점 만점으로 6점 이상이면  된다. 중간만 가도 충분하다. 이는 정말로 모든 공부를 적당히 하라는 뜻이 아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못하는 과목보다 장점과 잘하는 면에 집중해서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둔다. 네덜란드 학교의 비밀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에 더 집중해 공부할 수 있게 배려하고, 그들을 각 분야의 전문가로 만들고자 애쓴다는 것이다. 학생이 수학을 싫어하고 못한다면 중간 정도만 해도 오케이. 그 대신 좋아하는 과학을 잘하도록 격려한다. 음악에 소질이 없다면 일단 중간 정도만 하고 시를 잘 쓸 수 있게 기회를 터주는 것이다. 그래서 네덜란드 학생들은 공부가 즐겁고 학교생활이 행복하다. -167쪽

 

네덜란드에서는 회사 사장과 직원의 관계도 상하관게가 아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업무에 충실할 뿐이다. 직원으로서 누려야 할 복지혜택은 철저하게 법으로 보장된다. 그러니 고용주 눈치를 보거나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 이렇듯 어떤 직업을 택하든 큰 걱정 없이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에, 네덜란드 학생들은 굳이 힘들게 적성에도 안 맞는 공부를 붙잡고서 일류대, 인기학과에 가기 위한 전쟁을 치르지 않는다. 학과를 선택할 때도 자신의 적성이 우선이다. -175쪽

 

이 대목에서 생각나는 일화를 소개한다. 우리 반 1학년 아이가 어느 날, 내게 진지하게 물었다. "선생님하고 교장 선생님 하고 누가 더 높아요?" 이제 막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아이의 눈에는 교장 선생님이 제일 높은 사람으로 인식이 된 것이다. 칭찬주회라는 이름으로 중간모임 때 전교생과 선생님들의 인사를 받는 모습에서 느낀 것일까? 자기가 생각할 때는 선생님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선생님이나 교직원들이 교장 선생님께 깍듯이 인사하는 모습에서 느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집에서 그렇게 가르쳤거나. 내 대답은 이랬다. "00야, 네 머리와 발 중에서 누가 더 높니? 얼굴은 높고 발은 낮은 걸까? 선생님은 똑같다고 생각해. 머리가 하는 일이 다르고 발이 하는 일이 다른 것처럼 교장 선생님이 하는 일과 내가 하는 일이 다른 거란다. 그러니 누가 더 높고 낮은 것은 아니란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겨우 여덟 살인 아이 때부터 인간의 가치가 다름을 보고 자라는 이 나라의 현실이 문제인 것이다. 갑질 사회가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펜대를 굴리는 직업이 땀을 흘리며 일하는 직업보다 더 높지 않음에도 은연중에 그렇게 교육받고 자란다. '공부 못하면 저렇게 사는 거라고, 좋은 대학을 나와야 대접 받고 산다'고 일찍부터 세뇌 당하고 산다. 그러니 우리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대수술이 필요하다. 시스템의 문제이고 유교문화의 적폐이기도 하다. 양반과 상민, 수백 년 이어져온 풍습과 문화유산이 남긴 어두운 뒷면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제도나 규범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으니.

 

12세에 결정하는 미래, 대학 입시의 고통도 없다!

 

네덜란드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12세가 되면 진학할 중등교유 과정이 결정된다. 중등교육에서부터 교육의 내용에 큰 차이가 생기는데, 각 과정은 배우는 내용도, 방식도, 이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다르다. 초등교육은 마칠 즈음 성적 상위 20퍼센트 학생들에게 입학이 허용되는 과정이며 6년에 걸쳐 이수하는 최상위 중등교육, VWO다. 무사히 이수한 뒤에는 학문 중심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향후 의사나 변호사, 교수 같은 전문직종으로 진출한다.

 

5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HAVO는 일반 중고등학교로서 최상위 20퍼센트보다 낮은 대략 20퍼센트 정도의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다. 언어, 수학, 과학, 체육, 음악 등의 일반적인 과목을 배운다. 실무 중심 직업전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방송, 무역, IT 업중 등 전문적인 직업 능력인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졸업 후 기자나 PD,마케팅 매니저, 컴퓨터 엔지니어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일 할 수 있다.

 

4년 코스인 직업 준비 중등학교(VMBO)는 성적 상위 40퍼센트까지 속하지 않는 대략 60퍼센트 정도의 학생들이 진학한다. 직업 예비교육을 의미하고 직업전문 실업계 고등학교쯤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상위 직업기관으로 가서 더 전문적인 실무교육을 받는다. -197~198쪽

 

네덜란드 중등교육은 일찌감치 사회적 소모 요소를 제거하고 모든 학생이 자기 수준에 맞는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중등학교의 진로 시스템은 학생들의 적성을 최대한 반영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힘쓴다. 중등교육의 긍극적 목표는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위계적으로 분류하는 데 있지 않다. 각자의 적성과 학업 성적에 맞춰 모든 학생이 행복한 삶을 찾게 하는 데 있다. 초등학교 때까지의 성적은 학생이 향후 어떤 종류의 공부를 지속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자료가 될 뿐이다. -200쪽

 

대학 입시가 없는 나라가 있다!

 

네덜란드에는 대학 입시라는 것이 없다. 대학 입학은 이미 학생들의 적성과 성적에 따라 구분되어 있던 중등교육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의 최상위교육 과정은 중등교육 과정에서 쌓은 학생의 역량을 더 철저하게 심화시키는 과정이다. 입학보다 졸업이 더 어려운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이수해야 할 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고 연이어 낙제할 경우에는 가차 없이 다른 길을 찾아보거나 하위 단계의 교육기관으로 옮겨가야 한다. -201쪽

 

네덜란드는 UN이 매년 발표하는 「2016 세계 행복보고서」에서도 덴마크,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캐나다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157개국 중 58위에 올라있다. 우리나라는 그들보다 더 많이, 더 일찍 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이 길다. 투입에 비해 산출물은 턱없이 낮은 비효율성에다 행복지수까지 낮다. 말 그대로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있는 셈이다. 어느 한 분야만 뜯어 고친다고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엉켜진 실타래를 풀 수 없다면 과감히 잘라야 새로 시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행복에 관한한 이제 시작점에 있다고 본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교육 문제부터 사회적 합의점을 찾아 고쳐 나가야 가능하다. 그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나라에서는 교육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최대인자이기 때문이다. 땜질식 합의만으로는 해결되지 못한다. 범 국가적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바탕 위에  인간의 존엄에 대한 문화, 누구나 똑같다는 의식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자리 잡힐 때라야 국민행복지수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되리라.


참고로 국민행복지수를 처음 만든 나라는 부탄이다. 그들은 행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두 가지를 추구하는 나라이다. 공정한 분배와 영적인 성장이 그것이다. 대다수의 나라들이 성장과 경제 발전을 추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물질적 가치보다 영적인 성장에 방점을 찍은 것만 봐도 그들의 우수한 정신문화를 엿보게 한다. 행복의 잣대가 물질적 가치에 치중해 있는 우리의 현실과도 대비된다.


그런 점에서 유교문화의 선비 정신이나 안빈낙도는 부탄이 중요시 하는 영적 성장과 일맥상통한다. 가난해도 불행하지는 않았던 어린 시절 우리 부모님들의 삶이 그랬다. 도둑을 막기 위한 대문도 없었고 죽 한 그릇도 이웃과 나눠 먹었다. 이웃집 아이를 돌볼 손이 부족하면 동네에서 품앗이로 길러 주었다. 물질적으로 가난해서 불행하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나눔과 소통이 일상이었던 이웃들과 친구들과 어울려 살던 모습 속에 부탄이 말하는 행복한 모습이 떠오르지 아니한가? 그들은 가진 게 적어도 나눔이 일상이고 웃으며 산다.


일자리, 육아와 공교육 시스템 대수술이 행복의 첫 단추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생아는 40만6200명으로 역대 최저라고 한다. 2001년 이후 '초저출산 사회'로서 한해 전보다 7.3%나 줄었다. 결혼조차 포기한 청년들, 어렵게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늦은 결혼으로 난임으로 고생하는 부부가 많은 점, 아기에게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없어서 출산을 포기하거나 단 한 명에 그치는 현실이니 출산율이 올라갈 수 없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현재까지의 국가 육아시스템이나 교육시스템이 책임질 테니 무조건 많이 낳으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우리의 부모 세대들은 훨씬 더 가난하고 힘들 때도 자식을 많이 낳아 길렀다며 젊은 부부들에게 열정페이만을 고집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 사회의 곳곳에 널린 불공정과 불평등은 갑질문화의 온상으로 육아와 공교육에 희망을 걸지 못하게 한. 자식에게만은 자신들이 당한 억울함과 부당한 대우를 물려주고 싶지 않은 부모 마음이 초저출산에 깔린 핵심문제다. 아무리 달려도, 노력해도 격차는 더 벌어지고, 억울한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으니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수능 문제를 1년을 더 유보하였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번 기회에 교육문제를 범 국가적인 문제로 삼을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네덜란드에서 시행한 바세나르 협약 같은 것을 벤치마킹 해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육아시스템도 배우고 일찍 진로를 결정하고 모두 다 대학으로 내몰지 않는 교육정책도 배웠으면 한다. 사회민주주의에 가까운 네달란드 문화를 우리 문화에 접목 시키는 것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이 예견된다.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고 갑으로서 누려온 삶을 내려 놓기를 거부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니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길을 막을 게 뻔하다.


그러나 적어도 갑질문화가 없는 그들의 문화는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인류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최적의 시스템으로 보인다. 우리도 이제 백 년 가는 교육정책을 가진 나라를 만들 때가 도래할 만큼 정치적 역량과 깨어 있는 국민이 대다수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없어질 나라의 시계를 멈추게 하려면 일자리와 육아시스템, 공교육시스템의 대수술이 절실하다. 이 길만이 젊은이들에게 행복한 나라를 선물해 줄 것이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합의점을 도출한 후, 국민투표에 붙여서라도 공감대를 형성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반 아이들도 자기들이 토의나 토론을 하여 결정한 규칙은 더 잘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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