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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추가 전형에 부쳐

최근 전국 15개 시·도 교육청별로 일제히 2019학년도 공립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연말에 시행된 2019학년도 공립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의 추가 모집이다. 이번에 공립 유치원 교사를 추가 임용하는 시도는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과 경상남도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이다.

 

이번 2019학년도 공립 유치원교사 상반기 선발은‘ 교육부 국·공립유치원 확충 계획’에 따른 것이다. 지난 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부정비리 사태로 홍역을 치른 교육부에서 양질의 공립 유치원을 늘리고 교원을 증원하려는 정책에 기반한 임용이다.지난 2019년 2월 27일 사전 예고했던 시도교육청의 총 임용 선발 인원은 510명이었는데, 이번에 세종과 경남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총 524명(장애인 응시자 10% 포함)을 공립 유치원교사를 선발한다.

 

각 시도별 모집 인원은 서울 59명, 부산 27명, 대구 27명, 인천 35명, 고아주 12명, 대전 17명, 경기 160명, 강원 30명, 충북 27명, 충남 18명, 전북 24명, 전남 5명, 경북 49명, 제주 11명 등이다. 경기도가 선발 인원 총 160명으로 가장 많은데 일반모집 149명, 장애인 구분모집 11명 등이다.

 

이번 2019 전국 공립 유치원 교사 추가 임용 시험은 제1차, 제2차 시험으로 단계별로 시행되는데, 출제 범위는 2015 개정 유치원 교육과정(3-5세 누리과정) 전반이다. 제1차 시험은 교직 논술, 교육과정 A·B, 한국사 등이다.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합격증으로 대체할 수 있다. 교직 논술은 유치원 교직교양 전영역이며 논술형이며, 교육과정은 유치원 교육과정 전 영역으로 기입형, 서술형이다.

 

제2차 시험은 교직 적성·심층면접, 교수·학습 과정안 작성, 수업 실연 등이다. 교직 적성·심층면접은 유치원 교사로서의 적성, 교직관, 인격 소양에 관한 구술형이다. 교수·학습 과정안 작성은 교육과정의 일정 주제에 관한 교수학습 과정안 작성으로 서술형이며, 수업 실연은 유치원 교사로서의 학습 지도 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는 구술형 문제이다.

 

이번 2019 전국 공립 유치원 교사 추가 임용 시험의 제1차 합격자는 과 과목(영역)별 만점의 40% 이상 득점자 중에서 선발 예정 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한다. 제1차 시험 합격자에 한하여 제2차 시험 응시가 가능하되, 최종 합격자는 제1차 시험 성적과 제2차 시험 성적을 합산하여 오는 2019년 8월 5일 각 시·도교육청별로 일제히 발표한다.

 

2019학년도 전국 공립 유치원 교사 임용(모집) 추가 시험은 지난 해 한유총 사태로 불거진 서립 유치원의 부정, 비리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사립 유치원 사태로 인한 교육부와 한유총, 사립 유치원 등의 대립 갈등 사태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당시 사태 이후로 한유총 회장이 경질됐고 회장 사무실이 압수 수색되기도 했다. 원아 200명 이상의 사립 유치원의 대부분은 국가회계관리시스템(에듀파인)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법령에 의해서 엄연한 학교인 유치원을 교육과 융영의 학교냐 영리 위주의 학원이냐 등으로 사유재산권 논쟁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가 이번 2019학년도 공립 유치원 교사 524명 추가 임용시험에 즈음하여 고려해야 할 것이 인사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 확보 문제다. 이번에 전국에서 추가 모집하는 공립 유치원 교사 524명은 작년 말에 모집한 2019학년도 공립 유치원 교사 정규 모집 인원 1018명의 근 50% 이상이다. 이와 같은 공립 유치원 교사 추가 모집은 전형을 관리하는 교육청이나, 응시 준비를 하는 응시자 모두 고역이다. 장기적인 추이를 파악하여 한 번에 전형할 수 있는 것을 두 번으로 나눠서 다시 한 번 시험을 과시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물론 이번 추가 모집은 작년 한유총 사태로 불거진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는 논외의 사정이 있긴 하지만, 원칙적으로 공무원 공채, 특히 교원 임고는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이 핵심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교원 수요를 파악하여 매년 시행하는 연말의 익년 교사임용시험에 반영, 한 번에 과시하고 전형을 관리해야 한다. 그것이 시스템에 의거한 전형 관리다. 그렇지 않고 이번처럼 1년에 2회씩 시험을 치르는 것은 인·물적 안비가 매우 심하다. 물론 2개우러 전에 임용시험을 사전 예고했지만, 그것으로 책임이 가벼워지지는 않는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앞으로 아주 중요한 교사임용시험을 장기적인 교원 증감 추이인 학교 설폐 추이, 학생수, 교원 연령과 퇴직자수 등을 감안하여 매년 말의 정기 교사임용시험에서 모집 인원을 산정하여 선발해야 할 것이다. 즉흥적이고 땜질식 전형은 임시방편은 되지만, 장기적이고 완전한 정책적 접근과는 거리가 멀다. 모든 교육정책은 장기적 관점에서 시스템으로 접근하는 것이 정도다. 그래야 정책의 예측가능성과 일고나성도 자연스럽게 담보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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