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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시대를 넘어 미래교육으로

새해 벽두 사회 각계는 신년회를 개최하고 한 해의 목표와 의지를 다진다. 신년회에는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은 물론 언론의 관심과 취재 열기도 뜨겁다. 신년회를 통해 해당 분야의 시대정신과 지향점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2021년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교육 분야 최대 신년 행사로, 매년 교육계뿐만 아니라 각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 발전의 의지를 함께 나누는 자리다.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줌(zoom)과 유튜브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국에 실시간으로 방영됐다. 

 

우리 교육의 버팀목은 선생님

 

행사를 주최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코로나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우리 교육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 교직 사회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서의 선생님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재확인시켜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교육 환경 변화로 교육격차가 벌어지고 교육 불평등이 더욱 고착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와 시·도교육청에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당부했다. 
 

현장 선생님을 격려하는 각계의 신년 영상메시지도 당일 생중계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물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 등 정치계 인사,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곽상도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박경미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등도 영상으로 신년 인사를 전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코로나로 인한 학교 현장의 교육 간극을 선생님의 헌신과 교원단체의 실천으로 메꾸어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현재를 넘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미래 교육에 초점을 맞춰 학교를 지원할 것도 약속했다. 
 

각계인사들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도 일선에서 고군분투한 선생님의 헌신과 노력이 지난해의 위기를 넘기는 배경이 되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온라인 플랫폼 부재와 학습 격차 심화 등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금의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전환하자는 새해 희망도 밝혔다. 
 

올해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교육격차 해소로 코로나 시대를 넘어 미래교육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코로나 시대 교육 환경에 대한 사회적 문제인식이 반영된 결과이다. 비대면 교육은 가정환경에 따라 학습 격차가 벌어지고 사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등 교육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특히 맞벌이, 조손·한부모 가정 등 돌봄 사각지대에 홀로 남겨진 아이들은 수업결손뿐만 아니라 위험한 환경에 쉽게 노출돼 있다. 기초학력 부진도 심각해지고 있다는 진단 또한 나오고 있다. 

 

올해 화두는 ‘교육격차 해소’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매년 사회 각계가 교육을 이해하고 협력적인 교육 거버넌스를 만드는 기폭제가 돼왔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 교육계와 사회 각계가 합심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원격으로 참여한 현장 선생님들도 이구동성으로 우리 교육이 위기 상황에 처해 있지만, 힘을 내어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교육격차 문제를 풀어가는 중요한 해법 가운데 하나도 결국은 일선 선생님의 헌신과 노력이 바탕이 될 수밖에 없다. 선생님들이 서로 협동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세심하게 보듬어 안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희망적인 것은 교육격차 해소라는 교육계 화두를 우리 사회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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