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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교육에 거는 미래 희망과 비전

동서고금을 통틀어 국가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늘 중차대한 논제이고 화두였다. 국가 동량(棟梁)인 미래 인재의 육성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국가 대사(大事)이자 가치 활동이기 때문이다.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항상 그 교육이 문제라는 이율배반적 상황이 한국교육의 자화상이다. 한국의 역대 통치자들이 제각기 교육 대통령을 자처하고 교육혁신을 천명했지만, 대부분 공염불에 그치고 만 것도 우리 교육에 난제가 많다는 방증이다. ‘한국교육은 석가, 예수, 마호메트, 공자 등 성현들이 환생해 공동으로 다스려도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에도 공감한다. 

 

기본·본질 교육으로 나아가야

 

이런 위기의식에서 <한국교육 희망을 말하다>가 세상에 나왔다. 김주성 전 한국교원대 총장을 비롯해 국내 교육 석학, 교육전문가, 현장 교원 등 30명이 한국교육의 과거를 회고·성찰하고 현재를 분석한 토대 위에서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조망하고 비전을 제시한다. 
 

미래 한국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기초 기본교육의 충실’과 ‘본질 교육 회복’ 등으로 수렴된다. 특히 미래 인재인 학생들이 ‘생각하는 힘’과 ‘더불어 사는 삶’을 함양토록 보듬어야 한다. 과거 한국교육이 지나치게 속도(시간)에 매몰돼 방향(다양성)을 상실한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미래 교육은 속도(시계)와 방향(나침반)을 함께 고려해 균형·조화를 유지해야 한다. 공교육 정상화도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특히 미래의 한국교육은 공감, 소통, 나눔, 배려 등 교육의 시대정신을 올곧게 실천해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코딩 등을 중심으로 한 초지능·초연결 교육을 교사들이 이끌어야 하지만, 그 중심에 오롯이 학생(인간)들이 자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교원이 국가경쟁력인 시대

 

미래학자들은 교직을 40~50년 후에 사라질 직업(직종) 중 하나로 예견하지만, 이번 코로나19 대란에서 드러났듯이 교원의 중요성은 먼 미래사회에도 변치 않을 것이다. 역사가 존재하는 한 교원도 존재할 것이다. 시대 변화와 발전에 따라 교사의 역할 일부는 기계가 대행할 수도 있겠지만, 스승과 제자 간 살가운 사랑과 정(情)의 교감은 절대 대체 불가하기 때문이다. 분명 한국교육에 거는 미래 희망과 비전은 사람다운 사람, 인간다운 인간 육성, 즉 미래 인재의 역량 함양이다.
 

교육의 위기이자 난세라는 이 시대, 현재 한국교육이 어렵기는 하지만, 우리는 또 그 교육에서 미래 희망과 비전 그리고 행복을 찾아야 한다. 현대는 교육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인 시대다. 교육이 바로 선 나라, 교원들이 국가건설자로 존경받는 나라가 미래 교육 선진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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