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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도 막지 못한 선생님 연구열

제66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가 지난달 30일 발표심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봄 시·도별 연구계획서 제출을 시작으로 연구과제 실천과 최종 보고서 제출, 그리고 시·도별 엄격한 심사를 거친 우수 보고서 300여 편이 치열한 승부를 겨뤘다. 최고상 후보작에 대한 현장실사 등 일부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큰 과정은 일단 마무리됐다. 이제 입상작 발표와 온라인 탑재, 홍보를 통해 전국의 많은 선생님들과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일만 남았다.

 

교총의 연구대회는 자타 공인 대한민국 1등 연구대회다. 66회를 맞이하는 동안 우리 교육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우리 교육을 선도하고 선생님의 실력과 전문성을 레벨 업하는 최고의 유인가이자 기폭제였다. 정부의 의도에 따라 적지 않은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수업 개선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선생님의 쉼 없는 노력과 열정이 연구대회를 굳건히 하고, 여전히 전진하게 만들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기대 이상으로 늘어난 출품작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와 다른 몇 가지 의미와 특징이 있다. 첫째, 출품 편수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정부 방침으로 연구실적점수가 축소되고 관리직의 대회 참여를 사실상 막는 조치들이 시행돼 참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도 오히려 증가했다. 국가공무원인 교원의 연구와 실력 제고를 지원하지는 못할망정 위축시키는 정부 행태에 강력한 일침(一針)을 가한 것이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대한민국의 교육을 위하는 교육자의 진정한 사명감과 연구력이 발로한 것이어서 더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둘째, 미래지향적 내용이 주를 이뤘다는 점이다. 연구대회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더러 보고서 내용이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는 대회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의 어리석은 생각임을 알아차리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이기 때문에 주제가 재미있거나 신선하지 않으면 진행이 불가능하다. 특히, 아이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미래지향적이고 얼리 어답터적 접근은 필수다. 당연히 주제와 내용이 현재와 과거에 한순간도 머무를 수 없다. 심사의 제1원칙도 주제의 창의성을 꼽고 있을 정도니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럼에도 의구심이 든다면 대회 일람(一覽)을 권한다.

 

교육자의 사명 실천으로 증명

 

마지막으로, 코로나도 뚫어낸 선생님의 교육열이다. 연구 의욕을 저해하는 정부 방침도 모자라 전대미문의 코로나가 교육 현장을 엄습했다. 학생들을 대면할 수 없으니 연구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코로나 첫해와 두 번째 해에도 출품 편수가 그리 많이 줄지 않았고, 삼 년 째인 올해는 오히려 늘었다. 어려울수록 빛나는 교육자의 사명감과 아이 사랑 말고는 다른 설명이 안 된다. 아이들의 건강하고 온전한 성장을 교육 목표로 삼는 우리 교육자들이 실천으로, 연구력으로 직접 보여준 것이다.

 

연구대회가 66년을 오는 동안 두 번, 세 번, 아니 그 이상 참가한 선생님들이 많다. 연구 경험을 통한 성취감은 새로운 연구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한 번도 참가 안 한 선생님은 있어도 한 번만 참가한 선생님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교총 현장교육연구대회의 품격과 방점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