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더블(대표 김기만)이 만든 ‘코드위즈’는 컴퓨터에서 코딩한 프로그램을 현실로 불러내는 보드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에 터치, 빛, 거리, 마이크, 기울기, 버튼 등 11개 센서와 와이파이, 블루투스를 내장해 사물인터넷,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기술·정보 분야 비전공자에게 보드는 낯설다. 그러나 겁내지 않고 조금만 만져보면 금세 익숙해져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모니터 안에만 머물던 프로그램을 실제 사물과 연결해줌으로써 다양한 연계 교육을 가능케 한다.
코드위즈는 중학교 기술·정보 교과서에 수록된 코드이노의 후속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튀어나온 부품과 전선은 줄이고 성능은 높였다. OLED 화면과 LED 픽셀, 스피커, 버튼 등을 탑재해 별도 교구 없이 보드만으로도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어려운 텍스트 코딩 없이, 엔트리나 스크래치 등으로 블록 코딩한 프로그램을 보드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16MB의 램에 프로그램이 2개까지 저장되므로 작동 시 컴퓨터를 연결하지 않아도 되고, 수업 내용에 따라 번번이 프로그램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덜하다.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 카페(cafe.naver.com/codable)를 통해 접수된 현장 교원의 요청을 신속하게 반영한 업데이트는 기존 해외 보드와 분명한 차별성을 가진다. 아울러 코딩·AI 관련 교안을 전부 무상 제공하므로 초심자도 부담 없이 접근 가능하다.
메이킹키트를 활용하면 다양한 교과 연계 교육을 할 수 있다. AI 선풍기 등 입문 단계부터 자율주행 전기차인 '위즈오토'까지 수준별 교구가 있다. 특히, 위즈오토는 최근 현장 반응이 뜨겁다. 세계적 관심사인 전기차를 만들어 직접 운전해보는 것은 물론 핸드폰을 연결해 원격으로 조종하거나 인공지능 자율주행도 할 수 있다. 인공지능 축구 로봇을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위즈고'와 하늘을 나는 인공지능 물고기 풍선 '위즈피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코드위즈' 보드 가격은 7만7000원이고, 관련 키트는 1만5000원부터 제품별로 다양하다. 강사 파견을 희망하는 학교에는 강사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 공헌 차원에서 수수료는 일절 받지 않고 학교와 강사가 직접 협의할 수 있도록 소개만 한다. 교육프로그램 운영 시 '위즈오토' 과정(4차시)은 강사료와 교구비 포함 300만 원 안팎, '위즈고'(6~8차시) 260만 원 정도다.
교원 무상 연수도 제공한다. 10~20명 정도 참가자를 모아 전화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과거에는 기술·정보 교과 선생님들이 주로 희망했는데 최근엔 비전공자까지 저변이 넓어졌다.
김기만 코더블 대표는 코드위즈는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누구에게나 유용한 아이디어 구현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코딩 기술이 아니라 창의력"이라며 "코드위즈는 학생들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만든 보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