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미래를 소환했다'고 한다. 불가피한 거리두기가 멀게 보였던 여러 기술의 도입을 앞당겨서다. 원격수업은 이미 일상이 됐고, 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여러 에듀테크도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까? 관련 기업의 콘텐츠를 통해 조망한다.
유어메이트(대표 방준영)는 음악 실습 교육에 특화된 스타트업 기업이다. 업력은 1년 밖에 되지 않지만, 온·오프라인 수업에 모두 유용한 콘텐츠로 입소문을 타면서 이미 80여 개의 학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수업에 모두 활용할 수 있게 구성한 콘텐츠가 장점이다. 이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한 '중소벤처기업부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온라인교육분야)' 창업기업으로 선정됐다.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동영상 콘텐츠는 단순해 보이지만 직관적이다. 동영상 화면을 분할 편집해 연주 수업에 자주 사용되는 리코더, 우쿨렐레, 칼림바, 기타 등의 연주 동작과 악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동영상을 보며 연주를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그동안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동작을 살피며 바로잡을 수 있다.
합주를 염두에 두고 악기별로 노래를 편곡한 점도 특징이다. 그래서 학생별·모둠별·학급별로 선택한 악기만 잘 익히면, 학기 말에 특별한 연습 없이도 합주 공연이 가능하다. 동영상과 함께 제공되는 곡별 코드 설명과 리듬 연습 방법 등을 담은 PPT자료와 지도안, 오디오 학습 자료는 교사의 수업 준비 부담을 덜어준다. 공식 홈페이지(yourmate.io)를 통해 콘텐츠를 신청하면 연말까지 10곡 정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방준영 대표는 슈퍼주니어 규현 등 유명 가수의 음반에 드러머로 참여하고, 음반 프로듀싱 경력도 있는 프로 뮤지션 출신이다. 학교 방과후교실과 동아리 지도 강사 경험도 있다. 이 같은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고품질의 교원 연수, 방과후강사 파견, 악기 렌탈·납품, 기자재 점검, 학교 공연 진행 및 영상 촬영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경기도 용인시와 '음악메이커 교육 : 우리 학교 교가 다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래된 교가를 학생 의견을 반영해 새롭게 편곡하고 음원과 영상까지 제작하는 사업이다. 학교별 총 8교시로 진행된다. 1교시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장르를 협의해 프로 음악가와 편곡 방향을 정한다. 2~5교시에는 편곡된 음악에 맞춰 악기·합주 연습을 하고, 6~7교시는 녹음, 8교시는 동영상 촬영을 하는 순서다. 이렇게 재탄생한 교가를 음원 사이트에도 올릴 예정이다.
방 대표는 "음악 업계에 있는 동안도 가르치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며 "기회가 된다면 교원 연수 등에 더 힘을 쏟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