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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연말연시 우리 이런 파티 어때요?"

수원 '포즐사', 용인 '롯데 포크댄스' 동아리와 수업 교류

연말연시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 사람마다 모임마다 다를 것이다. 대개 이 맘 때에는 일년을 되돌아보고 한해를 정리하고 반성한다. 또 새해 계획을 세운다. 여기 특별한 두 동아리 모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수원특례시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 동아리와 용인특례시 '롯데포크댄스' 동아리. 모임 장소는 수원특례시가 운영하는 서호청개구리 마을(서호초등학교 내)로 공통점은 평생학습과 댄스 동아리다.

 

23일 오전 10시 청개구리마을 2층 댄스실에 회원들이 포크댄스 수업을 받기 위해 속속 모여들었다. 포즐사 회원은 이곳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오늘 특별 손님은 롯데포크댄스 동아리. 이들은 용인특례시 수지구 만현마을 주민들이다. 포즐사와 롯데포크댄스 회원은 모두 15명. 수업지도자는 서병덕 강사. 서 강사는 수지지역 아파트 관리소장인데 포크댄스 동아리를 주 5회 지도하고 있다.

 

롯데포크댄스 회원들은 댄스 복장이 화려하면서 곱다. 민속의상 특징이 확 드러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꼬깔 모자를 썼다. 이들은 코로나 이전부터 동아리 활동을 해왔다. 포즐사는 단체복을 입었는데 정열적인 빨간색 치마에 검은색 조끼다. 회원들 대부분이 여성이다. 남자역을 맡은 사람은 카우보이 모자를 썼다. 포크댄스는 남녀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포크댄스 할 때 민속의상을 갖추어 입으면 더욱 좋다.

 

 

이들은 포루투갈의 '엔리오'를 처음 배웠다. 포도농사를 지은 농민들이 포도주를 만들고 갈무리 하는 작업을 춤으로 표현한 것이다. 남녀가 이중 원을 만들어 원 안밖으로 움직이며 원주상을 이동하는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회원들은 포크댄스라는 매혹의 웅덩이에 빠진 듯 했다. 이어 네덜란드의 민속춤, 미국의 캐리비안 칼립소,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메리 크리스마스 폴카'를 하나하나 찬근차근 배우고 음악에 맞추었다. 포크댄스의 진수를 맛보는 순간이다.

 

서병덕 강사는 포크댄스에 입문한 지 얼마 아니되는 초보 회원을 친절하게 지도한다. 파트너가 되어 반복해서 익히도록 도와준다. 오늘 참가한 포즐사 4기 회원은 동아리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아니했다. 동작이 능숙한 회원은 동료회원이 빨리 익힐 수 있도록 거들어준다. 아름답고 훈훈한 풍경이다. 포크댄스 배우는 목적 중 하나가 사회성 증진인데 이렇게 함으로써 인간관계가 맺어진다.

 

오늘 이 수업은 답방수업이다. 지난 16일 포즐사 강사인 필자는 수지 만현마을 롯데캐슬 아파트 열린도서관에서 롯데포크댄스 동아리 수업을 전개했다. 동아리 회원은 덩케르크의 종<벨기에>, 나막신<리투아니아>, 굿나잇 왈츠<미국> 3종의 민속춤을 배웠다. 필자와 서 강사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과 2020년 1월 수업 교류를 가진 바 있다. 그 인연이 이어진 것이다.

 

 

두 명의 강사가 포크댄스 수업을 교류하고 지역사회에서 재능기부로 포크댄스를 전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포크댄스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특히 포크댄스를 통하여 신중년의 건강과 사회성 증진, 자존감과 성취감 증대, 사회봉사를 통한 자아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경기교육평생학습관, 경로당과 복지관, 경기상상캠퍼스 등지에서 포크댄스를 지도하고 있다.

 

서병덕 강사는 "100세 시대에 건강한 삶을 위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즐길 때 건강도 유지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써 여러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간다"며 "우리에게 배움이야말로 참으로 성스러운 것인데 사람은 배움으로써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청춘이란 나이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의욕적이고 생기 발랄한 삶의 태도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강사로서 평생교육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오늘 수업에 참가한 포즐사 4기 오희강 회장은 소감으로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마치 산타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이다"며 "의상을 갖추어 입고 춤추는 우리들의 모습은 요청과도 같았다"고 했다. 김정자 회원은 "두 분의 강사님 덕분에 무한한 즐거움, 행복한 미소와 웃음을 만끽했다"며 "그동안 댄스 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하길 참 잘했다. 오늘 신중년 동아리 회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말을 맞이하여 수원과 용인의 동아리가 한마음이 되어 수업을 가진 것이 매우 뜻깊다. 수강생들은 두 지도자의 선호종목과 지도방법의 다른 점도 느꼈을 것이다. 의상과 소품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필자는 놀이 중심의 직접 체험을 강조하고 서 강사는 집단이 어울리는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연출한다. 이처럼 연말연시 생산적인 모임을 기대한다. 배움이 있는 모임은 구성원을 청춘으로 만든다. 연말연시 각종 모임에 포크댄스 도입을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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