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성탄절을 앞두고 무슨 선물 받고 싶어요?” 대학교 4학년인 딸이 아빠에게 묻는 말이다. 그래도 딸 아이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에는 선물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고 있나 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오붓한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요즘은 핵가족 시대에다가 외지에서 자취하는 자식들이 있어 가족 네 명이 동시에 식사하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이다. 50대 후반인 필자, 딸에게 다소 힘없는 답변을 하고 말았다. “응, 아빠 정도의 나이가 되니 받고 싶은 선물이 별로 없네!” 20대 딸과의 세대 차이가 나 딸 아이와의 기대와는 달리 맥없는 답변을 하고 나니 대화가 끊기고 만다. 아마 나이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요즘 필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일 때문인지도 모른다. 성탄절! 나에게는 어떤 추억이 남아 있을까? 유년시절, 한 동네에 기독교 신앙심이 두터운 이웃이 있었다. 그 집은 딸이 여러 명이고 아들은 하나였는데 그 집 아들이 나와 동갑내기다. 초등학교도 같이 다녔고 동네에서 놀이도 함께 하였다. 아마도 그 집의 영향을 받았을까? 그 집 식구는 일요일이면 교회에 모두 간다. 성경책을 옆에 끼고 가는 모습을 보면 신앙이 한 집안을 똘똘 뭉치게 하는 것 같았다. 친구
며칠 남지 않는 12월의 달력에서 나뭇잎처럼 우수수 떨어져 간 시간의 소리가 쓸쓸하면서도 애틋한 그리움의 여운을 남긴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잘 실천했는가? 매사에 감사하며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생각하는 일에 충실한 삶을 살았는가? 달력의 숫자들이 질문을 던지며 아쉬워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난해 사용하고 보관한 자료로 트리를 만들었다. 재잘대며 솜도 붙이고 은종, 금종을 매달며 저마다 신이 난다. 얼굴에는 크리스마스 선물 받을 일이며 한 살 더 먹고 한 학년 올라간다는 선홍빛 기대가 가득하다. 아이들을 보면 동심은 언제나 새롭고 투명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칠할 크레용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무리 깨끗한 백색이라도 세상과 마주하는 순간 때가 끼게 마련이다. 동심과 같은 삶과 성장의 투명한 창에 얇게 낀 때는 입김 한 번으로 새롭게 할 수 있지만, 세상이 온갖 일들이 깃들어 두꺼워진 어른의 마음은 어떠할까? 긴 밤 짧은 낮! 한 해를 보내고 또 다른 한 해를 맞이하는 전환점에서 걸어온 길을 짚어본다. 우리는 언제나 새해 첫날이 다가오면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환호하고 첫 해돋이를 보며 다짐과 결심으로 한 해를 계획한다. 건강하게 해 주소서, 부자 되게
-수원 칠보초등학교, 제 6회 정기 음악회 개최- □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 (교장 김석진) 는 오는 12월 24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칠보초등학교 본관 3층 다목적실에서 제 6회 정기 음악회를 개최한다. 본교 관현악 동아리와 합창 동아리가 한 마음으로 만들어 낸 이번 공연은 총 3부에 걸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제 6회 칠보 정기 음악회는 칠보 합창단의 여는 공연 ‘너에게 난 나에게 넌’ 합창으로 시작된다. 학부모님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노래이기에 모두가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이다. 바로 이어서 현악팀과 관악팀의 중주가 펼쳐진다. 칠보 현악단과 플롯 연주단의 각종 캐롤 메들리는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거리게끔 한다. 영화 미션의 OST로 잘 알려진 넬라판타지아 (Gabriel's Oboe)를 연주하는 클라리넷과 현악기의 조화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줄 수 있다. 이렇게 1부는 막을 내린다. □ 이어서 바로 시작되는 2부 역시 칠보 합창단의 공연으로 막이 오른다. ‘A Lover's Concerto' 와 ’여우놀이‘ 두 곡을 연이어 합창하는데 잘 알려진 겨울 노래와 국악 동요의 어우러짐이 기대 이상으로 멋
기간제교사 과다계상 후 축소 도의회 “수석교사 예산 묵살” ‘정치적 탄압 탓’ 음모설 솔솔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수석교사를 정원 외에서 ‘정원 내’로 관리하고 신규 충원도 전혀 하지 않기로 했다. 예산 압박을 이유로 수석교사의 수업을 분담하던 기간제교사를 해고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예산 부족’은 표면적 핑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일부 위원들은 “내년도 경기교육청 예산을 계상하는 과정에서 기간제교사의 예산을 지나치게 높게 잡아놓고 이를 너무 많다는 이유로 확 줄였다”며 “수석교사를 위한 예산 책정을 요구해도 교육청은 요지부동”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경기교육청이 기간제교사 1인당 예산으로 잡은 금액은 무려 5000만 원이다. 기간제교사 중 가장 많은 월급을 받는 경우는 14호봉이 책정된 250만 원 정도. 연봉으로 환산할 경우 아무리 많이 잡아도 연 4000만원이 안 된다. 게다가 이는 어디까지나 가장 많이 받는 부류다. 평균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을 받기에 경기교육청이 기간제교사 1인당 5000만원을 책정한 것은 지나친 ‘과다계상’이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문경희 간사(새정치
인력부족 학원비 단속 힘들어 상급학교 예비반 모집도 여전 결국 방과후학교 인원만 급감 교육부의 사교육경감 및 공교육정상화 대책이 발표됐지만, 정작 사교육업체 대부분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유아대상 원어민강사 채용금지 방안 검토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긴 하지만, 사교육비의 상당 부분이 입시와 관련된 업체들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실효성이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이번 대책에서 네 가지 핵심전략 중 사교육업체들에 대한 규제로 ‘법·제도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학원비 인상 억제 및 선행교육 풍토 근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선행학습 유발 광고를 하는 학원에 대해 학원법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상시점검을 실시하고 학원비 등을 학원 외부에 게시하는 ‘옥외가격 표시제’를 전면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종전의 학원 중점관리구역을 ‘사교육특별관리구역’으로 개편해 학교 교육과정․평가 등 선행학습 영향평가 강화, 학원비 단속 등 종합정책을 시행한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 강남, 강서 등 주요 학원가에서는 교육부 대책에 대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A입시학원 관계자는 “학원비를 억제한다는 방침은 사실상 효력이 없을 것”이라면서 “정
‘본립도생(本立道生)’은 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한국교육신문이 선정한 ‘2014년 올해의 사자성어’이기도 하다. 본립도생이 올 한해 교육계 표어처럼 붙었으면서도 오히려 가장 지켜지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 이 말은 ‘논어’ 학이편(學而篇)에 나오는 말이다. 그 원문은 ‘君子는 務本이니 本立而道生하나니 孝弟也者는 其爲仁之本與인저’로, ‘군자는 근본에 힘써야 할 것이니,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저절로 나오게 된다. 효도와 공경이라는 것은 아마도 인을 행하는 근본인 듯하다’라는 뜻이다. 여기에서 근본은 효도와 공경이고, 도는 인도(仁道-仁義禮智)로 중용에서 말하는 군신(君臣)·부자(父子)·부부(夫婦)·곤제(昆弟)·붕우(朋友)를 뜻한다. 본립도생이라는 말을 중심으로 재해석 해보면 이는 순종(順從)의 덕인 효도와 공경을 잘해야 인도(仁道)가 저절로 발현(發現)된다는 뜻으로 가정의 사랑인 자기의 어버이를 친하게 하고, 형을 공경한 이후에 이를 점차 넓혀 다른 사람, 그리고 만물에까지 미쳐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교육적 차원에서 부연해 보면 군신관계에서는 국가 지도자와 그 사회 구성원과의 역할적 차원의 조화라고 할 수 있으며, 부자관계는 가족 구
갈수록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늘고 있다. 교총의 ‘2013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237건이던 교권침해 상담건수는 지난해 394건으로 5년 새 60% 이상 증가했다. 학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고발‧고소하고, 없는 체벌을 만들어 거액의 치료비 배상 및 사직을 요구하는 한편 폭언‧폭행까지 일삼으며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당한 학생지도에도 청와대·국민권익위·교육청 등에 무차별 민원을 제기하기도 한다. 담임이 기간제교사라면 사정은 더하다. 한번은 학부모가 상담하러 와서 자녀가 집단따돌림을 당한 이유가 기간제교사 때문이라며 일방적으로 따진 일이 있다. 알다시피 대다수 기간제 교사들은 자신 때문에 학교가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도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는 학부모들의 선입견이 정말 안타깝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의 자긍심과 열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인권조례 제정으로 학생들의 권리와 의견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교권이 무너진다면 다른 학생들의 학습원 침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교권이 침해되면 일차적인 피해자는 교원이지만, 교원들의 교육력이 저하
과거 두 차례 공론화에 실패했던 ‘9월 신학기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9월 신학기제는 교육시스템 뿐 아니라 사회 경제시스템을 개편하는 매우 복잡다기한 이슈다. 즉, 학기제는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논의돼야 한다. 외국에서 시행 중인 9월 신학기제는 여름 농사에 부모를 돕기 위한 역사성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연·사회·문화적 환경을 고려한 학기제로서 9월 신학기제가 과연 타당한지 살펴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정부가 내세우는 신학기제 도입은 다분히 경제적 가치를 우선시하고 있다. 9월 신학기제 도입과 관련한 프레임이나 문제의식이 매우 비교육적이며 근시안적이다. 또 단순히 경제적 효율성만 따지더라도 신학기제 도입에 따른 사회적 비용에 비해 일부 유학생에 대한 국제 교류로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는 매우 적을 것이 명약관화하다. 9월을 1학기로 바꾸는 것은 사회적인 혼란을 불러올 만큼 큰 사안이기 때문이다. 작게는 취학, 수능 등 교육과정의 변화, 크게는 취업, 입대 등 국민의 생활리듬 전반을 바꿔야 한다. 물론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친다고 전제했으나 이미 두 차례나 학습했던 실패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교육부는 9월 신학기제 도입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0여 년 간 학교의 관리 체계는 교사에서 관리직으로 승진하는 단선적 행정체계였다. 이는 산업화 시대의 학교 관리 측면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보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공교육의 다양한 기능성과 효율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오랜 연구와 논의 끝에 2012년 수석교사제가 도입됐다. 국가제도 부정, 수업혁신 찬물 수석교사 제도의 도입은 교사 스스로 끊임없이 자기 혁신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제를 우리 스스로 마련한 것으로, 한국교육사상 가장 혁신적인 학교 행정의 제도개혁이다. 그러나 법제화 3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수석교사제는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 근본 원인은 제도 시행을 위한 시행령 미비와 더불어 수석교사의 활동을 위한 구체적인 기본 매뉴얼이 마련되지 못한데 있다고 여겨진다. 수석교사에 대한 대우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시도교육청에 따라 천차만별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슬픈 현실인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석교사들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중등수석교사회가 자체 조사한 활동 자료에 따르면 금년 한 해 동안 230명의 경기중등수석교사들은 교내외적으로 각각
직선제로 선출된 정치교육감의 막강한 권력 휘두르기에 교육현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몸살은 치료를 받으면 완쾌되지만 한 번 무너진 교육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피해자는 학생, 학부모, 교원들이 되고 만다.임기후 떠난 교육감은 책임지지 않는다. ‘9시 등교’로 이슈 만들기에 앞장선 경기도교육감은 겉으로는 학생의 수면권과 조식권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다. 그 동안 학교(학급)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던 1교시 이전 독서시간, 명상의 시간 등 인성교육을 일거에 초토화시키고 말았다. 교사들의 역할을 수업 시간 지식전달자로 전락시키고 만 것이다. 이게 바로 교육 무너뜨리기 1단계다. 이번엔 제2탄으로 ‘교장․교감 수업 부과’가 나왔다. 교장과 교감이 주당 3∼6시간 수업을 하라는 것이다. 말로는 교원자격증을 녹슬지 않게 하라는 것인데 명분은 그럴 듯하다. 교사, 교감, 교장은 직위에 따라 하는 일이 다르고 책임도 다르다. 교감과 교장은 교사들이 수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지원해야 한다. 교장은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이 신바람 나게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학교경영에 몰두해야 한다. 이른바 ‘연구하는 교장상’이다. 교장이 매주 고정된 수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