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해 연말 모 언론사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수석교사제 자체에 문제가 있다. 법이 있다고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초법적인 발언을 해 교육계 파문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는 엄연히 법치국가인데 이를 전면 거부하는 발언을 두고 과연 교육의 수장이 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혹여나 학생들이 이 교육감의 발언을 듣고 따를까봐 겁도 난다. 현재 교육현장에서 ‘이 교육감이 내리는 공문은 문제가 많다. 공문에 있다고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패러디가 나돌 정도로 반감이 심각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이런 와중 수석교사들이 교원 정원 조정에 반대, 소송을 낸 것과 관련해 교육청이 “현 상황은 현장에서 풀어야 하는데 법에 호소할 정도의 상황인지 의문이 간다”고 유감을 표명한 부분은 더욱 어이가 없다. 현장에서 풀어야 한다고 말한 것과는 반대로 이 교육감은 수석교사와 한 마디도 협의 없이 수석교사 존폐 문제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초법적인 발언을 하는 교육감이 법에 대해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는 현장의 목소리도 경청해야 한다. 또 이 교육감은 수석교사는 수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는데 이
유아 2년 공교육 내실 확보 멘토 활용 진로교육 활성화 소외계층 성취도 향상 지원 캐나다는 교육이 연방정부가 아닌 각 주 소관이고, 신학기가 9월이라 해가 바뀐다고 교육부문의 많은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부 주(州)에서 2014~2015학년도가 시작되면서 교육대학원 형태의 사범대 수업연한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 온타리오(Ontario) 주 교육부의 중점 추진업무에는 획기적인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각오보다 기존에 잘해 오던 것을 유지·발전시키자는 보수적 기조가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주 의회선거에서 압도적인 과반수를 차지한 지지를 기반으로 여소야대 정부 시절보다는 더 적극적인 측면도 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제도적 변화는 지난해 9월부터 교사양성기관인 사범대 수업연한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 것이다. 1년 수업으로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자질 있는 교사 양성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년제 과정에서 특히 강조하는 과목은 교실 내 첨단기술 활용과 수학, 글쓰기, 언어교육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캐나다도 안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이를 반영한 학교·학생의 안전보장 과목도 신
직업교육 활성화에 박차 자유학교 확대 드라이브 학력향상 정책도 이어가 영국은 인성교육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1000만 파운드(약 170억 원)를 인성교육에 투입하기로 했다. 기존에 강조해 온 직업교육은 더 활성화하고, 저학년 무상급식, 자유학교, 학업성취도 제고 프레임도 유지한다는 기조다. 니키 모건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16일 "영국을 인성교육의 글로벌 리더로 만들겠다"며 350만 파운드(약 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인성교육 강화 사업 계획을 밝혔다. 현 집권당인 보수당이 그동안 학력 강화만강조해오던 기조를 보완해 인성교육도 발맞춰 강화한다는 취지다. 예산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와 단체에 지원될 예정이다. 모건 장관은 “좌절에서 회복하는 탄력성이나 토론에 자신 있게 참여하는 태도, 사회에 공헌하는 마음 등은 우수한 학업성취만큼 중요하다”며 “직업윤리를 갖추고, 학업성취를 높이고, 생활태도를 개선하는 것은 국가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우수학교의 사례로 런던의 ‘킹솔로몬아카데미’를 들었다. 이 학교는 인성 덕목에 기초한 시상을 하고, 인성교육을 위해 셰익스피어 연극수업을 하고 있다. 또 다른
학생생활융자 연방이 부담 예산도 늘려 11만 명 혜택 직업교육 중도탈락률 6%로 2015년 독일 연방정부의 교육예산은 153억 유로(약 20조 4000억 원)로 지난해보다 12억 유로(약 1조 6000억 원) 증가했다. 전체 독일 예산의 3%다. 오는 2017년까지 연방정부의 교육예산은 170억 유로(약 22조 6700억 원)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2년 전 70억 유로(약 9조 3650억 원)였던 것에 비하면 큰 증가세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교육·연구지원비 증가를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10년 동안은 막대한 투자를 연방정부에서 독자적으로 떠맡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주 정부의 부담이 상당히 컸었다. 그러나 2015년부터는 각종 교육지원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주 정부가 어느 정도 경제적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요하나 반카(Johanna Wanka) 연방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2015년 연방예산안 처리 본회의에서 정부의 교육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는 현실과 직결된 요구사항이고 혁신정치의 선두에 서야 할 과제”라며 “이를 통해 독일은 다시 한 번 성
정도무우를 추천·제안한 전문근(사진) 전 서울아현초 교장은 “올해는 우리 교육이 정권과 교육감에 따라 정책이 흔들리고 물의를 일으킨 일부 교원으로 인해 많이 왜곡됐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전 전 교장은 일부 교원들의 폭언, 성추행, 비리 뿐 아니라 정권이나 교육감 따라 바뀌는 편파적인 정책, 해마다 바뀌는 교육과정, 수능 오류 등을 ‘정도’에서 벗어나 일어난 일들로 꼽았다. 그는 “새해에는 교원들 스스로가 먼저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바른 마음으로 정도를 지킬 수 있도록 애써야 하지만 위정자들도 심사숙고해서 정말 진심으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바르게, 안정적으로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제발 교단을 흔들지 말고 학교 현장과 협의를 하면서 정책을 만들어 갈등이나 혼란이 없도록 하면 좋겠다는 의미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정치 셈법보다 교육 근본 요구 2%差 2위 욕속부달(欲速不達) 소통 없는 졸속정책 강행 지적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들은 올해 교육이 나갈 방향을 염원하는 사자성어로 ‘正道無憂’(정도무우)를 선택했다. 정도무우는 ‘바른길로 가면 근심이 없다’는 뜻이다. 교총은 을미년 새해 교육의 지향점과 희망을 내포한 사자성어를 교육계와 사회 구성원 모두와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2015 교육 사자성어’를 선정했다. 12월 초부터 교총 자문인사 등으로부터 사자성어를 추천받아 내부 심의를 통해 5개의 사자성어로 압축한 뒤, 26~29일 전 회원 설문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1291명의 현장 교원이 참여한 설문 결과, 올해의 교육 사자성어로 536명(41.5%)이 택한 정도무우가 선정됐다. 이어 욕속부달(欲速不達)이 507명(39.2%)의 선택을 받아 간발의 차로 2위에 올랐다. 유교무류(有敎無類), 사신이례(使臣以禮), 마호체승(馬好替乘)은 각각 8.4%, 8%, 2.9%의 지지를 받아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한 해 동안 연금법 개정, 시간선택제 도입, 9시 등교 추진 등 정부든 소위 진보교육감들이든 모두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지 않고 정치적 셈법과 인
창문 너머로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두어 평 남짓한 사무실엔 냉기가 가득했다. “전 겨울에 히터 안 틀어요. 전기료 아깝잖아요. 학교가 한 푼이 아쉬운데 아껴서 애들 공부하는데 더 보태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국사립학교행정실장협의회 김충실 회장(서울공연예술고). 졸업앨범 사진촬영을 마치고 들어선 그녀가 보일러 스위치를 올리며 녹차 한 잔에 의지하고 있던 기자를 ‘위로’했다. “학교가 영리 기관도 아니고 적은 돈이라도 학생을 위해 써야지요. 행정실은 엄마와 같은 존재입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수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봉사하는 곳이죠.” 올해로 행정실장 20년 경력의 베테랑인 김 실장은 지난해 임기 2년의 한국사립행정실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줄곧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전국 행정실장 대표에 여성이 올라앉은 것은 그녀가 처음. 부드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매무새가 눈길을 끌었다. 사실 그녀는 대학교수에서 고교 행정직원으로 변신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모교인 이화여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뒤 고전 문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이후 대학에서 강의하던 중 학교를 세워 2세 교육에 봉사하고 싶다는 선친의 뜻에 따라 행정실장으로 자리를 옮
모든 어린이들은 수학적이며 수학을 좋아한다. 좀 의아하게 들릴 수는 있겠지만, 어린이는 천부적인 공간 인지능력을 가졌고, 놀이나 게임을 좋아하며, 관찰에 의해 패턴을 발견하고 추측을 해가면서 자연스럽게 수학의 여러 가지 개념이나 원리를 배운다. 어린이들의 자연스러운 호기심은 수학 학습에서 강력한 동기가 된다. 이러한 어린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1학년에서는 수학을 좋아하다가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싫어하게 되고 더 학년이 올라가면 수학을 포기까지 하는 지경에 이른다. 어떻게 하면 이런 학생들에게 수학 수업을 다시 가장 재미있고, 신나는 과목으로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자. 1. 수학의 구조를 가르치자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 초 수학교육자들은 학생들이 개념과 기능의 수학적 토대, 즉 수학의 구조를 공부하게 된다면 유의미 학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계산적 방법보다는 개념적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구조를 충분하게 연결하지 않고 획득한 지식은 잊어버리기 쉬운 지식이며, 일반적인 원리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학습은 지적인 희열과 관련된 보상을 거의 받지 못하며, 학습 내용을 다른 상황에 일반화시키는데 많은 어려
“오징어 나라에 다리가 부족한 친구가 있어요. 우리가 어떻게 협동해서 도와줄까요” 아이들이 왁자지껄 오징어 다리를 메우는 동안 자연스럽게 숫자 10을 가르고 모으는 개념을 놀듯이 배우면서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어떻게 도와주는지 인성도 덤으로 배우는 학교. 올해 인성교육 최우수학교로 선정된 아산남성초등학교의 수업은 조금 특별하다. 교사는 수업 내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성도 배울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아산남성초등학교 교사들은 이러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소위 ‘문제아’가 될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반별로 한 명씩 선정하여, 그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어떻게 변해 가는지 관찰하는 ‘학생일기’도 매일 작성한다. 교사들은 매주 모여 그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과정과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논의도 하고 피드백도 반드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벤트나 일회성 인성교육은 지양해야 아산남성초등학교는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들이 아이들에게 무한한 애정과 관심을 쏟고 있다. 단순히 이벤트나 일회성으로 인성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을 접할 수
그날, 교감 선생님의 훈화 말씀은 충격적이었다.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깔깔거리고 웃었지만, 20년 넘게 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겐 난생처음 경험하는 훈화 말씀이었다. 그러니까 몇 년 전의 일이다. 학교를 빛낸 자랑스러운 학생들의 수상이 끝나고 오늘은 교장 선생님을 대신하여 교감 선생님께서 훈화를 하시기로 한 모양이다. 텔레비전 화면 가득 교감 선생님의 모습이 잡혔다. 아이들은 ‘와! 교감 선생님이다’하며 처음에는 관심을 보였지만 그날도 역시 아이들은 이내 자기들이 하던 일을 계속하였다. 그런데 어느새 아이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교감 선생님의 훈화 말씀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렇게 집중해도 되나 싶을 정도…. 화면 속 교감 선생님은 한 손에 빨간 주머니를 들고 계셨다. 아이들의 눈은 너나 할 것 없이 그 빨간 주머니에 쏠렸다. “여러분, 이게 뭘까요?” 빨간 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바로 큼직한 초코칩이 박혀 있는 먹음직스러운 쿠키였다. “쿠키를 반으로 자른 제임스는 반쪽을 배고픈 강아지에게 주었어요.” “(제임스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자, 이거 먹어. 귀여운 강아지야.” 교감 선생님은 진짜로 쿠키를 반으로 자르고는 강아지 인형에게 건네는 시늉을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