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교사 구하려 교사초빙 20대 교사에게 떠맡기기도 “업무경감·수당현실화 필요” 경기도의 A교사는 새로 발령받은 학교에 오자마자 부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학교 사정에 익숙지 않아도 경험이 많은 교사라면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런데 A교사가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자신이 26세의 3년차 교사였기 때문이다. 이유는 ‘부장을 맡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일은 A교사 혼자만 겪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현장에서 담임 기피에 이어 부장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교장이 거의 구걸하다시피 해서 부장을 맡긴다”며 “부탁해서 억지로 자리를 떠맡겼으니 업무를 추진할 때마다 사정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승진을 포기한 4~50대 교사들에게 그런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며 “승진가산점만으로는 부장을 맡을 교사를 구할 수 없다”고 했다. 대구의 한 중학교 교장도 “일부 학교는 교장이 부탁을 해도 보직교사를 희망하는 교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경력이 적은 교사에게 부탁하기도 한다”면서 “지난해에는 보직교사 근무를 조건으로 외부에서 교사를 초빙해왔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물론 공·사립, 학교급, 교원 구성,
학생 학업성취도와 평가연계 확대 교원양성·신규 임용 정책은 부족해 미국의 교원정책에서 교원평가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정책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미교사자격평가협의회(National Council on Teacher Quality)는 지난 1월 2014년도 ‘교사정책연간보고서(Teacher Policy Year Book)’를 발간하면서 이 같은 분석을 했다. 미국은 각 주정부가 권한을 갖고 정책을 수립한다. 각 주마다 인구의 특성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연방정부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큰 정책을 위주로 세우고, 주정부에서 각 주의 특성에 적합한 대부분의 정책을 세운다. 정책의 상세한 부분이 주 별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각 주의 정책을 단순비교하거나 분석하기는 매우 어렵다. 교원정책도 마찬가지다. 전미교사자격평가협의회에서는 이렇게 서로 다른 각 주의 교원정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2007년부터 매년 교사정책연간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해마다 각 주 별로 교사교육, 자격, 교사평가, 그리고 보상 시스템 등을 조사하고 모든 주의 정책을 다각도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이 자료를 기초로 각 주에 교원 질 향상을 위한 적합한 제언을
‘남녀평등 ABCD’ 프로그램 도입 교육부 주도로 명확한 기준 제시 성급한 정책 강행에 대한 우려도 프랑스에서 정부의 양성평등 교육 정책이 현장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30 여년 전부터 학교에서 ‘성정체성’에 대한 정의를 시작하고 그에 따른 교육을 시작해 왔다. 프랑소와 미테랑 대통령이 당선된 1981년 즈음에 활발해진 여권운동의 결과로 학교에서 양성평등 교육의 중요성이 거론되기 시작했고 학술연구도 진행됐다. 1989년에는 교육기관의 양성평등 교육 의무가 법제화됐다. 최근에는 프랑스 교육부가 교원단체가 이끌던 이런 흐름을 직접 주도하기 시작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2월7일에 여성과 남성의 평등 에 대한 각 부처 간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의 골자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양성평등 문화의 습득과 전달, 남녀 상호 존중과 평등 교육 강화, 포괄적이고 다양한 교육과정과 연구의 확인·보완 등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할 3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여성의 권리와 남녀평등을 위한 위원회가 전국에 설치돼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조약을 통해 처음으로 양성평등 교육에 관
구입비용 비싸 대부분 대여 후 반납 훼손 시 과태료 물려 장기간 재사용 바뀐 내용은 보조교재 등으로 보완 네덜란드는 교과서를 빌려보고 학년이 끝나면 다시 반납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교과서를 소중히 다루고, 국가적으로는 교과서 발행에 필요한 비용을 크게 줄이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네덜란드 학생들은 교과서를 무상으로 빌려볼 수 있다. 책을 구입하는 비용은 비싸기 때문에 대다수 학생들은 이런 무상대여를 통해 교과서를 빌려보고 학기가 끝나면 돌려주는 방식으로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아예 교과서를 집에 가져올 수 없고 학교에서만 사용하도록 돼 있다. 학년말이 되면 학교에서 바로 전량 수거하기 때문에 교과서 사용 비용은 전혀 들지 않는다. 중·고교생의 경우는 2009년까지 출판사 등을 통해 연간 400~500 유로(약 58~73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교과서를 대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과서 구입비용은 이 금액의 배 이상이었기 때문에 이때도 교과서를 빌려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필자도 두 명의 자녀를 중·고교에 보낼 때 이런 새 학기 책값 때문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 다행히 이 당시에도 부모가 소득이 없거나 저소득층인 경
△기획처 성과평가실장 이강주 △교육정책연구본부 본부장 이재분 △교육정책연구본부 통일교육연구실장 김정원 △교육정책연구본부 영재교육연구센터 소장 서예원 △교육현장지원연구본부 창의·인성교육지원센터 소장 정미경
사람 인생에서 죽음처럼 비장하고 엄숙한 일도 없다. 자신의 생명이 소멸하는 순간 과연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소크라테스는 이웃에게 진 빚을 걱정했고 괴테는 커튼을 젖혀 빛을 더 비춰 달라 요구했다. 누군가는 사후의 깨끗한 명예를 원하고 다른 누군가는 삶이 주는 축복을 마지막 한 자락까지 누려보고 싶어 한다. 그런데 여기 죽어가면서도 세상 정치를 근심하던 진실한 사내가 한 명 있었다. 바로 공자의 제자 증자다. 증자는 임종을 코앞에 두고 최후의 숨을 들이키는 순간까지 훌륭한 세상을 꿈꾸었다. 그리하여 자신을 병문안하러 온 정치가에게 치자의 도리를 설파하다 절명했다. 그가 유언을 시작하며 했다는 말은 유명하다. ‘새가 장차 죽으려 할 때 그 소리가 애달프고, 사람이 장차 죽으려 할 때 그 말이 선하다(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논어』에 전해오는 일화다. 증자는 왜 이런 말을 꺼냈을까? 죽음을 목전에 둔 자야말로 삶에 더 욕심이 없고 욕심이 없으니 사사롭지 않으며 사사롭지 않으니 정직할 것이라는 뜻이다. 오직 죽음 앞에서야 우리 모두는 생사를 초월하여 선해질 수 있다. 『삼국지연의』의 주인공 유비(劉備)는 임종을 맞이하여 자신의 필생
통합교과가 지향하는 것은, ‘주제를 배우도록 가르치자’ 이다. 주제를 배우도록 가르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첫째, 각각의 개별 교과 지식을 각각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동 자신들의 경험을 새로운 지식과 통합하여 주제에 대한 지식을 얻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교과의 학습내용과 활동은, 주제를 학습하기 위한 도구적인 역할을 한다. 둘째, 아동의 발달단계에 따른 특성에 의해, 통합교과를 운영할 때, 학습 환경은 자기 주도적이어야 하고, 또래와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될 수 있는 덜 구조적이고 비형식적인 것이 되도록 한다. 이 때 교사는 교수자이기보다는 안내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셋째, 이 시기의 아동 발달 단계의 특성 중 하나인 ‘동작기억’을 통해 학습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을 감안하여, 통합교과의 교육활동은 구체적 체험 위주의 학습활동과 오감을 사용하여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꼭 짚고 넘어가기 정말 중요한 3월의 기본 생활,학습지도 안정적인 학급분위기와 더불어 신나고 즐거운 통합교과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본 생활, 학습지도를 충실히 해야 한다. 특히, 교실 전체가 통합교과 학습활동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교실에
꽃무늬 옷 + “여자들은 나이가 들어가면 꽃무늬 옷을 좋아하게 되어 있어. 여자들이 꽃무늬 옷을 자주 입으면 그건 할머니가 되어간다는 뜻이야.” 문경이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얼른 내가 입고 있는 옷을 확인했다. ‘휴~, 다행이다.’ 난 검은색 벨벳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목과 가슴 사이쯤엔 같은 색상의 천으로 만든 장미가 몇 송이 붙어있다. 꽃무늬 옷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난 안도하면서 웃는다. 아직까지 내겐 꽃무늬 옷이 거의 없는 편이라서 또 다행이다. 난 가슴을 쓸어내린다. 아이들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기 가족을 그리고 있었다. 초등학교 신입생들의 학교 초 적응기간이 거의 끝나가는 3월 말쯤. 그 날의 학습문제는 가족을 그려 그 가족에게 자기가 주고 싶은 선물을 그리는 내용이다. 우리 여자들은 아이, 어른을 가릴 것 없이 대부분 참견하는 것을 좋아한다. 예진이가 그리는 그림을 흘낏 보던 문경이가 참견했다. “늬네 식구가 왜 다섯 명이야?” “우리 고모도 우리랑 사니까 가족이야. 같이 살면 가족이라고 선생님이 그랬어.” “누가 늬네 고모인데?” “여기.” “늬네 고모한테 왜 꽃무늬 옷을 그려놨는데?” “우리 고모는 꽃무늬 옷을 좋아해.” “이상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지식위주의 암기식 수업을 받아왔으며, 학업성적은 주로 단편지식을 알아보는 선다형·단답형 중심의 지필고사 시험점수로 평가해 왔다. 이러한 교육풍토에서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높은 시험성적을 얻어야 상급학교 진학에 유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 꿈과 끼를 찾아볼 여유도 없고, 학교교육에서 성취감, 만족감, 자신감, 행복감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지식위주의 수업방법과 평가제도는 창의적 인재양성과 올바른 인성 교육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언어, 수학, 과학 학업성취도는 OECD 국가들 중에서 최상위권이지만, 학습흥미나 학습만족도는 최하위권이라는 특이한 현상도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학교교육의 왜곡현상을 해결하고자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목표 및 국정과제로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화를 통해 꿈과 끼를 살려주는 행복교육과 창의·인성교육을 실현하고,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한 자유학기제’를 제안하였다. 자유학기제는 2013년 2학기에 전국 42개 중학교에서 시범운영해 왔으며, 2014년에는 38개학교를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지정하였고, 15년에는 자
본교에서는 오전은 기본교과, 오후는 진로 자율과정으로 편성하여 ‘진로 및 동아리 중점모형’으로 자유학기제를 운영했다. 오전 기본교과수업은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이었고, 오후는 진로수업, 음악 체육 중점 동아리, 예체능 집중 선택활동, 소질 및 흥미 계발 동아리 운영이었다. 이중 진로 체험에 있어 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참여형 진로 프로그램의 운영을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였다. 게다가 기존에 문제화 되었던 도농간의 교육 환경 격차가 체험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화로 말미암아 문제가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지방 소도시 폐광지에 위치한 우리 학교의 진로 체험 과정은 이와 같은 걱정으로 시작되었다. 자유학기제 진로 체험을 계획하며 지역의 색깔을 찾고 지역에서 가능한 체험을 준비하자니, 아이들의 직업에 대한 관심사가 너무 다양해서 이 부분을 어떻게 다 채워줄 수 있을지 선생님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우선 지역 내 직업 체험이 가능한 기관을 조사하고, 기관에 일일이 연락을 취해 우리 아이들에게 사업장을 공개해 줄 수 있는지 또 체험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무엇보다도 우선 지역 내 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