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을 위한 요즘 수업 (허용진 외 8명 지음, 창비교육 펴냄, 200쪽, 1만8000원) 전국보드게임교사네트워크 소속 초등 교사들이 보드게임을 활용해 만든 교과별 수업 이야기를 한 권에 모았다. 학습 목표부터 수업 주제 설정, 수업의 세부 구성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교사와 학생의 실제 수업 대화, 수업 유의사항, 활동사진 등을 제시해 과목별 특성에 맞게 손쉽게 수업을 꾸릴 수 있도록 했다. 과목별 특성에 맞게 보드게임 활용 수업을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제시했다.
A초등학교는 교무부장을 할 선생님이 없어 2월 초까지 보직교사 인선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신입생 배정 업무와 새 학기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학교에 가장 오래 있었던 선생님을 겨우 설득하였지만 학사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B중학교에는 작년에 20건이 넘는 학교폭력 사안이 있었다. 학생부장 보직을 아무도 원치 않고 있어 순번제로 하자고 제안했지만 교직원회의에서 합의되지 않았고 새로 오는 선생님에게 부탁을 하였지만 잦은 민원 등으로 인한 부담감에 거절했다. 결국 전년도 학교폭력업무를 담당했던 기간제 선생님이 학생부장 업무를 맡으면서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게 되었다. C고등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인데 최근 입시 결과가 좋지 않아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입시를 총괄하는 3학년 부장은 누구나 꺼리는 것이 사실이다. 새로 전입을 오는 선생님 중 한 분이 다행히 3학년 부장을 수락했다. 하지만 3학년 학생들을 처음 만나는 것이어서 학생들의 진로진학 방향을 자세히 몰라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위의 사례들은 특정한 학교의 모습이 아니다. 학교에 근무하
교사여서 다행이다 (이창수 지음, 에듀니티 펴냄, 240쪽, 1만6000원) 20년 교사 경력에 1년차 교감이 된 저자가 학교장과 교사 사이의 중간자, 존재감이 크지 않은 교감으로서의 생활을 풀어낸다. 코로나19로 전전긍긍하고 학교폭력에 속 썩이고, MZ세대 젊은 교사들의 ‘거리두기’에 당황하면서도 아침마다 손수 내린 커피를 학교 이곳저곳에 배달하는 산골 신임 교감의 고군분투기다. 10여 년간 책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해 온 ‘책에 미친 교감’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이야기와 관련된 책 소개도 덧붙였다.
노각나무와 모과나무 중 누가 더 예쁠까? 나무 선발대회에서 수피(나무껍질) 아름다움 부문이 있다면 어떤 나무들이 후보에 오를까. 그동안 세평으로 보아 노각나무, 모과나무, 배롱나무, 백송, 육박나무는 후보에서 빠지지 않을 것 같다. 우선 노각나무는 비단결같이 아름다운 수피를 가져 유력한 진 후보다. 쭉 뻗은 줄기에 금빛이 살짝 들어간 황갈색 무늬가 독특하면서도 아름답다. 얼마 전 나무박사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 강연을 들었는데, 박 교수는 “우리나라 나무 중 수피가 가장 아름다운 나무는 노각나무”라고 했다. 수피가 비단을 수놓은 것 같다는 의미로, ‘금수목(錦繡木)’, ‘비단나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노각나무는 꽃도 ‘놀랄 만큼 크고 우아’(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하다. 6~7월 여름에 들어서면 잎 사이에서 하나씩 매달려 하얀 꽃이 피는데, 다섯 장의 꽃잎이 겹쳐 피고 가운데에 노란 꽃술이 있다. 꽃의 모양과 크기는 동백꽃과 비슷하지만, 꽃잎이 두툼하고 질감도 독특하다. 노각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라는 점에서 가점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우리 특산 나무라 학명(Stewartia koreana)에 ‘Korea’가 들어 있다. 나무가
1. 들어가며 수업은 특정 지식을 전수하는 공간이 아닌 수업에서 만나는 주체들의 성장 공간이다(조용환, 2001).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 간에는 서로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경험이 만들어진다. 학생의 성장은 분절적 지식 측면만이 아닌 학습의 경험이 학생들의 삶과 긴밀한 관련을 갖고 있는 총체적인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또한, 교사의 성장은 학생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지며 교사 자신의 삶, 학생들의 삶, 그리고 교육과정과의 만남을 통해 구체화된다. 이러한 관계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의 인격적 상호작용에 기반한 수업은 학교 교육의 핵심이며 교실을 바꾸는 힘은 바로 깨어 있는 교사로부터 시작된다. 가르침과 배움의 가치를 발현하여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수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한다. 2. 수업에서 학생과 교사의 성장 가. 학생 성장 학생의 성장은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 끊임없는 연속적인 경험의 과정을 거치면서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학생 개인 성장의 핵심적 동력은 의사소통을 매개로 형성, 공유되는 것이므로 성장의 경험에는 상호작용이 필연적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성장은 지적, 정서적, 심동적으로 서로 긴밀한 연관을 가지면서 유
학교폭력 해부노트 (이수정·박정현 지음, 테크빌교육 펴냄, 216쪽, 1만5000원) 범죄심리학자 이수정과 중학교에서 수년간 학교폭력 담당 교사를 맡고 있는 박정현 교사의 대담과 강연을 모았다. 아이들을 둘러싼 다양한 폭력 상황 중 가정폭력, 아동학대, 성폭력, 온라인 폭력 등 대표적인 사례를 뽑아 그 원인과 진행 과정, 해결방법에 대해 범죄심리학자의 날카로운 분석과 교사의 따뜻한 시선으로 살펴볼 수 있다. 폭력 유형별로 교사를 위한 솔루션과 예방책을 담고 있어 학교 현장에서의 대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코로나로 바뀐 집의 중요성 예전에는 밤 9시가 되어도 가족이 다 모이기 어려웠다. 아이들은 학교, 학원에서 아직 들어오지 않았고, 아버지는 직장에서 회식하느라 오지 않았다. 빈집을 어머니 홀로 지키곤 했다. 필자가 어릴 적 살던 집의 모습이었고, 코로나 이전까지 우리네 집의 흔한 풍경이었다. 집이라는 곳은 바쁜 직장인들에게 잠을 자고 씻고, 옷을 보관하는 정도였다. 하루의 절반을 밖에서 보내고 그나마 남는 시간은 잠을 자니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은 고작 몇 시간이다. 그래서 집의 소중함이 크지 않았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고 4명이 넘으면 사람들을 만날 수가 없었다. 밤 9시가 되면 유럽의 밤거리처럼 거리의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이게 한국이라니 너무 어색했다. 한국하면 새벽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상점들로 외국인들에게 이색적인 풍경을 제공했는데 이제 밤이 되면 갈 곳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들어간다. 어떤 이들은 출근을 안방에서 일어나 서재로 간다. 캠을 켜고 회의를 하고 아이들은 캠을 켜고 수업을 한다. 너무 갑자기 미래 시대에 온 느낌이랄까. 그렇게 2년이 다 되어간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수도권 수은주가 영하 11도를 기록한 지난 12일. 한겨울 찬바람이 더해져 체감온도를 뚝 떨어뜨린 날씨였다. 인천 P 풋살 스타디움에 트레이닝복 차림 여교사 10여명이 들어섰다. 그러곤 스쾃과 런지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결성된 인천지역 초·중·고 여교사들로 구성된 축구팀 토라(TOLA) 멤버들. 토라는 ‘teachers outside life afterschool’의 머리글자를 모은 약자. 매주 수요일 저녁 이곳에서 훈련도 하고 시합도 한다. 중·고교 체육교사들이 주축이지만 초등학교 교사들도 제법 있다. 연령대도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정식 축구팀을 만들고 싶었지만 처음이다 보니 인원이 적어 풋살로 시작했다. 이날은 드리블, 패스, 슈팅 등 실전 감각을 익힌 뒤 편을 나눠 시합을 벌이는 날. 한솥밥 먹는 팀이지만 실력은 천차만별. 축구경력 8년이 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기본 룰조차 헷갈려 하는 초보도 많다. 그래서인지 경기 시작 전 패스 연습에 많은 공을 들인다. 이윽고 시작된 연습경기. 휘슬이 울리자 양보가 없다. 쉬지 않고 뛰면서 공을 주고받는다. 패스할 때면 목이 터져라 이름을 부르고 운동장에 넘어지길 수차례.
누가 뭐래도 나는 나 (사사다 유미코 지음, 이야기공간 펴냄, 112쪽, 1만5500원) 심리상담사인 저자가 그동안 만나 온 10대들의 다양한 고민을 듣고 꼭 들려주고 싶은 인생 힌트 50가지를 담았다. 저자가 전하는 인생 힌트는 짧고 담백하다. ‘도망가는 것도 현명한 선택’, ‘친구와 꼭 함께할 필요는 없어’와 같이 교훈적이고 도덕적인 가르침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행복을 찾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세계관 에세이 (강영계 지음, 해냄 펴냄, 248쪽, 1만5800원) 세계관에 따라 사회·세상이 달리 보이게 된다. 문제의 해결책도, 선택의 방향도 달라진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더 합리적이며 통일된 세계관을 가진다면 삶에 있어서도 큰 난관 없이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아, 직업, 진정한 행복, 사회와의 관계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설명을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