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10분. 푸짐한 녹음을 감상하며 출근해서는 제일 먼저 교무실에 불을 켭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어둡기 때문입니다. 그리곤 모닝커피를 한 잔 타선 자리에 앉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밤새 들어온 이메일을 확인한 뒤, 오늘 수업할 내용을 정리합니다. 은은한 커피 향을 맡으며 하루의 일과를 준비하는 이 시간이 리포터에겐 가장 소중하고도 행복한 시간입니다. 드디어 8시,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맡으며 아이들과 함께 교정을 청소합니다. 깨끗이 청소된 청결한 교정을 보면 마음까지 깨끗해집니다. 8시 30분. 드디어 1교시 수업종이 울립니다. 아이들과 한마음이 되어 수업을 재미있게 합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보석처럼 부서질 때 저는 무한한 행복을 느낍니다. 문득 교사가 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기도 하죠. 어제도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실컷 웃었습니다. 수업 종료령이 울리고 아이들의 인사를 받으며 교실을 나설 때의 그 간지러운 행복감과 가슴 뿌듯함이란 오직 교사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일 겁니다. 감미로운 음악소리 같은 아이들의 재잘거림을 들으며 학교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선 꽃향기가 가득 섞인 미풍을 맡으며 등나무 아래에서 친한
서가정리에 열중하는 학부모 사서도우미의모습 본교의 학습지원센터에는 매일 오전에 한 분, 오후에 한 분. 이렇게 두 분의 학부모 사서도우미께서 찾아오신다. 총 14명의 사서도우미 중 2명씩 짝을 이뤄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번갈아 가며 하루에 세 시간씩 학습지원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서 오시는 것이다. 이렇게 어머니들이 학교에 나와 도서실에서 일하는 것을 본 학생들은 평소보다도 책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갖고 자주 도서관을 찾는 등 긍정적인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학부모 사서도우미분들은 세 시간 동안 학교에 머물면서 대출·반납 업무 외에도 도서실을 깨끗이 청소하고 학생들의 독서 활동을 돕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도 학생 도서위원이 도와줄 때보다 어머니 사서도우미가 도와 줄 때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느낌이 든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2일에 걸쳐 치러진 서령축전이 그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1일 오후 여섯시 서령가요제를 시작으로 22일에 실시된 그룹사운드의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서령축전은, 전교생과 교직원, 동문, 학부모, 지역민들이 다함께 참여하는 대동축제의 한마당이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학생회의 주최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선생님들이 주축이 되어 축제를 이끌다보니 학생들이 너무 선생님들께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 학생축제 본연의 목적을 잃어버렸다는 비판을 받아왔었다. 따라서 이번 축제부터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진행까지 모두 학생회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호평을 받았다. 공부하는 틈틈이 자투리시간을 내어 준비한 행사였지만, 다행히 학생들의 주체할 수 없는 끼와 재치를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이다. 축제가 한 집단의 문화의 향연이라고 볼 때, 이번 서령축전은 우리 서령인들의 싱싱한 생각과 로망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6월 21일 서산시민문화회관에서는 학생가요제가 개최됐다. 서령축전의 개막 행사로 열린 이번 학생가요제에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본교의 기독교 동아리인 JOY의 찬조출연을 시작으로 참가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뽐냈다. 바쁜 일과 중, 언제 그렇게 연습을 했는지 아름다운 선율과 화끈한 무대 매너로 객석을 사로잡은 학생들의 멋진 모습에 아이들은 열광적인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가요제에서는 예선에 통과한 9팀이 참가한 가운데, 2학년 7반 성기민 학생이 키네틱 플로우의 '몽환의 숲'을 불러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경기를 알리는 호루라기가 불리기 직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이 편은 상대적으로 좀 여유가 있어 보인다. 언제 우리가 이렇게 최선을 다해 본 적이 있었던가! 상대가 먼저 줄을 놓지 않는 한 우리도 절대 줄을 놓을 순 없다. 줄다리기에서 무승부란 없다. 반드시 한 편이 좌절해야만 이기는 잔인한 게임이다. 상대가 지칠 때까지 이를 악물고 버텨야 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교육의 개별화를 실현하는데 그 특징이 있다. 이를 위해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수준별 교육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획일화된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의 능력과 적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획기적 방법이기 때문이다. 리포터가 재직하고 있는 서령에서는 이러한 제7차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려 인문 자연 집중이수과정, 선택중심 교육과정, 수준별 이동식 수업 실시, 다양한 제2외국어 선택, 전입생 및 특정 과목 미 이수자나 이수과정 변경을 원하는 학생들의 요구를 과감히 받아들여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소수의 예 체능 계열 선택 학생을 위한 배려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교육소비자 만족을 위한 선택중심교육과정 제6차 교육과정은 학생이 이수할 과목을 국가, 시 도 및 학교가 지정함으로써 학생 선택권이 원천 봉쇄되는 폐쇄적인 교육 과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수업의 능률도 떨어질 뿐더러 무엇보다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이 무시되는 단점이 노출되었다. 그러나 제7차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다양한 유형의 교육과정이 가능해졌다. 또한 제7차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수준별 수업에 있다. 이는 기존의 획일화된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의
'아버지의 사랑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일주 학생의 초상화 '아버지의 사랑전'을 알리는 현수막 보통 어머니의 사랑은 많이들 칭송하고 기리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생각하는 편이다. 아버지라는 말은 '파드레스'라는 어원에서 나왔고, '파드레스'라는 말은 'Parent'라는 말에서 파생했다. 히브리말로는 아버지를 ab(아브)라고 부르고 일상에서는 abba(아바)라고 부르는데 이는 우리말의 아빠처럼 친근하게 부르는 명칭이라고 한다. 여기에 '지'라는 말만 붙이면 우리말의 아버지가 되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그려 전시한 모습 아버지는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자녀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다. 자녀에 대한 사랑이 결코 어머니보다 못지 않다. 본교에서는 이러한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금 되새겨보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하기 위해 '아버지 사랑전'을 열었다. 미술 수업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아버지의 초상화를 그리게 한 것이다. 아버지의 초상화를 그리는 동안 학생들은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깨닫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사랑전에 초상화을 거는 아이들과 관람객 옛날 중국에 아들
유익한 정보, 참신한 비판, 더불어 발전이란 구호아래 올해로 36호 판을 발간하고 있는 우리학교 신문 '서령고학보'를 소개합니다. 우리 학교 신문은 학생 중심의 자율적인 신문을 지향하고 있답니다. 계획단계부터 아이디어 회의 및 최종 편집 단계에 이르기까지 학생 기자들이 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있죠. 특히 신문의 일반적 특성이라고 할 중요 기사, 칼럼, 만평, 독자 참여 등을 분명하게 구분하여 지면별로 분류하여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사실 전달보다는 의견과 관련된 기사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신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학교 신문답게 학교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중심이지만 교양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내용을 담는 데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신문으로서 기성신문을 모방하기보다는 학생다운 순수함과 창의성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이번에 발간한 '서령학보' 제36호의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강충인 교수 6월 17일 오전 10시, 국가청소년위원회와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주최로 2007 충남지역 청소년 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충남지역 동아리 연맹 협력학교 교사 24명과 학생 44명, 학부모 4명, 강사 2명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공주 봉황중학교(지도교사 박영주)의 사례발표 및 연주회와 본교 식물 어원 탐구반(지도교사 서영현)의 자료전시회 및 사례발표에 이어 TQ 창의력 개발원장 강충인 교수와 한국청소년동아리 대전 충남연맹 총재(대전대학교 행정학과) 이창기 교수의 초청강연이 있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해온 동아리들에 대한 표창 전수도 있었다.
6월 16일 오전 10시. 이건영 학생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춘계 교내체육대회가 열렸다. 꽃과 아이들의 함성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학생과 선생님들은 그동안 학업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마음껏 날렸다. 반별로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맞춰 입고 운동장을 누비며각자의끼와 재주를 발산하였다. 학년별 축구와 농구 경기를 시작으로 각종 공연과 게임 등으로 치러지는 이날 행사에 아이들은 북과 꽹과리를 쳐대며 열띤 응원으로 호응하였다. 본교는 해마다 심신의 조화 있는 발달을 도모하고 급우간의 협동심과 단결력을 높이며, 경기장 질서를 잘 지키는 건전한 청소년으로 육성하기 위해 일년 중 가장 좋은 6월을 택해 교내체육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졸음을 쫓는 입식책상 -가격은 30,000원 선이다. 바야흐로 무더위의 계절이 찾아왔다. 작열하는 태양, 후텁지근한 공기,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끈적이는 땀. 게다가 포만감으로 가득 찬 5교시에 찾아오는 수마란 웬만한 정신력이 아니고는 견뎌내기가 힘들다. 선생님들이 교탁을 두드려대며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아이들의천근같은 눈꺼풀은 자꾸만 아래로 아래로 처지기 마련. 이럴 때 꼭 필요한 것이 입식책상이다. 수업 시간이나 야간 자율 학습 때 스멀스멀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하면 슬그머니 일어나 교실 뒤편에 놓여진 입식 책상에 서서 공부하면 몰려오던 잠은 순식간에 달아나기 때문이다. 또한 입식책상은 골반에 뭉쳐있던 기를 풀어 다리 쪽으로 흐르게 하므로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필수 도구는 책걸상이다. 책걸상이 좋아야 공부할 맛이 나고 그래야 학생들 성적도 오른다. 아직 입식책상을 갖추지 못한 학교들은 진지하게 고려해보길 권한다.
6월 12일. 4교시 국어분과시간에 최태진 선생님의 상호장학 수업이 있었습니다. 1학년 2반 교실에서 국어 5단원의 구운몽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했는데 아주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최선생님께서는 평소 꼼꼼한 성격대로 준비를 많이 하셨더군요. 수업이 끝난 뒤 최태진 선생님을 모시고 수업에 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수업 공개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상호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익한 제도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선생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리포터는 오늘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2학년 아이들을 따라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보러 서울에 갔었죠. 고막을 찢을 듯한 음악소리와 현란한 몸동작, 쉴새 없이 터지는 아이들의 환호성으로 극장 안은 용광로처럼 뜨거웠습니다. 공연이 진행되는 90분 동안 죽어있던 제 심장이 쿵쾅거리며 다시 뛰기 시작하더군요. A열 8번. 비보이와 발레리나의 거친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한 자리였습니다. 그들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공연 내내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아, 6월 8일은 제게 있어 문화적으로 다시 태어난 뜻깊은 날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극장을 나서자 아침까지 꾸물거리던 날씨도 거짓말처럼 활짝 개어있었습니다. 오후 3시 30분. 홍대 앞 문화의 거리를 지나며 젊음과 문화와 사랑은 참 잘 어울리는 친구들이란 생각을 하며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문득, 깨어보니 우리를 태운 관광버스는 어느새 목적지인 서산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휴대폰 폴더를 열어 시간을 확인해보니 그때가 오후 여섯시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하루 소풍도 무사히 끝이 났답니다.
제1교시 대학수학능력 모의평가 언어영역시험을 치르고 있는 학생들 모의평가를 치르는 학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6월 7일,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되었다. 이날 시험은 오전 8시 10분부터 오후 6시 5분까지 실제 수능시험과 동일한 방법과 절차로 진행되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하는 6월 모의평가는 수험생들이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또한 수능시험에서 각종 부정행위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여, 이번 모의 평가에서도 수험생들은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의 사용이 금지됐다. 이번 수능모의평가는 전국에서 53만 여명이 참가하여 실제 수능참여 인원과 거의 같기 때문에 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일선 학교들에선 이를 철저히 분석하여 학생들에게 환류 자료를 제공하고, 영역별 학습대책을 수립하여 대학수학능력 신장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평생교육 요리반 수업 장면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학생들의 열의로 검정고시반은 늘 배움의 열기로 후끈하다. 검정고시반에서 학생들과 교사가 늦은 밤시간까지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에서는 2003년부터 지역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과 고졸검정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평생교육의 실시는 학교가 지역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열린교육, 평생학습 사회의 여건을 조성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개설된 강좌로는 컴퓨터반, 중국어회화반, 독서문예창작반, 요리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주 1회씩 본교 학습지원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다. 요리반을 제외하고는 모두 본교 선생님들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어 더욱 의의가 크다. 수강 인원은 약 20명 정도이며 수업은 하루 두 시간씩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 평생교육과 더불어 본교가 지원하는 역점 사업 중에 고졸 검정고시반도 있다. 고졸 검정고시반은 본교가 서산시와 연계하여 서산 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개설과목으로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국사, 기술·가정으로 모두 일곱 과목이다. 본교에서는 고졸 검정고시반에 우수한 교사진 12명을 파견하여 지역주민들의 향학열을 돕고 있다. 수업은 매주 월요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