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딸아이가 삼겹살이 먹고 싶다기에 서산시내에 있는 '떡삼시대'란 고깃집을 찾았다. 1층에 위치한 매장에 들어서자 천정에 무수히 매달린 청사초롱을 닮은 듯한 조명기구가 전통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떡삼돌김치삼겹(8,000원), 떡삼치즈떡갈비(8,000원), 떡쌈부대찌개(5,000원- 사면사리 1,000원 추가), 모둠세트(21,000원), 김치치즈볶음밥(6,000원), 김치찜(5,000원)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이 중에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떡삼돌김치삼겹살을 주문했다. 고기를 주문하고 나서 얼마가 지나지 않아 고기대신 조금 큰 반달모양의 얇은 떡이 먼저 나왔다. 고깃집에 웬떡? 종업원의 설명을 들으니 노랑, 분홍, 갈색, 흰색으로 예쁘게 물들여진 떡에 소스를 찍은 고기를 올리고 파채와 함께 싸먹으면 된다고 했다. 떡삼시대에서 고기를 싸먹으라고 제공되는 '떡삼' 이어 벌겋게 달궈진 참숯돌판에 김치, 두부, 양파, 양송이버섯, 감자 등을 함께 올려놓고 지지기 시작했다. 특히 숯돌판 맨 아래쪽에 펼쳐놓은 김치에는 삼겹살이 익는 동안 고기에서 배어나온 기름기가 서서히 스며들며 저절로 요리가 된다고 했다. 참 아이디어
우리 서령고에서는 봄방학을 맞아 교실수리가 한창이다. 그동안교실바닥이 낡아움직일 때마다삐걱이는 소리 때문에 수업에지장이 많았다. 따라서 기존의 낡은마루바닥을 뜯어내고 후로링으로 전면 교체중이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서 비닐을 깔고2중으로 덧대는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겨울과 여름철 습기차단은 물론, 따뜻한 온기를 유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공사를 위해 교실에 있던 책걸상을 모두 복도에 내놓았다. 흔히 일반 사람들은 봄방학이 되면 선생님들도 학생들처럼 집에서 편히 쉬는 줄 아는데, 사실은 봄방학이 되면 학교와 교사는 평소보다 더분주해다. 입학식 준비하랴, 시설 개보수하랴, 신입생 진단고사 치르랴, 새 학년 편성하랴, 교육계획 짜랴, 수업지도안 준비하랴 등등. 정신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 신입생들이 제2차 진단고사를 보고 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에서는 고교 신입생을 대상으로제2차 진단평가를 실시했다. 2009년 2월 20일 금요일에치러진 이번 진단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등 3개 과목으로 치러졌으며, 문제는 중학교 교육과정고 고1 예비과정에서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고교 선생님들이 과목별로 직접 출제했다. 새 학년이 되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고등학교 신입생들일 것이다. 중학교에 비해 과목 수도 늘고 학습의 강도 또한 월등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교 1학년 때 성적이 뒤쳐지면 고3까지 간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학생들의막연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우리 학교에서는 해마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진단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성적처리는 본교 교육정보부에서 컴퓨터로 처리했다. 선행학습 정도와 학력신장 방안의 하나로 실시된 이번 제2차진단평가의 결과는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을 가려내는 동시에 학급을 편성하는 기초자료로만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자료 1 사진자료 2 사진자료 3 사진자료 4
별명이 '바른생활 선생님'으로 불리는 서령고의 한철웅 수학선생님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 칼 매닝거는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소유한 재산보다 바른 삶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칼 매닝거의 말이 아니더라도 현대인들의 가장 큰 병폐는 물질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란 생각이다. 며칠 전,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도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에서는 건널목을 건너던 한 아주머니가, 달리던 택시에 치이면서 현금 700만 원이 함께 쏟아졌는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돈만 주워가고 쓰러진 사람은 그대로 내버려두어 결국 그 아주머니가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돈 앞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돈의 위력이 얼마나 강했으면 '돈을 주면 뱃속의 아이도 기어 나온다.'라는 말이 생겼겠는가.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이건 아니지….'란 생각이 퍼뜩 들었다.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의 존엄성까지 훼손하면서 물질을 숭배한다는 사실이다.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느냐'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무리 돈이 귀중하다 한들 사람의 목숨보다 더 귀중할 수는 없다. 그
오늘 우리학교 도서관에 신간도서가 들어왔다. 권수는 무려 700여권. 최근에 나온 신간은 거의 다 망라된 셈이다. 그동안 많은 학생들이 신간도서가 들어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참으로 다행이다. 독서동아리 ‘지락’ 회원들이 모여 열람정리를 하는 모습을 보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2009년 2월 12일(목) 12시, 서령고 상조회 소속 회원들은 각자 개인 용품들을 챙겨 리무진버스에 오른 뒤 학교를 출발,점심 무렵 홍성 휴게소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했다. 오후 다섯 시쯤, 지리산 산수유마을에 도착. 지리산 가족호텔에 여장을 풀고 방 배정을 받은 뒤 산채정식과 맛있는 흑돼지주물럭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저녁식사 후 따듯한 온천에서 사우나를 한 뒤 자유시간을 가졌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 도서관에서는 독서동아리인 '지락('지극한 즐거움은 독서에 있다'의 줄임말)'의 관심과 참여로 만들어진 도서관 문집 '늘 넉넉한 자리' 제5호를 발간했다. 이번 문집 발간으로 교내의 독서분위기 조성 및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늘 넉넉한 자리'에는 교장선생님의 발간사를 비롯, 학습지원센터 행사를 담은 사진의 이모저모, 교사문예 학생문예, 독서감상문 수상작, 교내 독후감쓰기 대회 수상작, 지락회원들이 직접 쓴 동아리 마당과 편집후기 등으로 다양하고도 알차게 꾸며져 있다. 늘 넉넉한 자리는 15.5cm×22.5cm 규격으로 총 200부가 발간되었으며, 표지화는 오혜숙 작가(김왕균 母)의 그림이 사용되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만들어진 도서관문집인 만큼 본교의 독서문화 향상과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모교출신 대학생이 동계방학을 맞아 후배들을 상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교에서는 2008학년도 '대학생귀향멘토링제'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1학년을 대상으로 12명 4학급(학급당 3명)을 편성 동계방학 중에 과외수업을 실시한다. 강사는 본교 졸업생들로 구성되었으며 네 명의 강사가 12명의 학생을 1일 3시간씩 총 30시간의 학업을 도와주게 된다. 대학생 귀향 멘토링제는 방학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돕는 제도로 재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멘토로 참여하고 있는 인하대학교 물리학과 서인철 학생은 “멘티와 만나 수업하면서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과 인상 깊게 다가왔으며, 다른 멘토, 멘티들과 교류하면서 그 속에서 행복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멘토링 프로그램은 멘티와 자신의 변화에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소감을 말했다.
2009년 2월 11일(수). 서령고 32기 동기회(회장 이용기)는 1학년 9반 김동욱 군에게 장학금 일백이십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이용기 회장을 대신해 방문한 문영찬, 이현철, 박덕수 동문은 교장실에서 김동욱 군에게 장학금 전달과 함께 따뜻한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장학금을 받아든 김동욱 군은 동문 선배님들의 따뜻한 격려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꼭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김동욱 군은 1학년 전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벌써 졸업앨범이 나왔네요. '흔적은 사진으로 남고, 사진은 추억을 상기시킨다.'는 말이 있듯 졸업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앨범입니다. 까만색의 촌스런 표지에 흑백사진들만 촘촘하게 박혀있던 고교 시절의 사진도 지금 보면 아련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것을 보면 정녕 그 말이 맞는가 봅니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처럼 앨범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요즘은 '전자앨범이다', 'CD롬 앨범이다' 해서 다양하고 개성 있는 앨범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에서도 2000년도부터 교지와 앨범을 통합한 교지형 앨범을 제작하고 있답니다. 교지형 앨범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글도 함께 실리기 때문에 기존의 사진만 실린 단조로운 앨범보다 읽을거리도 풍부할 뿐더러, 졸업생들의 진솔한 생각도 담을 수 있어 금상첨화로 평가되고 있답니다. 아직도 많은 학교들에서 천편일률적인 졸업앨범 형태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학교의 교지형 앨범은 분명 변화와 혁신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교육 현장에 대한 발빠른 적응인 셈입니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님들도 이런 교지형 앨범에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앨범에 대한 인기가 이렇게 높다보니 학생들도 졸업 앨범에
때론 즐거웠고 때론 힘겨웠던 학창 시절을 지혜로 극복하고 이제는 더 큰 배움의 전당으로 떠나시는 졸업생들을 보니 벅찬 감동과 서운함이 교차한다. 특히 올해에는 대학입시 결과가 좋아 그 자랑스러움이 한층 더한 듯하다. 오늘의 이 자랑스러운 서령의 위풍당당함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선배들이 쌓아올린 형설의 공이 더해진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학생들의 표정을 보니 고교 3년간의 수많은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듯하다. 어색한 모습으로 거수경례하던 상견례 때의 모습, 모든 것이 생소하여 당황하던 모습, 친절한 말씀으로 위로하고 격려해주시던 선생님들, 운동장에서 내달리다 넘어진 신입생을 일으켜 세우며, 흙먼지를 털어 주시던 따스한 손길들, 졸린 눈을 비비며 밤새워 자율 학습하던 시간, 그리고 출출할 때면 몰래 매점으로 달려나와 따뜻한 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우던 순간들... 가을이면 교정을 노랗게 물들이던 정문 앞의 은행나무, 봄이면 코끝을 스치던 등나무꽃의 은은한 향기, 양지바른 곳에 바투어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던 담 모퉁이. 그 모두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리라. 또한, 여러 선생님들께서 주신 당부의 말씀도 부디 가슴에
이번 2009학년도 입시에서 서울의 유수한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 사진설명 : 왼쪽부터 한동관(서울대 의예과), 이기준(서울대 국어교육과), 김전수(서울대 사회학과), 김영화 3학년부장)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는 올해 입시에서도 알찬 결실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시모집에서 합격자가 없었던 서울대학교에는 정시모집에서 3명이 합격하여 그 기쁨이 배가되었다. 또한 경찰대 1명, 카이스트 2명, 서남대 의예과 1명, 연세대 2명, 고려대 8명, 사관학교 2명, 서강대 3명, 성균관대 8명, 한양대 4명, 경인교대 2명, 중앙대 3명, 한국외대 2명, 경희대 16명 등 수도권 대학에 200여명이 합격하였고 광주교대 1명, 한동대 2명, 충남대 15명 등 지방권의 대학에도 100여명 이상이 합격하여 지역의 중심 학교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렇게 서령고가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것은 모든 선생님들의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진로지도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덕분이라고 한다.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한 한동관 학생은 “원래부터 저는 서울대 의예과에 진학하는 것이 꿈이고 목표였습니다. 서령고에서 법대를 비롯한 좋은 학과에 진학한 선배들이 많
오후 들어 하늘은 회색빛으로 탁하기만 합니다. 덩달아 교정도 어두운 빛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잠시 주춤거리던 추위는 다시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교정 군데군데에 패여 있던 물웅덩이에 다시 살얼음이 끼기 시작하고, 매서운 바람이 옷 속을 파고듭니다. 등나무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던 콩꼬투리는 "탁, 탁" 요란한 지명을 지르며 터지는 한겨울의 오후. 등나무는 지금 잔인한 추위와 혹독한 일상과 현란한 봄을 그리워하며아프게 싸우고 있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봄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