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학교 축제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면서 사회자 핸드폰에 가장 먼저 접속하는 학생에게 상품을 주는 게임이 열렸다. 그런데 게임 중에 전화번호를 공개했다가 지금까지 장난전화나 문자메시지 언어폭력 때문에 번호를 변경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사실은 이 게임을 계기로 이어 진행될 발표회 공연을 위하여 객석의 핸드폰 전원을 끄게 하거나 예절 모드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아이디어였는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당하게 된 것이다. 최근 들어 전화나 E-mail 폭력에 시달린다고 하소연하는 교사들이 많다. 한밤중이나 새벽에 걸려오는 무차별 전화폭력에 시달리던 교사가 아예 전화를 바꿔버린 경우도 있고, 어떤 교사는 무차별 사이버폭력으로 오랫동안 애용하던 E-mail을 폐쇄시켜 버리기도 했다. 그뿐 아니다. 얼마전 3학년 졸업 앨범 제작 논의 중 부록에 실을 교사와 학생의 주소록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으로써 이 문제가 부장회의와 전체 직원회의의 심의 안건으로 올라왔다. 이전과 같이 주소와 전화번호를 모두 싣자는 의견을 비롯하여 전화번호를 제외한 주소록만 싣자는 안, 차라리 시대에 맞게 E-mail 주소를 싣자는 안
김진표 교육부장관은 ‘지방자치제도가 일원화되면 지역 교육청의 재정난을 해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시·도 교육위원회를 광역의회에 통합하고 교육감이 교육부지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에만 전혀 문외한인 줄 알았더니 행정고시 출신이면서 재정경제부장관을 지낸 전력이 무색하게 행․재정에 관해서도 무식한 사실을 노출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 교육계의 한 사람으로서 김 장관을 위하여 경제 교육을 하고자 한다. 지방재정자립도란 지방정부가 재정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어느 정도나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써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다. 지방자치제를 가정에 비유하면 장성한 자녀가 결혼과 함께 분가하여 독립적으로 생활해 나가는 것과 같은데 이때 분가한 가정이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하나의 독립된 가정, 즉 경제적으로 자립능력이 있는 가정이 될 때까지는 본가로부터 계속적인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게 된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본가로부터 반드시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5년도 지방 재정 자립도는 전국 평균 56.2%에 불과
지난 달 교육부가 ‘단위학교 자율운영체제 구축 및 교육행정체제 혁신방안’에서 현행 승진 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꾼다는 명분으로 초빙교장을 확대한다는 방안을 내놓았을 때 우리는 무자격자도 교장을 할 수 있도록 한 공모제교장 도입의 수순아래 교원들을 현혹하는 포장된 표현이 아닐까 우려한 바 있다. 이제는 한 술 더 떠 교장은커녕 교사자격증도 갖지 못하고 교원승진과 하등에 관련도 없는 사람인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을 대표로 한 국회의원 16명이 제출한 「교육공무원법」및 「초·중등교육법」의 개정안은 명분과는 달리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는 개악이다. 개정안 발의 취지를 보면, ‘현재 교원에 관한 평가제도인 근무평정제도는 수업능력이나 학생 생활지도 능력 등 교원의 전문성 향상보다는 승진을 위한 장치로 활용되고 있고, 교장임용 또한 학교특성과는 무관하게 승진순서에 따라 기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했는데 이는 우리 교사를 승진에만 목을 매는 사람들로 취급하고 순수성을 무시하는 언사로 판단하여 우리 교사들은 분개한다. 또 이 의원은 ‘능력 있는 사람은 누구나 교장이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교장 승진을 위한 과열경쟁 완화 및 단위학교 책임경영 풍토가 형성되어
기러기, 해마다 가을이면 시베리아, 사할린, 알래스카 등지에서 날아와 월동하다가 봄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시베리아 등지에서 새끼를 기르다가 더 추워지면 새끼를 부양할 수 있는 먹이가 점점 부족해지기 때문에 먹이가 풍부한 우리나라와 같은 남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따뜻한 겨울을 나고 새끼들이 다 자란 후에는 가족을 이끌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어쨌든 보통 수천에서 수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철새의 이동은 매우 힘들어서 새에게는 일생에서 가장 위험한 모험이라고 한다. 요즘은 철새 중에 태풍, 기후이변 등으로 이동 경로를 잊은 채 떠돌며 갈 곳 몰라 헤매며 사는 이른바 ‘미조(迷鳥), 표조(漂鳥)’가 늘어간다는데 어쩌면 생애 가장 위험한 여정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데서 오는 부작용일지도 모른다. 예부터 전통 혼례식과 같은 경사스런 자리에 수많은 금수(禽獸) 중에 기러기 한 쌍이 등장하는 것은 기러기처럼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아들딸을 많이 낳아 백년해로 하게 해달라는 기원의 표시였다. 그러나 요즘은 ‘기러기’가 ‘자식의 유학을 위해 자신은 국내에 남아있고 자식과 아내를 해외에 보낸 뒤 자신은 학비 등 돈을 벌어 해외로 보내며
‘2006년도 교원정원조정안’으로 지난 주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상 많은 진통을 겪어야 했다. 최근 수년간 주당평균시수가 꾸준히 증가하여 교사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에는 오히려 정원이 감축됨에 따라 교과협의회와 교과부장회의, 그리고 인사자문협의회를 번갈아 반복하는 등 정원의 증감 조정에 따른 과목 간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시달된 2006년도 정원조정안에 따르면 리포터 학교의 경우 주당 평균 20시간이 훌쩍 넘어 과목에 따라서는 주당 최고 24시간을 담당하는 교사가 나올 듯 하다. 더구나 정원은 그대로 둔 채 기간제와 시간 강사를 배정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교사들의 업무 과중 등 또 다른 문제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결국은 교육의 질을 저하시키는 결과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교육부와 행정자치부 그리고 기획예산처 등 부처간 힘겨루기의 양상을 보여주는 협의 과정을 통하여 교원법정정원 확보에 빨간 불이 껴져 있다. 교육부가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2006학년도에 9,046학급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적정 교원 증원 수요 5만 명 중 2만1,344명을 증원해 줄 것을 행자부에
과거 남학생들은 까까머리에 스탠드칼라와 5개의 황금색 단추가 달린 검정색 교복을, 단발머리 여학생들은 짧고 허리잘록한 상의에 하얗게 풀 먹인 칼라 그리고 무릎을 덮는 스커트를 입었던 40대 이상 기성세대에게 교복은 학창시절을 기억케 하는 아이콘이다. 우리나라 교복의 역사는 최초의 서양식 학교가 설립된 개화기가 그 시작점이었다는 점에서 교복은 우리나라 근대교육의 시작, 그 표상이었다. 학생이기에 입을 수 있었던 교복은 과거 어려웠던 시절, 한 번 입어보는 게 소원 이었다는 사람도 많이 있었듯, 근대화 과정의 교복은 기성세대에게 많은 애환을 담고 있다. 지금은 유명브랜드의 기성복이 오히려 더 개성 있고 고가품이 되었지만 예전에 고급은 모두 맞춤복이었다. 그리고 생애 첫 맞춤복은 당연히 교복이었고 새 교복을 입고 치렀던 중학교 입학식에 대한 설렘 또한 당연히 컸다. 당시 보통 동네 양복점이나 양장점에서 맞췄던 교복을 입는 시기는 몸이 부쩍부쩍 자라는 시기, 부모님들의 주문에 의해 나이를 고려해서 당시의 몸 크기보다 훨씬 넉넉하게 옷을 맞추기 마련이었다. 따라서 보통 입학 후 발목이나 팔목을 한두 번 접어 헐렁하게 입고 다니다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닳아버린 단을 펴
얼마 전 직원회의에서의 교장선생님 말씀이 모든 선생님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던졌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가을소풍을 앞둔 얼마 전 여학생 몇 명이 교장실을 방문했다. 그 아이들은 자세한 앞뒤 정황 설명도 없이 교장선생님의 손에 곱게 접은 쪽지를 쥐어주고는 도망치듯 홀연히 사라졌다. 문제의 그 쪽지에는 “이번 소풍 때는 제발 사복을 입게 해 달라, 이때를 위하여 미리 새 옷까지 사 두었으니 교장선생님께서 저희들의 소원을 들어 달라”는 구구절절 애절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1년에 몇 번 안 되는 소풍이나 수학여행과 같은 행사 때 학교에서도 사복을 허용하는 등 어느 정도는 학생들의 편의를 봐주는 게 그동안의 통례였다. 그러나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원위원들은 당초의 사복착용안을 찬성했지만 학부모들의 특별한 부탁으로 숙의 끝에 교복착용으로 방침이 변경되어 이미 소풍계획이 발표된 터여서 학생들은 이 문제가 힘없는 선생님들의 선을 이미 벗어난 줄 눈치챘나보다. 물론 학생들의 복장착용 문제는 운영위원회의 심의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수많은 학생들과 인파로 붐비는 국제행사 『청주공예비엔날레』 참관에 따른 생활지도 문제와 과소비 우려 등에 대한 학부모의 염려를
금년도 부산시교육청과 부산경찰청이 공동으로 시범운영한 ‘스쿨폴리스(School Police)’제도는 운영 주체의 긍정적인 성과 판단을 기초로 전국 확대 시행을 건의함에 따라 본도에서도 내년도 시범운영 방침에 따른 신청 공문이 일선 학교에 접수되었다. 본교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회의를 한 결과 교사들의 반대 의견이 많아 스쿨폴리스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교육청에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교육청에서 접수한 결과 신청 학교가 전혀 없었던지 장학사로부터 신청 독려 전화가 왔다. 신청 학교가 없어 규모가 크고 범죄율이 높은 학교를 우선 지정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스쿨폴리스에 대한 일부 긍정적인 면이 있고 보는 시각에 따라서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 중에서도 이 제도의 도입에 대한 찬성 의견이 있음은 잘 알고 있지만 이번의 신청 마감 실태는 당연한 결과이다. 실제로 보도에 따르면 부산 지역 7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이 스쿨폴리스 제도의 성과에 대하여도 서로 상반되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시범운영 학교 중 대부분의 중등학교에서는 “학교 폭력은 사후 적발보다는 사전 예방이 중요한데 스쿨폴리스 한두 명이 학교 주변을 순찰한다고 폭력이나 따돌림 등이 사라지
청소년기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루소는 ‘제2의 탄생’, 샤로테는 ‘제2의 반항기’, 홀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했다. 나름대로의 기준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모두들 청소년기의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변화를 기준으로 표현하려 한 것 같다. 올 들어 10년만에 여학생 수업을 하게 되었다. 한 눈에 봐도 이전보다 체격은 물론 여성스러운 면모도 많이 변해 있고 표정들이 늘 밝다. 사람들이 가꾸는 식물들은 비슷한 환경과 토양에서 계속 재배하거나 방치하면 불리한 쪽으로 퇴화하는 특성이 있는 법인데 아이들은 시대가 흐를수록 오히려 종(種?)이 개량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학교 3학년 7반 아이들, 못 말리는 열다섯 살 그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에너지가 넘친다. 그들의 만남 속에는 늘 꿈과 이상, 실망과 좌절의 양향성이 교차한다. 작은 일에 쉽게 감동하는가 하면 쉽게 실망하기도 하고, 사색을 즐기는가 하면 몸을 흔들면서 몸을 잠시도 가만히 두지 않기도 한다.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깔끔함에 숨이 막힐 지경이지만 털털하기는 또 끝이 없다. 언제 어디서든 자기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하지 않으며 좀더 새롭고, 남다르고, 감각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그와는 또 정반대인 아이들 또한 많
최근 교육부를 비롯한 교육기관의 전문직 중 교육전문직 수의 절대 부족현상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충청북도교육청의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교육일반직 대비 14%에 머물고 있는 교육전문직 비율을 50% 로 높일 것"을 요구했다. 국회 ‘좋은교육연구회’ 대표인 김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kimyoungsook.com)에서 “2실, 4국, 5심의관, 37과인 교육인적자원부 직제에서도 1실, 4국, 15과가 교육장학직이 전담해야 하는 분야지만 상당수 직제를 일반직이 맡고 있으며, 특히 교육부 업무 가운데 초·중등교육에 관한 업무 대부분을 교육전문직이 전담해야 함에도 불구, 배치율이 20%에도 못미처 교육전문직이 교육정책의 결정이나 집행에서 소외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93년에 교육인적자원부 총 정원 가운데 25.2%가 교육전문직이었고 일반직이 54.6%(20.1%는 기타)였지만 2001년에는 교육전문직이 13.7%, 일반직 86.3%로 일반직 점유율이 높아지더니 국가교육통계정보자료의 ‘2004 공무원정원표’에 의하면 교육부내의 기능직을 제외한 전문직 399명 가운데 교육전문직
올 국정감사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각 시·도교육청 등 교육기관의 감사가 진행 중에 있다. 국회의원들에 의해 열악한 교육여건과 재정 등 제반 문제가 집중 거론되고 있으나 정작 교육부 등 정부는 사태 파악을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하기만 하다. 이에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표한 2005교육통계연보(출처 http://cesi.kedi.re.kr)를 통하여 OECD 회원국 30개국 중 국가 경제규모가 11번째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한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이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함을 다시 밝히고자 한다. 우선 학교 교육여건의 수준을 나타내는 중요한 변수인 학급당 학생수를 보면 초등 32.9명, 중등 33.1명으로 OECD 국가 평균 초등 21.8명, 중등 23.7명에 비해 열악할 뿐 아니라 여건이 좋은 룩셈부르크의 15.7명, 19.9명에 비하면 거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교원 1인당 학생수는 학급당 학생수와 함께 교육여건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에 해당된다. 우리나라가 초등 26.2명, 중등 19.0명인데 비해 OECD 국가 평균 초등 16.6명, 중등 13.6명은 물론 이탈리아의 각각 10.6
교육부는 ‘단위학교 자율운영체제 구축 및 교육행정체제 혁신방안’에서 교육경력, 근무성적, 연수·연구 성적을 토대로 한 현행 연공서열형 교장 승진을 축소하고 초빙 교장을 50%까지 확대하는 등 교장 승진 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는 교사들 사이에 점수 따기 위주의 교장승진 경쟁이 줄고, 학교수업에 충실한 젊고 능력 있는 교사나 외부 인사가 교장이 되면 학교 현장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는 판단인 듯하다. 이미 교직사회에서 교육부가 신뢰를 잃은 지 오래됐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우선 조기 진급한 교장들의 정년연장악용수단으로 전락함으로써 실효성이 떨어지는 제도로 비판을 받고있는 현행 초빙교장제를 오히려 확대한다고 할 때는 그에 맞는 명분과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방안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학교의 자율성 신장을 위하여 교육수요자인 학교 공동체가 원하는 덕망과 학식을 겸비한 분을 초빙하는 목적으로 운영한다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많은 형식적이고도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방안은 얼핏 보면 교장에 교장자격증이 없이도 일정 기준에 도달한 평교사에게도 응모할 자격을 주는 등 다양한 임용 기회를 준다는 긍정적이고 열린 의
인간의 역사는 불의 발명으로부터 시작되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불의 발명은 인간의 기본적 생존의 유지에서부터 문명의 발전 그리고 초자연・초과학 세계로 이르는데 눈부신 기여를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불에 대한 위험도를 무시한 채 살아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최근 산업화와 경제의 발전은 인구의 도시 집중 현상을 유도하여 주거형태는 물론 학교도 대형 과밀화, 고층화로 인한 대형 화재의 위험 요인을 가시키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학교의 화재에 대한 대비가 절실하다. 겨울철 대형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이때에 1500여 명의 학생이 생활하는 5층 단일 건물 구조로 되어 있는 우리 학교에서도 지난 26일 지역사회 소방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화재 발생을 대비한 자체 소방 및 비상 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가상훈련은 화재를 비롯한 각종 위기상황 발생시 자체 인력을 통한 초기진압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것으로 교직원들로 구성된 자위소방대원들은 자체 화재진압을 위한 소화기 등 소방 안전기구의 사용실전훈련은 물론 인명대피 유도능력 강화와 구조활동, 긴급 복구훈련 등 화재진압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실제 화재사고 발생 대비에 중점을 두고 실
국회 교육부문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총리가 “교원평가는 교섭사항이 아니다. 교육력 제고 차원서 교원단체 합의 없어도 교원평가 시범 실시하겠다”는 망언에 가까운 답변을 했다. 역대 정권은 물론 특히 지난 10년 동안, 교육 발전을 위한 수많은 개혁안이 계획되고 또 추진되어 왔지만 현실은 개혁 내지는 개선되기는커녕 예기치 못한 부작용으로 오히려 교육이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을 씻을 수 없다. 이는 그동안 정부 주도의 정책들은 교육현장이 처한 현실을 모르거나 도외시한 채 이상과 이념만 가지고 무리하게 계획하고 추진하려고 함으로써 새로운 교육위기를 자초하게 된 것이다. 먼저 교원정년단축, 촌지대책, 체벌금지조치 등 국민의 정부에서 추진한 교원정책은 그 의도와는 달리 교사의 권위를 실추시킴은 물론 교권을 허약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교육력을 약화시킨 대표적인 정책으로 손꼽힌다.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닌 교육개혁의 대상으로 몰리면서 여론의 심판대에 서게 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교사의 자존심이 무너지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와해되는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교육부는 왜 모르는가. 이러한 과거의 경험이 우리에게
지난 11일 모 신문사에서 주최한 '엄지족 정보사냥대회'에서 중․고등부와 대학부, 일반부 등 3개 부문 참가자는 세 문제의 인터넷 정보 검색 시작부터 핸드폰으로의 정답 전송까지 30~40초의 시간으로 입상하는 등 10대들의 돌풍이 거셌다. 초를 다투는 정보 찾기와 문자 입력에서 입상자들은 한결같이 문제의 정답을 찾자마자 “문자판을 보지 않고도 답을 칠 수 있어 빨리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자판을 보지 않고도 간단한 손놀림만으로 입력은 물론 채팅까지 할 수 있는 글, 이것이 바로 우리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이다. 사람이 만든 인류 최초의 언어이면서 자연 발생적이 아니라 과학적인 체계와 원리로 발명된 언어 한글이 미래 정보화 시대에서도 가장 유리한 문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한글은 우선 자음과 모음의 음과 배열이 매우 규칙적이고 각 자음 또는 모음이 내는 소리는 각각 단 하나로써 아주 정확하고 각각 고유한 소리를 내기 때문에 그 소리에 딱딱 맞춰서 자음과 모음을 번갈아 사용하여 데이터화 할 수 있는 특징은 음성과 문자가 각각 다른 여타 언어가 감히 따라올 수 없는 장점이다. 우리나라 국보 제1호를 남대문이 아닌 ‘한글’로 다시 정해야 한다는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