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위가 금년의 마지막 추위가 되었으면 한다. 봄의 기운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기대해 본다. 혹한을 이겨낸 나무들에게서 푸른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기를 기대해 보고, 온 산에, 온 들에, 온 가정에 봄의 생기가 가득차기를 기대해 보는 아침이다. 오늘은 목민심서 제3편 봉공육조(奉公六條-남에게 봉사하는 정신) 제4장 문보(文報-공문서 처리를 잘하라)에 대해 생각해 보고 새롭게 다짐도 해 본다. 제4장 문보(文報-공문서 처리를 잘하라)는 하나의 절로 되어 있다. 하지만 내용은 꽤 길다. 공문서 처리에 대해 소상하게 소개되어 있다. 공문서 처리를 잘하기에 앞서 한 가지 개선되어야 할 점을 먼저 생각해 보겠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전문가다. 학생들이 반듯하게 잘 자라나도록 인성교육을 시켜야 하고 학력신장을 위해 전문교육을 시켜야 한다. 그런데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장애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게 바로 공문서 처리인 것이다. 수업을 하고 나서 시간이 나면 교재연구를 해야 되고 틈틈이 학생지도를 해야 한다. 그런데 공문서 처리가 발목을 잡고 있어 선생님들의 본연의 업무를 하지 못하고 공문서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다.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 이런
2011학년도도 저물어간다. 2012학년도를 준비하느라 선생님들은 분주하다. 다른 학교로 가시는 선생님과 오시는 선생님이 계서 아쉬움과 기쁨이 교차한다. 새로 가시는 선생님 중 기간제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한 자리에서 오래 근무하지도 못하고 다음 자리도 보장되어 있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오늘은 목민심서 제3편 봉공육조(奉公六條-남에게 봉사하는 정신) 제3장 예제(禮際-교제를 원만히 하라)에 대해 묵상해 보고 새롭게 다짐해 본다. 제3장 예제(禮際)는 세 문장으로 되어 있다. 첫 번째 문장을 보면 “예제는 군자가 조심하여 지켜야 할 일이다”라고 하고 있다. 교제를 원만히 하는 것은 지도자들이 지켜야 할 일이라고 말하면서 공손하고 예에 가까우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하였다. 우리 선생님들께서 지켜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모든 직원들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 선생님은 우리 부서에 안 된다. 이 선생님은 같은 학년에 안 된다.’라고 하는 말이 생겨나면 안 된다. 어느 선생님이든 함께 어우러져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이 원만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변하지 않고
한파가 계속 된다. 55년만의 한파라 한다. 거기에다 독감도 유행해 독감으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 우리학교 선생님 중에도 그러한 분이 계신다. 빨리 회복되어 신학기를 맞이하는데 지장이 없었으면 한다. 추위가 빨리 물러가고 따뜻한 기운이 온 땅에 가득하기를 기대해 본다. 얼어붙은 땅도 마음도 다 녹아버리는 날이 곧 오리라 믿는다. 오늘은 목민심서 제2편 율기육조의 4,5,6장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제4장은 병객(屛客-사사로운 손님은 물리친다)이다. 학교에도 사사로운 손님이 꽤 찾아온다. 실제 도움이 되지 않는 분들이다. 학교에 찾아오는 손님은 대부분 학교에 도움을 주려고 오시는 분이 아니라 학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분들이다. 좋은 생각을 가졌다기보다 좋지 않은 생각으로 학교를 찾는 이들도 있다. 학교의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의 물건이 없어지기도 하고 학교의 기자재가 분실되기도 한다. 그래서 외부에서 오시는 사사로운 손님들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이분들은 담배를 마음대로 피우다가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기도 하고 실내에 들어올 때도 신발을 신고 들어오기도 하고 학교를 깨끗하게 하기보다 지저분하게 만드는 분들이 많다. 운동장을 사용하고는
우리학교에 새해 들어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더러운 것 다 덮어버리니 참 좋다. 세상에 더러운 것보다 깨끗한 것이 좋다는 걸 하얀 눈은 보여주었다. 산 중턱에 있는 학교라 방과후학교를 위해 출근하시는 선생님들께서 힘이 들었지만…. 오늘은 목민심서 제2편 율기육조의 3장 제가(齊家-집안을 잘 다스리다)에 나오는 구절을 묵상하며 새로운 마음을 가져보고자 한다. 제가(齊家)는 모두 3구절로 되어 있다. 첫 번째 구절의 핵심어는 제가(齊家)이다. 집안을 잘 다스리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지도자가 가져야 할 덕목 중의 하나가 집안을 잘 다스리는 것이다. 그것보다 또 먼저 나오는 것이 자기 몸을 닦는 것이다. 즉 수신(修身)이다. 지도자로서의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것이 바로 자기 몸을 닦는 것이다. 자신의 수양이 가장 먼저임을 가르치고 있다. 목민심서에서는 칙궁(절도가 있는 몸가짐)과 청심(청렴한 마음가짐)이 바로 수신인 것이다. 절도있는 몸가짐, 깨끗한 마음을 가져야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전제조건임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이 바로 제가(齊家) 즉 집안을 잘 다스리는 것이다. 제가(齊家)의 첫 번째 구절을 보면“ 자기 몸을 닦은 뒤에야 집안을 바로 이끌어갈
겨울비가 온 뒤의 풍광은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다.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산자락에는 하얀 안개가 자리를 잡았지만 한 쪽에는 깨끗하게 세탁된 아름다운 산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자연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는 것 같다. 언제나 깨끗하고 언제나 제자리를 굳게 지킨다. 그러니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아니겠는가? 오늘은 목민심서 제2편 율기육조의 2장 청심(淸心-청렴한 마음가짐)에 나오는 구절을 묵상하며 새로운 마음을 가져보고자 한다. 청심(淸心)은 모두 6구절로 되어 있다. 첫 번째 구절의 핵심어는 염결(廉潔)이다. 염결(廉潔)이란 청렴과 결백이라는 뜻이다. 청렴결백이란 마음이 맑고 깨끗하며 탐욕이 없는 것을 말한다. 지도자가 가져야 할 덕목 중의 하나가 염결(廉潔)인데 이 염결이 목민관의 본무(本務)라고 하였다. 본무(本務)가 무엇인가? 처음부터 힘써야 할 일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지도자가 되면 처음부터 힘써야 할 일이 마음이 맑고 깨끗하고 탐욕이 없어야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첫 번째 구절에 보면 “염결이란 목민관의 본무이며 모든 선의 원천이요, 모든 덕의 근본이다. 염결하지 않고서 능히 목민을 할 수 있었던 자는 지금까지 한 사람도 없었다”라고 하고 있다. 염결이
오늘 아침은 조용히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겨울에 비가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비가 와서 땅을 적시고 물을 풍부하게 하며 더러운 먼지를 씻어내니 좋지 않을 수 없다. 벌써 새해가 시작된 지도 보름이 지났다. 하지만 새해의 결심은 계속 되어야 하리라 본다. 새해의 결심의 아름다운 결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작심삼일이다 하면서 결심을 하지 않는 것보다 작은 것 하나라도 결심을 해서 이루어낸다면 그것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겠는가? 1장 칙궁(飭躬-절도가 있는 몸가짐)의 마지막 구절을 보면 지도자로서의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나온다. 마지막 구절은 제법 길다. “다스리는 일도 이미 이루어지고 사람들의 마음도 이미 즐겁다면 풍류를 마련해서 백성들과 함께 즐기는 것 또한 옛사람들의 성대한 일이었다. 따르는 하인을 간략하게 하고 그 얼굴빛을 부드럽게 해서 찾기도 하고 묻기도 한다면 기뻐하지 않을 백성이 없을 것이다. 정당에 글 읽는 소리가 있다면 곧 청사(淸士)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시를 읊고 바둑을 두면서 정사를 하리(下吏)에게 맡긴다면 크게 그릇된 것이다.” 여기에서 몇 가지 지도자로서 곧 선생님들의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새해에는 누구나 특히 희망을 많이 가진다. 용의 해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흑룡의 해라고 하기 때문이다. 기어가는 해가 아니고 뛰어가는 해도 아니고 날아가는 해이기 때문이다. 가정마다 날아갈 듯 기분이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목민심서 2편 율기육조(律己六條)를 계속 음미하면서 새로운 마음을 가져보고자 한다. 새해 결심을 하는 것은 안 하는 것보다 좋다고 본다. 새해 결심이 용두사미가 되어서는 안 되고 용두용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자신을 가다듬어 보면 좋겠다. 1장 칙궁(飭躬-절도가 있는 몸가짐)에 보면 네 번째 구절은 목민관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 중 엄숙함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몸가짐이 엄숙(嚴肅)해야 함에 대한 말씀이 이어진다. 선생님의 체모도 엄숙하면 좋겠다. “군자가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니 백성의 웃사람이 된 자는 무거운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 나오는 군자가 바로 목민관이요 선생님이다. 몸가짐이 엄숙하라는 말은 몸가짐을 무겁게 하라는 것이다. 군자는 지중(持重)하라, 지중-몸가짐을 무겁게-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데 몸가짐을 무겁게 하는 것이 바로 처신을 신중하게 하는 것이다. 행동에 더욱 신경을
새해가 되었으니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목민심서 2편 율기육조(律己六條)를 음미하면서 새로운 마음을 가져보고자 한다. 1장 칙궁(飭躬-절도가 있는 몸가짐)에 보면 세 번째 구절은 목민관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 중 하나 ‘너그러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관(寬)에 대한 이야기다. “아랫사람을 다스릴 때 너그럽게 하면 따르지 않을 백성이 없을 것이다.” 御下以寬(어하이관)이면 民罔不順(민망불순)이라. 백성을 따르게 하려면 너그러워야 한다고 하였다. 관(寬)은 너그러움이다. 도량(度量)이 크다는 말이다. 도량(度量)이란 넓은 마음과 깊은 생각이다. 관대히 용서하는 마음이다. 일을 알고 잘 다루는 품성이다. 그러니 우리 선생님들은 너그러운 마음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 깨끗한 물과 더러운 물을 다 받아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우리 선생님들에게 요구된다. 너그러운 마음이 있으면 학생들의 잘못을 용서할 수 있게 되고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 너그러운 마음이 있으면 또 인내하게 된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도 참게 된다. 학생들을 대할 때 참을성이 없으면 학생들은 멀어진다. 학생들을 향한 마음이 넓으면 모든
세월이 참 빠르다.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열흘이 되었다. 새해가 되면 좋은 소식이 많으려니 했지만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여러 가지 문제만 노출되고 있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 교직에 몸담고 있는 교직원으로서 자신을 되돌아 볼 기회를 가짐과 동시에 새해를 새롭게 출발, 힘찬 전진을 하는 교육가족이 되었으면 한다. 목민심서 2편 율기육조(律己六條)를 음미하면서 새로운 마음을 가져보고자 한다. 1장 칙궁(飭躬-절도가 있는 몸가짐)에 보면 첫 구절에 이런 말이 나온다. “기거에 절도를 갖추며 관대를 정제하고 백성을 대할 때 장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옛날부터 내려온 도이다”라는 말이다. 목민관으로 가져야 할 몸가짐을 말하고 있지만 교직에 몸담고 있는 모든 교육가족은 목민관과 다름없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역할이 바로 목민관의 역할이 아닐까? 우선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가? 첫째 안전한 삶, 즉 평안한 삶을 강조하고 있다. 흥거(興居)유절(有節)이라 ‘기거에 절도를 갖추라’고 말하고 있다. 잠자리가 편치 않으면 그 다음 날 학교생활은 제대로 될 수가 없다. 평안하게 잠을 잘 자야 가뿐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가 있다. 전날 지나치게 술을 많
오늘 수험생들은 수능성적표를 쥐게 된다. 성적표를 보고 한없이 낙심하며 눈물을 흘리는 이가 많을 줄 안다. 근심이 쌓이기도 할 것이다. 하나도 자신이 없고 방향이 잡히지 않고 분별력도 없어지게 될 것이다. 어찌할지 몰라 근심, 초조, 불안에 떨게 될 것이고 잠이 제대로 오지 않게 되고 밥맛이 달아날 것이다. 채근담에 보면 “매사에 근심하고 부지런함은 미덕이긴 하지만, 너무 고통스러운 정도로 하면 천성에 따라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없다”고 하였다. 매사에 근심하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근심이 지나치면 기쁨을 앗아가고 건강을 빼앗아간다. 너무 고통스러울 정도로 근심해서야 되겠나? 그럴 필요가 없다. 여유를 가져라. 낙을 잃지 말라. 방향을 잃지 말라. 우왕좌왕해서는 안 된다. 방향만 잘 잡으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가야할 길이 바르면 된다. 옳은 방향이면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올해 기회를 놓치면 내년에 기회를 얻으면 된다. 남보다 앞서가려고 속도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나의 목표지점을 향해 가기만 하면 된다. 방향이 바로 잡히지 않으면 유턴하면 된다. 방향이 잘 잡혀 있으면 출발이 조금 늦는 것은 문제 없다. 속도가 조금 느린 것도 문제가 되지
수험 시험을 치른 후 수험생들은 결과를 초조히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미 가채점으로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실망하고 모든 것을 손 놓고 있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채근담에 보면 “실패한 후에 도리어 성공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뜻대로 안 된다고 해서 손을 놓지 마라”고 하였다. 손을 놓으면 현상유지가 아니라 그 때부터 퇴보가 된다. 역류하는 배를 보라. 땀 흘리며 노력해야 현상유지 내지 조그만한 발전을 기대할 수가 있다. 그러니 내가 기대하는 것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도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새로 시작해야 한다. 수능 이후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가장 기본이 되는 책 읽기부터 해야 한다. 책 속에 진리가 있고 책 속에 지식이 있고 책 속에 길이 있고 책 속에 방향이 있다. 책을 읽어야 독해능력도 향상되고 논술의 기본을 쌓을 수 있고 면접을 위한 능력도 얻을 수 있다. 다음은 어학의 실력을 길러야 한다. 영어는 기본 아닌가? 독해 위주의 영어보다 회화 중심의 영어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토익이나 텝스 등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새 출발을 해야 한다. 토끼가 자기 실력을 믿고 잠자고 있을 때 거북이가 보이지 않게
요즘 수험생들은 집에 가면 고역이다. 부모님들의 지나친 관심과 기대 때문이다. 부모님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보니 자식이 그 기대에 못 미치면 꾸중을 듣게 되고 잔소리를 듣게 된다. 수험생들은 잔소리를 듣기 싫어하고 마음 속에 걸리는 말을 하면 잠을 자지 못한다. 이럴 때 수험생들은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매사에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부모님께 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거슬리는 말과 마음에 걸리는 일이 독약이 아니다. 양약이다.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을 고치는 데는 이롭고, 충성된 말이 귀에는 거슬리지만 행동에는 이롭다고 하지 않았는가? 채근담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귀로 항상 거슬리는 말을 듣고 마음속에 항상 걸리는 일이 있으면 이는 덕을 쌓고 행실을 닦는 숫돌이 된다”고 하였다. 귀에 거슬리는 잔소리, 충고, 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누구나 다짐을 하게 되고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러니 부모님의 듣기 싫은 잔소리가 독약이 아니고 양약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덕을 쌓고 행실을 닦는 데 유익을 주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에 아무리 듣기 싫은 말, 마음에 거슬리는 말을 들어도 참을 줄 알아야 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계기로
21일사우디아라비아의 교사와 학생 10여명이 우리 학교를 방문했다. 전국에 아랍어과가 있는 고등학교는 우리학교밖에 없기 때문에 서울, 부산을 방문하고 이어 울산을 방문하면서 오전에 우리학교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우리학교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한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 우리 학생들을 비롯한 한국의 학생들이 어학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도 통역을 맡으신 분이 한국의 젊은 여성분이셨다. 아주 유창하게 통역을 잘 하셨다. 그분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한국 사람이 아랍어로 통역할 수 있는 분이 있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우리학교 선생님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우리 학생들은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가 되기 위한 꿈을 꾸고 있다. 이제는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 되었기에 세계의 언어를 할 줄 모르면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젊은이들, 특히 수험생들은 많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어학에 대한 시간 투자가 많아야 될 것 같다. 영어는 말할 것도 없고 제2, 3의 외국어로 소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졸업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적어도 석 달 이상은 남아 있다. 이 많은 시
오늘 아침 우리학교 주변에는 안개로 가득찼다. 평소에 잘 보이던 시내의 아파트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산 주위를 둘러보아도 안개가 모든 것을 덮고 있었다. 아름다운 단풍도 볼 수 없었다. 주말의 기쁨을 앗아가는 듯했다. 우리학교가 자랑하는 전망은 하나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30분쯤 지나가 안개가 사라지고 말았다. 산 기슭에만 조금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러고 나니 산 주위의 아름다움은 보통 때보다 더했다. 산이 불붙는 듯하다고나 할까? 안개는 앞을 가려 방해를 준다. 길을 잃게 만든다. 방향을 놓치게 한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험생들은 나아가는 길을 잠시나마 잃을 수도 있다. 그럴 때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고 마음이 우울해지기도 한다.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은 언제나 잠시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 그것 때문에 낙심할 필요도 없다. 우울해할 필요도 없다. 마음이 흔들릴 필요도 없다. 조금만 참으면 된다. 장해물은 강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길게 방해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러니 어떤 생각지 못한 장애물이 나타난다 해도 잘 참으면 된다. 절대 오래 가지 않는다. 안개는 오래가야 반나절이다. 명심보감 계성편에 보
수험생들은 요즘 시간이 많다고들 한다. 할 일이 없어졌다고 한다. 한가하다고 한다. 시간을 쓸데없이 낭비하고 있다.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선악을 가리지 않고 호기심을 갖고 따라 해보고 싶은 욕망도 생긴다. 수험생들이 조심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이성을 조심해야 한다. 젊었을 때는 혈기가 아직 정하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보면 공자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연소할 때는 혈기가 아직도 정하여지지 않았는지라 경계할 것이 여색에 있다”고 하셨다. 남학생은 여학생을 조심해야 하고 여학생은 남학생을 조심해야 한다. 경계해야 대상 1호가 바로 남자와 여자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보면 '이견지'에 말하기를 “여색을 피하기를 원수 피하는 것 같이 하라”고 하였다. 남자는 여자를 경계하고 여자는 남자를 경계해야 할 때가 바로 수능 이후의 때라 하겠다. 자신의 몸을 보호해야 할 이는 바로 자신이다. 수험생들은 대학진로를 두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대학에 갈 것인지를 놓고 부모와 다투기도 하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잠도 설치고 음식맛도 사라지기도 한다. 아무리 부모와의 생각이 달라도 성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