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학기 중간고사 시험이 끝나는 3일째가 된다. 오늘 아침은 1,000명이 넘는 우리 학생들이 여유가 있는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런 소득도 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 하는데,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문제를 만들어 내어서는 안 되는데, 오락실에 가서 오락이나 하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되는데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된다. 꿈이 있는 학생들은 시간을, 특히 여가시간을 잘 관리할 것 같아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다. 꿈과 비전이 있는 학생들은 보나마나 시험이 끝나면 보고 싶은 책을 읽는다든지, 운동을 하면서 몸을 다듬는다든지, 산책을 하면서 생각을 키워 나간다든지, TV를 통해 영화 한 편을 감상한다든지, 친구와의 친밀한 대화를 통해 내면의 세계를 가꾸어 나간다든지 목욕을 하면서 휴식을 취한다든지 그야말로 시간을 값있게 활용할 것 같은데, 그렇게 함으로 다시 시작을 위한 노력의 재충전을 해나갈 것 같아 걱정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꿈이 없는 학생은 그냥 시간을 마음대로 소비하고 낭비할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된다. 꿈과 전혀 관계없는 곳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려고 할 것이고 비생산적인 곳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수확기를 앞두고 필요가 없는 게 비와 바람이 아닌가 싶다. 수확의 계절에 비와 바람은 아무 쓸모가 없다. 오늘 아침도 구름이 끼고 약간의 가랑비가 내리는데 가을 같은 가을이 되고 풍년다운 풍년이 되기 위해서도 비와 바람이 없는 날이 계속 되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그리하여 대풍년의 해가 되어 모든 분들의 기쁨이 되어 넉넉하고 풍성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았으면 한다. 생각은 참 좋다. 생각은 순발력이 있다. 속도가 빠르다. 아주 앞서 나아간다. 꿈을 크게 키우게 하는 것도 생각이다. 큰 소원을 가슴에 품는 것도 생각이다. 큰 목표를 가지는 것도 생각이다. 생각은 나의 삶의 열쇠가 된다. 생각은 나의 길에 방향이 된다. 생각은 나의 자리를 빛나게 한다. 생각은 나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 좋은 생각으로 인해 큰 꿈을 갖고, 좋은 생각으로 인해 큰 소원을 품고, 좋은 생각으로 인해 큰 목표를 세우는 것만 해도 반은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 문제는 생각이 없는 데 있다. 문제는 꿈이 없는 데 있다. 문제는 소원이 없는 데 있다. 문제는 목표가 없는 데 있다. 생각이 있고 꿈이 있고 소원이 있고 목표가 있으면 나의 갈 길은 확실히 잡힌다. 나의 갈 길이 명확해진다. 나
지난 7일 오후 내와동산이라고 하는 치매를 비롯한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모여 생활하는 곳을 둘러보게 되었다. 가는 길 들녘은 황금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시골의 감나무에는 황금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황금의 계절임에 틀림없다. 황금의 계절에 우리들의 생각도 황금의 계절처럼 성숙해지면 좋을 것 같다. 이번 주는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이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눈에 띈다. 일찍 학교에 등교한 학생들이 공부를 포기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꿈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목표가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3학년들은 12월에 고입시험도 있는데, 당장 내일부터 중간고사 시험이 있는데 왜 공부를 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전날에 공부를 많이 하여 머리를 식히고 있기 때문일까? 시험을 앞둔 고등학생들의 모습과는 너무 대조적이어서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일찍 등교하였으면 교실에 앉아 배운 것을 복습하고 시험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아닌가?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 하더라도 시험 기간마저 공부를 포기하면 어떻게 되나? 이런 학생들은 보나마다 꿈도 포기, 목
울산광역시의 교육감 선거가 대선과 함께 오는 12월 19일로 잡혀 있다. 간선에서 직선으로 선거제도가 바뀐 이후 처음 실시가 되어 울산교육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울산시민들도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울산시민 모두가 이번에는 잡음없이 울산 교육수장인 교육감이선출되어 울산교육을 바로 세워 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울산의 산적한 교육현안을 빠른 시일에 잘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울산 지방신문과 방송을 보면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우려할 만한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음을 보게 된다. 다름 아닌 교육감 후보 내천 방침을 모 당에서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실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 하면 교육감 선거는 법적으로 당이 공천할 수 없는데도 변칙적으로 내천이라도 해서 정치의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내천하려고 하는 당은 왜 법적으로 공천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치가 교육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 아닌가? 당이 교육청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 아닌가? 그런데도 공천을 못하도록 되어 있으니 공천할 수는 없고 공천이나 다름없는 내천이라도 해서 당이 교육청
생각은 열쇠라는 말이 있다. 생각이 자신을 집에 가서 안정된 생활을 하게 하기도 하고 밖에 돌아다니며 방황하게 하기도 한다. 생각이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기도 하고 거역하게 하기도 한다. 생각이 학교에 빨리 오게 하기도 하고 늦게 오게 하기도 한다. 생각이 자기를 부지런하게 만들기도 하고 자기를 게으르게 만들기도 한다. 생각이 학생들에게 공부를 하게 하기도 하고 놀게 하기도 한다. 생각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불행하게 만들기도 한다. 삶 가운데 생각이 우리의 모든 것을 좌우하지만 생각을 잘 다듬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나쁜 생각을 하면 자꾸 나쁜 행동을 하게 된다. 나쁜 친구가 유혹하면 나쁜 생각에 빠지고 만다. 좋은 생각을 하면 자꾸 좋은 행동을 하게 된다. 좋은 친구가 독려하면 좋은 생각에 심취되어 자기도 좋은 일에 도전을 하게 된다.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꿈이 있다. 탁월한 인물이 되고자 하는 꿈이 있다. 탁월한 인물이 되기 위해서 지금부터 탁월한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첫 단추가 바로 생각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생각을 다듬는 것이다. 좋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생각이 보이지 않는다고 좋지 않은 생각에 빠지면 안 된다.
오늘 아침 유달리 학교 앞 뜰에서 작은 새소리들의 소리가 아름답다. 들려오는 이름 모를 작은 새들의 합창은 분명 오늘을 축하하는 축하의 메시지로 들린다. 오늘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날이다. 남과 북의 정상들이 만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남북의 평화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남북의 갈등은 사라지고 미움도 사라지고 전쟁이 사라지고 사랑과 화해와 평화가 넘치는 한반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이 좋은 날 아침에 교육은 시간 관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당신은 시간을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인생이라는 것은 바로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이 오늘 아침에 나에게 다가왔다. 그렇다. 우리는 시간을 사랑하는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이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시간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시간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똑같이 하루에 24시간의 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져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잘 관리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20시간이 될 수 있고 30시간이 될
달이 바뀌는 날은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되고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 지난달을 되돌아보게 되고 새 달을 설계하게 된다. 10월의 행사계획표를 보니 결실의 풍성한 계절답게 눈에 띄는 게 많다. 종합학예대회, 영어체험행사, 추계소풍, 발명교실 참가, 동천축제, 발명교실 참가, 봉사활동, 환경정화활동 등 많은 계획이 잡혀 있다. 이 많은 것들이 풍성한 결실로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오늘은 10월 첫날이고 월요일인데도 부담없이 잘 오게 된다. 많은 생각에 잠겼기 때문일까? 아니면 마음이 가볍기 때문일까? 그렇게 썩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마음이 상쾌한 것은 10월 첫날이 주는 선물이 아닌가 싶다. 우리 선생님들도 10월을 맞이하는 마음이 한결 가벼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생님들 중에는 정말 애먹이는 학생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반마다 몇 명은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을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말을 잘 듣는다. 그렇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선생님이 말씀을 하면 아예 귀밖에 듣는 학생들도 있고 선생님 앞에서는 듣는 체하는 시늉을 하는 학생도 있다. 아예 말이 통하지 않는 학생들 때문에 선생님들은 울기도 하고, 속
이번 태풍은우리나라를 비껴가서 다행이다. 이제태풍이 끝이었으면 좋겠다. 태풍은 간혹 와야 효자노릇하지 그게 잦으면 불효노릇밖에 못한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니 더위의 뒷자락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다. 보이지 않던 모기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가을의 냄새를 이곳저곳에서 맡을 수 있다. 풀벌레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이게 바로 가을소리임에 틀림없다. 조금 신경이 쓰이지만 소리 없는 것보다 훨씬 낫다. 어제 3학년 한 담임선생님께서 골마루에서 열심히 학생들을 지도하고 계셨다. 지나가다 들어보니 전날 청소구역에 청소를 하지 않고 그냥 가서 주의를 주고 충고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아마 이 선생님의 지도와 충고는 학생들에게 많은 유익이 되었으리라 본다. 학생들에게 상처가 아니라 치료하는 보약으로 들렸을 것이다. 왜냐하면 선생님께서 평소에 학생들이 청소를 하지 않고 가면 선생님께서 혼자서 청소를 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 선생님께서 자주 화장실 청소를 하고 계시는 것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는 선생님은 이 선생님과 같이 유익한 충고자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칫 잘못하면 선생님들은 유익한 충고자이기보다는 무익한 충고자가 되기 싶다. 선
태풍의 계절인가 보다. 엊그제 태풍이 하나 휩쓸고 지나갔는데 복구가 채 되기도 전에 또 태풍이 지나간다고 하니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주눅들게 만든다. 큰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한다. 아무리 태풍이 와도 흔들림 없이 잘 대비하고 잘 복구하고 했으면 한다. 그러면 태풍도 얌체가 있어 피해가거나 스스로 풀이 꺾어 소멸되지 않을까 싶다. 어제 한 2학년 여학생이 교장실에 찾아 왔다. 개인의 문제를 두고 교장실에 찾아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학생은 1학기 때무단가출을 하여 장기결석을 한 학생이었다. 방학하기 전 담임선생님과 교감선생님으로부터 이 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한번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했더니 애에게 연락이 됐던지 방학 전에 교장실에 왔었다. 그 애에 대한 이야기를 사전에 담임선생님으로부터 구체적으로 들어보니 말이 아니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했고 아버지는 집에 계시지 않고 별도로 혼자서 집을 나가 생활하고 있으며 집에는 할머니와 오빠와 함께 살고 있는데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고 할머니의 구박에 못 이겨 집을 나가 방황하다가 쉼터에서 임시 생활터전으로 지내고 있었다. 할머니는 집에 있을 때 한 달에 만 원을 잡비로 주며 할머
지난 월요일 퇴근시간에 운동장으로 차를 몰고 나가다 잠시 차를 세웠다. 모든 학생들이 운동장을 다 빠져 나가고 한 여학생만이 초등학생 두 명과 함께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었다. 남학생들처럼 체육복을 입고 공을 차고 있었다. 짧은 바지에 위에는 체육복이었다.그 여학생을 불렀다. 온 몸에는 땀이 범벅이 되어 있었다. 앞으로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 여학생은 앞으로의 꿈은 가수 아니면 여자 축수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듣고는 그 학생에게 격려를 하였다.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면서 너는 앞으로 훌륭한 축구선수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선수가 될 수 있다.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러니 꿈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을 하라고 하였다. 그 학생은 아주 기분 좋아하는 표정을 지었다. 평소에 그 학생은 내 눈에 자주 들어왔다. 왜냐하면 생김생김이 남자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체구도 좋았다. 점심시간만 되면 남학생 틈에 끼여 공을 차고 있었다. 이 여학생에게는 꿈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어찌 남학생들 틈에 공을 찰 수 있으랴! 어찌 모두가 집에 가고 없는데 혼자서 초등학생과 함께 공을 찰 수 있으랴! 미래를 향한 꿈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이
어제 6교시째 1, 2학년 23개 학급의 각 대표들이 나와서 방학동안 내어준 과제물 중 영어 이야기를 외우도록 했는데 그걸 확인 평가 겸 제1회 영어암송대회를 가졌다. 1학년 13명, 2학년 10명이었다. 1학년은 '고양 목에 방울달기'였고 2학년은 '도시쥐돠 시골쥐'였다. 나, 교감선생님을 비롯하여 영어 선생님 전원 그리고 관심 있는 선생님께서 참관을 하셨다. 나도 중학교 시절 영어암송을 한 기억이 났다. 중학교 때 외워둔 영어는 잘 잊혀지지 않는다. 아마 이번 여름방학 때 학생들이 외워둔 영어이야기는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완전 암송을 하였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도 있었다. 잘 외워든 그렇지 못했든 계속해서 잘 외우고 외워 자기 것으로 삼았으면 한다. 아주 잘 외워 자기 것으로 소화하여 제스처까지 써 가며 암송하는 학생들을 보라. 그런 학생들을 본받아야 한다. 외우고 또 외우면 된다. '나는 머리가 나쁘다.' '나는 도저히 외우는 것은 자신 없어' 하는 학생들, 자신을 스스로 비하시켜서는 안 된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바보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머리가 나빠도 중요한 것은 다 외우고 있지 않은가? 자기 집 주소 못 외우는 학생
사람은 누구나 도움을 받으면서 살게 되어 있다. 가정에서는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결혼해서는 남편과 아내의 도움이 필요하다. 사회에서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렇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살아야 자기의 삶이 넉넉해지고 풍성해지고 윤택해진다. 바르게 가르치고 바르게 교훈하고 바르게 인도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학교생활 한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학교에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학생생활 한다는 게 얼마나 축복인지 모른다. 그런데 학교에서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선생님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자기 맘대로 하는 학생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본인에게 유익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을 헛되이 시간만 낭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들이 하는 정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 다가오면 늘 쫓기는 기분으로 살게 되고 언제나 조급하게 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은 공부할 때 공부하고, 놀 때 노는 리듬이 필요하다. 리듬을 탈 줄 모르면 흔들리게 되고 조급하게 되고 서두르게 된다. 공부할 때 놀면 시험칠 때가 되면 조급해진다. 공부할 때
오늘 수업을 마치고 오후 4시부터 운동장에서 전교생이 모인 자리에서 학교 폭력 추방의 날 행사를 간단하지만 내실 있게 가졌다. 각반 반장들과 간부들은 학교 폭력 추방에 관한 다짐을 하는 글들의 피켓과 띠를 두른 채 교장의 훈화에 이어 학생의 폭력 예방에 대한 구호를 외치며 다짐하기도 하였다. 하나의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학교 폭력이 영원히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훈화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마무리 하고자 한다. “농소중학교 학생 여러분! 오랜만에 전교생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전 선생님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너무나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폭력 추방을 위한 모임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학생 폭력 추방의 날 행사에 날씨도 우리의 편이 되어 줍니다. 매미도 아름다운 노래로 우리와 함께 합니다. 높고 푸른 하늘도 우리와 함께 합니다. 비록 햇살이 따갑긴 하지만 우리가 다짐을 하며 결의를 해야 되겠습니다. 우리학교는 정말 자랑스런 학교입니다. 왜냐하면 만 이천 명의 선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옆에는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동대산이 우리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학교 1,142명의 학생들의 마음속에 푸른 꿈이 싹트고
오늘은 놀토이다. 놀토는 정말 좋다. 마음을 포근하게 해준다. 마음에 여유를 갖게 해준다.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준다. 내가 이런데 수업에 열정을 쏟는 선생님과 공부에 열정을 쏟는 학생들은 말할 것 있겠는가? 놀토로 인해 에너지가 충전되고 찌든 생활이 회복되고 피곤한 몸이 다시 생기를 얻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놀토는 2,4주뿐 아니라 전 토요일이 놀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아침에 가져본다. 오늘 아침에 어떤 분의 ‘그것은 희망입니다’라는 시를 읽어 보았다. 그 중에 가슴에 와닿는 연만 새로 옮겨 본다. “내 입에 따뜻한 말 한마디 담겨 있다면/그것은 희망입니다/그 말로 남을 위로 할 수 있고/기쁘게 할 수 있으니까요.//(중략)내 곁에 좋은 친구 한 사람 있다면/그것은 희망입니다./그 친구에게 내 마음 털어놓을 수 있고/지칠 때는 기댈 수 있고/따뜻한 위로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내 가슴에 사랑 하나 있다면/그것은 희망입니다./그 사랑으로 나를 사랑하고/남을 사랑하여/세상을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 내 입에 따뜻한 말 한 마디, 따뜻한 친구, 내 가슴에 사랑, 이 세 가지가 우리 교육의 희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학생들의 희망이다
지루할 정도로 계속 되었던 비가 오늘은 그치고 검은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꿈이 보인다. 희망이 보인다. 비를 토했던 구름이 해를 토한 동대산과 서로 호응을 하듯 하얀 구름이 산자락을 살며시 감싸기도 한다. 동대산은 구름에게 진한 푸른 향기를 선물한다. 좋은 아침이다. 깨끗한 아침이다. 오랜만에 예쁜 새소리가 가늘게 들려온다. 하늘을 가득 채운 구름이 옮겨가기 시작한다.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니 밝음이 있다. 그러니 웃음이 있다. 그러니 빛이 있다. 그러니 변화가 있다. 새가 노래하기 시작한다. 나무가 생기가 돈다. 위엄이 있다. 가깝게 다가온다. 아름답게 느껴진다. 무엇이든 너무 오래 머물러도 문제가 생기지만 있을 자리에 있지 않아도 문제가 생긴다. 부작용이 생긴다. 태만을 가져온다. 나쁜 습관을 가져 온다. 나쁜 사람이 되게 한다. 그러기에 있을 자리에 있지 않다면 있을 자리로 옮겨 주는 게 필요하다.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다면 과감하게 있을 자리로 옮겨야 한다. 우선 마음의 자리가 옮겨져야 한다. 몸 따로 마음 따로인 학생들이 많이 있지 않은가? 수업시간에 몸은 교실에 앉아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