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10월 9일 한글날입니다. 저는 한글날을 나라 세운 날, 법을 만든 날, 독립운동 한 날 못지않게 귀중한 날로 지켜야 할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하루 속히 10월 9일을 한국인의 자긍심이 살아나는 날로 회복시켰으면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우리글이 없어 얼마나 불편했습니까? 얼마나 설움 당했습니까?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우리글이 없어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얼마나 많이 잃어버렸습니까? 한글이 나라 살리고 나라 정신을 키워주는 열쇠입니다. 한글이 한국인이 한국인 되게 하는 증표입니다. 한글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글인 한글을 사랑하고 아끼고 갈고 다듬는데 우리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앞장섰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누구보다 특히 한글을 좋아합니다. 한글을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한국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에서 자랐고 한국에서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글도 우리 고유의 글인 한글을 사랑합니다. 저는 한자(漢字)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잘 쓰지 않습니다. 많이 모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문(漢文)이 전공과목이 아닌데도
선생님, 고향 잘 다녀오셨습니까? 저는 5일 아침에 울산에서 마산으로 출발하여 7일 오후에 돌아왔습니다. 고속도로가 언양에서 양산까지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되어 그런지 1시간 정도 정체가 있었습니다만 큰 불편 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건강하신 어머님을 뵙고 5형제 모두와 딸린 식구들을 뵐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내려오신 작은 형님은 추석 아침 10시쯤 서울로 올라가셨는데 차가 얼마나 밀렸는지 밤 10시쯤 되었는데도 경기 이천까지밖에 못 갔다는 연락이 오더군요. 그래도 함께 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저는 어린애처럼 어머니 곁에서 이틀 밤이나 함께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던 게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제 돌아와 열정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교육은 열정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생님들은 자기의 꿈과 비전을 위해, 자기가 맡은 학생들의 꿈과 비전의 성취를 돕기 위해 행동합니다. 노력합니다. 열정을 쏟습니다. 열매를 보게 됩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들은 꿈과 비전을 갖고 삽니다. 학생들은 그 꿈과 비전의 성취를 위해 행동합니다. 노력합니다. 열정을 쏟습니다. 이룹니다. 3학년 학생들은
오늘은 추석연휴 첫날입니다. 저도 오늘 아침 식사를 하고 마산에 계시는 어머님을 뵙고 형제를 뵙는 기쁨과 기대를 안고 떠나려 합니다. 고향 가는 길이 복잡하고 힘들어도 가족을 만나 뵙는 그 기쁨을 막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환갑이 지난 큰형님께서 86세의 노모를 평생 모시고 사는 그 정성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큰형수님께도 마찬가지입니다. 큰형님, 큰형수는 부부교사이신데 부모를 모시기 위해 다른 점수 다 확보해 놓고도 도서벽지를 가는 길을 포기하셨고 부모와 자녀 뒷바라지 하는 일에만 전념하셨습니다. 5남 1녀의 넷째인 저로서는 부담 없이 편안하게 객지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에 계시는 작은 형님께서도 어젯밤에 내려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두 동생도 옵니다. 전 가족이 다 모입니다. 그러니 언제나 행복합니다. 평생 학교 선생이 되기를 소원하셨던 어머니의 소원대로 어머니의 5남 1녀의 딸린 식구, 손자, 손녀까지 교직에 몸담고 있는 분이 9명입니다. 그러니 자연히 모이면 학교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이야깃거리가 있으니 참 좋습니다. 저와 같이 가족이 있어 고향에 갈 수 있어 좋으나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선생님, 오늘 점심 잘 드셨습니까? 볶음밥을 좋아하지 않으신 선생님을 위해서 흰밥도 별도로 준비했네요. 학생들을 배려하고 선생님들을 배려하는 영양사님의 마음이 돋보입니다. 조금 전 문자메시지가 들어왔습니다. “추석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마음이 즐거우면 이웃의 빛이 됩니다.” 어느 분께서 보냈는지 몰라도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점심식사 후 ‘돌아가면 직선거리보다 더 빠르다’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는 십 몇 년 전에 함께 근무했던 교장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그 때에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분이셨습니다. 모 학생연수원에 사물놀이 지도가 가능한 교사가 지원요건인 공문을 보고 파견근무를 원했지만 교장선생님께는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거절하면서 ‘둘러가는 것이 질러가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때 당시에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고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서운해 했습니다. 저의 길을 막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니 그 때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맞았던 것 같았습니다. 내 고집대로 연수원에 갔더라면 승진이 보장될 법도 하지만 도서벽지를 가야하고 가족을 떠나 있어야 하고 고생 고생했을 것 아
선생님, 오늘은 월요일도 아니고 토요일도 아닌 어정쩡한 날인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되어 마음이 들뜨는 날입니다. 이런 날일수록 우리 학생들 흔들리지 않고 평소와 같은 평상심을 갖고 공부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어제 휴식을 취하면서 어릴 때 미국에 이민 가서 1.5세의 방황기를 거치면서 미국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공부를 마치고 이제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오른 분이 이민 1.5세대들의 고민과 갈등과 1.5세대들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서 이민 1.5세대들에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민 너무 좋아하지 말고 해외연수 너무 좋아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함께 가져 봅니다. 그분은 1.5세대의 특징을 이렇게 분류해 놓았더군요. “이민1.5세대들의 특징을 FLM(floated, lost and misinterpreted)이라고 설명하고 싶습니다. 첫째, 당시 제가 알고 있는 1.5세는 “Floated generation(뜬 세대)”입니다. 어린 시절 한국을 떠나왔기에 1세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영어와 미국에 익숙한 2세도 아닙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이 미국에서
저가 있는 아파트는 도심 속의 변두리입니다. 거기에다 고층이라 전망이 좋습니다.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푸른 산이 보입니다. 고속도로가 보입니다. 국도24호선이 보입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보입니다. 학교가 보입니다. 아이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오전에는 간암 말기로 오는 8일 중국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초조하게 날을 기다리고 있는 아는 분을 찾아뵙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개천절이라 집에서 쉴 수 있는 좋은 날이지만 그보다 더 좋고 보람된 일을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조금 전에는 ‘행동’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교육은 행동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잘 압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지켜야 할 일과 지키지 말아야 할 일을 잘 압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잘 압니다. 알기는 잘 알지만 아는 것으로 그칠 때가 참 많습니다. 이것은 학교에서 지켜야 할 일이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잘 지키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운동장이나 교실 밖으로 실내화를 신고 나가면 안 된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압니다. 하지만 편리하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덥지도 않고 차지도 않습니다. 오늘 오전에 3학년 부장선생님, 기획 선생님 옆에는 두 젊은 3년 담임선생님께서 차를 마시며 초콜릿을 먹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잠시 멈추며 함께 시간을 같이 했습니다. 3년 부장선생님께서 잔돈을 주어 자판기에서 차를 뽑아 마시고 있다고 하더군요. 한 선생님은 초콜릿을 권하더군요. 옆에 있는 3년 기획선생님의 얼굴이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이마에는 기름기가 줄줄 흐르고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얼굴 좀 보라고 얼마나 많이 빛이 나느냐고 하니 옆에 계신 젊은 여선생님은 저의 말에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그 선생님이 입고 있는 옷을 보면서 저보고 그 선생님이 입고 있는 옷이 참 좋지 않으냐고 하더군요. 이와 같이 선생님마다 보는 눈이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더군요. 저는 오직 건강에 관심이 있어 건강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는데 그 젊은 여선생님은 건강보다는 옷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새 옷이며, 새 디자인에 관심이 많더군요. 오늘 점심시간이 되어 메뉴가 무엇인지 보았습니다. 흑미밥, 조갯살미역국, 고등어무조림, 일미도라지초무침, 콩나물무침, 배추김치였습니다. 미역국도 고등어무조
선생님, 오늘은 10월 첫 월요일입니다. 내일이면 또 쉴 수 있는 날이라 토요일 같은 월요일 느낌이 듭니다. 월요일마다 찾아오는 월요병도 오늘만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신나는 월요일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 우리 학교는 어느 때보다 더 조용합니다. 시험을 앞두고 있으니 당연하겠지요. 이와 같은 날이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간섭 안해도 공부하고, 감독 안해도 공부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골똘히 생각하고, 물으면서 공부하는 모습이 일년 내내이었으면 합니다. 골마루마다 붙어 있는 ‘교실은 도서실이다.’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말입니다. 지난 주 야자시간에 한 젊은 선생님께서 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인지 옆에 가서 보니 노트를 복사하고 있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복사하는지 물어보니 정리가 잘 된 노트내용을 반 학생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학급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얻게 하기 위한 담임의 애정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은 정말 부모님 못지않습니다. 부모님이 자식 공부 잘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음껏 밀어주듯이 담임선생
오늘은 10월 첫날입니다. 아침에는 비가 내려 쓸데없는 비가 농심을 아프게 하지 않나 싶었는데 다행히 비는 조금 내려 먼지만 깨끗이 씻어내고 그쳤습니다. 그러니 10월 첫날은 더 깨끗합니다. 더 맑습니다. 더 시원합니다. 가을이 점점 익어 감을 보여줍니다. 10월의 출발을 산뜻하게 해 주어 정말 좋습니다. 조금 전에는 ‘언어’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서는 ‘교육은 언어이구나'’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가지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꿈과 비전을 가슴 속에 품은 것을 언어로 표현하라고는 잘 가르치지 않습니다. 언어를 잘 선택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자주 입으로 말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표현된 언어가 미래를 선택하는데도 말입니다. 우리는 종종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언어로 표현하도록 해야 합니다. 생각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생각한 것을 언어로 표현해야 합니다. 말도 좋습니다. 글도 좋습니다. 말글이든 입글이든 표해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학생들의 꿈과 비전을 향해 달려갈 수 있습니다. 우리학교 출신인 유명한 탤런트 김태희씨는 인물도 예쁘고 공부도 잘했습니다. 무엇보다 꿈과 비전이 1학년 때부터 있었고
요즘 일교차가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출근할 때와 점심시간의 온도차는 너무 대조적입니다. 그러다보니 감기에 걸려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이 보입니다. 선생님들의 건강이 학생들의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오늘 점심시간 ‘♧가장 멋진 인생이란.....’이란 글을 읽었습니다. 고개가 끄덕일 만큼 좋은 글이기에 소개해 봅니다. “가장 현명한 사람은 늘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가장 넉넉한 사람은 자기한테 주어진 몫에 대하여 불평불만이 없는 사람이고, 가장 건강한 사람은 늘 웃는 사람이며, 가장 인간성이 좋은 사람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장 멋진 인생이 되기를 좋아합니다. 저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에 소개한 내용처럼 살면 가장 멋진 인생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소개한 내용-일부 생략-을 잘 음미해 학생들에게 가장 멋진 인생이 될 수 있도록 가르쳤으면 합니다. 학생들에게 가장 현명한 사람이 바로 늘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라는 것을 깨우쳤으면 합니다. 학생들 중에는 배우는 것을 즐거워하고 배우려고 애를 쓰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 많음을 보게 됩니다. 장차 현모양처
오늘 아침 출근길에 여러 장애물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출근하는 시간에는 차가 밀리지 않아 시원스레 출근할 수 있는데 오늘따라 중간 중간 장애물이 많이 나타나네요. 처음 만난 장애물은 초보운전이었습니다. 차가 가지 않고 서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초보운전 차 앞에서 어느 차가 일행을 태우느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초보운전자는 꼼짝 못하고 그대로 서있을 수밖에는요. 그 다음에는 청소차가 천천히 서행하고 있었습니다. 청소하는 좋은 일을 하시는데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그 다음에는 또 아마 초보인듯 제 속도를 내지 못하더군요. 또 학교에 들어오니 운동하시는 분의 차인듯 일찍 출근하는 분들을 배려하지 않고 차를 제멋대로 들어가는 길목에 세워놓았더군요. 마지막으로 차를 주차하려고 하니 또 낯선 차가 한 대 있었습니다. 운동하는 분의 차였습니다. 이도 역시 강당 주변이나 넓은 곳에 주차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차를 세워놓기 쉬운데 아무 생각 없이 세워두었습니다. 오늘은 여러 장애물들을 만나면서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자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차를 가지신 분은 자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오늘 점심시간 ‘신뢰를 파는 사람’이란 글 한 편을 읽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는 우리들은 학생들을 ‘신뢰를 파는 사람’으로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뢰가 땅에 떨어진 세상에 그래도 아직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신뢰를 파는 사람들이 있어 흐뭇함을 느낍니다. 이야기 일부를 소개합니다. “ ‘오늘 딸기는 산지에 비가 와서 평소보다 덜 달고, 조직이 다소 무릅니다.’ ‘수박, 참외는 아직 제철이 아니어서 덜 답니다. 구입에 참조하십시오.’ 이런 말이 백화점 과일매장에 붙어 있으면, 도대체 이 물건을 사라는 것인지, 사지 말라는 것인지 헷갈릴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느 백화점의 식품매장에 실제로 걸려있는 안내문이다. 이 백화점은 단순히 딸기를 파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파는 것이다. 즉 단순히 팔고 보자는 식이 아니라, 때로는 약점을 과감히 공개해서라도 고객의 합리적인 구매를 돕자는 것이다. 저희 회사 근처에 제법 큰 한식집이 있습니다. 두 달 정도 대대적인 수리를 하더니 얼마 전 다시 문을 열었더군요.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전과 마찬가지로 서빙을 담당하는 여직원들 중에 제일 고참인 A팀장이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다시 개업한 기념으로, 점심메뉴 치
날씨가 참 좋습니다. 전형적인 초가을이니 살맛을 느낍니다. 오늘 같은 날이 반복되었으면 합니다. 그 동안 가슴에 담아두고 있는 것 탁 털어버리고 싶습니다. 스트레스 쌓인 것 확 풀어버리고 싶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고 싶습니다. 선생님들도 오늘 같이 화창한 날 기분 좋게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열어갔으면 합니다. 요즘 우리학교 두 분 부장선생님께서는 저녁식사 시간을 이용해 운동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가까운 동사무소에 가셔서 운동을 하신다고 합니다. 40대 초반이지만 건강 유지를 위해 잘하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도 주변에는 감당하기 힘든 질병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운동을 틈틈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선생님은 저녁에 운동하는 것 아니면 스트레스가 감당이 어려울 것도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운동하면서 일부러 머릿속을 다 비운다고 합니다. 걸으면서도 복잡한 생각은 버리고 단순히 그냥 바람이 좋다, 날씨가 좋다, 가을 들풀이 좋네 그러면서 다닌다고 합니다. 아이들 말처럼 개념없이..... 참으로 잘하시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교에 오면 수업하랴 맡은 업무 감당하랴 교문지도, 급식지도, 청소지도...끝이 없잖아요.
선생님, 오늘 아침은 9월 셋째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월요일이지만 기분이 좀 상쾌하지 않습니까? 저는 걱정했던 태풍 ‘산산’도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고 무사히 지나가 출근하는데 지장이 없는데다 국제유가 하락세로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반가운 아침 뉴스로 인해 마음이 가볍습니다. 저는 어제 태풍으로 인해 비바람이 몰아치는데도 일행 9명과 함께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아는 분의 어린 딸이 암으로 고생하고 있어 때를 놓치기 전에 병문을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서울아산병원을 다녀오게 된 것입니다.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밤10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으니 생각보다 빨리 다녀온 셈입니다. 그 이유는 운전하신 분께서 운전을 잘 하시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묻고 물은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힘들었지만 중요한 일을 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여행을 할 때 길을 잘 모를 때 묻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지도를 보든지 나름대로 짐작만 하고서 찾아갑니다.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대부분 시행착오를 겪게 되지 않습니까? 찾는 속도도 느리지 않습니까? 헛수고만 합니다. 고생만 합니다. 시간만 낭비합니다. 그렇지만 조그만 자신을
점점 가을은 윤곽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흐린 가을하늘에서 점점 청명한 가을하늘로 바뀝니다. 햇살은 뜨겁지도 차지도 않습니다. 그저 견디기 좋을 만큼 비쳐줍니다. 학생들은 시험 준비에 바쁘지만 그래도 쉬는 시간이 되면 운동장을 찾습니다. 삼삼오오 나무 아래 모입니다. 생각을 합니다. 다소곳이 웃음꽃을 피웁니다. 노래를 합니다. 낭만이 넘칩니다. 오늘 같은 초가을은 삶이 소극적이지 않습니다. 외롭지 않습니다. 표정이 어둡지 않습니다. 생각 없는 사람에서 생각 있는 사람으로 바꿔줍니다. 선생님들께서는 틈틈이 오늘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세월이 지난 후 오늘이 참 좋은 하루였다고 기억되는 날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생각없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생각없는 사람들의 습관들을 읽어보고 자신을 점검해 봅니다. 과연 나의 생각없는 지수는 얼마일까? 1에서 10으로 가정했을 때 2 내지 3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의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지만 그 기준에 의하면 부끄러울 뿐입니다. 하지만 생각지수 2내지 3에서 10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렵니다. 그러면 생각없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있는 사람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한번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