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일 두레생태기행 회장 바닷물이 육지로 밀려와 생긴 호수 석호란 빙하기가 끝난 후 불어난 바닷물이 육지로 밀려들어와 생긴 호수를 말한다. 석호가 상당한 소금기를 갖고 있는 것을 보면 석호가 산에서 내려온 민물로만 채워진 호수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대개의 석호는 하구에 모래언덕을 갖고 있다. 이 모래들은 상류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세찬 바닷바람과 거친 파도에 의해 더 이상 바다로 들어가지 못하고 호수와 바다 사이에 쌓인 것이다. 쌓인 모래언덕은 자연스레 석호의 제방 둑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번 기행은 동해안의 겨울 석호를 찾아 떠난다. 강릉 경포호는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물결이 잔잔하여 모래를 헤아리로다"라고 예찬한 호수이다. 경포대 해수욕장에 이어져 있는 경포호는 오대산 동쪽 기슭의 실핏줄 같은 개울물과 바닷물이 한데 모여 만들어낸 호수다. 거울같이 맑고 깨끗해서 옛 사람들은 경호(鏡湖)라고 불렀지만 그 사이에 많이도 변했다. 1960년대의 호안공사와 1970년대의 유원지 개발로 크기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26만여평만 남아있다. 관광지 개발로 주위의 경관도 크게 망가졌다. 한때는 생태계 원리를 무시한 채 호수 밑바닥을 대대적으로 준설하는 바람에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사무총장 1. 들어가는 글 "2·3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있다. 바로 이정명이다. 친구 정명이는/ 형편이 안 좋은/ 애이다. 우리 집에 오면/ 엄마는 내 친구를/ 챙겨주고 친절하게/ 대해준다. 우리 반 친구는/ 정명이가 너무/ 가난하다고 때린다. 나는 그 광경을/ 볼 때마다/ 정명이가 불쌍하다. 또 어쩔 때는/ 학교에 오지 않는다. 지금도/ 학교에 오지 않아/ 정말 걱정이 된다." 지금 우리 경제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계층간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더욱이 1997년 IMF 사태가 오고 이후 사회적으로 계층 격차가 커졌다. '내친구 이정명'이라는 제목으로 한 초등학교 학생이 쓴 시는 이러한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지금 학교에서의 계층 격차는 어떠한가? 부유한 지역의 학생들은 한 달에 수백만원 하는 과외를 하고 방학이면 해외어학 연수를 떠난다. 2001년 서울대의 신입생 중 부모가 고위 관리직, 전문직인 부유층 자녀가 절반을 넘는 53%를 차지할 정도로 교육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서울대에 BK21 자금의 50% 이상이 가는 등의 교육적 차별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한편 가난한 계층의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