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의 두발 자유와 체벌금지 등을 담을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찬성하는 서울시 교육의원이 전체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교 교내 집회 허용 문제는 교육의원 8명 중 6명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가 7일 서울시 교육의원 8명을 접촉해 최근 교육계 최대 현안 중 하나로 떠오른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조례 제정에 찬성하는 의원은 최보선, 김덕영, 김형태, 최홍이 의원 등 4명으로 파악됐다. 한학수, 최명복, 김영수 의원은 조례 제정에 반대했고, 정상천 의원은 중립적 입장을 보였다. 고교 교내집회 허용에는 김형태, 최홍이 의원 두 명을 제외한 교육의원 전원이 반대했다. 서울시 교육의원은 교육위원회 정원(15인)의 반 이상을 점하는데다 교육위 소속 일반 시의원과 달리 5년 이상 교육경력을 지닌 전문가 집단이라 각종 의안 심의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따라서 교육의원 대다수가 반대하는 교내집회 허용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놓고도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엇갈려 심의 과정에서 논란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권조례에 포함될 두발·복장자유, 체벌금지 등 주요 내용에 대한 견해도 다소 달랐다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에서는 시험을 보는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첨단기술이 십분 활용된다. 시험장에서 미심쩍은 행동을 하는 학생이 있으면 시험감독관은 이 학생의 컴퓨터 작업이 실시간으로 저장되도록 하고 있으며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도 학생의 행동을 집중 관찰한다. 또 시험장 컴퓨터는 모두 책상 안에 설치돼 있어서 학생들이 시험 내용을 다른 학생에게 빼돌리기 위해 펜에 설치된 카메라로 모니터 화면 사진을 찍을 경우 쉽게 적발될 수 있다. 메모지도 날인된 것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이마저도 시험이 끝나면 제출해야 한다. 시험 중에는 껌도 씹을 수 없다. 이는 껌을 씹는 척하며 핸즈프리 휴대전화로 바깥에 있는 학생과 통화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대학의 테일러 엘리스 부학장은 이 같은 방식을 적용한 결과 이번 봄학기에 치러진 6만 4000번의 시험 가운데 발생한 부정행위 의심 사건은 겨우 14건으로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인터넷 세대 학생들이 시험을 보거나 과제를 작성할 때 첨단기술로 고도의 지능적인 부정행위를 벌이자 학교 측도 이에 질세라 첨단기술을 활용해 이를 막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진보 성향 교육감들 사이에 우려됐던 갈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교과부는 6일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교원평가 거부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이 지난 1일 취임과 동시에 교원평가 시행에 관한 교육규칙을 폐지한다는 내용의 입법예고를 했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오는 13, 14일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도 각 시도 교육청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부여할 경우 이를 막기 위해 직무이행 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5일 강원도교육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방침을 전했다. 그러나 전교조 지부장 출신인 진보 성향 민병희 강원교육감은 교과부의 '압박'에도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대체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교육감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해 파면·해임된 초등학교 교사들에 대한 복직을 추진하고 있어 또다른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 ■교원평가 '터질 게 터졌다' = 교원평가(교원능력개발평가제)는 올해부터 전면 시행됐지만 사실 법적 뒷받침이 없어 불안한 상태였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이 취임후 처음 열린 간부회의에서 수십가지 주문을 쏟아내고 공무원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등 '기강잡기'에 나서고 있다. 6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고 교육감은 5일 본청 국·과장 이상 간부들이 참석해 1시간 이상 진행된 월요회의에서 "오늘 새벽 3시에 일어나 30~40가지 메모를 했다. 과별로 업무할당이 되겠지만 2주 이내에 실행해 결과를 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교육청 직원들이 너무 전문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평소 활동하는 과정 속에서 모르게 교육과 관련된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고 전문성 향상을 주문했다. 고 교육감은 또 "교육청 등에 파견나온 교사가 너무 많아 임사교사에 지출되는 인건비가 엄청나다"며 "모든 파견교사는 2학기에 전원 복귀토록 조치하고 불가피할 경우는 사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외국어 교사 임용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수준이 안되면 아예 임용고사를 볼 수 없게 하고 프리토킹이나 외국어 논술이 능통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밖에 하반기 예산과 관련된 문제점과 보완방안을 파악해 보고하고 지역별로 교장회의 개최날짜를 잡도록 하는 한편, 사교육비 경감 대책위원회와 학력향상 대책위원회 구성,
정부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학생들에게 주요 교과목의 학습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활용도가 매우 낮아 사교육비 경감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현재 전국 학생의 79.8%가 사이버가정학습에 가입했지만 최근 3년간 실제로 콘텐츠를 이용하는 수강생 수를 확인한 결과 전체 1만 2366개 중 1만 643개의 콘텐츠가 회원 수 대비 이용률이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도교육청은 관내 초등학교 4학년생 4만1천256명 중 4만71명(97.1%)가 회원으로 가입했는데도 '4학년 읽기 2학기 총정리' 과목 수강생은 최근 3년간 2명에 불과했으며 수강생 수가 100명 이하인 콘텐츠가 전체의 20.2%에 달했다. 이처럼 회원가입률이 콘텐츠 이용률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데도 교과부에서는 이런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사이트 가입자 수와 일평균 로그인 수 등 콘텐츠 이용과 무관한 지표만 관리하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시·도교육청의 인터넷 교육방송국 운영 성과가 미흡해 연간 28억여원의 예산이 낭비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3년 4월 개국한 경남교육인터넷방송의 경우 개국
2011년 중학교 입학생부터 적용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요 과목 집중 등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정 개편 내용을 분석한 결과 영어와 수학 중심으로 수업시간이 늘고 기술과 역사, 미술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는 기준시간(시수·時數) 340시간보다 평균 23.5시간, 수학은 10.3시간 더 많이 편성됐다. 반면 기술가정은 기준(272시간)보다 7.9시간이 적었으며 역사(170시간)는 2시간, 미술은 2.2시간 적었다. 공·사립 간 격차는 더 벌어져 수업시수 편차가 수학은 21.8시간, 영어 20.6시간, 과학은 14.4시간 등 사립학교 편성시간이 더 많았다. 국어는 기준시수 442시간에 공·사립이 각 438시간과 436.1시간으로 비슷했다. 이는 교과에 따라 기준 시수 20% 범위에서 학교별 증감 편성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사립을 중심으로 입시중심인 영·수 수업 시간을 대폭 확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목별 수업시수 증감 현황도 전체 86곳(공립 60곳, 사립 26곳)중 영어와 수학은 단 1곳을 제외한 84곳이 수업시간을 늘리거나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기술·가정과 체육, 역사
학교용지매입비 지급을 둘러싼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의 해묵은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내년뿐 아니라 내후년 학교 설립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6일 "그동안 도청과 학교용지매입비 부담금 지급을 놓고 실무협의를 진행했으나 전혀 진척을 보지 못했다"며 "오는 8월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이미 내년에서 내후년으로 개교를 미룬 7개교를 포함, 2012년 개교예정 58개교 신설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들 학교는 김포 한강, 고양 삼송, 남양주 별내, 수원 호매실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입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8개교를 신설하고 밀린 용지매입비를 갚으려면 올해 5527억원이 필요하지만 확보된 예산은 4408억원이고 그나마 분할상환금 3897억원을 제외하면 순수 신설학교 용지매입비는 511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학교용지매입비 5116억원이 부족한 상태이고 공공택지의 경우 계약금만 지급하더라도 1800억원이 필요하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이미 지난 4월 "도청이 학교용지매입비 부담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않아 내년 개교 예정인 7개교 설립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7개교 설립이 2012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진보 성향의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현행 교원평가제를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자 교육과학기술부가 6일 "(교원평가 거부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맞서 마찰이 예상된다. 교과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북교육청이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에 관한 교육규칙을 폐지하려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교육규칙 폐지 입법예고를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6.2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지난 1일 취임한 김승환 교육감은 "현행 교원평가제는 교원 줄세우기를 초래하고 성적위주의 교육으로 변질시킬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며 취임과 동시에 지난 1일자로 교원평가제 시행에 관한 교육규칙 폐지안을 입법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지방선거 이후 일부 지역에서 평가모형 개선에 대한 의견 표명은 있었지만 평가실시 자체를 반대하는 곳은 없었다"며 "시행도 제대로 해보지 않고 교육감 취임과 동시에 교육규칙 폐지를 서두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전북교육청의 방침은 이미 교원평가제를 시행 중이거나 시행할 예정인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국민적 공감대를 토대로 시행 중인 평가제 거부에 대해 가능한 법적 조치
충남도교육청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기숙형 중학교가 당초 1곳에서 3~4곳으로 늘어난다. 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당초 희망하는 공·사립 중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1개 시범학교를 선정, 저소득층과 결손소외계층 자녀들을 위한 기숙형 중학교로 만들 생각이었으나 최근 대상 학교를 3~4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당초 계획이 발표된 뒤 저출산과 이농으로 학생 수가 줄어 폐교가 거론되는 관내 농·산촌지역 중학교를 살리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신청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심의를 거쳐 권역별 기숙형 중학교 대상 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운영시작 시기는 내년 3월로 잡고 있다. 김종성 교육감은 "대상 학교가 위치한 읍.면의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다른 학교들과 마찬가지의 교육이 이뤄지고 다만 해당 권역의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는 무료 기숙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과 충북 등지에서도 기숙형 중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나 울산의 경우 기숙사비를 받고 있으며 충북은 폐교 대상 학교를 통폐합한 형식을 띠고 있다.
대한교원조합(대교조)과 자유교원조합(자교조), 한국교원조합(한교조) 등 3개 교원단체 부산지부는 6일 부산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통합에 앞서 정책 공조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과거 10년간 평등 위주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는 교원과 학생, 학부모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로 거듭나기로 했다"면서 "올해 안에 통합을 목표로 협의체를 구성해 정책을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편향된 역사관과 국가관을 학생에게 확산하려는 전교조의 왜곡된 교육방침에 대해서는 앞으로 학부모단체 등과 연대해 반대운동을 펴나가겠다"고 주장했다. 3개 교원단체에 가입한 회원은 부산에서 100명 안팎이며, 사립학교 교원까지 포함하면 300여명에 달한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충남 금산에 아토피 치유 목적을 겸한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풍부한 산림과 청정 환경을 갖추고 있는 금산에 아토피 치유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금산군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아토피 치유학교가 설립되면 전국에서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초등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관심을 끄는 한편 학생과 보호자의 주소가 금산으로 옮겨져 금산군 재정에도 일정 부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금산군에 학생과 보호자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산은 지속적으로 아토피 치유캠프가 열리고 있고 남이면 건천리 남이자연휴양림 내 3㏊에 피톤치드 발생량이 가장 많아 환경설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편백나무 숲이 조성돼 있는 데다 군북면 상곡초등학교가 아토피 등 안심학교로 지정돼 있는 등 아토피 치유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김종성 도교육감은 "아토피 치유학교가 세워지면 도교육청 입장에서는 충남 교육의 참신성과 학생 중심성을 강조할 수 있고 금산군으로서는 친환경성을 내세우는 동시에 재정에도 도움이 돼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국선언 교사의 징계를 유보한 혐의(직무유기)로 불구속 기소된 김상곤(60) 경기도교육감에게 징역 10월이 구형됐다 수원지검 공안부(변창훈 부장검사)는 6일 수원지법 형사11부(유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시국선언은 집단적으로 이뤄져 공무원법을 위반해 명백한 징계사유인데 김 교육감이 징계를 유보한 것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며 이 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김 교육감은 정치적 가치관에 따라 판단했다고 하지만 선출직 공무원도 법령준수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공무원에 대한 징계의 '상당한 이유'가 있는데도 지자체장이 자의적 판단으로 사법부 확정판결까지 징계를 유보한다면 그 혼란과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온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징계의결을 유보한 것은 징계위원회의 권한을 침탈한 것"이라고 했다. 김 교육감은 최후진술에서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것은 교육수장으로서 책무로 이를 징계한다면 교육현장과 사회에 혼란을 야기하고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 재판이 우리 시대 아픔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진정한 법정신과 일반의 법상식에서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행정안전부는 6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국공립대 간 인사교류를 하는 '2010년도 인사교류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중앙정부 과장급 공무원과 국공립대 교수 간 인사교류가 추진된다. 교수는 휴직하고서 중앙부처에서 일반계약직 공무원으로, 과장급 공무원 역시 휴직 후 대학에 초빙교수로 채용된다. 이르면 올해 2학기부터 교류가 이뤄지고 교류기간은 1년을 기본으로 하되, 1년 연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학교수는 정책 현장을 경험하고 학문을 직접 정책에 반영해 볼 수 있으며, 공무원은 행정경험을 학생들에게 전수하며 새로운 이론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올해 새로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신청한 직위는 총 222개로, 중앙부처 간 교류는 50개, 중앙정부-지자체는 154개, 정부-공공기관은 8개, 정부-대학 10개 등이다. 교류 직위는 정부와 지자체 간 교류제도가 도입된 2004년 84개에서 2005년 114개, 2006년 164개, 2007년 174개, 2008년 156개, 2009년 204개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행안부는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고자 해당자들에게 성과연봉을 지급할 때 교류 직전 받았던 등급 이상을 보장하고 근무성적 평정 때
"냉전은 한참 지난 '역사의 유물'이라고 여겼는데 한국의 비무장 지대(DMZ)를 찾아가 보니 아주 오싹하고 기괴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 크레스트힐 고교의 사회 교사인 수 블랜싯(62·여) 씨는 6일 연합뉴스와 만나 한국 방문 소감을 이 같이 밝히면서 "이번 방문이 앞으로 한국에 대해 더 잘 가르칠 좋은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전미 사회교사 협회 부회장인 그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병국)의 초청으로 지난달 27일 방한한 미국 중고교 교사와 교육 행정가 등 35명 중 한 명으로 '2010 미국 교육자 한국학 워크숍'에 참여한 뒤 7일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울산의 현대미포조선소 방문 소감을 두고 "한국이 짧은 시간 내 기적 같은 경제 성장을 일궈낸 것을 잘 보여줬다"고 밝히고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LG전자가 한국 기업인 줄 몰랐는데 이제 제대로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으로 생각이 바뀐 게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지난 10년간 댈러스에서 몇몇 한국 학생을 지도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캐이씨'(Kathy) 같은 영어 이름을 갖게 됐는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게 아닌지 의아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았다고 말
18대 후반기 첫 임시국회부터 파행을 빚었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6일 2주만에 정상화, 늑장 가동에 들어갔다. 교과위는 여야가 간사 선임 문제로 충돌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공전, 국회 16개 상임위 가운데 유일하게 간사 선임과 소관 부처 업무보고를 받지 못한채 6월 국회를 보냈다. 앞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간사로 강경파인 안민석 의원을 선임하자 교체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하며 맞서왔다. 결국 여야 원내대표간 협의 끝에 지난 2일 한나라당이 안 의원을 '수용'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교과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안 의원과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을 여야 간사로 선임하고 교육과학기술부 등 21개 소관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7일에도 과학기술분야 소관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다. 그러나 여야간 신경전으로 시간을 허비하다 사실상 비회기중에 뒤늦게 활동에 들어간 것이어서 형식적 상임위 운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과위는 간사 협의를 거쳐 이달중 법안 심의도 벌일 계획이지만 7·28 재보선 등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법안 처리가 제대로 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교과위에는 교원평가 법제화를 위한 초중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