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북서쪽으로 22마일 떨어진 뉴저지주 글렌 록 소재 클라라 콜먼 초등학교의 한 교실에서는 유치원생들이 큰 늑대로부터 아기돼지 3형제를 보호하기 위한 집을 만들었다. 비록 종이컵과 나무 막대 등으로 만든 모형 집이긴 하지만, 늑대가 이 집에 숨어 있는 아기돼지들을 잡아먹으려면 음성으로 작동되는 보안장치가 달린 문을 통과하고 나서 다시 숨겨져 있는 문을 찾아야 하고 이후에도 이 집에 장착된 몇 가지 보안장치를 뚫어야만 한다. 이 학교 학생 중 일부는 '공학(엔지니어링)'의 철자법도 제대로 모르는 나이지만, 전교생 300명 전원이 공학의 기초를 배우고 있다. 10만달러짜리 과학 교과과정의 재설계 계획의 일환으로 유치원부터 5학년까지 전교생이 연간 10~15시간의 공학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학생들이 국제무대에서 다른 나라 학생들과 경쟁할 기술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전역의 일부 학군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공학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예전 같으면 방과후 수업 중 로봇공학 클럽이나 여름방학 캠프에서 수업을 듣거나 아니면 대학 입학까지 기다렸어야 하는 수업을 정규 수업 교과로 끼워넣고 있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당선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14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나 당선자는 이날 오후 3시께 수행인 1명과 함께 지방청에 출두했다. 나 당선자는 김윤환 지방청장을 접견하고서 수사과로 이동해 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나 당선자는 선거 전인 지난 5월 17일 평소 안면이 있던 김모(47)씨가 인천시 연수구의 한 호프집에서 지역 자율방범대원 24명에게 술을 사는 자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명함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말 김씨를 공직선거법상 제3자 기부행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나 당선자가 당시 술자리 마련을 요청하거나 기부행위를 부탁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나 당선자는 그러나 자리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제3자 기부행위와는 관련이 없다며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친 나 당선자는 "할 말이 없다"며 입을 닫았다.
울산의 한 시골 중학교 교장이 대기업 CEO에게 제자들에게 읽힐 책을 기증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고 이틀 뒤 이 CEO로부터 책을 보내주겠노라는 회답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서생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서정표 교장은 지난 8일 SK에너지 구자영 사장 앞으로 "학교 재정이 넉넉하지 못해 도서구매 예산이 부족하다. 학생들을 위해 청소년 권장도서를 기증받았으면 해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됨을 헤아려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이어 10일 SK에너지 사회공헌팀에서 "한정된 예산이긴 하나 어린 꿈나무들의 도서 구매에 도움을 드리라는 사장의 방침이 결정됐다"며 "어린 중학생의 교육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린다"는 회답 메일이 왔다는 것. 서 교장은 "구자영 사장을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내가 졸업한 부산 기장군 장안중학교 2년 선배라는 사실을 알고 용기를 내 편지를 썼다"며 "어려운 요구에 선뜻 요청에 응해 줘 역시 구 사장은 대단한 선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 교장은 "300만원 정도의 청소년 권장 도서를 기증해 주기로 했다"며 "책을 둘 학교 도서관을 정리하고 있으며 우리 학생
이달 들어 경기지역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신고가 3건이 잇따라 접수돼 교육·보건당국이 특별대책에 착수했다. 1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급식소를 운영하는 4개 고교에서 3건의 식중독 의심 신고가 들어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흥 S고는 지난 11일 학생 185명이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호소해 급식을 중단하고 관할 시흥보건소에 신고했다. 안성 A여고도 같은 날 학생 26명이 설사 등을 호소했다가 주말이 지나면서 증세가 완화된 상태다. 보건소는 학생들의 가검물 채취해 도보건환경연구원에 원인균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급식시설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7일 같은 사립학교 재단의 수원 D고와 D여고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증세의 원인이 노로바이러스로 판명됐다는 구두통보를 보건당국으로 받았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주로 감염자 또는 오염된 사람이 조리한 음식물을 통해 전파된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자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특별점검에 나서는 한편, 도와 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등과 협력해 재발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14일 전찬환 부교육감을 분당중앙
서울 시내 사설학원들이 자정을 넘겨 교습하다 두 번 적발되면 영업등록을 말소당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 학원의 설립 운용 및 과외교습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조만간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오후 11시~자정까지 심야교습을 하다 두 번 적발된 학원은 영업정지 7일을 받고, 특히 자정을 넘겨 교습하다 두 차례 이상 걸리면 아예 학원을 운영할 수 없게 된다. 학원들이 심야교습 행위로 세 번 이상 적발돼도 경고(20~30점) 또는 교습정지(31~65점)에 해당하는 벌점을 받는데 그쳐 단속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개정안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오후 10시~11시 사이의 심야교습 행위에는 "수업이 막 끝난 직후여서 합법과 불법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며 3차 적발부터 정지(14일) 처분을 적용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관련 조례로 오후 10시 이후 심야교습을 금지하고 학원들의 불법영업에 대한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했으나 심야교습을 근절하는 데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적발된 교습시간 위반행위는 총 405건으로 작년 하반기 6개월간 적발된 총 건수(237건)보다 73% 증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감이 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교육국 설치 조례 무효확인 소송'을 취하한다고 1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무상급식 추진, 교육국 설치, 학교용지 부담급 지급 등을 놓고 도 및 도의회와 갈등을 겪어왔다. 도교육청은 도와 도의회가 조례를 개정해 도청에 교육국을 설치하자 '지방교육자치법 위반'이라며 지난해 10월 도의회를 상대로 조례무효확인 기관소송과 조례집행정지신청을 대법원에, 지난해 12월 도지사를 상대로 조례무효확인 항고소송을 수원지법에 각각 제기했다. 이날 취하한 소송은 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다. 소송 취하 배경은 서너 가지로 해석된다. 도교육청은 소송을 취하하면서 "도청이 미래지향적인 열린 마음으로 선진 경기교육을 만드는 데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재선 이후 "경기교육은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적 교육공동체의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변모해야 한다"면서 "대립과 갈등보다는 화합과 협력의 자세로 경기교육을 이끌겠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대화와 소통을 위한 첫 조치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아울러 다음달 새로 구성될 도의회의 '여소야대' 구도가 도교육청에 힘이 쏠리는
"한국 교사가 미국 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친다." 내년이면 광주지역 영어교사가 미국 학생에게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광주시교육청은 14일 미국 와이오밍주 정부와 노동청 등과 교육교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2학기부터 초·중등 영어교사 20명을 6개월간 연수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발된 교사들은 미국서 6개월간 심화 언어교육은 물론 미국 교육제도, 교수방법 등을 배우게 되며 이후 정식 미국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이 협약은 시 교육청이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미국 현지 교사를 활용한 원격 화상수업에 와이오밍주 현지 국·공립 교사들이 대거 참여한 데 따른 것으로 국가간 인적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또 광주지역 영어교사의 질적 수준을 확인하는 것으로, 한국 교사가 미국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라고 시 교육청은 설명했다. 이들 교사는 미국 연수기간 직접 미국 학생을 지도하며 귀국 후에도 화상수업을 통해 미국 학생에게 한국 문화 등을 가르친다. 시 교육청은 "이번 연수는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미국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 자격증까지 따는 것인 만큼 자부심 제고와 영어수업 능
허남식 부산시장 당선자와 임혜경 부산시 교육감 당선자는 14일 낮 오찬 회동을 갖고 교육중심 도시 부산으로의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허 시장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허 시장은 "우리 부산도 교육하기 좋은 도시, 교육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부산 교육을 위해 같이 의논하고,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임 당선자는 "(허 시장의) 적극적인 협력을 받아 교육행정이 탄탄한 길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두 당선자는 교육경비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하지만 무상급식과 관련해 '확대 시행'이라는 원칙에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달리했다. 허 시장은 "선거과정에서 30% 단계적 추진을 공약으로 밝혔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경우 초등학교부터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지만, 공약과 내용이 (임 당선자의 공약과) 다르기 때문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2012년 무상급식 전면시행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임 당선자는 "시민의 욕구가 강한 부분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무상급식 전면 시행) 시기가 앞당겨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4일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해 동영상사이트인 유튜브에 후보들을 비방하는 동영상이 올라온 것이 확인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교총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회장 선거 후보들을 비방하는 동영상이 지난 8일 유튜브에 올라온 데 이어 9일에는 해당 동영상을 검색해보라고 요청하는 휴대전화 메시지와 팩스 등이 일부 회원에게 전달됐다. 교총은 이에 대해 "해당 동영상 등은 교총 회장선거를 음해하고 방해하는 악의적인 행위로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긴급 공지를 홈페이지에 띄웠다. 각 후보도 동영상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고 "관련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닐 뿐 아니라 특정 후보를 비방하려는 목적이 다분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교총은 이달 7일 전국 18만5천명의 회원에게 투표용지를 발송하고 제34대 회장 선거전에 돌입했으며, 21일 교총 세미나실에서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는 박용조 진주교대 교수, 안양옥 서울교대 교수, 이남교 경일대 총장 등 3명이 출마했으며 회장 임기는 3년이다.
경북대 총장 후보를 선출하는 투표를 앞두고 '국립대 법인화'가 표심을 좌우할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임기를 한달여 남긴 현 총장이 법인화를 추진하고 나서자 향후 신분 보장 등에 불안감을 느끼는 교수들을 대표해 교수회가 이를 강력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총장선거에 나선 6명의 후보는 법인화 수용 여부와 대안 등을 놓고 저마다 의견을 피력하며 표심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14일 김석삼 후보(공과대)는 "대학 법인화는 우리 대학의 미래 성패가 걸린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2004년 법인화를 실시한 일본 국립대들은 '효율성'에, 한국은 '자율성'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며 "법인화는 대학 구성원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후보(공과대)는 "법인화는 자율·효율을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에 목적이 있다. 대학들이 자율성을 굉장히 바라는데 왜 정부가 특별지원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법인화로 대학 가치를 올리기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함인석 후보(의학전문대학원)는 "1993년 이후 경북대병원의 법인화과정을 지켜본터라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법인화가 성공하려면 지역국립대끼리 뭉쳐 충분한 대비를 해야하는데 경북대의 현재 상태로는 법인화
울산시교육청은 정당 가입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로 검찰에서 기소된 울산 전교조 교사 13명에 대해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시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검찰에서 범죄 혐의가 통보된 이들 교사에 대해 파면과 해임, 강등, 정직 등의 중징계를 의결하도록 시교육청징계위원회에 요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외부인사 3명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에서는 앞으로 60일 이내에 해당 교사의 징계를 의결해야 한다. 울산 전교조는 이에 대해 "사법부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징계를 미뤄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징계 절차에 나서는 것은 정치적 보복행위"라며 "교사 결의대회 등을 통해 이번 징계의 부당함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결성된 교사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은 8월 9~12일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전국 회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좋은교사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7회째를 맞는 대회의 주제는 '학교, 행복의 날개를 달라'로 전국 회원 2천여 명이 모여 학급운영과 생활지도, 수업방법, 학교 혁신, 특수·유아·통일교육·복지 등 5개 영역에서 50여 개의 주제를 놓고 실천운동 방법을 모색한다. 정병오 대표는 "좋은교사대회는 1998년 단체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행사"라며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진보성향의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당선자는 14일 "전북교육의 비리를 척결하는 데 교육감직을 걸겠다"며 교육비리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당선자는 "맑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위해 교육청의 회계 및 운영에 '외부감사제'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하고 "외부감사를 통해 불법찬조금과 부교재 리베이트, 공사 계약비리를 근절하고 교복 공동구매와 참고서 값의 거품을 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질적인 공사비리를 없애기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의 공사에 대해서는 외부감사를 받도록 제도화하는 등 원인행위 단계부터 감사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감사담당관실을 개방형으로 운영하고, 감사관실 직원의 일부를 각계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소속 인사로 채우겠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자는 또 "인사행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덕망있는 인사로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시민배심원제'처럼 운영하겠다"며 "이 위원회는 앞으로 교육장 이상 인사를 할 때 심사를 하고, 교육전문직·교육장·교육감 등 특수관계인과 교감 이상 승진대상자의 인사검증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어 일선학교에 대해서는 "해당 학교 교직원을 대
사회적 기업의 모범 사례가 될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이 7월 설립된다. 부산시와 시교육청, SK는 지역 방과후학교 교육사업을 위탁 운영할 사회적 기업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을 설립키로 하고, 15일 오후 4시 부산시청에서 재단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는다.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은 공교육을 보완하는 교육 지원 분야의 사회적 기업이다. 부산시는 "행복한 학교재단이 저렴한 수강료로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무상교육으로 사교육비 부담 경감 및 교육복지 실현에 기여하고, 재단 운영에 따른 신규채용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 설립과 운영에 소요될 초기 비용 23억원 중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각 5억원, SK가 13억원을 부담한다. 부산시는 이달 중 재단 사무국 구성 및 창립총회를 갖고, 8월까지 재단법인 설립인가, 강사채용, 방과후학교 위탁계약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9월부터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며, 2011년 상반기에 노동부에 사회적 기업 인증 신청을 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은 강사 94명, 사무원 6명 등 10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올해 9월부터 부산지역 5개 초등학교 1
경찰이 여덟살 여아를 초등학교에서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아동 안전망을 일제 점검한다. 경찰청은 14일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시민단체 등과 함께 오늘부터 이달 말까지 전국 초등학교 5858곳과 주변 통학로에서 일제 방범진단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학교 담장허물기 사업과 수위실 철거 등으로 방범 시스템이 부족해 우범자의 학교 출입이 용이해져 교내 학생들이 성폭력 등 범죄에 노출돼 있다며 일제 진단 추진 배경을 설명했으나 '김수철 사건'이 나온 뒤에야 안전망 구축에 나선 것을 두고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교내에서는 옥상 등 인적이 드문 장소를 중심으로 방범 취약 요소를 찾아내고, CCTV 설치 현황, 배움터지킴이나 경비원 운용 실태, 방과후 안전관리 현황, 경찰-학교 비상연락체계 구축 현황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학교 주변에서는 반경 500m 안의 재개발(예정) 지역과 놀이터, 공원 등에서 유해환경이 있는지를 점검하고, 아동안전지킴이집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경찰은 일선 경찰서에 구성된 지역치안협의회에 '아동안전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이번 일제 진단에서 발견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