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의 교육예산이 4년 사이에 5.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군산시에 따르면 민선 4기 1년차인 2006년에 33억 6200여만 원이었던 교육예산이 올해는 182억 500만 원으로 5.4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 2006년에 21억 원에 불과한 군산 교육발전진흥재단의 장학기금도 지난 1월 말 현재 137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해마다 급증한 교육예산으로 교육시책이 다양하게 추진되면서 학생들의 실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KAIST 등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의 수가 2006년 21명에서 올해 초 63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6년도 3명에 불과했던 서울대 입학생이 올해는 13명으로 크게 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올해도 '주요 대학 진학률 제고'와 '군산발전진흥재단 장학금 170억 조성', '중학생 학력신장 도모' 등 3대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자연계 특기자 수업과 교육컨설팅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2006년부터 교육 관련 예산을 꾸준히 증액시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교육기관과 협력해 실력향상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
울산시교육청이 일반계고등학교의 수월성 교육을 목적으로 전국 처음 시도하는 '하이스쿨 칼리지(Highschool College)'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스쿨 칼리지는 23일 오후 울산시교육청에서 열린 '울산시 후기 일반계고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다양화 방안' 공청회에 이 방안의 연구 책임자로 참석한 동국대 박부권 교수가 제안했다. 박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하이스쿨 칼리지는 한마디로 특목고가 아닌 일반계 고교에서 우수한 학생만 따로 모아 대학 수준의 심화과정을 가르치는 '고등학교의 대학과정'이다. 특목고와는 달리 일반계 고교는 학력이 뛰어난 학생을 별도로 가르치는 전문화된 수월성 교육 교육프로그램이 없고 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우수 교사진 또한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일반계 고교의 우수한 학생을 별도로 모아 수월성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자는 것이 하이스쿨 칼리지의 궁극적인 목표다.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6월부터 남구와 중·북구, 동구 등 3개 권역별 각 1곳씩 모두 3곳의 하이스쿨 칼리지 시범 거점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공청회를 시작으로 오는 5월 말까지 여론수렴과 시범학교 지정 등의 준비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학생을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문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업 대상 학교로 서울 경복여고 등 11개 학교를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청한 263개 학교 중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학교에는 경복여고 이외에 ▲서울 대청중 ▲광주 수피아여중 ▲대구 영화학교 ▲경기 안산 삼일초 ▲경기 안양 충훈고 ▲강원 고성 동광농공업고 ▲경북 구룡포고 ▲전북 익산 성북초 ▲전남 순천 성남초 ▲제주 표선초 등이 포함됐다. '문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업은 문화부가 "아름다운 공간이 아름다운 사람을, 아름다운 사회를 만든다"는 공간 문화 철학을 토대로 매년 학교를 선정해 화장실 개선, 옥상정원 또는 문화공간 설치, 외관 개선 등 디자인이 반영된 시설 리모델링을 해주는 사업으로, 2008년부터 시작됐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는 전문계 고교생의 외국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외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취업 가능성이 큰 전문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반'을 연중 운영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우수 학생을 선발해 외국 인턴십을 알선하기로 했다. '글로벌 인재 양성반'은 원어민 보조 교사가 배치된 전문계고와 특성화고에서 학교별 여건에 따라 방과 후 학교나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또 '외국 인턴십'은 현지 적응을 위한 3개월간의 직업교육을 거쳐 9~10개월간 현지 업체에서 취업활동을 하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현지 파견에 앞서 영어마을인 부산글로벌빌리지에서 3주간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인턴십 대상자는 교육청 산하 별도 선발위원회에서 6월 말까지 1차로 10명을 선발하며, 파견 국가와 분야는 전공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인턴십에 들어가는 비용은 교육청과 부산시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부산교육청 과학정보기술과 신수호 과장은 "이 프로젝트는 전문계 고교생에게 새로운 취업모델을 제시하는 동시에 전문계고 직업교육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서울 자율형 사립고 입시에서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에 부적격 학생이 합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전국 시도 교육청들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23일 "서울에서 자율고 편법입학 사례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을 계기로 다른 시도에서도 자체 점검에 들어갔다"며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 차원에서 조사를 벌여 필요하면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시도 교육청은 해당 지역의 자율고를 통해 정원의 20%를 선발하게 돼 있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에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학생이 합격한 사례가 있는지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처음 지정된 자율고는 서울이 18개교로 가장 많고 부산에 2개교, 대구와 광주, 경기, 충남, 경북에 각각 1개교가 있다. 시도 교육청은 조사 결과 편법입학 등 부정 사례가 발견되면 해당 학생의 합격 사실을 취소하는 등 상응하는 조치를 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서울과 달리 다른 시도는 자율고 숫자가 그리 많지 않고 서울처럼 추가모집을 해 교장추천서로 전형을 한 경우는 아니었다"며 "만약 그런 사례가 있으면 시도별로 발표를 하고 대책도 함께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한 포털에 권진수 시교육감 권한대행 명의로 선거용 블로그가 불법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을 발견, 해당 포털 측에 블로그 제작자 신원 확인과 블로그 삭제를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 권 교육감 대행의 블로그를 봤다는 이야기가 있어 알아본 결과, 네이버의 한 블로그에 권 교육감 권한대행의 사진과 함께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 권진수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바른 교육 희망 인천 권진수가 만들겠습니다'란 문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블로그 자체는 지난해 4월 만들어졌고 지난 16일 이 블로그에 권 교육감 대행 관련 내용이 실린 것을 확인했다"면서 "포털 측에 블로그 제작자 신원 확인과 내용 삭제를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권 교육감 대행이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는데 누군가 권 교육감 대행을 흠집내기 위해 이런 일을 한 것이 아니가 보고 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놀랐다"라고 말했다. 인천시 선관위도 이날 '권진수 교육감 권한대행이 블로그를 통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네이버 측에 블로그 주인 신원을 알려줄 것을
부산시 교육청은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려고 지난해 117개 학교에 배치했던 '배움터 지킴이'를 올해는 183개 학교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배움터 지킴이는 퇴직한 교원이나 경찰, 상담전문가, 사회복지사, 제대 군인 등을 대상으로 각 학교에서 면접을 거쳐 선발했다. 선발된 지킴이 요원은 부산경찰청에서 필요한 훈련을 받은 후 다음 달부터 일선 학교에 배치돼 학교폭력 예방과 청소년 선도활동 등 활동을 하게 된다. 부산교육청은 학교 폭력이 집단화, 조직화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두드러지자 2005년 경찰과 공동으로 배움터 지킴이제를 도입했다.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총 규모가 매년 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월 사교육비는 평균 24만 2천원으로 서울, 경기, 대구 순으로 높았고 전북이 가장 낮았다. 학원수강 비율은 전년보다 약간 줄었으나 개인·그룹 과외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09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1012개 초·중·고교의 학부모 약 4만4천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21조 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총액은 늘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4.3%에서 올해 3.4%로 1%포인트 가까이 줄어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사교육 참여율(75%)도 전년(75.1%)보다 근소하게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4명 중 3명꼴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7.4시간으로 전년(7.6시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4만 2천원으로 역시 전년(23만 3천원)보다 3.9%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전년(5%)보다 감소했다. 특히 학생 1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계 비리 근절 차원에서 '부조리신고센터'를 지난 1일 신설해 22일간 운영한 결과 내부고발 7건을 포함해 모두 2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23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금품·향응 수수 2건, 인사 2건, 시설공사 2건, 계약 2건, 불법·부당처분 등 4건, 예산·회계 관련 1건, 제도 개선 3건, 기타 비리 4건 등으로 이 중 7건은 별다른 비리 혐의점이 없어 종결처리됐다. 시교육청은 "비리신고는 실명 접수가 원칙이지만 앞으로 익명으로 제보된 내용에 대해서도 진정성 있고 구체적 증거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반부패 청렴 종합대책'으로 임용시험, 감사, 인사 등에 대한 쇄신책도 세부적으로 마련해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장학사 시험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험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한국교육행정학회에 맡겼으며, 외부 감사담당관(부이사관급) 영입, 교육공무원징계위원회의 외부 인사와 여성 비율 확대(30% 이상) 등 감사기능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학교시설 관련 비리가 주기적으로 터져나오는 점을 감안, 재정지원을 받는 사립학교 시설사업은 공립학교 수준의 입
제주경찰이 졸업식날 후배 여중생의 교복을 찢고 바다에 빠뜨리는 등 집단으로 괴롭힌 가해 학생들을 전원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제주서부경찰서는 주동자로 지목된 A(16)양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강요 및 공동상해 혐의를 적용, 불구속 입건하고 2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중학생과 현장에 있던 다른 고등학생 등을 불러 조사한 결과 이외 가담자는 없는 것으로 최종판단했다"고 밝혔다. 제주시 K중학교 출신 고교 1학년 여학생들인 A양 등은 지난 5일 오후 이 학교 졸업식이 끝난 뒤 후배 여중생 7명을 포구로 끌고 가 교복 등을 찢고 강제로 바다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현 정부가 목표로 하는 학교 변화에 부응하고 IT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업인재 육성에 이바지하겠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장공모제 시범운영에 따라 최근 경북 구미의 국립구미전자공고 교장에 선임된 최돈호(56) 씨는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주 출신으로 대구고와 영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에 입사해 평생 외길을 걸어온 최 씨는 지난해 LG전자 구미공장 경영지원팀 상무를 끝으로 퇴직했다. 잠시 진로를 고민하던 그는 구미전자공고의 개방형 교장 공모가 1차 무산됐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이번 2차 공모에 응해 교장으로 선정됐다. 제2의 인생을 맞이하는 최 교장은 "학교나 기업이나 경영의 개념은 다 똑같다"며 "세부적으로는 달라도 현장에 잘 접목해 인재를 육성하는 의미는 같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마이스터고로 선정된 구미전자공고는 올해 3월부터 기술분야 전문가나 장인을 육성하기 위한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로 재탄생한다. 그 중심에서 방향타를 잡게 된 최 교장은 "기술융합시대에 맞게 산업수요에 맞는 인력을 육성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오랫동안 근무해 온 L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사회문제화된 교육 인사비리에 대해 감사에 나섰다. 2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정기인사를 전후해 인사비리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정기인사 기간인 2월과 3월, 8월과 9월 등 연간 2차례씩의 '내부비리 집중 고발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교육청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담아 팝업 형태로 게재했다. 시교육청은 또 인사관련 비위자는 징계 때 포상 경력이 있어도 감경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징계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아울러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9명)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도록 인사위원회의 외부인사 참여 비율을 40% 이상으로 정하고 인사위원의 임기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50억원 이상 시설공사는 반기별 한차례 반드시 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받도록 해 잘못 시공한 부문이나 취약부문을 점검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6.2 지방선거와 관련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는 행위나 공무원 직위를 이용한 사전선거운동, 선심행정도 점검할 계획이다.
부산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져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임혜경 전 용호초교 교장과 이성호 전 기장고 교장은 23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한데 이어 부산시 교육청 기자실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가졌다. 임 후보는 "정치권의 암묵적 개입과 대리전으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자주성, 전문성이 훼손되고 금권선거에까지 빠져들고 있다"며 각 정당의 교육감 선거 개입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교원 인사의 투명화를 통해 학교 현장을 효율화하고 학생의 학습권과 학교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자녀를 보내고 싶은 학교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는 현영희 전 부산시의원과 임장근 부산시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이병수 고신대교수, 정형명 동부산대 교수를 포함해 총 6명으로 늘었다. 또 박영관 전 부산시 교육위원과 김진성 부산시교원총연합회 회장이 다음 달 초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며, 부산발전연구원장을 역임한 임정덕 부산대교수도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부산교육감 선거에는 총 9명이 경쟁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초·중·고교 학교생활기록부에 교외 수상실적을 기록하는 것이 금지되고 고등학생 학생부에만 반영했던 독서활동 기록은 중학교로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길라잡이 개정판을 발간해 이달 말까지 전국 시도 교육청과 각 학교에 배부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학생부 개정은 지난해 12월 교과부가 발표한 '고교 선진화를 위한 입학제도 개편 방안'의 후속 조치로 지난달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이 개정된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3월부터 초·중·고교 학생부에 교과와 관련된 교외 수상실적을 입력할 수 없고 초·중학교 학생부에 기록하던 자격증 및 인증 실적도 입력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등학생 학생부에만 있었던 독서활동 상황란은 중학교 학생부에도 신설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외 수상실적, 자격증 등이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입력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장려하고자 중학교 학생부에도 독서 상황을 기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다음달에 전국 시도 교육청 학생부 담당자한테 개정을 내용을 교육할 예정이다. 또, 외고 입시 때 영어 이외의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한 만큼 중학교 학생부를 출력
서울대 법인화 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23일 대학본부에 법인화 추진을 일단 중단하고 법인화 여부에 대한 학내 찬반투표를 할 것을 촉구했다. 공대위는 이날 오전 관악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본부는 지금껏 여론몰이만 했지 법인화에 대한 학내의 우려와 반대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한 적이 없다"며 "법인화는 국가로 치자면 '헌법개정'에 준하는 중대 사안이기에 구성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정부는 고등교육 재정 확충의 책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서울대를 시작으로 전국 모든 국립대를 법인화할 속셈"이라며 "이대로라면 전국 국립대를 중심으로 명맥만 유지하던 대학 공교육 체제가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와 서울대 공무원노조,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교직원, 각 단과대 학생회장 등 800여명은 지난달 19일 공대위를 구성하고 법인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