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교사가 없으니 도서실은 죽은 공간이다. 창고나 마찬가지다. 아무 때고 가 보면 문이 잠겨 있다. 한 두 번 이런 경험을 한 학생은 도서실을 찾지 않는다. 도서실 문을 열자. 도서실의 문턱을 없애자. 도서실을 학생들이 내 집 드나들게 하자. 학생들이 책을 가까이 하게 하자. 쉬는 시간에도 도서실에 달려가게 하자.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몰려 오게 하자. 방과 후에도 학생들이 찾는 도서실을 만들자. 살아 숨쉬는 도서실 만들기, 학생들이 즐겨찾는 도서실 만들기. 이게 학교장이 바라는 바다.부족한 예산,간신히 만들어 4월 1일부터 시간제 사서교사를 채용하였다. 도서실 개방 안내 가정통신도 보내고 학교 홈페이지에 홍보도 하였다. 책 한 권이 우리 인생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실로 책은 위대한 것이다. 우리 학교 도서실 풍경, 어떻게 바뀌었을까? 개방 후 점심시간에 가 보니 20명 정도가 이용 중이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만화책이 인기다. 그림으로 되어 있어 재미있고 이해하기가 쉬운가 보다. 아무렴 어떠랴! 그게 책을 가까이 하는 과정이라면 받아 들이리라. 며칠 후 도서실을 또 찾았다. 와, 손님이 늘었다. 한 50여명이 된다. 책상에서 학과 공부하는 학생, 소파
'그래, 이 짧은 봄은 이렇게 달려가고 있는거야' 요즘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다. 이제 봄이 아니라 여름 깉다.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수양버들의 연두색이 점점 진해지고 있다.미루나무의까치집도 이제 새잎에 점점 가려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 봄을 알려 주는 노오란 산수유꽃와 생강나무꽃이 우리를 반겨주더니 산에는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요 며칠 사이에는 매화꽃, 살구나무꽃, 앵두나무꽃, 벚꽃, 이팝나무꽃이 약속이나 한듯이 활짝 피었다. 목련은 벌써 꽃잎이 떨어져 보기 흉하게 되었다. 철쭉꽃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다. 산책길엔 민들레꽃, 제비꽃이 옹기종기 피었다. 저수지엔 물오리가 유유히 헤엄을 치면서 먹이를 찾는다. 부지런한 농부는 논을 벌써 갈아 엎어 놓았다. 밭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니 파종 준비가 한창이다. 계절을 놓치면 아니되는 것이다. 일월(日月)저수지의산책 인구도 사뭇 늘었다. 가족 단위 움직임이 눈에 띄는데 자식들은 자연 현상에 대해 부모에게 질문하고 부모들은 자식에게 좀더 자세히설명하기에 바쁘다.몸이 불편한 노인도 간혹 보인다. 겨울을 이겨낸 것이다. 학교도 그 바쁜 3월이 지나갔다. 모두들 정신 없이 보낸 듯하다.학
경기교총-도교육청 교섭·협의 조인식 가져 경기교총과 경기도교육청은교섭·협의 조인식을4월 8일(화) 15:00 경기도교육청 제3회의실에서 가졌다. 이 날 조인식에서 경기교총 강원춘 회장과 도교육청 김진춘 교육감은 전문과 본문 19조, 보칙으로 구성된 합의서에 서명하였다. 이 합의서는 4월 8일부터 시행된다. 합의서 주요내용을 보면 승진가산점 중 선택가산점 대폭 축소, 초등 전입교사 전입 희망교 배치, 교육전문직 정원 확보, 공립유치원과 보건교육, 특수교육여건 개선, 자율연수비 70% 이상 지원, 병설유치원 원장·원감 겸임수당 지급, 전문직 교원단체 지원 등이다. 이번 조인식은지난 2006년 11월 1일 단체교섭 협의 요청을 시작으로 사전 실무 교섭·협의 5회, 실무 교섭·협의 7회, 서면 교섭·협의 4회 등 총 17개월에 걸친 결과로 나왔는데 경기교총 요구안 57개 중 30개항의 합의가 이루어졌다. 요구안 성과는 수용 7개, 수정 23개, 수용 불가 24개, 입장 표명 3개다. 입장 표명 3가지는 전입교사 희망교 선택제 전면 실시, 보건교육 여건 개선, 전문직 교원단체 지원에 관한 사항. 도교육청은 전입교사 희망교 선택은 초등만 수용하고 중등은 수용불가, 교육
교직에 대하여 잘 모르는 학부모들은 선생님이 거저로 먹고 노는 줄 안다. 학생들 앞에서 목에 힘주고 호령하는 줄 안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보면 그게 아니다. 출근에서부터 퇴근까지 늘 종종걸음이다. 수업시간은 많고 업무는 밀려 있고, 맡은 일 처리에 부서별 업무에 협조하다 보면 하루 해가 짧다. 어느 새 퇴근 시간이다. 그렇다고 하던 일 놓아두고 퇴근할 수 없다. 리포터 학교의 경우, 08시 30분이 출근시각이지만 08시 이전에 오시는 분이 많다. 고경력의 모 선생님은 교장 출근 전에 장갑 차림에 비닐봉투를 들고 교정의 쓰레기를 깨끗이 줍는다. 덕분에 학생들의 등교길은 기분이 좋다. 교감 선생님은 그 선생님 부임 이후 쓰레기를 줍지 않아 행복하다고 말할 정도다. 지난 금요일 현직연수만 해도 그렇다. 도서실에서 15:30 에 시작되었는데 연수자료만도 6가지다. 경기도논술능력평가 시행계획, 학교생활 안전수칙, 학교 폭력예방 및 추방을 위한 교사 대처 요령, 가정에서의 유선 인터넷 연결방법은 담당자가 요점만 간추린다. 도지정 봉사활동 시범학교 연수자료는 좀더 자세히 설명한다. 우리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은 신구대조표 10페이지,관리규정은 무려 29페이지다. 담당부장
"와, 저 정도 실력이면 예술고 수준에 버금가고 국내 유명 콩쿠르 대회 입상 수준인데…." 인문계 고교인 영복여고가 '제1회 관현악 특기자 신입생 독주회'를 4월 4일(금) 19:30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400여 재학생과 선생님,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 날 연주는 총 9명의 독주자가 출연하였는데 플륫, 바이올린, 첼로 각 3명이 무대에 올라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서지영(1-6) 학생의 바이올린 독주 지고이네르바이젠(P. d Sarasate)과 김다정(1-4) 학생의 헝가리안 랩소디(D. Popper)는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정윤 교장은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이번 독주회를 갖게 되었다"며 "이번 무대 경험을 계기로더욱기량을 갈고 닦아공교육만으로도 훌륭한 연주자가 될 수 있음을 홍보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지도교사인 김성호 예체능부장은 "이번독주회 출연으로 학생들은 연주자로서 큰 안목을 가질 수 있었다"며 "어떤 생각으로 무대에 서야 하는지를 깨닫고 아마추어를 벗어나 프로 정신을 갖게 된 것이가장 큰 성과다"라고 말했다. 그는 "불과 두 세달 사이에 학생들의 연주 실력이 놀랄 정도로 향상되었다"며 학생들의 재능과
체육 교사들은 운동장이 교실이다.주로 수업이 운동장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교실에 커다란 돌이 있다면? 개똥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치워야 한다. 잔돌이 많아 체육수업에 지장을 준다면 그 돌을 주워내야 한다. 깨끗한 교실에서 안전하고 쾌적한수업을 위해서다. 그러나 체육 선생님들 중 일부는 이에 대해 관심이 부족한 듯하다. "내가 저걸 왜 해? 다른 누군가 하겠지? 수업이나 잘 하면 되지 그런 일 왜 해? 귀찮게시리…" 혹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학교 운동장 평행봉 아래에 개똥이 눈에 띈 지 1주일이 지났다. 아직 그대로다. 저것을 과연 누가 치울까? 아니 누가 먼저발견할까? 관심과 사랑이 있으면 발견할 텐데….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모 부장교사는 말한다. 부장이 되고 나니 교사 시절 보던 시각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교감과 교장도 마찬가지다. 그 직위에 따라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보는 시야, 시각이 다른 것은 분명하다. 오늘 농구장에서 파낸 커다란 돌을 보았다. 두 곳에 모아 놓은 여러 개의 돌을 보니 한 두 군데서 파낸 것이 아니다. 개교 당시에 있던 것을 3년차가 되어서 드디어 파낸 것이다. 그 동안 운동을 하는데 지장을
누구나 부러워하는 학교장, 좋은 자리인 줄 알았더니 그만치 책임감도 무겁고 고민도 많다. '지금보다 더 좋은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때론 잠못 이루는 밤도 있다. 리포터는 가방(수첩)을 들고다니는 교장이다. 출퇴근 때는 물론이요, 각종출장 등에도 꼭교무수첩을 갖고 다닌다. 리포터라서가 아니다. 30년이 넘는 교직생활 동안 기록이 습관화되었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 올랐을때 기록해 둔 메모가 나 자신에게 또는 맡은 바 역할 수행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메모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리포터도 기록하기 싫은 것이 있다. 이런 회의는 참석 안 했으면 좋겠다. 기록하는 것이 즐겁지가 않다.괴롭기 때문이다.여기에서 내리는 판단과 조치가 개운치 않기 때문이다. 아니 도대체 무엇이길래? 독자들은 궁금할 것이다. 학교에는 각종 위원회와 협의회가 20여개가 넘는다.정기적인 직원회(교직원협의회), 기획위원회(부장회의) 외에 학교운영위원회, 학년협의회, 교과협의회, 학업성적관리위원회,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학생선도위원회, 봉사활동추진위원회, 교재교구선정위원회, 인사자문위원회, 학교교육과정편성운영위원회등. 이 중에서 학교장이 가장싫어하는 회의는 우엇일까? 물론 선
지난 주, 경기도 이천의 산수유 마을을 다녀왔어요. 날씨도 맑고 축제가 시작되기 전이어서 그런지 사람도 붐비지 않아 여유있게 꽃 구경을 하고 왔어요. 좀 과장하면꽃을 보면서 인생을 관조하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지요.사람들은 자연의 변화를 보면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생각하나 봅니다. 마을에 도착하니산자락을 누군가가 노란 물감으로 물들인 것 같았어요. 산수유꽃에 취할 정도로, 두 눈이 노랗게 물들 정도로 실컷 꽃 감상을 했습니다. 관람객을 보니 나이 40, 50대가가족과 함께 온 것이 눈에 띄더군요. 아마도 나이는 못 속이나 봅니다. 이 정도의 나이가 되면 해마다 이 맘 때를 기다리나 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1년을 못보니 후회 막급이지요. 그러고 보니 리포터도 산수유 마을을 찾은 것이 벌써 여러 해 됩니다. 처음 찾았을 때의 초등학생이던 딸이 벌써 고교생이 되었으니까요. 산수유 꽃이 주는 매력이 뭔지 모르지만 왠지 봄만 되면 시선이 끌리고 맘이 이끌려 개화를 남몰래 기다릴 정도가 되었어요. 함께 간 누님은 방송조회 훈화 때 쓸 동영상 촬영에 바쁘고 리포터는 디카 소재로 활용하려고바삐 움직입니다. 직업은 못 속인다고 하지요. 사물을 보면
"우리는 공인된 자원봉사자로서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하겠습니다." "서호중학교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교직원과 학부모샤프론봉사단이 책임지겠습니다." 경기도교육청 봉사활동 시범학교인 서호중학교(교장 이영관)는 학부모샤프론봉사단 발대식을 3월 27일(목) 16:00봉사단과 교직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청각실에서 가졌다. 이 날 창단식은 창단 경과 보고, 임원 소개,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중앙회장의 임명장 수여,봉사단의 활동 목표 및 계획 설명, 총단장 인사 말씀, 학교장 격려사에 이어 이해숙(경자협 사무총장. 매탄고 교사) 강사의 '자원봉사는 성적과 정비례한다' 특강이 있었다. 박명례 총단장은 "부족함이 많지만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 봉사단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고 이영관 교장은 "선진국은 봉사와 기부문화가 정착되어 있다"며 "오늘 발대식을 계기로 봉사의 기쁨과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거룩하고 숭고한 인생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하였다. 서호중학교는 올해 경기도내 25개 봉사활동 시범학교대표교로서 학부모 92명이 한국시민자원봉사회에 정식 봉사자로 등록하였고 41개 봉사동아리가 학부모샤프론봉사단과 연결하여질적으로 수준 높은 학생
"이제 학사 일정에 관한 학부모의전화 문의는 뜸하겠네요." "학생들이 1년을 내다보고 학교 생활을 하겠지요." "준비하는 자세,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 아닐까요?" 서호중학교(교장 이영관)가 2008학년도 학사력을 펴내 전교생에게 나누어 주었다. 들어간 학교예산은 79만원으로 1,200부를 찍었으니 1장에 650원이다. 투자에 비해 효과는 어떠할까? 아마 돈으로 계산하지 못할 것이다. 교육적으로 얻는 것이 많으리라고 본다. 학교의 학사일정, 학년 시작전에 이미 확정되어 있다. 그러나 교직원만 공유할뿐 학생, 학부모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학생들도 시험 시간표가 발표되어야 비로소 정기고사 일정을 알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을 해소하고자 학생·학부모 서비스 차원에서 학사력을 보급하게 된 것이다. 학사력에 담긴 내용은 정기고사 일정 외에 학교의 주요행사, 국가적 행사, 전국(도)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고입 원서접수일정 등이 담겨 있다.학교 행사 사진 18장을 월별로 배치하여 시각적 효과를 거두었다. 월별로 테마와 월훈(月訓)을넣었다. 예컨대 3월은 '시작의 달'...시작이 반이다. 처음엔 미약하지만 나중엔 창대해 진다. 5월은 '감사의 달'...은혜
"해피 수원"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 수원" 수원시의 캐치프레이즈이다. 수원시민들은 정말 행복할까? 수원시장을 비롯해 수원시 모든 공무원이 공직자로서의 공복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어랍쇼? 그런데 이건 웬일인가? 수원시청 홈페이지 '학교 현황'란을 보니 '아니올시다'이다.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 빠진 학교가 수두룩하다. 리포터가 근무하고 있는 개교 3년차의 서호중학교도 없다. 연무중학교는 지금 폐교 상태인데 버젓이 살아있다. 송원여중, 동성여중, 수성여중은 송원중, 동성중, 창용중으로 학교 이름이 바뀌었는데 옛이름 그대로다. 최신 통계자료와 비교해 본다. 현재 수원 관내에는 유치원 164, 초교 86, 중학교 48, 고등학교 37교가 있다. 수원시청 홈페이지 학교 현황 통계를 보니 유치원 100, 초교 81, 중학교 40, 고등학교 33교이다. 그러니까 유치원 64, 초교 6, 중학교 8, 고등학교 4교 등 총 82교가 누락되어 있는 것이다. 시장이 아무리 교육에 관심을 쏟고 교육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여도 이렇게 작은 것에서 구멍이 나 있으면 소용없는 일이다. 누락된 학교 구성원(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이 수원시청 홈페이지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구,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서는 2008년 청소년 자원봉사 협력학교를 4월 3일까지 모집한다.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자원봉사 협력학교 학사 일정에 맞추어 청소년 자원봉사 소양교육 및 프로그램 강사를 파견하거나, 담당교사가 직접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 자료를 제공하는 등 협력 학교의 봉사활동 교육 및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1개교당 700,000원의 지원금을 총 18개교에 지원하며, 협력학교 중 실천대회를 통하여 우수 협력학교를 선정, 학교 및 담당 교사를 표창한다. 또한 프로그램을 참가한 학생들의 확인서 발급 되는 등 청소년자원봉사활동 실적에 대한 기록, 관리의 일원화를 통하여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의 업무를 도와주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홈페이지(www.gysc.or.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자 연락처 : 김보라(031-232-9388)
"얘들아! 소풍보다 이게 더 좋으니?" "예! 이것이 더 좋아요." 교정에서 체육대회를 끝내고 삽겹살 파티를 하고 있는 3학년 학생들의 답변이다. 학교 소풍에 대한 거센 도전이 시작되었다. 학교장의 생각은 이렇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대공원, 민속촌 등 놀이시설이 있는 곳의 소풍은 아니됩니다.소풍 장소 입구에 모여 인원 확인하고 몇 시까지 모여라하고 교사 따로 학생 따로 몰려다니는 놀이시설 소풍, 이제 끝내야하겠습니다. 학생들은 손목에 밴드 차고 놀이시설 많이 이용하느라 뛰어다니느라 정신 없고...교사들은 교사끼리 다니다가 점심식사 사먹고...소풍이 학교교육의 연장이라고요? 이건 교육이 아닙니다. 교사와 학생간 대화가 없고 따로 노는 것은 교육의 포기 아닐까요?" 서호중학교가 소풍의 관행깨기에 나섰다. 20년 이상 묵인되어 온,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어떻게? 학교의 '소풍 장소, 놀이시설 불가' 방침이다. 특히 3월 소풍이니 봄나들이에 중점을 두지 말고 학급 단합대회에 목적을 두자는 것이다. 3월 한달 담임과 학생들간에 서로를 알기 위한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그럼 어디로? 대안으로 20여군데를 추천하였다. 그 중에서 선정된 곳은 5군데
50이 넘도록 인생그냥, 거저로산 것은 아닌지? 바로 3월 하순 버들강아지의 신비한 모습을 보고 하는 말이다. 여태껏 살면서 회색빛의 보드라운 강아지 꼬리 같은 버들강아지만 보았지 이런 모습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꽃이 피고 암술과 수술이 있고 회색빛만 아니라 다양한 색깔과 모양을 보니 그 동안 사물에 대한 관찰이 얼마나 허술했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만치 관심과 사랑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다행이 리포터하느라 카메라를 필수로 지참하고 주위의 사물을 예리하게 보고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다보니 예사롭게 넘기던 것이 새롭게 보인다. 리포터 활동 덕분에 얻는 것이 많이 생겼다.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경사2리에서 3월 22일(토) 오후에 촬영한 버들강아지 사진이다.
봄비가 촉촉히 내린다. 비오는 날 광교산의 모습은 어떠할까? 광교산의 봄은 어디까지 찾아왔을까? 일요일, 수원에 있는 광교산(光敎山.528m)을 아내와 함께 올랐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가정, 인생, 자녀 이야기보다 주로 학교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교감과 교장에 대한 이야기, 학교 경영, 인간관계, 관리자와 교사와의 갈등 해결 문제, 행복한 직장만들기를 위한 관리자의 노력 등이 주를 이룬다. 아내 이야기를 듣다보니 새내기 교장으로서 반성할 점이 많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성급히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완벽을 요구하며 공감대 형성 없이 눈높이 수준을 끌어올리려다 보니 때론 무리수가 발생한다. 조금만 기대 수준을 낮추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으련만 교장의 욕심만 채우려한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해본다. 그러다보니 머리가 복잡하다. 광교산에 찾아온 봄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함께 간 아내는 그래도 여유가 있나보다. 자연의 변화를 감지하고 함께 느끼자고 권유를 한다. 3월 하순 비오는 날, 광교산에 찾아온 봄을 카메라로 잡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