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의 근무지가 바뀌었다. 교직원 얼굴 익히기가 우선 과제다. 인원수가 60 여명이나 되니 빨리 익히기가 어렵다. 교직원 현황판 사진을 보니 모두가 선남선녀라 구별하기가쉽지 않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학교에서는 목걸이 명찰을 활용한다. 교내패용은 물론 교장실에 들어 갈 때도 달고 들어온다. 그러나 그것 갖고는부족하다. 머리를 짜내 본다. 취임식 때 찍은 교직원 단체 사진을 교무부장에게 보내니 고맙게도 사진 하단에 이름을 붙여 준다. 시간이 날 때마다 얼굴과 이름을 맞추어 본다. 그래도 사진과 실물은 차이가 난다. 교직원들의 내면세계로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고 자기소개서를 내라고 하면 큰 부담이 될 것이다. 학교 쿨메신저를 이용해 본다. 교장이 여러 교직원들을 이해하고 가까이 하려는 취지를 밝히고 '한줄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교직원들의정신적 부담을 덜어주고가 예시를 들었다. 예시1) 교육사랑과 창의적인 학교경영에 앞장서는 이영관 교장, 예시2) 등산을 즐기고 노래방에서 새로운 곡에 도전하는 이영관, 예시3)리포터 활동으로 인격 완성에 힘쓰는 이영관 과연 어떤 자기소개가 들어왔을까? 이틀 사이에 50 여 분의교직원들의 응신을 하였다. 이것을
초임 교장 4년간 반성할 점 하나, 교가를 제대로 부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직원 연수시간을 이용하여 전 교직원이 악보를 보고 가사를 익히며 몇 번 불러보았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한 것이다. 교장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학교행사 중 의식 때 교가 제창 때만 되면 꿀먹은 벙어리다. 학생들만 부르고 음악 선생님을 제외한 교직원은 입을 다물고 있다. 교사들이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재직하고 있는 학교를 사랑한다면 최소한 직장에 애착이 있다면 교가 정도는 알고 자신 있게 불러야 하는 것이다. 지난 9월 1일자로 학교를 옮겼다. 담당부장님과 가정통신문, 취임식 프로그램을 메일로, 문자 메시지로 주고 받으며 취임식을 준비했다. 식순에 축하공연으로색소폰과 바이올린 학생 연주,성악가 초청 연주를 넣으니 분위기가 살아난다. 그 다음이 교가 제창이다. 교가 제창 때 신임교장도 힘차게 불러야 한다는 결심이 섰다. 그래야비로소 학교 교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만 부르게해서는 안 된다. 사전에 담당부장에게 악보를 부탁했다.악보와 음악파일을메일로 받아 집에서 열 번 정도 불러보았다.작사자는 초대 홍용석 교장선생님이고 작곡자는 박성균 선
율전중학교 부임 인사 율전중학교 교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번 9월 1일자로 율전중학교 제6대 교장으로 발령 받은 이영관 교장입니다. 제가 평상 시 존경하는 유종만 교감선생님을 비롯해 현재의 율전중학교를 명문교의 반열에 올려놓은 여러분과 함께 근무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불가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는데 이제 여러분과 저는 한솥밥을 먹는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학교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능동적인 교육활동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교직 30여년간의 교육사랑 실적을 인정받아 작년엔 제6회 한국교육대상을 수상하였고 올해엔 EBS 다큐멘터리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의 주인공으로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교직에서의 영광이 제가 잘 나서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함께 근무하는 교직원들이, 학생들이, 학부모들이, 지역사회가 만들어주었다고 믿습니다. 교육공동체가 한 마음이 되어 교육에 진력할 교육의 실질적 성과는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적(的)자가 붙은 다음 단어를 좋아합니다. ‘긍정적’, ‘능동적’, ‘자율적’, ‘적극적’, ‘교육적’ 등. 요즘엔 ‘창의적’이라는 단어를 추가하고 싶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또 선생님들
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교육감 직선제가 되면 헌법 제31조에 나타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되고 교육자치가 살아나며 우리가 바라는 이상향대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줄 알았다. 필자뿐 아니다. 교육에 몸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이유로 교육감 직선제를 찬성했다. 그러나 교육감 직선제가 되어 직접 선거를 치러본 지금은 그런 주장을 하지 않는다.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와 실상을 직접 목격하였기 때문이다. 일선에서는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중앙에서 임명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직선 교육감들의 일부 행태를 보면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망치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도지사와 맞서기는 기본이요 교육과학기술부 지시사항에는 콧방귀를 낀다. 지시사항을 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포문을 열고 실행에 옮긴다. 심지어는 대통령과도 맞먹는다. 교육의 난맥상이 펼쳐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럴 때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혼선이 일어난다. 도대체 누구 말을 들어야 할 지 난감할 때가 많다. 필자는 현행법 아래서는 순수 교육자는 교육감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평생 교직생활로 돈을 아무리 모아보았자 선거 비
서호중 이영관 교장 이임 인사 "서호중 교육 가족의 변함없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참 세월이 빠릅니다. 2007년 9월 부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저는 이번 9월 1일자로 수원 관내 율전중학교 6대 교장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서호중 부임 당시 개교 2년차로 1. 2학년만 있었지만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신설 명문교를 만들기 위해 학부모의 성원을 전폭적으로 받으며 교육에 정성을 다하는 교직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재임 4년간의 실적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 학생들이 특목고를 비롯해 원하는 고등학교에 100% 합격하고, 각종 대회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거둘 때였습니다. 그 결과 학교 표창만 2008학년도 4개, 2009학년도부터 2010학년도에는 연속해서 7개를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 지정 봉사활동 시범학교 대표교 2년(2008~2009), 보건교육 시범학교 2년 운영(2010~2011)이 그것입니다.학생, 선생님, 학부모가 혼연일체가 되어 봉사를 체험하는 시간은 나보다 남을 생각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익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팀장인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은 우리 학교
대전지방기상청(청장 김낙빈)은 8월 22일(월)부터 8월 25일(목)까지 4일 동안 대전 통계교육원에서경기, 인천, 대전, 충청 지역중등교장, 교감, 교사등 41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정책과정'을운영하여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기상업무 이해(김동진 사무관), 기후변화의 이해(공주대 김맹기 교수), 기후변화 정책(박종경 주무관),저탄소 녹색성장(환경부 김재현 사무관),세계속 기후변화(이금희 프리젠터), 기후에 따른 곤충변화(홀로세생태학교 이강운 소장), 기상청장 특강을 들었다. 연수 4일 중 2일은 탐방으로진행됐다. 23일에는 기후 현장 답사로광덕산환경교육센터(천안 소재), 고운식물원(청양 소재)을 견학하였고 25일에는 대전지방기상청과 국가기상위성센터(광혜원 소재)를 둘러보며 기상예보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참가자들은이번 연수를통해기상과학 및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기상청에서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학교에서 교육과 연계,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대전지방기상청 뿐아니라 부산, 강원, 광주, 제주지방기상청에서도 관할 지역의 교장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경인교대총동문회(회장 한기전)는 무더위 속에서 임용고사 준비에 바쁜 4학년 학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주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노력에 대해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한기전 현 회장과 권기종, 이무길회장 등 역대 회장단 5명은 19일 오후 경기캠퍼스와 인천캠퍼스 도서관을 방문하여 총 800여명에게 아이스크림 격려를 하였다. 이 자리에는 동창회 홍봉표전 사무총장, 이영관 전 홍보국장, 모교박약우 교학처장이함께 했다. 다음은 도서관 게시판에 붙어 있는 문구다. "우리 함께 스트레스를 날릴까요∼"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교원 임용고사 준비에 열공하는 후배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8월 19일(금) 점심식사 맛있게 드시고 잠시 여유를 찾기 위해 즐거운 ICE TIME을 경인교대 총동문회에서 준비합니다. □ 간식명 : 아이스크림 콘 외 □ 장소 및 시간 : 도서관 현관, 14:00∼ □ 수 량 : 1개 (무료제공) (1개 더 드실래요? 무리하게 드시면 탈 납니다!) - 경인교육대학교 총동문회- 아이스크림 격려 장면을 사진으로 스케치해 본다.
교육에서 긍정, 능동, 자율의 위대한 힘! 지금 우리 학교 교장실이 시끄럽다. 소음에시달리고 있다. 전투기 소음이나 말매미 소리가 아니다.바로 서호중 난타부의 북 두드리는 소리 때문이다. 방학 중이지만 학생들이 등교하여 땀을 흘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장 모르게 출전하는 대회라도 있단 말인가? 교장실 바로 위 소망반을 찾았다. 앞문을 조용히 여니 연습을 멈추고 2학년 여학생들이인사를 한다. "너희 지금 무슨 연습하는 거니?" "축제 대비하고 있어요." "혹시 이거 연습하라고 어떤 선생님이 시킨거니?" "아니요. 저희가 그냥 연습하고 있는 거예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방학 중 등교하여 연습을 하고 있는 거였다. 그러나 궁금증은 남는다. 축제라면 10월 하순인데 왜 비오고 무더운 날 땀을 흘리고 있을까? 방학 중 신나게 놀아도 될 터인데, 또 개학해서 준비해도 될 터인데…. 리포터의 습성을 발휘해 며칠 후 카메라를 들고 연습장을 찾았다. 서호중 난타부의 주인공들인 김도연, 이상미, 윤나리, 최솔림, 김나연, 이희주 학생을 만났다. 김솜이 학생은 오후에 등교하는데 이들 중 2명이 남아 다시 동작을 맞춘다고 전해준다. ▲ 난타 연습을 지금 하는
지금 수원시내 5곳에서는 '2011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열리고 있다. 13일 개막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열리고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시민과 함께 만들고 즐기는 연극축제-연극만만 시민낙락'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국내외우수 단체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필자는 지난 14일한국교사연극협회(www.ktta,org이하 교극)의 ‘뮤지컬 원미동 사람들’(원작 양귀자. 연출 김정만 교사)공연을 관람하였다. 흔히들 직업은 못 속인다고 한다. 신분이 교원이기 때문에 교사들의 공연에 다른 어느 연극보다 관심이 간다. 대학 때 학교 축제에서 연극(유진 오닐 作. '꿈꾸는 아이')에 출연한 과거 경력도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들었다. 교극은 이미 이 작품을 제41회 정기공연작(7.20-22)으로 올려서울 나루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끝마쳐작품의 완성도를 높혔다. 1985년에 창단되었으니 26년이라는 최고의 역사와 전통에 탄탄한 실력을 인정 받은 것이다. 공연장인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 도착하니 정영우 소하중 교감이 반가이 맞아준다. 그는 협회 이사로 있으면서 이번 작품 감독을 맡고 있다. 이기복 회장을 비롯해 임원진
지금 수원의 보훈교육연구원 강당에는 '엄마와 함께 하는 보훈 문화교실'이 열리고 있다. 멀리 제주도를 비롯 전국에서 모인 초등학교 4~6 학년 어린이와 어머니 171명이 2박3일 합숙을 하며 나라사랑을 공부하고 체험을 통해 익히고 있다. 이 문화교실은 자라나는 세대와 가정교육의 주역인 어머니들이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돌아보고 그 현장을 탐방함으로써 애국정신을 일깨워 올바른 국가관 형성과 보훈문화 확산을 도모하고자 나라사랑 교육전문기관인 보훈교육연구원(원장 오일환)이 주관을 하고 있다. 필자는 여기서 '엄마와 함께 떠나는 나라사랑 여행' 강의 2시간을 맡았다. 어머니와 자녀,배경지식이 차이가 나 일방통행식 강의는 교육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강사 사전 협의에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노래와 게임, 퀴즈를 이용한 강의 진행.흥미도 불러 일으키고 긴장감이 감도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담당 첫 시간에는 '당신의 이름은 대한민국입니다', 고등학생들이 만든 '안보 여행'비디오시청 그리고 느낀 점 발표다.6.25 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작년 천안함 폭침 피격사건(3.26)과 연평도 포격도발(11.23) 관련 내용이라이목이 집중된다. 이제 빙고게임
4일차 8.5(금)구름 모모치 해변, 다자이후 텐만궁, 규슈국립박물관 05:30 기상. 07:00 아침식사. 4층 뷔페식 식당인데 식권이 필요하다. 커다란 호텔에서는 슬리퍼나 잠옷 차림은 아니된다. 탐방 일정이 빡빡하기에 든든히 먹어야 한다. 그러고 보니 휴식 시간은 없고 버스 이동 시간에 잠시 눈을 붙이는 것이 고작이다. 임원과 회원, 일본에 놀러온 것이 아니다. 마치 수학여행단 같다. 보고 배우는 것이다. 교육과 학습이 있는 탐방이다. 저비용 고효율을 꾀하고 있다. 회원들의 귀중한 회비를 소중히 아껴쓴다. 여행 중 물병은 기본인데 첫날엔 그마저도 없었다. 얼마나 검소하게 여행을 하는지 알고도 남는다. 09:00 시호크 힐튼호텔 가까이에있는 모모치 해변을 들렸다. 파인애플 가로수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도심 가까이 해병공원에는 예식장 건물이 있고 모래사장에 텐트를 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를 가리켜 동방예의지국이라 한다. 일본은 어떻게 불릴까? 해가 제일 먼저 뜨는 나라, 신(神)의 나라, 벼이삭의 나라라고 불린다. 신사가 20만개 정도라니 그럴만도 하다. 09:50 학문의 신을 모셨다는 다자이후 텐만구(大宰府 天滿宮) 입장. 붉은 색의
3일차 8.4(목) 쾌청 운젠 지옥계곡, 사무라이 마을, 화산 피해 주택, 구마모토 성 06:00 기상, 07:00 뷔페식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전망이 좋아바라다보이는 나가사키 시내 풍경이 일품이다. 일행 중 박 교장이 야간 촬영한 시내 풍경을 보여준다. 좋은 것은 아낌없이 공유하는 회원 모습이다. 08:10 운젠을 향해 출발한다. 09:20 중간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10시 지옥계곡으로 유명한 운젠에 도착하였다. 계곡에서 피어 오르는 유황연기가 자욱하다. 어느 곳은 온천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곳곳에서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른다. 마치 달걀 타는 냄새 또는 머리카락 타는 냄새 같다. 11:20 시마바라(島原) 도착. 게시판에 붙은 우리나라 가수 김연자 공연 포스터를 보니 한류열풍이 떠오른다. 일본의 소도시까지 우리의 문화가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사무라이 주택을 둘러보았다. 동네길 한 가운데로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다. 사무라이 정신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점심식사 후 후겐다케산에서 흘러내린 토석류로 피해를 입은 가옥을 보았다. 지붕만 겨우 남겨 놓고 집을 덮었다. 1991년 6월 3일 화산이 폭발했는데 마을을 덮쳐사망자43명 발생했
2일차 8.4(수)쾌청 평화공원, 일교조 사무실, 교육위원회, 소학교, 데지마, 구라바엔 낯선 이국땅이라서 그런가 새벽 5시 저절로 눈이 떠진다. 06:00 세면 후 유카다 복장을 하고 호텔 앞에서 기록사진을 남긴다.07:00 아침식사다. 오늘 강행군을 대비해 공기밥 두 그릇을 비운다. 08:00 숙소 출발이다. 09:10나가사키 평화공원. 기온은 34도로 햇볕이 따갑다. 힘차게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우리를 반겨준다. 우리나라 매미랑 우는 소리가달라 낯설게 느껴진다. 1945년 8월 9일 11시 02분.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시각이다. 전쟁발발자에 대한 당연한 응징이다. 해마다 이 날에는 원폭희생자 위령 기념식이 열린다는데 지금 한창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공원에 있는 평화기념상(平和祈念像). 원폭의 실상을 알리고세계 평화와 문화교류를 위한 기념물이다. 힘차게 솟아오르는 분수대 앞에는 목이 말라 물을 갈구하는 피폭자의 일기가 있다. 10:00 일교조 나가사키지부를 방문하였다. 가미까라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전쟁 도발을 반성하며 평화, 인권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한다.오타 서기장은 우리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한다. 일교조에는 교원의 20%가
1일차 8.4(화) 맑음 나고야성, 나고야성 박물관, 히라도성, 성프란시스코 사비에르 성당 "여보, 5시 5분이네" 아내 목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서수원터미널에서 05시 30분 인천국제공항행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 여행 중 입을 옷을 다리고여행가방을 챙겨준 아내가 고맙기만 하다. 공항에 도착하니 두 분의 본부장과 김종안 사업국장이 반겨준다. "이번 연수의 목적이 무엇일까요?" 목적 없는 여행은 없다. '친목' '회세 확장'이라는 반응이다. '교총의 나아갈 방향과 교총 발전 방안 탐색'을 염두에 두었던 필자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다. 궁금증은 금방 해결된다. 권영백 국장이 나누어 준 여행자료 '한국교총 교육기관 및 문화 유적 탐방 자료'에 답이 나와 있다.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문화체험, 유공회원 노고 보답, 직원 복리 후생 증진 등이다. 회원과 직원이 3박4일 숙식을 같이 하니 친목도 도모되고 회세 확장 방안도 자연스럽게 나오리라. 교총 발전 방안 모색은 우리 모두의 과제다. 09:50 인천공항을 이륙하여 기내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먹으니 후쿠오카 공항 도착이다. 55분 걸렸다. 국내 수도권 여행보다 더 짧은 시간이다.입국
경기도중등국어과교육연구회 하계 자율연수에 참가한 회원 130여명이 내뿜는 연수열기가 안성교직원수덕원 강의장을 달군다. 1박2일 프로그램도 알차다. 연수를 위한 연구위원 21명의사전준비도 철저하고 진행도 매끄럽다. 경기도중등국어과교육연구회(회장 송수현·고색고 교장)의 2011 하계 자율연수가6일안성수덕원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번 연수는'교과연계 진로교육 수업모형 자료 개발 적용을 통한 국어과 통합적 사고력 신장 방안'(청명고 박미경 교사)의 주제 발표가 있었고특강으로 소설가 조정래의 '나의 삶과 소설을 말하다'. 임칠성 전남대 교수의 '국어과의 토론 논술수업'이 이어졌다. 이튿날 '한국전통 공연예술의 성립과 발전을 보는 시각' 특강은 고려대 전경욱 교수가 맡았다. 본인이 중등2급 정교사 출신이라고 밝힌 조정래(69)는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이성을 갖게 하는 것이고 인간 영혼의 꽃을 피게 하는 것"이라 정의하고 "교사는 영혼의 농삿꾼"이라 비유한다. 또한"희노애락을 예술적 감동으로 만든 것이 문학"이라며 "제일 좋은 작품은 민족의 총체적 삶이 담겨 있는 것"이라는 자신의 문학관을 소개하였다. 임 교수는 "토론을 하려면 시간이 없다는 교사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