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한해도 저물어가고 있다. 세모가 닥아 오면 자주 쓰는 단어가 “다사다난(多事多難)”이다. 온 국민의 가슴에 슬픔과 안타까움을 안겨준 세월(世越)호 사고를 비롯하여 수많은 사건과 사고가 기억에 남아있을 뿐 국민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통쾌한 일은 드문 한해였다. 다른 나라들이 300년 걸쳐 이룩할 수 있는 경제 성장을 우리는 40여년 만에 고도성장을 하느라 정도(正道)를 걷지 못하고 부정부패의 그늘이 물질만능을 불러왔고, 인간성은 소외되거나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젊은 학생들 중에는 ‘10억을 벌수만 있다면 감옥에 가도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니 한심스러운 일이 아닌가? 어떤 나쁜 짓을 해서라도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면 인성교육에 적신호가 켜진지 오래되었다. 분명히 너무 편리한 시대에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살아가지만 치솟는 빌딩의 높이만치 자살율과 부패지수 범죄율도 올라가고 있다. 부족함이 없을 만치 풍족하게 살아가면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인간의 삶이 금수(禽獸)만치도 못하다면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인성(人性)을 한자로 파자해 보면 人 +忄(心)+生 으로 사람의 마음을 生(나다. 살린다, 자라게 한다. 기르다. 새롭게 한다
지난 23일은 24절기 중 18번째인 상강(霜降)이었다. 글자 그대로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24절기 하면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줄 아는데 양력이다. 태양의 황도(黃道)가 210도를 지날 때가 상강이다. 상강의 또 다른 의미는 가을이 끝나가는 절기이다. 한 절기는 15일 동안이므로 5일씩 3후(候)로 나누어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고, 초목이 누렇게 되며, 동면(冬眠)하는 벌레가 모두 땅속으로 숨는다고 하는 절기이다. 늦가을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높은 산에서 내려앉은 고운단풍이 아파트 창 너머로 보인다. 주말이면 집안에 있을 수가 없다. 무더운 여름 내내 푸름을 자랑하더니 울긋불긋 예쁜 색깔로 물들어 단풍놀이에 나선 사람들의 마음을 온통 빨갛게 물들이고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따뜻한 가을 햇살이 비추면 단풍이 조명을 받아 더욱 아름답다. 자연의 조화가 눈부신 아름다움을 연출하여 가슴을 설레게 한다. 딸들이 손주들을 데리고 주말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모였다. 붉은 단풍도 좋지만 노란단풍이 아름다운 은행나무 길을 걷기 위해 괴산에 있는 문광저수지를 찾아갔다. 문광저수지는 마을주민이 심은 은행나무길이 호수와 조화를 이뤄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장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신세대젊은이들의 잦은 비행과 사건 사고를 접하면서 안타까움을 느끼는 마음은 나뿐이 아닐 것이다. 문명의 발달로 살기가 너무 편리하고 좋아졌는데도 일부 청소년들의 마음과 영혼이 너무 나약하고 사람의 본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학교에서는 집단 따돌림과 인성을 저버린 행동으로 자살에 이르게 하는 경우가 가장 안타깝다. 군에서 병영생활을 하면서도 그대로 연장되는 것 같아 마음 아프다. 군 생활을 견뎌내지 못하고 우울증까지 겹쳐 자살하거나 총기사고로 국민을 놀라게 하더니 집단구타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건을 바라보면서 무엇이 문제의 원인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첫째,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을 소홀히 해 온 것 같다. 유치원에서 글자를 가르치거나 영어를 가르치기보다 자연 속에서 인성을 배우도록 해야 사람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숲속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꽃과 곤충을 관찰하고, 시냇물에서 노니는 물고기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모래성을 쌓으며 자연을 배우는 교육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한다. 가장 위대한 스승은 자연이기 때문이다. 둘째,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인구가 늘어나고
찜통 같은 더위의 기세에 밀려 음기(陰氣)가 세 번이나 굴복하여 엎드린다하여 삼복(三伏)더위를 슬기롭게 보냈던 조상의 피서문화가 있다. 피서가 우리생활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올 여름 들어 더욱 실감하였다. 무더운 여름철인 7, 8월에 가족단위로 피서지를 찾아 가는 자동차의 행렬이 명절과 맞먹을 만큼 교통 혼잡을 이루었다. 대부분 2~3일을 피서지에서 더위를 피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매식을 하며 피서를 한다. 물놀이 중심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가족 간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피서를 하고 있다. 우리가족도 오래 전부터 여름피서를 해왔다. 차가 없었던 70년 대 후반에도 버스를 타고 물 맑고 숲이 우거진 계곡을 찾아 당일 일정으로 피서를 다녀왔다.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불편했을 텐데도 즐겁기만 했었다.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니 그릇과 반찬 등 많은 짐을 옮겨가며 어른들을 모시고 이름난 계곡을 찾아다녔다. 오남매가 모두 결혼 하고 부터는 여름피서와 생신 때 쓸 비용을 매달 적립하여 비용부담을 줄이니까 모두들 여름피서를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가 되었다. 단양의 상선암 계곡, 소백산 계곡, 용하구곡, 송계계곡, 쌍곡 계곡, 화양구곡, 덕동계
한 달 동안 지구촌을 축구의 열풍으로 달구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독일이 우승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의 공식명칭은 ‘2014 FIFA 월드컵’이며 20번째 대회라고 한다. 결승에 오른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독일은14일 새벽 4시(우리시간)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나에서결승전을 치렀다.결승전은 전 세계인이 이목을 집중하여 지켜보는 가운데 좀처럼 골이 나지 않아 연장전까지 가는 용호상박(龍虎相搏)의 경기였다. 연장전에도 골이 안 나면 가슴 졸이는 승부차기로 가야 하는데 연장 후반 8분에 터진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로 독일이 아르헨티나에 1-0으로 승리했다. 상대 골문 앞에서 ‘쉬를레’가 왼쪽 돌파와함께올려준 크로스가 ‘괴체’의 논스톱 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가르며 천금 같은 득점과 함께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은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로 24년 만에 4번째 월드컵에 선수들이 차례대로 입맞춤하는 영광의 기쁨을 즐기며 환호했다. ‘전차군단’이라 불리는 독일이 1954년 스위스, 1974년 서독,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이어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네 번째 우승컵을 높이 들어 올리는 모습을 전 세계의 축구 팬들이 부러워하는
충청북도 충주학생회관 유근영 관장의 이색적인 퇴임식이 유월을 마감하는 저녁 7시에 충주학생회관대공연장에서 있었다. 충북도내 교육행정직으로 40년 6개월간 봉직하다가 서기관으로 퇴임하는 유 관장은 충주에서 태어나 옥천 상고에서 공직에 입문하여 충주교육지원청 관리과장, 청주교육지원청 관리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충주학생회관장으로 퇴임하였다. 수많은 지인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이색적인 퇴임식을 연출하여 참석자들에게 여름밤의 따뜻한 선물로 인사를 하였다. 이날 행사는 앙성 초 허윤무 교장의 ‘사랑으로, 마이웨이’ 섹소폰연주로 식전행사의 막을 열었다. 이어서 약력소개, 꽃다발 증정, 송공패 및 기념품 전달에 이어 퇴임사로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이어서 평양민속예술단의 기념공연을 하여 참석자들에게 감동의 선물을 하고 공직생활을 마감하였는데 그 뒷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제6회 지방선거에서 17개 시·도 교육감선거도 함께 치러졌다. 그 결과는 13개 시·도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진보성향 후보는 대부분 단일후보로 똘똘 뭉쳐서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였다고 한다. 반면에 보수진영후보는 많게는 10여명까지 난립하더니 단일화과정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일부 후보들은 스스로 사퇴하였는데도 단일화에 불복하거나 아예 참여하지 않은 후보도 있었다. 선거에 중독된 듯한 일부후보는 지지율이 한 자리 숫자인데도 자신이 당선될 것이라는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혀서 표가 분산되었다. 결국은 표를 나눠가지는 바람에 진보성향의 단일후보가 30% 안팎의 득표로 당선되는 이변이 현실화 되었다. 5회 지방선거에서 당선 된 교육감 중에는 각종비리와 부정을 저질러 중도에 하차하는 굴욕을 당하면서 부끄러운 모습을 제자들과 학부모들 앞에 보여주는 수치스러움을 당하였다. 수많은 교육자들까지 손가락질을 받았던 전철을 다시 밟지 말아야 할 테인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교육의 자치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진흙탕과 같은 정치판으로 끌어들인 것이 잘못의 시초였다고 본다. 매우 중요한 보통교육은 보통교육경력이 풍부한 교육자를 주민직선이 아닌 교육가족을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대형여객선의 이름이 ‘세월호’라는 한글자막이 처음 나올 때 만 해도 우리국민 대부분은 물론 한자를 배운 사람들까지도 세월(歲月)로 알았을 것이다. 한글전용정책에 따라 TV자막에 한글로만 표기하니 무슨 뜻을 가진 배의 이름인지 몰랐다. ‘무슨 배 이름이 세월(歲月)이냐?’고 모두가 한마디 씩 하였다. 알고 보니 자주 쓰는 세월(歲月)이 아니라 자전(字典)에도 없는 세월(世越)이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였다. 온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는데도 한글전용정책을 고집해야 옳은가? 세월(歲月)이라는 의미는 해나 달을 단위로 하여 한없이 흘러가는 시간이라는 뜻을 가진 어휘인데 반하여 인간 세(世)와 넘을 월(越)자를 쓴 세월(世越)은 인간세계를 넘어 다른 세계를 뜻하는 종교적 의미를 가진 사주(社主)가 만든 신조어(新造語)인 것이다. 세(世)자는 세 개의 十(십)을 이어 삼십 년을 가리켰으며, 丗(同字), 㔺(古字), 卋(俗字)가 변형되어 쓰이고 있다. 한 세대를 대략 30년으로 하므로 ‘세대(世代)’를 뜻하기도 한다. 월(越)자는 뜻을 나타내는 달아날 주(走:달아나다)部首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
충주에서 수안보방면으로 운전을 하고 달리면 좌우로 펼쳐진 산야에 개나리 진달래에 이어 가로수길 벚꽃이 만개하였다. 봄은 꽃의 계절이라는 것이 실감난다. 지난 주중에는 벚꽃길이 아름다운 충주댐공원 으로 어머님과 이모님을 모시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꽃구경을 다녀왔다. 충주댐이 완공 된지도 벌써 30년이 흘러 벚꽃길이 터널이 되어 너무 아름다웠다. 평일인데도 수많은 시민이 벚꽃을 구경하러 나왔고 엿을 팔며 상춘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벤트 팀이 유행하는 노래를 부르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었다. 지난 주중에는 아내와 함께 청풍으로 벚꽃 구경을 떠났다. 충주호를 바라보는 월악나루 휴게소를 앞두고 굽은 길에 터널을 이루며 만개한 벚꽃은 호수의 푸른 물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었다. 덕산 수산을 지나 청풍으로 가는 길은 벚꽃 길로 수를 놓았다. 청풍문화재단지를 지나 아름다운 청풍대교를 건널 때는 하늘을 날아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성내리에서 우측으로 오솔 길로 접어들어 정다운 사람과 걷기 좋은 숲길을 따라 무암사(霧巖寺) 아래까지 올라가서 차를 세웠다. 천년고찰의 고색창연한 사찰을 둘러보고 절 뒤로 보이는 화강암 암벽의 장엄함에 숙연한 마음이 들
이번 주말은 5일이 청명이자 식목일이고, 6일이 한식이라 나무를 심고 조상의 묘를 찾는 날인데다가 휴일과 겹쳐서 교통이 많이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만개(滿開)하여 봄나들이를 나서는 상춘객까지 겹치면 예정 시간에 이동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천지간에 양기가 왕성해지는 때라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이 말해주듯이 나무심기 좋은 시기인데다가 식목일과 겹치는 날이다. 청명(淸明)은 글자를 풀이하면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닌 말이다. 옛날 풍속에는 봄밭갈이, 가래질하기, 날씨 점을 치는 날로 농사일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청명은 음력으로는 3월, 양력으로는 4월 5~6일 무렵에 드는데 태양의 황경(黃經)이 15도에 있을 때이다. 이날은 한식(寒食) 하루 전날이거나 같은 날일 수 있으며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에 있다. 한글로 ‘한식’이라고 쓰면 한자를 모르는 세대는 한국음식(韓食)으로 생각하기 쉽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청명조(淸明條)의 기록에는 이날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치면, 임금은 이 불을 정승과 판서를 비롯한 문무백관 그리고 360 고을의 수령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교육의 수장인 교육감 선거에 나서기 위해 많은 인사들이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들에게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교육감을 잘 못 뽑아서 지역교육을 황폐화시킨 사례를 반복하여서는 안 되겠다. 교육감을 주민직선제를 통해 뽑지 말고 임명하자는 여론까지 대두되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개인적인 성향으로 교육의 방향을 흐리게 하여 자라는 어린학생들에게 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은 크나큰 죄를 짓는 것이 아닌가? 오랜 세월 왕권으로 권력이 이어져온 동양 문화권에서는 선거행태가 정(情)에 치우치고 있다. 지도자의 면면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보다는 지연, 학연, 혈연에 치우치며 선거의 바람에 휩쓸려서 많은 후유증을 남기면서 발전해 오고 있다. 그 뿌리가 정착하려면 토양과 문화에 걸 맞는 선거제도와 유권자의 의식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교육감까지 주민직선제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볼멘소리도 외면한 채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교육위원 제도를 버리고 진흙탕 정치판을 따라가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역의 교육수장은 어떤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적임자
일본의 ‘아베’정권이 과거의 침략야욕을 또다시 드러내는 가운데 95주년 삼일절이 지나갔다. 일제강점기 때 민족의 자존과 독립운동을 벌이며 주권을 회복하려는 운동에 앞장서서 싸운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분들을 의사(義士) 또는 열사(烈士)라고 하는데 그 뜻이 한자어이기 때문에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한자를 안 배운 세대들은 안중근 의사가 무슨 과(科) 의사(醫師)냐고 묻기도 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열사(烈士)의 열(烈→ 맵다)자는 ‘열(列→ 벌일 열, 찢는다)와 화(灬, 火)를 합한 글자로 불이타서 튀긴다, 맹렬하다.’의 뜻으로 목숨을 걸고 만세운동에 앞장섰던 류관순 열사와 이준 열사(烈士)처럼 자결을 하여 항거(抗拒)한 사람을 ‘열사’라고 한다. 즉 나라를 위하여 절의(節義)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하여 싸운 사람을 말한다. 의(義)자는 ‘나(我)의 마음 씀을 양(羊)처럼 착하고 의리 있게 가진다. 는 뜻을 합(合)하여 '옳다'를 뜻함)’으로 안중근, 윤봉길 의사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의로운 사람을 말한다. 서적에 기록하는 의미로는 맨몸으로써 저항하여 자신의 지조(志操)를 나타내는 사람을 열사
4년 전 교육감직선제가 처음 실시되면서 이런 해프닝이 있었다고 한다. 교육감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게 되자 어느 술자리에서 말다툼이 일어났다고 한다. 내용은 교육감이 더 높으냐? 교육장이 더 높으냐?로 언쟁이 벌어진 것이다. 교육장이 더 높다고 하는 사람은 학교의 교장과 교감을 예를 들었다. 교감(校監)보다 교장(校長)이 더 높으니까 교육감(敎育監)보다는 교육장(敎育長)이 더 높다고 주장하였다고 한다. 교육감의 감(監)자나 교감의 감(監)자는 한자(漢字)로도 같으니 말이다. 교육계의 관직명을 잘 모르는 분들의 논쟁은 잘 아는 교육자에게 전화를 걸어 답을 듣고 웃지 못 할 해프닝으로 풀렸다는 이야기다. 교육감은 각 시·도의 교육 및 학예 업무를 집행하는 시·도 교육청의 장을 말한다. 광역자치단체의 보통교육을 감독하고 관리하는 관직명으로 교육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을 때 간선제로 선출하던 때 만들어진 명칭이다. 일반 행정도 광역시는 시장(市長)으로 불리고, 도(道)는 도지사(道知事)라고 한다. 즉 도의 일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군수(郡守)는 군을 지키는 수장(守長)이라는 뜻이다. 우리조상은 도지사나 군수는 권위적이지 않고 아주 적절한 관직명을 붙여서 사
정월 대보름날은 우리조상의 생활풍속과 전통문화가 담겨져 있는 명절인데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일 년을 크게 셋으로 나눠서 정월대보름을 상원(上元)이라 하고 음력 7월 15일인 백중날을 중원(中元)이라 했으며, 상달인 음력 10월 15일을 하원(下元) 이라고 하였다. 다양한 의식, 놀이, 음식, 풍습이 전해져 왔는데 서구문명에 밀려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상원인 정월대보름은 우리 세시풍속에서는 가장 중요한 날로 설날만큼 비중이 컸던 명절이다. 정월대보름은 다른 말로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한다. 찰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제사지내는 날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름은 원소절(元宵節), 원석절(元夕節), 원야(元夜), 원석(元夕), 큰 보름, 달도(怛忉), 등절(燈節), 제등절(提燈節)이라고도 하였다. 대보름날은 우리 민족의 밝음 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다채로운 민속이 전한다. 정월 대보름에 만들어 먹는 별식(別食)을 '상원절식'이라고도 하는데, 오곡밥·약식·귀밝이술·부럼·복쌈·진채식(陳菜食)등이 있다. 대보름날 새벽에는 땅콩이나 잣, 호두, 밤 등 부럼을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며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내륙도인 충청북도 학생들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충청북도학생종합수련원(원장 엄종목) 제주교육원이 이기용 교육감 등 교육청 관계자 25명과 지역주민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일 오전 11시에 개원했다. 제주교육원은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에 연면적 6371㎡,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생활관(20실), 콘도형 숙소(18실), 급식실,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어 1일 300명을 동시에 수용 가능하다. 교육원은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에 수학여행과 학생수련 숙박 시설로 우선 지원되며, 도내 각 급 학교의 전지훈련장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주말에는 충북도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숙박시설과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날 개원식에 앞서 충청북도교육감과 박재덕 이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북도교육청과 제주 곽지리가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유대관계 강화로 학생 생활지도 지원, 공용주차장 이용, 지역특산품 이용 등 다양한 협력사항을 추진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북교육청 산하 제주교육원의 개원에 따라 수학여행이나 전지훈련의 원활한 추진과 비용절감으로 충북교육의 만족도 제고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