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가 5월 29로 임기를 마침에 따라 계류돼 있던 교육관련 175개 법안도 자동 폐기됐다. 폐기된 175개 법안은 의원 제출 165개, 정부 안 10개 등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18대 국회서 변경된 형태로 다시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가 채택한 교육관련 18개 국정과제(인재대국)에 해당되는 법안들은 6월 임시국회서 정부 혹은 의원입법 형태로 논의될 가능성이 많다. 본지는 ‘17대 국회 결산’ 시리즈 두 번째(첫째는 통과된 교육관련 법안․3월 24일자 보도)로 폐기되는 이들 법안들을 살펴본다. 한편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변경된 정부 조직에 따라 18대 국회 상임위 명칭 및 숫자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회는 5일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해 상임위를 개편하고, 상임위원 선임 및 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대입시 자율화 새 정부의 대입시 3단계 자율화 중 1단계 추진 사항과 관련,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4월 25일 임해규 의원(한나라당) 대표 발의로 국회에 제출 됐다. 이보다 10일 앞서 교과부는 두 법안을 입법예고했으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의원 입법 형식을
초중등 교원처럼 대학 교수의 노조 설립을 허용하는 법안이 지난달 29일 17대 국회 종료와 더불어 자동 폐기됐다. 이목희 의원(당시 열린우리당)이 2005년 11월 교수가 학교 단위로 노조를 설립할 수 있는 교원노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환경노동위 법안심사소위는 지난해 5월 교원노조법상의 교원의 범위를 고등교육법에서 규정하는 교원까지로 확대하는 내용에는 합의했으나, 교수노조의 설립단위, 정치활동 허용 여부에는 뜻을 모으지 못했다. 이에 이목희 의원은 ▲초중등교원과 달리 교수는 학교마다 근로조건이 상이하다는 점에서 학교단위로 교섭하고 ▲교수 개인은 정당법과 공직선거법상 정치활동의 자유가 보장돼 있다는 점에서 교수노조의 정치 활동은 허용하지 않으며 ▲학교별 복수노조는 금지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학교육협의회와 대학법인협의회, 사립대총장협의회가 교수노조 설립을 반대했고,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등 6개 단체는 지난해 6월 토론회에서 “각종 특권을 누리는 교수가 노동3권까지 갖겠다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당시 토론회서 조전혁 교수(현 한나라당 의원)는 “사립대 교수는 관리인이므로 노조를 결성할 권리가 없다고 결정한 1908년 미국 연
우열반과 수준별 반 편성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국가인권위원회가 19일 강원도 내 10개 고교가 특정 과목의 학업 성적을 기준으로 상시적인 성적 우수반을 편성해 운영한 것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해당 학교와 강원도교육청에 시정 권고했다. 하지만 강원도교육청은 “정부에서 금기시 하는 우열반 편성이 아니다”며 인권위 결정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학교들도 “학교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획일적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 모 고교도 비슷한 사안으로 국가 인권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우열반과 수준별 반 편성을 가르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과 ▲새 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단위학교의 자율권을 어떻게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것이다. ◆인권위 결정=강원도 전교조가 “도내 10개 학교가 성적 우수자 반을 별도로 만들어 이에 포함되지 못한 학생들이 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인권위는 “특정 과목의 학업성적이라는 일률적인 기준에 의해 상시적이고 전반적인 성적 우수반을 편성 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 없이 학생들에게 차별적 분리교육 체계를
교육정보공개법이 26일부터 시행돼야 하지만 시행령이 확정되지 않아 지연되는 가운데, 교총이 22일 정책협의회를 갖고 대안을 모색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초중고교 및 대학 교원들은 “학업성취도는 먼저 교육청 수준에서 공개한 후 효과를 봐가면서 학교로 확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진단 결과 부진한 학교 및 지역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초중등교육법에 명시해야하고, 정보공개에 따른 부작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개최된 이날 협의회에는 고성욱 교감(서울교대부설초), 박범덕 교장(신목고), 서미향 교사(수원팔달공고), 이창희 교사(대방중), 양성관 교수(건국대), 채재은 교수(경원대) 등이 함께했다. ◆학업성취 공개 어디까지 학업성취도는 초, 중학교는 지역교육청, 고교는 시도교육청 수준에서 먼저 공개한 후 효과를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학교로까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시행령안에서도 초중학교는 지역교육청, 고교는 시도교육청 단위에서 공개하는 걸로 돼 있지만 최근 일부 언론에서 시행시기를 내년으로 늦춰 학교단위서 공개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교과부는 몇 가지 쟁점들에 대해 더 의견을 수
6급 이하의공무원 정년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60세로 늘어나게돼, 교원 정년 환원에 청신호가 켜졌다. 99년 IMF 당시 정부는 교원과 6급 이하 공무원 정년은 3년, 5급 이상 정년은 1년씩 단축했고, 교총은 정치권을 대상으로 정년 환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회는 오늘(22일) 본회의에서 5급 이상은 60세 6급 이하는 57세로 규정돼 있는 국가공무원 정년을 연차적으로 60세로 단일화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가공무원법 일부 개정법률안을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2005년 배일도 의원(한나라당)과 김재홍 의원(통합민주당)이 각각 대표 발의한 법안을 행정자치위가 대안으로 마련한 것으로 21일 법사위를 통과했다. 공무원 정년을 단일화 해 헌법상 평등권을 보장하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공공인력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게 법안 취지다. 또 96년 이후 입직한 공무원은 60세부터 연금이 지급되지만 2023년 이후부터는 단계적으로 65세로 늦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5년간을 보전하기 위해서도 정년 연장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 연장은 지난해 12월 공무원노동조합과 정부가 첫 단체 교섭에서 합의한 사항이기도 하다.
■등록금 후불제 도입 14일 교과부 업무보고에서는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 대책이 주를 이뤘지만 연 천만 원이 넘는 대학 등록금과 보건교사 확대 배치, 방과후 학교 외부기관 위탁 운영에 대한 입장이 이어졌다. 교과부는 최근 5년간 대학 등록금이 물가 인상률보다 2,3배 높아 가계 부담이 증가되고, 학생들의 집단적 반발 및 학내 갈등 유발 요인이 된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했다. 재학 중에는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고 졸업 후 일정 소득이 발생하면 원리금을 납부하는 제도 도입을 연구하겠다고 교과부는 밝혔다. 등록금 후불제는 그러나 선진화된 소득포착 및 징수 시스템이 구비돼야 하고, 상환기한까지의 막대한 재정 확보가 관건이다. 2010년 등록금 총액을 12조 5천 억 원, 연이율을 5.6%로 가정하고 전체 학생의 20%가 이 제도를 이용한다면 이자 지원액만 ▲2010년 1400억원 ▲2011년 2900억 원 ▲2012년 4400억 원 ▲2013년 6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와 더불어 올해 ▲기초 생활보호자 1만 8000명에게 700억 원의 무상장학금을, ▲지방인문계 대학생 2300명에게 125억 원 ▲1만 5233명에게 821억 원의 이공계 장학금 ▲4천명에게 8
■대구교육감 “사고학교에 우수교사 배치” 신상철 대구교육감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이 대구에서 발생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한 후 사건 경과와 대책을 보고했다. 신 교육감은 “대단히 부끄러운 말씀이나, 학교 현장 분위기가 웬만하면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자체 해결하려는 분위기”라며 “은폐의도도 있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감사 결과 위법, 과실, 부당한 자에 대해서는 비위 정도에 따라 징계요구 등 엄중조치할 계획”이라고 그는 밝혔다. 신 교육감은 “사고가 발생한 학교를 학교장 초빙교사제 운영교로 지정해, 우수 교사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 교사가 가해․피해 학생을 1대 1로 맺어주는 ‘사랑의 고리 맺기’를 통해, 지속적인 인성교육 및 생활지도를 펼칠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영숙 “보직교사 배치기준 개선하라” 김영숙 의원은 초등학교 보직교사 배치 기준 개선 방안을 왜 보고 사항에서 누락시켰냐고 지적하며, 다시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중고교는 18학급 이상 학교에 12명의 보직교사를 두지만 초등학교는 6명밖에 두지 않는다”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성폭력 사건 발생도 보직교사가 부족해 제대
교과부가 올해부터 5년간 보건교사와 전문상담교사를 매년 200명씩 증원하고, 유해 인터넷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보급하는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14일 국회 교육위에서 김도연 교과부 장관은 학교 내 성폭력 담당 교원을 확대 배치하기 위해 올해부터 4년간 매년 200명 수준의 보건교사를 공립 초중고교에 증원하고, 사립에는 매년 80~100명 정도 증원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지난해 7392명(배치율 66.6%)에 불과한 보건교사는 2011년에는 8480명(76.5%)으로 늘어난다. 또 지난해 483명(배치율 4.4%)인 전문상담교사를 올해부터 4년간 매년 150~200명씩 늘려, 학생수 600명 이상 전문계고와 1200명 이상인 중학교 및 일반고에 우선 배치하겠다고 보고했다. 김 장관은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해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원하는 국민에게 무료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백억 원을 들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한 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군현 의원이 “이 기구가 성폭력전담기구나 티에프와 관련되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그렇다”고
“명절 때 온 가족이 함께 모이면 교육 이야기로 꽃을 피우죠. 마치 교무실에 앉아 있는 것 같아요” 15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올 스승의 날 기념식에는 여섯 가족이 교육가족상을 받는다. 교육가족상은 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 중에서 여섯 명 이상의 교원을 둔 가족에게 교총이 주는 상이다. 올해는 ▲구옥자 원로교사(의정부 배영초) ▲김원기 교장(동해 천곡초) ▲이방훈 교사(김제 중앙중) ▲인효진 교장(당진 신평초)▲조혜남 교사(대구 산격초) ▲황채석 교장(창원 삼정자초) 가족들이 수상한다. ◆구옥자 원로교사 구옥자 원로교사 가족은 장남 유동근(서울 대조초 교사)과 차남 동훈(동두천외고 교사)과 배우자 김은경(의정부 호원고 교사), 삼남 동현(양주 회정초 교사)과 배우자 박성희(양주시 회천초 교사) 등 여섯 명이 교단에 선다. 이들 교직경력을 합하면 70년 2개월이다. 전화통화에서 구 선생님은 “교직을 원치 않던 첫째 아들에게 서울교대 진학을 권했는데, 지금은 아주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셋째 아들은 춘천교대 후배”라고 흐뭇해했다. ◆김원기 교장 아내 김현숙(삼척 궁촌초), 여동생 영금(강릉 사천초 교장), 영자(안산 성포초 교사), 은희(전
교원평가법안이 29일로 임기를 다하는 17대 국회서 사실상 자동 폐기되고, 내달 2일 개원하는 18대 국회서 새롭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위는 14일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가 평가자가 되는 교원평가법안을 심의하지 않았다. 이는 하루 전 열린 교육위 법안심사 소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13일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는 교원평가가 근무성적평정, 성과금 제도와 중복되는 점과 교원평가 결과 활용 방안이 미흡하다는 점을 들어 14일 교육위 전체회의서는 다루지 않기로 결정했다. 2일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에서도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은 중복 평가 문제와 교원평가를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할 때 교원평가법안이 18대 국회서 새롭게 논의될 경우, 평가결과를 승진, 보수와 연계하느냐는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 교육위에는 2005년 이주호 의원과 2006년 정부가 발의한 법안이 각각 상정돼 있다. 2006년 12월 제출된 정부안(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은 초중등 학교 교원에 대하여 상급자, 동료,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능력개발 지원 목적의 교원평가를 실시하고, 교육감과 학
김도연 교과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정부 조직 개편으로 없어진 학교폭력대책팀 부활을 검토하고, 올해 안에 전문상담교사와 보건교사를 각각 이백 명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학교 성 폭력 사건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데도 매뉴얼이 없어 초동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며 매뉴얼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김도연 장관은 “지금도 매뉴얼 형태를 갖고 있지만 부실해, 보완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보건교사 전국 배치율을 상향 조정해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체계적으로 성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보건교사가 현재 62% 배치돼 있다. 미흡하지만 올해는 200명 더 늘리고, 가능한 (배치율을)올리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전문상담교사 배치율도 4.3%로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금년도 이백 명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 의원이 “학교폭력전담팀이 정부조직이 개편되면서 없어지고 전담 인력 숫자도 팍 줄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정부조직개편 전에는 8명이었지만 지금은 전문직 두 명, 일반직 두 명이 담당하고 있다”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지적하신 상황을 신중히 검토해, 일단 테스크포스
지역교육청을 지역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하는 법안이 논란인 가운데(본지 5일자 보도), 이원희 교총회장은 한나라당 이군현, 김영숙 의원, 이주호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을 차례로 만나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로 잡을 것을 주문했다. 이원희 회장은 7일 오전 8시 30분 의원회관에서 이군현 의원을 만나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회서 막아달라고 요구했다.사진 이군현 의원은 “법안은 제출됐지만 문제 있는 조항은 상임위서 반드시 고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교육행정이 관리행정에 치우쳐 장학행정이 위축됐다”며 교과부도 장학실, 편수실 없어지고 교육전문직 숫자가 너무 줄었다고 밝혔다. 이원희 회장은 이어서 김영숙 의원을 만나 “민생법안도 아닌데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임시국회에 끼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김영숙 의원은 “지역교육청을 지원센터로 전환하려는 것은 5.16이전으로 교육자치를 후퇴시키는 법안”이라며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관리행정을 지원행정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명분일 뿐, 실제로는 교육자치를 일반자치에 통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회장은 11시 경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을 만나 “왜 지역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하려는 것이냐
전국 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회장 강호봉)는 8일 “지역교육청을 지역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하려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지난달 25일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갖고, “개정안의 지역교육지원센터는 그 성격과 역할이 불분명하고 조직의 구성과 운영에 관한 사항을 법령이 아닌 시도조례로 정하도록 함으로써, 교육행정은 일반 행정에 예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의회는 “법률 개정안은 교육자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지만, 교육계의 의견 수렴 없이 조급히 시행하고 있다”며 “향후 교육자치 전반 및 현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전국 시도교육위원회의장협의회 및 교육감협의회, 교장회 및 교원단체를 아우르는 교육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어서 협의회는 “17대 국회는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 상임위원회로 통합하는 법률을 통과시켜 헌법에서 보장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크게 위축시켰다”며 “18대 국회서 다시 논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2일 열린 국회교육위에서는 최근 잇달아 발생한 학교 성폭력 문제가 집중 다뤄졌다. 위원들은 교과부의 대책이 몇년 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14일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추가 대책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어색한 교육위=이날 교육위는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위원들과 당선한 의원들이 처음으로한 자리에 모였다. 또 주일대사로 발령받아 공석인 권철현 위원장을 대신해 유기홍 통합민주당 간사가 회의를 진행했다. 교육과학문화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이주호 법안심사소위원 후임으로는 같은 당 정문헌 위원이, 통합민주당 양형일 의원을 대신해 정봉주 의원이 다시 교육위로 배치됐다. 교육부와 과학기술부가 합쳐져 교과부가 됐지만, 국회 상임위는 이에 맞춰지지 않아 교육관련 업무만 다뤄졌다. 이에 따라 유기홍 간사는 과학기술 업무를 다루는 교과부 직원들을 퇴장시켰다. ◆“성폭력 대책 미흡”=교과부의 교육현안 업무 보고에서는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학생 성폭력 대책이 별도로 보고됐다. 대구 부교육감이 사건 실태와 대책을 보고했지만, 교육감이 출석하지 않아 질타를 당했다. 교과부는 지역별 아동안전 자원봉사단체 등과 연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스쿨 폴리스를 대폭 늘리고 현재 전국
중고교에 비해 열악한 초등학교의 보직교사 배치 기준을 상향 조정키로 했던 정부 방침이(본지 2007년 10월 29일자 보도) 학교 자율화 추진 계획에 의해 사실상 ‘없던 일’로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연 교과부장관은 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보직교사 배치 기준 조정 계획을 묻는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의 질의에 대해 “지역 여건에 맞춰 시도 자율로 추진토록 지방에 이양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은 “보직교사 배치 기준이 교육감 의지에 따라 시도별로 들쭉날쭉해서는 안 된다”며, 보직교사 증원은 초등교원들의 절실한 민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정부는 초등학생 18명, 중학생 17명, 고교생 16명당 교사 1인을 산정하고, 교사 5명당 1명의 보직교사를 배치하는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이에 따르면 학교 급별로는 초등 7757명, 중학 698명이 증가한다. 고교는 배치 기준 상 2978명 감소하나 보직교사 증치 규정을 활용해 실제로는 440명 줄어든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보직교사 배치 시기를 늦추기도 했지만 정부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