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교육부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다른 장관도 아닌 교육부장관이라는 사람이 GDP 대비 6% 교육재정 확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한마디로 일축해 화제가 됐다. 그는 이미 내년 예산은 편성된 상태이고, 후년 예산은 다음 정부를 위해 쓰여 질 것이기 때문에 현 정부에서 공약 달성은 어렵다고 말해 교육계를 실망시켰다. 이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기획예산처 장관의 국회 발언에 이은 것으로 교육재정 공약을 처음부터 헌신짝 취급해 온 참여 정부의 의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재정 확보의 시급성에 대해서는 따로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 OECD 국가 중에서 공교육비에 대한 사적인 부담률은 우리가 최고이다. 사교육비까지 포함하면 그 정도는 더욱 심화된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GDP대비 공교육비 민간부담 비율은 2.9%로 OECD 평균인 0.7%의 4배에 달한다. 교육재정 확보의 시급성은 교육재정 지표와 각종 교육인프라의 열악상 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학생당 교육비는 OECD의 평균과 비교할 때 초·중등교육은 약 70%내외, 고등교육은 50% 미만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 정부는 대선 때 2008년까지 급당 학생 수를 초등 25명
교육부는 14일 공청회를 개최해 수학, 영어과 교육과정 개정안에 대한 관련 학계 교수, 교사,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그런데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공청회가 전교조 교사들의 방해로 파행 운영되었다. 이번에 발표된 수학, 영어과 교육과정 개정안은 그 동안 기초 연구와 2005년도의 시안 개발 연구 및 2006년도 상반기의 학교 교사들에 의한 현장 적합성 검토를 거쳐 마련된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해 마련된 것이고, 그런 만큼 학교 현장에의 적합성이 높은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전교조 교사들은 교육부가 수준별 교육과정을 한층 심화․확대하려 한다는 점과 교육 당국이 현장 교사들에게는 제대로 알리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공청회를 열고 개정안을 고시하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공청회 운영을 방해하였다. 수준별 수업을 불평등 교육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학교의 수업이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아서 고통을 받고, 무의미한 수업 시간을 보내며, 학교 밖의 사교육 기관을 찾고 있는 우리 학생들의 현실을 두고 볼 때에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또한, 평등교육의 실현이 반드시 모든
교장공모제가 아니라 수석교사제가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대안이다. 19일 열린 서울지역 부장교사 대회는 이러한 교단의 정서를 확인한 자리였다. 이 날 부장교사들은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도입되면 누가 학교 일을 헌신적으로 수행하려 하겠느냐고 걱정했다. 교장공모제가 도입되면 교원 정년단축보다 학교현장을 더욱 피폐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전문가인 교원들이 비전문가인 몇몇 학부모들의 손 위에서 저울질 당할 것을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하다고도 했다. 오죽하면 부장교사직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결의했겠는가. 무자격 공모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교장의 인사권자가 정부와 법․제도에서 학교운영위원인 학부모와 교사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교원들의 위상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와 교육권을 위임받은 전문가의 지위에서 당해 학교 몇몇 운영위원들의 인기를 염두에 둬야 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반면 수석교사제가 도입되면 교직의 전문성이 고양되고 공교육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왜 초․중등 교원의 정년만 일시에 3년이나 단축 당했나. 사회 일반이 교수들의 전문성은 인정하나 교사들의 전문성은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직에
교육혁신위원회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교원정책 전문가 등으로 교원정책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한 결과, 동 특위에서 작성한 교장공모제 도입 안이 부결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혁신위원회가 다시 본회의 차원에서 7월말까지 교장공모제를 포함한 교원승진제도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지역 부장교사들은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1. 우리는 교육혁신위원회가 교원들의 신분과 직결되는 인사·승진제도를 시한을 정해 놓고 졸속적·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 교육혁신위원회는 교육계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후, 합리적이며 교육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교원승진제도를 성안할 것을 촉구한다. 1. 우리는 현행 교원승진제도의 문제점 개선에 동의하며, 대안으로 제시한 한국교총의 교원승진제도 개선 방안을 지지한다. 하지만 학교를 선거·정치판으로 만들고, 교직의 전문성 훼손과 특정집단의 교단장악 등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교장공모제 도입에 대해서는 강력 반대한다. 1. 우리는 현 정부의 공교육 경시 정책으로 교육재정 등 교육여건이 더욱 후퇴되고 있는 작금에도 교육의 주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교직에 헌신하고 있다. 그러
최근 교육혁신위 산하 교원정책개선 특위에서 무자격 교장공모제 방안에 대해 부결권을 행사한 한 위원은 “교장자격제와 교감제를 폐지하고 교단경력 10년 이상인 교사에게 교장으로 승진하는 길을 터주자는 방안은 혁명을 하자는 것이었다”며 개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혁신위는 본회의에서 교장공모제 불씨를 다시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회의 경우 상임위에서 부결된 안을 곧바로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상식 밖의 무리수다. 교육혁신위의 이러한 말도 안되는 ‘코드 정책’에 대한 집착은 교원들로부터 준엄하게 심판받을 것이다. 아무튼 교육전문가들이 다수 포진됐던 교육혁신위 산하 교원정책개선특위가 4일 전체회의를 끝으로 교장공모제 방안에 대해 부결을 재확인하고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해산한 것은 앞으로 국회 논의와 관련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감스럽게도 국회 교육위원회의 상황은 교육혁신위보다 더 위험하다. 한나라 이주호 의원, 민노 최순영 의원, 열린우리 백원우 의원 등이 제기한 교장공모제 법안과 교장선출보직제 법안 등을 보면 하나같이 교장자격증과 교감직 폐지를 전제로 하고 있어 가히 혁명적인 발상이다. 국회 교육위원들은 왜 교총과 전문가 그룹은 물론 교육부까지
신임 교육부총리에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한 것에 대해 교육계와 국민은 물론, 여당에서 조차 불만과 유감의 목소리가 높다. 김 내정자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재직 당시 지방분권화 및 부동산․세금 정책을 주도했지만 대다수 국민의 뜻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념과 코드에 경도된 포퓰리즘 정책은 국민 갈등을 조장하였고, ‘세금 폭탄’ 발언을 국민에게 내뱉으면서 고통을 안겨준 인물이다. 김 내정자는 교원단체들로부터 교육전문성 부족, 교육문외한으로 평가받은 바 있어 앞으로의 험로를 예상하게 한다. 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교육의 수장으로 김병준 씨를 내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교원평가제, 공영형 혁신학교, 외고 지역제한, 교장 공모제, 사학법 재개정 등과 같은 풀기 힘든 문제들이 교육계에 산적해 있음을 감안한다면 교육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약한 김 내정자가 이러한 문제들을 과연 어떻게 풀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내정자는 모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의 논리를 동원하여 ‘교육부총리는 내가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내정자는 왜 교육계가 그의 교육부총리 내정에 대해 반대하고 국민이 불안해하는지 원인을 파악하여 이를
구성원들이 승진경로를 알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적 승진제도’를 확립해야 한다는 게 현대적 인사관리의 원리다. 이 원리에 따라 진화해 온 현행 교원승진제도가 하마터면 무자격 교장공모제라는 돌풍을 만나 일순간에 무너질 뻔 했다. 이러한 교육계의 우려를 감안한 듯 4일 교육혁신위 교원정책개선 특위는 이미 부결시킨 무자격 교장공모제 방안을 재론하지 않기로 하고 종결했다. 교원승진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위해 구성된 교육혁신위의 교원정책개선 특위가 ‘무자격 교장공모제’라는 소수안이 부결되자, 소수안을 낸 위원들이 집단 사퇴하면서 다수안을 만들어낼 생각도 못하고 기능이 정지된 꼴이다. ‘코드정책’ 외엔 논의조차 못하는 교육혁신위의 모양이 한심스럽지만 그나마 교장공모제의 불임이 그 자체로 성과라면 성과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와 교육혁신위의 몇몇 코드인사들은 여전히 본회의에서 교장공모제를 재론할 수 있다는 등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현행 교원승진제도의 유지․보완과 수석교사제 도입을 바라는 절대 다수 교원들의 여론은 안중에 없다. 이들은 젊고 유능한 교장을 임용하자며 현행 승진제도의 문제점을 침소봉대하고 이 제도의 승진 경로를 따라 정당하게
전례 없는 대형 학교급식 사고의 발생으로 학생의 건강과 학교 교육활동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식자재의 생산과 유통 및 보관, 조리와 배식 등 전 과정에 걸쳐 학교급식제도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요청된다. 국회 교육위는 지난달 28일 2년여 간 방치돼 온 학교급식관계법에 대한 전격적인 합의를 도출하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정치적 부담감을 덜기 위해 법률안의 신속한 처리에만 신경을 썼지 여론수렴이나 전문가의 의견이 담겨지지 않아 졸속입법 시비가 일고 있다. 직영체제로 가닥을 잡은 것은 사고의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본다. 그러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전면적인 직영화에 따른 정부차원의 예산 지원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가뜩이나 심각한 지방교육재정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급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법률상 보완돼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첫째,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학교급식을 전담할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치로 학교급식의 관리와 감독은 물론 연구, 평가, 지원, 검사 등이 체계적,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둘째, 급식관련 위생, 안전상의 사고발생시 학교장
일본의 경우 2005년 4월 현재 공립 초중고 민간인 교장이 103명이다. 이를 4만여 초중고교 숫자로 나누면 대략 0.25%다. 이 정도 문이 열리는데 1998년 이후 8년이 걸렸다. 일본이 민간인에 교장 직을 개방하게 된 배경에는 전후 베이비 붐 세대의 대량 퇴직을 앞두고 퇴직 교원은 물론 민간기업 경험자 등 다양한 인재를 확보해야하는 일본 교육계의 수요가 있다. 교원의 사기는 아랑곳없이 기득권 운운하며 윽박지르듯 교장 자리를 내놓으라는 우리와 사정이 다르다. 근래 우리 교육계는 교장 자리를 교사 출신들로만 채우지 말고 개방하라는 국회, 시민단체, 관료, 언론들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교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승진 자리를 늘리고 승진 개념을 확대하는 방안은 찾지 않고 여기저기서 하늘의 별따기라는 비좁은 교장 자리를 강탈할 궁리만 하고 있다. 언젠가 모 국회 교육위원은 교육부장관에게 “나도 국회의원 그만 두면 교장을 하고 싶은데, 우리 같은 사람이 교육에 전문성이 없단 말인가”고 따져 빈축을 산 적이 있다. 관료와 중소기업 임원 출신들도 눈독을 들이고 새파란 교사들도 ‘교장을 민주적으로 선출하자’고 들이 대는 형국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사회적 압박을 빌미
학교내외 불법적 금품 및 향응수수를 근절한다는 명목으로 정치권과 학부모단체에서‘학교촌지근절법’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학부모에게는 실형을 내리고, 받은 교사에게는 금품 및 향응 가액의 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물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간 촌지에 대한 대가성 인정 여부의 어려움으로 뇌물공여죄나 뇌물수수죄 혐의 적용이 힘들기 때문이란다. 누구라도 잘못하면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교직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으로 지적하고 있는 촌지는 당연히 사라져야 한다. 그럼에도 추진하려는 법안이 교사들 전체가 촌지를 상습적으로 받고 있는 부도덕한 집단이라는 전제아래 특정한 집단만을 겨냥한 입법이라는 점에서 교원들은 몹시 불쾌해 하고 있다. 교원이 여타 사회 구성원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하더라도 타 공무원과 비교해 지나칠 정도로 가혹한 제재가 과연 타당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금품 및 향응 수수와 관련한 교육부의 강경 지침 및 공무담임권 박탈 등 이중 삼중의 행정적 제재에 더하여 과태료 50배 처분은 균형성을 현저히 상실하고 있다. 촌지와 관련 기존 제도에 문제점이 있다면 우선 실태를 정확히 점검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하며, 드러
교육혁신위가 표결까지 해 부결된 ‘무자격 교장공모제 안’을 다시 논의하려하자 교원들이 완전 폐기를 촉구하는 거리 시위에 나서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교육혁신위는 9일 교원정책개선특위 전체회의에서 특위 위원 일부가 성안한 ‘무자격 교장공모제안’을 표결에 붙였고, 이 안은 반대 11, 찬성 10, 불참 2명으로 부결됨으로써 첨예한 논란이 일단락 됐다. 그런데 이에 반발해 12일 교장공모제 찬성 위원 중 7명이 사퇴 기자회견을 하더니 돌연 혁신위에서 다시 교장공모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사부재리 원칙마저 부정하는 몰상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5․31 선거에서 민심은 몇몇 아마추어들이 국정 현안을 하루 밤 사이에 갈아엎는 행태를 보이는 참여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했다. 교육혁신위에서 작금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 바로 그 전형이 아닌가 한다. 이번 표결은 중립적 입장의 교육전문가들이 대거 ‘무자격 교장공모제안’을 반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설동근 교육혁신위원장은 지난해 8월말 “전교조가 교장선출보직제라는 말을 꺼내지 못하도록 교원승진제도를 고치고 싶다”는 의욕을 보인 바 있는데, 이번 표결로 그는 부지불식간에 절반을 이행한 셈
한국교총은 14일 정부의 교장공모제 저지를 위한 투쟁기금 모금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교총은 “교장 공모제 저지를 위한 일간지 광고, 전국교원총궐기대회 및 관련 집회 개최에 필요한 경비가 절실하다”며 “교원들의 성금이 우리 교육을 지켜내는데 소중한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 계좌번호 : 368-17-001822(예금주 : 한국교총, 은행명 : 농협)
교육혁신위가 전체 교원의 80~90%가 반대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도입 방안을 제기해 교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이라 해도 절대다수의 교원들이 반대하면 궤도를 수정하든가 시기를 조절하는 게 순리일 텐데, 교육혁신위는 급진 소수 교사들의 의사 반영에 급급하고, 다수교원의 건전한 의사를 무시하는 상식 밖의 행태를 연출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의 무리한 교원정년 단축으로 인한 교실 붕괴에 이어 노무현 정부의 무자격 공모교장제로 학교가 붕괴될 판이라는 게 다수 교원들의 우려다. 교원승진제도 개선 과제는 지난한 과제임을 예고하고 있었다. 이 문제를 교육혁신위와 같은 편향적인 기구에서 다룬다고 할 때부터 교원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누가 뭐래도 현행 승진제의 골간을 유지․보완하면서 수석교사제를 도입하자는 게 교원들의 다수 의견이다. 교장선출보직제는 전교조 내 일부 교사들의 의견일 뿐이다. 현행 교원승진제도를 뿌리 채 흔드는 무자격 공모교장제가 도입되면 학교가 정치판이 되고 위계질서가 무너질 것이라는 경고는 결코 엄포가 아니다. 이제라도 교육혁신위는 ‘교장 임용방식 다양화’라는 노무현 공약의 마법에서 깨어나야 한다. 다수 교원들이 만족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6년 만에 평양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한다.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과 북은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을 이뤄냈다.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회담 개최, 개성공단 조성과 금강산 관광, 남북철도 복구 등 통일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와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교육계도 2004년 금강산에서 남북교육자통일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작년에는 6.15민족공동위원회 남측 교육본부를 결성하였고, 6.15가 속한 한 주간을 남북교육주간으로 설정하여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공동으로 통일 공동수업을 전개했다. 그리고 이러한 통일수업을 통해 조성된 수익금으로 북측에 교육기자재도 제공했다. 또한 작년 12월 19일에 개성 자남산려관에서 열린 남북교육자대표자회의에서 남측 교육본부의 한국교총과 전교조, 그리고 북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의 3단체 대표자는 2005년 6.15남북공동수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2006년에는 남과 북에서 광범위한 공동수업을 전개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에 따라 남측 교육본부는 12일부터 17일까지를 남북교육주간으로 설정하고 통일 공동수업을 실시한다. 현 단계에서 6
교육부가 15일 교원사기진작책으로 발표한 교권보호 안전망 강화 방침을 비웃기라도 하듯 스승의 날이 며칠 지나지도 않아 학부모가 무분별한 행위로 여교사의 무릎을 꿇게 하고 사과와 사표를 강요하는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해 교육계의 참담함은 물론 사회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학부모가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도 하지 않은 채 대화와 합리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늦은 밤 교사의 집을 방문하는가 하면 무릎을 꿇리고 사표를 강요한 인권 유린 형 교권침해다. 교육부는 15일 교권침해 사범에 대해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강화해 ‘교원예우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법집행이 이루어지고 교사의 권익이 실질적으로 보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방침이 한낱 스승의 날 구색 갖추기가 아니라면 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교원이 안심하고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교권사건이 터질 때마다 뒷짐 지고 있는 듯한 교육당국의 모습은 전국의 40만 교원으로 하여금 배신감을 느끼게 한다.학생의 수업지도와 생활지도 등 교육은 교권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가르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인 교권도 보장하지 못하면서 양질의 교육을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