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정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핵심은 대입제도를 내신 중심으로 유도하고, 방과후 수준별 보충학습과 교육방송 및 인터넷을 통한 수능과외(e-Learning)를 통해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체제로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대책은 방향설정도 잘못되었을 뿐만 아니라 제시된 정책들의 현장성과 실효성도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사교육 대책은 근본적으로 공교육 강화를 통해 사교육에 대한 수요를 없도록 하는 범정부 차원의 획기적인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도 정부의 대책은 사교육을 학교교육으로 흡수하여 사교육의 팽창을 막아보자는 데 급급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하면서 공교육에서까지 사교육의 역할을 떠 안도록 하는 것은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공교육의 정체성마저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현존하는 사교육 수요를 그대로 인정한 채 학교와 교육방송에서도 사교육의 수요를 담당토록 한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수능문제 출제를 교육방송 수능과외와 연계시키겠다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부담 가중은 물론 학생들의 학교교육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고, 학교교육의 획일화마저 초래될 가능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주민이 직접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주 한나라당 황우려 의원 등 몇몇 국회의원들에 의해 주민직선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에관한법률개정안'과 '교육감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안'이 잇따라 발의되어 국회 교육위원회에 회부되었다. 이는 최근 비리와 탈법으로 얼룩진 시·도 교육감 선거와 관련하여 교육자치제에 대한 위기가 팽배해지면서 나온 법안들이다. 현행 교육감 및 교육위원 선거방식은 그동안 많은 문제들을 드러냈다. 인력 및 예산의 낭비와 선거운동의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학교운영위원들을 선거인단으로 구성한 간접선거 방식은 많은 폐단을 낳았다. 학연·지연 등을 이용한 '편가르기' 행태가 횡행하고, 금품 및 향응 제공 등으로 선거는 매번 만신창이가 되다시피 했다. 특히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치뤄지는 결선 투표제는 기본 취지와는 달리 후보자들간의 담합과 흥정의 방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러한 행태들이 가능한 이유는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소수인 관계로 이들에 대한 성향 파악이 비교적 쉽고, 결선투표에서 후보자간에 담합이 또한 용이한 까닭이다. 따라서 이러한 폐단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주민 직선제를 서둘러 도입해야
교총, 교섭 통해 구체 시행 방안 촉구 '농산어촌 특별법' 제정 한·칠레 FTA 비준안이 통과한 16일 농림어업인 삶의 질향상 및 농산어촌 지역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에 따라 정부는 농림어업인들의 복지 증진, 농산어촌의 교육여건 개선 및 지역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은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 이 법은 농산어촌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여건 개선 및 발전시책 강구 △학습권 보장 △유치원 유아교육·보호 △입학금 및 수업료, 급식비·통학 경비 등 지원 △농림부와 해양수산부는 농림수산계 고교 설치·운영 경비 지원 △교직원 우대 △시·도별 농산어촌 교육발전지역협의회 구성 △농산어촌 학교 시설·경비 우선 지원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농산어촌 교직원 우대 방안으로 인사상 우대, 연수기회 우선 부여, 근무부담 경감, 주거편의 우선 제공, 대통령령에 의한 수당 지급 등을 명시하고 있다. 이 법안 초기단계부터 참여해 온 교총은 이 날 앞으로 교육부와의 단체교섭을 통해 농산어촌 교원 우대 방안을 구체화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법안 마무리 단계에서 농산어촌 학교에 적성수의 교원을 확보하는
▶생명의 신비를 푸는 게놈=많은 사람들이 아직은 유전자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생물학 중에서도 유전자변형식품, 썩는 플라스틱 등과 관련된 게놈과학, 즉 분자생물학을 다루고 있다. 핵심개념을 초급과 중급으로 나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모토키 이치로/홍 ▶내 마음의 나이테=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한결같이 성교육을 받지만 정작 아이들은 성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네 명의 주인공들은 한 임산부와의 만남을 통해 하나의 생명이 탄생하기까지의 고통과 기다림, 자신의 '소중한 몸'에 대해 배워간다. 유타루/바람의 아이들 ▶나야 나, 보리=먹을 것이 귀해 쌀 한톨, 보리 한줌 버리지 않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보리는 기억하고 있다. 어느 날, 도시의 공원에 옮겨진 보리를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리는 쑥쑥 자라고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저마다 보리에 얽힌 추억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문영숙/영림카디널 ▶경제가 이렇게 쉬운 거였나=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경제용어와 뉴스들, 때로는 무슨 뜻인지 모를 때도 있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림을 곁들여가며 경기, 돈의 흐름, 외국경제와 한
1991년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이 제정된 이후 현재까지의 제도 변화는 교육위원과 교육감의 선출방법과 자격 등에 관한 사항이 주를 이루며 기타 교육위원 수 축소, 회기 연장 등의 변화가 있었다. 먼저 교육위원의 경우 정수는 시·도의 자치구수 또는 교육청수와 동일(시·도별로 7∼25인으로 총 235명)하게 운영됐으나 1995년에 시·도의 인구, 지역특성을 감안해 (시·도별로 7∼15인) 총 146명으로 축소됐다. 그리고 그 자격 기준은 위원정수의 2분의 1 이상은 교육행정경력 15년 이상이었으나 1995년에는 위원정수의 2분의 1 이상은 교육행정경력 10년 이상으로, 다시 1997년에는 위원정수 2분의 1 이상은 교육 또는 교육행정경력 10년 이상 혹은 양경력을 합해 10년 이상 등으로 축소 및 융통성 있는 경력 산정으로 변해 왔다. 임기는 4년으로 변화가 없었으며, 선출은 당초 기초의회에서 추천한 2인 중 광역의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1인 선출 방식으로 운영됐으나 1997년에 학교운영위원회 대표, 교원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선출하는 방식으로 변했고, 다시 2001년에는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전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선출하는 방식으로 선거인단 수를 확
학교와 가정간 연계를 통해 내실있는 학생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학부모교육원'이 문을 연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설동근)은 부산 동래구 명륜동 소재 구 방송통신대학 건물에 전국 처음으로 '학부모교육원'을 신설,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학부모와 6개 지역교육청 담당장학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학부모연수위원회가 운영하게 될 학부모연수원은 학부모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체계적인 연수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다양한 지역과 연령측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노릇 제대로 하기, 자녀교육방법 연수,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장려하는 학부모 연수, 초등교육과정 이해, 초등수학지도법, 한자학습지도법 연수 등을 실시한다. 또 독서지도, 학습지도, 학생상담, 급식도우미 등 학교 자원봉사자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학교의 중요 결정사항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 주5일제 근무 및 주5일제 수업에 대비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시민을 대상으로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범 사회적인 평생학습문화를 조성할 방침이다.
경남도교육청은 학교안전 점검의 날 지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해 학교 안전교육 활성화방안을 지역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방안에서 매월 4일(공휴일은 다음날)을 학교안전 점검의 날로 정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항을 점검 또는 시정조치하고 교실과 운동장의 체육기구와 놀이시설, 복도 및 계단 등 학교전반의 안전대책을 수립토록 했다. 유치원에서는 안전교육 시범유치원을 지정 운영하고 안전교육 담당자 및 학부모 연수,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어머니명예교사를 활용한 유치원별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초·중등학교에서는 교과교육과 재량활동, 특별활동 등을 통해 21∼23시간의 안전교육 시간을 확보해 안전윤리교육을 강화하고 학교별 교통안전 담당교사와 어머니 안전명예교사 등을 지정해 등·하교 지도, 체험위주의 안전교육 실시, 생활안전신고센터 운영 등의 대책을 추진할 것을 권장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방안 추진을 통해 교직원에게는 자격연수 및 직무연수 시 안전교육과목을 2시간이상 편성 운영토록 했고 학생들에게는 산불, 익사, 수상안전, 빙판놀이, 화재안전 등 계절적이면서 다발성 위험요인에 대한 집중교육을 실시해 안전한
한국교총 주최 '제2회 교육사랑 한마음 마라톤대회'의 참가 신청이 드디어 2월 23일부터 시작됩니다. 선생님과 학생에게는 참가비를 할인해 드립니다. 본격 마라톤 대회로 키우기 위해 지난해 10km, 5km외에 하프코스도 신설했습니다. 푸짐한 상품은 기본입니다. 많이 참가하셔서 뜨거운 교육사랑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교총은 올 3월부터 출발하는 2005년과 2006년 현장교육연구대회 주제를 '공교육 강화를 통한 교육근본 확립'으로 설정하고 대주제와 24개 분과 주제해설을 담은 책자를 발간해 전국 시·도, 시·군·구 교총에 배포했다. 교총은 2년 주기로 현장교육연구대회의 주제를 설정해 현장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알리고 있다. 이번 주제는 지난해 10월 열린 교총 교육연구위원회(위원장 김언주 충남대 교수)에서 설정했고 대주제 해설은 최근 정진곤 한양대 교수가 집필했다. 다음 내용은 대주제 해설을 요약한 것이다. 한편 교총은 교육부에서 연구대회 표준관리규정이 확정되는 대로 올 3월부터 내년 5월까지 진행되는 제49회 현장교육 연구대회의 추진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다. -------------------------------------------------------------------------------------- "한쪽에서 학교붕괴를 말할 때 다른 쪽에서는 자화자찬 거듭" '학교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도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최근 20여 곳의 인문계 고교를 방문해 본 결과 아침부터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학생들이 학교마다 다소
교육정보화위원회가 활동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국무총리에게 보고하는 일만 남겨 놓고 있다. 그러나 걱정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위원회 활동결과의 핵심이 NEIS 27개 영역 중 교무/학사 등 3개 영역은 서버를 물리적으로 분리 운영하는 것이지만, 그동안 제기된 인권보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NEIS 문제의 핵심은 인권과 학교현장의 혼란이었다. 그러나 위원회는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였다. 지난 9일 열린 위원회에서는 정보집적에 따른 인권의 문제를 우려하여 NEIS 3개 영역의 서버구축방안을 특수학교와 고등학교에는 단독서버를, 초·중학교는 15개 학교를 기준으로 그룹서버를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시스템 구축비용은 NEIS 초기 구축비용인 520억원을 기준으로 한다는 방안이 제시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인권침해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보건영역을 비롯해 학교에서 혼란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전혀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였다. 때문에 그동안 교육정보화위원회가 과연 무얼 했는지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당연하다. 인권의 문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교원에게 긴장감을 주겠다는 장관의 교원평가 발언은 실망스럽다. 평가에는 적정 인력을 가려내는 선발, 적소에 배치하는 배분 그리고 수업의 질 개선이라는 세 가지 목적이 있다. 지금껏 핵심적인 수업개선보다 승진과 전보 등 주로 선발과 배치에 치중한 탓에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따라서 외양 위주의 평가로 교사를 옥죄어 보겠다는 통제식 사고에서 벗어나 교사의 수업을 도와주는 조장식 평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평가에는 다음과 같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차제에 평가와 장학의 개념을 명확히 하여야 한다. 교육에는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장학이라는 독특한 기제가 있다. 이는 교사에 대한 외양 위주의 평가가 수업의 질 개선과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종래 지시, 감독 위주의 장학은 교사의 수업 활동을 도와주는 자율장학으로 변화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교사의 수업을 비디오로 녹화하여 동료들이 활발한 토론과 평가를 하여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이유가 장학의 일환으로 보기 때문이다. 정부가 주장하는 동료평가가 단순히 인기 있는 교사를 뽑는 것에 그치지 않으려면 동료장학의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 수업의 질이란 측정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를
▶퀴리부인이 딸에게 들려주는 과학이야기=우연히 퀴리부인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과학을 가르쳤던 강의 내용과 실험과정을 기록한 노트가 발견된다. 어린 학생들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게 지식을 전해주려던 퀴리부인의 과학교실 내용이 그대로 살아있다. 마리 퀴리 외/자음과모음 ▶장난기 많은 눈=오래 전에 잊혀졌던 퍼즐, 수수께끼, 감춰진 형태, 위아래로 보는 얼굴 모양 등 흥미 있는 그림들을 담아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보게 했다. 미술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 있음을 알게 해준다. 줄리안 로덴스타인 외/보림 ▶잠자는 천재성을 깨우는 데니슨 공부법=아무리 뛰어난 천재도 두뇌능력의 2%밖에 쓰지 못한다고 한다. 공부에 대한 흥미와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열쇠는 뇌 속에 있다. 잠재력을 깨우는 학습법, 생활습관, 음악과 식이요법 등이 소개돼 있다. 정종진/한언 ▶수상한 과학=옥수수를 성스럽게 여기는 멕시코 오아하카 지역의 토종 옥수수에서 변형유전자가 발견됐다. 수많은 찬반논쟁이 벌어진 이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까. 저자는 생명과학의 윤리문제에 대해 생명과학자들과 대중과의 의사소통을 제안한다. 전방욱/풀빛 ▶새소리 흉내쟁이 요산 아저씨=남쪽 시골 마을, 산을 좋아
초중고 학생들이 이공계 대학 진학을 기피하는 이유는 취업에 대한 불안보다는 전공 공부를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최영환)이 지난해 말 '사이언스올'(www.scienceall.com)을 통해 전국 초중고교생 170만 여명을 조사한 결과, 입시를 앞둔 고교생의 53%가 이공계 진학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 '어려운 전공공부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취업·장래전망 때문'이라는 응답은 (29.9%)로 나타났다. 이는 이공계 기피 원인이 과학기술인에 대한 낮은 처우나 좁은 취업문 등 사회적 원인보다는 학생들이 과학과 수학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전공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등 현행 교육제도에 더 큰 문제가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학생들의 3분의 1은 아직도 수학·과학 과목을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라고 응답하고 그 이유로 '흥미가 있어서'라고 답변했으나 그 반대로 과학·수학을 가장 싫어하는 과목으로 지목하면서 그 이유로 '이해하기 어려워서'라는 답변을 한 학생도 3분의 1수준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임시국회가 열렸다. 정치적 배경이 있었겠지만 순수하게 국회활동의 차원에서 본다면 2월 임시국회 개회는 지극히 바람직하다. 서울대 연구보고를 계기로 다시 불붙은 고교 평준화 문제, 사교육 문제와 공교육 정상화 등 중요한 교육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이때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차원의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회기동안 정상적으로 상정하고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법안의 마무리를 위해서도 더 없이 좋은 기회이다. 국회가 법안을 상정한 이상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려야 한다. 이를 차일피일 미루다 단순히 회기마감을 이유로 사장시킨다면 이는 국력을 낭비하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따라서 이번 임시국회는 시급하고도 중요한 현안을 마무리함으로서 16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해야 한다. 이번 임시국회는 교육감, 교육위원의 주민직선을 위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을 최우선으로 처리해 주기 바란다. 최근 제주도 교육감 선거를 통해 보듯이 교육감 선거 제도 개선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물론 한달이라는 짧은 회기에 법안을 개정하는 것이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법은 이미 수많은 검토를 거쳐 왔던 사안이다. 교육단체들은
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비리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5일 치러진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금품 살포, 향응 제공 등의 비리가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것은 어느 선거보다도 깨끗하고 모범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교육감 선거라는 점에서 교육계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 번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만 비리 문제가 발생된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어느 시도의 교육감선거를 막론하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선거 때마다 각종 부정과 관련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선거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같은 부정과 비리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를 주민 직선으로 바꾸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감 선거 때마다 비리가 불거지고 있는 것은 후보자 개인의 의식에도 문제가 있지만 학교별 운영위원이 선출하게 되어 있는 현재의 선거제도에 문제가 있다. 현재 학운위 위원은 주민이 직접 선출하여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단위학교에서 선출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인단의 대표성이 결여될 수밖에 없다. 또한 당선을 위해서라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후보자에게는 몇 명의 선거인단만 자기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