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환경연구원(이사장 남정걸)과 엑스포럼이 주최하고 한국교총과 본사가 후원하는 교육박람회가 29일부터 2월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대서양홀에서 열린다. 이 교육박람회(EDUFAIR 2004)에는 교육프로그램, 교육기자재 및 교구, 교육정보화, 교육시설환경 등 60여 업체의 최첨단 제품들이 200여 부스에 설치 전시돼 교육관계자는 물론 학부모와 학생들의 참관을 기다리고 있다. 또 학생들의 미래학교 교육환경 작품, 새로운 학교시설 준공 작품, 사진으로 본 교육환경 100년사 등을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개막 당일인 29일 오후 2시∼5시에는 전시장내 세미나장에서 '학교시설 개선 방향' 세미나가, 폐막하는 2월1일은 오전중 '수학교육과 창의력' 초청 강연, 오후에는 '빗물을 이용한 창의적 교육프로그램'이 발표된다.
유아교육법안이 지난 1월 8일 드디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지난 7년 동안 국회 상임위원회에서조차 통과되지 않았던 법안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100년이 넘는 우리나라 유아교육 역사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이 번에 국회가 유아교육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한국교총을 비롯한 유아교육계의 오랜 숙원이자 절실한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하고 유아교육의 공교육화를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지금 선진국들은 앞다투어 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과 행·재정적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유아교육법이 제정됨으로서 유아발달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과 보호를 가능하게 하고, 학부모들에게는 질 높은 유아교육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 및 효율적인 유아교육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체제를 구축하게 되었다. 또한 그동안 유치원 교육은 초.중등교육법에 포함돼 있었으나 별도 법률이 제정되어 교육기본법 아래 유아교육법과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평생교육법의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법제정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2학년까지 실시되던 무상 의무교육이 올해
안병영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임명된지도 벌써 2주일이 지났다. 과거 문민정부때도 교육부장관을 지냈다는 점에서 두 번째 입각이다. 난마처럼 얽힌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임자를 임명했다고 평가되고 있는 듯하다. 교육부 수장을 지낸 인사 중에서 비교적 가장 원만하게 업무를 수행했다는 교육부 관료들의 평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듯이 깊게 파인 교육계의 불신의 벽을 허물기 위해 무난한 인사로 보인다. 그만큼 교육만큼은 더 이상의 실험보다는 검증된 인사를 통해 안정속의 개혁을 추구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안부총리는 그동안의 인터뷰내지는 신년사에서 생각의 일단을 비치고 있듯이 참여와 화합을 바탕으로 합리적이며, 점진적인 개혁을 추진하였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교육이 교육계는 물론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참여와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토대위에서 점진적인 개혁 추진을 정책기조로 하고 있다는 점은 방법을 논외로 한다면, 일단 공감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장관으로서 이미 여러 가지 견해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피부에 와 닿는 것은 교육본질에 관한 깊은 성찰을 하고 학교교육 본질회복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맥스웰의 도깨비=영국 물리학자 제임스 맥스웰은 '맥스웰의 도깨비'라는 가상적인 존재를 설정하고 그 도깨비가 속도가 큰 분자와 작은 분자를 분리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믿고 있는 과학적 법칙은 모두 인간의 상상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저자는 깨닫게 해준다. 츠즈키 타쿠지/홍 ▶야릇하고 오묘한 그리스 신화 이야기=수많은 형태로 출간되고 읽힌 그리스 신화를 청소년, 특히 중학생의 눈높이에 딱 맞게 구성했다. 저자의 목소리를 최대한 자제하고 본래 텍스트를 풀어내는데 집중함으로써 서양 문명의 원류인 그리스 신화의 의미를 재해석할 기회를 제공한다. 빌리 페르만/푸른숲 ▶나에게는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미래 사회는 '전문가' 시대라고들 이야기한다. 자녀들에게 어떤 능력과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줘야 할까. 히딩크 감독과 처칠, 오프라 윈프리 등 전문가 3명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리더십을 단계적으로 체득할 수 있게 했다. 공병호/을파소 ▶있잖아요, 민들레 선생님=학습장애를 가진 코우스케와 같은 반 아이들이 새로 온 민들레 담임선생님을 통해 어떻게 좋은 친구들로 변화해 가는지 보여준다. 반 아이들 모두에게 '있잖아요' 일기장을 나눠준 선생님은 아이들 한명 한명의 닫힌
서울교총은 8일 임직원과 교육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덕담을 나누고 놀이판을 벌이는 등 신명나는 신년교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교총 이군현 회장은 지난 해 교단 갈등으로 중요한 현안들이 미루어진 것을 염두에 둔 듯 "올해는 꿈꾸는 교총, 춤추는 교총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공교육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뜻과 지혜를 모으고 행동을 통일해 나가자"고 말했다. 서울교총 박희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총선과 함께 서울교육감 선거가 있는 해"라면서 "교육발전을 도울 후보와 그렇지 않을 후보를 가려 당선·낙선 운동을 벌이고 서울 교육감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교육감 후보에 19명이 자천타천으로 나서고 있고 이들은 저마다 2등을 하면 2차 투표에서 1등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최근 정치권의 불출마 선언과 같은 바람이 교육감 후보 군에도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영수 서울교위의장도 동감을 표시하고 단합과 단결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상진 국공사립초중고교장회 회장은 "사회 전체에 만연된 왜곡된 평등주의로 인해 국가발전이 정체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왜곡된 교육평등주의를 깨는 데 최선을 다하는
한나라당은 7일 유아교육계와 보육업계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유아교육법 제정과 관련, 양측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수정안을 마련해 8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유아교육계가 요구한 사립유치원 교사 인건비 지원을 수용한 유아교육법 수정안과 보육계가 요구한 민간보육시설 설치 및 운영비 지원 등 5개 요구조건을 수용한 영유아보육법 수정안을 마련했다"며 "8일 본회의에서 두 법안을 함께 올려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이날 오전 이 의장과 이원형(李源炯) 제3조정위원장, 황우여(黃祐呂) 박창달(朴昌達) 김정숙(金貞淑) 등 교육.복지위 소속 의원들과 조찬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 원격교육연수원은 2004년도부터 무료강좌를 제공한다. 이번에 제공되는 과정은 '한글 2002 마스터', '인터넷 기초활용', 'PC 정비사' 등 3개 과정이다. 이 과정들은 컴퓨터 입문과정으로 선생님들의 컴퓨터 활용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료강좌는 1개월 과정으로 편성돼 있으며 종료 후에도 1개월간의 청강기간을 추가로 제공한다. 그리고 각 과정마다 '전담 튜터'를 배치해 첨삭지도도 이루어진다. 무료강좌는 교총 원격연수원 회원으로 등록하면 누구나 수강이 가능하다. 무료강좌에 대한 수강신청이 쇄도함에 따라 연수원에서는 1인당 1강좌만 수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교총 원격연수원에서는 연말연시를 맞이해 손쉽게 멀티미디어 카드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연수원 사이트에서 '교육사랑 카드메일' 코너에 들어가면 연하장과 제자사랑 등을 주제로 한 멀티미디어 카드가 준비돼 있다. 여기서 보내고 싶은 카드를 선택, 간단한 메시지를 작성해 보내면 된다. 연수원에서는 앞으로 졸업과 시험 등 교육과 관련된 테마로 계속 카드를 확충할 계획이며, 선생님들이 직접 카드를 제작해 보내면 같이 탑재할 계획이다. 연수원 URL은 ww
이번 NEIS 합의는 교육정보화위원회가 활동시한에 쫓겨 본질적인 내용보다도 합의도출에만 급급하였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무엇보다 결정 내용이 명확하지 않다. 요지는 학교별 서버를 두고 이를 시·도단위에서 관리하는 이른바 물리적 분할방안을 택하되, 학교별 서버를 그룹으로 묶어 예산을 절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룹화 하는 단위와 관리 방식 등 세부 방안에 대해서는 결정을 미룸으로서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다. 총리 자문기구라고는 하지만 국민의 혈세인 국가예산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도 이해하기 힘들다. 학교별로 서버를 둘 경우 수 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된다. 향후 유지보수 비용을 감안하면 훨씬 늘어나게 된다. 예컨대 5천억원이 소요된다면 신규 교사를 무려 1만 명 이상 충원할 수 있는 재원일 뿐만 아니라 학교를 최소한 50개는 신축할 수 있는 규모다. 문제는 이렇듯 돈을 쏟아 붓고도 실익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주장했던 학교정보가 담장 밖을 넘어가거나, 정보 집적은 안 된다는 주장이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학교별 서버를 교육청에 두고 관리하면 이미 정보는 담장 밖을 넘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정보 또한 자연스럽게 집적되기 마련이다. 더구나 이를 민간
교육정보화위원회는 15일 교무·학사 부문 NEIS 운영 방안에 대해 교육행정 부문과 분리 운영한다는 원론적인 합의만 도출하고, 정작 핵심 쟁점 사항이랄 수 있는 학교별 단독 또는 그룹별 서버 설치 기준 등 세부사항은 30일 결정키로 함으로써 다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총은 무엇보다 실익도 없으면서 대규모 예산 낭비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교육정보화위원회가 특정단체의 반대를 달래기 위해 예산 낭비를 하면서라도 어느 정도 명분을 주려는 식으로 의사 결정을 몰고 가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이러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3개 영역의 DB 서버를 16개 시도교육청별로 서버를 두어 분리 운영하되 하나의 통합시스템에서 각 학교별로 논리적으로 분리해 관리토록 하는 방안이 NEIS의 취지와 장점을 유지하고 과도한 구축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이 경우 초기 구축비로 175∼225억, 5년 운영비로 235억∼285억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현실은 30일 최종 확정돼 봐야 알겠지만 ▲16개 시도교육청에 서버를 두어 운영하되 하나의 통합시스템이 아닌 학교별
경기 의왕 갈뫼중학교에 전국 최초로 빗물의 집수와 다양한 활용방법 등을 홍보하는 빗물 자료관을 개관했다.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가 주관하고 환경부가 후원해 19일 개관한 빗물자료관은 2개의 전시실과 체험실 및 자료준비실을 갖추고 측우기 및 영상자료, 체험 시설, 세계 각국의 빗물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내용은 세계와 우리나라의 물 문제, 빗물의 집수 및 다양한 활용 방법, 홍수와 가뭄 관련자료, 빗물이용의 역사, 우리나라의 각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빗물의 실태, 외국의 빗물 이용 현황 등에 관한 포스터와 영상자료 및 서적 등으로 학생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빗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빗물이용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최근 월드컵 경기장 등을 비롯해 경기도내 16개 학교에도 빗물 이용시설이 설치돼 청소, 조경, 세면, 화장실 용수 등으로 이용하는 추세다. 독일, 일본, 대만 등 외국에서는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빗물자료관을 연 갈뫼중학교는 지난 2002년 11월 120톤 규모의 빗물이용시설을 학교단위로는 최초로 설치, 빗물을 이용한 연못 조경시설이 설치돼 가동되고 있다.
지난 11일 우리 교육계는 국회에서 커다란 희망을 보았다. 교육계가 그토록 간절히 염원하던 유아교육법이 기나긴 논란 끝에 국회 교육위를 통과하였기 때문이다. 보육시설, 유아대상 미술학원 등 이해당사자들의 반대로 7년여를 끌어온 유아교육법이 마침내 교육위를 통과한 것이다. 우선 정치적 판단이 아닌, 교육적 판단에 의해 유아교육법을 의결한 교육위원에게 박수를 보낸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만3세부터의 올바른 유아교육이 한 인간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국회 교육위원회 통과이후에 보육시설 등에서 국회 법사위원을 대상으로 한 유아교육법 제정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 영·유아보육법은 이미 91년에 제정되었고, 이번에도 보건복지위에서 전면 개정(안)이 통과되어 국회 법사위에 유아교육법과 나란히 상정된 상태이다. 교육과 보육은 상호 충돌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하는 관계라는 점에서 서로의 영역과 관련 법 제·개정에 긍정적 사고를 갖는 것이 기본이라 하겠다. 올해 만5세아 무상보육비가 509억원이 지원된 반면, 만5세아 무상교육비가 231억원에 그치고 있음에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초·중·고 교과서가 한국의 경제 발전은 자세히 설명한 반면, 역사와 문화는 중국 역사나 일본 제국주의의 한 부분으로만 간략히 언급하는 등 오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국제한국문화홍보센터(소장 이길상)는 19일 발표한 '동남아시아 각국의 교육과정 및 교과서 정책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 교과서의 경우 한국의 주요 수출품을 흑백 텔레비전, 카세트, 전자 계산기로 소개했으며, 한국전쟁을 '조선전쟁''미국의 조선침략전쟁'등으로 표현했다. 또 대한민국 수립은 '친미정권수립'으로 묘사했으며, 한국을 '조선', '조선반도', '남조선' 등으로 표기했다. 인도네시아 교과서에서는 이념적 편향이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표현의 오류가 많았다. 장백산맥, 압록강 등은 장바이산맥, 얄루강 등 중국식으로 표기됐으며, 군산은 구산, 안동은 앙동, 태백은 토백 등으로 잘못 기술됐다. 또 이들 두 나라의 교과서는 모두 1990년대 초반이나 그 이전 통계자료를 사용해 한국의 IT, 영화, 자동차, 조선산업이나 외환보유 상황 등 최근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경제발전과 '한류'열풍에 힘입어 한국에 대한 기술이 개선된 부분도
경인교대 경기캠퍼스가 오는 200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3일 착공식을 갖는다. 경기도와 대학측은 대학 캠퍼스가 들어설 안양시 석수동 석산부지 21만 9560㎡(6만 6000여 평)에 오는 2005년 2월까지 6층 규모의 강의동 2개동, 음악관을 완공하고 그해 8월까지 대학본부, 인문사회관, 도서관, 체육관, 학생회관 등을 차례로 건립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토지매입비, 시설비 등 모두 899억원을 투입하고 경인교대는 전산장비, 실험실습장비, 도서구입 등으로 127억원을 투자한다. 경기도내 초등교사 수급을 위해 설립되는 경인교대 경기캠퍼스는 2005년 3월 500명∼700명의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경인교대 기획처 담당자는 "그 동안은 인천교대에 경기반을 개설했었지만 2005년부터는 경기캠퍼스에서 양성하게 됐다"며 "2005년 입학하는 학생들은 우선 강의동에 임시로 마련된 도서실, 학생회실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교육정보화위원회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2월 들어 연속적으로 전체 회의가 개최되고 있어 NEIS 관련 결정이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내년 2월까지 위원회의 활동기간이 남아있으나, 신학기가 가까워 오고 결정 이후에 이어져야할 후속조치들을 고려할 때 이제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처지도 아니다. 위원회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잠시 수면 아래 가라않아 있던 학교현장의 논란과 갈등도 다시 증폭될 수 있어 이래저래 위원회의 결정을 주목된다. NEIS에서 핵심 쟁점은 인권 문제이다. 우리는 NEIS에서 인권의 문제는 보완함으로써 충분히 해결 될 수 있다고 본다. 교육적 필요성이나 가치가 약한 항목은 NEIS에서 제외하고, 민감한 정보에 대해서는 암호화 하는 등 보안수준을 높여 정보집중과 정보유출에 따르는 불안감은 해소할 수 있다. 또한 NEIS 정보가 교육 목적이외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의구심은 정부로부터 독립된 감독기구를 운영하여, 열람 및 접근 기록을 철저히 감시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도 NEIS를 폐기하고 학교단위의 교무학사시스템을 운영하자, 시스템 선택을 학교에 맡기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학교단위의 교무학사시스템 운영은 수천억원의
교육인적자원부가 편수기능을 빼내어 이를 민간 연구기관에 위탁하는 방향으로 직제를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다. 편수국은 1948년부터 문교부의 수석 부서로서 출발하여 초 중등학교의 교육내용 행정을 전문적으로 수행해 왔다. 그러나 1996년 7월 직제개편의 미명 아래 편수국을 폐지한 후 계속 편수 전문직을 줄여서 현재는 교육과정정책과에 겨우 20여명의 전문직만 남겨두고 있었다. 이는 편수행정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인 것이다. 초 중등 교육의 교육내용과 방법, 교과서 등에 중대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해결할 주무 국장과 전문가도 없는 한심한 상태였기 때문에 편수행정의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그런데 이를 강화하기는 커녕 이번에는 편수기능을 완전히 소멸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초 중등 교육을 시 도 교육청에 위임하는 지방분권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는 큰 착각이고 기초공통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극히 위험한 시도인 것이다. 지방분권화가 심화되면 그것이 원인이 되어 국가수준의 관여가 더 강화되어야 할 부문이 생긴다. 그런 분야가 바로 학교에서 우리의 자녀들을 어떠한 인간으로 기를 것이며,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