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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캐나다에는 주민이 직선하는 가장 낮은 공직으로서 교육청 이사진 성격의 ‘스쿨 트러스티’(school trustee)가 있다. 스쿨 트러스티는 만18세 이상 시민이면 교육 관련 경력이 없어도 시군 기초의원 선거 시 관할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다. 당선 되면 4년 간 해당 지역 교육청 이사가 돼 교육청 정책 수립, 예산 결정, 집행 및 각종 위원회 활동으로 관내 공교육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1807년 온타리오 주에서 시작한 스쿨 트러스티는 과거 위세가 대단했다. 각 교육청 관할지역의 보유세 징수권한이 있어 예산 확보는 물론 적자예산 편성도 가능해 자체 사업을 많이 진행할 수 있었고 교장 등 주요 인사에도 상당한 입김을 발휘했다. 공교육 발전에도 기여해 20세기 초반, 실업계를 비롯해 많은 고교를 신설해 공교육 확대를 실현했고 2차 대전 후 베이비붐 세대의 교육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학교 신설과 교사 충원에 앞장섰다. 1960년대 들어서는 특수교육 도입 및 학부모의 학교운영 참여를 활성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1~1992년 경기 침체 후, 균형재정을 기치로 온타리오 주에보수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청과 스쿨 트러스티의 위상은 한 순간에 추락했다. 교육예산을 대폭 축소하고 교육청의 지방세 징수권을 박탈하면서 학생 수에 상응한 일률적 예산 배정 정책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최대의 온타리오 주가 실질적 학교운영권을 지역 교육청에서 주교육부로 이관하자 교육청 유명무실화가 캐나다 주 전역으로 확산됐다. 일부에서는 스쿨 트러스티를 폐지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더욱이 학교 운영보다 자신의 정치 커리어 구축을 위해 스쿨 트러스티에 출마하는 경우가 많아 비판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 수업과 지명도를 쌓아 주 또는 연방의원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작년에도 토론토 교육청 이사회 의장이 연방 하원에 입성했다. 권한 축소에 더해 부업 개념의 낮은 처우도 스쿨 트러스티의 상위 선출직 진출을 부채질하고 있다. 온타리오 주의 경우 연 보수가 5000~6000달러에 불과하다. 학생 수가 많아 대우가 가장 좋은 편인 토론토의 경우도 2만7000달러로 생계 수단이 되긴 어렵다. 스쿨 트러스티가 위상을 잃고 권력의 징검다리로 전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민주주의의 보루’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 교육을 관료나 일선 학교에 일임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의사를 반영시키는 창구로 여기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옥상옥’이라는 비판까지 나오지만 없애지 못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주요특징 교사동을 방사형으로 배치해 전관동과 후관동을 분리했다. 학년별 독립적인 학습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각 동은 데크와 브릿지로 연결해 독립적이면서도 연속적인 교육환경을 만들었다. 기둥을 세워 올린 지형은 시각적으로 트인 느낌은 물론 드나드는 학생들에게 쾌적한 바람 길이 돼준다. 북측의 근린공원과도 연결된 학교는 열린 공간으로서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층 교실마다 마당으로 뚫린 문 설치 복도 무대‧독서 공간…아이들에 ‘인기 짱’ 방사형 구조의 혁신, 정사각형 피해 설계 부채꼴 모양을 한 평산초는 학생들이 뛰어놀기 좋은 학교다. 전관동과 후관동 사이에 조성된 마당은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놀이터다. 특이한 점은 1층 교실들에 복도와 연결되는 앞문과 뒷문 외에도 마당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문을 하나 더 낸 것이다. 쉬는 시간이면 학생들은 마당으로 자유롭게 드나들며 뛰어 논다. 분리되면서도 연결된 학교 건물은 학생들에게 개별 학습공간과 놀이공간을 제공한다. 저학년과 고학년별 외부 공간, 생태학습장 등을 설치해 다양한 야외활동도 가능하다. 때로는 함께, 때로는 따로 놀며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학교 어느 곳에서도 정사각형은 찾기 힘들다. 원형으로 휘어진 복도 때문에 교실도 한쪽 면은 짧고 한쪽 면은 조금 더 긴 사다리꼴 형태다. 전관과 후관동을 잇는 복도도 평행하지 않다. 전관동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지만 폭이 넓어 광장 역할을 한다. 1년 내내 이 공간에는 학생들의 작품 전시가 끊이지 않는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복도에 있는 ‘표현의 무대’다. 벽의 한 부분을 쑥 들어가게 만들어 별도의 공간을 낸 것으로 층별로 특색을 달리해 무대 또는 독서를 할 수 있는 벤치를 조성했다. 3학년 김미나 양은 “쉬는 시간에 이곳에 와서 친구들과 술래잡기도 하고 책도 읽는다”며 “교실 외에 복도에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맘에 든다”고 말했다. 학교는 아파트단지와 인접해있지만 지대가 높아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김영성 교장은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한 잔디 운동장의 인기가 좋다”며 “마을과 함께 숨 쉬는 학교, 자연 친화적인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잘 가꾸고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동화고 송학관 주요특징 삼각 배치로 건물 중앙을 비워내고 하늘을 향해 열린 중정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중정을 구성하는 삼각형과 건물 외형의 삼각형은 배치 각도가 평행하지 않고 서로 어긋난다. 이는 중정과 면한 복도에 수직적인 틈을 만들어 교실이 있는 2, 3층을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시킨다. 중정의 투명성과 함께 이 틈은 층간 구분을 넘어 건물 내부 어느 곳에서나 학교 구성원 간 열린 시야와 대화를 가능케 한다. 이동을 위한 복도를 넘어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점유하는 공간으로 토론하고 떠들며 배움과 놀이를 확장시키는 장소다. 하늘 향해 건물 중앙 비운 중정…‘힐링’의 정원 복도 곳곳 벤치, 쉼‧대화‧배움 잇는 ‘신의 한 수’ 삼각형 학교의 파격…혼잡 속 자율‧규칙 내재 동화고 송학관은 소란스럽지만 활기차고, 혼잡하지만 자율의 규칙이 내재된 사회적 공간이자 시장 같은 학교다. 지난해 준공한 후 고3 학생들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가장 좋았던 공간 1순위로 이 중정을 꼽는다. “자율학습하다가 답답하고 짜증이 나면 중정으로 나갔어요. 시원한 바람을 맞고 고개를 들면 하늘이 보이니 ‘숨 쉴 수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쉬는 시간에 거기서 배드민턴도 치고…. 저희들에게는 최고의 ‘힐링’ 공간이죠. 스승의 날 중앙정원에 선생님들을 모셔놓고 전교생이 2~3층에 둘러서서 스승의 은혜를 불러드린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3학년 임재무 군) 3학년 김미정 양은 복도 곳곳에 설치된 벤치가 ‘신의 한 수’였다고 말했다. 김 양은 “공부하다 친구들에게 모르는 부분을 물어볼 때 교실에서 속닥이면 피해를 줄 수 있는데 복도 벤치에 나와서 이야기하면 눈치 볼 것 없이 편안한 대화가 가능해서 좋았다”고 밝혔다. 통유리로 난 창가와 투명중정은 학습 공간 어디에나 균질한 조도를 제공한다. 방음시설을 갖춰 학교 앞 운동장 소리도 완벽히 차단된다. 삼각형 배치 덕분에 중학교에도 별도의 공간을 조성할 수 있었다. 이승구 교장은 “중‧고교가 함께 있어 체급차이 때문에 중학생이 상대적으로 운동장 이용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 소운동장을 따로 마련했더니 독립적인 공간이 생겼다며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처음 설계가 나왔을 때 학교는 생소한 모양 때문에 반대도 많았다. 이 교장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면 발전은 없다는 생각으로 밀어부쳤다”며 “꼭 삼각형태가 아니더라도 밀실과 폭력이 없는 소통의 학교, 투명한 학교 공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동보호 전문기관 “교사 혼자 해결·책임지는 데 한계 전문기관-경찰과 공조시스템 구축을” 중학교 3학년 김모 양은 지난해 아버지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집을 나왔다. 밥을 굶기고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문을 걸어 잠그는 등 아버지는 끊임없이 김 양을 괴롭혔다. 폭력은 일상이었다. 맞는 게 무서워 몰래 집을 나오면 김 양이 가족처럼 기르던 애완견을 때렸다. 결국 애완견과 함께 지역청소년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최근 벌어진 아동학대 사건은 김 양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청소년이 피해자다. 정상적인 생활은 물론 등교조차 못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부모가 의도적으로 은폐할 경우 담임교사는 물론 이웃조차 피해 상황을 알아채기 어렵다. 현장 교원들이 교육부가 내놓은 ‘장기 결석 아동 관리 매뉴얼(이하 매뉴얼)’을 두고 실효성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다. 최윤용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홍보협력팀 대리는 “담임교사가 집에 찾아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법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장기 결석 학생을 만나지 못했을 때, 부모가 면담을 거부할 때 등 담임교사가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세분화 된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어 “아동학대가 의심 될 때는 망설임 없이 경찰에 신고하는 게 먼저”라며 “의무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것만으로도 아동학대의 증거가 된다”고 꼬집었다. 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아동학대 범죄 신고 의무와 절차)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면서 아동학대 범죄를 알게 됐거나 의심이 생길 경우 경찰(112)에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최윤용 대리는 “아동학대는 교사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며 “아동보호기관과 경찰 등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동학대 대응 공조 시스템’ 구축이 먼저라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아동보호 주무부처(部處)는 보건복지부다. 하지만 교육부·여성가족부·지방자치단체·민관기관 등으로 업무가 쪼개져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사건이 터질 때마다 부처별 ‘땜질식 처방’만 내놓을 수밖에 없다. 이준현 서울 강북청소년드림센터 문화사업팀 팀원은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간 공조 시스템만이라도 제대로 구축돼 있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교사가 학생·학부모와 면담이 어렵다면 사회복지사나 전문상담사가 있는 지역 전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학교-지역아동센터 연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교육부가 추진 중인 장기 결석 아동 관리 매뉴얼은 ‘담임교사의 가정 방문 의무화’가 골자다. 초·중학생이 7일 이상 무단결석하면 담임교사는 반드시 가정을 방문해야 한다. 정원 외 관리 대상 학생에 대해서도 매달 통화, 분기별 가정 방문을 의무화 하는 내용이 검토되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대학부속고와 7년간 과학 공동수업 진행 실험, 토론하면서 실력 겨뤄 홈스테이 통해 문화 체험도 지난달 12일 일본 히로시마대학부속고 세미나실. 학생 60여 명의 시선이 칠판으로 향했다. 후지 히로키 오카야마대 교수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에구사 히로후미 히로시마대 교수가 ‘수소 기반 사회’에 대해 기조 강연에 나섰다. 강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진행됐다. 강의에 활용한 보조 자료도 모두 영어로 표기돼 대학 수업을 방불케 했다. 강의가 끝난 후 학생들은 물리·화학 실험과 함께 토론 수업에 참여했다. 과학중점학교인 충남 천안중앙고, 히로시마대학부속고의 ‘제12차 한·일 공동수업(이하 공동수업)’ 현장이다. 공동수업은 2010년 8월부터 시작됐다. 한·일 고교가 과학 공동수업을 진행하는 유일한 사례다. 매년 두 차례, 양국 학교에서 번갈아가며 실시된다. 유성재 교사는 “이희복 공주대 교수님의 권유로 히로시마대학부속고와 인연을 맺었다”면서 “7년간 양국 학생 900여 명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지속 가능한 사회’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한다. 태양에너지, 태양광 발전, 풍력에너지, 바이오매스 등을 주제로 지구 환경을 보전하면서 과학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지난해부터는 ‘수소에너지 연구’를 주제로 삼았다. 한·일 학생이 조를 이뤄 실험을 구성, 진행하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수업 결과는 포스터로 제작하고 발표한다. 유 교사는 “해가 지날수록 수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학생이 많아져 선발 시험을 치러야 할 정도”라며 “과학중점반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영어 구사력, 발표력 등을 평가해 참여 대상을 선발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공동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외국어 구사력 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의 역사·문화도 체험한다. 이번 공동수업에 참여한 천안중앙고 학생들은 시모노세키의 조선통신사 상륙기념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교토의 귀무덤 등을 방문해 그 의미를 되새겼다. 4박 5일 일정 가운데 하루는 현지 학생의 가정에서 홈스테이 했다. 이번 공동수업에 참가한 2학년 최하늘 군은 “영어로 수업하면서 의사소통 능력을 더욱 키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히로시마대학부속고 2학년 키지마 케데 양은 “한국 학생들은 영어 구사력이 뛰어나고 똑똑한 것 같다”면서 “공동수업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학생들이 과학으로 교류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교류가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후지 히로키 오카야마대 교수는 “글로벌 시대를 열어갈 젊은이들이 수업 교류를 통해 지구촌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다”면서 “지난 7년간 양국의 교수, 교사들이 추진해온 내용을 영어판으로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지야마 코세이 히로시마대학부속고 물리 교사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쌓은 유대 관계를 국제적으로 확장시켜 ‘지구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의식을 갖기 바란다”며 “참가 학생들이 인류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인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13차 한일 과학중점학교 공동수업은 오는 7월 천안중앙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천안중앙고는 한일 과학중점학교 공동수업 등 특색 사업을 운영, 전국 100대 과학중점학교 가운데 1등급 학교로 선정됐다. 특히 일반계고의 한계를 극복하고 201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또 한일 양국 정부가 지원하는 이공계 장학생을 매년 배출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대회 개최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지난달 30일 송종국스포츠센터에서 ‘제3회 경기교총 스크린 골프대회’를 진행했다. 한 달간 300여명의 회원들이 예선을 거쳤고 최종 3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남자부 1위는 임경호 태성고 교사가 차지했다. 2위는 정성일 모락고 교사, 3위에는 조태봉 하남고 교사가 올랐다. 여자부 1위는 박금순 영성여중 교감이, 2위는 문순배 해밀초 교장, 3위는 하영희 주원초 교사였다. 한국청소년골프협회가 부상을 협찬했다. 회세 확장 유공회원 해외 연수 울산교총(회장 오학섭)은 지난달 19일부터 3박5일간 회세 확장 유공 회원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를 실시했다. 최근 5년간 울산교총 회원 가입에 힘쓴 교원이 해외 연수 대상자로 선정됐다. 유공회원 해외 연수는 우수 회원을 격려하고 회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매년 진행된다.
얼마 전 우연히 한 학부모가 쓴 ‘교원능력평가’에 대한 글을 보았다. ‘담임선생님은 전화로 한두 번쯤 얘기라도 해 봤지만, 그 밖의 선생님은 아무 것도 모르는데 그 선생님의 교육철학까지 읽어내야 하는 학부모만족도평가는 사실 빈 깡통이다. 친구가 학교선생님으로 있어 들은 얘기도 있지만, 내가 이 같은 평가를 왜 해야 하는 건지, 그리고 대체 선생님들은 이런 자료들을 취합하고 통계를 내 어디에 쓰려고 하는지, 특히 교장, 교감선생님의 평가는 들리는 풍문이나 아이들의 입에 의존하는 점수가 전부다. 나도 학교생활을 해봤지만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선생님이 꼭 좋은 선생님은 아닌 듯한데…. 아무리 학교가 통계자료를 내고 학부모의 의견을 꺼내기에 손쉬운 방법이라지만 교육행정을 하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학교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실감이 가는 말이다. 평가는 그 공정성과 신뢰성이 전제되어야 함에도 평가자의 기분에 따라 언제든 평가가 뒤바뀐다면 이는 학부모의 말처럼 빈 깡통이 된다. 어떤 이는 이 같은 평가에 대해 평가하는 사람이나 평가하는 말에 신경 쓰지 말고 우선 교사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떳떳하게 한다면, 그 어떤 평가를 받아도 그게 그리 문제가 되겠느냐고 말한다. 과연 문제가 되지 않을까? 춘추전국시대 관중은 군주가 알아야 할 네 가지 버팀 줄로 ‘사유(四維)’, 즉 ‘예의염치(禮義廉恥)’를 말했다. 그는 이 중 하나가 끊어지면 나라가 기울고 두 개가 끊어지면 나라가 위태로우며 세 개가 끊어지면 나라가 뒤집히고, 네 개가 다 끊어지면 나라가 망하여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없다(國有四維 一維絶則傾 二維絶則危 三維絶則覆 四維絶則滅 傾 可正也 危 可安也 覆 可起也 滅 不可復錯也-『管子』牧民編)고 했다. 학교 교육의 핵심은 수업이다. 만일 수업 방법이나 그 질 향상을 목적으로 교원능력평가가 이루어진다면, 또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승진과 보수를 결정하는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하려 한다면, 이는 우선 평가도구로써 타당도와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그러나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중론(衆論)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학습 결과를 내듯, 교사의 가르치는 능력을 교원능력평가라는 획일화된 잣대로 들이대려 한다면, 이는 교육평가의 기본 개념도 저버리는 즉 예의염치(禮義廉恥)도 없는 파렴치한 평가가 되고 말 것이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李奎報, 1168~1241)는 ‘면잠(面箴)’에서, ‘마음에 부끄러운 점이 있으면, 네가 먼저 부끄러워한다. 얼굴빛은 주홍빛처럼 붉고, 땀이 물처럼 떨어진다. 남을 대할 땐 고개를 들지 못하고, 슬며시 돌려 피한다. 마음이 하는 일이 네게 옮겨졌기 때문이다. 모든 군자는 의(義)를 행하고 위의(威儀)를 갖춘다. 마음을 곧게 가지면 네가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라 했다. 미래 교원능력평가의 척도는 이글에서처럼 부끄러울 때 나타나는 얼굴의 변화로 삼는 것은 어떨까?
법무부에서 ‘법조 브로커’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뉴스가 떴다. 원래 브로커(broker)는 ‘중개상인’ 즉 ‘중개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른 말로는 ‘거간’ 또는 ‘거간꾼’이라고도 하는데 ‘거간꾼(居間-)은 ‘사이에 있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흥정을 붙이는 일이나 그 일을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1) 거간(居間):「1」사고파는 사람 사이에 들어 흥정을 붙임「2」=거간꾼 (2) 거간꾼(居間-): 사고파는 사람 사이에 들어 흥정을 붙이는 일을 하는 사람 ≒어성꾼 이렇게 상행위에 끼어들어 흥정을 붙이는 사람이 ‘거간’, ‘거간꾼’ 또는 ‘어성꾼’이고 ‘브로커’인데, 이 ‘브로커’라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로도 쓰여 ‘사기성이 있는 거간꾼’을 가리키기도 한다. ‘법조 브로커’니 ‘여권 브로커’니 ‘토지 브로커’니 하는 말은 대체로 부정적인 뜻으로 쓰인 경우다. 물건을 사고팔 때 품질이나 가격 따위를 의논하는 것을 ‘흥정’이라고 하고, 중간에서 일이 잘되도록 힘쓰는 일을 ‘중개’라고 한다. 이런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곧 ‘브로커, 거간(꾼), 중개인’이다. (3) 흥정: 물건을 사거나 팔기 위하여 품질이나 가격 따위를 의논함 (4) 중개(仲介): 제삼자로서 두 당사자 사이에 서서 일을 주선함 중개나 흥정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즉, ‘브로커, 거간(꾼), 중개인’을 대체할 수 있는 순우리말이 ‘주릅’이라는 말이다. ‘주릅’의 옛말은 ‘즈름’이었다. (5) 주릅: 흥정을 붙여 주고 보수를 받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상행위가 아니라 특히 혼인이 이뤄지도록 중간에서 힘쓰는 사람을 ‘중매인’이라고 하는데 오래 전에는 ‘재여리’라고 했다. (6) 중매(仲媒): 결혼이 이뤄지도록 중간에서 소개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중신 ‘중매인’을 낮잡아 ‘중매쟁이’, ‘중매꾼’ 또는 ‘뚜쟁이’라고도 한다. 비유적으로는 ‘산파’라는 말도 쓴다. (7) 산파(産婆): 「1」아이를 낳을 때, 아이를 받고 산모를 도와주는 일을 직업으로 하던 여자 「2」어떤 일을 실현하려고 잘 주선해 이뤄지도록 힘쓰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다른 사람을 대신해 업무나 교섭을 대행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사람을 ‘에이전트(agent)’라고 하는데 이 말은 ‘대리인’이나 ‘대행인’이라고 할 수 있고, 이 또한 넓은 의미로는 흥정을 붙이는 사람이므로 ‘주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일을 하면 이른바 ‘커미션(commission)’이라는 걸 받게 되는데 이는 ‘수수료’라고 하면 된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다’는 속담이 있다. 나쁜 일은 말리고 좋은 일은 권해야 한다는 것인데, 사람과의 관계에서 주릅이 주름잡고 흥정이 자주 붙는 일이 많을수록 사람 사이에 온정이 흘러 함께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김형배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문학박사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령고(교장 김동민)제60회 졸업식이 2016년 2월 4일(목) 오전 11시30분 교내 송파수련관에서 실시되었다. 이번 졸업식은 졸업문화개선방침에 따라 간략하게 진행되었으며 심관수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윤주옥 운영위원장과 학생, 학부모 및 내외귀빈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33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누적 졸업생 수 15,834명) 이번 졸업식에서 김동민 교장선생님은 축사를 통해 3년간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찬사와 고마움을 표했으며 불철주야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하신 학부모님들께도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학교발전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문 및 어머니회원님들께 감사를 표했다. 이어 심관수 이사장님께서는 졸업식 축사에서 앞으로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며 성장하여 이 사회에 꼭 필요한 기둥이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이밖에도 이완섭 시장을 비롯한 많은 내외귀빈들께서 졸업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특히 이번 졸업식은 예년과 달리 중간에 재학생들의 축하 연주와 노래가 공연되어 졸업생들은 물론이고 참석한 내외귀빈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졸업생 모두 훌륭한 인재가 되어 모교와 나라를 빛내는 일꾼이 되기를 간절히 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겨울보충수업이 끝난 2016년 1월 29일(금)부터 1월 30일(토)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교직원연수를 실시했다. 수원 화성행궁과 수원성, 융건릉(사도세자와 정조의 능)을 견학하고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서해안 제부도를 둘러보았다. 이번 연수를 통해 다가오는 신학년도에 대한 교육계획 수립과 새로운 수업지도계획을 짜는 등 보람차게 보냈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시사문예지 ‘뉴요커(The New Yorker)’ 온라인 판에 한국의 노벨문학상 열망을 비판적으로 전한 기사가 실렸다고 한다. 내용은 한국인이 책을 안 읽으면서 노벨문학상을 원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뉴욕타임스 등에 글을 쓰는 문학평론가이자 뉴욕 공영 라디오 방송국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마이틸리 라오다. 그는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부터 언급했다. 한국인의 문자 사랑의 상징으로 소개했다. 그리고 요즘 한국의 실상은 세종대왕 때와 다르다고 했다. 한국에서 매년 4만 권의 책이 출간되지만 한국인들이 얼마나 읽는지는 미지수이며, 1인당 독서량도 경제 규모 30개 나라 중 꼴찌라는 2005년 통계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해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직전 고은 시인을 두고 벌어지는 소동을 자세히 전했다. 노벨상 발표 때에 우리나라에서 고은 시인이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취재하는 언론을 두고 일침을 논 것이다. 매우 부끄러운 기사다. 한국인이 경제 규모에 비해 책을 읽는 인구가 적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러면서 노벨문학상을 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비춰진다. 시인 고은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에 대한 국민적 열망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문단에는 고은에 버금가는 문인들이 있다는 현실이 가려진 것은 안타깝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책을 읽는 문화 선진국이었다. 조선 초 집현전 기능부터 살펴볼 수 있다. 세종 때 집현전은 연구 기관으로 확대되었다. 이곳은 인재 양성 기관으로 경연과 서연 등을 담당했다. 학자들은 정치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학술 사업을 주도했다. 특히 세종은 집현전 학사들의 연구 편의를 위해 전적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집현전을 중심으로 한 인재 양성에는 사가독서(賜暇讀書) 제도가 있었다. 이는 집현전 학사 중에서 젊고 재주가 있는 자를 골라 관청의 공무에 종사하는 대신 집에서 학문 연구에 전념하게 하는 것이다. 훗날 집에서 독서에 전념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하니, 빈 사찰을 수리하여 국왕이 독서당이라는 편액을 내려 사가독서하는 장소로 썼다. 지금의 옥수동 일원의 ‘한림말길’이나, 약수동에서 옥수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독서당길’이라 부르는 것은 이곳에 과거 독서당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 중기의 학자 이이(李珥)가 왕도 정치의 이상을 문답 형식으로 서술하여 선조에게 올린 글로 ‘동호문답’이 있다. 이 책이 이이가 34세 되던 해 홍문관 교리로 동호독서당(東湖讀書堂)에서 사가독서하면서 지은 글이다. 이곳이 동호당이었는데, 옥수동에 기념비가 있다. 우리 역사에 빛나는 세종대왕도 독서의 상징적 인물이다. 세종은 장자가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세자가 받는 서연 교육 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게다가 태종의 갑작스러운 양위로 약관의 나이에 왕이 되었다. 왕이지만 나이가 어렸고, 세자가 아닌 관계로 체계적인 공부를 못해 학문도 얕았다. 천하를 다스리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약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도 세종이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은 독서의 힘이었다. 세종은 아버지 태종과 주변에서 걱정했던 것처럼 어릴 때부터 독서광이었다. 책에 대한 집념, 책에 대한 열정이 세종을 있게 했고, 그 덕분에 세종이 아버지뻘 되는 신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정을 이끌었다. 조선 왕조 500년 역사를 이끌었던 힘도 독서다. 조선 시대 양반 가문에서 태어난 사내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책을 읽었다. 보통의 양반 가문에서는 사내아이가 5살이 되면 과거시험 준비에 들어가는데, 이때부터 책 읽기에 몰입을 한다. 평균적으로 과거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20~25년 가까이 공부를 했다. 조선 시대의 평균 기대수명을 생각한다면, 평생 공부했다는 말이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볼 때 책 읽기를 사랑했고, 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로 삼았다. 그래서 인류 역사상 가장 빛나는 한글을 창제했다. 글을 통해서 어리석음을 극복하고, 소통하고자 했다. 문화 융성은 여러 가지 방법론이 있지만,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풍부해지고 발전하는 것을 확신했다. 그래서 서양보다 무려 200여 년이나 앞선 1200년대에 금속 활자를 만들었다. 혼탁한 사회에 이념 갈등이 깊어지고, 경제적 어려움이 세대를 초월하고 있다. 독서란 엄숙한 경험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이며 세상을 이해하는 수단이다. 독서의 힘으로 소통하고 갈등 극복의 지혜를 찾아야 한다. 정조가 규장각을 통해 개혁 정치를 꿈꾸었던 것처럼, 사상이나 기술이 집적된 책의 보급이 문화 발전과 국가 건설에 초석이 된다. 집집마다 온 국민이 책을 읽는 문화 부활을 위해 리더의 독서 열기가 일었으면 한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책으로 토론하고 소통하는 문화 대한민국 건설에 발걸음을 옮겼으면 한다.
오늘은 입춘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따뜻한 봄날을 알리는 날이니 얼마나 기쁜 날인가? 추위 때문에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있는데 따뜻한 봄날이 오면 모두가 신이 날 것 아닌가?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학교에서 열심히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으니 참 좋을 것 같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초임교사 해외봉사단’ 파견 제안”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교총에서 교육부 업무계획 대안을 제시하였다. 내용을 읽어보니 좋은 내용이었다. 내용도 구체적이었다. 교총은 27일 교육부가 2016 업무계획에서 교사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밝힌 데 대해 “초임교사를 주축으로 개발도상국 등에서 교육 봉사‧기여활동 기회를 갖게 하고, 귀국 후 우리 교실을 세계화하는 정책을 추진하자”고 제시했다. 교육부의 2016 업무계획 중 교사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밝힌 데 대해 환영을 한다. 교총이 구체적 제안을 한 것에 대해서도 환영한다. 한국교총이 ‘교원 해외봉사단’(가칭 한국교육봉사단) 파견 추진을 전격 제안했다는 보도는 교육가족 한 사람으로서 잘한 일이라 생각된다. 앞서가는 나라가 개발도상국의 나라에 가서 교육봉사, 기여활동을 한다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우리의 교육이 다른 분야 못지않게 앞서가는 나라다. 아직도 교육이 정착되지 않는 나라가 참 많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질이 떨어지는 나라도 많다. 이런 나라에 가서 우리의 교육을 뿌리내리게 하면 우리도 좋고 자기들도 좋다.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면 얼마나 감사하고 시원하겠는가? 교육의 손길이 필요할 때 손을 내밀면 얼마나 고마워하겠는가? 교육의 지원 봉사도 교육전문가가 가야 한다. 교육을 제대로 배운 교대나 사범대 출신의 선생님이 가야 교육의 뿌리를 바로 내리게 할 수 있다. 가칭 한국교육봉사단의 파견의 적임자도 교육경륜이 많은 선생님들이 가면 더 좋겠지만 피끓는 젊은 선생님들이 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더 열정적으로 할 수 있고 세계 어디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교사나 초임교사를 보내는 방안은 적절한 방안인 것 같다. 예비교사는 선생님들에게 교육의 경험을 쌓게 하고 안목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방안이라 생각된다. 외국에서 교육활동을 하다보면 그 나라에서 안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초임 1.2배 증원도 예비교사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아예 해외 봉사활동을 위한 선생님들을 별도로 뽑는 방안도 한 방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경륜이 많은 선생님들 중에도 해외에서 교육봉사활동을 원하는 선생님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선생님을 위해서도 길을 열어주는 게 좋을 듯싶다. 경륜에다 열정이 보태지면 개발도상국의 나라에 교육은 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 방송대에서 인생 새출발 “이제 당신 출근할 날 닷새밖에 남지 않았네! 교직생활이 얼마나 아쉬울까?‘ 개학을 하루 앞둔 날, 아내가 건넨 말이다. 필자는 교직 39년을 마감하고 오는 2월 29일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다.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경기도 교육계 초등교사, 중학교 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 도교육청 장학관, 지역교육청 중등교육지원과장을 거쳤다. 그것도 모자라 원로교사, 순회교사까지 경험하였다. 교육계에서 영예스런 상도 많이 받았다. 장관상을 비롯해 교육감상, 교육장상은 수 십 차례 받았다. 매스컴의 조명도 여러 차례 받았다.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 e수원뉴스 으뜸기자, 경인일보 중부일보 경기신문 칼럼니스트 활동, 교육칼럼집 5집 발간 등으로 여러 독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하였다. 제6회 한국교육대상, 제29회 수원시 문화상 교육부문 수상, EBS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주인공, KBS 생방송 심야토론 등에도 출연하였다. 퇴직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주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은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이냐?’이다. 아마도 필자의 진로와 미래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의 염려다. 90세까지 산다고 하면 무려 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이 소중한 세월, 현직에 있을 때보다 더 알차게 보내야 한다. 인생 제2막, 황금시대로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미리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기면 된다. 필자의 경우, 청소년 단체인 비영리사단법인 활동을 하려 한다. 교사 시절 보이스카우트 지도자 생활을 20년 이상 하였다. 청소년 교육은 현직에서 쌓은 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전국적인 조직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혼자서는 하기 어렵다. 주위 청소년 단체 관련자들과 호흡을 맞추어야 한다. 이 계획은 서서히 실천에 옮기려 한다. 시민으로서 수원시정 참여다. 지금도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새롭게 추가된 것이 몇 개 있다.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 협의회, 주민참여 예산위원회 위원, 시민배심법정 배심원이다. 요즘 밴드가 결성되었는데 위원들의 열의와 적극성이 놀라울 정도다. 이들의 활동을 보니 수원시의 주인은 시장도 공무원도 아니다. 시의회도 아니다. 바로 수원시민임을 깨닫게 해준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입학이다. 3학년 편입을 권유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신입생이 되기로 했다. 학업의 시간을 길게 가지려는 것이다. 방송대에 설치된 20여개 과의 교육과정을 살펴보니 관광학과와 문화교양학과가 나에게 맞는다. 방송대 교직원은 교원으로 퇴직한 분들은 문화교양학과에 많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교과목을 살펴보니 내 적성에는 관광학과가 더 맞는다. 얼마 전 뜻 깊은 우편 서류봉투를 받았다. 합격통지서, 방송대 신문, 총장 편지, 대학생활 길라잡이, 오리엔테이션 안내 등이 들어 있었다. 인생을 새출발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그리하여 등록 첫날 수강신청과 등록금을 납부하였다. 입학금과 수업료 350,700원이고 교재대금, 학보대금, 학생회비 등을 포함하니 50만원 가까이 된다. 모든 국민에게 개방되어 있어서 그런지 학비가 저렴하다. 그렇다면 필자가 퇴직 후 여유 시간을 맘껏 즐기지 않고 방송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새로운 배움에 대한 도전이다. 이미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였으니 더 배우지 않아도 된다. 또 가르침에서 손을 놓았으니 학습을 멀리해도 된다. 그러나 인생은 그게 아니다. 배움을 멀리한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 방송대에서 여러 사람들과 지혜를 나누고 인생을 배우고 싶은 것이다. 둘째, 젊게 살고자 한다. 나이는 먹었으되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젊은이들과 함께 배우며 어울리는 것이다. 출석수업과 방송 강의를 듣고 과제물을 제출하고 중간시험과 기말시험을 보니 한 눈 팔 시간이 없다. 특히 관광학과에서는 시간을 내어 국내여행을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학습 동아리에서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토론을 한다면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이다. 그 동안 국어교사로서 익숙한 국어국문학, 교육학 대신 관심이 높은 새로운 분야인 관광학과를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1학년 1학기 과목을 보니 세계의 역사, 관광학 개론, 한국지리 여행, 서비스 매너, 숲과 삶 등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새로움에 대한 도전, 그게 참된 인생 아닐까? 우리 주위엔 방송대 출신이 생각보다 많다. 한 교직선배는 퇴직 후 중국어학과를 마치고 부인과 함께 영어영문학과 재학 중이다. 초등교장으로 퇴직한 누나는 재직 중 영어영문학과와 경영학과를 졸업하였다. 필자의 아내도 재직하면서 가정학과를 나왔다. 얼마 전 명퇴한 한 동료는 일본학과 3학년에 편입하여 학습동아리에서 젊은이들과 젊음을 즐기고 있다. 통계자료를 보니, 방송대는 44년 역사를 가진 국내 최초의 원격대학이다. 1972년 서울대학교 부설로 설립되어 새로운 교육의 장을 열고 있다. 30만 원대 등록금으로 국립대학 최고의 첨단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방송대인의 막강한 인적네트워크도 자랑이다. 61만 동문과 13만의 재학생이 있으니 국내 최대 평생교육대학이다. “100세 시대, 방송대서 준비하면 된다고 전해라” 방송대 신문 1면 기사 제목이 눈길을 끈다. 퇴직 후 방송대 입학, 내 인생을 또 한 번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이용철 시인의 시를 읽으며, 동시대인으로 살아왔음을 느낀다. 행간 속에 숨어 있는 그의 삶이 우리들의 삶과 결코 다르지 않은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리운 것에 대해 그리워하고 그러면서도 내 삶의 무게를 둘러싼 것들을 들쳐업고 다녀야하는 고단한 첫째들의 이야기이다. 눈은 먼 산과 영국의 에든버러의 뒷골목 무대를 그리워하면서 도시락을 딸랑거리며 학교로 향하여야 하고, 눈맑고 어여쁜 아이들의 밥을 벌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밥만 먹고 살 수 있으랴 우리는 밥만 먹고 살 수 없다. 영혼의 양식을 먹어야 내 마음의 한 자락이 포만해 질 수 있다. 그의 시를 읽으며 내 영혼과 같은 어떤 그리움을 찾아 헤매이고, 글을 쓰고, 사진 셔터를 누르고, 다시 한 마리의 늑대로 돌아가 아내와 아이들을 지키는 이 시대의 아버지를 찾는다. 검으로 시를 쓰다 / 이용철 칼은 쓰기 위해 검은 쓰지 않기 위해 있다. 보이는 것 너머를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고 홀로 있음으로 열린 문이 보인다. 어리석음의 힘으로 나아간다. 이 시대 그의 시를 읽으며 어리석게 살고 싶다. 이용철 시집 『늑대가 그립다』의 구성을 살펴보면 제1부 늑대가 그립다, 제2부 그리운 것은 길 위에 있다, 제3부 바다는 집을 짓지 않는다, 제4부 나무가 아프다 로 구성된 이 시집은 이용철 시인의 주옥같은 시편이 수록되어 있어 시인의 시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 시대 어리석은 사람으로 어리석게 살아가기 위해 봄을 기다리며 이용철의 시집늑대가 그립다를 읽는다.
다매체 시대이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케이블 방송은 거의 보지 않는다. ‘막돼먹은 영애씨’나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유명 드라마와 뉴스 정도만 볼 뿐이다. 그런 가운데 자주 보는 방송이 범죄수사드라마들이다. 특히 오래 전 MBC에서 자정 무렵 방송한 적도 있는 ‘CSI’ 시리즈는 다음 날 출근 부담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보았던 미드(미국드라마)였다. “중학교 때 널 처음 만나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는데 이렇게 헤어져야 하다니 믿어지지가 않는구나.” 이는 한겨레(2015.6.10)신문이 블로그에 올라온 한 팬의 이야기를 옮겨 놓은 것이다. 케이블 채널 OCN이 2015년 6월 9일 종영한 ‘CSI: 라스베가스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다. 미국 CBS에서 2015년 2월 종영한 ‘CSI: 라스베가스’는 장장 15년 동안 계속되었던 인기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2000년 처음 시작한 이래 2006~2008년, 2010년에 전미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2001년 8월 OCN이 처음 방송한 이후 미드 열풍이 본격적으로 불었다는 것이 앞의 한겨레 기사 내용이다. 또한 한국 팬들에게는 미드 입문서이기도 했다. OCN에서는 ‘CSI 데이’를 별도 편성해 24시간 연속 방송한 적도 있다. 지금도 ‘CSI 타임: 4PM’이 있다. 케이블 채널 ‘슈퍼액션’이 월~목 오후 4시부터 ‘CSI’시리즈를 방송하고 있는 것. ‘재탕의 달인’이라 할 만큼 슈퍼액션은 ‘CSI: 마이애미’와 ‘CSI: 뉴욕’ 등을 계속 방송하고 있다. 바로 이 범죄수사드라마를 심심치 않게 보고 있는 것. ‘CSI: 마이애미’는 ‘CSI: 뉴욕’과 함께 스핀 오프 시리즈다. 스핀 오프란 ‘CSI: 라스베가스’가 인기를 끌자 이것에 기초해 새로 만든 이야기를 말한다. ‘마이애미’는 2002~2012년, ‘뉴욕’은 2004~2013년에 선보였던 ‘CSI’ 스핀오프 시리즈다. 2015년엔 ‘CSI: 사이버’가 제작, 3월과 6월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방송된 바 있다. ‘CSI’ 시리즈는 범죄수사드라마다. 과거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수사반장’류의 드라마를 탈피한 것이 강점이다. 이름하여 과학수사다. 살인사건의 사망 원인이 부검에 의해 자세히 밝혀진다. 매번 전문적 의학용어들이 즐비해 쉽게 이해 안되는게 흠이긴 하지만, 과학수사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드라마 전개가 참 ‘신사적’이란 느낌이 오는 것도 그와 무관치 않다. 인권신장이 잘 되어있는 미국 사회란 ‘부러움’이 생기는 것도 그래서다. 윽박지르기, 쥐어패기, 고문 따위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 어쩔땐 과학 수사대원들과 피의자들이 말장난으로 노닥거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더러 범인들에게 공격을 당하는 피해자로 설정되기도 하지만, 과학수사대원들은 각종 실험 전에도 한가락씩 한다. 서로의 대화를 통해 절반쯤 사인(死因) 규명을 하고 범인도 잡는 식이다. 달아나는 피의자나 저항하는 범죄자들 제압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세상이면 더 좋겠지만 ‘CSI’에서처럼 살인사건이 쉽게 해결되기만 한다해도 그게 어디인가. 짜증나는 건 1분의 중간 광고와 두 편의 사건 전개이다. 하긴 슈퍼액션의 중간광고 1분은 다른 케이블 채널에 비하면 양반이다. 가령 ‘채널 N’(지금의 ‘스카이 드라마’)의 ‘하와이 오브2’ 같은 경우 ‘Now’해놓고, 금방 다시 ‘Now’라며 광고에 열을 올려 보는 걸 아예 그만둔 적도 있으니까. 하와이 오브2’의 내용이 너무 황당하거나 드라마틱한 것에 비하면 슈퍼액션의 ‘CSI’는 그나마 괜찮은 범죄수사드라마이다. ‘CSI’ 시리즈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50분짜리 드라마에 두 편의 범죄 및 해결이 그려지는 건 집중도를 떨어지게 한다.
“교육은 행복추구권…‘금수저‧흙수저’ 계급론 없어야” 개별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으로 편의성 높여 EBS모델 도입한 베트남 교육방송 VTV7 최근 개국 “교육한류의 장 열고 글로벌 시장서 경쟁력 갖출 것” 교총, EBS가 힘 모으면 공교육 지원 시너지효과 기대 우종범 EBS 사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5대 약속을 발표했다.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구현, 미래 인재 교육의 새로운 비전 제시, 맞춤형 서비스로 교육 현장과의 소통 강화, EBS2 활성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 국민 교육복지 실현이 골자다. 올해 교사지원센터를 개설하고 교사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는 “교육방송은 교사와 함께 만들어내는 공동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취임 두 달 정도 됐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경력이 사장직 수행에 도움이 되는지. “직면한 현안들을 검토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교육학을 전공하면서 평생교육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았고, 프로듀서가 돼서도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도움 되는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해왔다. 사장이 되고선 학교교육 보완과 평생교육 실현, 민주적 교육발전이라는 EBS의 사명과 본질에 대해 늘 생각한다. 교육만큼은 ‘금수저‧흙수저’ 계급론이 있어선 안 된다. 교육은 ‘행복 추구권’같은 기본적인 것인데 차별이 있다면 ‘불공정 게임’인 거다. 교육전문 공영방송으로서 모두가 행복한 교육,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 -임기 내 이루고픈 목표는. “임기 동안 디지털 신사옥 이전이라는 큰 과제를 앞두고 있다. UHD시대를 맞아 시청자들에게 더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내년 1월에는 건물 시공을 완료하고 9월에 일산에서 송출하는 EBS 방송이 시청자들께 전달될 것이다. 사옥 이전으로 방송서비스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를 꼼꼼히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제2의 창사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해 더욱 사랑받는 EBS가 되도록 하겠다.” -EBS의 주요 역할에는 학교교육 보완이 있다. 현재는 주로 학생 대상 교과강의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인데, 교원의 수업 전문성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올해에는 진학지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학생부 종합전형 대비특강’을 제작한다. 수시 비중이 증가하면서 학생부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학생부관리에 우수한 학교의 선생님들의 학생부 관리 비법을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생님들의 진학 지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학과 정보’ 프로그램도 EBS 2TV와 EBSi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한다. EBS의 수능강의, 교사지원센터와 함께 학교교육 보완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올해는 어떤 방식으로 실천해 나갈 것인가. “EBS2TV 시범서비스 결과 분석에 따르면, 초중등학습에서 350억, 영어 학습에서 1500억 등 연간 1750억 원의 사회‧경제적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학습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게임 요소를 활용한 수학 학습 콘텐츠, 학습자에게 개인화된 시기별,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대입 전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학과 정보는 물론, 입학전형 정보, 학생부 관리 및 대학별 논술, 면접,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대학 입시 전반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시기별로 EBSi에 탑재하려고 한다. 이런 큐레이션 서비스는 혼자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사교육 못지않은 입시 정보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미디어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국회 진통 끝에 광대역 주파수 배분을 받았고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UHD와 모바일, 글로벌 등이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EBS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게 돼 좋은 콘텐츠로 보답해야한다는 책임감도 크다. 내년 9월이면 UHD로 제작된 수준 높은 교육 콘텐츠들은 초고화질로 접하게 될 것이다. EBS는 UHD 시대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최근 많은 호응을 얻은 EBS 다큐프라임 ‘넘버스’와 ‘녹색동물’은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고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들여 만든 콘텐츠는 향후 한류문화 확산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을 위한 학습 콘텐츠는 이미 융합 환경에 맞춰서 변화하고 있다. 특히 게임 등을 결합한 ‘G-러닝’ ‘Fun-러닝’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포맷 수출과 중국, 유럽 등과의 다큐멘터리 및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연초에 직접 베트남도 다녀왔다. 방문의 성과는.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에선 한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그 과정에서 방송을 통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사교육비 절감 및 지역․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 EBS 모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달 1일 이러한 EBS의 모델을 도입해 ‘베트남 교육방송 VTV7’을 성공적으로 개국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 칠레 국영방송 TVN과 MOU를 체결, 교육문화 채널 개국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EBS 모델의 수출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ICT 활용교육과 콘텐츠 개발력을 재조명하고,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수출하는 교육한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방송이 제 역할을 하려면 운영 재원 확충이 과제다. 교재 판매 비중에 대한 개선과 수신료 배분 현실화 요구도 있다. 재정 확충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EBS 재원 중 공적재원 비중은 약 24%에 불과하다. 출판, 광고, 콘텐츠 판매 및 공급 등의 자체사업을 통해 나머지 76% 가량을 충당하고 있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자체사업 수입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개척, 온라인 및 모바일 광고 확대 등을 통한 자체수입의 비중을 높이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EBS가 교육전문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재원의 공영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공적재원의 핵심이 TV 수신료 수입 확대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교육방송의 킬러콘텐트라 할 수 있는 다큐 프로그램과 관련해 올해 눈여겨볼 만한 것은 무엇이 있나. “EBS의 다큐멘터리는 다른 방송사에 비해 교육적으로 특화해 제작하고 있고, 그 성과는 이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교육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다큐멘터리도 준비돼 있다. 오는 15일에는 프로젝트중심학습에 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제시하는 ‘공부의 재구성 2부작’이 방송된다. 또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중·고등학생들의 일상을 담담히 관찰해 아이들의 시각과 목소리로 교육의 현실을 진단하는 ‘길 위의 아이들 3부작’도 4월에 방송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갖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 -앞서 말한 여러 과제를 극복하고 목표를 성취하려면 교육계와의 협력과 현장 교원들의 참여 확대가 중요해 보인다. 앞으로의 계획은. “EBS를 활용해 공교육을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교육계의 꼭 필요한 인프라를 분석하고 실현가능한 과제를 선정해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파견교사, 교사 시청자위원회, 수능강의 만족도 조사(교사 대상 조사 포함) 등을 통한 현장의 이야기 수렴은 물론 교총 포럼, 국회세미나, 이해관계자 간담회, 교육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일 생각이다. 그 중 핵심과제를 선별해 ‘EBS의 사회적 역할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교총과 EBS가 함께 노력한다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BS 우종범 사장은 △1953년 출생 △연세대 교육학과 졸업 △MBC 라디오 본부장 △제주MBC 대표이사 △88관광개발 상임감사 △現 제8대 EBS 사장
‘교사시청자위원회’도 구성…“교사 대상 서비스 강화” 교육방송이 올 상반기에 교실 수업자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교사지원센터’를 오픈한다. 또 ‘교사 시청자위원회’를 별도로 운영해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방송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우종범 교육방송 사장은 2일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가진 한국교육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수험생에게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 사장은 먼저 “교육방송이 보유한 다양한 강의 영상, 문항, 이미지 등의 학습 콘텐츠를 교사가 수업에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교사지원센터를 상반기 중 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교사지원센터에는 현재 약 7만9000여 건의 수업자료가 탑재돼 있다. 또한 우 사장은 “기존 시청자위원회와 별도로 ‘교사 시청자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학교교육 콘텐츠를 심층 모니터링하고 학교 현장과 아이디어와 의견을 나누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방송은 교사와 함께 만들어내는 공동 프로젝트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며 “교원들과 소통을 통해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어 사교육비 경감은 물론 학교교육 지원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올 8월 교총이 처음 유치한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에 대해서는 “한국 교육을 널리 알리고 교육한류를 이끌어갈 기회”라며 “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학에 점점 더 많은 외국 유학생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유학 행정시스템을 간소화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미국, 영국 다음으로 외국 유학생이 많은 프랑스는 2013년 이후, 연 30만명 이상의 유학생이 각 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다. 전체 대학 정원의 11%에 달하는 규모다. 유학생의 91%는 학업 후 평가에서 체류기간 동안 문화적 혜택과 경험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전 세계 인재들과 교류하고 지속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유학생 지원 행정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전 세계에 ‘캠퍼스프랑스’(Campus France-www.campusfrance.org)를 설치해 고등교육 유학 과정과 절차를 지원하고 간소화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행정시스템으로 프랑스 유학 길은 결코 만만한 게 아니었다. 프랑스에 온 유학생들의 대부분은 그 복잡한 절차로 인해 1년 내내 준비에만 시간을 허비하고 비용 부담도 매우 컸다고 말한다. 캠퍼스프랑스는 프랑스 유학에 필요한 학교 입학과 등록, 어학시험, 인터뷰, 비자 신청, 생활정보(거주지와 관련 서류 및 절차, 장학금, 아르바이트) 등 모든 정보에 대해 간단한 절차를 거쳐 신속히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행정의 느리고 복잡한 문제를 개선해 유학의 문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또한 프랑스에 장기간 체류하는 유학생들을 위해 1년 단위로 갱신해야했던 체류증을 학업 기간 동안 한 번만 발급받으면 지낼 수 있게 하는 법안을 지난달 29일 통과시켰다. 또한 학업을 마친 후에도 직업을 찾는 기간 동안 체류를 허용하는 단기 체류증과 프랑스와 해외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연구할 수 있도록 박사 및 연구원들에게 ‘재능여권’(passeport talent)을 발부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캠퍼스프랑스에 의하면 프랑스 정부는 1년간 한 학생(유학생 및 프랑스학생)을 위해 1만 유로(13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4200명의 유학생을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생활비로 월 평균 920유로를 지출하고, 학비로는 1년에 학사 184유로, 석사 256유로 정도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생들은 프랑스 정부의 지원금만으로도 매우 높은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노벨상 수상자인 경제학자 장 티홀(jean Tirole)은 프랑스의 유학생 장려정책이 184유로라는 대학의 낮은 학비로 이어져 교육의 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점에서 존비에브 피오라소(Genevieve Fioraso) 고등교육부장관은 “유학생들의 경제 상황에 따라 교육비를 차별적으로 내게 하자”고 제안했다. 프랑스는 학부모의 세금 내역에 따라 자녀의 지원금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캠퍼스 프랑스의 안토니 그라생(Antoine Grassin) 디렉터는 “스웨덴은 학비 인상 정책으로 2011년 이후 80% 이상의 유학생이 줄었다”며 “프랑스 유학생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에서 왔고, 이 중 83%는 유학비 부담을 크게 느낀다”고 반대했다. 프랑스 정부는 유학생 유치의 목적이 경제적인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국의 위상 제고와 인재 교류에도 있는 만큼 당분간 지원 정책을 축소할 계획은 없는 상태다.
일제‧산업화시대 유산 그대로 교육 특수성 빠진 현상설계 교사‧학생 의견 반영도 없이 표준설계 수준 반복해 지어 학교들은 왜 비슷하게 지어질 수밖에 없을까. 이호진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 이사장은 저서 ‘한국 학교건축의 과거와 미래’에서 “일제강점기는 학교운영자가 교사와 학생들을 감시하는데 유리하도록 일자형 건물에 병렬식 교실을 배치했었다”며 “해방 후 지금까지 아무 여과 없이 이런 건축구조를 여전히 쓰고 있다”고 밝혔다. 1960~80년대는 부족한 예산, 제한된 대지에 최대한의 효율을 내야 하는 양적팽창의 시기였다. 때문에 학교는 표준설계도를 기준으로 설립됐고 늘어나는 학생 수용만이 유일한 목적이었다. 이후 학교는 학생과 교사, 학습과 놀이가 중심인 다양한 교육환경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직면하면서 시설의 질적 성장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 표준설계도는 폐지됐고 건축허가권은 1995년 교육청으로 이양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과거의 설계가 답습되는 이유는 경직된 행정과 타이트한 예산 때문이다. 학교는 교육청이 학생수용계획에 맞춰 땅을 사고 시공사를 선택하는 수순으로 지어지며 착공일로부터 준공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게 1년 안팎이다. 조진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 소장은 “학생‧학부모‧교원들이 개교 전에 아이디어를 내거나 참여할 수 없는 구조”라며 “현실과 맞지 않는 설계로 개교 후 학교장이 시설을 다시 고쳐달라는 민원을 제기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실시된 학교건축의 현상설계(공모)가 발목을 잡는다. 건축가들이 학교 특수성과 교육과정보다 외형적‧미적 관점을 중심으로 계획하는 경우가 많고 한번 선정된 설계는 수정이 어려워 잘못됐음을 알아도 공사에 착수할 수밖에 없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 이 이사장은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육적 가치에 대한 고민 없이 단순히 특이하게 디자인한 공모작은 선정되지 않는데다 충분한 연구를 거친 설계도 없어 표준설계와 같은 평이한 건축을 답습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걸려도 매 학교마다 교육자, 건축전문가, 행정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설계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과거로 회귀하는 학교건축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사비와 공사기간도 넉넉지 않다보니 다목적 공간이나 친환경 소재 등을 마련할 여유가 없다는 점도 지적된다. 조 소장은 “시간에 맞춰 필수 시설만 충족시키기에도 벅찬 현실”이라며 “행정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접근방식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사각형 형태로 비슷하게 주어지는 학교부지도 문제다. 하인철 천산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경제적 효율성과 도시계획기준에 따라 학생당 면적을 계산하고 주택, 편의시설을 우선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학교는 남는 부지에 세워지고 있다”며 “교육청, 지자체, 시공사가 대지선정 과정에서부터 중요성을 공유하고 학교가 마을의 중심에 위치할 수 있도록 보다 유연한 배치형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화룡(공주대 교수) 한국교육시설학회장은 “앞으로는 사용자 참여 디자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넉넉한 시간과 행정적 유연함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교육 철학, 학교 운영, 수업 방식에 대한 생각들을 학교 시설 곳곳에 녹이면 충분히 만족도 높은 공간, 지역 특성을 살리는 학교 건축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긴 복도, 칸칸이 단절된 교실 인성‧소통‧협력 교육에 한계 우리에게 ‘학교’는 네모 이미지다. 초‧중‧고를 구분할 수 없는 적벽돌의 건물에는 산업화 시대 주입식 교육, 대량 통제에 용이한 긴 복도와 칸칸이 단절된 교실들이 늘어서 있다. 21세기, 소통‧협력을 중시하는 다양한 수업‧활동은 ‘네모’ 교실에 갇혀 제대로 숨 쉬지 못한다. 이제 학교도 변화하는 교육과정과 사용자들의 요구, 생활 패턴에 맞춰 틀을 깨고 변화해야 한다는 게 교원‧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획 ‘학교, 네모의 꿈-공간이 변해야 교육도 바뀐다’에서는 현재 학교의 자화상과 미래 학교의 모습을 짚어보고 무엇을 해야 할지 제시해 본다. 경기도의 한 신도시. 긴 도로에 초‧중‧고교가 차례로 서있다.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 세 채는 정문 앞 문패를 보지 않고는 어느 것이 초등교인지, 고교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지역, 학교급 관계없이 전국 어디나 동일한 기성품 같은 학교. 대한민국 학교에는 표정이 없다. “강의식 수업을 탈피하는 추세잖아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은데 공간의 제약이 큽니다. 책상 배열도 제한적이고, 프로젝트 학습을 하면 소음이 옆 교실에 피해를 주니 신경 쓰이죠. 특히 고3은 학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쉴 공간이 마땅치 않아 책상에 엎드려 있는 걸 보면 안타까워요.”(대전 A고 교사) 최근 창의‧인성교육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수-학습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반면 이를 구현할 교실의 양적‧질적 변화는 그 진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구 B초 교사는 “교사가 앞에 서고 학생들은 칠판을 바라보는 공간의 틀을 깰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는 단순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함께 토론하고 협력하는 존재로 변화하고 있는데 교실 형태는 그렇지 못하다”며 “교사가 학생 중심에 앉는다든지, 원격학습 등 교실을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고 싶어도 좁은 공간에 서른 명이 생활하니 엄두를 못 낸다”고 밝혔다. 무채색의 딱딱한 학교는 학생들의 마음 성장판에도 영향을 끼친다. 외관은 벽돌이나 회색, 내부는 무채색 위주다. 발달단계에 따른 공간구성과 색채계획이 없는 점도 학교를 획일적으로 만드는 요인인 것이다. 박윤미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학과 교수는 “색채는 심리‧정서‧창의성에 큰 영향을 줌에도 불구하고 비전문가의 직관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계획단계부터 각 공간의 기능과 목적에 맞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학년은 활동성이 강하고 창의력‧상상력을 개발하는 시기이므로 따뜻하고 밝은 난색과 원색을, 고학년일수록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한색 계열 색상을 쓰는 게 좋다”며 “활동이 많은 계단이나 복도도 곡선을 활용해 안정감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색상‧구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원들은 변화하는 교육에 맞게 학교 환경이 달라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이 수행한 ‘창의‧인성교육을 고려한 공간조성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결과 학급교실에 대한 교사 만족도는 3.7로 가장 낮았다. 학급환경 수준이 다른 공간에 비해 떨어져 창의‧인성교육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다. 특히 교원들은 다양한 실습공간과 다목적실, 옥외 놀이공간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공간, 정보검색이 가능한 미디어스페이스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조성되길 바랐다. 또 자연적 조망, 채광과 시각적 개방감을 주는 공간, 자연적 질감의 마감재에 대해서도 높은 요구를 나타냈다. 조진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 소장은 “시대가 바뀌었으니 산업화와 보급, 효율만 강조했던 과거의 목표는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방향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며 “학교급, 지역 특색을 살리는 학교설계, 행정중심에서 사용자중심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