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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한민국의 교육,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한국교총 회장 안양옥입니다. 교육을 위해 열정과 헌신을 아끼지 아니하시는 회원 선생님! 저는 요즘 무더위 속에서도 대한민국 교육을 생각하면 마치 살얼음판 위에 서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6.4 교육감선거로 13개 지역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고, 6월 19일 전교조가 법외노조로 확정되면서, 우리의 학교와 교실이 또다시 갈등과 혼란으로 요동칠 것을 생각하면 걱정을 넘어,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우리를 교단에 서게 하는 힘은 돈도, 권력도 아닌 오로지 현장 교육전문가로서의 ‘자긍심’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정치판 선거보다 못한 직선제 방식으로 정치인 출신과 교육운동가 출신들이 교육감 직을 다수가 점하면서, 지난 4년간 우리가 뼛속 깊이 경험한 그들의 일방적인 선출권력의 행사와 특정 이념으로부터 양산되는 각종 실험주의 정책들로 인해, 회원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소신과 열정이 더욱 위축받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교육의 미래를 위해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진솔한 고해성사가 필요합니다! 2006년 12월 교육감 직선제 법률 개정 통과 시, 교총을 포함한 교육계는 일제히 ‘진정한 교육자치가 실현되었다’며 환영했고, 노력의 결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지방자치와 함께 교육자치의 주민참여라는 가치가 강조되었고, 이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주민직선을 통해 교육감을 선출하는 방안을 교총 등 교육계가 찬성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헌법 제31조 4항에 명시된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과의 충돌 관계를 우선해 심층적으로 고려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우를 범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2010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제1기 민선교육감 선거가 치러지면서, 당초의 ‘교육선거’의 기대와는 달리 ‘정치선거’로 변질되었고, 보수 대 진보라는 정치구도의 진영논리 속에 갇힌 채 교육계가 아닌 정치권력과 사회시민세력들에게 선거가 주도된 채 교육수장이 뽑히는 뼈아픈 경험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교육감 직선제 제도 도입이 교육자치의 정신을 구현하기보다는 오히려 교육을 더욱 정치장화 시키는 결과를 우리 교육계 스스로가 자초하고야 만 것입니다. 교총도 이점에서 지난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 통렬한 반성을 해야 하고, 저 역시 한국교총 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합니다. 2010년 1기 민선교육감 선거 이후, 제34대 한국교총 회장으로 취임한 저는 교육감 직선제가 헌법 제31조 4항에 규정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가치를 훼손하기 때문에 개선해야 한다는 강력한 회원님들의 요구에 따라 2010년부터 기자회견 등을 통해 줄기차게 위헌성을 강조하며 폐지를 촉구해 왔습니다. 따라서 교총이 최근 6·4교육감 선거 결과를 두고,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위해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것처럼 일부 언론과 특정 단체 등에서 호도하는 것은 분명 사실과 다릅니다. 교육감 직선제 폐지 헌법소원은 2010년부터 제기된 교육감제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교총 회원님들의 뜻이자, 대의원회 결의사항입니다! 교총은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 수많은 회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해 의견을 수렴했으며(2011년 및 2012년 현행 직선제 반대 87% 등), 다수 회원님의 뜻을 대표하는 교총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정기대의원회(2013. 11)에서 직선제 폐지 헌법소원을 결의했습니다. 이후, 교총은 헌법소원 청구 방법이 아닌 법률개정으로 대의원회 결의사항을 관철할 수 있는 마지막 분수령이었던 2013년 12월에 구성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사상 처음으로 단식 농성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교육감 선출제도 변경에 총력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정치권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특정 세력들의 주장에 경도된 채 문제점을 알고도 법률개정을 무산시켰습니다. 이에 교총은 곧바로 헌법소원을 추진했고, 선거를 목전에 둔 시기와 헌법소원 청구의 핵심요건인 기본권을 침해받은 청구 당사자 물색 및 사유발생일 90일 이내의 청구 기간 등에 따라 선거 후, 대외적으로 추진 입장을 재천명한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거꾸로 13명의 보수 성향 교육감이 선출되었다고 해도, 교총은 대한민국 교육을 위해서, 그리고 회원 대표님들의 결의와 명에 따라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위한 헌법소원을 강력 추진했을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제도입니다! 비정치기관장인 교육감을 선거방식으로 뽑도록 한 것부터가 잘못된 것입니다! 대법원장과 검찰총장 등도 직선이 아닌 임명제로 하고 있는 것은 주민자치의 원리 및 민주성보다는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위치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계 어느 국가와는 달리 유일하게 헌법상에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오랜 동안 강조해 온 교육입국의 정신을 외면하고, 지역교육 수장을 고도의 정치행위인 선거방식으로 선출토록 한 것은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의 헌법가치를 훼손한 것일 뿐만 아니라 교육감의 중요성을 무시 또는 망각한 것입니다. 주민참여를 강조해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교육청의 행정 감시와 정책 참여에 있어 주민통제의 대체적 보완 방법을 얼마든지 강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전문성을 일차적인 존립근거로 하는 교육감 제도의 대표성을 과도하게 강화시킨 것입니다. 헌법 제31조 정신을 고려하지 않은 채, 1987년 이후 ‘교육민주화’라는 가치만에 경도되어, 법률적으로 설계부터 잘못한 ‘입법 수단의 과잉’ 처사입니다. 교육감 직선제도로 인해 학교현장은 교육부와 교육감의 이중 권력에 예속되면서, 숱한 혼란과 갈등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2010년 교육감 선거 이후 교육현장을 진단해 보면, ▲교육본질을 추구하기 보다는 선거 공약이라는 미명하에 일부 학교에 돈을 내세워 자신의 재선 발판을 위해 학교를 실험장화 했고, ▲포퓰리즘 정책 남발로 정작 일반 학교에는 학교기본운영비 부족과 교수-학습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교실·수업 환경을 개선하지 못하는 큰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또한 ▲조례 만능주의에 빠져 법적 분쟁과 함께, 학교폭력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등을 둘러싸고 기관 간, 교육구성원 간 갈등이 극심해지면서 학교현장은 두 시어머니 아래에서 눈치를 보는 일까지 비일비재하게 발생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학생이 가질 수 있는 권리’만을 강조한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해, 학생의 머릿속에 교원들을 ‘억압자’의 이미지로 각인시켰고, 급기야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까지 위협받는 일이 다반사로 발생했습니다. 교원을 교육주체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 학생 ‘관리자’로 전락시킨 것입니다. 결국, 선생님들은 교단에서는 자괴감과 무력감을 호소하며, 무더기로 명퇴를 신청하는 안타까움에 우리 모두는 가슴 아파 했습니다. 교총의 교육감 직선제 憲訴는 대한민국 교육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결단입니다! 교육이 선거로 갈라지고, ‘교육소통령’이라고 불리는 교육감 권력이 특정 세력에 경도된 정책을 쏟아낸다면 교육의 미래는 없습니다. 이에 교총은 헌법에 보장된 정치적 중립성의 헌법 가치를 지키고,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해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 헌법소원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1기 교육감선거를 통해 우리가 목도한 것은 직선제로 취임한 교육감 18명 중 9명이 수사 선상에 오르거나 구속되는 비리와 정치선거보다 못한 공작선거와 흑색선거의 모습, 포퓰리즘 공약 정책들로 인한 교육재정의 파탄, 학교의 실험장화에 따른 극심한 교육구성원 간의 갈등과 혼란이었습니다. 또한 금번 2기에는 당선자 신분으로서, 공식적인 교육감 직무를 수행하기도 전에 공동 연대의 과두 체제를 구성해, 법원 판결에 불복하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교육감 직선제 폐지, 정치권에 법률개정을 기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헌법소원만이 최후의 방법입니다! 국회와 정치권에 교육감 선출제도 변경의 법률개정을 기대하는 것은 올해 초까지 활동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논의과정과 결과에서도 재삼 확인했지만, 특정 세력의 이해관계와 요구에 맞물려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일방적으로 특정 정당이 법률안을 직권으로 상정, 강행하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교육을 이념화하고 정치도구화하려는 정치권의 기도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교육감 직선제를 개정하는데 적극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육자가 나서서 교육감 직선제를 분쇄하지 않고서는 2018년도도 이 악법으로 교육감을 뽑아야 하며, 선거과정 및 선거 후의 학교폐해를 다시금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도록 가르치는 교육자입니다.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것을 다시금 반복하게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선생님 여러분! 모든 국민들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우리교육자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학교교육을 정치로부터 보호하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교육감 직선제 헌법소원 추진에 함께 행동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헌법 제31조에 따르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법률적 보장이 아닌 실질적 보장을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교육제도가 정비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제도는 교육의 기본방침과 내용, 교육행정의 조직 및 감독 등에 관한 제도이며, 일시적 정치세력이나 집권자에 의해 수시로 변경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제도에 관한 기본적 사항은 법률로 정하도록 하는 교육제도 법정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헌법정신 구현을 위해 어떠한 교육제도를 채택할 것인가는 입법자의 재량으로 결정할 문제이고, 교육감 선거제도 또한 입법자의 재량 범위이다. 하지만 입법 재량도 헌법 규정 및 원리에 부합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따라서 지방교육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교육감을 선출하는 선거 역시 헌법의 기본원리인 국민주권의 원리에 부합하여야 하며, 교육입법권·교육행정권 또한 공권력의 일종이므로 국민주권의 원리에 입각하여 정당성을 찾아야 할 것이다. ‘교육공동체 총의’ 반영되는 교육감 선거 돼야… 교육의 자주성은 ‘교육기구와 교육내용은 공권력이나 외부세력의 간섭이 배제되어야 하며, 교육자에 의하여 자주적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교육의 자주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교원에 대한 교육행정기관의 권력적 개입 배제, 교육관리기구(교육위원회 위원, 교육감, 교육장 등)의 공선제 실현, 교육정책 및 교육목표 결정을 위한 교원·학생·학부모 중심의 교육공동체 총의(總意:consensus)가 자주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 총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선거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숙려된 의견에 대한 진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하지만 교육감 선거의 경우 ‘교육공동체 총의 범위’에 포함할 수 없는 선거인, 즉 ‘자녀의 교육시기가 아니어서 교육에 관심이 적거나’, ‘교육감 후보자의 인물이나 정책은 물론 교육감 제도 유무도 모르는’ 선거인이 현실적으로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선거인의 투표 영향으로 말미암아 교육감이 선출된다면 교육의 자주성은 ‘실질적으로 훼손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교육감의 교육경력 제외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어긋나 교육의 전문성을 위해서는 교육정책이나 집행은 가급적 교육전문가가 담당하거나, 이들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시·도 교육에 관한 최고 책임자인 교육감에게는 교육경력이나 교육행정경력이 요구된다. 이는 교육전문가가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교육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서 교육의 전문성과 자주성의 요청에 부합한다(헌법재판소 2009. 9. 24., 2007헌마117 참조). 그러나 선거에 임박하여 여야 정당 간 합의에 의해서 ‘교육전문성 구현을 위한 필수사항인 교육경력을 제외한 것’은 교육제도 법정주의에 어긋나는 것이며, 교육의 전문성을 보장하고 있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도 부합되지 않는다. 정치색 강한 지방선거와 동일한 일정 … 정치적 중립성에 위배 정치적 중립성은 ‘교육이 국가권력이나 정치적 세력으로부터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본연의 기능을 벗어나 정치영역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교육은 그 본질상 이상적이고 비권력적임에 반하여 정치는 현실적이고 권력적이기 때문에 교육과 정치는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 기반과 정당 지지를 배경으로 한 지방선거와 동일한 선거 일정에 포함시켜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교육감 선거에 정치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교육감 선출 과정에서의 정치적 중립성이 위배되지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교육감 선거에서 정치적 요소가 지배적인 공직선거법 규정을 준용하도록 한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구현에는 미흡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제가 지배적이던 미국도 지금은 임명제가 70% 이상 물론 교육감 직접선거는 ‘주민의 직접 참여’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민주적 정당성은 반드시 직접 참여를 통해서만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간접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구현될 수 있으며, 특별한 경우에는 더 적절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지방교육자치제에서 요구되는 교육 자주성과 민주적 정당성이라는 두 측면의 조화를 꾀하기 위한 교육감 간접선거 방식은 ‘주민자치 원칙을 위배하여 선거권을 침해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헌법재판소 2002.3.28. 2000헌마283 참조). 따라서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교육감 선거는 주민의 직접 참여만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간접선거를 포함한 그 밖의 제도도 검토해 보아야 하며, ‘민주주의·지방자치·교육자주’라는 세 가지의 헌법적 가치를 조화시킬 수 있는 최적모형의 선거제도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 선거절차만 고수하는 법규는 입법권의 남용이라고도 하겠다. 이와 관련하여 외국의 경우를 살펴보자. 물론 각 나라마다 교육자치의 역할과 내용,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을 분리 또는 통합, 그리고 명칭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모두 우리나라 교육감 직위에 해당하는 성격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지방자치제도가 잘 정착·운영되는 영국은 지방자치단체가 교육국을 설치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교육국의 국장을 임명한다. 반대로 중앙집권제인 프랑스는 대통령이 교육감을 임명한다. 일본은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을 통합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교육위원 중에서 임명하며, 교육지방자치를 주정부에서 담당하는 독일의 경우에는 주지사가 교육감을 임명한다. 미국은 각 주마다 다양한 체제로 선출제 또는 임명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100여 년 전에는 선거제가 지배적이었으나 20세기를 전후하여 점차 선거제에서 임명제로 변천하고 있다. 지금은 50개의 주 가운데 약 70% 정도가 임명제를 채택하고 있다. 임명제인 경우는 주지사 혹은 주교육위원회가 임명한다. 각국의 풍토나 정치·문화·교육환경에 따라 ‘선거제’ 또는 ‘임명제’ 채택은 달라질 수 있지만 교육의 전문성을 구현하고, 헌법적 가치에 보다 더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은 비슷할 것이다. 따라서 입법부가 교육자치와 헌법적 가치를 조화시킬 수 있는 최적모형 도출을 외면·방치·거부한다면 입법권 남용에 문의할 수 있겠다. 학부모의 자녀교육권 침해로 인한 헌법소원 제기 이렇듯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는 교육경력 제외로 인한 교육 전문성 보장 미흡 및 정치색 강한 지방선거 일정과 동일하여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등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하다. 이처럼 법률이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 경우는 자기관련성, 현재성, 직접성의 요건을 구비한다면 적법한 헌법소원심판 청구가 가능하다. 따라서 교육감 선거제도의 근거규정인 지방교육자치법 제43조에 대하여 교육에 관한 기본권 주체인 학부모 및 교사는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이 보장된 교육을 받을 권리를 근거로 헌법재판소법 제68조제1항의 권리구제형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 있다. 헌법소원 청구 시 주장할 수 있는 기본권으로는 ‘학부모의 자녀교육권’이 있다. 이는 학부모가 자녀교육에 대한 목표와 수단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이다. 학부모의 자녀교육권은 헌법상 명시적 규정은 없으나 자연법적으로 부모의 친권에 그 근거를 두고 있으므로 혼인과 가족생활을 보장하는 헌법 제36조제1항에서 구할 수 있고, 헌법 제31조제1항의 교육받을 권리, 헌법 제31조제2항에 의한 학부모의 자녀교육 의무에서도 도출될 수 있다. 헌법재판소도 부모의 자녀교육권을 학교영역에서 자녀의 교육진로에 관한 결정권이라고 보고 헌법상 기본권으로 인정하고 있다(헌법재판소 2009.4.30. 2005헌마514 참조). 그러나 학생들의 교육제도 수립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교육감 선정 방식이 이와 같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고 있다면 ‘학부모의 자녀교육권’ 역시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학부모의 자녀교육권은 근본적으로 자녀의 행복이란 관점에서 자녀를 보호하고 인격을 발현시키기 위하여 부여되는 기본권이므로, 이와 같은 교육감 선정 방식은 결국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있어서의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헌법소원과 별도로 헌법 제26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청원권을 통해 ‘교육감 선정 방식 변경 요구’ 입법청원을 국회에 제출할 수도 있다. 청원권이 집단적으로 행사되는 경우, 국민은 청원권 행사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민의를 국가기관에 전달할 수 있으며, 그 결과 구체적 정치사안과 관련하여 국가기관의 의사결정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교원단체 또는 학부모와 학생도 교육감 직선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므로 다른 선정방식에 의한 교육감 선정을 요구하는 입법청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필 임종수 _ 초등학교 교사·교감·교장 등 교육경력만 40년인 임종수 법학박사는 현재 대한교육법학회 이사, 한국법과인권교육학회 이사, 한국학교법률연구소 소장, 새교육개혁포럼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 중이며 경기 포천초, 의정부서초, 의정부호동초 교장 및 한국교총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학교생활 필수법률이 있다. 인천교대, 경북대행정대학원, 성균관대학원법학과를 졸업했다.
드디어 방학이다. 한 학기 동안 많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학습지도, 생활지도, 행정 업무, 각종 행사 등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2학기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연찬의 시간을 갖는다. 뇌를 100% 활용하는 톡톡 수업 아이디어,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의 이해, 마음을 열어주는 인성교육, 사례를 통한 학교에서의 개인정보보호, 수업에 날개를 달아주는 수업설계의 실제…. 방학 기간 동안 학생지도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우고 익히며1학기 교육활동을 반성하고, 알찬 2학기를 준비한다. 몇 가지 연수를 신청하고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던어느 여름방학 때의 일이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1박 2일 교육과정 연수를 전체 교직원과 함께 가게 되었다. 개학을 앞두고 2학기 학교 교육활동을 점검하기 위해 각부서 및 동학년 단위 협의회와 전체 회의가 진행되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가르침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다, 적어도 내 마음속에는……. 연이은 협의로 모두가 피곤한 아침이었다. 그래도 정해진 시간에 모두 일어나 아침 식사가 예약된 장소로 삼삼오오 이동하여 테이블마다 자리를 잡고 담소를 나누었다. 한적한 지방 소도시에 연수원이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한 음식점도 그리 크지 않은 소박한 곳이었다. 노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단체 손님을 받은 경우가 별로 없어서인지 몹시 분주해 보이기는 했지만, 테이블마다 음식이 차려지는 데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 민첩하게 테이블 사이를 누비며 음식을 나르고 있었다. 김치며 나물이며 멸치 볶음, 어묵 조림 등 밑반찬을 대충 대충 바쁘게 접시에 담아 커다란 양은 쟁반으로 부지런하게 나르는 모습이 주변 선생님들의 시선을 끄는 순간, 나를 포함한 선생님들은 모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아 …!!! 교장 선생님!! 교장 선생님은 “어이, 앉어.” “앉어.” 하며 하시던 일에 열중하고 계셨다. 그때부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선생님들은 수저를 놓고, 물병을 나르고, 밥을 푸고, 국을 나르기 시작했다. 갑자기 손님보다 종업원이 더 많아지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꿀맛 같았던 그 날의 아침식사를 생생히 기억한다. 음식점에서 다 같이 음식을 날라 먹은 색다른 경험 때문인지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교장 선생님의 말 없는 가르침은 그 날 아침의 일 뿐만이 아니었다. 부임해 오시던 첫 해, 교장 선생님은 해가 잘 들던 교장실과 반대편에 위치해 다소 춥고 어두웠던 보건실을 바꾸셨다. 아픈 아이들이 오는 곳인데 따뜻하고 해가 잘 드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하시며……. 교장 선생님은 행동으로 보여 주고 계셨다. 학생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교직원들을 믿고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당신을 한없이 낮추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은 그 분을 늘 우러러 보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교직 경력이 20년이 다 되어 가는 만큼 셀 수 없이 많은 연수를 받았지만, 그 어떤 연수보다도 그때의 기억과 그 분의 말 없는 가르침은 내가 우리 학생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고스란히 담기게 될 것 같다. 그늘지고 어려운 곳에 서서 먼저 솔선수범하시던 아름다운 모습이 예기치 않게 나의 마음을 움직였듯이, 나를 바라보는 학생들도 나의 말과 행동을 통해 언제 그들의 마음이 움직일지 모를 일이기에 오늘도 작은 말과 행동이라도 가다듬게 된다. 선생님들에게는 매일 매일이 연수고 가르침이고 배움이다. 어느 순간 어떤 방식으로 배움이 기습적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그저 선생님만 믿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주치의를 시작하면서 처음 듣기 시작한 이 말을 나는 지금도 여전히 듣는다. 부모가 아이를 입원시키면서, 아내가 남편을 입원시키면서 그들은 내 손을 꼭 부여잡고 강렬한 의지를 가득 담아 말한다. “그저 선생님만 믿습니다.” 의사라고 영원히 이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나면, “그저 선생님만 믿습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그저 아이를 맡기면서, 믿고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사실 이것은 참 죄스러운 상황이다. 요즈음 선생님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뻔히 아는데, 거기에 책임감까지 추가하고 있으니 말이다. 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학교 상황을 보면, 나는 바쁘고 힘든데 사람들은 그저 ‘의사니까…그래야 하는 거 아냐’라고 말하던 인턴?레지던트 때의 수련생활이 연상된다. 아마 교사의 마음도 비슷할 것 같다. 책임과 의무는 많고, 보상은 적고…. 하지만 사람들은 ‘교사니까…. 선생님이니까….’ 하면서 무관심하다. 기대와 실망, 안정과 고립 역설적이게도 교사는 선망의 직업이기도 하다. 매년 교사 임용고시 경쟁률은 수십 대 일을 넘어서고, 결혼 상대자로 항상 상위권에 랭크된다. 시절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교사에 대한 환상은 아직 식지 않았다. 청렴하고, 윤리적으로 선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이런 막연한 기대감은 교사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동창회나, 친목 모임에서도 ‘전국의 교사를 대변’하고 있고, ‘교사가….’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 긴장한다. 그래서 교사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될 위험이 크다. 그들도 고단한 얘기를 털어놓고, 아픔도 나눠야하는데 그것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큰맘 먹고 푸념하면 돌아오는 것은 ‘그런 건 교사의 소명’, ‘배부른 소리하면 안 된다’는 따가운 반응뿐이다. 결과적으로 교사는 안정됐지만, 그만큼 외로운 직업이다. 임용 시의 기대감은 어느새 무기력감으로 변모한다. 타성에 젖는 쪽으로 갈 것인지, 자기만의 동력을 돌려야할 것인지 갈등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소통의 부재, 무기력 중독 교직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소통의 부재이다. 협업보다 개인 업무가 많은 교사들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가 않다. 그래서 젊은 교사는 젊은 교사대로 외롭고, 연배가 있는 교사도 소외감에 시달린다. 직장과 함께 성장한다든지, 업무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경우도 흔치않다. 매년 학생은 바뀌지만, 늘 그 또래의 아이들을 만난다. 교육은 사람농사라고 하는데, 정작 결실을 맺는 것은 지켜볼 수가 없다. 뿌듯함이나 보람은 상대적으로 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잔무는 더욱 많고, 보수는 약하며, 재계약의 압박으로 늘 긴장하는 계약직 교사들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는 늘 고독감에 노출된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가운데, 자극은 늘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클리닉을 찾아오는 교사들은 대부분 인생의 낙이 없다며 우울감을 호소하거나, 발전적이지 않은 즐거움에 빠져든 채 중독문제를 토로한다. 직종의 특수성 때문에 함부로 고민을 털어놓지 못해, 더욱 병을 키우곤 한다. 동료와 소통하는 기술은 점점 떨어지고, 약물과 알콜의 유혹은 점점 커진다. 교사의 마음 건강을 위한 조언 네 가지. 교사들에게 가장 먼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스스로가 유능한 자원임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사회적 기대와 이에 상응하는 의무감이 있는 데에는 그래도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과도한 책임감에 짓눌릴지언정, 자신은 이미 치열한 경쟁을 치른, 꽤 괜찮은 사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러분들의 업무가 보람 없어 보이지만, 사실 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은 당신보다 훨씬 가치 없는 일을 처리하기 위해 야근을 한다. 두 번째는 교사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애환을 적어두라는 것이다. 여러분들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익숙한 일상이지만, 남들에게는 그렇지가 않다. 교사는 상당히 특수하고, 독특한 체계에서 일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교사들이 임용된 후 조직에 적응하는 데에만 1-3년이 걸린다. 선배 교사들의 애환과 일상생활은 후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신이 힘들면 힘들수록, 그 글을 읽는 후배들은 교감하고 감동할 것이다. 세 번째, 가족 간의 소통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사회적 고립은 ‘사’로 끝나는 직업군의 숙명과도 같다. 소통이 원활치 않는 것은 모든 정신병리의 시작이다. 그리고, 사회적 고립의 끝은 결국 가족 내에서의 고립이다. 가족과 소통되지 않는데, 학생이나 동료교사와 소통이 쉬울 리 없다. 가족 구성원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그것은 교내 생활의 슬럼프를 넘을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다. 네 번째,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남달리 신경 써야 한다. 결국 교사는 평생 본인보다 어린 사람들과 만나는 직업이다. 하루 종일 얼굴을 맞대어야하는 대상과 나이 차이는 점점 벌어진다. 이는 상당히 독특한 스트레스이다. 세상과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누구보다 빨리 느끼게 된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육체적 건강을 유지해야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을 실천하려면 의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올해 시작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더 힘들어 질 것이라는 점이다. 주변의 모든 것이 우리를 힘 빠지게 할지언정, 우리를 좌절시킬 수는 없다. 교사에게는 나만 느끼고 있을지 모를 동병상련이 있다. 그래서 항상 대한민국 교사들의 정신건강을 기원한다.
■ 많은 선생님께서 질의하신 BEST QA Q 1) 저는 공립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이며 남편은 사립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동료 교사의 경우, 이 선생님도 가족수당을 받고 일반 회사에 근무하는 남편도 가족수당을 받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공무원은 안 된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 남편이 사립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요? A)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0조(가족수당) 제4항에 의거, 부부가 공무원인 경우 1명의 공무원에게만 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 규정 제5항에 따라 사립학교법의 사립학교, 별정우체국법의 별정우체국,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의 공공기관, 지방공기업법 제49조의 지방공사 및 동 법 제76조의 지방공단 등 ‘국가재정법, 지방재정법,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 등에 따라 인건비가 보조되는 기관에 근무하는 경우에는 1명에게만 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즉, 사립학교 선생님은 위 규정에 해당되므로 복수로 수당을 받으실 수 없습니다. 아울러 위 기관이 아닐 경우에는 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Q 2) 경기도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현재 부모님을 모시고 생활을 하고 있는데 집안 사정으로 부모님은 주민등록표상 지방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실제 생활비, 용돈 등 부모님을 모시는 봉양비를 지출하고 있으니 부양가족수당을 받을 수 있지 않나요? Q 3) 부모님과 따로 살고 있는데 부모님께서 형편이 넉넉지 않아 월 얼마씩 생활비를 드리고 있습니다. 알아보니 가족수당이 있다는데 수당을 받을 수 있는지요? A) 가족수당은 ① 주민등록표상 동일세대 ② 주소 또는 거소에서 실제로 생계 ③ 부양가족 범위에 해당의 모든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가능합니다. 질의와 같이 동일세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지급대상에서 제외됩니다. Q 4) 가족수당을 잘못 받았다고 환수한다고 합니다. 신청은 제가 했지만 지급 대상자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해당 교육청에서 확인하고 지급을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즉, 교육청에도 과실이 있는데 저의 과실만 따져 환수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환수 요구가 합당한가요? 만약 본인이 몰라 가족수당을 신청하지 않았으면 환급해 주나요? A)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0조 제10항 및 국가재정법 제96조(금전채권?채무의 소멸시효)에 의거, 과다 지급된 수당에 대해 사유 발생한 날이 속하는 달부터 5년 역산하여 환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소 지급한 수당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 제49조(임금의 시효) 및 민법 제163조(3년의 단기소멸시효)에 따라 사유 발생한 날이 속하는 달부터 3년 역산하여 환급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영어, 무용(無用)에서 실용(實用)으로 “우리 아이들은 입시용 영어만 배우고 있어요. 사실 ‘서바이벌’ 영어가 필요한데 말입니다. 영어교사로서 시험 잘 보는 방법만 가르쳐야 하는 현실에 대해 고민이 많았죠.” 성덕중학교 김완식 교사가 해외영상수업교류를 도입하기 위해 애쓴 이유다. 김 교사는 대학입시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는 중학교 영어만큼은 실용영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마침 2010년에 성덕중학교가 영어중점형 교과교실 학교로 선정되면서 대전광역시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전자기기 등이 완비된 영어교실 다섯 개를 마련했다. 보다 실용적인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하드웨어’는 갖춰진 셈. 하지만 문제는 ‘소프트웨어’였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AKC(Australia-Korea Connection)’ 프로그램이다. 한국과 호주의 교류 확대를 통한 상호 인식 제고를 목적으로, 전자기기를 이용해 실시간 교류의 교육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성덕중학교에서는 2010년부터 시작해 5년째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전자칠판 외에 영상수업교류를 위해 필요한 비디오 코덱 장비는 Tandberg사의 기기를 이용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델의 가격은 구매시 약 1,100만원 정도. 적지 않은 비용이다. 그래서 성덕중학교는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월 임대료는 50만원으로, 구매하는 비용에 비해 매우 합리적인 금액이다. 성덕중학교에서는 여러 영어권 국가 중 왜 호주를 택했을까. 호주는 수업 교류 파트너로서 여러 장점을 지닌 나라다. 가장 중요한 문제인 시차가 적다. 우리나라와 +1시간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정규 수업 시간에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 또한 호주 사람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지속적·긍정적 교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자기주도적 수업교류로 문화교류까지 성덕중학교는 2년차 때부터 호주 Armidale에 위치한 Duval High School과 현재까지 원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2학년 심화반과 3학년 기본반, 두 반의 수업에 적용 중이다. 방학기간을 제외하고 한해에 수업을 20회로 계획해 스케줄을 짜둔 상태다. 수업은 한국과 호주의 세계문화유산, 음악, 음식 등의 문화 전반을 주제로 삼는다. 이 수업의 특징은 학생 주도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주제를 던져주고, 발표 자료에 비문이나 틀린 단어가 없는지 감수해주는 게 전부다. 학생들 스스로 발표문을 준비하고 질문하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다. 이론만 가르치는 주입식 영어교육과는 차이가 크다. 성덕중학교의 원어민 교사 Robert Uhler는 “한국에서는 실용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은 학생들이 영어로 소통하면서 상호간의 신뢰를 쌓고 의사소통의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환경을 마련해줍니다”라며 호주와 함께 하는 영상수업은 학생들이 실용영어를 교실 안에서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복나은 교사는 “우리 사회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이유가 학생들을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세계 시민으로서 길러내는 데 있잖아요. 영어교육 역시 교실에서만 통용되는 영어가 아닌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를 가르치는데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이제는 그런 영어수업을 원하더라고요. 저희 반의 많은 학생들도 해외영상수업교류에 몹시 참여하고 싶어해요”라고 전했다. 실용영어 능력 UP! 만족도 UP! 성덕중학교는 작년에 ‘온라인 국제교류 시범학교’로 선정되면서 실용영어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또한 대전광역시교육청 국제교육문화교류재단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재작년과 작년에는 호주 현지를 방문했다. 재작년에는 김완식 교사와 학생 2명, 작년에는 학생 3명이 함께 했다. 영상으로만 만났던 호주 선생님과 학생들을 직접 보고 2주 동안 홈스테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학생들의 반응이 상당히 폭발적이었습니다. 또 아이들에게 평생 간직할 만한 뜻깊은 기회를 제공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외영상수업교류가 21세기 글로벌 리더로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실용영어능력의 신장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라 판단합니다.” 김두성 교장은 시공간적 제한으로 인해 더 많은 학생들이 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점이 매우 아쉽다고 전했다. 다른 나라와 영상수업교류를 진행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모 중학교의 경우 체계적으로 수업 커리큘럼을 정해놓지 않은 채 본인들의 필요에 따라 수업교류를 요청한다든가, 정해진 수업 시간을 지키지 않고 취소를 거듭해 수업교류를 그만두게 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예상치 못한 외부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수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터넷이 갑자기 말썽을 부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만 주의한다면 해외영상수업교류는 글로벌 시대를 준비하는 데 안성맞춤인 영어교육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덕중학교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를 놓고 교육부와 진보진영 간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에서 법외노조 판결을 받은 전교조가 노조 전임자 복귀를 거부하는 등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의 이행명령에도 불구하고 집단 조퇴와 대규모 도심 집회를 통한 강경투쟁으로 맞선 상태다. 재판부가 전교조에 패소 판결을 내린 이유는 네 가지이다. 첫째, 전교조에 소속된 9명의 해직자는 교원노조 가입 자격이 없다. 재판부는 “교원 노조의 자주성, 독립성이 훼손되면 학교 교육이 파행을 겪는 등 국민 전체가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며 교원노조의 가입자격을 교직원으로 제한한 것이 정당하다고 보았다. 둘째, 노조법 시행령 9조 2항에 의거, 노조법상 자격조건이 없는 조합원이 가입하면 그 노조는 법적 지위를 잃는 효과가 바로 발생한다고 보았다. 셋째, 전교조는 고용부가 시정조치를 여러 번 내렸음에도 이에 응하지 않았다. 넷째, 1999년 노조 설립 신고 당시, 전교조는 해직자의 가입을 허용하는 부칙을 감춘 채로 신고했다는 점을 들었다. 판결이 나오자 교육부는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하고 전교조는 일전불사를 외쳤다. 중간에 낀 교육감들은 양쪽의 눈치를 보며 시간 끌기에 들어갔다. 교총은 정부의 무능한 대응과 학생의 학습권을 볼모로 한 전교조의 행태를 싸잡아 비판했다. 안양옥 회장은 “전교조 법외노조와 관련한 법원판결을 외면하면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통한 불복종 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며 “교육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비롯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사정위원회와 같은 ‘교원단체-정부-정치권 공동 협의체’를 구성, 시대 흐름에 따라 교원·교원단체의 기본권 등에 관한 법제 정비를 담당할 창구 역할을 할 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정부 측에 촉구했다. 이번 전교조 법외노조 파동은 해직교사 9명을 노동조합원으로 인정하는 전교조 규약이 발단이 됐다. 전교조 규약 9조 1항을 보면 ‘조합원이 조합 활동을 하면서 조합의 의결기관이 결의한 사항을 준수하다 신분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때는 규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조합원 신분을 보장하고 조합원 또는 그의 가족을 구제한다’고 돼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0월 법외노조의 근거로 삼은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고용노동부는 전교조에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포함하는 내용의 규약을 고치지 않으면 법외노조를 통보하겠다’고 통첩했고 전교조가 이를 거부하자 실행에 옮겼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령에는 ‘노동조합이 설립신고서의 반려사유가 발생한 경우 행정관청은 30일 기간을 정해 시정을 요구하고 이를 이행치 않을 때는 노동조합으로 보지 않음을 통보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법외노조 판결, 전교조의 향후 행보는? 법원의 법외노조 결정으로 전교조는 노동조합에서 임의단체로 성격이 달라진다. 노동조합이란 명칭도 사용할 수 없다. 전교조 홈페이지나 언론에 제공하는 보도 자료에도 노조란 명칭을 쓸 수 없으며 노조 명칭을 계속 사용할 경우에는 노조법 93조 등에 따라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단위학교에서 누려왔던 노동조합의 지위도 잃게 됐다. 학교장 하락이 없는 한 노조연수를 명목으로 교사들을 모을 수 없게 된다. 또 교육부 및 시·도 교육청, 사학법인연합회 등과 맺은 단체협약안은 효력을 상실하며 단체교섭을 요구할 권한도 없다. 일부에서는 법외노조 이후에도 단체교섭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이 경우 노조가 아닌 다른 일반 결사체가 교육 당국에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돼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노조사무실 임대보증금과 각종 지원금 역시 원칙적으로 중단된다. 우선 임대보증금의 경우 전교조로부터 회수하지 않으면 배임죄에 해당될 수 있다. 또 법외노조에 사무실 경비를 계속 지원한다는 것은 행정관청이 현행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대부분 교육청은 사무실 임대료를 건드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엄격한 법적용 보다는 정무적 판단에 따라 전교조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 예컨대 전교조 사무실 강제퇴거 등의 조치를 취할 수는 있지만, 그보다는 임의단체에게 사무실을 제공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라는 점을 들어 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노조전임자 복귀 여부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소속 학교로의 복귀를 명령했지만, 전교조는 불복했다. 전교조는 지난 6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전임자 72명 모두 복귀명령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위원장은 “전교조는 헌법상 노조이고 엄연한 교원단체이자 실체가 분명한 교육 민주단체”라며 “정부에 대한 ‘4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총력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이 발표한 4대 요구는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및 교원노조법 개정 ▲친일-극우-표절 김명수 교육부 장관 지명 철회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세월호 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이다. 그러자 교육부는 다음날인 25일 노조 전임자가 소속된 학교에 공문을 보내 7월 3일까지 복직하지 않을 경우 직권면직이나 징계사유에 해당된다며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전교조 사무실 지원중단 및 퇴거, 단체교섭 중지, 조합비 일괄공제 금지, 각종 위원회 전교조 조합원 탈퇴 등의 후속 조치를 통보했다. 이제 공은 교육부에서 시·도교육감 손으로 넘어갔다. 교육부 징계요구에 교육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특히 13명의 진보 교육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이들은 대법원 판결 때까지 집행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 전임자 복귀 명령을 거부해도 이들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한다 해도 교육감들은 전교조를 끌어안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되면 법외노조 공방은 전교조에게 실질적인 타격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전교조가 법적 테두리 밖에 있는 법외노조이지 불법노조는 아니어서 교육부나 교육청의 제재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PART VIEW] 전교조 법외노조 공방은 앞으로 교원노조법 개정으로 전선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을 중심으로 교원노조법 개정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한명숙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 따르면 교원노조법상 교원의 정의를 ‘초·중등교육법 22조 2항에 따른 학교에 근무하거나 근무하였던 사람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해고 실직근로자의 조합원 자격을 부인하고 비조합원의 피선거권을 부인하고 있는 우리나라 노조법 제2조 4호의 폐지를 권고하고 있다. 교원노조법 개정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교원노조법을 두고 “일반 근로자와는 다르게 (교원에 대해) 노동기본권을 제한적으로 인정하는 특별법으로 본다”며 “현직 교원의 지위를 가지지 않는 사람도 가입 대상으로 하는 것은 법 제정 목적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교원은 일반 직업과 달리 노동기본권이 제한돼 있다는 정부 측 입장이 드러난 것이다. 교원에게도 일반 근로자와 같은 노동권이 필요하다는 야권과 견해가 엇갈리는 대목이다. 교원노조법 개정문제는 올 하반기 국회에서 여야 간 치열한 대립이 예상된다. 아울러 12월 내부 선거를 앞둔 전교조는 조직의 동력을 높이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여갈 것이 분명해 보인다. 김정훈 위원장이 이끄는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고 있어 법외노조 국면을 최대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보수 정권이 등장하면서 수세를 면치 못했던 전교조는 법외노조 국면을 계기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조합원 감소는 물론 사회적 영향력까지 약화된 전교조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강경투쟁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전교조 내부 평조합원들의 의사와 달리 지도부가 법외노조를 선택한데서 잘 드러난다. 교육부와 전교조가 정면충돌할 경우 교육계는 또 한 차례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전교조가 참교육을 위한 ‘선생님’으로 남을지 아니면 ‘교육계 정치꾼’의 길을 걸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_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공 새교육개혁포럼과 한국교원대는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교육과정 운영 현실에 귀 기울이고 개정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유·초등, 중학교, 고등학교 등 학교급별 3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1차 포럼에서는 특히 유치원 누리과정과 초등교육과정 간의 연계성 문제, 중학교 자유학기제 등에 따른 수업과 평가 패러다임의 변화, 학교스포츠클럽 등 창의적 체험활동 증가로 인한 교육과정의 지각변동, 입시에 종속된 중·고교 교육과정의 파행운영 실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유·초·중·고 현장교원 400여명은 각 섹션별로 모여 주제발표와 토론을 경청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도록 질의응답이 이어져 이번 포럼에 참석한 현장교원들의 열의를 짐작케 했다. 안양옥 새교육개혁포럼 상임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이번 포럼이 “톱다운 형식의 교육과정 개발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고자 하는 출발점”이라며 이러한 논의가 교육과정에 실제로 적용되었을 때 현장교원과 교육과정 연구자들의 괴리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이 정치적 흐름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교육의 발전을 위해 현장교사들과 대학연구자들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럼연구 총괄책임을 맡은 주명덕 한국교원대 교수는 5차에 걸쳐 개최될 국가교육과정포럼의 방점은 ‘현장교원’에 있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연구 총책임자로서 전문가 그룹들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에 의한, 현장을 위한, 현장이 원하는’ 교육과정 개정안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01 유·초 초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기준의 개정 방향 조호제(서울버들초등학교 수석교사) ‘초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기준의 개정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조호제(서울버들초) 수석교사는 “미래에 교육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무엇이 학습자에게 필요한지, 무엇을 대비시켜야 하는 것인지 명쾌하게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국가교육과정 총론 기준은 오늘날 학생의 삶을 대변하고 있는 각종 사회적 지표를 분석하여 학습자와 사회적 측면을 고려하는데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교사는 “저출산 문제로 교육부문에서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취학 전 3년과 초등학교 저학년 3년을 합한 6년제 마을학교, 기초학교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란을 잠재울 수 있고 아동의 거주지 인근에 소규모 마을학교를 신설함으로써 유·초 연계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초등 고학년은 교과전담을 요구하므로 중학교와 연계하여 6년제 기존학교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조 수석교사는 또한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유·초 저학년의 수업시수나 학교 체류시간을 연장할 필요가 점점 높아진다는 점을 들어 초등 1,2학년의 예술·체육 수업시수를 증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학생의 인성과 사회성 및 협동심이 함양될 것으로 보았다. 예술 ·체육 수업시수 증대는 교사의 업무 부담, 시설 미비 등 현실적인 문제가 따르므로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조 수석교사는 “각종 사회적 지표에서 나타나는 학생들의 삶은 학습부담과 성적으로 인해 행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교육과정이 불행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교육과정기준을 통해 교과와 교과 외 활동에서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운동과 건강을 포기하고 학업과 입시에 치중한 결과 자살 및 공동체 생활 소홀 등의 다양한 사회병리 현상을 낳고 있는 만큼 교육과정에서 사회정서적 요소를 확대 강화하여 학교가 치유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 안전교과를 신설하여 ‘생명보존을 강조하는 수영 및 수상구조 훈련의 강화’ 및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을 총론에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02 중등 교육과정에 바란다: '학습결과중심' 교육과정으로 전환해야 안연순(서울행당중학교 교사) 안연순 교사는 “학교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이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이것은 교과교육과정의 근본적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이 끊임없는 연구를 통한 역량강화로 학생 참여수업, 협동수업을 진행하는 등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하는 한편 교사들이 수업을 내실 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수업량을 감축하고, 타 교과 교사, 학교 급별 교사가 교육과정 개정에 함께 참여해 교과 간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과정의 질적 수준과 관련해 안 교사는 ‘졸업기준’ 마련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하루 종일 잠만 자거나 점심만 먹고 귀가해도 학년별 2/3만 출석하면 졸업장이 수여되는 것이 현 체제”라며 “일부 학생은 이 규정을 이용해 담임교사 지도에도 아랑곳 않고 마음대로 등·하교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는 “교육과정은 있으되 결과의 질적 수준을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교육과정을 수업이수 기준이 아니라 학습결과 중심으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 교사는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편제 및 시수 조정을 통해 집중이수제, 자유학기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합리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집중이수제와 관련해 안 교사는 학교마다 어느 정도 통일된 교육과정 편제를 구성하여 전입생이 교과과정을 중복 이수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학기제와 창의적 체험활동은 서로 연동하여 조화롭게 운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학기의 선택프로그램과 창의적 체험활동이 중복되는 일이 없이 운영되도록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을 축소하고 주당 운영시수를 1시간 감축하면서 자유학기제 선택프로그램 배정 시수는 점차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교사는 “학교스포츠클럽으로 인해 체육활동의 비중이 너무 커졌다”며 학교스포츠클럽과 체육시간을 합해 학교 여건에 맞는 적정시간을 결정하고, 이를 선택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음악, 미술클럽 등과 함께 학생들의 희망을 받아 편성한다면 좀 더 내실 있는 교육활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정되는 교육과정에 다양성이 확대되어야 하는 만큼 다양한 교육활동을 경험한 학생들을 더 인정해주는 대학입시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03 고등 고교 교육과정 운영 실태와 새 교육과정 개정의 방향 서준형(서울신목고등학교 교감) 서준형 교감은 “선택형 교육과정이 본래 취지와 다르게 매우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흥미나 진로를 고려하기 보다는 대학입시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 데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교사는 자신의 과목을 입시과목으로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지도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일반고 학생들의 상당수는 현재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따라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수학생이나 그렇지 못한 학생이나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 교감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학교에 즐겁게 다닐 수 있도록 예술과목이나 대안과목 등 기존의 교과 틀을 넘어서는 제3의 교과를 다수 개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택과목의 폭을 확대해 소수 학생들의 희망 과목도 개설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수학생 희망과목의 현실적인 운영방안으로 그는 2, 3학년 연계 운영을 제안했다. 그러나 “2, 3학년을 연계한 무학년제 운영은 평가 방식과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교감은 교과 간 균형 있는 학습을 통한 학생들의 전인격적 성장과 배움을 지원하기 위해 기초과목의 이수단위를 현재보다 더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교교육과정이 대입 일정과 맞지 않으므로 3학년 1학기까지 교육과정을 끝내도록 하고, 2학기 운영에 대한 학교 자율권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와 요구를 고려하여 3학년 2학기를 복습 및 시험준비 기간으로 설정하는 한편 대안·직업과정 등을 개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교감은 수능시험 이후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3학년 2학기에 자유학기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자유학기 중 교과목 개설·편성·운영을 개방하여 개인별 과목 편성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서 교감은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진로·진학 목표를 실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수능 이후에는 대학별 교사 교과목을 편성·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즉, 수능 이후 논술, 적성, 면접, 실기 준비, 진로·진학 탐색, 지원 대학 탐방 및 전공 관련 체험, 예비사회인으로서의 교양과목 운영, 글로벌 리더를 위한 국외경험 등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여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의 씨를 뿌리면 행위를 거둬들이고, 행위의 씨를 뿌리면 습관을 거둬들이며, 습관의 씨를 뿌리면 인성을 거둬들이고, 인성의 씨를 뿌리면 운명을 거둬들일 수 있다. -찰스 리드(Charles Reade) 희랍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는 이를 간단히 “인성이 운명이다”라고 말했다. 인생이란 우리들 속에 나침반을 필요로 하는 하나의 도덕적이고 정신적인 여정이며, 따라서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올바른 성품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인성은 이와 같이 개개인의 운명을 만들어내며, 나아가 사회 전체의 운명을 또한 결정짓는다. 그런 맥락에서 로마의 철학자이자 정치가인 키케로(Cicero)는 “시민들의 인성 속에 국가의 행복이 달려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또한 역사학자 토인비(Toynbee)는 “21개의 뛰어난 문명 중에 19개는 밖으로부터의 정복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부로부터의 도덕적 쇠퇴로 인해 소멸했다”고 지적하였다. 이런 사상가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인문 고전들은 개인적·공동체적 삶에 있어서 올바른 인성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자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같이 인성이 개인적·공동체적인 삶의 번영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강력한 추진체 역할을 한다는 기본 전제를 받아들인다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고 사회적으로 공동선에 기여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인성교육을 강조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해 보인다. 이 글에서는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26일에 여야 의원 100여 명이 뜻을 모아 발의한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의 배경, 핵심 내용, 그리고 의의와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왜 인성교육진흥법이 필요한가?’ 우선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안을 마련한 이유는 인성교육에 대한 국가·사회적, 개인적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학교·가정·공동체의 인성교육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법적·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을 통해 인성교육 지원체제를 확립함으로써, 종국적으로 바람직한 인성을 갖춘 시민을 육성하려는 것이다. 여기서 이런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이런 목적은 국내 교육 관련법을 통해 달성할 수는 없는가?”,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목적을 위해 법을 제정한 사례가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국·내외 인성교육 관련법을 분석해 보자. 우선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등에서 인성교육 지원체제 구축 및 활성화에 관한 시책을 일부 포함하고는 있다. 하지만, 인성교육 자체를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거나, 학습자·교원·보호자 차원에서 최소 수준의 역할 규정을 선언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성교육의 긍정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한계가 있다. 외국의 예를 들어보자. 미국의 경우, 인성교육 법제화를 통해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36개 주에서 법으로 제정). 이와 같은 미국의 인성교육 법제화가 우리나라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첫째, 주정부와 연방정부 차원에서 학생들의 ‘배려, 시민성, 존중, 책임, 진정성·신뢰성, 봉사 등의 핵심 가치·덕목들을 함양시키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법 제정을 통해 확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하겠다. 둘째, 미국 인성교육 관련법에서는 학교와 학부모, 공동체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효과적 인성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효과적 인성교육을 위해서 어떤 접근이 필요한가를 잘 말해주는 대목이다. 셋째, 민간부문 비영리 전문기관들(연구개발·지원기관들), 그 중에서도 특히 인성교육파트너십(CEP)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명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도 대표적인 인성교육 연구개발·지원기관의 설립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인성교육진흥법의 주요 내용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여기에는 인성교육 종합계획의 수립, 국가인성교육진흥위원회 및 국가인성교육진흥원 설치, 유치원, 초·중·고에서 인성교육 목표 및 성취 기준 설정, 학교 인성교육 예산 편성, 인성교육 지도역량 증진을 위한 교원 연수 혹은 교사교육 강화, 그리고 가정 및 지역사회·미디어의 인성교육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 보다 자세히 설명하면, 우선 제정안은 교육부 장관이 5년마다 ‘인성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했고, 인성교육 정책의 목표와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심의는 교육부 장관 산하 ‘국가인성교육진흥위원회’가 맡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의 장들은 매년 인성교육 목표와 성취 기준을 정하고 교육계획을 수립해 실시해야 한다. 또한 국가는 인성교육과 관련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인성교육진흥원’을 설립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교육부 장관은 가정과 지역사회 등 학교 밖에서 인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야 한다. 언론도 범국민적 차원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는 등 국민들의 참여의지를 촉진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성교육진흥법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과제 [PART VIEW] 그렇다면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은 기존의 인성교육 정책과는 어떻게 차별화될 수 있는가? 그동안 교육당국은 1995년 ‘5·31 교육개혁’, 2009 교육과정 개정 등에서 매번 인성교육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명시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나 학교에 대한 지원은 마련하지 못했다. 이와 같이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인성교육이 성공하지 못한 주요한 이유는 입시와 성적 위주의 학교교육으로 인해, 인성교육을 규범적 차원에서만 강조할 뿐 실질적 시행을 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인성교육의 시행이 한 개인의 전반적 발달을 고려하면서 장기적 계획을 세우기보다 단시간 내 가시적 효과를 보기 위한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즉 우리나라의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어떤 부정적 사건에 의해 촉발되었다가 그 열기가 어느새 식어버리는 현상을 반복하면서 인성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지 못한 것은 우리나라의 인성교육이 성공하지 못한 주요한 이유들 중 하나이다. 이번에 발의된 인성교육진흥법은 5년마다 인성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대증적 치료요법으로서의 인성교육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인성교육 정책 수립 및 실행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교, 가정, 지역사회에서의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차원에서의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도 중요한 의의로 평가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실행되는 인성교육 활동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국가 및 지자체가 지원하고, 교사들의 인성교육 지도역량 강화를 위해 행정적 배려 및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우수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나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하고 있는 단체가 학교 인성교육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끝으로 이번 인성교육의 법제화 노력이 정말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으려면, 인성교육에 대한 접근이 유기적(가정-학교-공동체 간 협력체계 구축)이고, 지속적이며(중·장기적인 접근), 과학적?체계적인 방식(준비-계획-실행-평가)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또한 범국민적 차원에서 인성교육에 대한 중요성 인식 및 이들의 참여의지 촉진을 위한 ‘언론’의 캠페인 활동(인성교육진흥법 제정안 제20조) 수준을 넘어서 국가가 이 사회의 풍토를 보다 건전하게 변화시키기 위해 범국민적인 관심과 노력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인간의 성품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학생들을 보다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지닌 바람직한 시민으로 기르고자 한다면, 올바르고 건전한 사회 풍토 조성 혹은 사회의 건전한 성숙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필 _ 정창우 현재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과정자문위원, 서울대학교 청소년교양교육센터 소장으로 활동 중이며,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교육과정연구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도덕교육의 새로운 해법(교육과학사),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한국경제신문), 도덕철학과 도덕교육(도서출판 울력) 등이 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좋은 인성을 길러주기 위한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Damon, 2010- 인성교육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하나의 시대적 요구가 되었다. 따라서 지금까지 단기적, 비연속적 그리고 근시안적으로 이루어졌던 ‘인성교육’은 곧 시행될 인성교육진흥법과 함께 체계적인 모습으로 탈바꿈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식의 소위 ‘뒷북’ 교육이 아닌, 분명한 목표와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인성교육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단위 학교가 인성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실행 원칙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효과적 인성교육을 위한 네 가지 실행 원칙 첫째, 소수를 위한 문제 해결이 아닌 전체를 위한 중장기적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생각보다 복합적인 원인들을 가지고 있다. 즉, 일회성 인성교육 프로그램 투입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무엇보다도 문제 상황과 관련하여 학생들 스스로 도덕적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윤리적 민감성을 형성시키고자 한다면,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며 중장기적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문제가 되는 바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전체 학생들에게 함양되어야 할 인성적 부분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집단 따돌림에 대한 인성교육을 실시할 경우 그것과 관계있는 학생들 외에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중장기적 관점의 통합적 인성교육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인성교육을 계획하고 전개할 때 분명한 모형 및 매뉴얼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이는 체계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학교에서 추진하는 교육활동은 의도적이고 구조화되어 있어야 한다. 마치 단위 수업 계획처럼 도입부터 평가에 이르기까지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그리고 그 효과가 분명한 교육 내용을 제작해야한다. 체계적인 프로그램 없이는 의도와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 따라서 분명한 절차를 제시해 주는 인성교육 실천 표준 모형이나 운영 매뉴얼을 반드시 참고하고 반영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부에서 추후 배부할 인성교육 실천 프로그램 표준 모형 및 운영 매뉴얼을 살펴보기를 적극 권장한다. 셋째, 인성교육과 관련한 모든 관계자들을 참여시켜야 한다. 인성교육의 출발점은 하나의 도덕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있다. 인성적 문제들의 원인을 그저 학생들에게만 돌리고, 그들만을 교육 대상으로 삼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교육 중 하나는 성인을 학생들이 도덕적 모델로서 바라볼 때 이루어진다. 따라서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관리자, 교사, 학교의 직원에 이르기까지 인성교육 연수 및 참여를 독려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는 물론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사실상 학생들의 인성 형성은 학교보다는 가정에서 일차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인식은 인성교육 성패를 결정지을 만큼 절대적이다. 넷째, 질적 평가와 양적 평가를 골고루 활용해야 한다. 흔히 평가라 함은 단순히 설문지 만족 조사 혹은 학생들이 산출해 낸 포트폴리오만을 일컫지 않는다. 학생들로부터 수거하는 사전 사후 검사를 활용한 수량화된 자료부터 학생들과의 인격적 만남에서 나올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학생과 관련한 모든 활동과 결과 그리고 과정들이 평가 대상이 되어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평가 전문가가 학교에 있어서 도움을 주어야 하지만 현실 여건상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따라서 대학 혹은 인성교육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인성교육 평가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질 때 과정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설 수 있으며, 추후 이루어지는 인성교육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함의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특별한 노력’이 ‘특별한 결과’를 가져온다. [PART VIEW] 위와 같이 학교는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위하여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교사 역시 동일하게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 단위에서 구체적인 인성교육 전개 방안이 수립되고 난 뒤에 그것을 전개시키는 사람은 다름 아닌 교사 개개인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학교 관계자가 인성교육에 참여해서 도덕 공동체를 만드는데 일조해야 하나, 그중에서도 인성적 가치들을 교육을 통해 직접 가르칠 수 있는 것은 교사 집단이 유일하다. 따라서 교사 스스로에게는 인성교육에 대하여 흔들리지 않는 분명한 철학과 신념이 요구되며, 이는 교사 스스로의 특별한 노력에 의해서 충족될 수 있다. 인성교육에 대한 철학과 신념은 다름 아닌 학생들과의 교감을 통한 신뢰 관계에서 형성되고 굳건해진다. 학생 개개인을 하나의 인격적 목적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그런 교사야말로 인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단위 학교에서 치밀한 계획과 구조로 인성교육 투입을 결정하였다면, 학교의 주 구성원인 교사는 이를 가장 부드럽고 따뜻하게 적용시킬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인성교육에 대한 여러 이론적 토대와 심리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는 위와 같은 기본적인 자세를 다진 후에 요청된다고 볼 수 있다. 교사-학생-학부모 신뢰를 쌓는 간단한 활동들 교사들이 학생들과의 교감을 높이고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는, 특별하지만 비교적 간단한 활동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들을 인성교육 자체에 포함시켜도 되지만, 평소 아침 활동이나 그 밖의 교과 외 활동을 이용하여 꾸준히 해 두면 교사 학생 간 교감 향상에 있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학급 구성원 만남 자신의 특성을 소개할 수 있는 활동이다. 책걸상을 뒤로 배치시켜 교사와 학생이 하나의 큰 원을 만들어 서로 얼굴을 마주본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2~3번 정도, 30분 내외의 시간 동안, 한 번에 하나씩, 특정 질문에 대해 서로 돌아가며 간단히 답을 한다. 학생들로 하여금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교사가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교사는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이니?” 혹은 “가장 재미있는 교과는 무엇이니?” 등 단답형으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지고 먼저 스스로 대답한 후 학생들에게 차례대로 답변을 하게 한다. 이유에 대한 설명은 필수적이지 않으며, 하더라도 한 문장 정도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낯설어 하고 부담스러워하지만, 점차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한다. 왜냐하면 사소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가벼운 질문들을 통해 서로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더 나아가 자신의 관심사에 귀기울여줄 수 있는 친구가 가까운 곳에 있음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은 학급 구성원 만남을 주최하고 사소한 이야기라도 언제나 들어주는 교사에게 보다 많은 신뢰를 보낸다. 중요한 것은 질문의 내용이 지나치게 무거워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초등 수준에 적용하든 혹은 중등 수준에 적용하든 질문의 내용은 가벼우며 때로는 유쾌한 것이 좋다. 질문 생성에 있어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만들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학급 일기 활용하기 각 구성원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 역시 인성교육과 관련한 교감 형성에 있어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학급 일기는 학급의 구성원들이 하루씩 돌아가면서 쓰는 공개 일기로 학급 내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급 일기를 쓸 때 학생뿐만 아니라 해당 학생의 학부모까지 일기를 쓰게 하는 것이다. 이 활동도 처음에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부담스러워하지만 갈수록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자신의 순서를 간절히 기다리는 경우도 생긴다. 엿보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도덕적으로 충족시키는 동시에, 일기를 통해 자신의 모습 및 친구 이야기를 함께 성찰해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심장하다. 또한 학부모들 역시 자신의 자녀가 어떻게 생활하고 학급 내에서 어떠한 이야기들이 전개되는지 혹은 자녀의 친구들은 자신의 자녀와 유사한 생각이나 고민을 하는지 등을 파악하게 되어 자녀교육에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학부모들이 일기를 쓸 때는 다양한 경우가 있지만, 주로 자기 자녀 일기에 대한 답장이나 간단한 일상의 이야기를 적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교사도 학급 일기 쓰기에 동참하여 짤막한 의견이나 생각을 적어 학생 및 학부모들과의 이야기 흐름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위와 같은 간단한 활동들을 통하여 교사와 학생들은 보다 두터운 도덕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또한 어려워 보이는 학부모 참여 역시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 교감이라는 것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닌 시간과 노력이 특별히 요구된다는 점에서, 다소 번거로울 수 있는 이러한 활동들은 학생들의 바람직한 인성과 교육의 궁극적 목표 달성을 생각한다면 결코 지나치다고 말할 수 없다.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 모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나의 도덕 공동체가 되기 위하여 학교는 인성교육에 대해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을 해야 하며, 이를 실행하는 교사는 열린 마음가짐으로 학생들을 포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모쪼록 본 글이 각 학교 현장의 인성교육 수립과 방향 설정에 있어서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1. 왜 인성교육인가? 우리나라 학생들은 끊임없이 사교육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입시, 취업 등의 과중한 학습부담은 심리적 여유 부족뿐만 아니라 과도한 경쟁 분위기, 지나친 개인주의적 성향 등으로 나타나 학생들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또한 실외 활동 시간 부족으로 인해 체력이 저하되고 학교생활의 만족도 및 일상생활의 행복감이 많이 떨어진다. 따라서 다양한 예술·체육 활동 및 체험활동을 통해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풍부한 정서를 함양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소통을 바탕으로 한 ‘더불어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학생들의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 및 건강한 몸과 마음의 유지, 건전한 자아의식 확립, 올바른 가치관 정립 등을 위한 효율적 관리를 시작해보자. 2. 인성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 상현중학교 인성교육의 특징은 규범적 접근이 아닌 실천적 활동 중심이라는 점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체험 중심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가. 인성교육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한 교과별 인성교육 실시 인성교육은 전교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할 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전교사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자의 교과 영역에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하여 인성교육 중심의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어과는 자신의 정신적 성장 기록인 ‘나만의 책 만들기’, 상호협력 학습 능력 신장 및 공감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모둠별 영상 이야기 만들기’, ‘언어문화 개선 프로젝트’, ‘가을엔 나도 시인’ 등을 통해 상호 협력, 공감 능력, 올바른 언어 사용, 의사소통 능력 향상 등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를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도덕과는 ‘행복수업 프로젝트’, ‘가치 실천 프로젝트’, ‘모둠별 토론 수업 및 영상 활용 수업’ 등을 활용하여 자신의 존재 가치를 높이고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과학과는 ‘과학 관련 진로직업 프로젝트’, ‘볼 과자 만들기’, ‘체험·참여 중심 환경교육’, ‘체험중심 과학의 날 운영’ 등으로 환경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및 책임감을 갖도록 하였고, 영어과는 글로벌 마인드를 기르기 위한 ‘모둠별 프로젝트 활동’을 실시하여 감성을 키우고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특히 수행평가를 조별 평가로 실시함으로서 협동, 배려, 공감, 존중의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 창의적체험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실시 자율 활동을 통하여 학교 및 학급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분담하여 수행하면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바람직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함양하도록 하였다. 특히 학생 자치회 활동 활성화로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 및 애착심을 고취시키고,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를 향상시키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전교사가 동아리를 구성해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다양한 동아리 활동 속에서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분야를 개발하고, 스스로 진로를 탐색해보고, 취미활동을 통해 풍부한 정서를 함양하도록 하였다. 나. 인성교육 관련 특별 프로그램 운영 + SH(Self-leading Happy School)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운영 2012학년도부터 시작한 글로벌 리더십 캠프는 매번 다른 주제로 운영된다. 1차에는 ‘도전과 열정’, 2차는 ‘Wake Up Global Mind!’, 3차는 ‘꿈을 디자인 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4차 글로벌 리더십 캠프는 ‘Growing Up Global Mind!'의 주제로 이번 달에 실시될 예정이다. 자기이해, 자존감 향상, 도전과 문제 해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 사고를 갖고 미래사회 리더로서의 핵심역량을 키우며 배려하고 협력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기르도록 하였다. + SH(SangHyun) 생명사랑 프로그램 운영 학습 도움반 및 학교 부적응 학생을 포함하여 구성한 ‘생명사랑 동아리’는 학교 화단 주위에 주머니 텃밭을 가꾸면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결실의 기쁨을 느껴보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긍정적 자아형성과 생명존중, 성취감 등을 맛보도록 하였고, 더 나아가 서로 도우며 배려하는 행동을 실천하도록 하였다. + 즐겁고 풍요로운 삶을 위한 예술·체육 활동 프로젝트 교육 다양한 예술·체육 활동을 통하여 조화로운 영역의 지능 및 기능을 발달시키고 즐겁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 음악·미술의 아름다움으로 심리·정서적 긴장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음악과는 1학년 댄스, 2학년 기타, 3학년 해금 수업을 진행했고, 미술과는 패션디자인, 애니메이션, 캘리그래픽을 실시했다. 체육과는 여러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고 건강 증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였다. + SH(SangHyun) 드림캠프 및 행복캠프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 및 배려대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림캠프를 운영하였다.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감 향상, 자신감·용기·희망 부여, 자아존중감 회복 등을 꾀하여 적극적이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또한 학급별 행복캠프를 실시하여 학급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책임감을 갖고 동료들 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며 원만한 교우관계를 형성하여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효과도 갖도록 하였다. + 배려와 공감으로 서로 존중하는 인성교육 평소 학교생활 속에서 서로 배려하고 공감하는 마음을 갖도록 통합학급 학생에 굿 프랜드(도우미 친구)를 두어 학생들이 학교 및 학급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래상담 활동을 통해 학급에서 고립된 친구들에게 관심과 심리적 지지를 보임으로써 집단 따돌림 및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하였다. 다. 학교, 가정, 지역사회와 연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Green체험 활동, 관악산 둘레길 및 동작 충효길 걷기, 시화호 갈대 습지 및 갯벌 체험 등 부모와 함께하는 자연 및 환경체험 활동을 통해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시간을 늘려 학교 폭력 예방 및 인성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학교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였다. 특히 사랑의 송편 나누기, 김장 나누기 등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과 베품 활동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의식을 높였다. 프로필 _ 임호성 현재 서울상현중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임호성 교장은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인헌고등학교 교감, 서울중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서울강남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을 역임했다.
축구는 19세기 중반경에 영국에서 성립됐다. 같은 시기 미국에선 야구가 나타났지만, 이땐 미국이 아닌 영국이 세계 패권국이었다. 따라서 영국 배들이 전 세계를 누볐고 그 영국 배들을 따라 축구가 야구보다 먼저 세계화됐다. 한반도에도 19세기 후반경에 인천항에 상륙한 영국군함의 선원들에 의해 축구가 전파됐다. 그래서 한국 축구는 영국 핏줄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기업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국 특유의 문화도 야구의 세계화를 막았다. 미국의 야구관계자들은 철저한 기업논리에 입각해 자국 내에서 독점적 야구리그를 형성하는 데에만 열중했다. 당장의 수익을 만들어주지 않는 해외 진출은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메이저리그이고, 리그의 시장이 자국 내에서 완전히 포화상태에 달한 20세기 말경에 이르러서나 그들은 해외진출을 시도하게 된다. 그래서 노모 히데오나 박찬호 같은 선수들이 미국으로 가게 된 것이다. 그 선수들이 수입됨으로서 동아시아 국가들이 메이저리그 시장으로 편입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들은 뒤이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라는 세계대회까지 만들지만 이미 축구가 인류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자리 잡은 뒤였다. 축구는 각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클럽들 중심으로 발전했다. 몇몇 팀만 참가하는 메이저리그의 독점적 방식과는 달리 축구리그는 어느 클럽이라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다. 클럽이 워낙 많다보니 승강제도가 발전했다. 영국은 야구를 통해 이윤을 뽑아내려던 미국과는 달리 축구를 교류의 매개체로 여겼고, 축구클럽들도 해외 교류에 적극적이었다. 또, 규칙이 복잡하고 장비가 많이 필요한 야구와는 달리 축구는 극히 간단해서 전파되기가 훨씬 쉬웠다. 게다가 축구는 대규모 구기종목 중에 유일하게 후진국이 선진국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이것이 선진국 위주인 올림픽보다 월드컵이 더 전 지구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다. 축구는 인간의 공격본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PART VIEW]여럿이 한 팀을 이루어 돌격하며 몸싸움을 하는 것은 원시시대의 부족전쟁과 매우 닮았다. 따라서 축구는 부족전쟁을 대체하는 대리전쟁의 성격을 띤다. 축구경기가 종종 폭력사태로 이어지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축구는 국가 간 대립, 혹은 지역 간 대립이 표출되는 스포츠로 지구촌 곳곳에서 폭력사태와 연관돼왔고, 월드컵은 그런 축구열기의 정점으로 인류의 사랑을 받는다. 한국은 축구보다 야구를 즐기는 몇 안 되는 나라중 하나다. 동아시아의 한국, 일본, 대만, 그리고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등 야구를 즐기는 나라는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전쟁 전까지는 한국에서도 축구가 뜨거운 인기여서, 축구 경평전 일제시대에 정기적으로 개최되었던 경성(지금의 서울)과 평양의 축구대회. 지금의 한일전에 비견할 만큼 국민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국민적 관심사이기도 했지만 미국의 영향 아래 결국 야구가 인기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일단 야구의 아기자기한 재미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겐 축구가 지루하게 느껴져 한국에선 축구의 열기가 약하다. 그런 한국에서 월드컵 열기가 뜨겁게 나타나는 건 이것이 세계 최대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에겐 변방 콤플렉스로 인한 국위선양열망이 있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우뚝 서고 싶은 뜨거운 바람이다. 바로 이것이 평소 축구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한국인이 월드컵 때만 되면 태극전사로 총출격하는 이유라고 하겠다.
종전(終戰)이 아닌 휴전(休戰) 상태의 분단국가로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에게 ‘통일’은 어떤 의미일까? 청소년들은 통일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아니 통일에 관심이 있기는 할까? 통일과 북한에 대한 청소년들의 무관심은 심각한 수준이다. 통일교육협의회가 전국 중·고교생 2천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청소년 통일의식 조사에 따르면 ‘통일과 북한 문제에 관심 없다’ 27.1%, ‘한국 전쟁이 일어난 연도를 모른다’ 23.1% 였다. 특히 북한에 대한 생각은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73.8%로 압도적이었고, ‘통일은 필요 없다’라고 답한 청소년도 25.7%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을 꼭 해야 하냐’는 아이들의 질문 1950년 이후 ‘통일’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아니면 전쟁의 피폐함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겪어보지 못한 전후(戰後) 세대이기 때문인지, 이미 통일은 ‘반드시 해야 할 국가적 대업’이 아닌 ‘별생각 없는 정치적 구호’가 되어버렸다. 학교 현장은 어떨까? 학교 현장에서 통일교육은 교사, 학생들의 무관심 속에서 대체로 교과서 중심의 주입식 강의로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은 통일문제에 무관심하다가도 이산가족 상봉, 무인 정찰기 불시착, 미사일 발사 등 남북한 간 특정한 사건이 기사화되고 긴장 관계가 조성되면 일시적인 관심을 보인다. 그럴 때면 학생들은 질문공세를 펼친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을 꼭 해야 하나요?”하는 삐딱한 질문에 학생들은 기다렸다는 듯 벌떼처럼 유사한 질문을 쏟아낸다. 평소 통일 지향적 생각으로 평화통일을 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기 때문에 필자의 대답에 반격을 가하기 위해 작정한 듯이 던지는 질문들인 것이다. 그럴 때면 나는 그 흐름을 타고 학생들과 논쟁을 시작한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학생들이 통일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학교 통일교육이 수박 겉핥기식에서 벗어나 질적 전환을 꾀하기 위해서는 학교 통일교육 내에 자리하고 있는 대립적 관점들 내지 시각 차이를 유기적으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학교통일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세 가지[PART VIEW] 통일의 다른 표현은 ‘분단의 극복’이다. 원래 하나였던 민족이 둘이 되었고, 다시 하나가 될 때는 단순히 분단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통일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가 이루어야 하는 통일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품고 있어야 한다. 미래를 향한 역사의 창조 작업이 될 학교통일교육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세 가지로 요약하여 살펴본다. Jungki Cho, 『New Approaches to Futures: Set a New Direction for Peace Unification Eucation』 collected papers from the 2010 ESD colloquium series, Korea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2010, pp.116-22. 원래 다섯가지로 요약되어 있으나 본고에서는 세 가지로 재요약 함. 1. 통일 지향적, 미래 지향적인 통일교육 현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통일교육정책에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시각을 갖게 된 원인이 무엇일까? 우선 큰 틀에서 살펴본다면 정부의 통일교육정책 기조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실제로 필자가 2012년 9월 민주평통 상임위원으로 활동했을 때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통일교육 방향 및 개념 불확실(39.6%)을 통일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조정기, 민주평통. 3.4분기 대통령정책보고서 “통일교육의 성과와 과제” 발제문, 본 연구를 위해서 2012. 8. 31∼ 9. 1, 전국 만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 실시. 95%신뢰수준 ±3.1%p,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우리나라의 통일 교육정책 기조는 정권에 따라 변화했다. 1990년대 전후로 통일안보교육에서 2000년대 이후 평화통일교육으로 선회했다가 이후 현 정부에 들어와서는 안보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은 통일교육의 개념과 방향에 대해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통일 교육정책 수립 미약, 개정교육과정의 통일교육 교과시수 축소, 통일교육에 대한 교사의 관심 저하 등으로 통일 교육정책이 침체되었으며 통일문제에 대한 무관심 증가와 통일의지 부족으로 청소년들의 통일의식 역시 미약해지고 있다. 또한 통일교육이 여전히 교사나 강사 중심의 주입식 교육으로 이루어져 수요자가 정부의 통일정책이나 이념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조정기, 민주평통 대통령 3.4분기 정책보고서 내용 요약 다음으로는 통일 교육정책이 이념적으로 통일안보교육의 연장선에서 이해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시대적 정권차원의 통일교육을 승공·멸공교육-반공교육-통일안보교육-화해협력교육-평화번영교육-통일안보교육으로의 회귀로 본다. 이제 통일교육은 정치적·이념적 성향을 뛰어넘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통일은 긍정적인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통일 지향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질적 전환을 해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많은 청소년들의 공감대를 형성시켜 통일 인식이 크게 제고될 것이며 통일교육은 더 이상 현실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않게 될 것이다. 2. 평화교육을 추구하는 통일교육 평화교육은 전쟁의 원인과 본질을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하며, 전쟁의 비인간성을 알리고 생명존중의 가치관을 형성한다. 또한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향한 마음씨를 길러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재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가능성, 군비경쟁, 핵무기 등의 문제는 남북분단에서 비롯되므로 우리의 평화교육은 우선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내용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 또한 평화의 의미를 좀 더 확장하여 세계의 평화를 위한 통일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3. 통일 이후를 고려한 민족 동질성 회복의 통일교육 청소년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의 발달로 인해 기성세대보다 훨씬 통일 의지가 약하다. 그러므로 통일교육은 청소년들의 통일의지 함양을 위하여 민족공동체의식을 고양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지도해야 한다. 새 패러다임으로서 통일교육은 세계화 시대에 합당한 민족공동체의 개념을 정립해야 하며, 민족의 동질성 회복에 초점을 둔 통일교육을 통해 오랜 분단으로 인한 이질감을 극복해 나가는 방향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남북한은 오랜 기간 동안 분단되어 살면서 상호교류와 협력이 거의 없는 상태라, 가치관과 사고방식에서 이질감이 심화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통일이 이루어질 경우 심각한 통일 후유증들을 낳을 것은 자명하다. 그러므로 통일 이후를 예상하여 새로운 통일사회에 대한 정치, 경제, 사회문화 상호이해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북한 주민들이 통일이 되어 더불어 살 때에도 이러한 개방적이고 다원주의적인 사고와 가치관을 지니게 된다면, 문제와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결국 민족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통일준비 역량 강화를 위한 효과적 학교통일교육 방법 학교통일교육의 가장 절실한 과제는 미래 통일시대의 주역인 청소년에게 통일준비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통일교육에서 교사는 통일시대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통일 실천 의지를 키우고 통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분단의 장기화에 따른 고통과 폐해를 환기하면서,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하고 통일편익은 무한하다는 점을 들어 통일의 필요성을 교육해야 할 것이다. 통일시대의 주역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건전한 통일교육 공론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지도교사의 가장 큰 책무이다. 또한 학교현장에서 통일교육이 활성화되려면 통일교육 교과전문가 내지는 통일 교육기관에서 통일교육 내용과 방법, 교육 기법적 측면의 표준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보급하여야 한다. 유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 등 교육 대상별 맞춤식 통일교육 내용 개발이 필요하며 통일교육 방법에서도 수요자 중심 콘텐츠 개발이 요청된다. 문제는 개발 보급된 귀중한 자료가 학교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도록 일선 담당교사들이 방송매체활용 통일교육, 사이버 통일교육, 다양한 체험 및 현장학습 통일교육,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한 통일교육, 계기자료 통일교육 등의 자료들을 매뉴얼대로 다양한 교육방법과 교육기법을 적용하여 실시하여야 한다. 필자의 경우 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1~2차례 탈북교사와 함께 팀 티칭(team teaching)으로 수업을 전개해 왔는데 그 효과가 꽤 크다. 현장에 매년 보급되는 통일교육 자료들은 학교마다 교실상황이 다른 만큼 그대로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다. 따라서 교사의 역량과 학교의 현실에 맞게 자료를 재구성하여 수업에 적용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며 이때 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자료들을 중심으로 취사선택하여 수업을 전개하면 효과적인 통일수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
“공손한 자세와 올바른 마음가짐은 습관처럼 저절로 나와야 합니다. 머리로 하는 게 아니죠. 이를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기도록 지도해서, 습관처럼 몸에 배도록 해야 합니다.” 박영조 인천전자마이스터고등학교(이하 인천전자마고) 교장은 인성교육은 ‘공수 인사하기’, ‘부모님께 안부 문자보내기’처럼 아주 사소하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누구나 쉽게 실천이 가능한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인천전자마고의 인성교육프로그램은 생활밀착형이다. 자주 노출되도록 배너를 곳곳에 배치하고, 효 체험관을 4층 복도 전면에 꾸몄다. 오며가며 가랑비에 옷 젖듯 학생들은 인성교육에 노출된다. 또한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자칫 소홀해 질 수 있는 부모-자녀의 정서적 유대관계를 위해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부모님께 안부 문자 보내기’를 실시할 정도로 세심하다. 효과는 성공적이었다. 처음엔 귀찮고 쑥스러워하던 학생들이 어느새 시키지 않아도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살갑게 문자를 보낸다. 굳어진 습관이 된 탓이다. 인성교육의 중추 ‘창의·인성·감성프로젝트’ 인천전자마고의 모든 인성교육을 아우르는 핵심은 영 마이스터(Young Meister)양성과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MCP(Meister Creativity Personality, SensitivityProject:창의·인성·감성프로젝트)이다. 이 프로그램은 교사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학생생활복지부, 인성상담교육부, 기숙사생활체육부, 창의체험부 교사들이 다 함께 머리를 맞댔다. 학생들의 인문학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그 중 독서교육은 단연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독서 대출 로또’는 학생들이 도서관에 책을 반납할 때 5줄 이상의 감상평과 줄거리를 적어 로또함에 넣으면 한 달에 한 번씩 이들 중 세 명을 추첨해 문화상품권을 수여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사들은 “도서 대출건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응모권에 감상평을 기록하게함으로써 실질적인 독서활동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 년에 3~4회 열리는 ‘명사와의 대화’ 역시 인기 있는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다. 신경림, 도종환, 김용택, 이철환 등 유명한 인기 작가를 섭외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와 듣고 배우며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방송이나 책에서만 접하던 유명 작가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어 신기했다”면서 “유명세 이면에 숨겨진 노력과 과거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다”고 말한다. 박 교장은 “인문학적, 문화·예술적 소양이 창의성을 낳는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적 경험을 쌓아 삶의 지평을 넓히고 사회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제동행 119’는 학생-교사 간의 유대를 높여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찾아주기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인천전자마고는 전문계고 특성상 힘든 환경에 놓인 학생들이 많다.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전기밥솥을 사줘야 했을 만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있었어요. 공부에 대한 의욕도 없고, 꿈도 없이 방황했죠. 그런데 이 녀석이 교사들과 진솔한 만남을 갖더니, 눈빛이 달라졌어요. 결국 대기업에 당당히 입사했습니다.” 곽배현 진로교육부장은 학생-교사 간의 유대가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인천전자마고의 모든 교사들은 각각 학생 2~4명과 결연을 맺고 개별 상담 및 집단 상담을 진행한다. 연극관람, 등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함께 하며 담당 학생들과 친밀감을 높인다. 교사들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세심한 관찰과 상담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곽배현 진로교육부장은 “과거에는 학생 생활지도에 애를 먹었는데 MCP를 운영하면서부터 한결 수월해졌다”며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사들이 MCP운영으로 인해 업무 과중을 토로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교장은 “산업체에서 인천전자마고 출신들이 인성평가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며 인천전자마고가 매년 전자·통신분야에 영 마이스터를 배출해 압도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달성한 데에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디테일한 인성교육’의 공이 크다고 귀띔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반별로 모여 급식소 입구까지 두 줄로 나란히 걸어간다. 그리고 입구에 서 있는 담당교사에게 큰 소리로 인사를 한다. 학생들의 맑은 인사 소리가 하늘 끝까지 닿을 듯 높이 울려 퍼졌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려던 학생도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해 당당히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는 학교. ‘창의·인성·감성’삼박자를 두루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 인천전자마이스터고등학교는 학교·교사·학생 모두가 행복한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통합교과와 체험활동 | 통합교과는 학생들이 실제로 체험하거나 오감을 사용하여 활동하는 수업방식으로 구성되어있다. 물론 모든 학생들에게 체험활동은 효과적이지만 발달단계 특성으로 볼 때,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는 학교와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체험활동이 지식 습득에 매우 필요하다. 학교 밖 다양한 장소는 학교에서 학습한 내용을 보완·연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따라서 가정에서 휴일 및 휴가 계획을 세울 때, ‘단순히 즐기다 오는 여행’이 되기보다는 학생들의 살아 있는 체험교육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장소를 안내해 줄 필요가 있다. 1) 1, 2학년 학생 발달 단계에 따른 체험활동의 필요성_발달단계에 따른 1~2학년 학생들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강한 활동력과 짧은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 둘째, 낯선 환경에 불안감을 많이 느끼고,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갖는다. 셋째, 주변으로부터 애정이나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강하다. 넷째, 구체적인 체험이나 경험하는 활동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섯째,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인식이 미분화되어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PART VIEW] 위의 특성으로 볼 때, 이 단계에 속한 학생들은 가만히 제자리에 앉아 오랫동안 한 가지 활동을 하는 학습보다 보고, 듣고, 만지는 다양한 오감활동을 통한 구체적 체험이나 경험이 학습 능률 및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오감활동은 시각 83%, 청각 11%, 후각 3.5%, 촉각 1.5%, 미각 1%로 학습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오감을 모두 사용할수록 학습효과는 높아진다. 또한 정보를 유지하는 ‘파지(retention) 능력’은 읽은 것의 10%, 들은 것의 20%, 본 것의 30%, 눈으로 보고 들은 것의 50%를 발휘한다. 하지만 학습 내용을 이해하여 말하는 활동은 80%, 더 나아가 행동하며 말할 때는 파지 능력이 90% 이상으로 나타나는 연구결과를 볼 때, 학습효과 측면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체험활동이나 경험학습임을 알 수 있다. 통합교과는 이러한 학생 발달 특성을 학습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입되었기 때문에 오감을 활용한 활동이나 직접 몸으로 체험하게 하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보다 효율적인 체험활동을 위해서는 가정과 연계하여 다양한 장소에서 풍부한 체험을 경험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에 위해 학년 초 학부모 총회를 이용하거나, 방학을 앞두고 가정통신문을 활용하여 ‘부모님들과 자녀를 위한 CRM(Creative activity Resource Map : 창의체험자원지도)’을 만들어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2) CRM 제작과 활용 CRM(Creative activity Resource Map : 창의체험자원지도)은 창의체험(Creative activity), 자원(Resource), 지도(Map)를 뜻하는데 체험활동 및 봉사활동 등 창의인성교육에 활용 가능하고, 인증된 지역 내 모든 시설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과 방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한 매뉴얼이다. 여기에서는 교사의 안내로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 활용하는 CRM과 교육청 이상 단위에서 기존에 만들어진 CRM 활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학부모와 함께 만드는 CRM 학부모와 만드는 CRM은 학년 초에 만들어 1년 동안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 때문에 방학을 전후로 준비하여 한 권의 워크북 형태의 CRM을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우선 방학을 앞두고 가정통신문을 통해 체험활동의 효과와 취지에 대하여 학부모에게 안내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즉, 학생들에게 교육적 체험이 될 수 있을 만한 장소 1~2개 정도를 물색하여 구체적 활용 방법 및 효과를 붙임표에 적어 보내 줄 것을 부탁하는 것이다. 물론 학부모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자녀를 포함한 학생들의 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는 자부심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추천받은 학부모들 자료와 교사가 준비한 자료를 합쳐 영역별로 체험 장소 목록을 만들고, 뒤쪽에는 학생들이 그림?사진?글 등으로 ‘체험 후 활동 보고서’를 쓸 수 있도록 학습지를 첨부하면 워크북 형태의 CRM이 완성된다. 체험장소 안내와 함께 체험 후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활동지를 덧붙여 제작한 워크북 형태의 CRM은 활동하면서 즉시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CRM은 학부모, 학생, 교사 모두가 제작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매우 뜻 깊고 효과적으로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학급 CRM은 크게 문화 예술 및 기능 체험 영역(진로영역 포함), 생활 필요 체험 영역(안전, 건전한 소비문화, 체험 영역 등 포함), 봉사활동 영역 등 3가지 내용으로 분류하여 제시해 주면 목적에 맞게 체험활동을 계획할 수 있다. 또한 체험 코스 역시 학교나 마을 주변의 가까운 1일 체험 코스부터 2~3일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체험할 수 있는 코스까지 다양하게 제시해준다면 보다 풍부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체험 활동 안내 인터넷 사이트 활용 학년 또는 학급 CRM을 만들지 못했을 경우에는 체험 활동 안내 인터넷 사이트 안내하여 방학 중 체험활동이 창의적체험활동이나 통합교육과 연계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각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창의적체험활동을 위한 장소와 프로그램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그 지역 주변의 장소를 찾아 안내한 것이라 학부모와 학생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크레존(http://www.crezone.net) 역시 전국의 체험활동 장소가 구체적으로 안내되어 있어 원하는 지역의 체험활동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크레존에 접속하여 상단에 위치한 ‘창의적 체험활동’ 메뉴를 검색하면 된다. 체험활동 장소 안내 및 체험 후 활동 학년 및 학급 CRM을 제작할 때는 다음과 같은 양식으로 제시해 주면 편리하다. 여기에서는 영역에 따른 체험활동 장소 안내와 체험 후 활동에 대해 몇 가지 예시를 들어 알아본다. 이렇게 정리된 체험활동 장소 안내가 있으면 학부모들이 학생들과 교육적인 체험활동을 쉽게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 휴일 및 방학기간 동안 가족들과 함께 이루어지는 체험활동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중요한 기억들이다. 하지만 체험활동 중간 중간 사진이나 그 때 당시의 느낌을 간단하게라도 글로 정리했다가 집에 돌아온 후, 가족과 함께 추억을 곱씹으며 정리해보는 활동 역시 매우 값진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뿐 아니라, 목적과 필요에 맞게 이루어졌던 체험활동이 교과와 학습에 직?간접적으로 연계가 되기 때문이다. 영역에 따른 체험활동 장소 안내 문화 예술 및 기능 체험 영역 (진로영역 포함) 1-1 북촌 한옥 마을 종 류 : 문화 ? 기능 체험 활동 구 분 : 당일 체험코스 주 소 : 서울 종로구 계동105 북촌문화센터 연락처 : 02)3707-8388.8578 체험활동 가능내용 ? 한문서예, 전통다례, 매듭공예, 전통한지 공예 등 문화 강좌 ? 영화상영, 연주회, 전시회 ? 박물관, 공방, 문화원 등 도보 관광코스가 있음 체험활동가능시간 : 오전 9시 이후 유익성 : 서울에서 유일하게 전통한옥들이 밀집되어 있으며, 북촌 보존의 중요성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음. 우리 전통주거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음 1-2 항공 우주 박물관 종 류 : 문화 ? 기능 체험 활동 구 분 : 당일 체험코스 주 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항공대길 100 연락처 : 031)200-0466 체험활동 가능내용 ? 체험존 : 비행시뮬레이터 가상 체험 장비, 그래픽 패널, 실물 및 모형 전시 ? 미래 우주존 : 미래 우주에 대한 이미지패널, 실물 및 모형 전시 체험활동 가능시간 : 오전 10시~ 오후 5시 유익성 : 항공 우주 과학에 대한 이해 증진의 기회 제공 1-3 한국 전통 문화 체험 학교 종 류 : 문화 ? 기능 체험 활동 구 분 : 당일 체험코스 주 소 : 충북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 556-2 연락처 : 043)651-2866 체험활동 가능내용 ? 승마, 황토염색, 국궁, 올챙이잡기, 버들피리 만들기 ? 단심줄놀이, 달집 태우기, 쥐불 놀이, 장치기, 두드리, 담력 훈련 등 체험활동 가능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4시 30분 유익성 : 조상들의 삶의 지혜 학습 및 사회성, 양보심 고취 기회 제공 1-4 임실 치즈 마을(양평 다문화 체험장) 종 류 : 문화 ? 기능 체험 활동 구 분 : 당일 체험코스 주 소 :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불곡리 150-1 연락처 : 031)771-1505 체험활동 가능내용 ? 모짜렐라 치즈 체험, 치즈돈가스와 치즈스파게티 식사, 다문화 전시실 관람, 송아지 우유주기, 소달구지 타기 체험활동 가능시간 : 오전 10:30 이후 유익성 : 치즈가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농촌체험도 해보고, 한국의 문화뿐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사랑해 줄 수 있는 다문화 시설도 관람할 수 있음. 생활 필요 체험 영역(안전, 건전한 소비문화, 체험 영역 등 포함) 2-1 캐니 빌리지 (Canny Village) 종 류 : 생활 필요 체험 활동 구 분 : 당일 체험코스 주 소 :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 5-31번지 연락처 : 031)706-2915 체험활동 가능내용 : 캔의 생산 과정을 알아보고 다양한 체험으로 캔에 대해 학습 체험활동 가능시간 : 오전 10:00 ~ 오후 5:30(1-6월) 6:00(7-9월) / 예약제 유익성 : 환경과 자원 재활용에 관한 기본지식, 재활용 방법 및 장점, 캔 관련 재미있는 정보 습득 2-2 아름다운 가게 투어 종 류 : 생활 필요 체험 활동 구 분 : 당일 체험코스 주 소 : www.beautifulstore.org 연락처 : 02)3476-1009(내선274)홍보팀 체험활동 가능내용 ? 아름다운 가게 소개 및 매장 안내 ? 공정무역 카페 방문 ? 재활용 디자인 에코파티 메아리 소개 등의 프로그램 참가 ? 참가비 별도 없으며 집에서 쓰지 않는 물품 1점 기부 체험활동 가능시간 : 매월 1,3주 수요일 오후 3-4시30분 유익성 : 건전한 소비문화생활 정착 봉사활동 영역 3-1 다솜이 가족 자원봉사(교보생명 교육문화 재단) 종 류 : 봉사활동 구 분 : 당일 (또는 정기) 체험코스 주 소 : www.nanumfamily.kbedu.or.kr 연락처 : 02)925-8925~6 체험활동 가능내용 ? 연간 월 1회씩 12회에 걸쳐 가족프로그램 운영. ? 매월 프로그램 변경. 단, 가족당 1회만 참가가능 ? 노인분들과 사진찍어주기, 해양 쓰레기 모니터링, 농촌봉사, 장애인 시설 봉사 1박2일, 새집 달기, 사랑의 연탄배달, 철새 모이 주기 등) 봉사활동 가능시간 : 8시간 유익성 :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봉사활동. 봉사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이웃사랑을 느끼고 실천하는 기회를 가짐. 사회와 환경에 대한 인식 재고
국어 교과의 성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학습자 개인의 창의적 국어사용 능력, 국어 문화 향유 능력을 핵심 지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학습자 개개인이 우리말을 익혀 슬기롭고 행복하게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학습자 개인의 국어 생활을 바탕으로 국어 공동체의 국어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을 지향점으로 하고 있다. 또한 국어과 교육과정이 시사하는 수업방향은 첫째, 학습자 중심이어야 하고 둘째, 실제 국어사용 능력이 향상되도록 연습되어야 하며 셋째, 상황과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내용이 설계되고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업을 설계하는 교수·학습 모형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교수 학습 모형은 교사, 과제, 학습자, 상황과 영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선택해야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은 학습 목표나 내용의 성격과 관련된 과제 변인이며, 시간·공간·자료·시설 등의 교실 상황 변인, 교사의 능력·흥미·관점 등의 교사변인, ‘흥미와 능력에 맞는가’에 대한 학생 변인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국어과 교수·학습 유형은 표 1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이는 모형 적용 영역과 적용 대상으로 분류한 것인데 학습 내용에 따라서 부분적으로, 혹은 종속적으로 사용하여 사용한다. 국어과 교수·학습 모형 수업모형은 수업을 설계할 때 방향성을 찾게 해주고, 국어 수업의 평가기준을 제공해준다. 수업모형은 정형화 된 것이 아니며 수업목표와 내용에 따라 한 모형 안에 다른 모형이 부분적으로 차용되거나 혼합되어 사용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 활발한 의사소통으로 협력이 일어날 수 있도록 고려하는 것이다. 국어과가 언어적 의사소통을 다루고 있는 교과임을 생각할 때 더욱 그러하다. 국어과의 대표적 교수·학습 모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PART VIEW] 가. 반응 중심 학습 모형 독자를 문학 현상의 중심에 놓는 독자 반응 이론을 토대로 한 학습법으로 문학 작품을 가르칠 때 학습자 반응을 중시하는 모형이다. 작품 해석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유도하고 역동적인 참여와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작품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학생들의 심미적 체험을 중시하는 모형이기도 하다. 따라서 학생 개개인의 반응을 최대한 존중하며, 문학 작품을 감상한다는 것은 의미의 재구성 과정임 강조한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문학 작품과 학생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해석의 무정부상태’가 되지 않도록 해아 한다는 점이다. 표1 반응 중심 학습 모형 절차 학습 과정 주요 내용 주의점 반응의 형성 -학습 동기 유발 -학습문제 확인 -스키마(배경지식이나 경험) 활성화 -작품에 대한 개관 -작품 읽기 ?다양한 반응 일어나는 분위기 조성 반응의 형성하기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반응 표현 -반응에 대한 토의 (질문 및 토의, 역할놀이) -토의내용 정리(반성적 쓰기, 그리기 등) ?작품 해석 능력 신장 ?텍스트 경시 주의-독자와 텍스트 상호작용 강조 ?해석의 무정부 상태 주의 반응 명료화 하기 -상호 텍스트 확대(다른 작품과 관련짓기) -다른 작품과의 관계에 대한 토의 ?다른 작품과 관련짓기 ?해석 공동체 반응 심화하기 -일반화 가능성 탐색 -결론(일반화) 도출 -다른 상황에 응용 또는 활용하기 -적용 후에 문제점 토의 -학습활동 정리 및 평가 ?토의?토론 활용 가능 나. 가치 탐구 학습 모형 학습자가 언어에 내재된 가치를 탐구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학습자에게 다양한 가치에 대한 이해심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길러 주는 데 알맞은 모형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가치를 재구성하는 분석?비판 과정에 초점을 두고 진행해야한다. 또한 학생들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여유있게 제공하고, 풍부한 자료를 제시하여 스스로 가치를 정립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가치탐구 모형은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가치 탐구가 필요하거나 특정 가치를 선택해야 하는 국어사용 영역, 문학 영역, 문법 영역의 수업에 적합하다. 표2 가치 탐구 모형 절차 학습 과정 주요 내용 주의점 문제 분석하기 (자료 탐구하기) -학습 동기 유발 -문제 상황 확인 -구체적인 가치 상황 제시 -가치 분석 및 선택 ?텍스트 분석 가치 확인하기 -가치 발견 또는 추출 -가치의 근거 확인 ?가치 근거를 담화 자료에서 분석 ?가치의 근거와 타당성 탐구 평가 가치 평가하기 -가치의 비교 및 평가 -가치의 선택 ?다양한 가치의 발견과 수용에 역점 가치 일반화 하기 (가치 재구성하기) -선택 가치의 적용 -가치의 재평가 ?실제 언어생활에서 적용 다. 역할 수행 학습 모형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으면서도 교육적인 상황을 통하여 학습 목표에 보다 효율적으로 도달하도록 하는 모형이다. 학습자가 학습 목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역할 수행에 임하도록 해야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 표3 역할 수행 학습 모형 절차 학습 과정 주요 내용 핵심 요소 상황 설정 -문제 확인 -상황을 명백하게 인지 -문제 탐색 -역할놀이 상황(장면) 설정 ?학습자가 학습 목표 명확히 인식 ?대본 분석, 특정 상황 설정 준비 및 연습 -역할 분석 및 선정 -자료 준비 및 연습 -역할 수행 연습 ?시간 부담 줄이기 ?무대 및 소도구는 상징적인 것으로 간단히 ?연습(생략 가능) 실연 -실연 준비 -실연(역할놀이 시작) ?참관 관점(학습 목표)을 갖고 관람 정리 및 평가 연습 -역할놀이 활동 정리 -역할 수행 평가 -정리 및 내면화 ?정리 ?학습 목표 성취 점검 라. 매체 언어 지도 매체 언어 교육은 신문?잡지?라디오?사진?영화?텔레비전?인터넷 등의 매체를 이용하여, 정보의 생성 및 특성 이해, 매체 언어의 이해 및 해석 능력 향상, 비판적 수용 능력 신장 등을 목표로 한다. 표4 매체 언어 지도 절차 학습 과정 주요 내용 주의점 계획 세우기 -학습 목표, 과제 분석 -활용 매체 선정 -매체 점검하기/준비하기 -학습 순서(방법) 정하기 ?학습 순서, 방법 정확히 인지 매체 접근하기 -매체 사용 방법 안내하기 -매체 활용에 대한 기초 기능 익히기 -매체 활용시 주의점 알려 주기 ?기초 기능 확인 매체 활용하기 -매체를 활용하여 학습하기 -발표 토론하기 -정리하기 ?학습 목표 점검 ?시간 활용 정리하기 -추후 활동 안내하기 -전체 학습 활동 정리하기 ?관련 활동 안내 마. 지식 탐구 학습 모형 구체적인 국어사용 사례나 자료의 검토를 통해서 국어 생활을 일반화할 수 있는 개념?규칙 발견에 초점을 두는 학습자 중심 모형이다. 학습자들의 학습능력과 보유 정보가 풍부할 때 효과적이며, 국어사용 영역의 지식 및 문법 지식 습득에 유용하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강조하기 때문에 교사의 직접적 개입보다 학습자들의 탐구 활동을 중요시한다. 이 때 학습자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자료탐색부터 시작하여 지식발견과 같은 학습자 주도 활동을 강조하고 점차 전 단계로 확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습 과정 주요 내용 주의 점 문제 확인 -동기 유발 -문제 확인 -학습의 필요성/중요성 확인 ?학습자 수준 고려 난이도 결정 ?배경지식 활성화 자료 탐색 -기본 자료 탐구 -추가 자료 탐구 ?적절한 자료 제공 ?비계 설정 ?일관성 있는 지식 추출 지식 발견 -자료의 비교 및 일반화 -지식의 발견 및 정리 ?지식 내용 검증 지식 적용 -지식의 적용 -지식의 일반화 ?실제 언어 생활에 적용 표5 지식 탐구 모형 절차 바. 문제 해결 학습 모형 학습자 주도의 문제 해결 과정을 강조하는 문제 해결 학습 모형은 학생들이 문제해결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자발적 참여와 탐구력을 신장시키는데 유용하다. 이미 학습한 내용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경우, 학습자 수준에 비해 학습 내용이나 절차가 쉽고 간결한 경우, 기본 학습 훈련이 잘 되어 있는 경우에 적용하는 것이 좋다. 표6 문제 해결 학습 모형 절차 학습 과정 주요 내용 핵심 요소 문제 확인하기 -문제 확인 -학습의 필요성 확인 ?문제 명확히 인식 ?학습자 스스로 문제 해결 방법 탐구 문제 해결 방법 찾기 -문제 해결 방법 탐색 -학습 계획 및 절차 확인 ?자발적 탐구 활동 강조 ?교사의 적극적 중재 문제 해결하기 -문제 해결 -원리 습득 또는 재구성 ?부분, 또는 모둠으로 해결 일반화 하기 -적용 및 연습 -점검 및 정착 ?정리 ?학습 목표 성취 점검
‘사칙연산’을 돕는 수학 보드게임 | 초등수학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와 수연산은 수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학생들이 가장 재미없어 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다행히 요즘엔 학생들에게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많은 수학 교구가 개발되어 있다. 지루하고 따분한 수학 연산연습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소개한다. 가. 페르마(FERMAT) 주사위 3개를 굴려서 나온 숫자를 자유롭게 사칙연산하여 게임판 위 해당 숫자에 구슬을 3개 이상 연결하여 점수를 획득하는 연산관련 보드 게임이다. 점수를 획득하기 위한 목표 숫자에 도달하기 위해 창의적으로 사칙연산을 하다보면 연산력이 향상된다. 사칙연산을 다 배우지 않은 저학년의 경우는 주사위 6개를 이용하여 덧셈, 뺄셈만을 이용하여 게임할 수 있다. 나. 메이크 텐(MAKE 1020) 1줄로 놓인 같은 색깔의 숫자타일 3개의 합이 10이나 20이 되도록 조합하여 타일을 내려놓거나 1줄로 놓인 같은 색깔 숫자타일 3개의 합이 20이 되도록 조합하여 가장 빨리 타일을 내려놓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임이다. 덧셈만을 기본으로 사용하며,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어 초등 저학년에게 맞는 보드게임이다. 다. 트리온비전(TRIOVISION)[PART VIEW] 보드판에 놓여 있는 게임말과 같은 형태로 배치된 그림 카드를 찾아 획득하는 게임으로 도형의 대칭, 이동, 비교를 통해 논리적인 사고와 공간, 변별, 비교, 예측 등 길러주는 보드 게임이다. 게임방법) ① 게임말 1개를 빈칸으로 옮겨 자신이 가진 카드의 모양과 같은 모양을 만들면 ‘STOP’을 외치고 게임말을 옮긴 후 카드를 획득한다. ② 카드를 많이 획득한 사람이 승리한다. 마. 파라오코드 주사위 3개를 동시에 던져서 나온 주사위 숫자 중 2개 이상을 가지고 사칙연산을 한 결과값과 일치하는 숫자타일을 가져오는 보드게임이다. 수식은 +, -, ×, ÷, ( )를 활용하여 생각한다. 파라오코드의 특징은 게임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주사위 3개를 동시에 던져 나온 숫자 중 2개 이상을 사용하여 서로 다른 사칙연산으로 보드판 위의 숫자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주사위 숫자가 1,8,3이 나왔고 보드판 숫자가 사진과 같다면, ‘8×1=8’, 8×(8+1)=72, 8+1+3=12 등의 사칙연산을 사용하여 숫자타일을 획득한다. 단, 시간제한은 30초로 두며 이 시간동안 다른 수식을 사용해 맞는 숫자 타일을 찾아내야 한다. 찾지 못한 사람은 이번 라운드에서 아무런 숫자 타일도 얻지 못한다. 라. 셈셈 시리즈 지루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한 사칙연산 학습을 쉽고 재미있게 반복 학습 할 수 있게 하는 보드 게임이다. 셈셈 시리즈는 사칙연산을 수준별로 나누어 정확하고 빠른 연산 연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한다. 셈셈피자가게는 이제 막 덧셈과 뺄셈을 배우기 시작하는 저학년 수준에 적합하다. 셈셈테니스는 곱셈, 셈셈눈썰매장은 나눗셈을 배우기 적당하며, 셈셈롤러코스터는 혼합계산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라. 쾨르토(QUARTO) 상대방이 골라주는 말을 이용하여 먼저 8개의 속성(색이 진하다/연하다. 키가 크다/작다, 홈이 있다/없다, 모양이 동그랗다/네모나다) 중 1개를 4줄로 연결하면 되는 보드게임이다. 2. 도형 학습을 돕는 수학 교구 프로그램 가. 평면도형 영역 : 탱그램(Tangram : 칠교) 탱그램(Tangram : 칠교)은 평면도형의 모든 단계에서 활용 가능한 도형구상능력 향상을 위한 최고의 교구이다. 탱그램의 목적은 45도나 90도 각도로 자른 7개의 각기 다른 모양의 도형 조각을 가지고 다른 하나의 모형을 만드는 것이다. 탱그램의 매력포인트는 한정된 도형 조각을 가지고 어떤 새로운 독창적인 모형을 고안할 수 있는 것인가에 있다. 그림 탱그램 컴퓨터 프로그램 최근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도 탱그램 혹은 칠교놀이가 등장하여 쉽고 간단하게 학생들과 학습을 할 수 있다. 난이도 조절은 물론 완성하는 시간까지 체크가 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적절한 탱그램 문제 해결 지도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도 있다. 탱그램 컴퓨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교사의 보조 역할이 중요하다. 물론 학생들이 직접 칠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교사가 탱그램의 구조를 학생들에게 이해시키고 문제를 만들고(Tangram editor), 문제를 제시하는 등 운영의 묘를 잘 살리는 것도 필요하다. 학년별 평면도형 학습 내용 1∼2학년군 → 3∼4학년군 → 5∼6학년군 평면도형의 모양 평면도형과 그 구성요소 도형의 기초 평면도형의 이동 원의 구성 요소 여러 가지 삼각형 여러 가지 사각형 다각형 합동과 대칭 나. 입체도형 영역 : 폴리(Poly) 폴리(Poly)는 입체도형을 만들고 분해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입체도형과 관련된 전 영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폴리를 이용하면 교사가 실물로 보여주기 힘든 다면체나 다각형을 보여주고, 그 전개도까지 보여 줄 수 있다. 또 전개도에서 다면체, 다면체에서 전개도가 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으며 만들어진 다면체를 자유로운 회전을 통해 분석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직육면체와 정육면체의 성질과 전개도 학습, 입체도형의 면이나 모서리, 꼭짓점, 각기둥과 각뿔의 성질, 구, 회전체 등의 단원 학습에 효과적이다. 직접 종이를 가지고 만들기가 용이치 않을 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학생들에게 입체도형을 이해시키는데 유용하다. 탱그램과 마찬가지로 최근에는 입체도형 학습과 관련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현직 교사가 만든 입체도형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원의 넓이구하기, 입체도형 3D만들기 등의 다양한 학습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입체도형을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1) 입체도형 영역 계열 1∼2학년군 → 5∼6학년군 입체도형의 모양 직육면체와 정육면체 각기둥과 각뿔 원기둥과 원뿔 입체도형의 공간감각 다. 지오보드(Geoboard) 1) 지오보드 프로그램 지오보드란 널빤지에 못을 박아 고무줄이나 실을 걸쳐 활용하여 여러 가지 도형을 구성할 수 있게 하는 교구로 이것을 프로그램으로 만든 것이다. 지오보드 프로그램은 마우스의 드래그 기능을 이용하여 선을 긋거나 연결할 수 있고 도형을 회전시킬 수 있으며 도형 둘레의 길이, 넓이도 구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시각적 효과와 공간감각적(옮기기, 돌리기, 뒤집기)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지오보드 조작과 병행하여 지오보드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도형학습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지오보드는 지오보드 판크기, 도형모양, 선색깔 등을 간단하게 조정할 수 있어 유용하다. 현직 교사가 학생들과 수업을 하기 위해 만든 어플리케이션으로 수업활용도가 높다. 라. 펜토미노(Pentomino) 1) 펜토미노 활용의 이점 펜토미노(Pentomino)는 고대 로마에서 유래된 퍼즐이다. 펜토미노 조각들은 5개의 정사각형들을 변과 변을 연결하여 다양하게 배합한 것으로 12가지의 기본형이 존재한다. 학생들은 펜토미노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펜토미노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다. 특히 컴퓨터와 대결하는 게임과 여러 판을 바꾸어 그것을 채우는 활동은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펜토미노 역시 다양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나와있다. 펜토미노 활용의 이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평면도형의 성질을 관찰할 수 있다. 나) 도형의 조합에 필요한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다. 다) 여러 가지 수와 계산의 규칙에 관하여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 라) 도형의 조합을 통하여 평면도형을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마) 사물을 볼 때 도형의 개념을 가지고 비교하고 분석하는 힘을 기를 수 있으며, 수학적인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미 있는 교실영어 사용 최근 영어수업은 의사소통중심의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TEE: Teach English in English)’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에게 제공되는 언어 입력의 양과 질은 영어교사가 교실에서 영어를 어느 정도 사용하는지, 어떠한 유형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영어 수업에서 교사의 발문은 새로운 언어를 제시하거나 학생들의 지식, 이해,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한다. 또한 학습내용보다 수준이 높은 학습자의 반응을 촉발하게하기 위해서도 활용된다. 교사 입장에서도 발문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교사는 발문을 한 후, 학생들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현재 겪고 있는 언어적, 내용적 어려움이 무엇인지’ 즉각적으로 학생 상황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교사 발문에 응답하는 학생의 반응을 통해 문법적, 음운적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교사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듯 교사의 발화와 발문 전략은 학생들의 학습 질을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발문을 할 수 있을까? 이러한 발문의 형태에 대해 Thompson(1996)은 질문 유형을 형태(form), 내용(content), 의도(purpose)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분류했다. *형태(form) 측면의 질문은 Yes/no question, Or question(alternative question), WH-question(information question)으로 분류하였다. *내용(content) 측면에서는 outside fact를 묻는 질문, personal fact를 묻는 질문, opinion을 묻는 질문으로 분류하였다. *의도(purpose) 측면에서 display question, communication question으로 분류하였다. 이 모든 유형의 발문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적 언어 수업에 있어 모두 공헌하는 측면이 있다. 또한 전시형(display) 발문에 가까운 것들이라도 학생들로부터 언어와 내용 정보를 이끌어 내는데 유용하다. 하지만, 언어수준과 인지수준이 높아질수록 영어수업에서의 상호작용과 더불어 사고활동도 함께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의 질문을 고안하는데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밖에도 교사의 효과적인 발문을 위한 방법으로는 질문 내용의 이해를 돕는 동작 및 표정을 이용하거나 질문의 의도를 보여주는 적절한 어조 사용하기, 질문을 이해하기 쉽도록 특정 단어를 강조하거나 질문 단순화하기, 충분한 wait time 고려 및 속도 조절하기, 적절한 상황에서의 L1 사용과 L1 사용의 허용, 교사가 하던 대부분의 질문을 학생에게 점차 나누는 전략 등이 있다. 위에서 살펴본 내용을 실제 수업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수업 진행단계에 적용시켜보면 다음과 같다. [PART VIEW] 1) 도입단계 (Warm up) 수업 분위기 조성, 동기 유발을 위한 small talk, 이미 배운 노래로 시작하기, 전시학습 내용과 관련된 질문으로 시작하기 등 소소하지만 세심한 준비와 기술이 필요한 단계이다. * Greeting: Good morning. How are you today? How is it going? * Weather/season: How's the weather? What's the weather like today? * Days of the week: What day is it today? What's the date today? Months of the year: What month of the year is it? What year is it? * Checking attendance students' welfare: Do you feel better today? Good to see you again. Who's absent today? What happened? You look pale. Is anything wrong? Get some rest take some medicine. * Some small talks about students: Wow, you look great today! You've got a new dress! It looks good on you! * What did you do on the weekend? What was the best food you had for Chusuk? Did you watch the TV news last night? Did you hear that we got gold medal in ice skating? 2) 전개단계(Build up) 수업목표 확인을 통해 학습 내용 및 활동, 주의사항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되는 단계이다. 한 번에 여러 가지 활동을 안내하기보다는 단계별 또는 활동별로 하나씩 안내해야 이해하기 쉽다. 학생들에게 목표언어의 input을 충분히 주는 듣기활동에 이어 말하기 연습을 하는 동안 심화보충형 수준별 지도, 오류 수정 등이 필요하다. * Review: Do you remember the word for ∼? What was the rule of the game? Let me see how much you remember lesson 4. * Lesson objectives: You will be able to ask answer who the person is. You'll be able to describe your father mother. * Activity guide: First, We're going to listen to the dialogue. second, we'll color this picture, and then play a game. * Presentation: Listen and count how many different kinds of animals you hear. Look at me find out where I am what I am doing. * Practice: Repeat after me. Practice wit your partner. Go around, ask questions fill the blanks. Who gets the most cards win the game. Don't say [maus], it is [mauθ]. When you ask, you have to raise the end of the sentence. I heard many of you saying "I name is K". It is not correct. Say "My name is K". * Production: Which group wants to do first? Monkey group, you do the role play first. I will give a sticker to the one who memorizes the dialogue completely. Well done, it's perfect. You did superb job. * Differentiated activity: Who got a perfect score? Who got three to four right answers? Okay, you come this way and practice this dialogue. Who wants to play with me. Will you help me, please? 3) 정리단계(Wrap up) 본 수업 목표언어를 확실하게 이해했는지 전체적인 review를 통해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학습내용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과제를 제시하고, 학생들에 대한 칭찬과 격려도 빠트리지 말자. * Review: We have learned how to describe a person today. Who can describe me? All right, everyone answer me. Who is she? That's right. You all reached today's lesson goal. Everybody will get a sticker. * Homework: I want you to finish this book at home. Today's homework is coloring this picture. * Closing: Time's up. Line up here. Go back to your classroom. Have a nice weekend. Watch the soccer match tonight. See you next time. 창의적 사고를 유도하는 발문 효과적인 영어수업을 위해서 교사는 학생들의 응답할 수 있는 능력과 수준, 상황을 재빨리 판단하여 적절하게 발문 난이도와 발문 순서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기초 학력이 낮거나, 어휘력과 표현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범위를 좁혀 묻는 ‘수렴적 발문’ 제시가 효율적이다. 반면 학생들이 어떻게 답을 찾게 되었는지 학생들의 사고과정을 보다 심화하여 탐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등 사고능력을 요하는 ‘발산적 발문’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단순한 옳고 그름에 대한 답변을 넘어,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 촉진은 교사가 수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단계별로 어떻게 발문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수업 단계별로 창의적 사고를 유도하는 발문 유형은 다음과 같다. 수업단계 교사 발문 내용 교사 발문 유형 도입단계 경험과 연결된 학습 주제의 발견 연상, 추론 및 설명을 유도하는 교사 발문 전개단계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내면화 은유, 추론과 비교/분석을 유도하는 교사 발문 정리단계 새로운 실제 상황으로 확장되는 사고 구체화, 연상, 분석을 유도하는 교사 발문 감정(feeling)을 주제한 수업을 통해 창의적 사고의 구체적 발문의 예를 살펴보자. - Teacher Talk! : 은유를 통해 지식의 내면화를 유도하는 발문 예 T: Today we learned about feelings. Do you understand feeling? S: Yes. T: Pretend you are a snowman. What kind of feeling does a snowman have? - Teacher Talk! : 창의성 촉진 발문의 예 기존 수업의 ‘수렴적 발문’ T: Where did you see it? T: Do you like this? 창의성 촉진 ‘확산적 발문’ T: How do you want to change it? T: How can you change it? 그림 내용이 많아서 페이지가 넘치면 이 표는 생략해도 됨 T: Which parts do you want to change? ‘수렴적 발문’에서 ‘확산적 발문’ T: What is this feeling? T: Why (do you think so)? T: Which parts do you want to change? 높은 사고력을 키우는 질문법 높은 수준의 사고력을 자극하는 질문은 학생들이 정답 찾기에 바쁜 질문이 아니라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으로 응답할 수 있는 학생 중심의 ‘열린 토론식’ 질문이다. 사고력을 높이는 질문의 성격은 하나의 정답만이 아닌 자유 해답식의 열린 질문이며, 회상을 하도록 만드는 질문이다. 또한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대답할 수 있고, 생각을 자극시키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더 많은 질문을 유발하고, 이미 알고 있는 바에 도전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난 뒤 학생들에게 높은 사고력을 키우는 발문 전략은 저자의 메인 아이디어를 학생들 자신의 말로 다시 써보기, 읽은 책의 내용을 같은 저자가 쓴 다른 책 내용과 비교, 대조하여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보기, 자신의 경험과 책의 내용을 연관지어보기, 자신이 읽어본 내용을 다른 친구에게 자신이 읽은 내용 알려주기, 읽은 책 내용에 비추어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해보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현재 상황 적용해보기 등이다. 구체적 발문의 예를 살펴보자. Teacher Talk! : T: How would you rewrite the ending to the story? T: How would you compose a song about this story? T: What’s another way we could explain/express that? T: How would you defend your position about that? T: What is the author’s purpose? T: Can you apply what you know to areal-world problem? T: Who could you interview? T: Tell me what you liked about the story. T: In your own words, what is the most important idea in this paragraph? T: Summarize the plot of the story? ㆍWeb site Tipsㆍ 영어 알파벳 쓰기 http://www.meddybemps.com/letterary/guide_and_archives.html 이야기 만들기 http://www.meddybemps.com/9.700.html 단어 만들기 http://www.meddybemps.com/easter/decoletters.html 20 animal riddles http://www.meddybemps.com/riddles/index.html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수업 모형 STS는 사회 내에서의 과학과 기술에 대한 탐구 즉, 과학(science)-기술(technology)-사회(society)를 일컫는다. 오늘날 과학 기술의 영향은 우리 생활 구석구석은 물론, 사람들의 사고방식에까지 깊이 파고들고 있다. 따라서 과학 및 과학적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생하고 이으며, 이에 따라 과학의 학문적 본질보다는 과학 및 과학적 기술로 인해 수반되는 사회적 문제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이에 학교 교육에서 STS를 다룸으로써 과학·기술적 지식이 실생활과 어떻게 연관되고, 사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탐구하게 할 필요가 있다. STS 교육은 주로 앞으로 학생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실제적 문제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학생들이 지역, 사회, 국가, 세계적 수준의 과학 기술 관련 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하며, 책임 있는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STS 학습 모형에는 토의, 역할놀이, 현장 견학 등과 같은 방법이 많이 활용된다. STS 학습 모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문제 소개 → 탐색 → 설명 및 해결 방안 제시 → 실행’단계로 진행된다. ‘날씨와 우리 생활과의 관계’를 알아보는 5~6학년군 날씨와 우리 생활을 다룬 학습지도안을 살펴보자. [PART VIEW] 개념 변화 학습 모형 경험학습 모형은 자석놀이, 여러 가지 잎 조사하기, 식물줄기 관찰하기, 식물의 뿌리, 여러 가지 동물의 생김새, 꽃과 열매 같은 주제에 적당한 수업 모형이다. 준비된 학습 자료의 자유로운 탐색 및 관찰한 다음 서로 다른 점과 같은 점을 정리하고 분류 기준을 정하여 분류하여 보는 구체적 경험을 통하여 스스로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전조작기 학습자에게 효과적이다. 다음은 3학년 우리 생활과 물질 단원 중 ‘고체와 액체의 비교하기’를 경험학습 모형으로 설계한 내용이다. 학습목표 : 고체와 액체의 서로 다른 점을 설명하고 주위의 물질을 고체와 액체로 구분할 수 있다. 문제인식 : - 생활 주변에서 고체와 액체를 관찰한 경험 발표하기 예) 얼음이 녹았을 때, 음료수를 냉동실에 넣었다가 얼었던 경험 등 - 고체와 액체를 비교하여 서로 다른 점을 말해보기 1단계 : 자유 탐색 ? 여러 가지 물체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자유롭게 탐색하기 예) 비커, 컵, 페트리접시, 페트병, 지우개, 탁구공, 물 등 2단계 : 탐색 결과 발표 ?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찰한 결과를 발표하기 - 어떤 방법으로 관찰했는지, 나와 다르게 관찰한 내용은 무엇이 있는지, 어떤 기준으로 분류했는지 등 자신의 탐색 결과와 비교하며 발표 내용 잘 듣기 - 자신이 탐색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 관찰 내용을 자유롭게 발표하도록 허용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격려한다. 3단계 : 교사의 안내에 따른 탐색 ? 관찰 기준을 암시하여 새롭게 탐색할 기회 제공 관찰1 지우개를 여러 가지 모양의 그릇에 넣어 보고 모양이 변하는지 관찰하기 관찰2 탁구공을 여러 모양의 그릇에 넣어보고 모양이 변하는지 관찰하기 관찰3 컵에 들어 있는 물을 페트리접시에 붓고 모양 관찰하기 관찰4 페트리접시의 물을 사각 페트병에 옮겨 담고 그 모양의 변화 관찰하기 ? 고체와 액체의 차이점 비교하기 ? 학생들의 자발적 학습 의욕을 이끌어 내고, 학생들의 분류 내용의 기준이 비과학적이라면 보다 과학적인 기준에 접근하도록 안내한다. 4단계 : 정리 ? 고체와 액체의 차이점을 배우고 알게 된 사실을 재정립하여 개념화한다. - 고체와 액체의 특성 및 차이점 설명하기 ?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고체와 액체 알아보기 ? 고체를 가루 물질로 사용하면 좋은 점 알기 ? 고체와 액체의 특징을 실제 생활에 이용하는 경우 알아보기 ? 학생들 스스로 탐색했던 내용과 교사의 안내에 따라 탐색한 결과를 정리한다. 개념 변화 학습 모형 학생들은 과학을 배운 후에도 여전히 많은 오개념 또는 오인(misconceptions)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오인은 과학학습에 심각한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학생의 오인은 쉽게 과학개념으로 대체되거나 변화되지 않다. 이를 위하여, 특별히 고안된 수업모형이 개념 변화 학습 모형이다. 이 모형은 우선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초기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인지적 갈등(cognitive conflict)을 일으켜서 자신의 생각에 불만을 갖도록 한 다음, 학생들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과학 개념을 이해 가능하고, 그럴듯하고, 활용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제시한다. 다음은 5학년 용해와 용액 단원 중 ‘용해 전과 후의 무게 비교하기’를 개념 변화 학습 모형으로 설계한 내용이다. 학습목표 : 설탕을 물에 녹일 때 처음 설탕과 물의 무게 합과 설탕물 무게를 비교하여 말할 수 있다. 1단계 : 선개념 확인(동기유발 사전 개념 조사) ? 가루 물질을 물에 녹여 본 경험 이야기하기 ? 설탕물과 소금물 비교해서 알아맞히기 - 설탕을 물에 녹일 때 처음 설탕과 물의 무게의 합은 어떻게 될까?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2단계 : 인지갈등 ? 학습문제 찾기 설탕을 물에 녹일 때 처음 설탕과 물의 무게의 합과 설탕물의 무게를 비교해 봅시다. ? 같은 양의 콜라와 사이다를 섞은 후 무게 변화측정하기 ?무게를 비교한 후 결과 발표하기 ?물질의 상태가 다르면 무게가 달라질까? 3단계 : 개념 재구성 ? 설탕과 물의 무게와 설탕물의 무게 측정하기 ?설탕과 물의 무게 합 측정하기 / 용해 후 설탕물의 무게 측정하기 ? 용해 및 용액의 개념 도입 ?어떤 물질(용질)이 액체상태인 물질(용매)에 녹아있는 상태를 용해라 한다. ? 결과 확인하기 ?설탕을 물에 녹이기 전의 무게와 녹인 후의 무게는 같다. ?설탕이 물에 용해되어 보이지 않아도 그 무게는 변하지 않는다. 4단계 : 개념 적용 ? 선개념과 새 개념의 비교 ?물질이 용해되기 전의 물질과 액체의 무게의 합은 용해된 후의 무게와 같다. ?서로 섞이는 물질의 상태가 다르더라도 그 혼합물의 무게는 일정하다. ? 처음 생각과 실험 후의 생각 비교하기 ?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간이 상호토의를 통해 갈등과 개념의 변화를 조장한다. 탐구 학습 모형 탐구 학습 모형에서는 문제의 인식, 가설 설정, 실험 계획 세우기, 실험의 수행, 실험 결과의 해석, 결론 도출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문제의 인식, 가설 설정, 실험 결과(자료)의 해석, 결론 도출은 일반적으로 형식적 조작기의 학생들이 할 수 있는 탐구 과정이다. 그러나 교사의 적절한 발문과 안내에 의하여 초등학교 학생들도 할 수 있다고 본다. 다음은 6학년 계절의 변화 단원 중 ‘계절에 따라 기온이 달라지는 이유 알아보기’를 탐구 학습 모형으로 설계한 내용이다. 학습목표 ? 태양의 남중 고도에 따라 일정한 면적에 도달하는 태양 에너지의 관계를 말할 수 있다. ? 태양의 고도에 따라 지표면에 도달하는 태양 에너지양의 차이를 실험을 통해 비교할 수 있다. 1단계 : 탐색 및 문제 파악 ? 전시학습상기 ? 계절에 따라 태양의 남중 고도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여름에 가장 높고, 겨울에 가장 낮습니다. 봄과 가을에는 여름과 겨울의 중간입니다. ? 동기유발하기[개별학습] ○ 전등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손바닥 데우기(전등이 뜨거우니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 전등으로부터 일정한 거리에서 어떻게 하면 손바닥을 더 따뜻하게 할 수 있을까요? ? 손바닥이 가장 따뜻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전등과 손바닥이 수직일 때때 가장 따뜻합니다. ? 계절과 기온 알아보기[전체학습] ? 계절에 따라 기온은 어떻게 달라집니까? -여름이 가장 높고 겨울이 가장 낮습니다. ? 계절에 따라 기온이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태양의 남중 고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름에 태양이 더 뜨거워서입니다./ 여름에 태양이 가까워서입니다 등 ? 학습 문제 파악 ? 계절에 따라 기온이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문제 해결 순서 안내(가설설정-실험설계-실험-가설검증-결론도출) 2단계 : 가설 설정 ? 가설 세우기[4인1조 협력형·질문형 학습] ? 계절에 따라 기온이 달라지는 이유에 대해 가설을 세워 봅시다. 태양의 남중 고도와 기온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가설을 세워 봅시다. 예) 가설 : 태양의 남중 고도가 높을수록 기온이 높아질 것입니다. ? 활동하면서 생긴 의문들과 실험 방법 등에 대해 학생 스스로 질문하도록 유도한다. 3단계 : 실험 설계 ?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 설계하기[4인1조 협력형·질문형 학습] ? 전등과 종이 판지의 기울기, 온도, 장구 핀은 각각 무엇을 나타낼까요? -전등은 태양, 종이 판지의 기울기는 태양의 고도, 온도는 기온, 장구 핀은 관측자를 나타냅니다. ? 실험에서 다르게 해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요? 혹은 같게 해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요? -종이 판지의 기울기입니다. -온도계와 전등과의 거리, 검은 종이의 크기나 두께, 초기 온도계의 눈금과 온도계(초콜릿)의 위치, 종이 판지의 두께 등입니다. ? 제한 시간 내에 측정 도구를 제작해 봅시다. ? ‘미션’ 및 ‘시간제한’을 두고 실험하도록 한다. ? 준비물 : 종이 판지, 온도계(또는 초콜릿)3개, 초시계, 전기스탠드(200W), 검은색 종이, 장구 핀, 셀로판테이프, 자, 각도기, 면장갑 4단계 : 실험 ?종이 판지의 기울기를 달리하여 온도 측정하기[4인1조 협력형·질문형 학습] ? 전등으로부터 일정한 거리에 기울기를 달리한 종이 판지를 놓고, 온도를 측정해 봅시다. ? 전등으로부터 일정한 거리에 기울기를 달리한 종이 판지를 놓고, 초콜릿이 녹는 정도를 측정해 봅시다. ? 모둠별로 두 가지 실험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실험한다(※ 전등이 뜨거우니 안전을 위해 면장갑을 끼는 것도 좋다). ? 전등과 온도계의 거리를 30cm 정도로 하며, 온도가 올라가는 것은 태양 에너지와 관련이 있음을 주지시킨다. 5단계 : 가설 검증 ? 실험 결과 분석[전체학습] ? 종이 판지의 기울기에 따라 온도는 어떻게 달라집니까? - 종이 판지의 기울기가 높을수록 온도가 높아집니다. ? 실험 결과를 통해 내가 세운 가설이 맞는지 확인해 봅시다. - 모둠이 세운 가설과 실험 결과 비교하기 6단계 : 적용 ? 계절에 따라 기온이 달라지는 이유 알아보기[전체학습] ? 실험 결과를 계절에 적용하여 봅시다. 계절에 따라 태양의 남중 고도는 어땠습니까? -여름이 가장 높고, 겨울이 가장 낮습니다. 실험에서 종이 판지의 기울기가 높은 곳이 여름에 해당하고, 기울기가 낮은 곳이 겨울에 해당합니다. ? 계절에 따라 기온이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태양의 남중 고도가 계절에 따라 변하기 때문입니다. 태양의 남중 고도에 따라 일정한 면적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에 차이가 생깁니다. ? 창의활동 ?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발전소를 만들 때 태양 전지나 태양집열판은 어떻게 설치해야 합니까? -태양과 계속 수직이 되도록 각도를 움직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