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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기존 성향과는 크게 다른 2기 직선교육감 시대가 출범하면서 교육현장의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소위 좌파, 친전교조 교육감이 13명이나 당선되면서 벌써부터 혁신학교 확대, 자사고 폐지를 둘러싼 혼란과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교육감이 바뀌면 으레 공약실현을 위해 각종 시범‧선도‧거점‧모델학교 등이 뜨고 짐에 따라 학교현장은 일대 실험장화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선 교원, 학생, 학부모의 이목이 가장 집중된 지점은 현재 579개인 혁신학교와 49개인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운명이다. 혁신학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현재 67개에서 200개까지 늘리겠다고 했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는 혁신학교 의지가 있는 1300~1400개 초중고를 혁신학교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도 40개, 충남도 100개 혁신학교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나머지 시도까지 공약이 실현되면 혁신학교는 1000개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한 개 혁신학교 당 연간 5000만원~1억억 5천만원의 예산이 지원되고 평균 7800여만원(2003년 기준) 꼴이니까 1000개교가 늘면 예산도 780억원 더 필요하다. 반면 올해 성과평가가 진행되는 자사고는 전국 49개교 가운데 25개교다. 특히 좌파교육감 지역 21개 자사고는 평가를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좌파교육감들은 자사고가 일반고에 미치는 환경평가 항목도 핵심지표로 넣자는 주장이고, 교육청 재량평가가 100점 만점에 15점을 차지해 영향력도 크다. 지정취소 시, 수험생 학부모, 학생의 반발이 불가피하고 장관과의 협의과정이 난항을 겪으면 입시일정 파행으로 인한 학교의 극심한 혼란을 면키 어렵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이전 교육감이 혁신학교를 평가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하더니 새 교육감은 혁신학교 평가는 언급 없이 자사고만 평가해 폐지하겠다며 180도 바뀌었다”며 “이런 식의 진영 싸움은 학교와 학생에게만 피해를 입힌다”고 지적했다. 경기의고교 교사는 “혁신학교 만족도가 높다고 얘기하지만 수천만원씩의 간식비, 교원복지비, 체험활동비라면 일반학교도 얼마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예산을 미끼로 지정학교를 확대하고 일반학교를 소외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교조 경기지부도 최근 “혁신학교가 본질적인 충실함보다는 양적인 확대에 비중을 둔 보여주기식 학교로 전락한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냈다. 13명의 좌파교육감들은 고교 체제를 넘어 대학평준화까지 들고 나왔다. 공동공약에서 “서울대를 포함한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학 서열체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위상이 강화되는 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국회, 교육부, 대교협을 상대로 한목소리를 내면 대입 논쟁까지 점화될 수 있다. 고1 자녀를 둔 학부모 정의순(44‧가명) 씨는 “입시지옥을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교육감이 바뀌었다고 해서 제도를 갑자기 뒤엎는다면 그 부담은 학생, 학부모 몫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교육감의 교체로 공약이행, 이념에 따라 뜨고 지는 각종 연구시범학교로 인해 학교는 또 한번 휘둘릴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에 따르면 각종 거점‧선도‧모델학교 등을 망라한 연구시범학교는 현재 교육부 요청 지정 1119교, 타 부처 요청 지정 231교, 시도교육청 자체 지정 764교로 총 2114개 학교에 달한다. 전체 학교의 20%에 육박한다. 이중 교육청 지정 연구시범학교로는 서울의 중1 집중학년제 시범학교, 대구의 글로벌 창의모델학교, 경남의 자율형공립고 연구학교 등이 있다. 이들 연구시범학교는 적게는 연 1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 여원까지 예산 지원을 받고 있다. 문제는 이들 연구시범학교가 학교의 교육역량 강화가 아닌 교육정책 홍보, 예산 따오기, 승진점수 쌓기 수단으로 전락해 교육 본질마저 왜곡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의 한 중학교사는 “인사, 재정권을 쥔 교육감 눈치를 보거나 줄이 있는 학교들이 시범운영을 하면서 교육감의 정책홍보물을 만들고 있다”며 “하나같이 보고서들은 우수한 결과를 도출해내고 문제점은 다루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도 “체육시범학교로 예산을 받아 강사료, 회식비, 자재구입비 등에 사용했지만 얻은 것은 없고 끝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뿐”이라고 말했다. 일부 좌파교육감들이 연구시범학교 축소 의지를 밝혔지만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경기도의 한 초등교장은 “그 예산을 줄여 혁신학교를 늘리겠다는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학교는 실험장이 아니다. 예산 주고 학교만 지정하면 교육이 살아날 거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다수인 일반학교가 특색운영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자율성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지원을 고루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30일에 대전,세종,충남 적십자혈액원본부에서 제3기 레드캠페이너 발대식이 진행되었다. 이날 대전, 세종, 충남에서 유일하게 선발된 서일여자고등학교 제3기 단원들은 앞으로 6개월간 대전,세종,충남을 대표해서 전국 18개시도에서 선발된 지역대표들과 각 지역에서 헌혈홍보 및 헌혈의 중요성, 헌혈관련지식전달 및 봉사활동을 실시하게된다. 한편 이날 발대식 이후에는 혈액센터에서 혈액의 분류, 혈액의 운송, 혈액의 관리 및 다양한 혈액공정과정을 체험 및 설명을 듣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본교 1기,2기 RCY단원들은 2012년,2013년 2년연속 전국 레드캠페이너 경진대회에서 종합3위에 입상하였다. 지역을 대표해서 선발된 제3기 레드캠페이너들은 앞으로 RCY선배들의 뒤를 이어 2014학년에도 좋은성적으로 실력발휘을 해주길 바란다.
동대산은 머금었던 해를 토해내고 태양은 햇살을 품어낸다. 동대산은 푸른 숲 위에 하얀 솜이불을 깔아놓은 듯 연무를 펼친다. 하늘은 오랜만에 천의무봉(天衣無縫)이다. 아침 해는 여러 줄기의 햇살을 비춘다. 휘황찬란하다. 새들은 사방에서 함께 노래한다. 오늘 아침에 제20회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와의 공식 개막전의 후반전을 보게 되었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이 쉽게 이길 것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랐다. 실력이 으금버금하였다. 축구 경기를 보면서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 월드컵 축구장의 열기와 함성과 하나됨이 돋보였다. 6만 2천명이나 되는 관중들과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열심히 뛰었다. 모두가 자그만 공 하나에 집중되었다. 모든 눈이 굴러가는 공에 시선이 왔다 갔다 했다. 남의 나라 경기였는데도 가슴이 뛰었다. 응원을 하였다. 나름대로 훈수를 하였다. 크로아티아와 브라질 선수들에게 배울 점은 기본기였다. 이들의 기본기는 탄탄했다. 기본이 서지 않으면, 기초가 닦이지 않으면 선수가 될 수 없다. 기본 없는 교육, 기초가 없는 교육은 선수다운 인재를 기를 수가 될 수 없다. 또 이들에게서 배울 점은 열정이었다. 그들은 뛰고 또 뛰었다. 피를 말리는 접전을 했다. 한 골이라도 넣어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했다. 넘어져도 일어서고, 공간을 허용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90분 동안 열심히 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기의 몸도 아끼지 않았다. 팀의 승리의 위해 열정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 또 이들에게서 배울 점은 부지런함이었다. 한 선수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적당하게 하지 않았다. 많이 움직였다. 공이 있는 곳으로, 상대방의 선수가 있는 곳으로 달리고 또 달렸다. 많이 뛸수록 기회가 많이 오고 좋은 성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었다. 또 이들에게서 배울 점은 서로 격려함이다. 공을 주고받으면서 자기들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손을 치켜들며 격려해주고 위로해 주었다. 너가 잘못했니, 내가 잘했니 하면 어떻게 되겠나? 사기는 무너지고 팀도 깨진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배울 점은 호흡이 잘 맞았다는 것이다. 단체의 게임에서는 호흡이 참 중요하다. 개인기가 통할 수가 없다. 혼자 잘났다고 실력을 뽐내려고 하면 전체의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 호흡이 척척 맞으면 안 되는 일도 잘 된다. 이들은 중간 허리를 중요시하였다. 허리가 무너지면 쉽게 골을 줄 수도 있고 위험에 처할 수도 있음을 알아 중간부터 최선을 다했다. 중간이 무너지지 않도록 허리를 두텁게 하였다.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학교의 공동체에서도 허리가 참 중요하다. 허리 역할을 하는 선생님들이 중간에서 잘 받쳐주면 튼튼한 학교가 될 수 있다. 이들은 자신감에 넘쳤다. 자신감이 없으면 돌파할 수가 없다. 자꾸 공을 빙빙 돌리기만 하고 뒤로 돌리게 된다. 하지만 자신감이 있으면 과감하게 전진하며 돌파를 시도한다. 실패해도 또 시도한다. 자신감을 갖는 게 참 중요하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정신을 이들은 갖고 있었다. 우리 선수들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18일 오전 7시에 펼쳐지는 러시아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하나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현지에서, 우리나라 곳곳에서, 세세 곳곳에서 태극기의 물결이 출렁거리게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 모두 하나되고 함께 힘을 모아 새롭게 출발하고 힘차게 전진하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갈기갈기 찢어진 마음을 싸매고 거북이의 등처럼 갈라진 상처투성이의 국민들이 월드컵을 계기로 새롭게 되길기원해 본다.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응원하고 함께 똘똘 뭉치면 참 좋을 것 같다.
며칠 전에 한 학생이 저에게 와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 학생이 와서 저한테 물었던 질문이 아주 재미가 있다. "선생님 저는 장래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거든요. 제가 좋아하는게 어떤건지, 잘 할수 있는게 무엇인지, 제가 뭘 해야 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은 그걸 언제 알게됐는가요? 선생님도 고등학교 시절에 그런 생각이 있었습니까?" 그런 질문을 던졌다. 요즈음 고등학교 다니는 학생들이 가슴에 안고 있는 질문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말야 너 지금 고1이지? 고 1학년 동안 공부를 진짜 미칠 정도로 해본 적이 있니?" "아니요" "그러면 목숨을 걸고 완전히 몰입해서 공부를 한 경험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이 몇 번이나 되니?" "그런 적이 저는 별로 없습니다." "그럼 공부를 어떻게 했니?" "그냥 다들 하니깐 하는것 만큼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나에게 털어 놨다. "그럼 시골에 있는 할아버지 집에 가지?" "네 갑니다." "그때 그럼 누가 운전을 하니?" "아버지가 물론 운전을 하죠. 가끔 어머니가 도와주지만 대부분 아버지가 운전을 하는 편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몇 번이나 갔다왔니?" " 수십번 기억이 안날 정도로 많이 갔다 왔는데요." " 그러면 집에서 출발해 가지고 할아버지의 시골집에 도달한 길을 수십 번 왔다갔다 했지만 잘 알 수가 없지.?" "물론이죠. 저는 잘 모르고 아버지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다.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가방을 들고 너가 다음에 직장인이 된 다음에 같은 직장에 몇 번 정도 몇년 정도 왔다갔다 한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원도 마찬가지이다. 네가 가방을 들고 학원에 몇 번 정도 왔다갔다 했는가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다. "과연 본인이 몰입을 해서 어떤 것을 할때만이 네가 무엇을 갖고 있는지, 네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되는지 또 어떤 것을 잘 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그러니깐 만일 네가 앞으로 자기가 어떤 분야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하는 것과 어떤 일을 해야 자기가 정말 잘 할 수 있다든지 찾으려면 누가 시켜서 해도 안되고 누가 보기 때문에 해서도 아니고 무엇을 하는 척 한다는 식으로 학창시절을 보내면 아마도 그런 부분을 찾아내기는 힘들 것이다." "그리고 학교 시절 뿐만 아니고 이 다음에 직장을 잡아서 직장생활을 할때도 상사가 보니까, 또 일을 잘하면 좀더 많은 보수를 얻을 수 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한다고 생각해서는 절대로 어떤 분야에서 네가 전부를 걸고 일을 해야 될지 알 수 있는 기간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 "내가 너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은 지금부터라도 어떤 습관을 가지려고 하는가이다. 세상 사람들이 아주 작은 일, 별 볼이 없는 일,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더라도 그 일에 전심전력을 다해서 애정을 갖고 정성을 들여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런 자세를 몸에 완전히 베이도록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네가 평생 동안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될 지를 찾아 낼수가 있다."는 것이다.
12일 오후 13시 인천지역 과학중점학교 과학부장교사 14명이 서령고(교장 김동민)를 방문했다. 서령고의 과학중점우수과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것이다. 김동민 교장선생님의 환영 인사에 이어, 방문교사 대표의 인사말이 있었다. 이어서 김영화 교무부장으로부터 본교 역점 사업인 과학중점운영사례 소개와 과학동아리 생물나라 소개 및 2013학년도 교내 동아리활동 발표대회에 관한 사례 설명이 있었다. 방문 교사들은 본교의 과학중점과정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여러 가지를 자세하게 질문했다. 방문교사들은 약 두 시간 동안 학교에 머물며 각 교과교실 및 리소스센터를 견학한 뒤 기념촬영을 마치고 돌아갔다.
사회ㆍ문화ㆍ교육 등 비경제 분야의 컨트롤타워로 신설되는 사회부총리에 김명수(66)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 교육학과를 나와 서울 강서중학교 교사로 교육계에 진출했으며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교원대 교육연구원장, 한국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장 등을 거쳐 현재 한국교육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그는 교육부 장관을 겸임하면서 사회 및 문화 분야를 총괄하게 된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송광용(61) 서울교대 교수가 내정됐다. 1976년 서울 성일중학교 교사로 출발해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에 이어 서울교대 초등교육학과 교수, 한국교육행정학회 회장, 서울교대 총장직까지 두루 거친 교육 전문가이자 실사구시형 인물로 평가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때 이사장으로 있던 정수장학회 이사를 지난해 초까지 13년 동안 맡았었다. 교육관료와 문화계 인사로 채워졌던 교육장관과 교육수석이 현장교육 경험이 있는 교육전문가로 발탁되면서 학교교육 정상화와 2기 직선교육감과의 정책 조율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교총이 현행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 헌법소원을 추진한다. 지난 1, 2기 교육감 직선 과정에서 헌법 제31조 4항이 보장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교총은 12일 전국 분회장 통신을 통해 헌소 추진 배경과 이유를 알리고 적극적인 이해와 동참을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교총은 교육감 선거가 정치선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함께 치러짐으로써 교육자 혼자 선거운동을 치를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고, 이 때문에 정치세력, 시민사회, 노동계, 선거기획자 등이 개입하면서 교육의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이 심각히 침해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선거가 보수·진보로 갈려 후보 단일화의 게임으로 변질되고 진영 대결화 하면서 정책과 전문성보다는 정치적 영향력과 인지도가 당락을 결정지음으로써 교육의 전문성도 상실됐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선출된 교육감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직선제 이후 10명의 전·현직 교육감이 비리 등으로 수사를 받는 폐해가 이어지는 만큼 직선제에 대한 근본적 수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직선제 자체가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1987년 이후 사회 각 분야에 민주화가 진전됐고 교육감 선출제도도 주민통제의 원리가 강조되면서 2006년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직선제가 도입됐다”는 교총은 “하지만 이 과정에서 더 중요한 교육의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헌법가치가 간과됐다”고 주목했다. 실제로 주민통제의 원리에 경도되면서 교육감의 교육경력 요건은 1991년 20년이던 것이 15년(1995년), 5년(1997년)으로 약화되다가 2014년 6월 선거에서는 아예 폐지됐다. 다만 교육감 경력요건은 교총 등의 지속적인 투쟁으로 7월 이후 선거부터 3년으로 부활된다. 교총은 교육자치가 주민자치 이전에 영역(領域)자치의 성격을 가지므로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본질적, 헌법적 가치라는 입장이다. 교총은 “비정치기관장인 교육감을 대통령, 국회의원 등 정치기관의 선출과 동일한 방식으로 뽑는 것은 헌법상의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교육자주라는 세 가지의 헌법 가치를 조화시킬 수 있는 다른 대체적 입법수단(임명제)이 가능함에도 정치 부문과 같은 직선제를 운용하는 것은 입법권자의 재량을 넘어선 입법수단의 과잉”이라고 역설했다. 일부 언론이 ‘선거에서 지니까 들고 나온 폐지론’으로 폄훼한 부분에 대해서도 교총은 “2010년 직선 이후 일관되게 위헌성을 제기하며 직선제 폐지를 주장해 왔다”며 일축했다. 실제로 교총은 2010년 6월 2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따라 첫 직선 교육감이 등장한 후, 회원 여론을 수렴, 교육감 직선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위헌성을 제기했다. 이어 2013년 11월 23일에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제99회 정기대의원회에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교육감 직선제의 위헌성을 우려하며 헌법소원 제기 등 직선제 폐지에 저극 나설 것”을 결의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말 구성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해서도 정치선거, 깜깜이선거를 우려하며 “내년 6월 이후 위헌 소송을 제기해 법 개정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총은 헌법소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고려 “2018년 교육감 직선 이전에 존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곧 헌소를 제기하고 지금부터 선출제도에 대한 근본적 개편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백년대계를 위해 2010년부터 실시된 교육감직선제 선거 부작용에 대해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정치권에 경고를 했다. 가장 먼저 2010.10.6일 16개 시․도지방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전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허남식 부산시장)가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정부에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바 있고, 최근 2014.1월 정개특위 간사였던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이 교육감직선제를 폐지하고, 시·도지사가 지방의회의 인사 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 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당리당락에만 빠진 정치권의 한심한 작태로 오늘까지 흐지부지한 한 상태다. 늦게나마 정신 차린 새누리당은 2006년 도입된 교육감 직선제가 헌법에 규정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폐해가 있는지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가 패배했으니 직선제를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여당의 논리는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교육감 직선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국회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국회의원들! 그동안 자기들이 누릴 각종혜택 국민 몰래 제정하며 철 밥통을 고수해 왔다. 국가발전 인프라구축과 교육발전에는 안중에도 없는 국회의원 모두 없애야 한다는 사회적 국민여론을 완전 무시하는 그들의 작태를 국민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번 6.4교육감선거에서 보듯이 교육감후보는 정치적인 중립성이 법으로 명시되 있지만 과연 그들은 중립적인 언행을 했을까? 그들 나름대로 변명은 유창하고 명쾌하다. 왜 그들은 교육감후보캠프개소식에 참석하여 사진도 찍고, 축사를 하는 등 이런 일련의 불필요한 언행이 정치적 중립 이였다고 말할 수 있는가? 떠돌아다니는 강아지들도 믿지 않을 것이다. 더 한심한 꼴은 교육감을 하겠다고 출마선언한 후보들 중에는 교육발전을 위한 정책제시보다 자기출세의 한 방편으로 삼는 후보도 있고, 단일화된 대표라고 거짓으로 유권자들을 유혹시키는 일들도 있었다. 의도적인 후보단일화가 후보들에게는 당선차원에서 볼 때 정당한 행위라고 변명하겠지만 유권자들에게는 선택권을 방해하는 중대한 인권침해다. 또 선거과정에서도 일부 후보들은 노골적으로 세 과시를 위해 정치권력과 교육자와 시민단체들이 자기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다는 등 각가지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다. 더욱 한심한 일은 진보와 보수라는 낡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무든 학부모와 유권자들은 교육감직선제를 유지할 경우 후보들의 정책을 보고 선택하는 제도를 위해 교육공동체(교원+일반직+학교운영위원)가 투표 주인공이 되어야 하고, 후보단일화 제도는 반드시 금지시켜야 한다. 아울러 교육감은 초・중・고교의 교육을 관장하므로 해당지역에서 초・중・고교의 경험을 가진 인사로 제한하고, 외부에서 온 인사나 대학교수 등 떠돌이 후보는 자격을 박탈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위와 같은 문제점 개선을 위한 입법화를 수수방관으로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 바라건데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은 숨겨진 당리당락의 작태 탈을 빨리 벗을 때 우리교육은 혁신될 것이다.
최근 국방부가 군 복무자에 대해 복무 기간에 준하는 일정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군사훈련을 점수화해 9학점까지 교양 교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가름해준다는 취지이다. 여기에 군 복무 기간 동안 인터넷 원격 강의까지 수강하면 최대 18학점을 취득하게 돼 군 복무기간 동안 대학 재학 기간 한 학기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군 복무자에 대한 보상은 헌법재판소가 1999년 군복무 가산점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계속 논란이 됐다. 물론 병역필자에 대한 취업 가산점 부여 여부에 대한 첨예한 갈등과 대립은 지급도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사회에서 군 복무가 병역의 의무인 관계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사실 학업이나 생업에 매진할 황금 시절을 국방의 의무 수행에 바친 젊은이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해준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다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청년 백수, 88 세대 등이 일반화된 우리나라의 취업난을 실정에서는 더욱 난해한 문제인 것이다. 병역필자에 대한 혜택은 부여하되, 그 적절한 방법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더 진행되어야 할 사항인 것이다. 교육에 관련한 근시안적 접근 배제가 적폐 일소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추구해야지 정상의 비정상화로 전도돼선 안 될 것이다. 다만, 국방부의 군 복무자에 대한 학점 인정 고려에 대해서는 그 방법만이 최선이지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우리 사회의 냉철한 현실이다. 상응하는 대학 학점을 부여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의문이다. 특히 이번 국방부의 군 복무자 학점 부여 고려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군 복무자가 모두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자가 제외되어 있고 중고교만 졸업하고 군에 입대한 사람도 있고,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군에 입대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만약 국방부의 이 방안이 전면 도입되면 역차별 논란으로 우리 사회가 큰 혼란에 휩싸일 우려가 없지 않다. 특히 만약 군 복무자들에게 학점을 부여할 경우에도 학점은 등급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평정할 것인지도 난해한 문제이다. 물론 국방부는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아닌 병사들은 교육부가 인정하는 학점은행에 적립해뒀다가 대학에 진학할 경우 학점 인정을 받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고졸 취업자들은 학점 혜택을 무의미하고도 불공평하다고 여길 것이다. 또 여성과 장애인들은 군대를 갈 수 없는 자들에 대한 분명한 역차별이라고 소송도 불사할 것이다. 특히 국방부의 군 복무자들에 대한 학점 부여 고려는 대학 학점의 존귀성에도 불합치된다. 아무렇게나 학점을 부여할 수는 없는 것이다. 대학의 학점 부여는 대학 당국과 각 교수들의 고유한 권한이다. 현행 법령에서 대학 학점은 학기당 15시간 당 1학점을 부여하고 있다. 교수학습도 하지 않고 학점을 인정해주는 것은 사회 정의에도 어긋난다. 군사훈련을 내용이 전혀 다른 대학 교양과정과 동일시할 수 없다. 국민들은 국방부의 제도 도입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학점 부여로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해서도 안 될 것이다.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하도록 법적·제도적 압박을 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군 복무자들에게 다른 방법, 방향으로 상응하는 혜택을 부여할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미 헌재는 군필자가 공무원 채용시험을 볼 때 과목별 만점의 3∼5%를 가산해줬던 제도가 국민평등권과 공무담임권에 위반된다고 판시한 바 있다. 국방부의 군 복무 기간 동안 학점 부여 고려가 아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예민한 사항인 것이다. 잘못하면 성별 갈등, 세대 갈등 등 큰 혼란이 일어날 우려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방부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우리나라, 우리 사회에서 건전한 상규(常規)로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소탐대실이라고 작은 문제가 국민 분열의 단초를 제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과 국민 여론 수렴도 선행돼야 한다. 우리 현실의 바탕 위에서 군 복무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모색해야할 것이다. 특히 이러한 첨예한 갈등과 대립이 예견되는 정책 추진에는 장기적인 신중한 접근이 필수적이다.
인간이 어떤 일을 하는 과정에는 적당한 시기가 있다. 공부도 다 ‘때’가 있는 것이다. 내가 아는 한 여 기자도 제때에 대학을 갔다. 이 기자는 사진 찍기와 그림 그리기를 그토록 좋아했건만 그의 아버지는 당신 딸이 날라리인 줄 모르고 ‘미대는 날라리들이 가는 곳’이라 안 된다는 아버지의 의지때문에 모 여대 사범대학에 들어갔다. 원하지도 않는 학교에 갔으니 공부는 뒷전이 된 것이다. 영화 ‘건축학 개론’의 수지처럼 4년 내내 책 한 권을 가슴에 안고 다니며 지금의 남편과 연애질만 했다고 자신의 과거를 털어 놓았다. 그러다보니 정작 하고 싶은 공부는 20여 년 후 시작했다. 모 전문대학 사진과에 입학한 것이다. 딸 같은 학생들과 경쟁하니 체력도 감각도 뒤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꿈꿔 왔던 열정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여 중간고사 전날은 고시원에서 밤새워 공부하고, 누비바지에 털모자를 쓰고 한 겨울 빌딩 옥상에 올라가 새벽까지 손을 호호 불며 셔터를 눌러대고. 행복하게 공부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처럼 ‘공부의 때’라는 것은 ‘해야 할 때’가 아니라 ‘하고 싶은 때’였던 거다. 미국에 있는 친구 아들은 대학 갈 이유가 없다며 고등학교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래도 공부는 해야 되겠다’ 하더니 집 근처 커뮤니티 칼리지(우리나라 방송통신대학 같은 곳)에 들어가 2년 동안 죽어라 공부한 후 버클리대로 편입하고 지금은 번듯한 직장에 다니며 잘 산다고 전해주었다. 우리 나라도 대학이란 고교 졸업 후 곧바로 가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비록 학교를 떠났더라도 원하면 언제든 할 수 있게 그 문이 365일, 24시간 늘 넓게 열려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군부대 내 고졸 검정고시 대비 프로그램을 통해 틈틈이 공부를 한 사병 55명이 명예고교졸업식을 했다는 육군 1사단의 좋은 예도 있듯이 말이다. ‘여의도, 의정부, 울산, 수원, 인천’ 등지에서 발생한 ‘묻지 마 폭력 현장들’이다. 잡힐 줄 알면서도 백주대로에 칼을 휘두르는 아이들이 있다. 왜 묻지도 않고 폭력을 쓸까. 그들 모두 일정한 직업도 없다. 무한 경쟁 교육시스템에서 낙오된 중졸, 중퇴가 대부분이니 안정된 직장 얻기도 힘들고, 그로 인해 사회에선 고립되고 곱지 않은 시선의 가족과도 불화가 당연하다. 미래도 출구도 없는 삶이다. 그 누구라도 막막할 터인데. 사회 곳곳에 널려 있는 이런 ‘사회적 외톨이’들의 예측 불가능한 범죄에 노출된 것이다. ‘예측 불가’라 더 위험하다. 막다른 골목에 서서 자해하는 맘으로 폭력을 통해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더 이상 잃을 것 없는 그들이다. 우리 사회가 경쟁이 심한 사회이다. 무한경쟁에서 실패한 ‘패자’들에게 배움을 통한 ‘부활’의 기회를 주자. 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범죄에 빠질 확률이 높아진다. 범인을 잡고 가두고 먹이고 입히고 교화시킬 돈으로, 잠재적 범인이 될 수도 있는 그들 교육에 확실히 투자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다. 그들은 아직 젊다. 그들에게 이런 기회를 준다면 어린 나이에 멋모르고 떠난 배움의 터전이 그리워 죽을 각오로 공부를 시작할 거다. 지금도 보이지 않게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이 있어 이를 지켜보면 마음이 아프다. 부모도 어쩔 수 없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현실에 학교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60%에 근접한다고 했지만 7장이나 주는 투표지의 의미를 다 알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투표한 사람이 몇 %일까? 그 중에도 함께 실시된 교육감 선거에 무엇을 알고 투표한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이런 사태가 벌어지게 된 제일 첫째의 원인은 교육자치를 실현한다면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의 관련 조항들이 개정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말은 교육자치의 실현이라지만 그 개정의 바탕이 진정한 교육을 위한 일들이 아닌 경제논리에 바탕을 둔 탓이다. 교육자치를 비롯한 교육에 관한 어떤 결정이 이루어지는 바탕에는 반드시 교육적인 사고가 결정의 열쇠가 되어야 할 것인데 지난 정권들이 자유화, 민주화, 세계화를 기치로 내걸면서부터 교육은 비교육적인 요소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되고 순수한 교육적 측면으로는 오히려 뒷걸음질 친 감이 없지 않다. 교육이란 그 근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피교육자나 그 주위의 사람들의 의사에 반하여 실시되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데도 민주, 자유, 인권 등등의 이름을 빌려 피교육자가 원하지 않으면 그 교육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들을 아무 책임감 없이 마구 내뱉은 많은 권력자들이 있어 진실한 교육은 표류하기 일쑤이고 학교와 교사는 늘 피곤하다. 이들을 조화롭게 융화시키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교육적인 시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면으로 볼 때 교육감 선거는 직선제 보다 오히려 간접선거가 더 교육 자체와 주민을 위해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당시 정부는 교육의 이 특이성을 외면하고 이전에 시행되었던 학교운영위원들에 의한 간접선거가 주민의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와 소수의 인원이기에 여러 가지 부정이 이루어지기 쉽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이론 전문가들의 생각만을 중시하고 실제 교육의 제 일선에서 교육을 실천해야하는 교사집단의 의견을 수용하는 노력을 배제하면서까지 법 개정을 서둘렀다. 개정하자마자 국민에게 교육감을 선출할 수 있는 권리를 쥐어준다는 것을 보이고 싶은 전시행정의 자랑만 앞서 맹목적으로 실시하는 우거를 저지르면서 공교육의 황폐화에 앞장 섰고 그 후의 정권들도직선의 폐단을 알면서도 진정한 교육을 위한 방법으로 회복시킬 노력을 하지 않고 오늘에 이른 것이다. 이는 교육을 위시한 국정 전반에 나타나는 위정자들의 비교육적인 처사의 일부이다. 교육자치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구성원이 다 참여하고 합의하여 실시하는, 모든 구성원에게 다 행복이 되는 교육일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교육 집행의 책임자를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는 것은 당연한 목표일 수 있다. 그러나 방법의 민주화 때문에 오히려 목표 달성은 더 멀어졌다. 그런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선의 제도 개선도 필요한 것이며 시행착오식으로 행하여 포함되는 모든 지역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절대로 입히면 안 되는 것이다.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근본적인 윈인 말고도 모두가 느끼는 표면적인 이유도 많다. 법 개정의 취지를 충분히 지역민에게 알리지 않은 중에 무리하게 선거를 추진했기에 지금까지도 주민들이 교육자치와 자기와의 상관관계나 교육감을 직접 뽑아야 한다는 당위성에 어둡다는 것과 후보자들의 교육자치를 위한 공약들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대동소이해서 변별력이 없다는 것, 백년대계라는 교육이 교육감 한 사람의 성향에 따라 물결치게 되는 것 등이 교육감 직선제의 주요한 문제점이 된다. 학교운영위원회 제도는 초. 중등교육법 제31조 제 1항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김대중 정부 초기에 설치한 제도인데 당시 교육부 장관이었던 이모장관이 이 제도 도입의 근본취지와는 달리 정치적인 의도의 발언으로 오늘의 이런 사태를 초래하는 빌미를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헌법이나 교육기본법 등에서 말하는 교육자치를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회 설립취지와 같은 교육이 학교현장에서 실시되어야 하고 학교에서 그런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회는 든든한 학교의 후원자요 협력자가 되어야 하는데 당시 IMF 사태에 휘말린 나라의 형편을 타개하기 위해 정권을 가진 자들이 교사집단의 구조조정 필요성과 학교를 통한 정권의 홍보력을 장악하기 위하여 학교운영위원회와 학교를 적대적 관계로 설정하면서 학교운영위원회가 부실하고 결국은 간접선거의 실패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당시 이 장관은 학교운영위원들에게 말하기를 ‘이제 학교와 교사의 멱살을 잡을 수 있게 해주었으니 당신네 학교를 좋은 학교로 만드는가 나쁜 학교로 만드는가는 당신들의 손에 달려있다.’는 의미의 독려를 해서 학교운영위원들로 하여금 학교의 상전이 되어 학교를 통제하고 지시하는 위치에 있다는 인식을 심기에 주력하면서 학부모위원은 학교의 협력자도 지휘자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에 서게 됐다. 지역위원도 나서기는 하지만 교육의 중심에 있지 않기가 태반이어서 적극적이 못되고 교사위원은 더더욱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교원의 정년을 단축하기위해 반발하는교사 집단의 힘을 반감시키기 위하여 교사집단을 집단 이기주의자, 비윤리적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집중 조명을 하면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로부터 학교와 교사들이 신뢰를 읾게 만들고 이로 인해 공교육이 허물어지기 시작하고 이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학부모위원들과의 갈등으로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의 후원자요 협력자인 본연의 위치에서 어중간한 위치로 비켜서게 되었다. 이 형식만 남은 제도의 구성원에게 교육감을 선출하는 중임을 맡겼으니 부정을 획책하는 일부 후보자와 영합하여 사회의 지탄을 받는 대상이 되기도 한 것이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하기 위하여’ 설치한 기관이다. 때문에 처음부터 그 취지에 맞게 지역학교와 협의하여 새로운 교육의 창출을 위해 힘을 합하는 기관으로 육성했다면 우리나라 현 학구 제도를 감안할 때 전체의 학교운영위원들은 충분히 그 지역의 교육현안에 대한 대표성을 가질 수 있었고 학교마다의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기에 도움이 되는 교육감을 선출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 정부는 진작 그 시작의 잘못을 인정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원 취지에 맞게 되돌리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오히려 교육감 직선제라는 개악을 통해 지역교육의 집행에 주민들을 더 멀어지게 만들고 학교운영위원회가 더 힘을 잃어 설립취지에 멀어지는 유명무실한 기관이 되게 만들었다. 지금이라도 할 수만 있다면 학교운영위원회를 원래의 취지에 맞게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교육감 선출을 그들에게 맡기는 것이 최선의 방책일 수 있다. 학교운영위원이 적어도 교육을 바탕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 선출될 수 있는 제도를 확보하고 학교운영위원회와 학교가 협력하는 기관이 된다면 그들이 선출한 교육감 역시 각 학교의 최대 후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법이란 그 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최선의 삶을 위한 것이기에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바꿀 수 있어야 하지만 법이 조령모개식의 가벼움을 지녀서도 안 될 것이다. 교육감이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교육감이 어떤 일을 하는지, 그것이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를 알게 한 후에 선거를 치렀어야 했었다는 생각은 선거가 끝나도 우리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선거는 끝났고 돌이킬 수 없는 형편이기에 이번 선거에 나타난 잘못된 것들을 시정하는데 총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집권여당으로서 선거전에 이런 점을 개선하는데 등한하고 있다가 선거가 끝나고 자기들의 성향과 다른 인물이 선출되고서야 제도 개선을 운운하고 나서니 꼭 필요한 논의인데도 오비이락의 손가락질을 면할 수 없고 야당도 전형적인 교육을 배제한 논리로 진보성향의 교육감이면 마치 자기들 하수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국민의 선출 권리 운운하면서 반대하는 것은 교육을 논하는 자세가 아니다. 따져보면 당선된 진보성향 교육감이 얻은 지지보다 보수성향의 후보들이 얻은 표가 훨씬 더 많다. 주장에 특별한 차이도 없으면서 꼭 자기가 해야 된다는 보수성향 후보들의 비교육적인 사고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교육이 아닌 진보성향의 교육이 온 나라에 넘치게 되었고 당선자들은 너무나 당당하게 모든 국민이 진보성향의 교육을 하라는 명령이라고 주장한다. 선거에 정치성을 배제한다고 했지만 오히려 더 정치적 현실이 되어버린 이 나라의 교육은 앞으로 4년 동안 엄청난 시련을 겪을 것이다. 국가의 교육관과 배치되는 지방교육의 싸움이 진정한 교육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잘못 결정된 제도는 고쳐져야 한다. 교육감의 선출은 교육과 학교를 위해 헌신하는 학교운영위원에 의한 간접선거로 바뀌어야 한다. 물론 학교운영위원회가 진실로 교육을 위한 기관이 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 외 몇 가지 더 열거해보면 첫째, 교육자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방선거와 동시에 시행하는 선출시기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소 경비는 더 들겠지만 교육만을 두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않는 것은 소탐대실의 후회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둘째, 피선거권자의 자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를 과감하게 물리치지 못한 잘못을 지금이라도 개선되어야 한다. 교육 현장의 경험이 없이 이론적으로만 아는 문외한에 의한 공교육의 실험적인 파손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육자치의 진정한 의미와 교육감 역할과 책임을 지역주민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교육자치의 중요성을 지역주민이 알고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바르게 교육감을 선출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넷째, 교육감 출마자의 공약을 구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서 당선 후에도 그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신임 교육감과 다른 후보자들이 모두가 유사하게 내 건 공약 중에 기초. 기본 학력신장, 공교육의 정상화, 방과후학교 등 자칫 잘 안될 때 교사와 학교에 덤터기를 씌울 수 있는 공약의 실천에 구체적이고 타당한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며 교총도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바라건대 교사들에게 보람과 긍지를 주고 복지에 힘쓰겠다는 공약이 반드시 실천되어서 그나마 의기소침한 학교 현장에 생기가 돌게 하기를 바란다. 누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세워도 실천하는 현장의 교사의 의지에 그 결과가 좌우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스승에 대한 진실한 신뢰와 존경을 회복하는데 앞장서는 교육감이 되시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장대비가 내리던 11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에 엄숙한 표정의 학생과 교사들이 버스에서 내렸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현충원에서 나라사랑 정신과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 서울독산초(교장 김홍집) 학생들이 방문한 것이다. 학생들은 현충탑 앞에서 참배를 시작으로 애국지사묘역, 전직 대통령들의 묘소 및 국가유공자들의 묘역을 둘러보며 역사공부와 애국심을 가슴으로 배웠다. 김 교장은 “비가 많이 내리지만 학생들이 현충원을 둘러봄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그 애국정신을 배우게 될 것”이라며 현장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덕화 강원교총 회장 취임식 강원교총은 13일 춘천교대 홍익관에서 제26․27대 김동수 회장 이임식 및 제28대 정덕화(춘천 계성학교 교장)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교권침해에 있어 민․형사상 권익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지도할 수 있도록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직의 전문성 신장, 신규 회원 확충, 교원 중심의 교육정책을 펼치겠다”며 “작은 부분이라도 강원 교총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변화의 초석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우수 활동가에 무료 해외여행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회세 확장 활동 우수 교원에게 무료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봄날 이벤트’를 실시했다. 3월부터 5월까지 신규 회원 다추천인을 대상으로 선발됐으며 1등에는 대구-상해 3박 4일 에어텔(2인)을, 2등에는 동일 노선 왕복 항공권 2매를 각각 지급했다.
유병열 서울교대 교수가 10일 서울교총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36대 서울교총 회장직을 수행한다. 이번 회장단은 유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인 선종복 여의도중 교장, 윤석명 서울도봉초 교장, 라오철 강동고 교사로 구성됐다. 취임식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교육계의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교육혁신 구현을 다짐하는 의미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취임식에서 유병열 회장은 ‘행복한 선생님, 강력한 서울교총’과 ‘참된 인간교육을 추구하는 교육본질 구현’을 선언하고 교육계와 교육당국 및 학부모, 사회 각계의 협조와 동참을 호소했다. 유 회장은 “교권이 땅에 떨어져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잃고 있는 가운데 각종 과도한 잡무, 정치․경제 논리에만 치우친 교육정책들이 우려 된다”며 “교육은 ‘참된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본질을 추구하는 것이기에 그 중심에 선생님들이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9일 경기 진성고에서 특별한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순수 예술가들이 학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 (주)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하고 광장아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아트 토크 콘서트’는 ‘대국민 마음치유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기획됐다. 세월호 참사로 예민한 시기에 상처받았을 학생들에게 ‘덮고 잊으라’고 하기보다 얼마나 다쳤는지 들여다보고 달래주자는 취지에서다. 콘서트에는 박미애 한국미술협회 화가, 김정해 화가와 신동근 한국정신보건 미술치료학회장, 유미 아트포미미술치료연구소장 등이 참여해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해석해주는 미술치료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학생들은 심리적 스트레스 상황과 그에 대한 대처능력을 볼 수 있는 ‘빗속의 사람’ 미술검사를 실시했다. 행사를 기획한 함상희 작가는 “일부 학생들은 집 속에 비가 들이닥치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는데 이는 각종 시험이나 사회적 이슈 등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 있음을 의미한다”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현재 마음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2교시에는 참가 멘토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학생들과 나눴다. 박미애 화가는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을 그림을 통해 이겨냈다”며 “앞으로는 그림을 통한 치유 뿐 아니라 희망을 담아내고 싶다”고 말해 학생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어 최정심 소프라노와 권재심 소프라노의 듀엣 곡 ‘You raise me up’과 지음(知音)중창단의 ‘내 영혼 바람되어’ 공연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대국민 마음 프로젝트’는 각종 사건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만 아물고 나면 금방 잊어버리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우려해 마음의 상처를 예술을 통해 치유하고 극복하고자 기획됐다. 순수 문화예술 관련 단체 100여 곳에서 화가, 무용가, 음악가들과 한국정신보건 미술치료학회 소속 신경정신과 전문의, 미술심리치료사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7월 26~30일에는 국내 대표 작가 300인과 김애경, 남궁옥분, 임혁필 등 연예인 미술작가의 작품 3500여 점이 여의도광장 문화마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한여름 밤의 갤러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야간 전시도 운영돼 온 가족이 함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 여름 휴가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고, 전통 먹거리가 풍성한 농촌으로 떠나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하는 ‘2014 농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이 26~29일 4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 2 전시장에서 열린다. ‘농촌! 우리가족의 추억 여행지’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페스티벌은 도시민들에게 안전한 농촌여행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도․농간 소통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20대 여성·신중년·외국인 등 관람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3가지 테마관으로 전시장이 꾸려져, 타깃별로 보고 즐기며 재미를 느끼는 장을 제공함으로써 여름휴가를 농촌에서 보내도록 대 국민 붐을 조성하는 것이 이번 페스티벌의 컨셉이다. 지자체관·체험마을관, 농촌정책 시연관, 이벤트관, 부대행사 등 184개 부스에는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 쉼거리가 다양하다. 예를 들어 경기도는 휴양, 전통을 테마로 30개 마을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북은 힐링, 역사, 체험을 테마로 해 17개 마을이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낙농체험 시연관을 찾으면 착유소 모형을 통해 우유제조의 전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우유제품도 시식할 수 있고, 농가맛집 시연관에서는 향토음식 상차림을 체험하며 맛도 보게 된다. 26일 오후 3시에는 지자체 홍보관을 운영하는 9개 시·도 관계자들이 ‘안전한 휴가, 알찬 휴가’ 내용 고지 및 불친절 요소가 없는 농촌 휴가를 다짐하는 서약을 발표하는 한편 국내 대표 여행사와 MOU 체결식도 갖는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학생들을 비롯한 가족단위로 관람을 오면 농촌여행에 대한 정보도 얻고, 다양한 체험도 하며 우리 농촌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의 ‘새교육개혁포럼’이 5차례에 걸친 ‘현장교원중심 교육과정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2009 개정교육과정 이후 잦은 교육과정 개정으로 현장 혼란은 물론 교원들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는 낮고 불만은 높은 상황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국가교육과정 개정이 총론은 교육학자, 각론은 교과교육 교수들의 주도로 이뤄지면서 현장 착근에 지속적 문제가 노출된 만큼 이번에는 현장 교원들 스스로 새로운 프레임을 짜고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다. 첫 번째 포럼은 ‘현장으로부터(Bottom up), 교육과정 개정에 바란다!’를 주제로 18일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주명덕 한국교원대 교수가 개회사를 맡았고 민태일 서울도봉초 교감, 안연순 서울 행당중 교사, 서준형 서울 신목고 교감 등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2차 포럼은 ‘문․이과 통합형 교과교육과정, 내용·학습량 감축 상관관계’를 주제로 7월 8일 한국교원대에서, 3차 포럼은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Basic): 창체와 안전교육’을 주제로 9월 중 부산교대에서 열릴 계획이다. 김예람
“학생오케스트라의 교육적 장점은 ‘음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소극적인 아이들은 활발해지고 나서기 좋아하는 아이들은 조금 수그러들면서 서로 맞춰나가게 되죠. ‘조화’와 ‘협동’을 배우는데 이만한 수단이 또 있을까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마에스트로 금난새(서울예고 교장)가 이끄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학생오케스트라와 만났다. 10일 서울 성동교육지원청(교육장 예성옥)이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초․중․고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 800여 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성동·광진 교육가족 힐링 콘서트’에서 ‘Sound of Music’을 협연한 것. 이번 행사는 최근 여러 사건 사고로 멍든 마음을 치유하고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학생오케스트라 경연대회를 통해 선정된 응봉초, 광남중, 한대부고 오케스트라가 공연했으며 2부에는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 및 광양고․한대부고 오케스트라와의 합동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 전 합동연주 리허설을 마친 금난새 씨는 학생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다. 프로 연주자들의 연습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번 협연으로 학생들의 실력도 동반상승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많은 관객 앞에서 연주했던 오늘은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자연을 보며 마음을 정화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학업스트레스에 찌들어 있는 학생들에게 음악은 숨 돌리는 계기가 된다”며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평소에 접하고 즐길 기회를 자주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스탠포드대학에 객원지휘를 갔는데 피아노 솔로를 맡은 학생이 어렵기로 유명한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훌륭하게 연주하더라고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의 전공은 피아노가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이었어요. 이는 우리 교육에도 시사점이 있습니다. 음악은 전공자가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학위와 점수 위주의 문화에서 탈피해야합니다.” 협연에 참가해 클라리넷을 연주했던 광양고 김현주(3학년) 양도 “1학년 겨울방학 때 학교에서 처음 배웠는데 그동안 클라리넷을 연습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며 “너무 과도하게만 몰입하지 않으면 오히려 성적을 꾸준하게 향상시켜주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모교인 서울예고 교장으로 부임하기도 한 그는 서울예고를 거점학교의 개념으로 운영할 계획도 밝혔다. 음악이 전공은 아니지만 오케스트라를 경험해보고 싶은 일반계 고교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매주 토요일 서울예고 학생들과 함께 오케스트라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공이 아니더라도 음악에 흥미를 가진 학생들이 다양한 꿈과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방금 전 응봉초 지휘자인 박평강 씨가 대기실에 다녀갔어요. 2003년에 제 공연을 보고 지휘자가 되기로 결심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인사하러 온 것이지요. 12년 전 제 음악이 한 아이의 꿈을 만들어줬구나, 생각하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행복’을 알려주고 싶어요. 클래식을 즐기고 좋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생오케스트라에 지속적으로 관심 갖겠습니다.”
지난 1년 간 저와 아이들이 함께한 체험들은 우리가 동시에 커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줬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데 선생님의 공이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역으로 선생님을 성장시키는 일등공신 또한 아이들이 아닌가 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손잡고 같은 곳을 걸어간다는 것은 퍽이나 따듯한 일입니다. 학급의 체험 행사 후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1년간의 행사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묻는 물음에 아이들은 ‘리빙 라이브러리’를 꼽았습니다. 교과로만 만나던 선생님들이나 평소 만나고 싶은 분들을 책으로 대출해서 삼삼오오 인생 이야기를 나누었으니 값진 추억으로 남았을 것입니다. 재능기부를 해주신 한 사람 책은 행사 후 제게 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각설하고, 어제의 시간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에게 뭔가 가르치는 일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가르치는 사람 자신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 학생들의 눈빛을 접하고 마음이 좋았습니다. 서투른 문답과 강연에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뿌듯하고 동시에 부끄러운, 그런 선물을 주셨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신 열 분의 사람 책들에게 이 수상의 기쁨을 돌려드려 마땅할 것입니다. 이 기회를 통해 책 읽는 우리 반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장학금의 일부를 기증해 학급도서를 선뜻 사줬던 우리 반 종일이, 경환이, 산하, 옆에서 도서 작업을 도와주었던 승규, 정표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부지런히 책을 읽어 마음을 살찌운 교일이, 용환이, 아름다운 글로 우리의 감성을 일깨운 동준이, 격려의 편지를 써준 승욱이, 학급 뮤지컬 WHITE로 세상을 보는 시각의 다양성을 열어준 동우, 감사합니다. 우리 반의 소중한 체험들을 학급문고로 만들어 추억 하나를 더 선사해준 1학년 7반 아이들, 사랑합니다.
(1)책을 읽지 않을 권리 (2)건너뛰며 읽을 권리 (3)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책을 다시 읽을 권리 (5)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6)보바리즘을 누릴 권리 (7)아무 데서나 읽을 권리 (8)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9)소리 내서 읽을 권리 (10)읽고 나서 아무 말도 않을 권리. 이 신성한(?) 10가지 권리는 프랑스의 교사이자 작가인 다니엘 뻬냑이 그의 책 ‘소설처럼’에서 천명한 독자의 권리이다. 독자, 특히 그 독자가 학생이라면 두 손 들고 환영할 독자의 권리를 학급 도서 100여권의 내지에 다 붙여 놓았다. 비교적 도서관 시설이 좋은 우리학교에서 굳이 학급문고를 만들게 된 사연은 이러하다. 전임 학교에서 4년 근무를 마치고 새 학교로 둥지를 틀어 1학년 담임을 맡게 됐다. 3월 어느 날, 전 학교에서 역시 1학년 담임을 하며 나머지 2년을 지켜봐온 한 제자에게서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왔다. “선생님, 저 〇〇예요. 새 학교로 옮기셨다고 들었어요. 선생님과 함께 한 동아리 트루바도르(troubadour)가 지금 제 공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몰라요. 그때 읽은 책과 체험 덕분으로 이렇게 대학교 생활도 잘하고 있답니다. 동아리 이끌어주셔서 고맙고 군대 가기 전에 한번 찾아뵐게요”라는 내용이었다. 내 기억 속의 그 아이는 할아버지와의 가슴 시린 추억담을 연필로 꾹꾹 눌러 적어 나를 잔잔히 감동시켰었던 트루바도르(프랑스어로 ‘음유시인’이란 뜻) 중 한 명이었다. 지금은 부산의 한 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며 동아리 활동으로는 연극영화를 하면서 학생회까지 맡아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갑자기 우리가 약 2년을 함께했던 독서토론동아리가 생각났다. 1학년 10개 반에서 희망자 11명과 함께한 행복했던 책읽기와 토론과 글쓰기, 그리고 생생한 체험들. 그들은 환경이 그다지 좋지 못한 인문계 남고에서 삶을 노래하고 사랑했던 트루바도르였다. 그 아이의 문자가 아니었다면, 나는 새 학교 생활을 평이하게 했을 지도 모른다. 편안하게 생활하고 싶은 그런 유혹이 왜 없었겠는가? 그때가 2009년, 올해가 2013년이니 햇수로도 족히 4년이 넘었다. 한 배에서 한날한시에 태어나도 세대차이가 난다는 이 아이들에게 4년 전의 경험을 재구성하기에는 ‘좀 애매한’ 구석도 있었고, 내 코도 석 자이고(나에겐 어린 아이가 세 명이나 된다), 그런 열정을 갖기에는 힘에도 부칠 나이니 말이다. 내가 새로 맡은 이 아이들은 처음에는 순한 양의 모습을 하다가 3월 초의 긴장이 지나자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중학교 생활과는 판이하게 다른 하루일과 앞에서 불평하고, 첫 모의고사를 치고는 그 결과에 좌절하고, 아침 등교해서 엎어져 자거나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학생 실태조사를 하고, 개별 상담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아이들이 의외로 꿈이 없다는 것이었다. 뭐가 되고 싶은지, 누굴 닮고 싶은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느냐는 질문에 시큰둥하며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되고 싶은 것도 딱히 없고, 롤 모델도 없고, 본인이 뭘 잘 하는지도 잘 모른다는 아이들에게 줄 최초의 그리고 최종의 선물로 ‘책’을 선택했다. ‘그래, 다시 이 아이들이 나와 함께 책을 읽는 거야.’ 그러나 어떻게 책을 읽히지? 어떻게 책을 마련하지? 무슨 책을 사야할까? 행복한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학급문고를 마련했다. 내키면 바로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도록. 학급문고에 필요한 책은 기부하고 싶은 학생이 내도록 했다. 물론 우리 반의 고촌 장학생과 삼성꿈나무장학생 추천서를 써주면서 그 아이들과 약속을 했었다. 장학생이 되면 장학금의 일부를 학급도서 구비에 기부하자고. 그 아이들과 부모님은 흔쾌히 허락했고 책을 기부해줬다. 물론 나도 힘을 보탰다. 지금 우리 반 학급문고 책은 진로, 독서, 문학, 과학, 예술 등 100여 권이다. 아침 자습시간에 나는 아이들과 책을 읽는다. ‘책을 읽어라’는 것은 명령할 수 없는 동사라고 한다. 내가 먼저 읽는 수밖에 없다. 그 파급효과는 적지 않았다. 우선, 스마트폰을 하다가도 시간이 되면 알아서 책을 빌려가서 책을 읽는다. 진로를 정하지 못한 아이들은 진로 관련 책을, 과학에 관심 있는 아이들은 과학 책을, 성에 차지 않으면 도서관으로 달려간다. 그날그날 읽은 책은, 학교에서 마련해준 독서노트에 한 두 줄 씩 기록하고, 약간의 시간을 두고 독서지원종합시스템에 등재한다. 지금까지 우리 반 아이들은 많게는 스무 권, 적게는 열 권 정도의 독후감을 기록하고 있다. 정량적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학생들의 독후감을 출력해 읽고 짬을 내 수업시간에 읽어주거나 발표를 시키는데, 단순한 줄거리 요약을 지나 삶의 변화를 가져온 것을 많이 보았다. 책을 통해 어느새 아이들의 생각은 여물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또 책에서 얻은 간접경험을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짬짬이 체험활동을 많이 했다. 특히 책 대신 사람을 빌리고, 글을 읽는 대신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리빙 라이브러리’는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학기에는 학교 선생님 8분, 2학기에는 외부 재능기부자 6분과 함께했다. 이밖에도 부산영어방송국의 게릴라 콘서트(영어방송국과 나의 사전 준비로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진행된 실생활 중심의 영어 토크쇼), 부산의 보수동 책방골목 탐방에서부터, 근대역사관, 40계단, 인쇄골목, 백년어서원에서의 진로 멘토링 체험 프로그램, 영어도서관견학과 영어도서관의 정기적 이용, 인디고서원 방문, 부산고등법원 체험과 모의재판 시연, 부산 진로진학 지원센터에서의 리더십 함양 프로그램 등 이 모든 것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탐색해 나갔다. 이제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여러 방법으로 나누고 있다. 그들이 올해 손 글씨로 적어 보낸 편지만 해도 제법 많다. 돌을 깨면서 가장 역할을 하는 네팔의 아이 비샬에게 희망과 용기를 적어 보낸 편지, 부모님과 은사, 친구에게 보낸 감사의 편지, 30년 후 자신의 아들딸에게 꿈을 적어 보내는 아름다운 편지 등. 여러 편지글에서 그들의 꿈이 영글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기특한 것은 자신의 꿈에 맞춰 1인 1나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 가을이 지나면, 학급 뮤지컬이 첫 선을 보인다. 학예제 이후, 고아원과 양로원 등지를 돌며 자선공연을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한 해 이야기는 곧 학급문집으로 제작될 것이다. 한 학생이 리빙 라이브러리에서 읽고 싶은 사람 책으로 나를 대출했던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첫 타임에서 대출자 5명 중 한 명이 나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이 행사를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주려고 하십니까?” 나의 답은 간결했다. “너희들에게 스펙보다 중요한 스토리를 같이 만들어가고 싶어. 학년말이 되면 우리 모두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게 될 거야.” 리빙 라이브러리 활동 시에는 아이들에게 KWL(Know-Want-Learned) 차트를 나눠준다. 본인이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것, 알고 싶은 것, 배운 것을 적을 수 있도록 만든 활동지다. 여기에는 사람 책 별명 정하기 코너가 있는데 내 별명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책’ 이었다. 이 별명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다. 아이들의 변화를 조금씩 느낀다. 물론, 아이들은 학업으로 여전히 피곤하다. 잠에 취해서 정신줄을 놓기도 한다. 야자시간에 코를 골고, 침을 흘리며 곤한 잠에 빠져있는 아이도 있다. 남자아이들, 수다도 심하다. 아직까지 진로를 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중학교 때 책과 담쌓았다던 녀석이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를 빼들고 읽어낸다. 요리사가 꿈인 아이다. 뭐가 될지 고민 중인 한 아이는 ‘진로독서’를 읽고 있다. 과학자가 되고 싶은 아이는 얼마 전 들여놓은 ‘10월의 하늘’을 읽는다. 그들에게 하늘이 열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