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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정계가 교원 무시’85.4% 잡무, 성과급 등 불만 고조 “점점 힘들다” 이탈 조짐도 영국 교원들은 학부모에게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교육의 정치장화로 사기는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전국교원조합(NUT)이 교원 근무여건 악화의 근거로 제시한 교원인식조사 결과다. NUT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9일 전국 초·중등 교원 8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인식조사’ 결과 정치인들에게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답한 교사는 3.4%에 그쳤다. 인정받지 못한다는 응답은 85.4%에 달해 교육이 정치의 수단이 된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학부모에게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는 교원은 64.1%에 달해 교사에 대한 존경이 전반적으로 무너진 우리나라와는 대조를 보였다. 영국이 ‘노터치’ 정책을 폐기하는 등 학생지도에 고심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교원 전문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다소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에게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은 18.1%였다. 영국 교원들은 정치인이 교원들의 전문성을 무시할 뿐 아니라 교육정책도 정치에 휘둘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교육개선을 위한 학교평가를 주 업무로 하고 있는 교육기준청(Ofsted)의 평가가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8.7%에 그쳤다. 정치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응답은 75.6%였다. 교육기준청이 학교교육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갖지 못했다는 교사도 82.8%에 달했다. 교직의 전문성을 무시한 교직개방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이었다. 자율학교 교원도 교원자격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교사가 92.8%, 무자격교사도 괜찮다는 응답은 2.5%였다. 영유아 보육 교사도 정식 교원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94.8%, 없어도 된다는 의견이 2.6%였다. 이렇듯 교원의 전문성이 무시되고 교육정책이 정치의 수단이 된 결과 교원들의 사기는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교육정책이 나올 때마다 정치적 논란거리가 된 2010년 총선 이후 사기가 저하됐다는 교원이 74.2%, 향상됐다는 교원이 2.7%였다. 현재 사기가 낮다는 교원도 54.2%에 달했다. 사기가 높다는 교원은 13.7%였다. 교원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성과급 도입에도 부정적이었다. 성과급이 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한 교원은 5.9%인 반면,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80.6%였다. 잡무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주당 근무시간을 국가단위로 표준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85.4%에 달했다. 특히 업무 중 학생 교육과 무관한 업무의 비율을 묻는 질문에 63.3%의 교원이 2할이 넘는다고 응답했다. 40%이상이라는 응답도 17.6%나 됐다. 잡무 증가·, 연금 지급연령 상향 등 근무여건 악화는 단순한 사기 저하를 넘어 퇴직의향으로까지 이어졌다. 근무여건의 변화로 인해 교직에 남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응답이 57.2%, 높아졌다는 응답이 2.5%로 나왔다. 별도의 정년이 없는 이들에게 기준이 되는 연금지급시한까지 근무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교사는 68.8%였다. 그 때까지 근무하고 싶지 않지만, 경제적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교사도 17.8%로 집계됐다.
NUT 전국단위 1일 파업 잉글랜드·웨일즈 3200개교 휴업 런던 등 주요도시에선 가두시위 “정부 태도 변화 없으면 또 파업” 영국에서 교사들이 업무경감과 보수·연금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파업으로 전국 3217개교가 전면휴업에 들어갔다. 회원 수가 32만7000에 달하는 영국 최대교원단체인 전국교원조합(National Union of Teachers, NUT)은 지난달 26일 전국단위의 일일파업을 시행했다. NUT의 이번 파업은 2월 7일 이미 예고된 바 있다. NUT의 파업 명분은 처우개선이다. 이 중에서 가장 전면에 내세운 것은 업무경감이다. 영국 교육부의 업무 량조사에 따르면 초등교사의 근무시간은 59.3시간, 중등교사는 55.6시간이다. 2008년에는 초등 52시간, 중등 50시간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지속적으로 업무량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초과근무에 대한 수당도 받지 못하고 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NUT의 주장이다. NUT는 특히 “지난 연말에 실시한 교원인식 설문조사결과 63%의 교사가 교육과 무관한 ‘잡무’의 비율이 20%가 넘는다고 답했다”고 강조하며 “교사들은 수업과 수업준비에 집중해야지 자신들이 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증거를 축적하고 수업과 무관한 자료를 수집하느라고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NUT가 잡무 증가와 함께 지적한 문제는 보수 감소다. 영국 교원의 보수는 2009년에 근소하게 늘었다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4년에는 초·중등 공히 2008년의 90%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3대 처우개선 요구사항 학생교육과 무관한 잡무경감 보수 인상, 성과급 도입 철회 연금 지급연령 · 지급률 개선 최근에 진행하고 있는 성과급 전면 도입이 정부의 청사진과는 달리 교사들의 동기부여나 교육력 제고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보수 삭감으로만 이어지게 된다는 우려도 NUT 회원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다. NUT는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해서는 성과급 도입 대신 보수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다한 업무와 낮은 보수가 교직사회의 사기 저하로 이어져 우수 인력의 교원 임용을 막고 조기퇴직을 부추겨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NUT의 논리다. NUT의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 교원의 사기가 저하됐다는 응답은 절반이 넘었지만(54%), 나아졌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유럽노조연맹의 2013년도 조사에서도 영국이 유럽 37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번아웃(극도의피로감)’ 비율을 보였다. 이들은 업무량과 보수 외에도 연금 지급 연령 환원, 정부의 관료주의적 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특히 연금 지급 연령 환원은 2011년 교원단체 총파업과 지난해 10월의 양대 교원단체 파업에서 계속 내세웠던 요구 사항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10월과는 달리 양대교원단체 중 하나인 전국교원연합여교사연맹(NASUWT)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하면서 쟁의행위를 잠정 중단해 이번 파업은 NUT 단독으로 진행됐다. 비록 NUT 단독 파업이라고는 하나 전국최대교원단체의 파업이어서 잉글랜드와 웨일즈 전역에서 파업과 가두시위가 진행됐다. 영국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잉글랜드의 2만4330개교 중 2920개교가 파업으로 인해 전면휴업을 시행했다. 90%의 학교만 응답했기 때문에 실제 휴업 학교 숫자는 이보다 다소 많을 수 있다. 게다가 부분휴업 학교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파업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런던 북부의 엔필드에서는 7개교만 정상수업을 했다. 전면휴업 37개교, 부분휴업 27개교에 달했다. 부분휴업을 시행한 학교는 저학년생은 집으로 돌려보내고, 고학년생과 시험을 치러야 하는 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했다. 중동부의 뉴엄과 남부의 램버스도 상황은 비슷했다. 뉴엄에서는 33개교가 전면휴업, 45개교가 부분휴업해 11개교만 정상 운영됐다. 램버스는 24개교가 전면휴업, 26개교가 부분휴업을 해 12개교가 정상수업을 했다. 다른 대도시 상황도 심각했다. 맨체스터에서는 39개교만 정상 운영됐다. 전면휴업이 73개교, 부분 휴업이 55개교였다. 리버풀에서도 46개교 전면휴업, 64개교가 부분휴업을 했다. 전학년 정상수업이 가능했던 학교는 14개교뿐이었다. BBC의 조사에 따르면 웨일즈에서도 1700개교 중 297개교가 전면휴업, 472개교가 부분휴업에 들어갔다. 파업한 교사들은 거리로 나서 3대 요구 사항과 함께 마이클 고브 교육부 장관 퇴진 등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가두행진도 했다. 런던 중심부에서만 2500명의 교사들이 행진에 참여했다. 런던 뿐 아니라 파업에 동참한 리버풀, 뉴캐슬, 맨체스터 등지에서도 가두시위가 있었다. 크리스틴 블로우어 NUT 사무총장은 “오늘 교사들이 더 이상 정부의 압박을 견딜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파업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교사들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지만 정부의 숨 막히는 요구에 치여 살고 있다”면서 “정부의 협상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올 여름 또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로스 학교교육 차관은 “협상이 진행중인데 학생들의 교육을 방해하면서 쟁의를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응해 향후 양자 간의 대립이 이어질 전망이다.
교총에는 현장교원들의 다양한 교육규제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내용도 학교경영에서부터 임용·승진 등 인사문제까지 다양하다. 전문계고 교사 임용이나 배치가 세부적인 전공이 아닌 통합된 교사자격표시를 기준으로 이뤄지다 보니 통합교과라는 명분 아래 상치교사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 그 중 하나다. 화공·섬유 교과에 화공 교사만 임용돼 섬유 전공 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일부 시·도는 초빙교사가 임기 만료 전에 수석교사 지원을 못하도록 막아놓았다. 다른 시·도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우수한 교사의 수석교사 지원을 제한했다는 것이 현장 교원들의 의견이다. 학교폭력우수교원 가산점 대상자를 단위학교의 형편과 상관없이 80%는 담임교사와 학교폭력 업무 담당자로 제한한 것도 대표적인 인사 규제의 하나로 꼽힌다. 부전공 자격을 적용한 타시·도 교류를 제한해 피치 못하게 부전공으로 교과를 바꾼 교사는 타·시도 전출 길이 사실상 막혀 있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본인이 아닌 소속 교직원 등 제3자의 부당행위로 인한 경징계만 있어도 교장 중임 심사에서 탈락시키는 것도 과도한 규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보건교사들은 학교보건법에는 보건교사의 역할을 ‘보건교육과 학생들의 건강관리’로 개정했지만, 동법 시행령은 ‘학교환경위생업무’를 포함하는 1990년의 규정이 현재까지 유지돼 학교시설관리에 해당하는 환경위생업무를 지고 있다고 했다. 학교 운영에도 규제 사항은 많았다. 각종 위원회 설치 요구도 과다하지만 학교운영위원회 하나만 해도 심의 사항이 많아 1년 내내 위원회 소집이 끊이지 않아 학부모 위원을 찾기 힘들다는 고충이 이어졌다. 서울 A중 학부모 B씨는 “학교교육을 돕고 싶어 지난해 위원을 맡았는데 가정주부인데도 그 많은 회의를 가는 것이 너무 벅차 올해는 맡지 않았다”고 했다. 취학 학교 변경이 까다로워 오히려 위장전입을 양산하고 있는 상황도 지적됐다. 농어촌 병설유치원에 장거리 통학 학생이 있어도 학교예산 범위 내에서도 통학비를 줄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는 사례도 있었다. 이 외에도 학교운영과 학생지도를 제한하는 각종 조례와 차량요일제와 같이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의 일괄적용 등도 과도한 규제로 지적됐다.
현실 반영 못한 ‘정수물품’ 분류 학교통폐합 기준 10년째 그대로 학교시설 활용에 시장 동의 요구 한국교총이 지난달 25일 100대 교육분야 규제개혁 발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에 현장 교원들은 팩스와 메일을 이용해 학교 곳곳에 만연한 규제 사례들을 쏟아냈다. 학교경영에서 교실수업에 이르기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강원도 A초에서는 요즘 누구나 흔하게 쓰는 노트북컴퓨터 하나를 구매할 때도 일일이 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호소했다. 도교육청의 ‘물품정수관리지침’에 노트북이 대상 물품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은 대부분 시·도가 마찬가지다. 교육부 ‘정수관리대상 물품목록’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정수물품은 예산 낭비와 기관별 보유 형평 등을 고려해 일정한 숫자로 관리해야 하는 주요물품을 가리킨다. 이 정수관리대상 물품 목록에는 주로 각종 차량이나 컴퓨터 서버 등 고가의 장비가 들어있다. 그런데 노트북컴퓨터가 과거 고가장비였을 당시의 분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이같은 관리를 받아야 하는 장비로 분류돼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학교현장에서는 매번 시·도교육청에 정수물품 구입 승인을 받는 불편을 일일이 감수하거나, 지침을 위반해 감사지적을 받아야 하는 형편이다. 오래된 규정에 매여 어려움을 겪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통폐합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그 대표적인 예다. 1면 1교와 같이 특정한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경우, 통폐합 기준은 9년째 60명 수준이다. 물론 시·도별로 자체 기준 설정이 가능해 일부 시·도에서는 15명까지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농·어촌 소규모학교가 많은데도 60명 기준을 그대로 유지한 시·도도 여럿 있는 실정이다. 학생 수도 줄고, 학교 교육 여건이 변했음에도 당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 소규모 학교 교원들의 의견이다. 학교 옥상 태양광 시설 설치도 규제에 묶여 있다. 신축이나 대규모 증축을 하는 학교에는 정부 시책에 의해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되고 있지만 기존 학교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원해도 시설 설치가 어렵다. 부산 B초 교장은 “학교 옥상 공간은 방치돼 있고 최상층 교실은 여름만 되면 내리쬐는 햇볕 때문에 찜통이 된다”며 “이 공간을 활용해 발전 시설을 설치하면 직접 내려오는 햇볕도 막고 전기도 생산할 수 있는데 교장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학교에서 직접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것은 예산 사정상 어렵기 때문에 민간 사업자와 임대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공립학교의 경우 교장이 원해도 임대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교시설이 지자체의 공유재산으로 돼 있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시·도교육청이 지자체와 협약을 맺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옥상 공간 활용에 일반지자체 동의까지 필요하다는 것이 학교 입장에서는 시어머니 둘을 모시는 형국이다.
무상급식문제점 끊이지 않는데 교육·방과후·교복·교재·통학까지 진보·보수 구분 없이 空約 남발 교육감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일부 정치교육감들의 문제로 지적돼온 ‘무상’ 공약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010년 선거에서 ‘무상급식’ 의제로 재미를 봤던 진보진영은 물론이고 그동안 정치논리에 의한 포퓰리즘 정책 남발을 문제로 꼽아온 보수진영 후보들마저 무상공약 경쟁에 뛰어들었다. 진보진영에서는 그동안 무상급식 등의 공약들이 교육에 직접 투입되는 재원을 학교교육의 본령이 아닌 복지에 투입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무상방과후학교, 무상교육 등을 꺼내들었다. 윤봉근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는 1월 20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무상교육 전면 확대를 주장했다. 제주에서는 전교조제주지부장 출신인 이석문, 김익수 예비후보가 무상교육 공약을 내세웠다. 대전의 한숭동, 최한성 예비후보와 경북의 류진춘 예비후보도 무상교육 공약 대열에 합류했다. 진보진영 서울시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된 조희연 예비후보도 예외는 아니었다. 유아무상교육, 고교무상교육을 의제로 내세웠다. 방과후 무상교육도 주장했다. 그동안 급식 질 저하와 비리·부실이 드러난 친환경급식 정책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이재정, 최창의 예비후보도 지방재정교부금 확대를 앞세우기는 했지만 확대된 재정은 무상급식·무상교육 확대에 쓰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일부 예비후보들도 ‘무상교육’ 공약을주요하게 제시했다. 경북의 문경구 예비후보는 무상교육을, 울산의 권오영 예비후보는 무상급식·무상교육 등 복지 확대를 약속했다. 제주의 윤두호 후보도 고교 무상교육 확대를 언급했다. 그동안 무상급식 정책의 예산 문제 등을 강조해온 보수진영 일부 후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예산부담이 적은 무상교복과 무상교재 공약이 인기를 끌었다. 부산에서 14일 황상주 예비후보가 무상교복 공약을 발표했다. 최부야 예비후보도 같은 공약을 내세웠다. 충북의 김석현, 대전의 이창기, 정상범 예비후보와 함께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광주 정희곤 예비후보가 무상교복 공약을 내세웠다. 대전의 정상범 예비후보는 무상교재 공급도 약속했다. 무상교재 공약은 광주의 양형일, 전북의 신환철 예비후보와 충북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김병우 예비후보 등이 내놨다. 광주의 양 예비후보는 무상방과후학교 공약에 동참할 뿐 아니라 무상통학 공약까지 내걸었다.
충북 5명 예비후보 단일화 합의 전북·부산 등 일부 시·도 파열음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 출범 이후 충남에서 첫 ‘올바른 교육감’ 단일후보가 선출됐다. ‘올바른충남교육감만들기추진위원회(상임대표 강동복)’는 31일 충남도교육청 브리핑룸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을 단일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서만철, 양효진, 유창기, 지희순 등 단일화에 합의한 4명의 예비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후보를 확정했다. 여론조사는 한국갤럽과 미디어리서치을 통해 2000명씩 모두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서만철 후보는 “올바른 교육을 위해 정도를 걷겠다”며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도민의 뜻을 실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북에서도 후보 단일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비전교조출신충북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대표 곽정수)’는 3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상무, 김석현, 장병학, 홍득표, 홍순규 등 5명의 후보가 25일까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론 조사는 19일과 20일 양일 간 두 곳의 조사기관을 통해 1500명의 유권자에게 후보와 이력을 소개한 뒤 선호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여론조사 상위 후보 2인이 상호 합의를 통해 후보를 선정하되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추진위에서 단일후보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순회 기자간담회까지 마친 전북에서는 파열음이 나왔다. 당초 ‘학교를 바르게 세우기 위한 범도민 전북교육감 추대위(공동대표 곽병선, 허기채)’의 단일화에 참여한 이상휘, 유홍렬 후보가 출마예상자 7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탈한 것이다. 부산에서는 ‘바른교육감 만들기 부산시민모임’의 단일화에 참여키로 한 박맹언 예비후보가 21일 제작한 모바일 선거홍보 앱에 새누리당 로고와 당명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 예비후보를 제외한 김길용, 박경제, 정승윤, 최부야 예비후보는 28일 박 후보의 사과와 단일화 탈퇴를 요구했다. 30일 독자노선을 견지해온 황상주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 제외를 전제로 단일화에 참여하겠다고 거들었다.
교총 성명…독도의 날 정부기념일 지정해야 한국교총은 4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일본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했다”고 기술한 초등 5·6학년용 사회 교과서 4종을 검정 통과시킨 것을 규탄하고 나섰다. 2010년에 검증을 통과해 현재까지 일선 학교에서 사용 중인 교과서 5종 가운데 독도에 관한 구체적 기술이 포함된 교과서는 1종뿐이었다. 나머지 교과서는 독도를 일본 국경선 안쪽에 표시하는 등 시각적인 방법으로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교총은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교육적·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기술해야 할 초등 교과서마저 왜곡했다”며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침탈하는 행위에 대해 전국 50만 교육자와 함께 분노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또 “더 이상 대사를 소환하는 등의 방법으로는 일본 정부의 야욕을 끊을 수 없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독도에 대한 역사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전 세계가 알 수 있도록 독도의 날인 10월 25일을 정부 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했다. 교총은 향후 일본의 역사왜곡·독도침탈 행위에 대해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와 국제교직정상회담 등 세계 교육계에 적극 알리고, 독도특별주간 운영도 내실화하기로 했다.
교총은 왕따 문제를 소재로 지난달 13일 개봉한 영화 ‘우아한 거짓말’ 무료관람 대상에서 유치원 교사를 제외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교육부는 CGV의 협조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학교폭력예방 연수차원에서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문제는 지난해 3월 구미의 한 유치원에서 원아가 다른 유치원생들로부터 폭행당했다는 글이 논란이 되는 등 유치원도 학교폭력에 예외가 아님에도 교육부가 연수관람 대상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상 초·중등 교원으로만 한정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유치원 교원들은 초등 교원들과 함께 관렴 연수를 갔다 적용대상에서 배제돼 발걸음을 돌리거나 사비로 표를 구입해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치원 교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교총이 현장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나섰다. 교총은 “이번 관람연수에서 유치원 교사만 배제돼 프로그램의 취지가 반감됐을 뿐 아니라 유아 교육자들의 자긍심도 큰 상처를 입었다”며 “교육부는 향후 유아단계부터 체계적인 학교폭력 예방교육 교사연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의 삶은 배움의 연속이다. 배움을 게을리 하는 사람은 시대에 뒤떨어진다. 특히 교육자의 경우, 시대를 선도해야 함다. 그러려면 자기 연수, 연찬을 꾸준히 해야 한다. 아니 생활에서 배움이 생활화되어야 한다. 평생학습사회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 바로 리포터 활동이다. 필자는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와 수원시청에서 운영하는 e수원뉴스 시민기자를 하고 있다. 이활동의 좋은 점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하나를 알아도 제대로 안다는 것. 특히 취재를 하여 보도를 하던가 칼럼 형태의 글로 표현하자면 내용에 대해 깊이 알아야 하는 것이다. 얼마 전 통일교육원에서 전국의 장학관(장학사), 연구사들과 통일교육을 받았다. 맡은 분야의 전문성 향상을 꾀하려는 것이었다. 다른 교육생과 다른 점은 항상 취재 보도를 대비하고 있다는 것. 메모하면서 듣고 핵심이 무엇인가를 파악한다. 머릿속에는 '내가 만약 중앙지 담당기자라면이것을 어떻게보도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과정에는 북한이탈주민과의 대화 시간도 있다. 이 시간에는 평소 북한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질문하게 된다. 필자의 교재 메모장에는인터뷰 질문사항이기록되어 있다. 마치 그들을 인터뷰하는 것처럼 사전에 메모를 하니 교육 분위기가 살아난다. 다음은 메모 질문 내용이다. 1. '북한 이탈주민' 용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2. 남한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3. 남한과 북한 민족이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이 드는지? 4. 남한에서 가장 크게 놀란 것은? 5. 북한에서 체제 전복은 정말불가능한 것인지? 6.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대한 생각은? 7. 남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간이 제한 되어 있고 혼자만 질문할 수는 없다. 1인당 두 개 정도 질문하라는 진행자의 주문이다. 3번과 6번 문항을 질문하였다. 6번 문항에 대해 김일성대 출신이고 외교관을 역임한이탈주민은 '북한에 있을 때는 목숨바쳐 지켜야 할 분, 지금은 때려부셔야 할 사람'이라고 말한다. 3번 문항에 대해 그는 북한 사람들은태양민족, 김일성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북한 공무원 출신인 이탈주민은 '조선의 시조는 단군이지만 사회주의의 시조는 김일성'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남북한을 단군의 자손, 단일민족,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생김새만 비슷하면 같은 민족인가? 생각하는 것도 같아야 하는 것이다. 리포터로서 카메라를 갖고 다니니 주위 사물을 무심코 보지 않는다. 교육원 내에 봄이 한창이다. 점심시간 봄을 찾는다. 마침 비비추가 대지를 뚫고 쑥쑥 자라고 있다. 그 힘이 얼마나 좋은지 낙엽을 들어 올린다. 마침 새순이 느티나무 구멍 사이로 삐집고 올라왔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신비로움, 촬영의 대상이 된다. 리포터로서 가장 좋은 점은 기록 하나하나가 삶의 궤적이요 인생의 기록이라는 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칼럼집을 발간하니 세월의 매듭이 지어진다. 지금까지 다섯 권의 칼럼집을 발간하였으니 교육자로서 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바야흐로 평생학습사회다. 보통사람들은 이 사회를 그냥 따라 가려 하지만 리포터 활동을 하면 선구자적 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삶을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부지런히 살아야 함은물론 사물을 주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새로운 각도로 볼 줄 알아야 한다. 이 활동, 누가 시켜서 하는 것 아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다. 평생학습사회, 학습을 스스로 즐길줄 알아야 한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 6천 달러를 넘어섰다는 보도를 접하였다. 전년보다 4.0퍼센트 늘어난 수치로 2010년(7.0퍼센트) 이후 최고 수준이다. GNI는 국내총생산(GDP)에서 무역 손익과 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등을 가감한 것으로 실질적인 소득수준을 말한다. 따라서 실질 GNI 증가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의 소득 수준이 나아졌다는 의미다. 정말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2013년 국민계정(잠정)’ 발표를 통해 한국의 1인당 GNI가 2012년보다 1,509달러(6.1퍼센트) 늘어난 2만6,205달러(약 2,870만원)에 달했다고 3월 26일 밝혔다. 지난 해 달러당 원화값이 강세를 보인 것이 1인당 GNI 증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2.8퍼센트 절상됐다. 원화 기준의 1인당 GNI 증가율(3.1퍼센트)보다 달러 기준 증가율(6.1퍼센트)이 높은 이유다. 이같은 성취 배경에는 누가 뭐라해도 교육이 자리잡고 있다. 지금도 경제면에서 활동하는 세대는 5,60년대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억세게 공부한 세대이다. 그래서 아직도 우리 자식들에게 오전 8시 이전 등교. 오후 4시 하교. 이어지는 보충수업 뒤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면 야간 자율학습. 등교한 지 열한 시간이 지난 밤 9시에 학교 문을 나선 형편이지만 이를 감수한다. 자녀들도 밤 11시 정도가 되어야 집에 들어와 마지막 복습을 한다는 학생도 있고 그 이상의 학생도 있다. 잠이 드는 시간은 새벽 1시라는 학생도 있으니 말이다. 이같은 한국 교육 현실에서 ‘새삼스러울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이다. 다른 나라에서 볼때 입시 지옥이면서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교육 롤모델로 삼은 나라가 한국이기도 하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우리 교육의 현주소는 지금 어디쯤일까? 교육은 한국 사회의 중요한 화두이지만 정작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볼 기회는 흔하지 않다. 특히 타국의 시선에서는 더욱 그렇다. '무엇이 이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라는 책은 미국의 교육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한국을 비롯해 핀란드, 폴란드 등 신흥 교육강국의 현실을 3년간 취재한 결과물이다. 저자가 직접 방문해 400여 명의 교육 관계자와 교환학생을 상대로 인터뷰와 설문 조사를 실시하면서 현장감을 담았다. 저자는 신흥 교육강국인 한국, 핀란드, 폴란드 등 세 나라의 비교를 통해 공통점을 찾는다. 대표적인 것이 대입시험 풍경이다. “핀란드는 대입시험을 160년간 시행해 왔다. 그 시험은 아이들과 교사들이 명확한 공통의 목표를 위해 일하도록 동기 부여를 하고 고등학교 졸업장에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해 왔다. 한국에서는 대입시험 당일에 비행 경로를 바꾼다. 폴란드 아이들은 밤에도, 주말에도 시험 준비를 위해 공부한다.”고 전한다. 한편 세 나라 교육의 기반이 된 공통점은 ‘위기’다. 한국의 위기는 북한이었으며, 주변에 있는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눈부신 교육적 성취를 이룬 세 나라는 풍족한 천연자원도 광활한 영토도 없으며 전 국민적 실패를 겪어 보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위기를 겪었던 것이 지금의 교육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는 위기가 기회가 됨을 증명하는 것이다. 저자는 같은 맥락에서 ‘끈기’의 중요성을 말한다. “변방 한국은 전쟁을 통한 지독한 가난을 겪었고, 유럽의 작고 외딴 나라였던 핀란드의 유일한 자원은 끈기뿐이었다. 폴란드 또한 수난과 구원의 교향악이라 할 만한 역사를 가진 비극의 땅이다.” 아울러 교육은 절대 학생들 개인에게만 달린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내는 똑똑한 학생은 절대 학생 한 사람의 노력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교육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부모와 교육의 가치를 이해하는 정부의 노력, 그리고 수준 높고 안정된 교사의 역할이 필수”라고 말한다. 부모·학생·교사 삼위일체가 교육의 가치에 대해 동의하고 그 열정이 교육 주체들에게 심어질 때 비로소 세계적인 교육강국이 탄생한다고 역설한다. 외국인의 관점에서 본 교육강국 한국은 한계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데 희망을 걸어본다. 분명한 것은 한국 교육이 가진 빛과 그림자는 우리 스스로 안고 가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변방의 나라 한국이 21세기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교육의 이정표를 세워가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찾기 위하여 관심을 가져야 할 책인 것 같다.
요즘 야외활동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봄꽃들이 산과들엔 봄꽃들이 앞을 다투어 화려하게 잔치를 벌이고 있어서 그냥 앉아있기 어려울 정도로 밖으로 나가게 충동한다. 이러한 충동은 계절의 탓이 크지만 인간은 원래부터 움직이며 살아가는 존재다. 그래야 건강해지고 더 튼튼해져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 초·중·고교 학생들의 비만이 학생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교육부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100명 중 15명이 비만이고, 중·고생의 70%는 시력이 일정기준 이하일 정도로 나빴다는 것이다. 학생건강이 이렇게 나타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입시로 인한 공부가 주요 원인일 것이다. 한마디로 운동을 할 시간을 갖지 못한 탓이다. 이러한 학생건강을 위해 교육부도 나름대로 다가적인 교육정책을 내놓았지만 학생이나 학부모의 올바른 인식의 부재로 인해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테면 학교체육활동 강화, 학교 스포츠클럽 운영 등 학생건강을 위해선 꼭 실천되어야 할 학교교육이지만 경쟁적인 입시 앞에선 이마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고, 또한 실천의지도 갖지 못한다는 것은정말 안타까운 우리 교육의 현실이기도 하다. 호주의 경우 모든 학교가 주당 3시간을 체육시간으로 운영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일주일이 아닌 하루에 3시간가량 체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와는 정반대의 체육활동이 이루어진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도 매일 전교생이 등교와 동시에 운동장 달리기를 한다. 학년별로 달리는 거리에 따라 급수를 주고 있다. 이 운동이 끝나면 학급별로 줄넘기 운동을 한다.학생들이 등교와 동시에 교실이 아닌 운동장에 모여가벼운 운동으로 20~30분간체육활동을 마친 뒤에야교실로 들어가 정규수업에 임한다. 이렇게 학교가 체육활동을 통해 학생들 대부분은 건강한 신체를 갖게 되어 실제 본교의 비만율은 매우 낮다. 운동을 통해 체력 향상은 물론 협동과 단결 등의 팀워크가 형성되고 학생들은자연스럽게 단체생활과 사회성을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학교의 체육 교과를 등한시 하고 영어나 수학 등 주요 과목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중고등학교의 교육과 다른 것이다. 체육활동은 모든 교육활동에 기본이며, 건강한 삶의 근본이다. 단순히 운동을 통해 건강을 찾고 유지하는 혜택만이 아니라 체육활동을 통해 전략과 작전 등 정당한 승부에서 상대를 이기는 법을 배운다. 이는 건강 뿐 아니라 지능 발달에도 큰 도움 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학생건강으로 인해 보다 큰 삶의 전체를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체육활동이 되지 않도록 우리 교육 전체 맥락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최근 필자 주변의 학부모들 사이에 '거꾸로 교실'이 화두가 되고 있다. 교육법이 방송된 후 1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교사들보다 학부모가 더 관심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학습에서 멀어진 아이들이 많이 있는 교실을 학부모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제 교육 문제의 핵심을 발견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의 진지한 참여를 이끌어 내는 사람이 교사라는 사실도 알았다. 변화를 이룬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이 교사의 변화에 있었다는 것도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학부모들의 변화는 앞으로 교육의 변화를 이룰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20일 방송된 KBS 1TV 'KBS 파노라마-21세기 교육혁명, 미래교실을 찾아서'에서는 거꾸로 교실'이 소개됐다. 전통적이 교육 방식이 아직도 변화하지 못한 교실이 교사 주도로 가르치는 것 이었다. 스스로 경험해 보도록 수업을 디자인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수업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의 학습관 변화와 아이들이 학습하도록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거꾸로 교실'은 대안 학습 방법 중 하나이다. 국내에는 많이 생소하다. 2010년 무렵 미국에서부터 시작해 최근 수 년 사이 미국 뿐 아니라, 호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수업 개념은 아주 단순한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다. 말그대로 수업과 숙제를 하는 장소를 뒤바꾼 수업 방법. 원래 교실에서 하던 지루한 강의식 수업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수업 전에 미리 보도록 하고, 교실에서는 강의 대신 발표와 토론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재미와 공부의 깊이를 더해주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결과는 놀라웠다. 학업 성과 뿐 아니라 교실 붕괴, 학생 폭력, 컴퓨터 중독 문제까지,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실 교육 문제의 근원적 치유와 동시에 미래를 대비하는 획기적인 교육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실제로 2013년국내 한 실험에서 '거꾸로 교실' 수업법을 적용한 결과 국어 성적이 반 평균 12점 올랐고, 56점이나 오른 학생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변화에 아이들 스스로도 의심을 할 정도이다. '거꾸로 교실' 이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른바 왕따 현상이 사라지고, 컴퓨터 게임을 하는 학생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니 관심을 가져볼만한 방법이 아닌가? 당시 교육전문가는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는 놀이와 학습의 연결 고리가 끊어져 있는 것인데 놀이와 학습이 다시 결합돼서 살아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꾸로 교실' 방법을 인정했다. 많은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배움의 여행을 떠나게 하는 학습 방법의 적용하여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바로 교사임을 입증하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교사가 변하면 아이들이 바뀐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시간이 되었다.
필자는 요즈음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가끔은 시나 소설을 읽기도 했지만 뒤늦게 전문서적을 구입해 밤늦게까지 공부를 한 건 아주 드문 일이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창업 맞춤형 사업에 지원하면서 관련 서적을 10여 권이나 구입했는데 그 중 ‘협동조합이 참 좋다’라는 책을 읽고 있다. 세계 협동조합 기업의 생생한 현장취재보고서로 간명하고 명확하게 정리한 글이 협동조합 토양이 척박한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지 다방면으로 상상력을 펼치게 해준다. 필자가 협동조합에 심취하게 된 동기는 공무원연금공단 대전지부에서 일자리지원 기본교육과정을 연수하면서부터다. 이 교육은 지난해 3월 일주일 과정으로 진행됐으며 연수를 받은 퇴직공무원 25명은 실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동조합을 구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나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칭 이사회에서 추대했던 이사장이 일신상의 문제로 물러나는 바람에 난항에 부딪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필자가 추진위원장을 맡게 됐으나 협동조합에 전혀 문외한이라 무리였다. 2주간 말미를 주면 확답을 한다고 했지만 결국 변명만 늘어놓고 당분간 서로 연락을 취하는 것으로 했다. 20여 명이 모두 참여해 조합을 결성한다는 게 여의치 않아 일단 열성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만 참여하기로 했다. 이 연수과정이 계기가 돼 대전 서구청에서 실시하는 마을리더자양성교육(3개월 과정)을 함께 신청하게 됐고, 수강 마지막 날 협동조합에 대한 구체적인 멘토 과정에서 조합을 조직하자는 결심을 했다. 의욕이 있는 수강생 5명이 출범하는 것으로 찬성 의견을 모았다. 마침 이사 중 한 명이 사무실을 무상 대여하겠다는 제안을 해 매주 두 차례 만나 협의를 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협동조합 명칭과 설립 업무에 관한 모든 사안에 대해 협의했다. 필자는 이 과정에서 창업 맞춤형 사업에 신청을 해 11월 한 달 간 평가에 임했기 때문에 전념을 할 수 없어 한찬희 현 이사장에게 조합 책임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했다. 우리가 협동조합을 결성하게 된 건 100세 시대의 일자리 창출,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 봉사·배려의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37만여 퇴직공무원들의 행복과 보람된 삶을 선도하면서 축적된 다양한 재능을 바탕으로 신체적·재정적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협동조합으로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퇴직공무원들이 설립, 등기한 공익적 법인이다. 지난 3월 26일 대전시민대학(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직공무원협동조합’ 출범식을 개최하며 그간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지난해12월 9일 협동조합 설립인가(대전시), 12월 10일 협동조합 사무실 개소(대전 서구 계백로 1431), 12월 17일 협동조합 등기(대전지방법원), 올 1월 22일 국내결혼중개업 신고(대전서구청), 1월 24일 협동조합 사업자등록(서대전세무서)을 했고, 조합원 자격은 국가·지방자치단체 퇴직공무원 및 유족연금 수령자로서 가입 신청서와 함께 출자금으로 1구좌(1만 원) 이상을 납입구좌에 입금하면 되고, 조합원 규모는 올해 1000명 이상을 확보하고, 2018년까지 1만여 명 수준으로 성장시켜 대전·세종·충남·충북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대해 시·도별, 시·군별 지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우리 국민은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참 바쁘게 달려왔다. 그래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를 이뤄냈다. 집에선 똑똑한 아들 하나의 출세에 매달리고, 나라에서는 대기업 하나를 글로벌 강자로 키우는데 전력투구했다. 나머지 99퍼센트는 희생을 감수했다. 똑똑한 천재 한 명이 10만·10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을 믿었다. 그렇게 성공을 이뤄내면 그 풍요와 행복이 결국 나에게도 이웃에게도 고루 돌아갈 것이란 막연한 믿음을 가졌다. 하지만 허망한 꿈이었다. 이제 퇴직공무원협동조합은 100세 시대에 걸맞는 창조경제에 발맞춰 밝은 미래를 향해 전진할 것이다. 무리한 출범식 일정으로 건강에 무리가 있다고 한들 우리의 열정은 잠재우지 못할 것이다.
‘평가’, ‘개혁’에 거부감 느끼는 한국 자발성에 기초한 컨설팅에는 움직여 “인식 개선·전문가 양성에 힘 쏟겠다” 1996년부터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평가업무를 맡아온 구자억 기관평가연구실장(사진)이 지난해 11월 창립된 한국교육기관컨설팅학회(이하 컨설팅학회) 회장을 맡았다. 18년 넘게 평가에 진력해온 그가 새삼 ‘컨설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은 유독 ‘평가’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우리의 교육패러다임이 크게 바뀌지 못하는 이유죠. 하지만 구성원들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하는 컨설팅은 다릅니다. 학교·기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구성원들에게 개선 방향과 방법을 명확히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거부감 없이 교육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어요. 저는 앞으로 우리 교육을 변화시키고 경쟁력을 높일 해답이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학교평가, 시·도교육청평가, 교원양성기관평가 등 평가라는 평가는 수 없이 해왔지만 어느 곳에서든 ‘평가’는 환영받지 못했다. 책무성을 중시해 ‘평가=징계, 벌’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선’에 방점을 두고 있는 컨설팅은 달랐다. 컨설팅을 의뢰하는 것부터가 학교나 기관을 변화·발전시키려는 구성원들의 뜻이 담기기 때문이다. 학교컨설팅을 갔던 A학교 면담 과정에서 전 교원들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함께 울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평가를 나가면 감추기에 급급하지만 컨설팅은 문제점을 시작부터 드러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점을 공유하고 방향을 제시하면 바꾸려고 노력하게 되죠. 일단 구성원들이 함께 움직이면, 학교나 기관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컨설팅학회 회장으로서 교육기관 컨설팅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는 경영학 관점의 컨설팅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관련 기관 컨설팅은 사람을 키우는 일인 만큼 접근부터가 달라야 하죠. 학교에 맞는 컨설팅 개념, 방법, 절차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컨설팅학회에서는 초·중·고는 물론이고 대학,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설립 등을 컨설팅 한다. 또 컨설팅 문화 형성과 인프라 마련을 위해 학회 차원의 ‘컨설팅 아카데미’를 개설해 ‘제대로’된 컨설턴트 양성에도 나선다. 25일부터 시작되는 아카데미에는 컨설팅에관심이 있는 전문가 21명이 신청했다. 이론 교육을 이수한 후 3개 학교를 컨설팅, 보고서를 제출해야 컨설턴트 자격이 부여되는 과정이다. “컨설팅이 급부상하면서 상담컨설팅, 수업컨설팅 등 분절적인 컨설팅이 많지만 학교는 무엇보다 종합적인 컨설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이 많이 일어나는 학교에서 상담이 원활하게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것은 비단 전문상담교사의 잘못만이 아니라는 것이죠. 무엇보다 학회를 통해 종합적이고 깊이 있게 볼 수 있는 컨설팅 전문가를 양성하고 싶습니다. 전문 컨설턴트가 많아지면 누구나 원할 때 컨설팅 받을 수 있는 문화가 한발 앞 당겨질 것입니다.”
2일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 2층 대회의실에서 전남교육명예 기자단 512명, 뉴스 영상 기자단 169명에 대한 위촉식이 있었다. 이같은 기자단 위촉식은 민선교육자치시대가 되면서 과거의 '교육 수요자'가 아닌 '교육주체'로 여기는 사고의 전환에서요구된 것이다. 이에 전남교육의 실상과 관점을 기자단이 바르게 전달하고, 정책 수립에 반영하여 전남교육의 발전을 위한 노력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전남교육 신문 명예 기자는 자유로운 활동을 통한 교육 공동체를 올바르게 계도할 책임과 함께 소통과 협력으로 함께 실현하는 소명을 안고 있다. 한편 명예 기자단은 지켜야 할 행동 기준으로 윤리 강령과 그 실천 요강을 제정하여 이의 준수와 실천을 선언하였다. 1부에서는 김학주 주무관의 정책 홍보의 실제와 기사 작성법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첫째, 홍보는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 행위가 아니라 정책의 입안단계부터 교육 주체의 참여와 공조를 이끌어내는 행위이며, 둘재, 정책의 결과만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은 더 이상 홍보가 아니며, 정책 입안단계에서 홍보 계획을 마련해 사전 전략적 홍보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 뉴스가 될까를 생각하여 정책 추진 담당자 입장에서 기사를 정리하지 말고, 독자, 학부모 입장에서 기사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제목은 톡톡 튀게 작성하여 제목만 보더라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게 보내야 한다. 작성 과정에서는 첫 문장이 중요하며, 기사를 작성할 때는 역삼각형 방식으로 앞머리에 제일 중요한 내뇽을 쓰고, 다음에 덜 중요한 내용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햔편 기사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므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여 작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신은 기념이 아니고 메시지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많은 기사를 작성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 입학 수시에 응시하려면 자기소개서를 내는 경우가 많다. 자기소개서는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영역이다. 대학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문항별로 1,000자 혹은 2,000자 내외의 글을 써야 한다. 대학은 자기소개서로 학생의 수학 능력 및 장래 학업 능력 등까지 평가하려고 한다. 따라서 대학의 교육 이념에 맞는 문항을 주고 글로 쓰게 한다. 그런데 이 과정이 만만치 않다. 짧은 글로 자신의 역량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준비가 필요하다. 모든 일은 준비를 하면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다. 대입 수시전형을 앞두고 시작하는데 너무 늦다. 적어도 3학년 초에는 마무리 지어놓아야 한다. 그리고 8월 대입 수시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될 때 수정을 해서 원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대학별로 양식이 다르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이 어느 대학을 지망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자신의 학업 성적, 그리고 비교과 활동 내역 등을 점검하면 결정에 도움이 된다. 이때 지나치게 성적에 얽매이지 말고,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를 선택한다. 이것이 결정되면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자기소개서 양식을 다운받는다. 2015학년도 대학별 자기소개서가 아직 안 나왔다면 작년 것을 이용해도 된다. 수시 원서를 한 군데만 하지 않고, 여러 군데 하기 때문에 그에 맞게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대학별 자기소개서는 한국대학교육협회(대교협) 공통 양식에 준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크게 변화가 없다. 표준 양식에 맞게 하나만 준비해 놓으면 대학의 특색에 맞게 수정해서 지원하면 된다. 자기소개서 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성이다. 자신의 학교생활은 이미 학생부에 기록이 되어 있다. 동아리 활동, 교과 학습 상황, 봉사활동 등 다양한 학교생활이 담겨 있다. 이를 토대로 글을 써야 한다. 활동 내용을 과장하거나, 꾸며 쓴 것은 서류 통과를 했더라도 면접 과정 등에서 드러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와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 글을 쓸 때는 고교 시절 경험한 것을 모두 나열해 본다. 이 경험을 분류하고, 항목화해서 자기소개서 문항에 맞게 선택과 집중을 한다. 이 과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자기소개서 문항에 딱 맞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몇 가지를 묻는다. 성장과정과 삶에 영향을 준 사례, 장단점을 서술하고 혹은 극복 사례, 학교생활 중에 진로 결정 과정을 위해 노력했던 점, 학업 의지와 대학에서 전공 학습 계획 등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위해 문항별로 묻는다. 이 문항에 맞게 경험담과 생각이 들어가야 한다. 자기소개서 쓰기 과정에서 글쓰기에 집중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물론 미사여구로 쓴 글이 좋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감동을 주지 않는다. 그보다는 다소 거칠더라도 생각이 진솔하게 녹아있는 글이 평가자의 가슴을 울린다. 실제로 대학 관계자들은 “자기소개서는 글 솜씨를 평가하는 백일장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자기소개서란 고교 시절 경험과 느낀 점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검토하는 자료”라고 말한다. 자기소개서에 진솔함을 담는 방법은 구체성이다. 자신의 생각하고 있는 것, 노력한 것을 활동 한 것에 대해 추상적으로 진술하지 말고 학교생활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이 말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과 통한다.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면 학업 성적도 향상되고, 기타 비교과 활동에서도 여러 가지로 성장의 기록이 나올 수 있다.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고 수시로만 가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요행을 바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학교생활을 쓰라고 하니, 특이한 것이 없다고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는 잘못이다. 학교생활을 하는데 굴곡이 없다면 특이한 경험이 없을 수 있다. 그리고 꼭 특이한 경험을 담아야 좋은 자기소개서라 생각하는 것도 올바른 것이 아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학생들은 모두 어린 나이이다. 그 나이에 맞는 경험만 있으면 된다. 문제는 경험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주 사소한 경험이라도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학교에서 다양한 행사를 한다. 축제, 체육대회, 동아리 발표 대회, 독서 토론 대회 등 헤아릴 수 없다. 이 경험은 누구나 같이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 모든 학생은 분명히 다른 생각을 담고 있을 것이다. 이 경험 속에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면 된다. 하나 더 예를 드는데, 이는 실제 이야기다. 보통 학생들은 매일 등굣길에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웃 어른을 만날 기회가 있다. 이때 보통 어떤 생각을 할까. 대부분 학생들은 아주 짧은 순간이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그림자처럼 서 있다. 그런데 필자가 아는 학생은 매일 만나는 어른께 웃으면서 인사를 했다. 그 어른은 학생이 대견스럽다고 멘토를 자청하고 경제적 도움까지 준 사례가 있다. 똑같이 경험할 때 다른 생각이 가져온 효과가 크게 나타난 경우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도 글이다. 정제되고 세련된 표현이 필요하다. 여러 번 퇴고를 거치면서 다듬어야 한다. 여건이 되면 담임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다. 아울러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좋은 글을 봐야 한다. 대학 홈페이지에서도 합격 사례 자기소개서를 읽을 수 있다. 평상 시 관심 있게 이런 글들을 읽어보기 바란다.
바야흐로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극장가는설 분위기가 이어졌다. 먼저 1월 16일 개봉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이 11번째 천만영화로 등극했다. 설(1월 29일) 대목을 겨냥해 1월 22일 개봉한 ‘수상한 그녀’ 역시 3월 12일 현재 848만 402명을 동원하며 추격에 나선 2월 영화들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참고로 2월 개봉 주요영화들은 다음과 같다. 2월 6일 ‘또 하나의 약속’⦁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 ‘레고 무비’, 2월 13일 ‘로보캅’, ‘관능의 법칙’, ‘신이 보낸 사람’, 2월 20일 ‘폼페이: 최후의 날’⦁‘찌라시: 위험한 소문’, ‘아메리칸 허슬’, 2월 27일 ‘논스톱’, ‘노예 12년’,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여배우는 너무해’ 등이다. 위 영화들중 더러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작품들도 있지만, 설 영화들을 확 주저 앉히진 못했다. 다만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숨진 황유미씨 실화를 바탕으로 한 ‘또 하나의 약속’이 한겨레, 경향신문 같은 야권성향 언론의 조명을 크게 받았을 뿐이다. 그럴망정 오히려 관객 동원에선 2월 영화들에 밀려 하차한 ‘남자가 사랑할 때’가 2위를 차지했다. 3월 6일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시작한 ‘남자가 사랑할 때’의 관객 수는 197만 3394명(3월 6일 기준)이다. 오랜만에 ‘수상한 그녀’와 ‘남자가 사랑할 때’ 2편의 영화를 애써 만나보려는 이유이다. “대박영화엔 역시 이유가 있어!”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젊은 남자 관객들이 저희끼리 한 말이다. 순간 케이블방송 ‘슈퍼액션’이 개봉 전후 심은경(젊은 오말순, 오두리 역) 인터뷰를 짜증날 정도로 내보냈던 선전이 떠오른다. 그게 주효한 것이든 아니든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는 관객 말처럼 대박영화엔 역시 이유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수작이라 말해도 크게 시비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먼저 반성부터 해야 맞을 듯하다. 사실 필자는 ‘수상한 그녀’가 ‘같잖은’ 코미디 영화인 줄 알고 보기를 꺼리거나 최대한 늦추었다. 그런데 개봉 한 달도 더 지난 후 막상 보고나니 ‘수상한 그녀’는 ‘겁나게’ 웃기면서도 절로 ‘찐한’ 눈물까지 나게 하는 영화이다. 그래, 고백도 이참에 해야겠다. 의도적으로 소설이든 영화작품에 감동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평론가이면서도 필자는 ‘수상한 그녀’ 곳곳에서 콧등이 시큼해짐을 여러 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심은경이 노래하는 장면에서 그런 정서가 생긴 것은 9권의 영화평론집, 그러니까 수많은 영화 보기에서 첫경험이 아닌가 생각된다. 가령 노인카페에서 채은옥의 ‘빗물’을 부를 때가 그랬다. 그것은 한승우(이진욱)나 반지하(진영)의 감탄어린 표정 때문이기도 하다. 또 오디션에서의 노래는 영화판 ‘엄마를 부탁해’(신경숙 베스트셀러소설)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한다. 청상과부로서 아들을 국립대 교수로 키워낸 그 고단한 인생이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이되고 있어 그렇다. 영화에서 자연스러운 것은 또 있다. 바로 코미디다. 70대 할머니 오말순(나문희)이 어느 날 20살 처녀 오두리로 변신하는 자체가 코미디이지만, 전혀 억지스럽지 않은 것이 ‘수상한 그녀’의 강점이자 장점이다. 아마도 전 출연배우 코믹모드화를 지양하고 심은경과 박인환(박씨 역) 등 선택과 집중의 캐릭터 부여가 그런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하나 더 자연스러운 것은 심은경이다. 원톱 여배우를 내세운 영화의 승리라 해도 좋을 만큼 심은경의 70대 노인 연기는 자연스럽다. 포복절도할 웃음을 안기면서도 노인 및 고부간 갈등 문제에 대한 접근 등 튼실한 시나리오, 그걸 전작 ‘도가니’와 전혀 다르게 녹여낸 황동혁 감독의 맛깔스런 연출력조차 심은경 연기에 빚진 듯보이는 ‘수상한 그녀’이다. 2월 17일 ‘수상한 그녀’는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덕분에 심은경은 2006년 ‘미녀는 괴로워’(통합전산망 기준 608만 1480명, 스포츠서울 2014년 2월19일자엔 661만 9498명)의 김아중이 세웠던 ‘최연소 흥행 퀸’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역대 ‘원톱 여배우 최고 흥행작’이란 역사도 새로 쓰게 되었다. 등 굽은 할머니 관객을 극장에서 본 것 역시 처음이지만, 그러나 그런 열혈 지지가 무색하게 아쉬움도 있다. 우선 반지하의 교통사고는 혈액 수혈을 통한 손자 살리는 할머니란 대미 장식의 의도로 보이긴 하지만, 좀 뜬금없다. “나 업시 잘 살아라” 따위 메모라든가 고단한 청상 과부 오말순이 오드리 헵번 운운하는 것도 썩 아귀가 맞아떨어져 보이진 않는다. ‘도가니’의 여운 때문인지 모르지만, “사내들은 아랫도리가 문제여!” 같은 오두리 일갈도 불필요해 보인다. 수혈 직전 아들 반현철(성동일)과의 대화에선 모습이 오두리였어도 대사는 오말순때의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가 되어야 맞지 않나? 군산 올로케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2014년 1월 22일 ‘수상한 그녀’, ‘피 끓는 청춘’과 함께 설 특선영화로 개봉한 ‘남자가 사랑할 때’(감독 한동욱)는 95%를 군산에서 찍었다. 총 53회차 촬영중 50회차를 군산에서 찍었으니 ‘군산 올로케 영화’라 불러도 크게 무리는 아닐 듯하다. 3개월 촬영기간 내내 제작진은 물론 주연배우 황정민(한태일 역)이 군산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 전날인 1월 21일 밤엔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군산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다. 시사회는 제작사(사나이 픽처스) 주관으로 CGV 군산점 2관에서 진행되었다. 전주에서도 열렸지만, 한국영화의 군산 시사회는 가히 역사적 사건이라 할만하다. 이를테면 ‘남자가 사랑할 때’는 군산의, 군산에 의한, 군산을 위한 영화인 셈이다. 흥행은 앞에 든 영화들보다 한 주 늦게 개봉한 ‘조선미녀 삼총사’까지 포함, 2등 성적을 거두었다. 1등 ‘수상한 그녀’와 워낙 큰 격차이긴 하지만, 그 외 설 영화들에 비해선 단연 앞서있다. 28억 원쯤 들인 제작비 대비 손익분기점은 개봉 2주 만에 가뿐하게 넘어섰다. 대박은 아닐망정 흥행성공이다. 군산에서 촬영해 흥행성공한 영화들은 의외로 많다. 우선 천만클럽 영화 ‘변호인’은 군산 내항의 째보 선창, 둔율동 성당, 전북외국어고등학교 등에서 찍었다. 비록 일부 장면이긴 하지만 ‘최종병기 활', ‘화려한 휴가’, ‘타짜’, ‘아저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신세계’ 등이 군산촬영 흥행성공 영화들이다. ‘더 파이브’, ‘전설의 주먹’같이 흥행 성공하지 못한 작품들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군산은 영화촬영의 메카라 해도 시비할 사람이 없게 되었다. 더욱이 1988년작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은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2012년 시에서 촬영지를 매입, 복원한 영화속 ‘초원사진관’에 ‘8월의 크리스마스’ 재개봉(2013년 11월)후 관광객 발길이 이어진 것. 연하의 축구선수 기성용과 전격 결혼, 화제를 모은 여배우이자 ‘남자가 사랑할 때’의 주인공 호정 역의 한혜진은 군산에 대해 “3개월간 군산에서만 찍었어요. 쓸쓸하면서도 정감 있고 서정적인 묘한 매력의 도시예요. 군산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동아일보, 2014.1.21)라며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관객 추이를 보면 다소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개봉 초반엔 ‘피 끓는 청춘’에 밀려 흥행 기대감을 가질 수 없었지만, 상영일이 길어지면서 반전이 시작된 점이다. 거기서 읽히는 것은 ‘남자가 사랑할 때’가 멜로영화라는 사실이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사채업체 부장 한태일이 채무자 딸 주호정을 사랑하다 병사하는 멜로영화이다. 우선 군산 올로케 영화답게 낯익은 장면들이 반갑게 다가온다. 산업화도로의 군장대 이정표, 군산의료원, 군산대행 시내버스, 경암동 철길, 중국집 ‘빈해원’, 북부시장, 57누 2346 같은 차 번호판,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그렇다. 그런 낯익음 속에 태일의 “눈 앞에 막 어른거리고 생각나는” 사랑, 순애보가 녹아 있다. 그것은 한 마디로 통속적인 신파이지만, 간간이 콧등을 시큰하게 한다. 예컨대 태일이 라면 먹으며 울먹이는 소리로 아버지에게 호정을 부탁하는 장면이 그렇다. 또 태일이 “사랑해, 씨벌”할 때는 그냥 웃기기만 했는데, 호정이 그 말을 흉내내는 장면에선 콧등이 시큰해진다. 영일(곽도원)의 “허다허다 저 놈이 지 형더러 절까지 하라고 하네요”는 유머이면서도 콧등을 시큰거리게 한다. 아쉬운 건 매끈하지 못한 편집이다. 가령 호정이 “난 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등 태일을 배척하는 것이라든가 친구라는 두철(정만식)의 도박판을 통한 돈떼먹기 장면이 그렇다. 가족애를 강조하려한 듯한 영일 가게에서의 손님과의 난투극이나 조카 송지(강민아)의 욕을 달고 사는 대사 따위도 다소 억지스러워 보인다. 아주 단순명료할 수 있는 사건의 멜로영화를 이해가 안 되도록 튀게한 서투름말고도 아쉬움이 또 있다. 군산 올로케 영화라는 점에서 실제 운행과 거리가 있는 시내버스 색깔이 그것이다. 군산↔여수간 시외버스 노선도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버젓이 운행하는 것으로 나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회사 유리창에 쓰인 것과 명함의 ‘대신실업’이 같지 않은 것과 6인실 병동인데 호정 아버지 혼자만 누워있는 병상 모습도 마찬가지다.
따뜻한 기온에 개화시기가 열흘 정도는 앞당겨졌다는 소식이다. 꽃나무들도 생체리듬이 있어 개화시기가 조금씩 다르다는데 올해에는 일제히 꽃이 피어나니 이상 기온은 자연의 질서를 어지럽힌다.산수유꽃, 생강나무꽃, 매화, 벚꽃, 살구나무꽃, 자두나무꽃, 명자나무꽃, 개나리꽃이 동시에 피어나니 온 동네가 꽃대궐이다. 몇 일 후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만개한 꽃 보기에는 지금이 적기다. 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화사한 꽃을 보는 것,그 꽃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남는다. 날씨도 때마침 화창하다. 아내와 함께 짐 근처 꽃구경에 나섰다. 어디로 갈까? 서호천으로 향하였다. 아파트에서 출발하여 일월천로를 지나니 도로 양편에 있는 벚나무 개화상태가 전혀 다르다. 일월공원쪽은 80% 정도 개화했는데 맞은 편 아파트쪽은 꽃망울만 맺혔다. 아마도 기온 차이 때문일 것이다. 고층 아파트 그늘로 햇볕을 못 받으면 그 만치 개화가 늦다. 율현초교 옆 서호천을따라 올라가니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졌다. 아파트 주민들은 산책을 하며 스마트폰에 사진을 담기에 바쁘다.산책객을 보니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모두 다 봄꽃을 맞이하려는 것이다. 서호천 징검다리에서 율현중학교, 여기산쪽을 바라다 보니 한 폭의 풍경화다. 고개를 숙여 땅을 바라보니 작은 꽃이 보인다. 노오란 꽃다지와 흰 냉이꽃. 서호천을 따라 내려가니 유유히 헤엄치는 잉어가 보이고 오리들이 자맥질하면서 먹이를 찾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작은 행복이다. 자연의 변화 모습은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 수원성교회 입구를 지나 서호로 향한다. 농민회관 옆에는 대형 왕벚꽃나무가 활짝 핀 꽃들을 매달고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후문에서부터 시작된 벚꽃의 행진은 꽃물결을 이룬다. 왼쪽길은 왕벚꽃과 자두나무꽃이 어우러져 봄나들이객을 맞고 있다. 오른쪽 길은 진달래꽃과 벚꽃에 눈이 부시다. 벚꽃의 멋진 작품을 남기려고 카메라를 대니 벌이 꿀을 빠느라 정신이 없다. 꽃속에푹 파묻혔다. 또 한 가지는 이상한 벚나무 가지를 보았다. 겨우살이 비슷하게 생겼는데 벚나무에도 이것이 공생한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하였다.아마도 벚나무 가지의 변종이 아닌가 싶다. 농촌진흥청 잔디밭 주변은 살구꽃이 피었다. 벚꽃과 살구꽃이 피었는데 자세히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농촌진흥청으로 들어가지 않고 서호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도 된다. 그러면 축 늘어진 수양벚꽃도 볼 수 있다. 서호에 드리워진 수양벚꽃 줄기가 하늘거리는 모습은 일품이다. 이 곳에 낯선 사람을 보았다. 처음엔 낚시꾼인가 하였다. 이 곳에서낚시는 불법이다. 그들이 가져온 장비를 보니 망원 카메라다. 이제 이해가 간다. 그들은 탐조 사진작가다. 호수 위나 인공섬에서 움직이는 새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다. 화창한 봄날씨. 집안에만 머물지 말고 봄나들이를 권하고싶다. 정신 건강에도 좋고 신체에 활력을 준다. 봄은 짧다. 곧 여름이 오기때문이다. 꽃 피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 그 시기가 길지 않다. 봄 꽃대궐 속에서 2014년의 우리의 봄을 만들어 보자.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2일 충남외고 구성완 교사를 초청, 1, 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입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는 충남도교육청이 대입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일선학교를 방문, 각종 정보를 설명해주는 제도이다. 주제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이해와 대비 방법을 비롯하여 수시·정시전형 안내와 지원 전략, 수도권 대학 대입 전형, 서울대 지역균형, 전북대·전남대·충남대 입시경향과 준비, 농어촌 전형 등으로 이뤄진다. 또한 변화하는 대입제도의 이해, 2015학년도 대학입시 전망과 대책, 생활기록부 작성 방법, 수능 출제 경향, 대입 상담프로그램 활용법 등으로 구분돼 있다.
올해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청주시로 공식 출범하면 미호천이 중심 물줄기가 된다. 3월 30일, 청주팔백리 회원들이 미호천의 물줄기를 알아보는 답사를 다녀왔다. 미호천(美湖川)은 충북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472m:망이산)의 망이산성에서 발원하여 충북 진천군과 청원군, 충남 연기군을 거쳐 세종특별자치시의 합강리에서 금강과 합류한다. 처음 도착한 곳은 금강을 가로지르는 호남고속철도 금강철교다. 공사 중인 금강철교 위에서 충북 청원군에서 세종특별자치시로 편입된 부강과 금강의 물줄기가 미호천과 만나는 합강리 주변을 살펴봤다. 건설 중인 금강4교와 세종특별자치시의 고층 건물들이 물줄기 끝으로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낸다. 두 하천이 합하는 곳을 합강이라 하고 전국에 합강리로 불리는 마을이 많다.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의 합강리는 대부분의 지역이 낮은 산지와 평지로 마을 서쪽에서 미호천이 흘러 남쪽의 금강과 합류한다. 합강리 주변의 물가에 합강정, 오토캠핑장, 합강공원, 세종지구공원, 한글공원, 한나래공원이 있다. 전월산 뒤편으로 세종특별자치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밀마루전망대가 보인다. 조성습지공원과 봄내공원 사이의 미호천을 보롬교가 가로지른다. 다리의 이름이 특이한데 의미를 알아볼 수 없다. 다리 아래로 인공식물섬과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다. 보롬교를 건넌 후 좌회전해 계속 직진하면 오송역이 나온다. 미호천의 수면과 물이 오른 버드나무가 만든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에게서 세월을 낚는 여유가 느껴진다. 겨울철새로 수리과에 속하는 조류 중 가장 크고 강한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호)가 건너편에서 홀로 봄맞이를 즐기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과 충북 청원군 오송읍을 사이에 두고 흘러온 조천천이 미호천과 합류하는 지점으로 갔다. 물길이 만나는 곳에 먹이가 많은지 물가의 백사장은 각종 철새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하늘에는 철새가 경부선에는 열차가 부지런히 오간다. 경부고속철도가 바라보이는 미호천에 넓은 백사장이 물가의 나무들과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물가의 나무들이 수면에 비친 모습이 연두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싱그럽다. 여름철 놀이터로 손색이 없을 만큼 모래가 깨끗해 통합청주시에서 잘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