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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영국에서는 최근 지필평가 비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험 체계가 변경되면서 학교 현장의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 최근 국제학업성취도평가 등에서 낮은 성취도를 보이고 있는 영국은 수십 년간 큰 변동이 없었던 시험 체계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오는 2017년부터 GCSE(중등교육과정 수료시험)와 대학 준비 과정에서 학업 내용을 늘리고 지필평가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변경을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새로운 시험제도에 맞춘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GCSE는 학교 수업 중에 진행되는 수행평가, 과제 등 내신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새로운 제도에서는 지필평가의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기존에 A플러스~G까지 8단계였던 평가 결과도 1~9단계로 단계를 더 세분화해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총 응시자의 5.5%가 A플러스를 받았지만 변경된 제도 하에서는 4.6%만이 최고평가인 9를 받을 수 있게 된다. GCSE의 개편에 이어 대학입학을 위한 학업과정인 AS·A단계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2년 과정 중 첫해 말에 보는 AS단계, 두 번째 해 말에 보는 A단계의 시험을 모두 거치면 대학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이때는 본인이 과목을 선택해 공부를 하게 된다. 기존에는 AS단계에서 4과목을 공부하고 그 중에서 3과목을 골라 A단계 시험을 치렀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단계를 분리해 별도의 과목을 선택해 공부해야해 학업 분량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또 기존에는 A레벨 시험이 일 년에 두 번, 1월과 6월에 실시됐지만 이제는 6월 한번만 시험을 시행하기로 해 시험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교사들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학생들의 시험 시행을 위해 기존보다 2배에 이르는 학업 분량과 시간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학업 스트레스가 급증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국립아동학대예방협회(NSPCC)에서는 시험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최근 학생들이 수면장애나 불안증, 우울증이 늘어나고 있고 심지어는 자해나 자살을 시도하는 학생들까지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어린이 상담전화인 차일드라인(Child Line)은 지난해 상담 건수 3만4454건 중 58%가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웹사이트에서도 학업 스트레스와 관련해 8만7500여명의 학생들이 접속한 통계가 나왔다고 밝혔다. 차일드라인은 학생들에게 시험 전후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에 대한 지침을 내놓으며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또 ‘염려의 회복’이라는 연극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감정에 공감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도움을 주고 있다. 영국 최대 교원단체인 전국교원조합(NUT)은 “영국정부는 교육을 시험성적으로만 한정해 평가하게 압박하고 있고, 이는 학생들의 정신건강에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학교가 학생의 복지와 행복을 중심에 놓고 창의적인 전인적 존재로 성장시키는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일부 주에서는 홈스쿨 가정에 예산까지 지원하면서 ‘가정학습’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달 16일 캐나다의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는 ‘캐나다 홈스쿨 현황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2년 홈스쿨링 학생 수는 총 2만166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캐나다 전체 학생수의 0.4%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2007년에 비해 29%나 증가한 숫자다. 캐나다에서 현재와 같은 근대적 교육제도는 1867년 연방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작됐다. 중앙정부 대신 각 주 정부의 책임과 관할 하에 기본적인 의무교육이 시행됐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 정부 주도의 일괄적인 교육 시스템에 실망하거나 효과를 거두지 못한 일부 학부모를 중심으로 홈스쿨 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홈스쿨에 대한 북미사회의 분위기는 호의적이지 않았다. 1985년도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0%가 홈스쿨 자체를 불법화시켜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인식이 좋지 않았다. 홈스쿨의 경우, 기존 사회문화에 반기를 든 좌파 인텔리계층 부모나 정치이념적으로 정반대편에 선 극우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의 탈사회 대안문화로 치부될 뿐이었다. 그러다보니 캐나다는 말할 것도 없이 미국만 해도 전체 홈스쿨 등록학생이 겨우 1만에서 1만5천명에 불과했다. 그러다 10년 새 홈스쿨에 대한 인식이 획기적으로 바뀌었다. 1995년 동일 갤럽조사에선 정반대로 조사대상자의 70%가 홈스쿨을 기존 정규 학교교육을 대체하는 효율적인 교육제도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대대적 인식전환에 힘입어 2000년대 이후 홈스쿨 등록학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현재 미국에서는 전체학생의 4%에 달하는 200여만 명이 각종 형태의 홈스쿨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캐나다에서의 홈스쿨 상황은 미국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아직은 미국에 비해 1/10에 불과한 숫자지만 점차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홈스쿨에 대한 캐나다 각 주의 규정을 보면 기본적으로 정규 공·사립학교를 포기하고 집에서 수업을 대신한다는 신고 의무조항이 있다. 온타리오나 브리티시컬럼비아(BC)는 이 신고만 하면 별다른 규제가 없으나 매니토바와 노바스코시아 지역의 경우, 홈스쿨 교육과정과 학업 진척도까지 보고토록 하고 있다. 알버타, 싸스카치완과 쿼벡 주는 신고의무에 더해 주 정부의 승인까지 얻어야 하는 등 상대적으로 규제가 심하다. 무료 공교육을 포기하고 독자적인 홈스쿨을 택한 만큼 주정부의 예산지원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BC, 알버타, 싸스카치완 등 서부 3개주는 홈스쿨 가정에 학생 일인당 일정액의 현금 지원까지 한다. BC의 경우, 9학년 중학 과정까진 일인당 연간 175달러, 10~12학년 고교생은 600달러를 지원한다. 알버타의 경우, 학생 일인당 820달러, 싸스카치완은 교육청마다 다르나 연간 1000달러까지 지원하는 곳도 있다. 캐나다 전체 학생 수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이후 홈스쿨 학생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을 위시한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부모가 교육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까지는 충분히 가르칠 수 있고 홈스쿨 부모 간의 네트워크 확충으로 손쉽게 정보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남과 다른 종교나 정치, 사상적 이념 때문에 불가피하게 홈스쿨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자녀나 가정이 처한 현실적 특수성 때문에 홈스쿨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학습 능력이 떨어지거나 정신지체 장애로 정규 교육과정을 밟기 어렵거나 반대로 영재성이 돋보여 일반 학교에선 동기 부여를 얻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안교육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재정문제로 압박받는 주 정부 입장에서도 정부 예산이 들어가지 않는 홈스쿨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으니 당분간 홈스쿨 재학생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친구들과 작업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나요?” “지혁이가 내성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영상을 만들면서 활발하게 참여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지난달 23일 충남 서산 서령고 1학년 3반 교실의 국어 수업. 최진규 교사는 모둠 활동으로 UCC영상을 만들거나 연극을 꾸민 학생들에게 활동 후의 소감에 대해 물었다. 학생들은 대부분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친구들의 색다른 모습을 봤다는 답변을 했다. 최 교사는 학생이 본 학생의 평가에 대해서 일일이 기록했다. 이날 학생들은 ‘문학의 갈래’ 단원에 포함된 5개 문학작품별로 최 교사가 제시한 심화 과제의 결과물을 발표했다. 최 교사가 제시한 한 장의 학습지에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열린 결말에 대해 창의적으로 도출하고 가상의 대본으로 만들어 작품을 연출하시오, 희곡 ‘결혼’을 읽고 결혼이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결혼의 필요한 조건과 관련해 독창적으로 주제를 설정해 극으로 발표하시오’와 같은 과제들이 제시돼 있었다. 학생들은 다소 어색하지만 간단한 소품까지 준비해 자신들이 만든 대본에 따라 연극을 선보이기도 하고, UCC영상이나 PPT를 활용해 주제 발표를 했다. 교사가 제시한 주제에 한정하지 않고, 두 개의 작품을 융합해 새로운 주제를 만들어 선보인 모둠도 있었다. 소설 속에서 조연이던 인물을 결말에서 중요한 인물로 부각시켜 이야기를 꾸미거나 동서양의 역사나 여론조사, 신문 기사 등 결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교과서와는 다른 결론을 맺는 등 창의적인 결과물들도 눈에 띄었다. 최 교사는 결과물이 나오게 된 과정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는 학생들에게 “누가 이 아이디어를 냈나요?”, “준비하면서 의견이 안맞았던 부분 있나요?”, “반대가 많았는데도 왜 이걸로 진행을 하게 됐죠?”, “얼마나 연습한 거죠?”와 같은 질문을 했다. 결과물에서 엿보이는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의견을 도출하고 과제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키워가야 할 배려와 나눔 등 인성 요소에 대해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발표가 마무리되면 학습지에 모둠원의 활동에 대해 칭찬하거나 자신의 태도에 대해 반성하는 내용을 기록하게 된다. 학생들은 ‘영상촬영을 할 때 리더십이 돋보였다’, ‘촬영날 일찍 나와 다른 사람을 기다릴 정도로 성실했다’, ‘만족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배역이라도 열심히 해주었다’는 등의 기록을 통해 모둠 친구들의 태도를 평가했다. 최 교사는 “인성이라는 추상적 가치를 수업을 통해 어떻게 내면화시킬지를 고민하다가 모둠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친구들의 장점을 보고 배우자는 뜻에서 짧게라도 기록하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록은 최 교사가 학생부 자료에 기록하는 데에도 참고하게 된다. 최 교사는 모둠 활동 수업이 끝나면 학생 개개인별로 학생부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활동사항을 직접 기록하고 있다. 입력 제한(500자)이 있기 때문에 같은 과목을 두 교사가 나눠 가르칠 경우 등을 감안해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그는 “대입전형 자기소개서에 ‘학업을 위해 어떤 노력, 탐구를 했는지’에 대해 써야 하는데 학생들이 이를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며 “평소 수업활동에 대해 교사가 이렇게 기입을 해놓으면 나중에 학생들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참고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밝혔다. 최 교사는 9개 학급에서 이같은 활동을 실시하고 주요 과정을 녹화해 편집,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시간을 별도로 갖는다. 같은 주제를 놓고 다른 학급의 학생들은 어떤 내용으로 발표했는지를 공유함으로써 지식의 외연을 넓히고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 교사는 “기존의 강의식 수업에서는 개별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이나 성취, 수업 참여도를 평가하기가 어려운데 모둠 과제를 통해 발현되는 학생들의 끼와 열정을 접하게 되면서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관찰할 수 있게 됐다”며 “학생들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배려와 나눔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기본적으로 수업은 교과 지식을 내면화하는 것이 최우선인 만큼 도입 단계에서는 교사 중심 수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저는 수업 전에 미리 시험 문제를 출제해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이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해서 강의는 반으로 줄이고 활동시간을 마련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고입에서는 자기주도적학습전형, 대입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등이 확대되고 있다. 이 전형의 핵심 평가요소는 창의성을 갖춘 학업능력과 인성에 바탕을 둔 공동체 의식이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벗어나 지식을 활용해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능력의 함양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켜야 할 배려, 나눔, 규칙준수, 타인존중, 관계지향성, 리더십 등 인성적 요인의 성장을 돕는 데 의미를 둔 것이다. 이 전형들은 결국 학교 현장의 교사들에게 새로운 교수법, 개별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관찰 등을 요구한다. 기존의 강의식 수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인문계 고교 현장에서 이같은 교육 제도의 변화를 체감하면서 도입한 수업 방식이 바로 ‘DNA수업’이다. 이는 학생들에게 잠재돼 있는 고유한 능력인 DNA를 찾아준다는 의미와 함께 토론하고 발표하고 이를 기록하는 일련의 수업 과정(Discussion Narration Addition)을 줄여서 자체적으로 만든 용어이다. ‘DNA 수업’은 단원별 핵심 내용을 교사의 강의를 통해 마무리한 후, 해당 단원의 지식을 활용해 다양한 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단계별로 짜여진 ‘DNA 학습지’를 통해 교과 학습의 목표를 정확하게 달성하고 학습자의 창의성이나 인성 등 잠재적인 요소를 발휘하도록 유도한다. 수업의 핵심은 교과 지식의 원활한 전달과 수용에 있다. 이를 위해서 학습지를 구성할 때 먼저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은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서 교사로부터 전수받은 지식을 스스로 정리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과 지식의 내면화를 ‘개별과제’라는 명칭을 부여해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각자 작성한 ‘개별과제’를 돌려보면서 살펴보고 자연스럽게 확장 학습이 될 수 있도록 한다. ‘개별과제’가 끝나면 ‘공통과제’가 진행되는데 이는 모둠원들이 협력해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한다. ‘개별과제’로 내면화된 지식을 ‘공통과제’를 통해 활용하되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수 있을 정도로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통과제’는 대단원에 속한 3~4개의 소단원을 구분해 각각 지도교사가 과제를 부여하되 학생들이 새로운 과제를 설정해 탐구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장치도 마련한다. 과제에 대한 논의나 발표 등 일련의 과정에서 구성원 간의 협의를 중시하고 한 사람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조율하는 것도 교사의 몫이다. ‘공통과제’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지적호기심을 협력학습을 통해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기발한 생각을 끌어내서 이를 다양한 표현 방법(PPT, UCC, 연극, 뮤지컬, 음악, 게임, 마당극, 뉴스, 춤 등)으로 발표하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학생들은 누구나 자신들의 내면에 ‘숨겨진 재능(DNA)’을 갖고 있으며 수업은 이를 끌어내서 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돼야 한다. 교사는 모둠학습의 전 과정을 조율하면서 학습은 함께 할 때 그 효과가 배가된다는 것을 학습자 스스로 체득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협력학습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성의 다양한 양상들 즉 배려, 나눔, 협력, 언행, 예절, 질서, 갈등관리, 타인지향성, 타인존중, 규칙준수 등이 학생부에 어떻게 기록되는지에 대한 사례를 미리 제시하면 학생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다. 학습활동은 모둠을 구성해 소규모 의사공동체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식의 수용과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학습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수행평가를 활용하되 그 반영 비율이 높으면 효과적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 개인의 인성이 스스럼없이 드러나는 데 이를 모둠원이 서로 발견하고 그 장점을 기록하도록 한다. 이때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교사의 입장에서는 미처 발견하기 어려웠던 학생 개개인의 인성 자료를 확보해 이를 기록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자료를 구축하게 된다. 교사의 시각뿐만 아니라 동료 학생들의 관점도 참고함으로써 기록의 객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수업은 교과 지식의 전수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학생들이 상급학교 진학에 유리한 토대가 되도록 해야 한다. 입시에서 학생부의 중요성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학교마다 학생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결국 수업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수업이 학생들의 지적인 요소와 함께 창의성과 인성을 모두 구현하는 방향으로 변하는 것이 결국 학교 및 학생들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장애인 공무원 의무 고용률 미준수시 부담금을 부과키로 해 교육계가 고심(본보 2015년 6월 15일자 보도)하는 가운데, 장애인 교원 임용에 앞서 교·사대 진입 이전 단계부터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용시험보다도 오히려 사대를 가기 위한 과정이 더 어려웠습니다.” 지난 2010년 1급 시각장애인으로 서울지역에서 중등 임용시험 영어 교과에 합격해 교직생활을 하고 있는 김헌용 서울경원중 교사. 김 교사는 중학교 때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아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꿨다. 그러나 대학 전공은 특수교육과를 선택했다. 장애를 가진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공으로 결정한 것이다. 장애인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여겨지는 학과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충남 공주로 내려가야만 했다. 서울 지역의 대학에서 장애학생 특별전형이 있는 특수교육과를 찾기 어려웠다. 국립대였던 공주대에서 정원(60명) 외로 4명을 장애학생 특별전형으로 선발해 지원하게 됐다. 장애인 특별전형이 있는 영어교육과를 찾을 수 없었던 것도 특수교육과를 택한 또하나의 이유였다. 그래서 1학년 2학기부터 영어교육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해 공부하게 됐고 영어 교과로 임용시험을 볼 수 있었다. 김 교사는 “대학에서 장애인 특별전형을 두는 학과가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사범대에는 진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수교육과를 제외한 일반교과에서는 그 벽이 더 높아 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울지역 대학에서 사범대에 장애인 특별전형을 두고 있는 학교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나마 성균관대가 교육학과, 한문교육과, 수학교육과, 컴퓨터교육과 등 사범대학 4개 학과 모두에 각 1명씩 특별전형으로 선발인원을 배정했을 뿐 많은 대학들이 특정 학과에만 배정하거나 여러 모집단위를 묶어 인원을 정해두는 정도였다. 가톨릭대의 경우 특수교육과가 포함된 모집단위에서 특별전형으로 8명을 뽑고 있지만, 이는 사회과학부, 경영학부 등 8개 모집단위 전체에 배정된 숫자이다. 고려대는 교육학과, 국어교육과, 영어교육과에만 각 1명씩 모집인원을 배정했다. 대학에서부터 장애 학생들이 선발되지 못하니 임용시험에 지원할 자원 자체도 부족하고 선발인원도 채우지 못할 정도다. 2015학년도 서울지역 초등 교사 시험의 경우 36명 모집에 13명만이 지원해 8명이 최종 합격했다. 중등 교사 시험에서도 23명 모집에 13명만이 최종 합격했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오히려 장애 학생 인원을 배정해도 지원 자체가 적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교대는 2015학년도에 10명을 선발키로 했지만 6명만이 지원해 5명이 합격했다. 경인교대도 정시에서 12명을 모집했지만 단 3명만이 지원했다. 서울대 사범대학의 경우에도 정시에서 4명을 모집했지만 2015학년도에는 5명, 2014학년도에는 단 한 명만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대 관계자는 “특수교육 대상자는 정원 외로 선발하고 있어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현재 모집정원도 채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인원을 더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사대로 진입해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 수학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늘릴 수 있도록 초·중등 교육에서부터 진로교육과 학업 신장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소영 한국교통대 유아특수교육과 교수는 “특별전형에서는 좀더 완화된 최저학력 기준을 두고 있지만 초중등 과정에서 일반학생과는 다른 교육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다보니 체계적인 학습으로 수학능력을 키우는 데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장애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영역의 진로·진학을 위한 인식 전환과 학습 지원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현장 여기저기서 벌써부터‘찜통교실’을 걱정하고 있다. 지난해는 교육용 전기요금을 4% 인하하고 특별예산 지원 등으로 더위를 이겼으나 올해에는 세수 축소에 학교기본운영비까지 감축돼 학교예산 부족이 더 심각하다. 여기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1∼2주 휴업을 실시한 학교들은 수업일수를 보충하기 위해 예전 보다 더운 여름날을 더 많이 견뎌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을 3개월간 내렸고, 산업용 토요일 전기요금도 1년간 낮췄으나 교육용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시켜 더욱 안타깝다. 한국전력은 "학교가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에 주로 전기를 써서 부담이 높아보일 뿐"이라고 이유를 대고있다. 현재 교육용 전기료는 1㎾에 108원 80전으로 산업용보다 15%나 더 비싸다. 일반적으로 학교가 내는 공공요금은 전기,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에 쓰이는데 이 중 전기요금 비중이 가장 높다. 특히 한창 더운 6∼7월에는 그 비중이 90%이상이다. 이렇게 높은 전기요금 비중 때문에 교실마다 달려있는 에어컨을 켤 엄두를 못내는 경우가 많고, 전기사용량이 일정량을 넘으면 자동으로 냉방을 꺼버리는 ‘최대전력관리장치’를 달아 교실이 찜통화 되고 있는 것이다. 현행 학교 전기요금 체계가 이전 달의 최대전기사용량을 기본요금으로 하는 누진제를 적용하고 있어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2∼3시에 모든 교실을 냉방할 수 없는 처지다. 일부 교실은 더위와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으며 창문을 열고 손부채질을 해도 학생들의 흐르는 땀은 막을 수 없다. 이러한 교육여건에서 수업 집중은 더욱 더 어렵다. 학교 전기요금 증가는 ‘기본적 교육활동비’를 압박해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특색, 학습자료 등의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어 학생 교육활동을 위축하게 한다. 교육용 전기요금을 산업용 수준으로 인하해 주거나 학교 기본운영비를 대폭 인상을 해줘야 ‘찜통교실’을 면할 수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교육용 전기를 절대로 과소비나 낭비로 여기고 무상교육을 진정한 교육복지로 착각하는 현실 인식이 안타깝다.
교육부가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를 통합해 두 개로 줄이는 한편 학교성과급과 초교 만족도 조사 폐지를 검토하는 내용의 교원평가제도 개선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일단 지역과 학교 간 교육여건 격차에 따른 성과비교가 불가하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등 많은 문제를 포함하고 있는 학교성과급제 폐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한학생 만족도 조사의 경우 중·고교생들도 여전히 감정적인 평가나 쏠림 현상의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단계적으로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근무성적평가와 성과상여금평가를 통합하는 방안은 각 평가의 근본 취지와 현장 정서를 고려할 때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통합에 앞서 각 평가를 더욱 정교화 하고 공정성과 정당성을 확보하는 일부터 선행돼야 한다. 근무성적평정, 성과상여금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 등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는 인사와 포상, 교직사회 협력 및 건전한 경쟁유도, 수업관련 능력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평가의 정교성이 떨어지고 제도가 부실하게 운영되는 등의 이유로 오히려 교사들의 사기나 열정을 떨어뜨리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원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반성적 성찰을 기제로 한 자기평가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교사들의 협력 유도 및 교육관련 지식의 공유가 가능하도록 교원평가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교원 연구팀을 활성화해 교원 간의 협력과 공동노력을 도모하고, 이러한 활동에 적극 참여한 교원들에 대해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하는 등 노력이 요구된다. 평가를 통해 수업과 생활지도, 학교업무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교원들을 확인하는 한편, 그들이 가진 지식과 기술을 함께 공유해 학교교육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시스템을 재구조화할 필요가 있다. 평가를 위한 평가,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는 평가는 오히려 교직발전의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잊어버릴만하면 불거져 나오는 것 중 하나가 ‘표절 논란’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표절 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교육부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 것이 1년이 채 안됐는데, 다시 뉴스가 되고 있어서다. 지도층 표절, 학교현장 후유증 커 이번엔 소설가 신경숙 씨가 그 주인공이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리 말한 것은 그가 ‘엄마를 부탁해’를 쓴 ‘월드스타 작가’이기 때문이다. ‘월드스타 작가’라는 칭호는 본인이 직접 쓴 ‘신경숙의 최근 소설들’(시대현실과 비판의식, 북매니저, 2014)이란 평론에서 사용한 말이다. 200만 권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진 ‘엄마를 부탁해’는 국내외적으로 신경숙의 존재감을 재확인해줬다. ‘2001년을 빛낸 문화예술인’ 1위, 한국 최초의 ‘맨 아시아문학상’ 수상작가 등도 그 연장선이다. 놀라운 건 신경숙 작품의 표절 논란이 처음이 아니란 사실이다. 심지어 “신경숙만큼 많이, 또 자주 표절 시비가 있었던 작가도 드물 것”이라는 의혹이 있었으니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다. 그런데도 여기저기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돼 있으니 그 또한 얼른 이해 안 되는 일이다. 이왕에 쓴 ‘월드스타 작가’임을 부각한 비평마저 무르고 싶은 심정이다. “모르는 일이다”라는 작가 본인의 부인과 창비출판사의 옹호성 및 사과 발언, 여러 문인들의 분분한 의견이 이어졌다. 검찰수사로까지 번져가는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되어가자 작가의 사실상 시인과 함께 출판사의 해당 책 출고정지 발표가 있었다.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신경숙 소설 표절 논란은 문학평론가이면서 고교 교사이기도 한 내가 보기엔 그 자체조차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신경숙 소설 표절 논란이 언론에서 잦아들고 진정 국면에 들어가는 것과는 상관없이 학교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있어서다. 여기저기 교과서에 실린 그의 작품들 이야기다. 당장 신경숙의 ‘해결되지 않는 것들을 향하여’를 가르쳐야 한다.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에 대한 작가의 답이 요지인 이 글에 앞서 작가소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게 된 것이다. 학생들의 ‘베끼기’ 불감증만 조장 하긴 난감할 게 무엇 있겠는가. 있는 대로 가르치면 될 일이다. 장관후보자나 문인 등 사회 지도층 인사의 표절 논란은 이렇게 단순히 거기서만 그치지 않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표현하지 않을 뿐 학생들도 알고 있다. 비판도 하면서 한편으론 보고 배운다. 그런 일이 벌어져선 안 될 근원적 이유다. 수행평가 등 어린 학생들의 표절 따라 하기가 극성을 부리는데도 그들을 훈계하기가 어려운 건 또 다른 문제다. 윗물이 맑지 않으니 아무리 훈계를 해도 먹혀들지 않는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 그러니까 어른들의 표절이 학생들에게 그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더욱 극악의 상황인 것은 다른 직업도 아닌 교과서 속 필자인 작가들이 표절을 대수롭지 않게 저지른다는 점이다. 장관후보자 등보다 더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그들의 표절은 학생들의 가치관이나 인생관 형성에 직·간접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라 할 수 있다. 문인, 특히 교과서 속 필자의 표절은 장관 후보자나 교수 등 그 누구보다도 어린 학생들 지도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문인을 비롯해 지식층의 자정 노력이 절실한 때이지만, 잊어버릴만하면 불거져 나오는 표절논란이 사라질 날은 언제일까.
이제 12년차인 교직생활,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세월이었다. 그동안 학생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점차 바뀌어갔다. 같이 발전해야 할 관계로 변화 처음 교단에 섰을 때 학생들이 손님이었다.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걱정하곤 했다. 이 때문에 학교가기 싫은 날도 있었지만 사회에서 홀로서기를 해야 했던 만큼 더욱 의무감으로 다가갔다. 한 번은 평소 친근하게 대해줬던 학생들이 수행평가와 관련돼 불만을 품고 수업시간에 저항하며 막무가내로 점수를 바꿔달라고 요구하는데, 이 경험 후에는 학생들을 조심조심 대하게 됐다. 그 다음 단계는 고객이었다. 고객이기에 불만족한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불만이 있으면 얼굴 붉히지 않게 잘 처리해야 했다. 수업은 마치 그들이 내는 수업료와 관련된 계약관계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싫지는 않지만 그들의 내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시간이었다. 기간제로 근무하던 한 학교에서 록밴드를 맡아달라던 어떤 학생이 있었는데, 어차피 클럽활동을 맡아야 해서 수락했다. 그 아이들과 상담한번 하지 않았고 먹거리라도 사주지도 못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저 내 앞길이 막막했기에. 그것은 현재 몸을 담고 있는 학교에서 정식으로 교편을 잡는 동안에도 몇 년 간 지속돼왔다. 그럼, 최근 나에게 있어서 학생은 어떤 모습일까. 동반자다. 거쳐 갔던 제자들이 군대를 제대하고 사회에서 자리를 잡을 시기가 왔다. 이제 이들이 잊고 있던 교직을 되찾는 데 일조하는 동반자가 되고 있다. 부족했던 모습을 보게 해주고 잊어버린 초심을 되찾도록 도와준다. 심지어 담임도 아니고 과목만 가르친 학생들이 나를 기억해 주는 것을 경험했다. 올해 졸업 후 2~3개월 지나 학생 몇 명이 학교를 함께 찾아왔다. 그 중 한명이 내게 말을 건넸다. “선생님, 작년에 저에게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정말 지금도 생각나요.” “뭔데?” “선생님이 저에게 말을 할 때, 포장을 잘 하라고 하셨잖아요. 지금도 뇌리에 선명해요.” 그들 인생 지지하는 버팀목 되고파 당시 수업시간 친구에게 욕설을 심하게 하는 그 학생에게 주의를 주자 기분나빠하는 표정이 역력했는데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까지 함께 가면서 사건의 전말을 물어보며 말을 걸었다. “000야, 너 선물을 누구에게 줘본 적 있니?” “네.” “선물을 줄 때 어떻게 주니? 포장을 해서 줘야 받는 사람이 기분이 좋겠지?” “네. 그럴 것 같아요.” “그래.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란다. 네가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받는 사람이 기분이 나쁘면 전달이 잘 안된 거야. 앞으로는 포장을 잘 해보렴. 포장을 잘 하면 너도 기분이 좋고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질 거야.”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난 내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발견한 날이었다. 앞서 언급했듯 교직생활 가운데 학생을 바라보는 자세가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동반자다. 학생들은 이제 나와 같이 발전하든지, 정지해 있든지 할 것이다. 그래서 내가 발전해야 한다. 학생들의 인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를 더욱 발전시켜 그들을 지지해주는 버팀목이 되고 싶다.
자사고·사학에 지나친 잣대 논란의 혁신학교는 감사 無 교총 “현장 자율성 강화 정책을” “혁신학교 200개 확대, 무리 없이 가능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 혁신학교의 성공을 일반학교에 적용하는 ‘학교혁신’을 이루겠습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지난달 30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남은 임기 동안 변함없이 공약을 이행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딱 하루 전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자교연)가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도 세금 꼬박꼬박 내는 국민이고 서울시민인데 차별하지 말아 달라”는 호소에 귀를 닫은 듯, 야속한 편애만 내비쳤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자교연은 지난달 29일 “교육청이 교육부 표준안 배점을 입맛대로 바꾸고, 재량평가지표를 사전에 알려주지 않고 감점한 것은 지나치게 편향된 평가”라며 “선량한 학생, 학부모만 고통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교육부 표준안 배점은 ‘100점-85점-70점-55점-40점’인 반면 서울교육청은 ‘100점-80점-60점-40점-20점’으로 낮게 책정했다. 서울교육청이 기준점수로 잡은 60점이 교육부 표준안대로라면 70점에 해당한다. 70점에 약간 못 미쳤다고 ‘기준 미달이 되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설명이다. 또 재량평가기준을 미리 통지하지 않고 불이행했다며 대거 감점시켰고, 이 평가지표도 설립 당시에는 없던 기준이라 굳이 이행할 필요가 없었다. 이런 편향성을 두고 교육계는 서울교육청이 또다시 자사고 늪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A초 교장은 “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않는 자사고가 편향된 평가로 인해 벼랑으로 내몰리고, 되레 편중예산 지원을 받는 혁신학교는 멋대로 운영을 하고 있음에도 평가에서 자유로워 귀족학교가 되고 있는 현상은 진보교육감의 편향된 행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비판했다. 또 조 교육감은 기자회견서 자사고 외의 사학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혀 사학 측으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학교법인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국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학교법인의 과태료 부과기준 마련’을 밝힌 것을 두고, “입법절차가 먼저인데 이를 무시한 채 너무 나가는 것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진보교육감들은 자사고, 사립고 등은 좋은 교육성과를 내더라도 걸핏하면 지정취소나 감사 등으로 협박하면서 혁신학교에 대해선 지나칠 정도로 관대하다는 이유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기초학력 부실, 예산 특혜지원, 예산사용 부적절 등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음에도 단 한 번도 제대로 평가받은 적이 없다. 그럼에도 예산 책정 당시 일반학교 운영비를 줄여가면서 혁신학교 예산을 두 배로 올리는 등 꼼수를 부려 늘려가는 중이다. 직선교육감이란 이유로 오로지 자신의 공약만 옳다는 식으로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니 현장의 불만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비단 서울뿐 아니라 전국의 진보교육감들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 교총이 현장교원 3195명 설문 결과 ‘혁신학교 확대’는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거의 모든 교원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이다. 부정적 의견을 보인 교원 중 정치적으로 보수성향을 띈 인원이 74.3% 중도성향 59.8%, 진보성향 47.5%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B일반고 교사는 “평등을 강조하는 진보교육감이 혁신학교 지원을 통해 학교현장의 불평등을 불러오며 스스로 모순에 빠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다른 학교에는 평등만을 강조하는 이중적 행태로 하향평준화를 야기하니 일반고가 더욱 위기에 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교총은 1일 직선교육감 1년 논평을 통해 “직선교육감들은 자기평가와 학교현장의 평가가 상반됨을 인식하고 현장 자율성 강화 정책을 통해 교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무상급식 확대, 혁신학교 확대 등 예산 쏠림 현상으로 학교 교육환경예산은 물론 학교기본운영비마저 대폭 삭감된 상황”이라면서 “막강한 교육감의 권한 행사를 내려놓고 교사 전문성과 학교 자율성을 위한 정책을 펴야한다”고 주문했다.
맑은 날씨도 아니다. 비가 올 날씨도 아니다. 구름만 끼여있다. 모두가 비를 기다리는데 비는 오지 않는다. 정말 답답한 아침이다. 하지만 일기예보는 내일이면 비가 온다고 하니 기대하며 하루를, 아니 한 주일을 기다려야겠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나누어주는 선생님이다. 그리고 나주어주는 학생이 되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에게는 보통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전문지식이 있다. 이것을 나누어주는 역할을 한다. 배워서 남주나? 하면서 지식을 나주어주기를 꺼려하는 선생님은 없다. 어렵게 익힌 지식도 나누어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지식을 나누어주는 선생님은 존경받을 수 있는 선생님이다. 잠을 자지 않고 터득한 것을 나누어주는 것으로 기쁨을 누리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이런 선생님은 행복한 선생님이다. 자기의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나누어주지 못하는 이를 행복한 자라 할 수가 없다. 득천하영재이교육지가 삼락야라, 천하 인재를 얻어 이를 교육하는 것이 세번째의 즐거움이라고 한 성인의 말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사는 것은 행복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을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지는 못한다. 그래도 나보다 어려운 이를 보면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작은 것이라도 나누어주려고 애쓴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남을 위해 사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위해 산다. 선생님은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지 않는다. 극단적 이기주의가 평배해 있는 세상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산다. 학생들을 위해 자신을 던진다. 자신을 희생한다. 남이야 어떻든 자기만 잘살고, 잘기만 편하고, 남이야 어떻든 상관하지 않는 선생님은 아무도 없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배움의 교실에서 선생님에게서 나누어주는 정신을 배우면 앞으로의 이 세상은 행복하 세상이 된다. 내가 어려워도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분명히 있다.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눈을 뜬다면 이런 학생들은 장차 건강한 학생이 된다. 사회의 건강한 지도자가 될 수 있고 세상에 살면서 훈훈한 정을 나누어줄 것이다.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줄 것이다. 오늘 아침에 어떤 대기업의 회장이셨던 분의 글을 읽었다. 피난시절으 신문을 팔며 어머니와 두 동생을 책임지시면서도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회고한 것을 보았다. 눈이오고 비가 오며 노천시장에 시누문을 팔 수가 없어. 그 날을 온 식구가 굶어야 하는 상황이 왔어도 밥 한 그릇을 두고 서로 먹도록 하는 따뜻한 정을 느끼면서 이들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행복이 부도 아니고 작은 어떤 권력도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작은 정을 나누어주는 곳에 행복이 있다고 하셨다. 나누어주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내가 가진 지식을 나누어주는 삶은 행복한 삶이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어주는 선생님은 행복한 선생님이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주는 학생들이 되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윤아야, 누군가는 학생들에게 "옷에 좀 신경을 써야 하지 않겠니?"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지만 "편한 게 좋잖아, 대충 입고 사는 거지 뭐." 이처럼 옷차림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세상살이가 끊임없는 평가의 과정이다. 생김새뿐 아니라 그 사람의 복장 역시 인간관계와 사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지어는 공부하는 것 까지도.. 사람은 누구나 알듯 모르듯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첫 인상부터 살핀다. 그 인상을 살피는 이유는 내심의 평가를 위해서이다. 특히 사춘기 학생들은 이성의 평가를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선생님의 평가보다도.. 그럼 남학생들은 입술을 빨갛게 칠한 얼굴과 교복이 없이 어른의 모습으로 변장한 모습을 좋아할 수 있을까?만일 내가 좋아하는 남학생이 나를 어떻게 평가는지 알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사람이 나를 어느 정도로 평가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난 그런 거 관심 없어"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물음은 매우 중요하다. 적어도 우리 인간이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한. 사회 속에서의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나'가 아니다. 남들이 평가하고 기억하는 '나', 다시 말해 내가 타인들에게 남긴 인상의 종합물로서의 '나'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매우 한정된 정보에 기초하여 남을 평가하고 그것으로 인상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인상에는 얼굴은 물론이지만 복장도 중요한 한몫을 한다. 교문에 등교할 때 단추를 잘 잠그고 단정한 모습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복장을 바꾸면 평가가 달라지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복장을 바꾸면 우리의 태도와 행동도 그에 걸맞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점잖던 사람도 예비군복을 입으면 행동거지가 달라진다. 깔끔한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단정하게 정장을 차려입었을 때와 수염도 깎지 않고 헝클어진 머리와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끌로 다닐 때는 자세뿐 아니라 사용하는 어휘와 말투도 달라진다. 우리의 차림새는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의 평가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태도까지도 바꾼다. 어느 날 아침, 교장 선생님이 몇 학생들로 하여금 우리 학교 학생들의 등교하는 모습을 관찰하도록 부탁하였다. 한 학생의 등교 관찰 결과에 의하면 1학년은 거의 단정하게 교복을 입었는데 2. 3학년 학생이 그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학생은 복장 단정히 하고 온 친구들을 보니 확실히 단정하고 예쁘게 보이고, 학생다움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복장을 단정히 하면 그만큼 '오늘 하루 잘 해 보자'하는 생각도 들고, 자세를 바로 하게 되는 장점도 있다는 소감에 나도 전적으로 동감이다. 과연 우리 선생님들은 어떤 학생을 좋아할까? 선생님도 사람이다. 답은 학생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복장을 단정히 한 학생을 예쁘지 않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단다. 학교에서는 학생으로서의 예절이 있다. 복장문제를 가지고 강요하는 것은 좋은 학교가 아니라 생각한다. 학생 스스로 알아서 판단할 문제이다. 자기 스스로의 이미지 관리를 위하여….교칙은 최소한의 예의를 규정하고 있다. 요즘 우리사회는 인권이니 자유니 요즘 화두가 되고 있지만 복장 문제는 인권, 자유문제이기 이전에 자신의 인상을 남에게 전달하여 평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네가 3학년이기에 후배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임으로 우리 학교가 더 좋은 학교로 발전하여 가기를 교장 선생님은 기대하여 본다.
지금은 자율형공립고등학교로 통합이 되었지만 수년전에 개방형자율학교라는 것이 있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교장을 공모로 뽑았고 학급당 학생수를 30명으로 제한했다. 교사들도 전원 초빙해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서울에도 2개교가 있었다. 물론 시범운영이긴 했어도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수업분위기가 좋다고 입소문이 퍼져 인근의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었다. 여기에 학교장과 교사들의 열정으로 해당학교에 진학열기가 높았었다. 일단 성공한 경우에 해당된다고 본다. 이런 경우는 또 있다. 필자가 3학년 담임을 할때마다 가장 골치아팠던 것은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어떻게 고등학교에 진학시키느냐였다. 역시 수년전에는 실업계고등학교라고 해서 공고와 상고가 많았었다.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갈 수 있는 학교로 인식되어 있었다. 물론 일부 우수한 학생들만 갈 수 있는 학교도 있었지만 대부분 학교들은 그렇지 않았었다. 인문계고등학교를 진학하려는 경향이 강한때였다. 성적이 안되는 학생들은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그 당시 서울에서 좋다고 소문난 공업고등학교 교감선생님이 중 3담임 연수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없어서 수업시간에 제대로 알아듣는 학생들이 없다. 제발 공부 잘하는 학생들좀 보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정책적인 지원을 해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들 학교중 상당수의 학교를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하면서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했다. 그후 지금은 어떤가. 실업계 고등 학교들 중 많은 학교들이 특성화고등학교로 전환되었다. 당연히 예산지원도 많아졌다. 지금은 도리어 특성화고등학교 진학이 어려워졌다. 전문계 고등학교도 쉽게 진학하기 어렵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특성화고가 성공을 거둔 것은 파격적인 학급당 인원축소다. 50여명에서 35명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교육여건이 좋아졌다는 이야기이다. 학급당 인원수를 줄이자 갑자기 정원이 쉽게 채워졌다. 이전에는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던 학교들이 하루아침에 정원을 넘기는 사례가 속출했던 것이다. 학급당 인원이 적어지니 당장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었다. 교사들은 이야기한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학급당 인원수 축소라고. 학급수를 줄이지 말고 학급당 인원을 줄인다면 지금보다 훨씬더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당연히 대폭적인 교원수 감축이 중단되어야 한다. 서울의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처음 시작할때 학급당 인원을 30명으로 출발했다. 다른 학교는 35명정도일때 였기 때문에 파격적인 인원축소였다. 다양한 수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그 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의 수업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앞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더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만큼 결단이 필요하다. 교사들은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것만이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답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에서는 단순히 학급수만 계산하여 교원수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명확한 답이 있음에도 교육여건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메르스 파문으로 학교에 체온계 등을 지급하는 것을 보고 예산부족을 공감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한다.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을 교육과정 내에 편입하면서 유독 스포츠 강사들의 수당을 다른 강사들의 2배 가까이 지급하면서도 학급당 인원 감축에는 인색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교원수급 자체가 많은 예산이 필요함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여력이 있다면 지금이 교육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적기라는 것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의 기회를 놓친다면 앞으로 교육여건 개선은 묘연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산투입없는 정책은 아무리 추진해도 효과를 얻어내기 어렵다. 교원들에게 효과없는 정책을 따르도록 새로운 업무를 만드는 것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우선이다. 따라서 모두가 원하는 여건개선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답이 있는데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그 교육은 실패한 교육이 되는 것이다. 결단을 내려야 할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포함하여 어느 조직이나 붕괴 혹은 쇠락의 기운이 감돌 때 가장 분명하게 등장하는 조짐 가운데 하나는 구성원들의 책임감 상실과 이탈이다. 그런데 이 이탈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구성원들이 표면적으로는 자기가 속한 조직을 매우 절절하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절절한 걱정이 바로 이탈 현상의 암묵적 표현임을 알게 된다. 절절한 걱정은 모두 3자적 입장에서 하는 비판이나 비평으로 드러난다. 세상은 공무원의 의식을 들여다 보고 있다. 국가가 기능적으로만 움직여서 나타나는 현상은 새로운 길을 찾지 못하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우왕좌왕한다는 점이다. 대다수의 구성원이 남 탓으로 세월을 보낸다. 점점 각자 도생하는 집단이나 개인이 많아져서 사회적 유기성이 약화된다. 이때 부정부패가 심각해지는 것이다. 부정부패도 내용과 급에 차이가 있다. 그런데 그중에 학교의 붕괴는 일어날 것인가이다. 학교의 주인인 교사의 몰락도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교사는 전문적으로 지식을 가르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지식인 행세를 한다. 지식인이 몰락하는 분명한 조짐은 자기가 배운 이론이나 지식의 틀을 진리화 하여 그 틀로만 세계를 보고 관리하려 한다. 그러나 이것이 지식인의 몰락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대단해 보이는 지식으로 무장했을 뿐 아니라 스스로를 진리의 대리인으로 치장해 놨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가 여러 가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결국은 모두 자신이 믿는 한 가지 내용만 계속 이야기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도 사실 지식인이 자기 자신으로부터 이탈해 있는 현상이다. 자신의 주인 자리를 이론이나 지식에 물려주고 정작 자기는 이론이나 지식의 심부름꾼으로 전락해 있기 때문이다. 지식인에게 사회적 사명이 있다면, 자기가 속한 세상이 전진하기 위해서 풀어야 할 문제를 발견하여 제기하고 거기에 몰두하는 일이다. 정해진 답을 찾거나 주장하는 일이 아니라, 그것들이 철지난 것임을 인식하고 아직 포착되지 않은 새로운 문제를 발견해야 하는 것이다. 이건 그리 복잡한 말이 아니라 그저 상식일 뿐이다. 그런데 어떨 때는 상식이 제일 어렵다. 답을 찾는 일은 논증이지만 문제를 발견하는 일은 세계와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다. 논증하는 일은 간혹 지루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야기는 대개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왜 재미있을까? 이야기 속에서는 자기가 흥미를 발동시키는 주체, 즉 주인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자신을 이탈해 있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지식인은 세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그 이야기 속에서 이제 새로운 문제를 포착할 수 있게 된다. 이 문제를 포착하고 푸는 과정에 개입하는 힘을 우리는 흔히 상상력이나 창의력이라고 부른다. 자신을 이탈해 있는 자기, 즉 정해진 이론이나 지식에 주인 자리를 양보한 지식인은 세계와 이야기할 수 있는 내면의 활동성을 가질 수 없다. 시중에 나도는 표현을 빌리자면, 지식을 가지고는 있어도 지혜를 발휘하지는 못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조직이나 나라가 쇠퇴의 조짐을 보일 때도 이런 이탈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럴 때는 대개 그 구성원들이 비판자나 비평가로 행세하고 참여자로 등장하지 않는다. 일류 비판가나 비평가들이 늘어나고 적극적인 참여자들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난다면 분명 구성원들의 이탈이 시작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탈했다고 해서 진짜 떠나는 것은 아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 속에서 헌신한다는 착각을 하면서 그냥 기계적으로 존재할 뿐이다. 모든 것은 아이들을 위한다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이 아닌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처럼 진정한 자기가 없고 시스템 수호자로서만 존재하는 자기가 있을 뿐이다. 자기의 주인 자리를 시스템에 양보하고, 자기는 그 자리에 없다. 이런 기계적 존재는 윤리적 미학적 헌신을 발휘하지 못하고 기능적으로만 존재한다. 내면적 활동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표면적 기능만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이제 곧 학교는 한 학기를 마감하고 방학을 맞이한다. 방학이 되면 공식적인 교육과정은 아니지만 학력향상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많다.이러한 일을 담당하지 않는 교사는 거의 학교와는 상관이 없는 존재가 된다. 그리고 학교는 행정실과 관리자, 공문을 맡아 처리하는 교무행정사가 근무하게 된다. 지금의 학교는 방학이 되면 교사는 없는 빈 건물만으로 학교 형색을 유지해야 할 형편이다. 학생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학부모가 상담을 하고 싶어도 불가능한 일이 다. 이같은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교사는 이땅의 지식을 관리하는 주체이다. 교사는 틀을 깨고 나와야 한다. 교사 자신이 사는 길을 스스로 찾는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연금지급정지제도’는 이렇게 달라진다 2016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데 연금법에 대해 미래에 연금수급자가 될 현재공무원들과 기존에 연금수급자들이‘연금지급정지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에게 그 중요내용을 소개 한다 연금지급정지제도란? 공무원연금수급자가 연금외에 사업소득 또는 근로소득이 있을 경우 연금의 전액 또는 일부를 정지하는 제도로 여기서 ‘공무원연금수급자’란 퇴직연금, 조기퇴직연금, 장해연금수급자를 말한다. 유족연금수급자는 연금지급전지 대상이 아니다. 이번 연금법 개정으로 2016년 1월 1일부터 ‘연금전액정지대상이 확대’되고, 연금 일부정지는 ‘소득월액 기준’이 강화되고 ‘대상 소득’이 확대된다. 먼저 연금이 전액정지 되는 경우를 살펴보면 2015년 12월 31일까지는 * 공무원연금수급자가 ‘공뭔연금법’이나 ‘군인연금법’또는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을 적용받는 공무원· 군인 또는 사립학교교직원으로 재임용 시 연금이 전액 정지된다. 2016년 1월 1일부터는 * 공무원연금수급자가 공무원· 군인 또는 사립학교교직원으로 재임용 시 연금이 전액 정지되고, *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기초의회의원 등 선거직 공무원으로 취임 시 연금이 전액 정지되고, * 정부가 전액 출자· 출연한 기관에 재취업하여 소득원액이 전체공무원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의 1.6배 이상인 경우 연금이 전액 정지된다. - 참고로 2015년 전체 공무원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의 1.6배 이상인 경우 연금이 전액 정지 - 정부가 전액 출자· 출연한 기관에 재취업했더라도 소득월액이 ‘전체 공무원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의 1.6배 이하인 경우에는 전액 정지가 아닌 연금 일부정지가 적용된다. 다음 연금이‘일부’정지되는 경우를 살펴보면 2015년 12월 31일까지는 * 공무원연금수급자(퇴직연금, 조기퇴직연금, 장해연금수급자포함, 유족연금수급자 제외)가 전년도 근로자 평균임금월액(고용노동부 매년 3월 고시))을 초과 하는 근로소득, 사업소득 또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합산한 소득이 있는 경우 * 사업소득 중 ‘부동산임대소득’과 매달 받는 공무원연금, 이자 및 배당소득, 기타소득은 연금 일부정지 대상 소득이 아니다. 2016년 1월 1일부터는 * 공무원연금수급자(퇴직연금, 조기퇴직연금, 장해연금수급자 포함, 유족연금수급자 제외)가 전년도 공무원연금법상의 평균연금월액(퇴직연금+유족연금)을 초과 하는 근로소득, 사업소득 또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합산한 소득이 있는 경우다. * 2016년부터는 사업소득에 현행법에서 제외 되었던 ‘부동산임대소득’이 포함 된다. * 매달 받는 공무원연금, 이자 및 배당소득, 기타 소득은 계속 연금 일부정지 대상소득에서 제외된다. 끝으로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례를 보면 * 공무원연금법상의 평균연금월액이란? 퇴직연금 및 유족연금수급자의 월 평균 연금액을 말한다. - 2014년 평균연금월액은 약 224만원이다. - 2016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2015년 평균연금월액은 2015년말에 결정함 *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어도 전년도 평균연금월액보다 적으면 연금 일부정지 대상이 아니다. * 연금 일부정지 대상이 되는 근로소득액 계산하는 방법 - 소득세법 제20조 제2항에 따라 총급여액에서 소득세법 제47조에 따른 근로소득 공제가 적용된 금액으로 근로소득 = 총급여액 - 근로소득공제액 * 연금 일부정지 대상이 되는 사업소득액을 계산하는 방법은? - 소득세법 제19조 제2항에 따라 총수입금액에서 필요경비를 공제한 금액이다. 사업소득 = 총수입액 - 필요경비 - 따라서 근로소득 공제 후 근로소득과 필요경비 공제 후 사업소득액의 합계액이 전년도 평균연금월액보다 많으면 연금 일부정지 대상이다. * 연금 일부정지 금액이 연금보다 많으면 어떻게 될까? - 산정된 정지액이 연금보다 많다하더라도 연금의 최대 1/2까지만 정지 - 매달 받는 본인 연금액의 1/2이 최대 연금 일부정지 금액이다. * 아파트 한 채(또는 상가)를 세놓고 월세를 받는 연금수급자는 2016년부터는 임대소득자도 연금이 정지 될까? - 소득세법에 따른 과세표준으로 확정 신고 된 임대소득이 얼마냐에 따라 연금의 일부가 정지될 수 있다. - 다만 부동산 임대소득을 포함한 사업소득, 근로소득의 합계액이 전년도 평균연금월액보다 많을 때에만 연금 일부정지 대상이 된다. - 2014년 평균연금월액은 약 224만원이다. * 연금 일부정지 기간은 개업 또는 취업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부터이고, 폐업 또는 퇴직일이 속하는 달까지이다.
우리나라 최대 문인 단체로 한국문인협회가 있다. 협회는 1961년 12월 창립했다. 역대 이사장을 보면 전영택, 박종화, 김동리, 서정주, 조연현, 조병화 등 한국 문단에 큰 획을 그은 분들이다. 여기서 ‘월간문학’과 ‘계절문학’이라는 기관지를 발간한다. ‘월간문학’은 1968년 발행해 2015년 7월호로 통권 557호를 냈다. ‘계절문학’은 계간지다. 이 잡지는 회원들의 작품 발표 확대를 위해 창간했다. 이제 통권 31호를 발행했으니, ‘월간문학’에 못 미치는 나이다. 하지만 발행 부수도 같고, 원고료도 같아, ‘월간문학’의 연장선에 있다. 이 협회에서 금번 7월호에 ‘월간문학·계절문학에 바란다’라는 특집을 기획했다. 26대 임원진의 등장으로 한국문인협회의 기관지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회원들에게 물었다. 임원진이 이 시도를 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임원들이 회원과의 소통을 통해서 편집의 방향을 점검하겠다는 의지가 바람직하다. 물론 문인협회가 회원이 모여서 이룬 단체이니, 전 회원에게 물으면 좋다. 하지만 지면 관계상 그렇게 할 수가 없다. 회원만 1만 3천을 이루고 있으니 그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중진들에게 그 뜻을 물었다. 그들은 이름 석 자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선배 문인들이다. 그러다보니 그들의 의견은 전 회원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다는 느낌이다. 나도 문인협회 회원으로 20년 가까이 몸담고 있어 이번 기획 글을 관심 있게 읽었다. 선배 문인들은 등단이 쉬어 시인 1만 명 시대로 회원은 늘었지만 질적 저하를 가져왔다는 걱정을 먼저 했다. 이런 사실을 전제로 원고 청탁 때 가급적 우수한 작가에게 청탁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한 마디로 작품이 좋은 문인들로 필진을 넓혀서 실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중진은 비슷한 이야기를 신진 문인들의 작품 수준에 높낮이가 크다라는 표현으로 했다. 등단 연대순으로 실리는 앞쪽의 몇 분 말고는 모두 수준 이하의 졸작이라는 의견이다. 무명인의 작품도 일정한 비율로 발표하자는 배려도 보였지만, 이 또한 메이저급 시인들의 작품을 다수 실어야 한다는 말끝에 덤으로 한 말이다. 중진들의 표현 방법은 조금씩 달랐지만, 궁극적으로 말의 내용은 같았다. 전반적으로 수록 작품의 수준을 걱정하고 있다.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문예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작품을 게재해야 한다는 논리가 강하다. 수준 있는 작품을 실어야 한다는 논리를 탓잡을 사람은 없다. 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수준 있는 작품의 선별에는 이견이 있다. 의견을 표출한 중진의 표현에는 등단 연도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 즉 등단 연도가 오래된 문인의 작품은 우수하고, 젊은 문인들은 작품의 질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듯하다. 물론 등단 연도가 오래된 문인들은 작품을 창작하는 치열한 경험이 풍부하다. 그러다보니 좋은 작품이 술술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젊은 문인의 작품도 눈여겨보면 우수한 것이 있다. 유명한 시인의 대담을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 분은 신춘문예 작품이 축복이자 감옥 같은 작품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시집을 여러 권이나 냈지만 사람들은 오로지 그 작품을 기억하더라는 말을 했다. 내가 섣부른 판단을 하기 어렵지만 독자는 그의 신춘문예 작품이 담고 있는 문학성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이다. 젊은 날 죽을힘을 다해 썼던 그 작품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실제로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신춘문예 작품이 실려 있다. 따라서 등단 연도가 오래 되면 좋은 작품이고, 짧으면 수준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일종에 편견일 수 있다. 편견을 깨야 한다는 이야기를 위해서 최근 유행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언급해야겠다. ‘복면가왕’이다. 여기서는 가수가 복면을 쓰고 노래한다. 외모가 복면에 의해 차단되었기 때문에 관객은 노래에 집중한다. 복면의 효력은 대단했다. 우리가 노래를 못하는 가수라고 생각했는데, 집중해서 들으니 실력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우리도 모두 ‘복면’ 속에서 살고 있다. 집안과 학력과 재산이라는 복면을 쓰면 어디서든 통한다. 사람의 내면보다 외모라는 복면에 이끌려 사람을 평가한다. 명품, 브랜드, 유명세를 무조건 맹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란 위인도 편견의 눈을 가지고 있다. 우연히 인사동을 배회하다 불쑥 미술 전시회에 들어간 적이 있다. 그런데 그림을 아무리 봐도 수준 이하다. 이건 어린아이가 장난을 해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어떤 그림은 알 수 없는 붓 칠을 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한참 돌다가 그림 밑에 화가의 약력을 보고 다시 보게 됐다. 갑자기 화가의 깊은 생각이 밀려오는 경험을 했다. 등단 연도에 따라 원로, 중진, 중견으로 분류하고 그들이 생산하는 작품도 이렇게 분류하다보면 작품을 제대로 못 본다. 우리가 보는 것은 결국 등단 연도라는 복면이다. 복면가왕은 댄스 가수는 노래를 못 할 것이라는 편견을 없애줬다. 마찬가지로 작품으로 엄중하고 공정한 평가를 해야 한다. 젊은 문인의 작품도 잘 읽어 보면 들꽃에 비치는 햇살처럼 눈부시게 다가올 수 있다. 우리의 취향이라는 것은 저마다 다르게 가지고 있는 기준이고 가치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일상에서는 편견이라는 것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이 편견이 상대방에게 불공정성을 드러내고 불리함을 줘서는 안 된다. 그리고 대상을 왜곡해 바라보는 시선으로 고정되어서도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랑과 관심이 먼저다. 나태주님의 시 ‘풀꽃’처럼 자세히 보는 것이 길이다.
여주에서는 세계 광고인의 축제인 뉴욕 페스티벌 in 여주 2015가 열리고 있다. 한글을 만드는 세종대왕의 창의성이 더욱 부각이 되고 있다. 세종대왕을 모신 여주는 교육과 문화 도시로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정신적으로는 세종의 얼을 계승하고, 환경적으로는 남한강의 정기를 품은 의연함과 넘치는 여유를 느끼며 생활할 수 있다.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 이러한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백성을 사랑하고 독창적인 한글을 만드신 세종의 얼을 본받아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특별함이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하여 마을교육공동체인 에듀 플랫폼을 구축하고 魂創通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뉴욕 페스티벌 in 여주 2015로 인하여 더욱 부각되고 있는 세종대왕을 닮기 위하여 교내에 있는 세종대왕의 동상을 새롭게 단장하고 한글 창제 모습을 떠올리며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다지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세종대왕 동상의 정비 작업을 지켜 본 5학년 김민규 학생은 세종대왕이 우리 학교에 오신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매일 등교할 때에 세종대왕께 인사를 드리며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학교에서 운동하시는 지역 주민들도 잘 정돈된 동상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고 세종대왕을 잘 모시는 것 같아 북내초 교육가족은 행복하다고 하였다.
지난 날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보관한 아이들의 수업기록을 더듬어 본다.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써 놓은 수업평가서에 해당한다. 파삭 부스러질 듯 누런 갱지 묶음 위에 ‘삶자욱’이란 도장이 찍혀있다. 이처럼 기록이란 무게가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삶의 기록을 남긴 당시 전북 남원 용성중학교 3학년이던 류우식(77)씨는 국어 담당 교사의 한마디에 꽂혀 일기쓰기를 일생 꼭 해야 할 일 첫째로 삼았다. 종이를 아껴쓰려는 듯 한 장을 네 단락으로 나눈 첫 줄은 이렇게 시작한다. “선생님의 말씀이 갑자기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제부터 일기를 쓰기로 명심했다.” 그로부터 63년째, 류씨는 단 하루도 일기 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1950년대 초부터 모아온 일기장 권수가 올해로 116권이다. 물자가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을 지나온 이답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노트와 다이어리에 한글과 한문을 섞어 펜글씨로 쓴 일기는 그 자체로 한 서민의 생활사가 되었다. “이리 역에서 열차를 타고 전주에 도착하니 별안간 차를 비우라 하고 차를 못 타는 사람이 수백에 이르렀다. 이들은 모두 굶주림에 못 이겨 나물이라도 뜯어먹고 살려고 멀리 떨어진 산촌에 가려는 촌부들이었다. 나는 가슴에서 뜨거운 무엇이 뭉클 올라왔다. 세상을 원망하겠는가. 아니다. 우리 민족의 사상 분열이 큰 관계가 된다.”(1952년 5월 13일 화요일) 6·25를 겪으며 조국과 이웃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 소년의 눈길이 느껴진다. 평생 일기장을 길동무 삼아 걸어온 그는 “비록 하찮은 삶의 발자국이지만 내게는 의미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버릇처럼 일기를 쓰면서 그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 하나를 간직한 셈이 됐다. 옛 체신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과학기술부에서 정년을 한 그의 공직 인생은 단 한마디 ‘절대 정직’에 충실한 것이었다. '어떤 경우에도 거짓은 없다'는 좌우명을 지키는데 일기장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보통 사람으로서 꾀는 못 부려도 살려고 가늘게나마 노력한 흔적”이 자신의 일기라고 그는 고백했다. 이 기록의 역사는 일신상의 변화나, 가족의 역사, 삶의 갈등과 시류, 친교 관계 등 개인적인 일들뿐 아니라 세상과 인정, 시국의 변화도 담았으니 한 시대에 묻혀 묵묵히 살아온 평민의 숨김없는 삶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류씨는 자신이 죽고 나면 이 일기장이 애물단지가 될까 두려워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고향 남원의 옹기박물관(관장 류성우)이 소장품으로 거두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그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일기장에는 각종 차표와 영수증, 입장권 등 그때그때 류씨가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 기념물들이 첨부돼 있어 생활사의 자료적 가치도 크다. “새해 들어 맨 처음으로 쓰는 순간이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못난 남편, 아버지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가족에게 군림하지 않는 인자로운 가장이 되게 해주십시오.”(2001.1.1) 그는 일기를 쓰면서 강파르던 성격을 고치게 됐다고 털어놨다. 수십 년 지난 일기를 요즘 죽 다시 보고 있는데 “아이들이 많이 컸구나, 이제 나는 물러나고 새 세대가 등장하는구나, 싶어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내가 아이들 보호자였다고 자부했는데 이제 피보호자가 되는구나 깨닫는 순간, 감동스러웠어요. 나의 이 영혼자서전이 혹시라도 후대 자손들이 걸어가는 길에 작은 등불이 된다면 좋겠어요.” 그는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삶의 방향으로 삼고, 냉지열행(冷知熱行)을 행동원리로 살아가자고 매일 일기장에 대고 털어놓았던 순간이 좋았다며 웃었다. “종이가 얼마나 말을 잘 알아듣는지 아세요. 단 며칠이라도 일기를 써보세요. 인생이 달라져요.” 그가 남기 말은 아이들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내 마음에 와 닿았다.
날씨가 흐려 그런지 기분이 좋지 않다. 구름이 많이 끼면 비가 와야 하는데 그토록 바라는 비는 오지 않고 마음만 우울하게 만드니 썩 좋은 아침은 아닌 것 같다. 저수지가 말라가고 논밭이 갈라지고 농작물은 말라가고 있으니 정말 답답하다. 비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윗사람이 꾸짖어도 대꾸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 누가 꾸짖으면 좋아할 리가 없다. 감정으로 대한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꾸짖는 이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꾸짖지는 않는다. 꼭 감정이 개입된다. 그것도 나쁜 감정이다. 평소에 쌓인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러면 꾸중하는 이나 꾸중을 듣는 이, 모두가 유쾌하지 못하게 된다. 꾸중한 이도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다. 마음이 편치 않다. 꾸중을 당한 이는 더욱 그렇다. 하루 종일 수업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꾸지 않으면 마음이 맑아지고 한가해지고 여유가 생긴다. 명심보감 8.계성편 제8장의 전반부에는 "罵善人(매선인)커든 : 착한 사람을 꾸짖거든 善人(선인)은 : 착한 사람은 摠不對(총불대)하라 : 전연 대꾸하지 마라. 不對(불대)는 : 대꾸하지 않으면 心淸閑(심청한)이오 : 마음이 맑고 한가하니라"라고 하였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을 꾸짖지 않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잘못하면 자꾸 꾸짖는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다. 다른 교실에까지 들린다. 애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 인격을 무시한다. 이런 선생님은 반드시 가정에 무슨 문제가 있거나 자신에게 무슨 어려움이 있을 경우가 많다. 학생들은 꾸짖는 것보다 부드러운 말로 잘 지도하는 지혜로운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명심보감 8.계성편 제8장의 후반부에는 “罵者(매자)는 : 꾸짖는 자는 口熱沸(구열비)니라 : 입에 불이 붙는 것처럼 뜨겁고 끓느니라. 正如人唾天(정여인타천)하여 : 마치 사람이 하늘에다 대고 침을 뱉은 것 같아서 還從己身墜(환종기신추)니라 : 그것이 도로 자기 몸에 떨어지느니라.” 선생님은 꾸짖기를 좋아한다. 입에 열이 나도록 좋아한다. 이는 결국 자기 얼굴에 침뱉는 짓이라 좋지 않은데도 그렇게 한다. 꾸짖기를 너무 자주 하면 좋은 선생님이라 소리 들을 수 없다.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해 주고 잘못하는 것 있으면 깨닫게 해주고 스스로 고쳐나갈 수 있도록 방향만 잡아주면 좋을 것 같다. 참 어려운 게 교육이다. 마음대로 되지 않고 뜻대로 되지 않게 때문이다. 누가 뭐라 해도 대꾸하지 않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될 수 있으면 꾸짖지 말고 부드럽게 다가가는 더 좋은 것 같다. 꾸짖는다고 변화가 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지만 하루아침에 변화되는 학생은 없다. 선생님 몸과 마음만 상한다. 자신을 입에 불이 붙는 것처럼 뜨겁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자기 얼굴에 침뱉는 일이 꾸짖는 일임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잔소리 적게 하는 선생님, 자기를 향해 꾸짖거나 듣기 싫은 소리를 해도 대꾸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이런 경지에 이르면 좋은 선생님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하루도 자신의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즐겁고 유쾌한 하루가 되도록 힘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에서는 7월 2일, 여름철 체험행사의 일환으로 ‘원내 물놀이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유치원 원아들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원내에서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 거리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으며, 또한 대형 워터파크에 가거나 이벤트 업체를 통하지 않아도 원아들의 수준에 적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치원 교사들이 직접 제공할 수 있어 더 큰 의의가 있다. 물놀이는 유치원 하루 일과 중 진행되었으며, 오전 시간은 도구를 통해 비눗방울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하였으며, 오후에는 대형 에어풀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워터슬라이드도 타고 물총놀이도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북내초 병설유치원 정경숙 교사는 “중동호흡기질환(MERS)의 여파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어서 아쉬움이 많은 시기, 원내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제공할 수 있어 뜻 깊다.”고 전했다. 더불어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밝은 표정과 웃음에서 유치원 교사로서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북내초 병설유치원에서는 2학기에도 원내행사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기획되어 있다고 한다. 북내 유치원 교사들의 밝은 웃음과 열정적인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행복한 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