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100,08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수화야. 올 해 ‘제5회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에서 네가 대표인 댄스 동아리 '리뉴'팀(임채린, 김하빈, 박연우, 위수인, 조주리, 구유민)이 중등부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교장 선생님은 진심으로 축하한다. 창작댄스를 하게 된 계기를 보면 우연이지만 역시 직접 리뉴의 공연을 보거나 자신이 스스로 춤을 좋아서 시작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일부는 친구의 권유나 선배의 권유에 의하여 춤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되었다고 믿는다. 또 누구나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오디션이란 관문을 통과해야 하기에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거듭되는 연습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겠지? 무대에 서기 전 안무를 익히고 숙달되기까지 그야말로 많은 연습을 통하여 익숙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믿는다. 때로는 연습과정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을 거야.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는 기본을 바탕으로 지루한 반복의 과정에서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이 세상에 땀 흘리지 않고 거둘 수 있는 열매는 없다. 세상 삶은 우연이 있을 수 있지만 큰 원리는 심는대로 거둔다는 사실이다. 무슨 일이든 처음 시작이 어렵고, 또 그 기본자세가 중요하다. 남이 하는 것을 보면 쉽게 보일수도 있지만 모든 멤버가 한 마음이 되어서 일체감을 이룰 수 있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색다른 것을 체험한 것처럼 세상 모든 일이 내가 알지 못하는 넓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그 이상 큰 수확이 없다고 믿는다. 우리는 대부분이 어떤 대회에 나가게 되면 상을 목표로 하기가 쉽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학교를 졸업한 언니들과 함께 집단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함께 즐기면서 삶의 질서와 예의를 배우는 기회가 된 것은 아주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넌 3학년이기에 중학교에서 이번 수상이 가장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구나! 그렇지만 때로는 마음 상할 때도 있었을 것이며, 네 생각대로 되지 않아 불평불만으로 힘들었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생각한다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리라 믿는다. 그동안 너희들을 위해 지도하여 주신 선생님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꼭 전하기 바란다. 앞으로 네가 성인이 되어서 직장생활을 하고 힘들 때가 오면 이 대회 준비를 회상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살려 나가기 바란다. 그리고, 네 인생 종착역에 다다를 때까지 리뉴 동아리에서 배운 것들을 잘 생각하면서 항상 건강하고 주어진 학업에도 열심히 하기를 교장 선생님은 바라면서 이만 줄인다.
한마음 등반대회 개최 안동교총(회장 김재문)이 주최하고 경북교총(회장 이태석)이 후원한 경북 북부지역 ‘교총 한마음 등반대회’가 지난달 25일 경북 검무산에서 열렸다. 이날 등반대회에는 안동·상주·의성·영주·영양 교총 회원과 초대 손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문 안동교총 회장은 “교권을 확립하고 인성교육을 실천해 미래의 희망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석 경북교총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교원의 친목 도모와 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구교총, 정책간담회 열어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15일과 17일 대구교총 5층 회장실에서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대구 임원진, 대구학교영양교사회 회장단과 연이은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학급 당 원아 수 감축 △영양전문직 및 파견 영양교사 교육청 배치 등 당면 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과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시교육청 갤러리서 사진전 개최 개도국 청소년의 순수함 포착해 “정신적 풍요로움 잃어버린 요즘 아이들 웃음에서 행복 찾았으면” 지난 17일 부산시교육청 갤러리 ‘공감’. 이름 모를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45점이 전시됐다. 1960년대 우리나라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옷차림은 남루했지만, 얼굴빛은 한결같이 온화했다. 입가에 물든 미소는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마음에 울림을 주는 사진으로 전시회를 마련한 주인공은 하봉걸 부산 동해중 수석교사. 그는 “갈수록 잊고 지내는 가치 중 하나인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다”며 “그동안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가운데 골랐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반면 정신적인 풍요로움은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주제로 삼았어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면 절로 행복해지잖아요.” 그가 마련한 사진전의 제목은 ‘Junior's’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의 미래도 행복해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인도차이나 반도 아이들의 때 묻지 않는 모습을 담았다. 세계 여러 지역 가운데 인도차이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잃어버린 정신적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순박한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성적과 입시 경쟁에 내몰린 우리 아이들이 떠올라 안타까울 때가 잦았어요. 사진 속 배경은 2000년대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1960년대 우리나라를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의 기준으로는 불편한 삶을 산다고 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들은 그 자체로 감사하고 행복함을 느끼고 있었죠.”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미얀마 인레호수의 조그만 학교 교실 앞에 서 있는 소녀(2013)’를 꼽았다. 소박한 옷차림의 소녀가 먼 곳을 응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 수석교사는 “소녀는 희망과 미래를 응시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회상했다. 그가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사진을 좋아했던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중학교 때 처음 사진기를 손에 들었다. 대학에 진학한 후 사진 동아리에서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열심이다. 실력도 인정받았다. 인근 대학에서 사진학을 가르치는가 하면 교사 대상 직무 연수, 학생 대상 사진 교육 등도 맡고 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지회 교육간사와 부산사진대전 추천작가로로 활동하고 있다. 덕분에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때마다 “많이 찍어보라”고 조언한다.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고 촬영 자체를 즐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는 “우리 아이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필 수 있는 교육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1994년, 아버지가 정년 퇴임식에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내가 조국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교육자가 되는 길이었다. 그래서 교사가 됐다’는 것이었죠. 저 역시 그 영향으로 교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을 여행하면서 그곳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면서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곤 합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아이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한국교총이 재해 대책 업무 추진에 이바지 한 공로로 국민안전처 장관상을 받았다. 17일 교총 회장실에서 표창장 전달식이 열렸다. 이번에 표창장을 받은 건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추천에서 비롯됐다. 교총은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세월호 사건 등 국내외 재해·재난사고 발생 시 희망 나눔 실천운동 전개 △재난대응 체계강화를 위한 유치원장 및 교장 대상 특별 강연회 개최 △재난 위기관리 한∙일 연구회 운영 등 학생·교원 대상 재해·재난 대비 교육활동 전개 △학생 안전 예방을 위한 법률 제정 활동 전개 등의 공로로 재해재난 관련 단체 표창 후보에 올랐다. 이후 국민안전처의 심사를 거쳐 수상이 확정됐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해·재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영진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과 정서원 후원개발팀장, 안양옥 교총 회장, 김종식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하헌선 대전교총 회장이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총무에는 박등배 인천교총 회장이 선임됐다.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연말까지다. 12일 부산교총 회의실에서 열린 ‘2015년도 제3차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에서는 차기 회장·총무 선출과 함께 2015년도 예·결산 보고도 함께 진행됐다.
오는 11월부터 100여개의 독일 학교에서 10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생활 교육을 시작한다. 그럼에도정작 독일에서는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내용을 가르치는 학교 교육이 과연 바른 교육인가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어떤 보험이 내게 반드시 필요한가?’ ‘어떤 종류의 은행계좌를 개설해야 편리하게, 싼 이자로 이용할 수 있을까?’ ‘불필요한 계약을 해지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까?’ 평범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이런 종류의 시험문제를 풀어본 경험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때 수학이나 영어보다 더 필요한 지식들이지만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는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교사의 개인적인 관심사로 수업시간에 간단히 언급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체계적으로 실생활과 관련된 지식을 교육하는 학과목은 없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오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100여 개의 독일 학교에서 필수 생활교육을 시작한다. 스티프퉁 바랜테스트(재단법인 상품테스트, Stiftung Warentest)에서 개발한 ‘피난츠테스트 막 슐레(Finanztest macht Schule)'라는 프로젝트 수업이 바로 그것이다. ‘피난츠테스트 막 슐레(Finanztest macht Schule)'는 ’학교에서 재정 테스트를 한다‘는 뜻으로 ’생활 경제교육을 학교에서 한다‘란 의미로 의역해볼 수 있다. 이런 생활교육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한 것은 독일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교육논쟁 때문이다. 얼마 전 독일사회는 무명의 17세 소녀가 쓴 트위터 포스트로 인해 주 교육부 장관은 물론 각계의 교육전문가와 연방 교육부 장관까지 가세한 격렬한 교육논쟁이 벌어졌었다. (본지 2015년 2월 16일자) 당시 아비투어(독일 수능시험)를 앞두고 있었던 ‘나이나’라는 소녀는 아비투어가 끝나면 ‘프라이빌리히 조찌알레 야 (Freiwillige Soziale Jahr)’라는 자발적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부모의 곁을 떠나 독립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집을 어떻게 구하는지, 보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매달 지급되는 킨더겔트(어린이 양육비)는 앞으로 어떻게 처리되는지 어떤 것도 아는 게 없다는 사실에 허탈했다. “난 이제 거의 18세가 되었지만 세금이나 집세 혹은 보험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 그러나 4개나 되는 언어로 시를 분석하는 데는 능하다.” 나이나가 실생활과 거리가 먼 학교 교육에 대한 불만을 이 두 문장에 담아 트위터에 포스팅 한 후, 수많은 트위터리안의 리트윗을 시작으로 독일은 한동안 때 아닌 교육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었다. 사단법인 바랜테스트의 프로젝트 수업 ‘피난츠테스트 막 슐레(Finanztest macht Schule)'는 소비자가 이용하는 모든 상품에 대한 상식과 생활경제 교육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비판적 소비를 지향하게 하고 경제적인 결정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한 교육이다. 구체적인 교육내용을 보면 생활에 필요한 각종 텍스트와 통계 등을 이해하고 평가,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했다. 은행 계좌나 보험 등을 계약할 때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준다. 또한 온라인쇼핑이나 소비자권리, 회원카드, 자동차보험, 건강보험, 세금과 권리, 금융투자법, 노후대책을 위한 부동산관리와 분석, 주택과 월세, 식생활, 여가활동, 재산관리 등도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수업환경설계를 위해 2일 동안의 특별연수를 받고 재단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교재를 지원받는다. 또한 참여 학급의 학습자와 교사 모두는 교과과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바랜테스트에서 발행하는 교재용 정기 간행물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직역하면 ‘먼저 외(隗)부터 시작하라’는 뜻으로 ‘가까이 있는 나(너)부터, 또는 말한 사람(제안자)부터 시작하고 실천에 옮기라’는 말이다. 지난 5월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는 실로 역사적인 사건(?) 하나가 있었으니 34년 만에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일이었다. 사실 얘기하자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더 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고 교육자들의 자존감을 드높인 상징적인 계기가 되었음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다. 더욱이 축사 말미에, “아무리 시대가 변화해도 스승의 역할은 바뀔 수 없다. 스승에 대한 예의와 존경심을 잃는다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에 고스란히 돌아오게 된다” 고 전제한 뒤 “정부는 선생님들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자긍심을 가지고 교육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가름했다. 짧은 내용이지만 교육자 모두는 이제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변모할지, 교육입국의 의지와 존경받는 분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부푼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현 정부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다소 가라앉히는 효과는 분명 있었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에서 자꾸 의구심이 드는 것은 나 혼자만의 기우일까? ‘행여 1년에 한번 있는 기념식에서 잠깐 들려준 축사 속의 몇 마디라면 안 되는데….’ ‘先始於隗’ 전국시대 연나라가 제나라에 많은 영토를 빼앗기고 있을 어려운 시기에 즉위한 소왕(昭王)은, 재상 곽외(郭隗)에게 잃어버린 땅을 다시 찾는데 필요한 인재들을 모을 방법을 묻자, “옛날에 어느 왕이 천금을 가지고 천리마를 구하려 했으나 얻지 못하던 어느 날, 잡일을 맡아 보는 신하가 천리마를 구해 오겠다고 자청하므로 왕은 그에게 천금을 주고 그 일을 맡겼나이다. 신하는 석 달이나 걸려 천리마가 있는 곳을 알고 달려갔으나 애석하게도 그가 도착하기 며칠 전에 말이 죽었다고 하옵니다. 그런데 그가 ‘죽은 말의 뼈를 오백 금이나 주고 사 오자 왕은 진노하여 ‘과인이 원하는 것은 산 천리마인데 누가 죽은 말뼈에 오백 금을 버리라고 하였느냐’며 크게 꾸짖었나이다. 그러자 그는 ‘이제 세상 사람들이 천리마라면 그 뼈조차 거금으로 산다는 것을 안 만큼 머지않아 반드시 천리마를 끌고 올 것’이라고 말했나이다. 과연 그 말대로 1년이 안 되어 천리마가 세 필이나 모였다고 하옵니다. 하오니 전하께오선 진정으로 현재를 구하신다면 먼저 신(臣) 외(隗)부터 스승의 예로 대하도록 하옵소서. 그러면 외(隗) 같은 자도 저렇듯 후대를 받는다며 신보다 어진 이가 천 리 길도 멀다 않고 스스로 모여들 것이옵니다"라고 말했다. 소왕은 곽외의 말을 옳게 여겨 그를 위해 황금대라는 궁전을 짓고 스승으로 예우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천하의 현재들이 다투어 연나라로 모여들었는데 이들의 보필을 받은 소왕은 드디어 군사를 일으켜 제나라를 쳐부수고 숙원을 풀었다. 스승의 날이 제정된 지 수 십년 만에 처음으로 스승의 존귀함과 교육자의 막중한 책무를 기대하는 축사를 하신 대통령에게 소왕(昭王)의 지혜가 반드시 실천되기를 소망해본다.
내년 유초중등 예산도 마이너스를 못 면할 처지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증액 규모가 무상교육복지 등 세출 증가를 감당하지 못할 전망이어서 빚을 더 내거나 학교예산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17일 밝힌 정부 각 부처의 ‘2016년도 예산‧기금 총지출 요구현황’에 따르면 교육 분야는 56조2000억원으로 올해 52조9000억원보다 6.3%, 3조3000억원이 증액된다. 이중 유초중등 교육예산에 해당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올 39조4055억원에서 4조4000여억원이 늘어난 43조8000억원으로 계상해 편성했다. 하지만 4조4000여억원의 교부금 증가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허수’라는 분석이 높다. 우선 2014년 내국세 결손분을 내년 교부금에서 차감 반영해야 한다. 2014년에 예상보다 더 많이 교부금이 지출됐다면 2년 뒤 교부금에서 그 차액을 정산해야하기 때문이다. 기재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그 규모가 1조6000억원 정도다. 그걸 빼면 내년 교부금 증가액은 2조8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게다가 당초 교부금 증가액을 4조4000억원으로 잡은 것도 너무 비현실적인 ‘희망사항’으로 지적된다. 교육부 내부에서도 “국회 심의과정에서 내국세 증가 규모가 많이 축소 조정될 것이고, 그에 따라 교부금 증가분도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걱정이다. 결론적으로 교부금 증가가 2조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정도로는 누리과정, 무상급식 등 무상교육복지 증액분 만으로도 다 소비된다. 우선 누리과정은 올해 각 시도교육청이 미편성한 어린이집 지원분 1조7천억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목적예비비 5064억원, 정부보증 지방채 8000억원, 지방교육채권 4000억원으로 땜질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걸 내년부터는 교부금에서 충당하도록 교부금법 시행령 등에 못 박았다. 당연히 그만큼의 액수가 교부금 증액분을 잠식하게 된다. 각 시도교육청이 부담하는 무상급식 예산만도 연 1조5천억원(지자체 부담은 1조원 정도)에 달한다. 2010년 시작된 무상급식은 5년새 5배 가까이 예산이 급증한 상태다. 현재 경남, 충북을 시작으로 지자체들의 지원 중단, 축소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교육청 부담이 더 커져 교부금은 또 잠식된다. 또한 현재 특별교부금으로 운영 중인 자유학기제도 내년에는 전면 시행돼 예산 수요가 커진다. 현재 2300개 중학교에서 3186개교 전체에 적용되면 500~7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인데다 내년부터는 보통교부금에서 충당할 방침이어서 시도교육청의 가용 예산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도교육청의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늘어나는 교부금보다 그 상환액이 더 커질 지경이기도 하다. 지난해 각 시도교육청은 지방채 원금‧이자 상환에 무려 2조1353억원을 썼는데도 지방채를 3조8023억원 또 발행해 그 잔액이 4조7873억원에 달했다. 교부금이 아예 전년보다 줄어든 올해는 4조9000억원의 지방채 발행이 추가되고 내년에도 3조원 이상의 지방채 발행이 전망된다. 물가상승률, 인건비 증가분만도 2조원에 육박한다. 아무 사업조차 벌리지 않아도 2조원 이상은 매년 교부금이 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의 한 중학 교장은 “정치권이 대립한 무상교육 예산은 절대 안 줄일 테니 결국 또 학교운영비, 시설환경개선비, 교원복지비부터 자를 것”이라고 개탄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세수결손 시에는 교부금 정산제도를 적용하지 않거나 무상시리즈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추가적인 교육재정 확보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조종사가 직접 탑승하지 않고 무선 전파 유도로 비행과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 항공기 즉, ‘드론’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드론’은 원래 사격 연습용 표적으로 개발됐는데 최근에는 재난 구조부터 택배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 ‘드론’을 이용한 택배업도 등장해 상업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여기서 ‘드론’은 사람이 타지 않은 비행기니까 ‘무인기’라고 하면 된다. (1) 드론(drone) → 무인기 비행기 얘기가 나왔으니 항공 여행이나 공항과 관련한 말들을 살펴보자. 여행을 하기 위해 공항에 갈 때 대부분은 바퀴가 달린 가방을 하나씩 끌고 간다. 이 여행용 가방을 ‘캐리어’ 또는 ‘캐리어 가방’이라고 한다. 캐리어는 ‘나르는 것, 운반하는 것’이니 우리말로는 ‘나르개’다. 아이를 업을 때 쓰는 캐리어를 ‘아이업개’라고 하듯이 여행용 캐리어는 ‘여행가방’이라고 하면 된다. 흔히 슈트케이스(suit case)를 ‘여행가방’이라고도 하지만 여행 갈 때 끌고 다니는 바퀴 달린 가방도 ‘여행가방’으로 쓸 수 있겠다. (2) 캐리어(carrier) → 여행가방 공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단정하게 빗어 올린 머리에 하늘로 날아오를 듯 한 스카프, 깔끔한 유니폼(→제복)을 입은 스튜어디스(→여승무원)들이 캐리어(→여행가방)를 끌고 가는 모습이다. ‘제복(制服)’이라는 말도 요즘은 잘 안 쓰는 듯하다. ‘제복’은 정한 규정에 따라 입도록 한 옷이다. 대체로 ‘제복’은 단체로 여럿이 입는 옷이니까 ‘단체복’으로 써도 좋겠다. (3) 유니폼(uniform) → 제복, 단체복 (4) 스튜어디스(stewardess) → 여승무원 공항에 들어서면 우선 표를 끊어야 한다. 흔히 이것을 ‘티켓팅 한다’고 하는데, ‘티켓’이 ‘표’니까 ‘티켓팅’은 ‘표 끊기’라고 하면 된다. ‘티켓’은 여러 종류의 ‘표’를 가리키므로 탈것의 종류에 따라 구별해서 써도 된다. 차를 탈 때 끊는 티켓은 ‘승차권’ 즉 ‘차표’이고, 비행기를 탈 때 끊는 티켓은 ‘탑승권’ 또는 ‘비행기표’라고 하면 된다. (5) 티켓팅 → 표끊기 (6) (비행기) 티켓 → 비행기표, 탑승권 비행기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항공사 회원으로 가입해 표를 끊을 때마다 마일리지를 적립한다. 마일리지는 이용 실적에 따라 점수를 주는 것이므로 ‘이용실적점수’라고 하면 된다. (7) 마일리지(mileage) → 이용실적점수 비행기 사고가 나면 뉴스에서는 ‘블랙박스’를 찾으면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는 그 ‘블랙박스’라는 것이 어떻게 생긴 ‘검은 상자’인지 궁금했었다. 하지만 블랙박스는 실제로 검은색이 아닌 오렌지색이나 노란색, 빨간색 등 밝은 색이라고 한다. 그래야 산이나 바다 등에 추락한 경우에도 최대한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블랙박스’라는 이름은 내부 구조나 작동 원리가 숨겨진 장치라서 붙은 것이다. 비행기에만 있는 줄 알았던 ‘블랙박스’가 이제는 차량에도 흔히 달 만큼 일반화됐다. 차에 다는 블랙박스를 ‘차량용 블랙박스’라고도 한다. 블랙박스는 비행 또는 주행 자료 자동 기록 장치이다. 차에 다는 블랙박스는 ‘운행기록장치’라고 하고, 비행기에 있는 블랙박스는 ‘운항기록장치’라고 하면 된다. (8) 블랙박스((black box) → (차량)운행기록장치, (항공기ㆍ선박)운항기록장치 비행기 블랙박스든 차량용 블랙박스든 사고가 나면 큰 역할을 하지만, 무엇보다도 ‘안전 운전’, ‘안전 운항’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신학기 기획 ‘날아라 새내기, 모두가 멘토다’에서는 그동안 생활지도, 학급경영, 수업 등 아홉 가지 주제로 선생님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방안을 안내해드렸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신규 저경력 선생님 세 분과의 좌담회를 마련했습니다. 선생님들은 학교생활이 힘들고 어렵다 하셨지만 그런 고민은 모두 더 좋은 수업, 더 좋은 교실을 만들고 싶은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또 이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매뉴얼이나 시스템보다 좋은 동료와 멘토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경력 선생님들의 비상(飛上)을 기원하며 기획을 마무리합니다. 다른 아이들…생활지도 고민 문제 인정 않는 학부모 진땀 교사는 ‘섬’, 도움요청 힘들어 가장 좋은 멘토는 동료교사들 연구‧소모임 소통‧교류 지원을 실질적 연수, 교실환경 개선도 차별 없이 인정하고 마음 주며 예리한 관찰로 잠재력 키우고파 옳고 그름 분명한 스승 될 것 참석자:김선하 서울 수송중 교사(5년차), 김원종 경기 퇴계원중 교사(2년차), 안지선 서울공진초 교사(10개월) -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인가요. 김선하=아무래도 생활지도가 가장 어려워요. 변수도 많고, 어느 정도 적응했다 싶으면 해가 넘어가고 또 새로운 유형의 아이들을 만나게 돼요. 아이들마다 특성이 다르니 파악도 쉽지 않고요. 생활지도는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경력이 많으신 주변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하는 편인데 초임 때는 이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업무적으로는 일을 맡았는데 전임자가 없을 때가 제일 막막해요. 전임 선생님이 학교를 옮기셨으면 물어볼 데가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김원종=저도 비슷합니다. 학급운영이 참 어려운데요, 수업시간에 일어나 교실을 돌아다니는 학생을 대했을 때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거든요. 또 ‘은따’나 ‘흡연학생’ 등 문제 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랐는데 운 좋게도 부장선생님이 학생을 데려가 직접 상담해주시기도 하셔서 어깨너머로 보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안지선=저는 업무처리 면에서 생활기록부 입력 등 나이스를 다룰 일이 많은데 막힐 때 주변 선생님들에게 여쭤보려 해도 혹시 민폐를 끼쳐드리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김선하=선배들도 꺼리는 업무를 맡았을 땐 정말 정신없었어요. 2년차 때 수업계 업무를 맡았는데 각자의 요구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하는 시간표를 짤 수는 없어요. 그런데도 마음에 안 들면 말씀을 하시니까 학교에 적응도 잘 안 된 상황에서 어찌할지 몰라 너무 속상했죠. 김원종=선생님 말씀을 듣고 학교 문화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학교는 경력 선생님이 많아서인지 되도록 초임교사에게 어려운 업무를 맡기지 않더라고요. 관리자분들의 배려와 주변 선생님들의 도움이 초임교사들의 학교 적응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안지선=저는 얼마 전 ADHD가 의심되는 학생이 있어 학부모 면담 때 말씀드렸더니 인정을 하지 않으셨어요. ‘우리 아이는 그럴 리 없다’며 감싸고 돌기만 하시니 뭐라 드릴 말씀이 없었어요. 김원종=저도 그게 가장 고민입니다. 면담 때 좋은 얘기만 할 순 없잖아요. 아이의 단점을 부모님도 분명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막상 면담이 시작되면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쉽게 입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 각자 그리던 학교, 교실과 실제는 무엇이 가장 다르던가요? 안지선=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고 싶어도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관리자는 물론 학부모에게도 두루 상의 드리다 보면 시작도 전에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밤 10시까지 학교 축제를 했던 전야제가 굉장히 인상 깊고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사를 시도해 보고 싶어도 안전문제, 예산 등을 고려하면 비현실적인 계획에 그치고 맙니다. 김원종=학생들을 ‘잡아야’한다는 인식, 학기 초에는 웃음을 보여서는 안 된다거나 평소보다 더 무섭게 해야 한다는 등의 말을 들으면서 저는 ‘과연 꼭 그래야 하는가,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는데, 막상 나와 보니 학생을 잘 ‘잡는’ 교사가 유능하고, 학생을 잘 못 잡는 교사는 무능하다는 인식이 실재한다는 것에 가장 많이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학교별로 경력교사와 저경력 교사를 맺어주는 ‘멘토-멘티’ 제도를 운영하기도 하던데요, 선생님 학교는 어떠신지요. 김선하=학교 업무 자체가 ‘우리 반’, ‘내 업무’와 같이 개인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서로의 업무에 대해 경험이 없으면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멘토 선생님이 계셔도 유대관계를 맺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교무실 자리를 배치할 때 멘토 선생님과 옆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신경써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로 옆에 계시면 아무래도 말 붙이기 쉽고 친해지기 쉬우니까요. 안지선=게다가 초등은 각자 교실에서 근무하다 보니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학년업무 외에 부서 업무의 경우는 아무런 교류도 없는 상태에서 찾아가서 여쭤보는 게 사실 굉장히 멋쩍어요. -그렇다면 신규 저경력 선생님들께 어떤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김선하=동료교사들이 가장 좋은 조언자예요. 요즘 교사들 사이에서 연구회나 소모임을 조직하는 게 유행인데 학교나 지역사회 안에서 이런 모임이 활성화되면 그 안에서 다양한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많은 정보를 듣고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교육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교사 모임을 지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원종=작년에 지역교육청에서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개최했는데 상당히 괜찮았어요. 선배 교사들이 강사로 나서 학급운영의 실제사례와 노하우, 평가기술 등을 알려줬거든요. 이 때 배운 내용을 실제 활용하고 있기도 하고요. 현장과 가까운, 실제적인 연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교총 같은 교원단체에서 해줬으면 하는 역할이나 바람이 있다면? 안지선=교실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연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느 형태이건 간에 혼자서는 알 수 없는, 실용적인 팁들을 배우고 싶습니다. 김원종=학교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수요보다 턱 없이 적은 학교예산, 여전히 많은 학급 당 인원 수 등의 문제를 중점에 두고 정책을 수립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이든 교사든 쾌적한 환경에서 가르침과 배움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꿈꾸는 교실은 어떤 모습인가요. 또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걸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김선하=제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정성’입니다. 그런데 막상 학생들을 대하다보니 이런 가치를 일관되게 지켜나가는 것이 참 어렵더라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더 가는 아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가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늘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하자고 다짐해요. ‘공정한 선생님’. 그게 제가 추구하는 교사상입니다. 안지선=가장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에 대한 높은 기대치 때문인지 웬만큼 잘한 것이 아니면 칭찬이 잘 안 나와 제 자신이 인색하다는 것을 느낀 적이 많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아이들의 조그만 성장도 예리한 관찰력을 가지고 발견함으로써 잠재력을 무럭무럭 키워주고 싶습니다. 김원종=학생을 ‘잡아야’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진 않지만, 교실에서의 ‘장악력’은 분명 교사가 갖춰야 하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이 능력이 저는 다소 부족한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부터 계속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좌우명 같은 것인데요, ‘옳고 그름’이 바로 그것입니다. 학생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부족하지만 최대한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며 학생들을 지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으로 중단됐던 학교 수업이 15일부터 상당수 재개됨에 따라 각급 학교들이 자체적인 예방‧보건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각종 지원 물품이 동이나 곤란을 겪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들은 아침 등교시간이나 조례시간을 활용, 학생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그러나 체온계가 대부분 귀나 이마와 같은 신체에 접촉해 사용하는 ‘접촉식 체온계’인 경우가 많아 ‘비접촉식 체온계’를 사용하라며 체온 측정을 거부하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개별 학교들이 ‘비접촉식 체온계’를 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 4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던 비접촉식 체온계가 8만 원 이상으로 치솟은 데다 대부분 품절돼 구입 자체가 어려운 것. 현재 대부분의 인터넷쇼핑몰에서는 ‘품절’이거나 구매하더라도 7월 이후에야 받아볼 수 있는 경우가 상당수인 상태다. 경기 A초 교장은 “예산 한푼 주지 않으면서 학교가 알아서 하라는 식인데 그럴 것이 아니라 교육당국이 일괄 구입해 배부해야 한다”며 “모든 상황이 발생한 다음에야 예산을 주고 물품을 배급하면 무슨 소용이겠느냐”고 꼬집었다. 발열검사를 완벽하게 진행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그는 “1000명 넘는 학생들이 동시에 등교하다 보면 수업시작 직전에 도착하는 아이들 중에는 분명 놓치는 경우도 있다”며 “교사들도 발열검사에 나서다 보니 학급지도가 부실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B중 교사는 “등교 때 검사하는 것이 벅차 우리학교는 아침조회시간을 활용하고 있는데, 만일 발열 등 증상이 있는 학생이 나타나도 이미 손잡고 등교한 상태고 교실에서 학생들과 접촉한 후이기 때문에 예방 효과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발열 검사는 학교보다는 1차적으로 등교 전 가정에서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C중 교사도 “마스크는 1회용 사용인데, 전교생 배부는 꿈도 못 꾸고 교실에 설치한 손 소독제나 스프레이 등은 오후만 되도 금방 동 난다”며 “일과 중에 수시로 발열 검사를 하고 전교생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학교 차원에서는 손 씻기부터 기침예절 등 할 수 있는 교육은 뭐든 하려고 고군분투 하고 있다”며 “교육당국이 보다 철저한 지원과 확실한 행동지침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위기의 심화 및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소비구조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자원 고갈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은 에너지 자립도 제고를 위한 녹색 성장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산 서령고는 주기적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영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양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음식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도록 하며, 급식현장에서 적량 배식과 적량 섭취 습관을 배양하고,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관심 제고 및 체계적 식생활 교육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근원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급식문화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학교 급식실은 100여명의 교직원과 987명의 학생들이 매일 점심과 저녁식사를 해결하는 소중한 장소이다. 그러다보니 이곳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 또한 그 양이 엄청나다. 영양사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하루에 보통 50kg짜리 잔반통이 6개 정도가 나온다는 것이다. 연간으로 치면 약 4톤에 이르는 양이다. 인근에 있는 개와 돼지 사육장에서 주기적으로 수거해가지만 그곳에서 가져가는 양은 잔반통 세 개 정도에 불과해 나머지는 비싼 돈을 들여 처분하고 있다.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사춘기의 성장하는 자녀를 보면서 정말 저 얘가 내가 난 아이가 맞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는 어머니도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 자식이 바로 우리 인간에게 하늘이 선사한 귀한 열매임에 틀림없다. 얼마 전 정명화, 정경화, 정명훈 어머니인 이원숙씨가 쓴 자녀교육 수기집을 읽었다. 이분의 아들인 명훈씨와 경화, 명화 자매는 우리가 익히 아는대로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음악인이다. 이처럼 세계적 명성을 가지게 된 것은 자신들의 노력도 무시하지 못하지만 어머니의 뒷받침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음악이나 미술은 타고난 재능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공부도 마찬가지가 하나의 재능이 아닌가 생각된다. 누구에게나 잠재된 그 숨겨진 재능의 씨앗을 알아보고 거기에 물을 주고 거름을 주어 큰 재목으로 성장할 때까지 키우는 노력 또한 재능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다. 이원숙씨는 이런 말을 하고 있다. '보석은 어디 갖다 놓아도 보석으로서 그 영롱한 빛이 변하지 않는다. 사람이 실력을 키운다는 것은 몸속에 보석을 품는 것이나 다름 없다. 우리가 궁할 때 보석이 돈이 되듯이 우리가 질병, 큰 사고 등 곤경에 처할 때 실력은 힘이 된다.'는 말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분은 누가 보아도 감동할 자신의 삶을 살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남들이 비웃는 나이인 44세에 비지니스 클래스에 꼴찌로 들어가 1등으로 나왔다는 사실이다. 장사를 하면서 공부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도중에 몇 번이나 그만둘까 생각도 해봤지만 자식들한테 의지가 약한 어머니로 보일까 봐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원숙씨는 친정 아버지가 남긴 말씀을 좌우명처럼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 "부모가 바른 길로 나아가야 자식들도 바른 길로 나아간다." 는 것이다. 인류의 고전인 성경에서도 마땅히 행할 것을 아이에게 가르치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이 때 배워 가슴에 새기고 사는 것과 어른 때 배워 살아가는 것은 '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힘 있는 가르침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다.
날씨가 흐리다. 마음도 흐리다. 메르스가 흐리게 한다. 가뭄이 흐리게 한다. 이럴 때일수록 약해지면 안 될 것 같다.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절제하는 선생님이다. 절제하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절제하고 절약하는 습관은 참 중요하다. 음식을 탐내는 것은 좋지 않다. 맛있는 음식이라고 많이 먹으면 탈난다. 건강에 이롭지 않다. 적당하게 먹는 것이 좋다. 음식에 욕심을 부리지 않도록 지도함이 좋다. 전기를 아끼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 가뭄으로 발전기가 중단 위기에 있다고 한다. 전기뿐만 아니라 종이도 아끼도록 하는 게 좋다. 교실에 필요없는 휴지가 많음을 본다. 화장실에 화장지에 순식간에 없어진다. 아낄 줄 모르면 안 된다. 물도 마찬가지다. 물을 아낄 줄 알도록 지도함이 바람직하다. 가뭄 때는 물이 참 귀중함을 알게 된다. 물이 없으면 모든 농작물이 다 말라죽는다. 강도 말라 고기도 못산다. 나중에 물이 없으면 사람도 힘들어진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배려하는 선생님이다. 남을 이해할 줄 아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자기 기준을 내세워 남을 생각하고 행동하면 남은 상처를 입게 된다. 한 시어머니께서 손자를 사랑하는 나머지 기회만 있으면 손자의 옷을 사가지고 온다. 하지만 며느니는 시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이 달갑게 여겨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시어머니의 색깔과 며느리의 색깔이 다르기 때문이다. 옷의 디자인과 색깔이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같을 수가 없다. 세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기준에서 생각하고 사랑과 정성을 베풀었으면 좋아했으련만 시어머니의 기준으로 했기에 갈등이 생기고 마는 것이다. 남을 배려하는 것이 바로 남을 이해하는 것이다. 학생들을 배려하는 것은 학생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학생들의 위치에서 생각하고 학생들의 기준에서 사랑을 베푸는 선생님이 진정 학생들을 배려하는 선생님이 아닌가 싶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남의 심정을 잘 고려해서 대하는 것이다. 남은 지금 마음이 많이 상해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자기는 그 선생님 앞에서 콧노래를 부르고 혼자서 즐기고 있다면 이는 겨울에 옷을 벗기는 것과 같게 된다. 상처를 입은 곳에 식초를 뿌리는 격이 되고 만다. 선생님을 배려한다는 것은 선생님의 상황에 맞게 대하는 것이다. 기분이 나쁜 선생님에게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이 좋다. 기분이 좋은 선생님에게 기쁨을 배가시켜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학생들에게 화를 잘 내지 않는 선생님이다. 선생님 중에는 호불호가 뚜렷해서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학생이 있으면 그대로 얼굴에 나타난다. 화를 내기도 하고 얼굴을 찡그리기도 한다. 얼굴이 굳어지기도 하고 얼굴이 붉어지기도 한다. 감정조절을 잘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아무리 화가 날 일이 있어도 참으면서 화를 내를 않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마음을 잘 조절할 줄 아는 선생님이다. 마음을 조절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자기의 마음을 잘 조절하는 선생님은 참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친절을 베푸는 선생님이다. 학생들에게도 친절하고 학부모님에게도 친절하고 학교에 찾아오시는 손님에게도 친절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어디를 가도 친절은 꼭 필요하다. ‘친절이 사람을 죽인다’고 하는 이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아무리 친절을 베풀어도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괴롭히는 일이 안 된다. 친절은 사람을 유쾌케 한다. 친절은 모든 이로 하여금 기분을 좋게 만든다. 친절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난 가르치는 일이 즐겁다. 중등학교와 달리 시험 결과가 아이들의 인생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지 않는 초등학교 교사여서 더욱 행복하다. 시험이 학습에서 가지는 역할을 모르는 몽매한 교사여서가 아니라 아이들의 인생을 옥죄는 시험 점수의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 놓고 상급학교 학습을 위한 다양하고 풍부한 배경지식이 되는 공부도 그리고 교과서 속 행복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 초등학교이기 때문이다. 배경지식은 어떤 일을 하거나 연구할 때 바탕이 되는 중요한 지식이며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다양하고 폭넓은 배경지식을 맘껏 배우고 익히는 활동은 초등교육의 DNA가 되어야 한다. 배경지식을 넓히는 가르침을 위해 난 늘 다양한 책을 읽으려 노력한다. 교과서 읽기로는 부족한 다양하고 깊은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책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이기도하다. 그리고 교과서도 책만큼 꼼꼼하게 생각하며 읽는다. 요즘 나는 교과서를 통해 우리가 가르치고 배울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한껏 실감한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콧잔등이 시큰해지고 끝내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내용을 참 많이도 만났다. 감동 없이는 반성도 없고 반성 없이는 성장도 없기에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교과서 속 감동 찾기도, 교과서 속 감동 전하기도 수석교사로서 내가 가장 열심히 하는 일이다.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전거가 발명되기 300년 전에 씽씽 그림 밖으로 달려 나올 것만 같은 체인이 달린 자전거를 설계했다는 역사적 지식은 자전거를 제재로 한 동시나 동화를 소재로 한 수업의 훌륭한 배경지식이 될 수도 있다.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란 글은 초등학교 오 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다. 부두의 고양이가 환경오염으로 죽어가는 갈매기가 남기고 간 갈매기의 알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그 알에서 태어난 어린 갈매기가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늘을 나는 법도 가르쳐준다는 이야기다. “오직 나를 위해 내 곁에서 나만 위해 살아줘”라고 다그치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 상대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사랑임을 가르쳐준다. 땅 위의 고양이와 하늘의 갈매기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물을 통해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없다. 단지 사랑하지 않을 뿐이다’라는 감동도 전한다. 콧잔등 시큰해지는 감동도, 교과서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도 바로 내 앞의 아이들의 지적, 정서적 성장 단계에 맞게 재구성하여 지도한다면 좋은 직장, 좋은 대학을 넘어선 행복한 배움을 우리의 사랑스러운 제자들에게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가르침을 위해 교사에게 필요한 한 가지는 폭넓은 인문학 소양을 높이기 위한 편독 없는 독서와 끊임없는 배움이다. 나의 노력만큼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사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교양과 상급학교에서의 심도 있는 지식 습득을 위한 다양한 지식의 세계를 신나게 탐험해보는 볼 수 있는 이곳, 이곳에 있는 나는 행복하다.
영화를 보고 비평하다 보면 참 이상한 일에 휘말리게 된다. 다분히 주관적 관점일 수도 있겠으나 터무니 없는 관객 쇄도가 그것이다. 예컨대 천만 클럽에 든 ‘인터스텔라’⋅‘겨울왕국’⋅‘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그런 경우이다. 내가 보기엔 그 영화들은 아무리 좋게 평가하려 해도 천만 관객이 볼 작품이 아니다. 물론 한국영화에도 그런 작품들이 있다. 천만 클럽 영화는 아니지만, 480만 명 넘는 관객 동원으로 다큐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흥행대박이 그렇다. 그렇듯 많은 사람이 봐야 할 영화는 아닌데, 참 이상한 일이다. 반면 진짜 많은 사람들 발길이 이어져도 좋을 영화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악의 연대기’(감독 백운학)도 그런 영화중 하나이다. 지난 5월 14일 개봉한 ‘악의 연대기’는, 결론부터 말한다면 좋은 영화, 빼어난 영화이다. 우선 1998년 ‘쉬리’의 조감독 등을 하다 2003년 ‘튜브’로 데뷔한 백운학 감독의 두 번째 영화라는 사실이 놀랍다. 저간의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영화를 영화답게 만드는 감독이 무려 12년 만에 차기작 연출을 하게 되었으니 놀라운 것이다. ‘악의 연대기’의 관객 수는 6월 16일 기준 218만 8530명이다.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대견한 일이다. 같은 날 개봉한 ‘매드 맥스: 죽음의 도로’의 흥행질주 속에서 거둔 성과니까. 또 봄철 극장가에서 이렇다 할 다크호스가 없는 한국영화의 침체 속에서 기록한 결과니까. 그러나 ‘악의 연대기’는 내가 보기엔 그 이상의 인파가 몰려도 좋을 영화이다. 일단 시나리오가 너무 튼실하다. 가령 넥타이핀 복선 장치가 그렇다. 처음엔 최반장(손현주)에게 여고생이나 딸들도 아닌 형사들이 웬 넥타이핀을 선물하는지 좀 의아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극 전개의 주요 복선으로 기능하고 있는 식이다. 다음 영화사가 내세운 ‘2015 추적스릴러’답게 허를 찌르는 반전이 짜릿하다. 최반장이 정당방위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도입부는 아연 긴장감과 궁금증을 갖게 한다. 과연 어떤 결말일지 무한 궁금해지게 하고 있음이다. 그런데 가족처럼 대하는 부하 차동재(박서준)의 복수극이라는 반전이 드러난다. 물론 그 전 김진규(최다니엘)가 범인으로 나타난다. 이를테면 예측불허인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맛깔스러운 스릴러로서의 제 몫을 다해낸 셈이다. 한낱 마약 전과의 배우 김진규가 혼자 그렇게 엄청난 범죄행각을 벌인다는 비현실성이 차동재라는 극적 반전에 의해 상쇄되는 대목이다. 스토리 라인이 주는 시사점 또한 만만치 않다. ‘악의 연대기’는 일종의 연쇄살인범 얘기이다. 거기엔 진실이 가려진데 대한 원한이 있다. 최반장, 주 서장(정원중)등이 범인을 조작한 과거 사건수사에 대한 원한이 그것이다. 그러니까 발생한 범죄의 극악함과 별도로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의 범인 검거에 따른 무리한 수사 따위가 연쇄살인의 이유인 것이다. 사회 정의에 대한 은근한 환기는 “나 같은 놈이 계속 살아도 되는 걸까요?” 되묻는 차동재의 모습에서 절정에 달한다. “어서 죽여달라”며 마침내 권총 자살하는 차동재에게서 뭔가 뭉클함이 솟구치기는 할망정 연쇄 살인범의 나쁜 놈이란 생각은 들지 않게 된다. 그외 살인 현장에서 멈칫 멈칫 놀라는 얼굴 표정의 손현주 연기라든가 스릴러다운 긴박감에 날개를 달아주는 듯한 템포 빠른 음악도 좋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정체를 알았으니 검거에 충실해야 할 직분보다 인정에 끌린 어설픈 행동으로 차동재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오형사(마동석) 모습이 그렇다.
차마 보기 미안한 수업 2015년 6월 15일 오후 3시 20분 7교시 특수학급 교내 수업 공개에 참석했다. 40분 수업을 위하여 이 선생님이 준비한 피땀어린 시간들이 투명하게 다가왔다. 설리번 선생님을 보았다. 짧은 경력을 지닌 선생님의 위대한 모습에 존경심이 일었다. 지체장애아, 뇌병변을 지닌 아이, 자폐아, 정신지체 1급 2명으로 이루어진 4명의 아이들은 돌봄조차 어려운 학생들이다. 한 아이는 두 살 지능도 되지 않아서 늘 교사들을 안절부절 당혹하게 한다. 그런 아이가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이라니... 기적이었다. 40분 수업이 4시간처럼 길게 느껴졌다. 지루함이 아니라 사색하는 시간이었다. 어디까지 배움이 가능할까, 이 아이들의 내일에 대한 희망은 있기나 한 것일까. 사람의 형체인데 사람의 행동을 기대할 수 없음에서 오는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슬펐다. 저 아이를 낳은 부모는 절망감에 아이를 버렸고, 시설에서 길러졌다는 사연. 소리만 지르고 말조차 못하면서 먹을 것에 집착하고 자해 소동을 벌여 약물치료까지 받는 아이다. 특히 아무데서나 자신의 몸을 내보이고 만지는 등 자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해를 위한 수업 모든 교원이 참석한 수업이었다. 그만큼 우리 모두는 숙연한 마음으로 수업을 보았다. 할말을 잃고 무거운 침묵으로, 간혹 한숨 섞인 슬픈 웃음으로 지켜보던 수업. 그럼에도 저렇게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듯 아이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선생님이 있음을, 건강하기만 해도 좋고 말을 할 수만 있어도 좋은, 책을 읽지 못해도 좋으니 자신의 앞가림만 제대로 해도 원이 없을 것 같은 아이들을 보며 선생님들은 말을 잊었다. 모든 선생님들은 그 수업을 통해서 선생님을 이해하는 수업이었다. 그 아이들을 이해하는 수업이었다. 사람으로서 어찌할 수 없는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가혹한 운명을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통합수업을 더 많이 하자고 다짐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같이 밥을 먹는 일, 말을 걸어주는 일, 함께 웃으며 손을 잡고 체험학습을 가는 일, 같은 모둠이 되어주며 외롭지 않게 해 주는 일이 그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생명존중 교육이다. 나의 생명이 하나 뿐이어서 소중하듯이, 장애인 친구를 소중히 받아주는 우정을 나누는 일은 토끼를 기르고 병아리를 기르는 일만큼 소중하다. 학교교육이 지향해야 할 소중한 가치다. 지상에서 한정된 시간만 살다가는 것은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모두 똑같다. 그 친구들 앞에서 우쭐하거나 잘난 체 해서는 안 된다고 늘 가르쳐야 한다. 이 세상에는 무시해서 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착한 아이들, 잘 웃는 아이들 -지식이 없는 선함은 약하고, 선함이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 -하버드 대학교의 교훈 우리 반 아이들에게 늘 쓰는 말이다. "우리 학교에서 가장 착한 학생들은 누구일까요?" "예, 선생님! 3학년 2반 언니들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그 언니 오빠들은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도 않고 인사도 잘하고 참 친절합니다." 1학년 아이들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누가 착한 학생인지 잘 안다. 순수함의 거울을 달고 사는 덕분이다. 장애를 지녔지만 그 맑은 영혼과 밝은 웃음을 보면 마음까지 맑아진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식이나 재주는 뒤떨어질지 몰라도 원칙과 정직함으로 감싸인 그 아이들의 마음은 세상의 어떤 저울로도 잴 수 없다. 누군가 그랬다. 맑은 영혼과 그 재주의 합은 모두 같다고. 재주나 지식의 합은 작아도 천사 같은 그 마음의 순수함은 아무에게도 피해를 끼칠 줄 모른다. 선생님을 힘들게 하고 잔머리를 굴리고 뒤에서 험담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학과 공부를 잘하고 재주가 많은 아이들이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그렇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우월한 아이,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집안의 아이들이 오히려 말썽을 피우고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장애를 지닌 그 아이들은 지식은 없을지 몰라도 선함은 최상급이니 세상을 살아가는데 상처를 주지 않으며 평범하게 살 수 있다. 다만 그 아이들의 일상을 누군가 보살펴주는 국가적 복지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와 시스템이 복지국가의 잣대다. 그들도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배려하고 공감해주는 일은 당연한 것이다.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는 성찰하는 수업 보기 3학년 2반 이 선생님은 가르침의 기쁨을 느끼는 일반 학급 선생님이 부럽다고 했다. 얼마나 아픈 하소연인가. 그것은 바로 배움의 즐거움을 안겨 주고 싶다는 간절한 표현이니. 우리 반 아이가 한글을 깨달아가며 보여주는 놀라운 기쁨을, 기상천외한 말로 깜짝 놀라는 행복한 발견을 맛보고 싶다는 그말. 내가 아이들 때문에 상처 받고 힘든 것마저도 행복한 고민이라는 생각마저 안겨 준 수업이었다. 설리번 선생님은 바로 이신영 선생님이라고!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수업비평을 써 주었다. 장애를 지닌 아이들의 배움을 이해하는 수업 공개, 그 수업을 고민하는 선생님의 인간적 고뇌가 전해져 우울해졌던 시간. 그러기에 어떤 수업 공개보다 존경하는 마음으로 수업을 보았노라고, 사명감과 열정 없이는 가르치는 선생님이 더 우울해질 수 있으니 늘 마음의 근력을 키우라고 부탁했다. 어떤 선생님의 수업을 본다는 것은 그 선생님을 이해하는 일이고 그 아이들을 이해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수업을 잘했다느니, 학습목표가 어쩌고 학습동기 유발이 어쩐다느니 하는 것들은 극히 지엽적인 일이다. 그러므로 수업보기는 내 수업을 돌아보는 일이고 내 수업을 반성하는 일이다. 어떻게 서로 도울 것인지. 선생님의 애로가 무엇인지 40분 수업 속에서 공감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내놓을 수 없다면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찰하게 하는 수업을 보아서 마음 무거우면서도 오래 생각날 수업이라서 감동을 받았다. 수업분석을 한다면서 난도질하는 그릇된 관행을 탈피하고 배움의 공동체로서 마음을 나눈 우리 학교는 지금 성장의 대로에 들어섰다. 수업이 바뀌어야 학교가 바뀐다. 수업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교육이 달라진다. 무지개학교(혁신학교)의 생명은 수업 혁신에 있다. 부지런히 연수에 참가하고 교육 도서를 읽으며 토론을 벌이고 수업 공개를 당당히 해내는 중이다. 그 중심에 선생님이 서 있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선생님이 분명하다. (금성초 3학년 2반 특수학급 4명의 수업공개를 보고 가슴이 아파 쓴 글입니다. 장애아를 가진 부모님, 그 아이들을 보듬고 눈물로 가르치는 이 땅의 선생님들을 존경합니다. 힘내십시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6월 16일(화) 교내 독서 골든벨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독서 골든벨대회는 독서체험을 기반으로 하는 독서 내용의 이해 능력과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능력을 통한 인재 육성의 필요성에 따라 실시되었다. 35명의 학생이 참가하여 지정도서를 읽고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객관식 25문제 주관식 10문제를 50분에 걸쳐 풀었다. 마치 텔레비전의 '도전! 골든벨' 못지않은 열띤 분위기 속에서 문제를 풀었다. 이번 대회는 지정 도서를 읽고 자신의 지식과 교양수준을 점검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가 학생들은 입상 여부에 관계없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에게 꼭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인간, 자연, 사랑같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 나라 대다수의 학부모님들이 묻고 있는 질문은 단연히 공부라 생각한다. 나에 대한 공부, 세상 공부, 자녀의 공부이다. 이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이 바로 내 자녀의 대학에 진학하는 공부이다. 사실 학부모들의 이러한 힘 때문에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현상을 보고 오바마는 미국민에게 자주 한국을 보고 배우라고 한다. 이 유전자가 우리 몸 속에 흐르고 있다. 그래서 우리 집도 가난했지만 아버지는 나를 공장이나 다른 직장에 빨리 들어가 돈 벌라고 하지 않고 대학에 보내주신 것이다. 오늘의 나는 우리 아버지 덕을 보고, 그 말을 따라 산 결과 오늘의 내가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무한 경쟁사회라면서 공부를 주입하려 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에 잘 순종하지 않고,공부에 재미가 없단다. 이에 포기해버린 선생님은 학생이 잠을 자도 깨우지 않는다. 그래서 학교교실은수업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공부하지 않으면 간단하게 "공부해서 남 주냐? 너 위해 공부하라."고 다그친다. 이러럼 모든 아이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코드가 공부다. 그래서 대한민국 전역에 공부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이로 인하여 대한민국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아우성이다. 이것이 모두 우리 사회와 우리 부모들이 만들어 낸 산물이다. 공부의 정체는 무엇인가? 장인 공(工)과 사내 부(夫)로 풀이 된다. 사내가 뭔가를 대장간에서 만들듯이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 찾아보면 공부(功扶)는 '성취하다'와 '돕다'라는 뜻이 있다. 즉 공부해서 남을 돕자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하수는 나만을 위해 공부한다. 이런 사람은 나를 위해서라도 공부하니 안하는 사람과는 달라 이 세상에서 굶지 않고 살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공부로는 큰 사람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상수는 남을 위해 공부한다. 배운 것이 자신의 일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부를 통해 남에게 베풀게 됨으로 인생의 환희를 느끼게 된다. 배움을 나눠가는 것, 이것이 바로 '배움의 공동체'이다. 공동체는 혼자가 아닌 우리를 바탕으로 한다. 결과적으로 남과의 관계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생각을 만드는 것이 진짜 공부이다. 이것이 자신에게 진정한 행복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제 지식은 어디에서든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아이들이 수준에 맞게 배워야 할 것을 잘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교육 컨테츠, 즉 교육과정이다. 그리고 가르치는 교사는 배움으로 이끄는 안내자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교사가 지식을 집어 넣어주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배움의 주인공은 학생이다. 미래사회는 학생들도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 서로 질문하고 배움을 만들어 나가는 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래의 학교는 잘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면서 잘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요즘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메르스에 가뭄까지 겹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모두가 하나가 될 때가 아닌가 싶다.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이 어려운 국난을 잘 극복하는 지혜로운 나라가 되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하는 것이 호국보훈의 달에 나라를 지킨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싸우지 않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의 싸움은 어디에서 오나? 교만에서 온다. 내가 제일이다는 생각, 내가 남보다 낫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버리고 자신을 낮추면 싸움을 피할 수가 있다. 선생님끼리의 다툼도 안 된다. 선생님끼리 한번 다퉈 금이 가고 나면 그 학교에 같이 근무하는 동아 둘 다 불행하게 된다. 속히 떠나고 싶은 마음만 생긴다. 보기가 싫어진다. 미워진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생님이 교장이나 교감과 다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싸우고 다투면 그 때부터 사이가 안 좋아진다. 교장, 교감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해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자기 마음대로 한다. 위계질서가 무너진다. 이런 보통 일이 아니다. 마음이 자꾸 악해진다. 순한 마음이 사라진다. 이런 마음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할 수가 없다. 좋은 학생을 만들 수가 없다. 교감과 교장과의 싸움도 일어나면 안 된다. 교장은 아무리 못나도 교장이고 교감은 아무리 잘나도 교감이다. 교감이 잘난 체하면 싸움이 일어난다. 위계질서가 무너진다. 최고의 경영자는 교장이다. 교감이 위치를 망각하면 교감 자격이 없다. 교장을 도와야 하고 교장의 학교경영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교감이 교만하면 안 된다. 교장과 교감의 생각이 다르면 교장의 생각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좋다. 자기가 교장이 될 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학교를 운영하면 된다. 그런데 교감이 꼭 자기의 의견을 관철하려고 하다 문제가 생긴다. 교감이 지혜로우면 아무리 똑똑해도 교장을 높일 줄 안다. 그래야 자기가 높아진다. 선생님이 학생들과 다투어도 안 된다. 학생들과 다투면 그 학교에서는 끝장이다. 더 이상 그 학생은 그 선생님에 대한 생각이 없다. 서로 인격적인 대우를 하지 않게 된다.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 선생님이 행정직원과 다투워도 안 된다. 서로 도우면서 학교생활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불행해진다. 모두가 협력하며 학교생활을 하는 교직원은 지혜로운 교직원이다. 아무리 화가 날 일이 있어도 서로 참으면서 이해하며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좋다. 선생님이 학부모님과 다투는 것도 안 된다. 선생님이 학부모님과 다투면 마음이 늘 편치 않다. 학부모님도 선생님 못지않게 똑똑하다. 학부모님은 언제나 학생 편에 서기 때문에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해야지 싸우려고 하면 안 된다. 학부모님도 선생님과 싸우면 도움이 안 된다. 그 스트레스가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아무리 좋은 선생님이라도 학부모님과 싸우고 나면 그 학부모님의 학생을 잘 대할 수가 없다. 어떤 형태이든지 싸움은 금물이다. 싸움은 누구와도 안 된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정에서 남편이 아내와, 아내와 남편과 싸우면 그 후유증이 오래간다. 선생님이 자녀들과 다투는 것도 좋지 않다. 자녀와 다투고 나면 마음이 편치 않다. 그 싸운 생각이 오래간다. 학교생활을 방해한다. 싸우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평생을 가도 싸우지 않는 선생님은 대단한 선생님이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