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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화무진 대구미술관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지난 100년간 한국화 흐름을 돌아보는 특별전. 전시 제목은 ‘서(書)와 그림(畵)의 세계는 끝이 없다’는 의미로, 조선의 화가들이 산수화와 풍속화에 담아낸 예술 정신이 현대 작가들에게 어떻게 전수되고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계보를 탐색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전시에서는 작가 83명의 작품 2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3.17~6.14 대구미술관 연극 잔류시민 1950년 한국전쟁 서울수복 직후 국가 폭력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고자 했던 판사의 고민을 중심으로, 가족과 이웃, 동료의 시선을 더해 개인이 처한 윤리적 선택과 책임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6.6~6.14 대학로극장 쿼드 콘서트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지브리 스튜디오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든 애니메이션 음악을 담당하는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 WE필하모닉 챔버 오케스트라가 벼랑 위의 포뇨 이웃집 토토로 등의 OST를 들려준다. 6.6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 6.14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20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6.27 경주예술회관 대공연장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문해학교를 다니며 난생 처음 글 읽는 재미에 빠진 네 명의 할머니. 그러나 예산 삭감으로 학교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다큐멘터리 PD는 할머니들의 사연을 세상에 알리기에 나선다. 영화 칠곡 가시나들,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의 실화를 무대 위로 옮겼다. 5.15~6.28 국립극장 하늘극장
역사는 ‘만약’이라는 가정이 통하지 않는 영역이다. 정해진 결과를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약간의 희망과 상상을 더해볼 수는 있다. 이번 봄에는 이렇게 다시 써본 역사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뮤지컬 헤이그 1907년. 대한제국의 청년 세 명이 블라디보스토크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화란국(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려는 특사 이준·이상설·이위종이었다. 고종의 밀명 아래, 을사늑약이 일본의 강압으로 이루어졌음을 폭로하고 한국의 주권 회복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함이었다. 뮤지컬 헤이그는 독립운동의 불쏘시개가 되었던 헤이그 특사 파견을 재조명한다. 작품은 역사적 사건에 상상력을 더했다. 특사들의 여정을 돕는 이들이 함께했다는 설정이다. 법관양성소 우등생이었으나 법관의 꿈을 이루지 못한 '나정우', 정우의 형이자 이준 특사의 친구인 '나선우', 정우의 친구이자 특사들을 돕는 '홍채경' 등이 그들이다. 기나긴 여정 끝에 세 명의 특사는 마침내 헤이그에 도착하지만 일본 대표단의 방해로 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다. 그러나 조국 독립을 향한 이들은 작품 속에서 생생히 되살아난다. 특히 올해는 헤이그 특사 파견 12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깊은 울림을 남긴다. 작품은 극작가 김도희의 몰입감 넘치는 텍스트를 어쩌면 해피엔딩 쓰릴미의 연출가 박지혜,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음악상을 수상한 작곡가 김보영이 극적으로 풀어냈다. 헤이그는 그룹 god의 멤버 김태우가 처음 뮤지컬 프로듀서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프레스콜에서 "가수로 참여했던 공연과는 다른 새로운 도전이라 의미가 깊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4.1~6.21 서울 NOL 유니플렉스 1관 뮤지컬 렘피카 '아르데코의 여왕' '아르데코의 아이콘'. 화려한 수식어는 한 여성을 가리킨다. 바로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 뮤지컬 렘피카는 20세기 초, 러시아 혁명과 세계대전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지켜내기 위해 투쟁한 그의 드라마틱한 생애를 그린다. 전쟁의 포화를 피해 러시아에서 파리로 떠나온 렘피카. 아는 이 하나 없는 타지에서 생계를 잇기 위해 시작한 그림은 그에게 뜻밖의 명성을 가져다준다. 렘피카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는 파리 상류층과 예술계를 매혹시키고, 그는 점점 더 큰 인기를 누린다. 그러던 어느 날, 렘피카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성 라파엘라를 만난다. 그에게 매료된 렘피카는 라파엘라를 모델로 그림을 그려나가고, 두 사람 사이에서는 묘한 기류가 생겨난다. 안정된 가정과 라파엘라로 인해 깨어난 열정 사이에서 갈등하던 렘피카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을 내린다. 작품은 뮤지컬 하데스타운 그레이트 코멧으로 토니 어워즈를 수상했던 레이첼 챠브킨의 최신작이다. 렘피카의 생애에 매료된 그는 10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작품에 깊이를 더해나갔다. 여기에 세계적인 창작진의 의기투합으로 작품에 완성도를 높였다. 극작가 칼슨 크라이저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했고, 작곡가 맷 굴드는 클래식 선율에 팝, 록, RB를 결합해 렘피카의 극적인 생애를 표현해냈다. 그 결과 렘피카는 2024년 토니 어워즈에서 뮤지컬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무대 디자인상 등 3개 부문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초연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의 감성을 중심으로, 한국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연출을 더했다. 볼거리도 다채롭다. 무대는 아르데코 미술 특유의 기하학적 미학으로 꾸며진다. 명화를 감상하는 듯한 조명과 시각 효과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작품은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아르데코의 여왕 '렘피카'는 김선영, 박혜나, 정선아가 맡는다.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렘피카의 뮤즈 '라파엘라'는 차지연, 린아, 손승연이 캐스팅됐다. 3.21~6.21 서울 NOL 씨어터 코엑스 우리은행홀
경북 의성군 금성초(교장 류은주)는 13일가음분교에서 본·분교 전교생 46명(유치원 포함)을 대상으로 사제동행 「분교 탐방의 날」 행사를 운영하였다. 이번 행사는 ‘출동! 분교 생태 탐험대,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학생과 교사가 함께 자연을 탐험하고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체험 중심 활동으로 운영되었다. 학생들은 탐험대원이 되어 낙동강생물자원관 강사 및 담임 교사들과 함께 분교 곳곳을 누비며 생물의 다양성 관찰 활동에 참여하였다. 운동장과 분교 주변 자연환경 속에서 새와 식물, 곤충을 관찰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으며, 선생님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사제간의 정을 깊게 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한, 강당에서는 사제동행 피구게임과 미니게임 활동이 진행되었다.학생들은 선생님과 한 팀이 되어 함께 응원하고 협력하며 게임에 참여하였고, 활동 내내 웃음과 활기가 가득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평소 교실에서만 만나던 선생님들과 함께 뛰고 활동하는 경험은 학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특히,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미션! 보물찾기’ 활동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힘을 모아 수행하는 사제동행 협동 미션으로 운영되었다. 학생들은선생님과 함께 운동장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고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며 보물을 찾아 나섰다. 미션이 성공할 때마다 환호와 웃음이 이어졌고, 활동 후에는 선물과 폴라로이드 사진이 전달되어 더욱 의미 있는 추억을 남겼다. 행사에 참여한 금성초학생은 “분교에 와보니 풍경도 너무 아름답고 새로웠어요. 그리고 선생님과 같이 보물을 찾고 게임도 해서 정말즐거웠었어요”라며 소감을 전했으며, 가음분교 한 학생은 “항상 금성초에서만 함께 수업하다가 친구들이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분교로 와서 너무 즐거웠어요. 분교도 소개하고 함께 재미있는 활동을 해서 더 뜻깊은 하루였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금성초는앞으로도 본교와 분교, 학생과 교사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사제동행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즐겁고 따뜻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경기 늘봄초(교장 최진우)가 학생들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숨GO잇지(Itzy) 공유학교'를 운영하며 지역 사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공유학교는 '디지털과 체육 한번에 완성하기'라는 주제로, AI·디지털 영역과 체육 활동을 융합한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늘봄초AI교육실과 다목적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 시즌(4월 11일~5월 30일)과 가을 시즌(9월 26일~11월 14일)으로 나뉘어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총 24차시에 걸쳐 운영된다. 학생들은 로봇의 기본 원리와 코딩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체육 활동을 통해 배려와 협동심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진우 교장은 "우리 늘봄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학생들에게 필요한 미래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숨GO잇지 공유학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체육 활동과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성과 협동심을 동시에 함양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기초 과정부터 심화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1차시부터 4차시까지는 블루투스를 활용해 햄스터S로봇과 태블릿을 연결하고 조종하는 기초 단계부터 시작하여, 로봇 꼬리잡기, 로봇 달리기, 로봇 축구 등 흥미로운 미션 활동을 수행한다. 이어지는 5차시와 6차시에서는 블록 코딩과 컬러 코딩을 통해 로봇의 경로를 설정하는 등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는 시간을 갖는다. 7차시부터 10차시까지는 드론을 활용한 교육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드론의 기본 조작법을 익히고 드론 레이싱을 체험하며, 드론으로 직접 촬영을 하고 영상을 편집하는 방법까지 배운다. 마지막 11차시와 12차시에는 AR(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AR 클라이밍 체험이 마련되어 있어, 디지털 기술과 신체 활동이 결합된 미래형 체육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노동암 교사는 "학생들이 로봇과 드론, AR 기기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디지털 교구를 직접 다루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코딩으로 로봇을 움직여 축구를 하거나 드론을 조종하는 활동은 학생들의 몰입도가 매우 높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디지털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화남초김리우 학생은 "토요일마다 늘봄초에 와서 로봇이랑 드론을 배우는 게 너무 재미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리우 학생은 "처음에는 코딩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쉽게 가르쳐 주셔서 지금은 제가 직접 로봇을 움직여서 친구들이랑 축구 시합도 한다"고 말하며, "AR 클라이밍은 진짜 게임 속에 들어온 것 같아서 신기했고, 앞으로도 계속 공유학교에 참여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늘봄초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체계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교장을 총괄로 하는 안전 교육 대책반을 구성하고, 응급 처치반, 상황 대응반, 행정지원반을 세분화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하이클래스 앱과 오픈 채팅방을 적극 활용하여 교육 과정 안내 및 긴급 상황 전파에 힘쓰고 있다. 늘봄초의 '숨GO잇지(Itzy) 공유학교'는 디지털 교육과 체육 활동의 성공적인 융합 모델을 제시하며, 지역 내 미래 교육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배움의 열기로 가득한 늘봄초등학교의 주말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 5월 6일, 경기 효원초운동장에는 아침부터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가득 퍼졌다. 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학생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민트색과 분홍색의 파스텔 톤 간식차가 학교를 찾아온 것이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이 예쁜 간식차의 간판에는 "어린이날 축하해요! 오늘은 너희가 주인공~"이라는 따뜻한 문구가 새겨져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또한 간식차 옆 배너에는 "정성을 담아서 드려요", "우리의 하루가 이벤트가 되다"라는 문구가 걸려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간식차 앞에 줄을 선 학생들은 설렘 가득한 얼굴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갓 튀겨낸 바삭한 츄러스를 손에 든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V' 포즈를 취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운동장 한편은 금세 츄러스 향기와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6학년 김지연 학생은 "학교에 진짜 간식차가 올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친구들과 다 같이 맛있는 츄러스를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이었다"며,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이렇게 신나고 특별한 추억이 생겨서 너무 행복하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지켜보며 학생들과 함께 온기를 나눈 조윤섭 교장은 직접 간식차 앞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우리 효원초어린이들이 츄러스를 맛있게 먹으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무척 기쁘고 가슴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늘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밝게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104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열린 이번 츄러스 간식차 이벤트는 학생들에게 단순한 간식을 넘어, 평범한 학교생활 속 '작은 축제'와 같은 벅찬 감동을 선사하며 따뜻하고 훈훈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되었다.
경기 수원 상촌초(교장 추종교)는 12일부터 5월 2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씩 총 3회에 걸쳐 학부모 대상 책놀이 연수 ‘책으로 놀며 자라는 아이들, 책놀자’를 운영한다. 이번 연수는 경기도교육청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학부모 배움·나눔 교육 사업’에 선정되어 마련되었으며, 학부모의 독서교육 역량 강화와 가정 연계 독서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연수는 책놀이 전문 강사가 진행하며, 그림책 이해와 책놀이 활동 자료 제작, 책놀이 실습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또한 연수 종료 후에는 학부모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놀이 재능 나눔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첫 시간에는 참여 학부모들이 삼각 이름표를 만들어 초성으로 이름을 소개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각자 인상 깊게 읽은 그림책을 소개하며 서로의 독서 경험을 공유했다. 첫날 연수에서는 한라경 작가의 『나는 빵점』을 활용해 독서 전 질문으로 학생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배우고, 독후 활동으로 ‘자존감 미니 스탠드 만들기’와 ‘식빵에게 편지 쓰기’를 진행했다. 이어 보람 작가의 『파닥파닥 해바라기』를 함께 읽고 ‘내 친구 해바라기 부채 만들기’ 활동도 운영했다. 학부모들은 부채에 해바라기 꽃잎을 붙이고 해바라기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으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연수에서는 『생각이 켜진 집』 등 다양한 그림책을 활용해 책놀이 활동 자료를 제작하고 실습 중심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연수 내용을 바탕으로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놀이 재능 나눔 활동도 운영할 계획이다. 연수에 참여한 한 2학년 학부모는 “아이와 그림책을 읽으며 책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집에서도 즐겁게 독후 활동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연수를 기획한 이미애 사서교사는 “경기도교육청중앙도서관의 지원으로 학부모님들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독서교육 연수를 운영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그림책을 매개로 학부모와 아이가 더욱 소통하고 독서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종교 교장은 “학생들의 독서력 향상을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학부모의 독서 참여가 가정의 독서 활동으로 이어지고,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바람직한 학교 독서문화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남 김해서부소방서와 연계한 김해119청소년단 및 안전 히어로즈 발대식이 12일10시 30분, 김해신안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개최되었다. 김해서부지역 119청소년단은 박민기 수남중 학생을 단장으로 총 36명의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김해신안초는 5~6학년 모든 학생에게 119청소년단 활동 참여 기회를 열어 두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안전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누구나 119청소년단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그동안 희망 학생들은 매주 점심시간을 활용해 안전 플래시몹, 안전 뮤지컬, 안전 의식 함양 치어리딩 공연을 자발적으로 준비해 왔다. 이날 발대식에서 김해신안초 119청소년단 학생들은 119청소년단 단복을 입고 안전 플래시몹, 안전 뮤지컬, 안전 치어리딩 등 축하 공연을 선보였다. 김해신안초 119청소년단은 단순히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캠페인에서 벗어나, 노래와 율동, 공연을 통해 전교생과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공연형 안전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안전 뮤지컬은 작은 안전 신고가 우리 모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학생들의 안전 의식 함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발대식 후 학생들은 운동장으로 이동해 이동안전체험차량에서 지진 대피 훈련을 실시하고, 연기소화기 체험에도 참여했다. 학생들은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체험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익혔다. 특히 이번 활동에서 주목할 점은 행정안전부의 안전 히어로즈 활동과 연계해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위험 요소를 직접 찾아 개선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동초 박지민 학생은 김해서부지역 119청소년단 활동과 함께 안전 히어로즈로 활동하며, 매주 목요일 김해시 청소년지도위원들과 함께 지역 시설 안전 점검에 참여하고 있다.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하고, 관계 기관의 조치를 이끌어 내며 지역사회를 실제로 변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4월 23일, 김해 만남교에 비치된 소화기의 사용 기한이 지난 것을 확인하고 안전신문고에 신고하였다. 이에 김해서부소방서가 다음 날 바로 새 소화기로 교체해 시민 안전을 강화하였다. 또한 율하 중심상가 일대의 보도블록 파손으로 보행자가 다칠 위험이 있는 구간들을 안전신문고에 신고해 김해시가 신속히 보수하도록 하는 데 기여하였다. 이처럼 안전 히어로즈 활동은 학생들의 관심과 실천이 지역사회의 위험 요소를 실제로 개선하는 의미 있는 시민 참여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발대식을 준비한 박현성 김해신안초 교사는 “김해신안초는 소방관이 직접 참여하는 매월 공연형 안전 캠페인을 통해 전교생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안전사고 없는 학교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학생들이 안전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위험 요소를 찾아 개선하는 안전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안전 히어로즈 및 김해서부지역 119청소년단으로 활동 중인 박지민 관동초 학생은 “안전신문고를 통해 지금까지 3건의 위험 요소를 찾아 개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119청소년단 친구들과 함께 더 많은 위험 요소를 찾아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김해서부소방서 양준모 소방관은 “김해서부지역 119청소년단 발대식은 학생들이 공연을 통해 즐겁게 안전 의식을 기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타 지역 119청소년단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 사례로, 119청소년단 전국협의회에서도 널리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3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새롭게 구성된 제4기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 주재로 ’제13차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치된 국무총리 산하 위원회로 국무총리(위원장)와 대통령이 지명한 공동위원장, 장관급 정부위원과 위촉위원 총 25명 이내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 기본계획 수립 등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에 관한 주요 정책 및 계획을 조정하고 관련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이번에 새롭게 위촉된 제4기 위촉위원들은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에 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교수, 연구자, 기업인, 청년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2028년 4월 12일까지다. 남궁근 공동위원장 등 위촉위원들은 이날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어 처음 개최된 제13차 위원회에서는 남 공동위원장 주재로 2026년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 시행계획을 심의하고 인공지능(AI) 전환기 대학 산학일체형 교육 활성화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대학생 현장실습 활성화 ▲유수기업 취업보장 계약학과 설치 확대 ▲대학-기업 공동 AI 직무연계형 커리큘럼 설계 ▲대학 학생 창업 활성화 필요성 등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 위촉위원들은 기업 현장의 AI 전환 속도가 점차 더 빨라지는 상황에 발맞추기 위해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AI 전환기에 대학 교육과 산업 현장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함께 동의하고, 앞으로도 산학일체형 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남 공동위원장은 “제4기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는 AI 전환기라는 전례 없는 도전 속에서 출범했다”며 “위촉위원을 대표하여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는 가운데, 학교 밖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교실 안 교육활동 기준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토론회에서는 교원의 정치 참여 확대 필요성과 함께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학생 학습권 보호, 공교육 신뢰 유지 방안 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고민정 의원과 박상혁·박홍배·백승아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교원 정치기본권 쟁점과 과제-교육 신뢰를 위한 사회적 합의의 길’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강구섭 전남대 교수는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은 개인의 권리를 넘어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필요한 과제”라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기계적 중립 개념으로 인식되면서 학교 현장의 토론 문화까지 위축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등 해외 사례처럼 정치적 중립성을 모든 가치에 대한 침묵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에 기반한 다양성 존중 원칙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은 학교의 ‘정치화’가 아니라 민주적 논의 환경을 만드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아 민주연구원 연구위원도 발제를 통해 “교사 정치기본권 논의는 학교 밖 교사의 시민적 권리와 교실 안 교육활동 규범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 정당 가입, 정치 후원, 선거운동 등은 각각 성격과 위험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전면 허용이나 금지가 아니라 권리별 기준을 세분화해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적 중립은 정치 회피가 아니라 학생의 자율적 판단을 보장하는 교육활동 운영 원칙으로 재정의될 필요가 있다”며 “주입·강요 금지, 균형 있는 학습 기회 제공, 평가·생활지도 권한의 정치적 이용 금지 등을 구체적 기준으로 마련해야 사회적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교원 정치기본권 보장 범위와 함께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학생 학습권 보호, 학교 현장의 혼란 최소화 방안 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교원의 시민적 권리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공교육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 기준과 절차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진영 한국교총 부회장은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교육 현장의 특수성과 학생·학부모의 우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의 정치 활동이 학생 평가나 생활지도와 연결된다는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안과 밖의 기준을 명확히 구분하고, 교실 내에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균형성이 유지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 논의가 사회적 갈등으로 비춰지지 않으려면 학생 학습권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함께 확보해야 한다”며 “교사 개인의 정치 활동과 교실 안 교육활동의 경계를 보다 명확히 설정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강주호 교총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교총은 1990년 3월 당시 윤형섭회장께서 교원도 교수 수준의 정치기본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권리로서 정치기본권 못지 않게 책임도 중요한 만큼 이 자리를 통해 국민이 납득하고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공동캠퍼스운영법인은 12일 글로벌사이버대학교와 온라인 강의 및 교육 콘텐츠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질의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공동 활용하고 교육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기관 간 협력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온라인 교육 기반을 강화하고, 학생 및 구성원의 학습 지원과 미래 인재 양성에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온라인 강의 및 교육 콘텐츠 공동 활용 ▲교육 콘텐츠 교류를 통한 학습 지원 강화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교육 자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이다. 한석수 세종공동캠퍼스운영법인 이사장은 “글로벌사이버대학교의 홍익인간 정신을 깊이 공감하며, 글로벌사이버대학교의 뇌교육 및 명상 프로그램, 우수 문화 콘텐츠를 공동캠퍼스 입주대학들이 적극 활용하여 학생들의 인성 함양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교원 절반 정도가 직업적 자부심 저하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충남 고교생 교사 흉기 피습 등 도를 넘은 교권침해 사건과 정당한 지도조차 악의적 아동학대로 몰리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다수 교원은 처우에 불만족하면서도,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받지 못하고 교권 침해를 당하는 상황에 대해 무력감까지 느끼고 있다. 이에 다가오는 교육감 선거에서의 선택 기준에 대해 교원 대부분은 ‘교권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한국교총이 제45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8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다. 13일 공개된 조사 내용에 따르면 최근 1~2년간 직업적 자부심이 ‘낮아졌다’는 응답이 49.2%(낮아짐 33.0%, 매우 낮아짐 16.2%)인 반면, ‘높아졌다’는 응답은 12.8%에 불과했다. 현장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는 ‘학생·학부모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교권이 침해될 때’가 67.9%로 압도적이었다. 교직 이탈의 결정적 이유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및 민원 노출’이 28.9%, ‘낮은 보수 및 수당 동결’이 28.1%, ‘생활지도 무력화 및 교권보호 부재’가 23.5%로 3가지 원인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현재 보수 수준에 대해 교원의 무려 85.0%가 ‘부족하다’(매우 부족함 40.1%, 부족한 편임 44.9%)고 응답했다. 중대 교권 침해 사항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안에 대해서 89.2%가 지지했다. 초등 1~2학년 아동들을 학교폭력예방법 적용 대상에서 배제하자는 논의는 찬성 42.9%, 반대 46.0%로 비슷했다. 현재 시행 중인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사항을 대학 입시 반영하는 안은 92.1%의 교원이 동의했다.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대해서도 96.4%의 교원이 찬성했다. 다가오는 6월 교육감 선거에서 교원들이 선택할 신임 교육감에 대해서는 61.6%가 ‘교권 보호 및 교원 권익 신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후보’를 꼽았다. 30.7%는 ‘이념보다 행정 전문성과 소통 중심 후보’를 희망했다. 교원의 정치기본권 확대 요구에 대해서는 61.2%의 교원들이 찬성했다. 찬성 응답자(5449명)의 52.6%는 ‘교육 전문성에 기반한 실질적 입법·정책 수립 기여’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나, 반대 응답자(2298명) 중 51.6%는 ‘교실 내 이념 편향 수업에 따른 가치관 혼란’)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정치기본권 보장과 교육의 중립성 간 균형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활동 허용 범위에 대한 법적·제도적 명확화’(36.7%)와 ‘교실 내 편향성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 및 제재 기준 마련’(36.1%)이 비슷한 응답으로 나타났고, ‘교육활동과 사적활동의 구분 기준 마련’(25.3%)이 뒤를 이었다. 교원의 90.8%는 전체 업무 중 행정업무가 차지하는 비율에 대해 ‘40% 이상’에 달한다고 답해 여전히 비본질적 업무 고민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업무 과다로 정상적인 교육 활동에 지장을 주는 수준(60% 및 80%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58.0%에 달했다. 또한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방과후과정의 법제화’에 대해 59.9%가 반대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교원들은 말뿐인 스승의 날 기념식보다 아동학대 신고, 악성민원에 대한 두려움 없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실효적인 교권보호 법제의 마련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중대 교권침해 사항의 학생부 기재’를 필두로, ‘교육활동 관련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 ‘무고성 악성민원에 대한 교육감 맞고소제 의무화’, ‘모호한 아동복지법상 정서학대 조항 명확화’, ‘경찰 무혐의 사건의 검찰 불송치’ 등 핵심 5대 교권보호대책을 즉각 추진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현직 교사와 학원 간 이른바 ‘문항 거래’를 차단하고, 사교육 시장의 입시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교원의 학원 교재용 문항 출제와 입시 컨설팅을 명확히 금지하고, 이를 의뢰한 학원에 대해서는 등록 말소까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국민의힘)은 12일 교원과 학원 간 불법 문항 거래와 교습자료 제작 행위를 금지하고, 위반 학원에 대한 행정처분 근거를 강화하는 내용의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학교에 소속된 현직 교원의 과외교습을 금지하고 있으며, 학원 설립·운영자의 결격사유와 강사의 자격 기준 등을 규정하고 있다. 또 학원이 학습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과대·거짓 광고를 할 경우 등록 말소 등 행정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형 학원 강사와 현직 교원 간 시험 문항 거래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입시 공정성을 훼손하고 사교육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특히 수능과 각종 평가 관련 문항이 금전 거래를 통해 특정 학원과 강사에게 제공될 경우, 사교육 의존과 정보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개정안은 교원의 금지 행위에 학교교과 교습학원과 교습소 등의 학습자를 위한 교습자료 제작 목적의 문항 출제와 컨설팅 등 교습행위를 명시적으로 포함했다. 또 학원 설립·운영자와 강사 등이 현직 교원에게 문항 출제나 자료 제작 등을 요구·의뢰·교사하거나 이에 협력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이를 위반한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등록 말소나 1년 이내 교습 정지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위반 행위로 얻은 이익이 1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그 이익의 5배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벌칙 규정도 담았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교사와 학원 간 불법 문항 거래를 둘러싼 제도적 사각지대를 줄이고, 시험 출제의 공정성과 교육 신뢰 회복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훈 의원은 “현직 교사와 대형 학원이 유착해 만든 문항 거래 카르텔은 성실하게 공부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상실감을 주는 행위”라며 “금전으로 얼룩진 문항 거래를 뿌리 뽑고 무너진 입시 공정성을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학원만 유리한 정보를 독점하는 구조를 차단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건전한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위기가 심화되면서 학업 중단 고민과 우울·고립감 등이 함께 확산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학생의 정신건강 위험 수준이 남학생보다 높게 나타난 가운데 학업 스트레스와 무기력, 번아웃 문제에 대한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5 아동·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 연구-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0%로 조사됐다. ‘가끔 생각한다’는 응답이 23.0%, ‘자주 생각한다’는 응답은 4.0%였다. 실제 자해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9.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등학생 87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의 11개 권리 영역을 기준으로 아동·청소년 권리 수준을 분석했다. 죽고 싶다고 생각한 주요 이유로는 ‘학업 문제’가 37.9%로 가장 높았고, 미래·진로 불안(20.0%), 가족 갈등(18.5%)이 뒤를 이었다. 여학생의 정신건강 위험은 더욱 두드러졌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경험은 남학생 20.1%, 여학생 34.3%로 약 1.7배 차이를 보였다. 사회적 고립 문제도 확인됐다. ‘항상 외로움을 느낀다’는 응답은 4.1%, 고민이 있을 때 털어놓을 대화 상대가 없다는 응답은 8.9%, 위기 상황에서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9.0%로 조사됐다. 특히 조손가정의 경우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는 응답 비율이 24.6%로 나타나 다른 집단보다 높았다. 학교생활에 대한 피로감도 높게 나타났다.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28.5%였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21.8%, 중학생 28.6%, 고등학생 35.1%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이유로는 ‘공부하기 싫어서’가 26.4%로 가장 많았고,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가 25.9%로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이를 단순한 일탈보다는 학업 스트레스 누적에 따른 무기력과 번아웃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아동·청소년의 권리 인식과 참여 수준은 높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청소년 참여권이 보장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4.3%로 조사됐으며, 2021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청소년 참여가 어려운 이유로는 ‘시간을 내기 어렵다’(39.3%)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디지털 환경과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도 확인됐다. 온라인 환경에서 혐오·폭력 표현 등으로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71.0%였고, 기후변화가 사회와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느낀다는 응답도 각각 80.5%, 60.2%로 나타났다.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아동·청소년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초등학생 때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투표권이 없는 아동·청소년 정책은 선거 과정에서 우선순위가 밀리기 쉬운 만큼 정부가 제7차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아동·청소년 권리 보장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해 교감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부모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법원은 학부모의 지속적인 항의와 민원 제기가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한 부당한 간섭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12일 전주지방법원 민사부(부장판사 황정수)는 초등학교 교감 A씨가 학부모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B씨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자녀가 재학 중인 초등학교를 찾아가거나 학교 홈페이지, 전화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항의와 민원을 제기했다. 학교생활기록부 수정 요구와 학교폭력 사안 처리 항의, 정보공개 청구, 수업계획서 제공 요구, 담임교사 변경 사유 문제 제기 등이 포함됐다. 또 학교 운영과 관련한 투표 절차 문제를 제기하거나 교무실무사의 응대 방식에 항의하는 등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민원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이 같은 민원 처리 업무를 교감인 A씨가 주로 담당했다고 봤다. 특히 판결문에는 학부모가 학교폭력 절차와 관련해 반복적으로 항의하고, 생활기록부 수정과 총괄평가 삭제 요구, 수업계획서 제공 요구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학교 측 설명과 안내가 있었음에도 같은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교원의 교육과정 운영 권한에 관여하는 발언도 있었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전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2024년 해당 행위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상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B씨에게 특별교육 50시간 이수 처분을 내렸다. 이후 B씨는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 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재판부는 교원의 전문성과 교권 보호 필요성을 판결문에서 강조했다. 재판부는 “교사의 교육활동은 전문적이고 광범위한 재량이 존재하는 영역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존중돼야 한다”며 “학생 보호자의 의견 제시 역시 교원의 전문성과 교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보호자는 자녀 교육과 관련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행위까지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B씨 측은 자녀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학부모로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민원행위는 교원의 전문성과 교권을 존중하기보다 정당한 교육활동에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정당한 권리행사의 범위를 벗어나 사회상규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법원은 A씨가 반복된 민원 대응 과정에서 혼합형 불안 및 우울병장애와 안면마비 증상을 겪는 등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일상생활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이 판결에 반영됐다. 재판부는 민원 행위의 태양과 정도, 지속 기간, 피해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자료 3000만원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북교총(회장 오준영·사진 오른쪽)은 회원 복지 증진과 여가활동 지원을 위해 장수레저(대표 이용규)와 10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전북교총 회원 이용 시 시즌에 따라 최대 2만500원 할인 혜택, 골프패키지·골프텔 이용 금액 할인 등이다. 오준영 회장은 “교원 재충전과 복지는 교육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며 “협약을 계기로 민간과의 상생 협력을 넓혀, 회원 복지 확대와 지역 활력에 도움이 되는 모델을 꾸준히 만들겠다”고 밝혔다.
스승의 날을 맞아 수현유치원(원장 이귀열)이 12~14일교원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기 위한 『마음을 전하는 감사나무』를 운영하며 따뜻한 교육공동체 문화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번 행사는 최근 교육 현장에서 교원 존중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가운데, 유아와 학부모가 함께 교사에 대한 감사와 존중의 마음을 표현하며 건강한 교육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되고 있다. 유치원 현관에 설치된 감사나무에는 유아와 학부모가 선생님께 전하고 싶은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직접 적어 걸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선생님 사랑해요”, “항상 웃으며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를 따뜻하게 보살펴 주셔서 고맙습니다” 등 정성 어린 한마디가 감사나무를 풍성하게 채우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15일 스승의 날에는 감사나무를 교직원들에게 공개하는 시간을 마련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전한 감사의 메시지를 나누고 교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존중과 응원의 마음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평소 아이를 위해 애써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은 늘 있었지만 직접 표현할 기회가 많지 않아 늘 아쉬웠다”며 “이번 감사나무를 통해 아이와 함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더욱 뜻깊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귀열 원장은 “교사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늘 함께하며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존재”라며 “이번 감사나무가 교육공동체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응원하는 문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수현유치원은 앞으로도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교사와 학부모, 유아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을 위한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11일 비가 내리는 늦봄의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소재 독립서점 시간의 서재에서 열린 추강(秋江) 이행재 작가의 북콘서트에는 잔잔한 감동과 웃음, 그리고 오래된 삶의 온기가 가득했다. 이날 행사는 미니작가회가 주관했으며, 회원 7명 전원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교직과 문학, 가족의 기억을 오롯이 담아낸 다섯 번째 수필집 『봄꽃처럼 아름다운 가을 단풍』의 출간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행사는 개회에 이어 미니작가회 신재옥 회장의 축하 인사, 이행재 작가 인사, 황승택 작가의 축하 무대, 사회자 한정희 시인과의 작품 대담, 관객과의 대화, 따님 이일성 씨와의 특별 대화, 기념촬영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특히 이번 북콘서트는 단순한 출판 기념회를 넘어, 한 교육자의 삶과 노년의 문학, 그리고 가족애를 함께 돌아보는 따뜻한 인문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하 인사에 나선 미니작가회 신재옥 회장은 “이행재 작가의 글은 따뜻하고 회고적이며, 평범한 삶 속에서도 배움과 교훈을 건네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77세에 첫 수필집을 낸 이후 10년 동안 다섯 권의 책을 펴냈다”며 “우리 모두의 평범한 인생을 아름답게 글로 풀어내 후배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니작가회 회원들뿐 아니라 교회 지인, 문우, 교직 동료, 가족들도 참석해 자리를 메웠다. 특히 오랜 세월 함께해 온 동료들이 비 오는 날씨에도 한걸음에 달려와 축하를 전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무대에 오른 이행재 작가는 다소 수줍은 듯 “내 책으로 북콘서트를 연다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곧 삶을 바라보는 담담한 철학과 문학에 대한 진심을 들려주며 청중의 공감을 얻었다. 그는 책 제목에 대해 “인생의 계절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는 봄이고, 중장년은 여름이라면 지금 우리는 가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을에도 봄꽃처럼 아름답게 살고 싶었습니다.” 이어 “노년에도 주눅 들지 않고, 젊은 시절처럼 마음을 잃지 않으며 살아가자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또 “문학은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시간”이라며 글쓰기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살아온 길을 더듬고 반추하며 앞으로의 삶을 다잡게 된다”며 “존재의 가치를 문학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순서는 황승택 작가의 축하 무대였다. 황 작가는 대표곡 ‘홀로 아리랑’을 개사해 이행재 작가의 삶과 교직, 문학 활동을 노래로 풀어냈다. “전주사범 졸업하여 선생님이 되었죠 / 전북과 경기도에서 교직 생활하면서 / 구리시 교문초에서 정년 퇴임했지요…” 노래에는 전북 완주 출생부터 교직 42년, 황조근정훈장 수훈, 문단 활동, 다섯 권의 수필집 출간까지의 인생 여정이 담겼다. 특히 “90세를 넘어서 백세까지 가보자 / 가다가 힘들면 어깨를 걸고 미니작가회 함께하며 천수 누리세”라는 대목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노래를 들은 이행재 작가는 “내 삶을 이렇게 노래로 들으니 울컥했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작가 특유의 생활 수필 철학이 깊은 공감을 얻었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늙어도 넘어지지는 말아야지」를 언급하며 “나이 들어 넘어지는 것은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80대에 논두렁에서 넘어지신 아버지가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나신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며 노년의 건강과 품위를 강조했다. 또 글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아내의 긴 투병과 사별 이후의 시간을 털어놓았다.“아내가 파킨슨병으로 8년을 고생했습니다. 떠나고 난 뒤 너무 허무했어요. 그 외로운 시간을 붙잡아준 것이 글쓰기였습니다.” 그는 “칭찬 한마디에도 힘이 난다”며 웃었고, 제자들이 서점에서 직접 책을 사 읽어주는 이야기를 전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행사 후반부에는 큰딸 이일성 씨가 무대에 올라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객석은 조용히 숨을 죽였다. “우리 아빠는 부지런하고 규칙적이며 성실한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불필요한 잔소리 없이 삶으로 보여주셨고, 저희 삼남매는 그런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이어 “지금도 읽고 쓰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아빠의 모습이 존경스럽다”며 “노년의 정석이자 시니어 작가계의 일타”라고 표현해 객석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특히 “오래오래 건강하게 우리 곁에 머물러 달라”는 마지막 문장에서는 작가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북콘서트는 화려한 이벤트보다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한 교장이 노년에 문학을 만나 다시 삶의 의미를 발견해가는 과정,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가족과 문우들의 응원이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이행재 작가는 마지막 인사에서 “끝까지 품위와 인간다운 도리를 지키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봄꽃 같은 청춘을 지나 가을 단풍의 시간을 살아가는 지금, 그의 문학은 여전히 따뜻하게 물들고 있었다.
오월은 신록의 계절이다. 산의 푸르름이 쥐어짜면 연두색 물이 주르르 흐를 것만 같다. 눈을 더 들면 산줄기마다 엷은 초록 너울을 드리운 듯 아늑하고 평화롭다. 어쩌면 아름답다고 하기보다는 정겹다는 표현이 알맞을 것 같다. 피천득은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며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라고 했다. 시보다 아름다운 수필의 한 문장이다. 이 문장에서는 젊음, 청춘, 화려함이 묻어난다. '청춘' 참 좋은 말이다. 이 오월은 일 년 사계절 중의 화려한 청춘이다. 오월은 해마다 반복되지만, 사람에게 있어서 청춘은 일생에 단 한 번 뿐이다. 돌이켜 보면 순간으로 걸어온 길은 짧게만 보인다. 오월은 가정의 달, 감사의 달이라고 하지만 스승의 날이 있어서 그 의미가 깊다. 종착역을 얼마 남기지 않은 38년이란 교직 생활을 하면서 우여곡절이 얼마나 많았던가? 이전에 비하여 교육 현장 변화의 파고는 자꾸만 높아지는데 기쁨과 아픔을 몸으로 부딪치면서 고개를 넘다 보니 어느덧 지금에 서고 있다. 지난 삼월을 돌아본다. 이제 처음으로 교단에 선 신규 선생님 두 분이 동 학년이 되었다. 첫 부임지 첫날의 기분이 어떨지 나의 신규 교사 시절을 돌아보며 그 마음을 적셔본다. 학급 챙기랴, 업무 챙기랴 어디에 정신을 두어야 할지 어리둥절한 표정은 참 아프기만 하다. 게다가 첫 한 주는 퇴근하기가 바쁘게 저녁도 거르고 곯아떨어졌단 말을 들으며 안타까움에 어쩌면 조금의 힘이라도 되어줄까 하는 마음이 앞섰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게다가 학부모 공개수업을 앞두고서는 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수업안을 같이 협의하고 도움 될 만한 말을 몇 마디 했지만 내심 걱정이 앞섰다. 수업이 교사의 본질이고 본업이니 공개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울 게 없다고 말했지만, 타인 앞에서 내 수업을 공개한다는 일은 언제나 긴장되는 일이 아닌가? 교직은 그리 만만한 길이 아니다. 교육은 교사가 한평생을 노력해도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의 최고에 도달하기 어려운 하나의 예술이다. 아이들과 마주하는 하루하루는 건축가가 건물을 쌓는 것처럼, 좋은 교사와 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뿐이다. 좋은 교사는 실력이 있는 교사이고 훌륭한 교사는 가슴이 따뜻한 교사라고 했다. 선생은 좋은 교사이고 스승은 훌륭한 교사라면, 좋은 교사는 잘 가르치는 사람이고, 훌륭한 교사는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교직에서 제일 듣기 싫은 말이 있다. 그것은 ‘교직은 철밥통이라 하고 방학이 있어서 좋겠다. 놀면서 월급 받는다’이다. 이 말에는 부러움과 질시가 같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교직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이 말도 혐오한다. 좋은 대우와 안정적이기 때문에 ‘좋은 직업’이라는 말이다. 2015년 7월 15일 오바마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주 듀런트고등학교 에서 ‘한국은 교사들에게 의사만큼 봉급을 주고, 교사를 최고의 직업으로 여긴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 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아울러 교사는 존경받는 직업이라는 칭찬의 말이다. 하지만 그 당시도 그랬고 10년이 지난 지금의 교단은 더 각박해지고 있다. 어느 직업이 그렇듯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일으키는 각종 돌발 상황을 관리해야 하고 학부모와의 마찰 등은 교사를 지치게 만든다. 특히 진상 학부모를 만나면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막무가내식 요구나 이해 불가의 교육이론을 나열하며 들이대는 학부모를 대한다는 것은 고충 중의 고충이다. 또한 근무 강도도 생각보다 강하다. 이전보다 전산화가 되어 행정절차가 간소화되어 간다고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내려오는 공문에 보고할 것들이 쌓인다. 근무시간 내내 쉬지 않고 일을 해야 업무를 다할 수 있다.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사무 처리를 하는 행정요원인지 현실을 착각할 때도 있다. 그러나 업무도 교육과 관련이 있다고 하니 무슨 이론을 둘러야 하는가? 이런 여러 악조건에서도 교사들이 위로를 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직도 교사를 교사로 바라봐 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그리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진보한다는 교학상장의 의미를 담은 헨리 반 다이크의 ‘무명 교사 예찬’, 조지 E. 모건의 ‘교사 예찬’, 엘바 자크리슨의 ‘교사 예찬’ 등이 교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격려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격려도 이제 한계에 오지 않았나 싶다. 교단을 떠나는 젊은 선생님들의 수를 보며 알 수 있다. 아침 등교 시간이다. 한 아이가 교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다. 나를 보자 반색하여 달려와 손을 잡는다. ‘선생님 기다렸어요’. '왜'라고 묻자 같이 교실에 가고 싶어서라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이 내 일인 만큼 다시 한번 기쁨과 사랑의 기운이 가슴에서 뻗쳐오며 처진 어깨가 올라간다. 새 학년 학기가 시작된 지 석 달이 지나가고 있다. 다행히 첫 발령을 받은 선생님들도 무던히 적응 하며 잘 가고 있다.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의 길에 파고가 낮고 적기를,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마음에 상처를 입지 말고 굳건하고 평정한 마음의 성을 쌓고 걸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나이든 교사, 만년 평교사 어쩌면 오늘의 교단을 지키는 한몫이 바로 승진이나 출세에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묵묵히 교단을 지키며, 학문에만 전념하는 교사들의 헌신이 아닐까 한다. 오월 생명의 계절이 꽃피고 있다. 힐끗 가벼이 봐 넘기던 푸름이 매 순간 소중하게 느껴진다. 말라 죽은 줄만 알았던 나무의 앙상한 가지마다 연록의 잎이 반짝일 때면 내 나이에 새삼스레 자신감이 생긴다. 겉모습은 주름져도 아직 마음은 열정과 사랑 헌신의 불이 꺼지지 않았다고.
금년 초 동아일보(2026.1.13.) 이진영 논설위원의 횡설수설난에 올라온 글을 소개한다. “금값이 치솟는 가운데 한국주얼리산업단체총연합회가 전국 귀금속 제조 업체의 40%가 모여 있는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 일대에 ‘함량 미달 금 척결을 위해 모두 나서 주세요’라는 제목의 긴급 담화문을 게시한 적이 있다. 연합회는 지난해 9월 9%의 이물질을 섞은 도매용 가짜 금이 유통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가짜 금을 은이나 주석을 이용해 만드는데 요즘은 금과 성질이 비슷한 텅스텐에 두껍게 도금해 적발하기 어렵다고 한다.” 서두에 웬 뜬금없이 그야말로 지나간 금 이야기로 횡설수설하는가? “반짝인다고 해서 다 금은 아니다(All that glitters is not gold).” 이 오래된 서양 속담은 오늘날 겉은 화려하게 빛나지만 그 이면에는 알곡, 즉실속이 없는 우리 교육정책을 바라보는 데 유난히 묵직한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매번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화려하게 포장된 교육 슬로건이 등장한다. 고교학점제, 인공지능(AI) 교육, 디지털 교과서, 유보통합, 국가 과학자 육성, 창의 융합, 개별 맞춤형 학습,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각 단어나 표현들은 그 자체로 눈부시다. 그러나 그 반짝임이 과연 교실 안 아이들의 삶과 배움까지 금빛으로 바꾸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최근 한 중학교 교사는 이런 말을 전했다. “AI 기반 학습 플랫폼이 도입됐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질문하는 법을 모르고, 저는 시스템 관리자가 된 기분입니다.” 수십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첨단 시스템은 정책 보고서 속에서는 성공 사례로 빛나지만, 교실에서는 오히려 수업의 호흡을 끊고 교사의 전문성을 소모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짝이는 기술이 곧 깊은 배움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경험해 왔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공정성’을 내세운 평가 제도 개편은 서류상으로는 매우 정교하다. 그러나 학생들은 더 이른 나이에 더 복잡한 스펙 경쟁에 내몰리고, 학부모는 정보 격차 앞에서 마냥 불안해진다. 정책은 공정을 말하지만, 현장은 체감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반복되고 있다. 반짝이는 제도 설계 뒤에 숨은 질문은 이것이다. “이 정책이 아이들의 성장을 실제로 돕고 있는가?” 우리 교육정책이 순도 높은 금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새로움이 아니라 깊이다. 교육은 단기간에 성과를 증명하기 어렵고, 숫자로 환산되지 않는 영역이 많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쉽게 가시적인 성과와 홍보 가능한 변화에 잔뜩 매혹되어 왔다. 그 사이에 정작 중요한 것들, 예컨대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관계, 실패할 수 있는 배움의 시간, 느리지만 단단한 기초학력 등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세계가 닮고 싶어 하는 핀란드 교육이 오랫동안 주목받아 온 이유는 화려해서가 아니다. 그들은 교사를 신뢰했고, 학교에 자율성을 주었으며, 경쟁보다 성장에 집중했다. 겉으로 보면 특별할 것 없는 정책이지만, 그 안에는 교육을 인간의 성장 과정으로 바라보는 철학이 녹아 있다. 금은 요란하게 빛나지 않는다. 그 대신 오래도록 가치를 유지한다. 이제 우리 교육정책도 물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반짝임은 진짜 금인가?” 아이들이 학교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가, 교사가 교육 전문가로서 존중받고 있는가, 정책의 속도가 아니라 교육의 방향이 옳은가등이 바로 그 핵심이다. 분명 반짝이는 것은 눈을 사로잡지만, 그것이 진짜 금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진정한 금은 시간을 견딘다. 교육은 유행이 아니라 축적이어야 한다. 화려한 정책의 조명 아래서 잠시 빛나는 성과보다, 교실의 일상 속에서 조용히 내실 있게 자라는 배움이야말로 우리가 지켜야 할 진짜 금이 아니겠는가? 매번 교육개혁을 부르짖는 우리 교육정책에 필요한 것은 겉으로만 화려한 포장이 아니라, 이면의 더 깊은 성찰과 철학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교육부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 RISE)’에서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ANCHOR)’로의 개편과 관련해 지방정부를대상으로 항목점검 후예산 차등 배분등 재구조화에나선다. 교육부는 1차 연도 사업 추진 과정 전반을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의 보완과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차점검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역이 스스로 여건에 맞는 발전 전략을 설계하고 정주형 인재를 자체적으로 양성해 나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부분이 확인돼 점검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구상이다. 교육부는 “대학과의 소통이 충분하지 않거나 재원이 분산적으로 배분되는 등 전략적 투자 측면에서의 아쉬움이 있었고, 학생들의 앵커 사업 성과 체감 또한 아직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며 “이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체계 구축에 집중하는 과정에 나타난 한계이나, 향후 질적 성과 중심으로의 전환을 위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차점검 추진계획에는 지난달 발표된 '앵커 추진계획' 등에 따라 중앙 단위의 점검 기준, 점검 방법, 환류 계획 등 세부 내용이 담겼다. 교육부에 따르면 앵커 성과관리 체계는 지방정부가 대학을 평가하는 자체평가와, 중앙이 지방정부를 평가하는 연차점검 및 중간·종합평가의 이원적 관리 체계다. 이에 따라 각 지역에서는 지역별 추진일정에 따라 6월까지 자체평가를 진행되된다. 교육부는 이 결과를 기반으로 7~9월 연차점검 및 중간·종합평가를 시행한다. 교육부는 올해 연차점검의 핵심 방향을 ‘수평적 협업, 전략적 투자, 성과기반 환류’로 설정했다. 지역별 앵커 추진 과정 전반에서 ▲대학과 협력적 소통 ▲과제수행 대학 선정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를 저해 양상 발생 ▲자체평가 과정이 적절히 운영돼 지역 단위에서도 성과 중심 운영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연차점검 결과를 통해 총 4000억 원 내에서 17개 시도의 등급별 가중치에 따라 예산 환류가 이뤄진다. 또한 각 지역에서는 연차점검 결과를 활용해 지역별 계획 재구조화를 하게 된다. 이주희 교육부 대학지원관은 “2025년은 17개 지방정부와 대학이 주체가 되어 지역 주도 인재양성 체계를 출범시킨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지역 학생들이 현장에서 배우며 지역에 정주하는 선순환 구조가 뿌리내리고 있는 만큼, 2026년에는 1차 연도 사업 추진 과정을 철저히 점검하고 지역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