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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난 매일 아침 학교에 가기 위해 기차로 통근하고 있다. 물론 저녁 퇴근 시간에도 같은 교통 수단을 이용한다.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고 바삐 서둘러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사실 조금도 없다. 다만…. 기차에서 내리면 곧장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야 하기에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생긴다. 정류장으로 가는 길목에 역 측면 휴게 공간이 하나 있다. 말 그대로 이 곳은 사람들이 벤치 등에 둘러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광경을 목도하곤 한다. 어쩌면 이런 공간에 재떨이를 비치해 놓은 역 관계자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요즘처럼 공공건물에서의 흡연이 금지된 시점에서 이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이런 휴식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흡연을 하는 광경도 사실 그리 유쾌하다 볼 수 없지만, 더 큰 문제는 그 많은 흡연자들 중에상당수가 바로 중고등학생들이라는 것이겠다.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처럼 조금은 성숙해 보이는 중고등학생들이 긴 머리 차림에 화장까지 한 차림으로 흡연을 하고 있다면, 그저 갓 성년이 된 사람들이 흡연을 하는 것이구나, 하며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이들은 간 크게도 버젓이 교복을 입은 채로흡연한다는 데 그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크게 두드러진다. 하다 못해 지나다니는 사람들 중엔 인근 여러 학교 교사들도 있을 것이고, 그들이 알고 있는 친지나 이웃들도 있을 법하지만, 정작 그들은 그 누구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는다. 명색이 학교 선생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딱 한 번 큰 마음 먹고 말을 건넨 적이 있었다. "보아 하니 학생들 같은데 이런 공공연한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거 아니니?" 마치 얼굴에 나는 선생, 이란 표식이라도 되어 있었던 건지 이리저리 훑어 보던 학생들 몇 명이 바닥에 침을 뱉고는 피우던 담배를 불도 끄지 않은 채 재떨이에 던져 놓고 우르르 그 자리를 떠나 버렸다. "에이, 씨X. 재수 없게……." 욕을 하며 자리를 뜨는 그 학생들보다도 정작 나를 더 어이 없게 만드는 건 십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아무렇지도 않게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던 여고생들 너댓 명. 난 멍하니 하늘만 보았다. 며칠 뒤 어떤 지인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이 얘기를 했더니 그 분은 무척이나 염려 섞인조언을 해 주었다. "그 정도였으니 천만다행이네요. 요즘은 길가다 중고등학생한테 뭐라고 얘기했다간 봉변 당하기 십상이라고요." 그러고 보니 그날 내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제재했던 학생들도, 아마 주변에 아무도 없거나 어두운 시간이었다면 몇 대는 치고도 남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배갑에 인쇄된 흡연에 따른 제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금연 문구도 버젓이 있지만 연초에 바짝 흡연율이 줄어들었다가 연말로 갈수록 점점 더 상승하는 흡연율을 생각해 보면 사실, 금연이라는 것은 지구가 멸망하는 날까지도 이루어지지 못할 문제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인은 그렇다 쳐도 중고등학생들의 흡연은같은 이치로 생각해선 안 되는 것이다. 지금도 일선 학교 현장에선 다양한 루트를 통해 금연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정규 보건 교육 과정 상에 책정된 최소 연간금연 관련 교육에서도 하고 있고, 창의적체험활동에서도 다루어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각종 유관 단체에서 강사들이 나와 흡연 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 청소년들이 처음 담배를 피는 나이는 평균 12.6세이며, 처음 술을 접하는 나이는 평균 12.8세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흡연율은 11.4%, 음주율은 19.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중략) …… “지난해 전국 800개 학교, 중고등학생 8만여명을 대상으로 교육부에서 조사한 ‘학생 흡연·음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학생들의 흡연율은 7.2%, 고등학생의 흡연율은 15.4%로 나타났다”고 26일 말했다. 특히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들의 흡연율은 22.4%로 고등학교 남학생 5명 중 1명은 흡연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중략) ……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때 흡연ㆍ음주를 경험하고 있는 만큼 초등학교부터 흡연·음주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높은 흡연·음주율이 가장 높은 강원도에서 내실있는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조선닷컴, 사회면, 2013.9.26 자BR(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9/26/2013092602093.html) 그래서일까, 이런 기삿글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못해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학교 현장에서의 그 많던 금연 교육들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다양한 교육들이 실시되긴 했는데 그 실질적인 효과를 과연 얼마나 거두고 있을까, 담배를 피워선 안 되는 그들을 무심히 보고 지나치는 많은 어른들을 보며 과연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렇다고 학교의 모든 선생님들이 돌아가며 순찰을 돌 수도 없고, 일선 경찰에 이런 문제를 호소해 봤자 아마 그들은 분명 그렇게 말할 것이다. "저희들도 인력이 없어서 정작 필요한 사안에 효과적으로 경찰력이 동원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 도와 드리기 힘듭니다. 이런 문제라면 적어도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만 이루어진다면 확연히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도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 푸념을 늘어 놓은 꼴이 되어 버리고 말았지만,보다 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금연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는 걸 모두가 인식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최소한 공공장소에서의 청소년 흡연 문제 만큼은 과감히 제재할 수 있는 사회적인 풍토 조성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하리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기홍 의원(서울 관악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 흡연·음주 현황’에 따르면, 작년 전국 800개 학교, 중고등학생 8만여명을 조사한 결과 최초 흡연은 평균 12.6세에 이뤄지며, 흡연율은 11.4%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 중독인 매일 흡연하는 학생은 5.4%, 하루 10개비 이상을 흡연하는 학생은 2.3%로 나타났다. 지역별 흡연율은 강원(17.7%)이 가장 높고, 충남(13.4%), 전북(13.3%) 순이며, 하루 10개피 이상 흡연하는 흡연 중독율도 강원(3.9%)이 가장 높고, 충북(2.7%), 전남(2.6%)과 제주(2.6%) 순이었다. 또한, 최초 음주는 평균 12.8세에 이뤄지며, 음주율은 19.4%로 나타났다. 특히, 1회 평균 남학생은 소주 5잔 이상이고 여학생은 소주 3잔 이상 음주하는 위험음주학생은 전체 음주학생 중 47.6%나 됐으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지역별 음주율은 강원(23.7%)이 가장 높고, 충북(22.1%)과 충남(22.1%) 순이며 위험 음주율 또한 흡연율과 마찬가지로 강원(58.6%)이 가장 높은 것은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어서 울산(51.7%) 순이었다. 특히, 강원도는 모든 흡연․음주율이 전국 최고여서 내실있는 예방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조사결과르 기초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때 흡연․음주를 경험하고 있으므로 초등학교 흡연·음주 예방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둘째,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pc 방에서 흡연지도가 더욱 강화되어야 하겠다. 이미 법적으로 금지되고 잇지만 실제 pc방에서흡연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셋째,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에 따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하여 금품갈취 등이 이루어 지는 것을 막는 지도가 되어야 하겠다. 넷째, 자녀의 흡연과 음주를 막도록 부모들의 경제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겠다. 다섯째, 학교 보건교육이개선되어 실질적인 흡연 음주교육이 되어야 하겠다.
오늘 아침은 꽤 가을 냄새가 난다. 그 더운 공기는 다 사라졌다. 학생들이 활동하기에 참 좋은 날씨다. 공부하기도 좋고 책 읽기도 좋다. 글쓰기도 좋고 생각하기도 좋다. 운동하기도 좋고 평소에 가진 소질들을 계발할 수 있는 계절이다 싶다. 이런 좋은 계절에 자신을 살찌워 가면 좋겠다. 어제는 사우디아라비아 청소년대표단이 우리학교를 방문했다. 3년째다. 그들을 맞이하여 환영행사를 아랍어 전용실에서 가졌다. 1,2학년 아랍어과 학생들이 참석했다. 단장선생님은 우리학교에 아랍어과가 있다는 것을 보고 놀라워했다. 전국에 아랍어과가 있는 학교가 우리학교밖에 없다. 아랍어과는 전국단위로 모집하고 있다. 다음 월요일 10월 7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학교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아랍어과 소개가 나오니 반응이 남달랐다. 아랍어 원어민선생님에게는 자기 나라의 말을 가르치는 것이 뿌듯해서인지 관심을 특별히 보였다. 우리학생들이 우리말과 아랍어로 진행을 맡았는데 한국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우리 문화, 우리 경제, 우리 역사 등 학생 대표가 나와 PPT를 통해 일일이 소개했다. 아랍어를 아주 잘했다. 우리 학생들이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 아랍어통역사도 깜짝 놀라워했다. 아랍어를 참 잘한다고 하였다. 우리의 소개가 끝난 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한 명이 나와 자기 나라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소개와 함께 동영상을 보여 주었다.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다음에는 분임별로 우리 학생들과 사우디아라비아 학생들이 어울려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정말 화기애애했다. 서로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랍어를 배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잘 없는데 이번 기회가 학생들에게 더욱 아랍어를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헤어질 때는 얼마나 아쉬웠는지 서로 사진을 찍으며 전화며 메일이며 주고받을 연락처까지 교환하기도 했다. 우리학교를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학생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홍보를 많이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중 한 학생은 ‘우리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 길이 없느냐’고 물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사우디아라비아 학생들도 우리나라의 말을 배우는 길이 열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가져보았다. 학생들은 현명한 선생님을 즐거워한다. 학생들이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선생님을 기대한다. 선생님은 현명하다. 선생님은 재주가 많다. 선생님은 경험이 많다. 선생님은 길을 안다. 선생님은 꿈도 이루었다. 선생님을 어떻게 해야 학생들의 부족을 채워줄 수 있는지 알고 있다. 그러기에 학생들은 선생님에 대한 기대가 크고 선생님을 따르고 선생님에게 많은 것을 배우려고 애쓴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八.이루장구하의 제7장에 보면 맹자께서 “재주 있는 자가 재주 없는 자를 길러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현명한 부형(父兄)이 있는 것을 즐거워한다”고 하셨다. 현자가 불초한 자를 가르치는 것은 당연하다.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는 가르치는 선생님은 언제나 존경의 대상이 된다. 닮고 싶어한다.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한다. 선생님의 현자를 부러워하기도 한다. 이 점을 잘 알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경험과 삶을 잘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사회에서는 선생님들이 ‘나라를 세운 사람들(nation builders)’로 존경받는다고 부러워했다. 사실 그렇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우리 현대사에서 어찌 선생님들만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우리 선생님들은 나라의 운명을 개척한 주역이었다.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데에는 뛰어난 인적 자원을 길러준 교육의 힘이 컸고,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침을 실행한 선생님들이 중심에 계셨다. 한 개인의 삶을 바꾸어 놓는 데에도 선생님의 역할은 빠지지 않는다. 대통령부터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선생님에 대한 추억이 있다. 선생님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얘기하곤 한다. 누가 뭐래도 우리에게 선생님은 존경받는 존재이다.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자칫 상투적으로 쓰이는 것 같지만 이는 진리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은 선생님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 선생님과 대화하며 ‘꿈’을 키우고, 그들의 가르침으로 ‘지식’을 깨닫게 된다. 우리 가족이 해외 생활 중 초등학교 다닌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선생님에게서 들은 얘기를을쉴 새 없이 조잘댄다. 이 아이에게 선생님은 만물박사요, 지적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사람이었다. 선생님은 때때로 잘잘못을 따져 주는 재판관의 역할도 한다. 이러한 선생님으로부터 아이들은 옳고 그름을 배운다. 자라면서 인격을 형성하고, 인성을 갖추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선생님들이고 아이들은 선생님에게서 지식보다 중요한 ‘삶’을 배운다. 비록 사교육이 번성해도 우리 부모들은 아이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선생님에게서 제일 듣고 싶어할 것이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그런 존재다. 가끔 교권이 침해된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선생님들은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바는 교직의 권위가 날로 실추되고, 선생님들이 위축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교사들은 누구나 인정하듯 지식인층이고 엘리트 집단이다.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를 가지고 스스로를 규율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변화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다. 변호사, 회계사, 의사와 같은 전문직 집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많은 교사들이 이른바 무기력의 늪에 빠져있음을 보게 된다. 엘리트 지식인, 교수·학습 전문가로서 자존감과 자긍심을 잃고, 교사라는 폐쇄적이고 동질적인 집단에 머물며 ‘성장판’이 닫힌 채 살아간다고 토로하는 선생님도 적지 않다. 오죽했으면, 어느시 교육감은 ‘선생님들도 명함을 만들자’고 제안했을까. 자신의 소속, 신분, 전공 분야를 자랑스럽게 밝히고, 떳떳하게 세상으로 나가자는 것이다. 교육학 이론에 의하면, 자아 존중감과 자기 효능감은 어떤 영역에서든 행복한 직무 몰입과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핵심 요인이다. 이렇게 볼 때 지금의 현상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왜 그럴까? 아마도 첫째 원인은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선생님들을 개혁의 대상으로 여기는 풍조가 만연하면서 생겨난 것이 아닌가 싶다. 늘 밖으로부터 변화를 요구받는 심정이 편하지는 않다. 교사들이 가진 자기혁신 역량과 교육적 주도력을 무시하고, 이들을 변화시켜야 할 피동적 객체로 대우할수록 위축되기 마련이다. 이들의 변화 의지와 능력을 무시하고 외부 평가와 금전적 인센티브로만 움직이려 할 때,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치려는 선생님들은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또한, 교사들에게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더디게 대응하거나 적응하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우리 사회는 학습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미술관, 박물관, 과학관, 문화원, 도서관과 같이 다양하고 질 높은 학습자원이 학교 밖에 널려 있다. 교육기부, 재능기부, 또는 멘토링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교육활동에 참여하겠다고 한다. ‘공부의 신’,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처럼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청년 단체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변화를 무시하고, 교육은 자신들만의 전유물이고 학교 안에서만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인식하고 주장할수록 역설적으로 교사들은 위축되는 길을 갈 수밖에 없다. 교사들이 자신의 역량과 역할에 보다 긍지를 갖고 학교를 변화시키는 데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즘 학교 운동장이 난리다.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이하 안전관리법)’ 시행으로 전국 초등학교에 설치검사가 시작되면서 시설관리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설치 검사를 받은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멀쩡히 사용하던 놀이시설물이 불합격 판정을 받아 쓸 수 없게 됐지만 예산 지원은 없다. 때문에 학교는 아무런 대책 없이 때아닌 안전띠를 두르고 아동 접근 금지 명령만 내리던지 쓰던 놀이시설물을 뽑아내고 있다. 학생은 학교의 공간을 마음대로 뛰어놀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며칠 전까지 별 탈 없이 타던 미끄럼과 그네가 안전띠라는 괴물을 만나 접근조차 할 수 없게 됐다. 학교가 언제까지 놀이시설을 폐쇄하고 정부의 대책만 바라봐야 하는지 한심스럽다. 오늘도 많은 학교는 안전띠를 두른 썰렁한 운동장에서 애꿎은 아이들만 통제하고 있다. 교체예산 지원 없어 폐쇄 수순 안전관리법은 노무현 대통령 때 ‘안전한 놀이시설 만들기 협회’가 ‘소비자원’과 함께 법안 내용을 만들고 2008년 제정했다. 어린이 놀이시설은 학교에 설치된 가장 중요한 시설물인데도 법안 마련 당시 학교관계자는 참여조차 않았고, 주로 놀이시설을 만드는 업자들로 구성된 민간단체와 몇몇 전문가를 포함한 위원회가 모여서 만들었다. 그 결과 교육활동은 고려되지 않은 현장감 없는 법이 제정됐다. 이미 법안에 따라 설치검사는 시작됐고 놀이시설의 불합격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요즘 학교는 무상급식비 지원, 실무사 인건비, 늘어나는 에너지 비용 등 허리를 졸라매도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버겁다. 안전관리법에 따라 학교가 자체적으로 시설을 개․보수할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다. 그런데 5년여 동안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은 놀이시설 문제에 아무런 대책도 없고 예산 배정도 없다. 이제 와 놀이시설 안전사고 책임을 일선 학교에 전가할 뿐이다. 국가가 어린이 안전 도모를 위한 법안을 마련하는 일은 당연하다. 안전관리법의 검사대상은 학교, 비영리법인 유치원과 공동주택의 마을 놀이터, 보육 시설 등 여러 곳이 해당된다. 놀이시설 개․보수는 막대한 예산이 예상되는 사업이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학교, 민간인, 비영리 혹은 영리법인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문제다. 그럼에도 정부는 대책 마련에 무관심했고 발등의 불이 돼서야 법안 시행을 유예만 시켜놓았다. 이제라도 정부는 놀이시설 개축에 대한 분명한 예산 마련이나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선거 때마다 교육현장은 패키지로 들어온 복지정책으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학교는 ‘학교의 교육활동’이 우선되어야 한다. 교육예산을 몇 배 증액한다면 문제없지만 예산확보 없는 복지정책은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 혹여 학교가 예산을 준비하더라도 놀이시설물로부터 안전거리도 문제이다. 도시학교의 경우 정상적인 운동장 면적 확보가 어려운데 안전관리법대로 시설물을 배치한다면 100m 달리기 코스 확보도 못 하는 절름발이 체육장이 될 게 뻔하다. 그렇다면 규정대로 시설물을 설치하여 좁아진 운동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누가 책임져야 하나,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은 제대로 된 운동장 없이 가능한가, 좁아진 운동장 사고를 생활지도 탓으로만 돌릴 수 있는가. 황폐한 운동장이 '복지'인가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법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법이 국민을 위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제대로 된 일을 해야 한다. 학교관계자가 배제된 채 마련한 안전관리법이 정상적인 학교 체육활동을 저해하는지 이제라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 정상적인 학교 교육활동을 저해하면서 학교장에게 규정 준수와 책임을 강요하는 것은 온당치 않은 처사로서 지금이라도 학교 현황을 파악하여 법 시행에 따른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 놀이시설은 어린이에게 꿈을 주며 왕성한 신체활동을 하게 하는 기초시설이다. 무상복지 대폭 확대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의 기초 시설 확보이다. 이제는 어린이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운동장으로 거듭나도록 놀이시설 개축에 관심을 기울일 때다.
정부는 학령아동 감소, 농어촌 인구의 고령화 및 도심의 공동화 현상으로 소규모 학교가 증가함에 따라 경제적 효율성을 이유로 통․폐합을 지속해서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도 5월 교육부의 적정규모 학급수 및 학급당 학생수 기준을 내용으로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지만 소규모 학교가 많은 시·도교육청 및 교육계의 반발로 포기하였다. 하지만 교육부는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제공되는 지원금을 초·중등학교 교당 20억 원에서 초등 30억 원, 중학·고교 1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여 여전히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일부 교육청과 지역농민회, 한국 YMCA 지역본부, 전국귀농운동본부 등 27개 교육시민단체가 농어촌 교육 발전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을 추진하여 9월 말 기준 18만 명의 학부모가 서명하였다. 또한 일부 민주당 의원 및 도교육감, 교원단체가 모여 농어촌교육발전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기자회견과 국회 교문위와의 간담회를 통해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같이 농어촌 학교 살리기의 열망이 높은 것은 열악한 교육여건이 오히려 이농을 부추기고, 귀농희망자의 이주를 저해하며, 농어촌 주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농어촌 소규모학교 정책은 도시 위주 혹은 경제적 논리가 아닌 국가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접근되어야 하며, 농어촌 지역의 현실이 고려돼야 한다. 소규모 학교는 교사와 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이 단순한 지식 제공자와 수용자가 아니라 강한 소속감과 자발성을 바탕으로 공동체적 학습문화를 조성할 수 있고,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소규모 학교의 기능을 복합화하여 평생교육센터 등과 같은 지역사회의 교육․문화적 중심기능 할 수 있도록 하고 소규모학교에 특화된 교육과정, 교수학습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지원에 집중한다면 균형적인 사회발전의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농어촌 교육은 이제 학교 통‧폐합과 같은 미시적 차원에서 벗어나 거시적 차원에서 국가시책으로 추진되는 지방분권과 도시지역 과밀해소 추진 정책 등 맞물려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9월 정기국회에서 국회 및 교육 당국이 지역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하지 않고 ‘농어촌 교육 특별법 제정안’이 통과되길 기대해 본다.
지난 1일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로연수제 도입,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선, 학교폭력(학생폭력)·교감(부교장)·유치원(유아학교)·행정실(교육지원실) 등 잘못된 명칭의 변경, 교원의 교육활동보호 근거 법령 마련, 중학교 체제 다양화, 인성교육 활성화 지원 법률 제정, 교원 1인당 수업시수 적정화, 수석교사제 운영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총 62개 조 117개 항의 교섭과제에 대해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교섭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새 교육부 장관의 취임 후 갖는 첫 교섭이라는 점에서 현장교원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다. 그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교원 잡무경감, 처우개선 등 학교현장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숙원 과제, 교원능력개발평가 등 현장의 원성(怨聲)을 사고 있는 정책, 그리고 고교무상교육, 대입제도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 방향 및 문제 해결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한국사 수능 필수 지정, 대입제도 개선 등 긴급 현안은 7월에 요구한 한국교총 교섭과제에 포함됐던 것으로 양측의 원만한 협력관계 속에서 해결돼가고 있다. 교섭이 시작된 지금 긴급현안의 해결 과정은 앞으로의 교섭 추진과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교섭․협의에 관한 규정’에 따른 법적인 교섭 이전에 상호신뢰 속에서 상시적인 정책협의의 틀을 기반으로 학교현장을 위한 합의가 도출됐기 때문이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도 ‘아이의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을 위해서는 우선 선생님의 기(氣)를 살려야 한다’는 점과 ‘협업(協業)시스템을 통해 현장에서 신바람 나는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또한 교육부는 이미 지금까지의 정책현안 해결 과정에서 교육정책을 학교현장에 안내하고 뿌리를 내리는 데 카운터 파트너인 교총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미 확인했다. 따라서 새 정부 첫 교섭도 학교현장의 고충을 담아 제안된 것인 만큼 교육부가 교원들의 어려움을 이해해 지금까지와 같이 학교현장 친화적인 합의가 빨리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이제 남은 것은 교육부의 교섭과제에 대한 성의 있고 전향적인 자세이다.
황현주 서울내발산초 교사는 성산효대학원대학교에서 ‘아동이 지각한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유형과 친구관계 및 행복감과의 관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동의 원만한 친구관계와 행복감을 촉진시킬 수 있는 부모의 긍정적인 의사소통에 대한 방향과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
김종렬 대구경운초 교사는 최근 경북대에서 '성취목표, 성취정서, 학습전략 및 수학성취도간의 구조적 관계'에 대한 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구조방정식 모형을 활용해 학습자의 수학성취도 향상을 위한 학습전략 모델을 제시했다.
차광은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은 26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지역사회교육회관에서 ‘학교안전 전문컨설턴트 양성과정’을 실시한다. 전·현직 교사,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자 중 학교안전컨설팅에 관심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하며 과정을 모두 수료하면 협의회와 미국학교안전센터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접수는 18일까지며 참가비는 30만원이다. 문의=02)424-8377
이득세 서울영등포초 교장이 총 기획자로 활동한 연극 ‘사랑을 주세요’(극단 미연)가 9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이랑시어터’에서 상연된다. 이 연극은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받은 닐 사이먼의 작품으로 가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으로 엮었다. 공연시간: 화-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 7시/ 일 오후 3시
김선유 진주교대 총장은 지난달 30일 대강당에서 개교 9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동문, 학생, 지역주민, 일본 아이치교대·중국 칭다오대·필리핀 세부사범대 축하사절단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개교 90돌을 축하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1일 미국 피츠버그대 총장실에서 거행된 ‘개교 225주년 기념 최우수 동문 시상식’에서 대학을 빛낸 인물로 선정돼 기념메달을 수여받았다. 박 교수는 1989년 피츠버그대에서 초청 장학생으로 공부하며 이후 유학 올 한국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1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박 교수는 현재 1년간 연구년을 보내며 피츠버그대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극단 버섯(대표 이상철)은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인식 확산을 위한 무료 연극 ‘NEW 병실에 불을 켜라!’를 공연한다. 보건복지부, 한국교총, 한국자살예방협회 등이 후원하며 13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 소극장 ‘알과 핵’에서 상연한다. 경찰에 쫓기던 은행 강도가 한 병실로 피신했다가 왕따, 도박 등의 이유로 자살하려다 실패하고 입원한 4명의 여인을 만나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네 명의 여인들은 강도에게 죽여 달라고 애원하지만 강도짓을 해서라도 살아 보려는 강도는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결국 격투전까지 벌어지게 된다. 관람은 홈페이지(cafe.naver.com/mushroomplay)를 통해 공연 전날까지 사전 예약해야 한다. 입장은 14세 이상부터 가능하며 평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3시 30분, 7시 30분 2회 공연하며 일요일에는 오후 3시 1회 공연한다.
한국교총 회장단-시·도회장 연석회의 개최 ○…한국교총은 지난달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교총 회장단-전국시·도교총회장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9일 논산에서 열리는 ‘제5회 한국교총회장기 전국교원배구대회’ 운영 관련 사항과 ‘한국교총 회장선거 관련 정관시행세칙 개정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윤은기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 교총 고문 위촉 등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가 1일 교총 단재홀에서 고문으로 위촉됐다. 윤 교수는 위촉식에 이어 교총 직원 백여 명을 대상으로 ‘감성경제시대 공감과 소통의 기술’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윤 교수는 “마음과 마음을 더하면 ‘ 소통’이 된다”며 자신과 상대의 감성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감정노동이 중요한 EQ 시대에 필요한 감성의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강조했다. 윤 교수의 임기는 2016년 5월 31일까지다. 한국교총-닭싸움협회 업무협약 ○…한국교총은 지난달 29일 여의도 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에서 대한닭싸움협회(회장 정운천)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통스포츠 발굴·확산을 통한 방과후 스포츠클럽 활성화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안양옥 회장은 협약식에 이어 열린 제2회 전국생활체육 닭싸움대회에서 “닭싸움으로 홀로서기와 팀 내 협동을 배울 수 있고 이는 인성 함양 효과까지 가져온다”며 “전통스포츠 발굴과 확산 뿐 아니라 교육을 연계한 발전적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울산·경남교총 배구대회 개최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지난달 28일 동백초에서 ‘제2회 울산교총회장배 교원배구대회’를 개최했다. 교원 사기 진작 및 상호간 친선도모, 건전한 교직 풍토 조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20개 학교 3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해 승부를 겨뤘다. 경기 결과 1위는 이화초, 2위는 울산양정초, 공동 3위는 언양초와 명촌초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경남교총(회장 강동률)도 같은 날 창원 유목초에서 ‘제4회 경남교총회장배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시교총과 군교총으로 구분해 토너먼트식으로 승부를 겨룬 결과 시 지역은 김해교총(사진)이 우승, 창원교총이 준우승을, 마산교총과 거제교총이 공동 3위를 차지했고 군 지역은 하동교총이 우승, 고성교총이 준우승을, 공동 3위는 의령교총과 산청교총에게 돌아갔다. 대구교총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지난달 28일 ‘제3차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를 실시했다. 회원 건강 증진과 단합을 위해 마련된 걷기 행사는 이번달과 다음달 넷째주 토요일에도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교총 회원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행사 2주 전부터 대구교총 홈페이지(tfta.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대구교총 053)655-2680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의장 홍성민·청주교대 총학생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9·28 전국 초등 예비교사 총궐기 대회’를 열고 박근혜정부에 ‘정규교원 확충을 통한 학급당 학생수 감축공약 이행’과 ‘비정규교원 양산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총궐기 대회에는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 등 약 90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현 정부의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 연장, 융합과학교육전문강사 도입, 시간제 교원 도입 등으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 교원 간 불평등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비정규직 교원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급당 학생 수,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2017년까지 OECD 상위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현 정부의 공약을 이행하려면 우선 정규 교원을 확충하는 법적 근거를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현욱 교총 조직강화국장은 연대사를 통해 “교총은 교단에 무자격자를 등용하고 정규직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막고 대처할 것”이라며 “교원증원 권한은 기재부와 행안부가 아닌 교육부가 가져야 하며 교원정원을 대폭 증원해 과밀학급 문제 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갑철 교총 초등교사회 회장은 “‘교사자격증 없이도’ 교육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려서는 안된다”며 “학생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우수한 정규교원의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대련은 이날 각 대학에서 뽑힌 200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서울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부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또 서울교대에서 선정된 10명의 대표단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들에게 의견서를 전달했고 같은 시각 제주대 교육대학 학생 300여 명은 제주시청 앞에 모여 동일한 내용의 집회를 진행했다.
교원평가 현장 표정 '싸늘' “솔직히 교원평가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일단 평가지표가 객관성이 없고, 신뢰도가 낮아 교사들 관심도 별로 없고요.” 이달부터 두 달간 전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일제히 실시된다. 그러나 전면 실시 4년차에 접어든 현재 평가 신뢰성이나 지표의 적절성 등 계속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종전의 평가 방식을 답습하고 있어 일선 교원들의 불만이 높다. 특히 초·중학생의 경우 판단이 미숙해 감정적 잣대로 평가하거나 또래집단 영향으로 집단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실효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올해부터는 교감이 사전에 평가의 취지, 목적, 문항의 의미, 결과활용, 익명성 보장 등에 대해 설명하도록 해 객관성을 보완할 계획이지만 교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경기 A모 교장은 “수업 능력에 관계없이 자상하거나 재미있는 선생님은 높게 평가하는 반면 무섭거나 엄한 선생님은 낮게 평가하는 등 ‘인기 평가 식’으로 전락해 버린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만족도 역시 마찬가지다. 고3 자녀를 둔 서울의 한 학부모는 “얼굴도 모르는 선생님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의아하다”며 “수업 참관도 10% 이내로 저조하고, 익명성 보장에 대해 우려하는 학부모들도 많아 솔직한 평가가 이뤄지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결국 대다수 는 자녀나 학부모 간에 전해지는 ‘소문’에 의존해 평가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3년간 학부모 참여율은 54.2%, 45.6%, 49.6%로 절반에 그쳤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교원들의 ‘자기 교육활동 소개자료’를 제시하도록 하고 로그인 방법이나 도움말 등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내실과 편리성을 높였다”고 밝혔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교총은 “수업 동영상을 포함해 수업참관을 총 2회 이상 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만 평가토록 규정하는 것도 개선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에 따라 미달 점수를 받은 교원은 능력향상연수를, 보통 점수는 단위학교별 맞춤형 자율연수를, 우수 평가교원은 학습연구년 특별연수를 받는다. 문제는 능력향상연수 대상자로 선정됐을 경우 교원들이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남 B중 교감은 “지난해 우리학교 연수 대상자는 1명이었는데, 학생 참여가 저조해 단 6명의 평가만으로 이런 결과를 받았다”며 “비담임이나 보건․영양교사 등 학생과 접촉이 적은 교사들은 아예 평가를 건너뛰는 경우도 더러 있어 문제”라고 밝혔다. 반대로 동료평가의 경우 대부분 동료교사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해 신뢰도가 떨어진다. 서울 C중 교사는 “내가 안하면 평가 인원이 적어지므로 동료의 결과가 안 좋게 나올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무조건 높은 점수를 준다”고 밝혔다. C 교사는 “가령 내 수업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도 동료교사의 수업도 그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식의 수업일 것이기에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나쁜 점수를 줄 수 없다”며 “정답 없는 수업방법을 두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런 평가를 한다는 것에 공감하는 교사는 없다”고 짚었다. 한편 교총도 이번 교육부 교섭에서 ‘초․중학생 조사 폐지 또는 결과활용 배제’, ‘단위학교 및 교육청 단위 심의 강화’ 등 제도 개선을 주요 교섭과제로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최초로 ‘성품’이란 단어를 교육에 접목해 평생교육과정을 구축한 ‘한국형 12성품교육론’ 창시자 이영숙 한국성품협회 대표를 1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한국성품협회 연구소에서 만났다. 이 대표가 주장하는 성품교육은 한국 문화에 맞게 ‘12성품’(경청, 긍정적 태도, 기쁨, 배려, 감사, 순종, 인내, 책임감, 절제, 창의성, 정직, 지혜)을 적용하는 과정을 뜻한다. 프로그램은 태아, 영유아부터 초등, 청소년, 부모, 직장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별 특성에 맞게 구성됐다. 그런데 왜 ‘한국형’일까. 그는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고 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한국 교육 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나도 모르게 아이를 성적으로 다그치는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며 “이때 느낀 딜레마가 ‘성적’보다 ‘성품’을 바로 서게 해야 아이를 올바로 기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고 밝혔다. ‘성품양육 바이블’, ‘성품 향기되어 날다’ 등 성품교육 관련 저서만 10여 권이 넘는 이 대표가 지난달에는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성품교육서 ‘인성을 가르치는 학교 만들기’를 펴냈다. 미국 인성교육의 개척자 필립 핏치 빈센트 박사와 공동 저술한 이 책은 미국과 한국의 인성교육 차이점을 비교하고 한국에 맞는 인성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작금의 학교 현실이 ‘폭력’, ‘왕따’ 등으로 얼룩지게 된 이유도 바로 “성품교육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태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별 특성에 맞는 성품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인성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와 교사, 어르신, 이웃 등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같은 가치를 공유한 상태에서 아이를 지도해야 합니다. 어른과 아이가 믿는 가치가 같아야 좋은 행동이 평생에 걸쳐 습관이 될테니까요.” 교사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얼마 전 직무연수에서 ‘성품 훈계법’에 대해 강의했는데 교사들 반응이 ‘징벌, 처벌은 익숙한데 훈계는 생소하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훈계’라 하면 야단치고 혼내는 것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훈계는 아이가 미래에 바른 행동을 하도록 돕는 것이지만 징벌은 과거의 잘못에 초점을 둔다”며 “교사가 모범을 보이며 지도하고, 훈련하고, 교정하는 ‘훈계의 3단계’를 기억하면 아이들도 사랑과 관심의 표현으로 교사를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품교육은 아이들이 가정, 학교, 사회에서의 관계를 풍성하게 하는데 목표를 둬 청소년들의 탈선을 예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 이 대표는 “앞으로도 ‘성품교육 전도사’로서 위기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경기‧강원‧전라북도교육청 및 한국교총‧전교조 등과 함께 2일 국회 정론관에서 ‘농어촌 교육발전 특별법’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교섭에서 교총은 총 62개조 117개항의 교섭과제를 요구했다. 이중 특히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선, 학교폭력‧교감 등의 명칭 변경, 중학교 체제 다양화, 공로연수제 도입 등을 핵심 관철과제로 정해 주력하기로 했다. 교원평가는 박근혜 정부가 평가 개선을 약속했음에도 여전히 기존 제도를 답습하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인기투표 형식의 학생 만족도조사, ‘귀동냥’ 평가로 흐르는 학부모 만족도조사로 공정성‧신뢰성이 상실되면서 학교현장의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교총은 개선방안으로 초등생 만족도조사를 폐지하고, 학부모 만족도조사는 2회 이상 수업을 참관한 경우에 참여하게 하는 등 요건 강화를 요구했다. 명칭변경과 관련해 교총은 학생간 폭력도 학교폭력으로 통칭, 학교를 폭력 온상으로 왜곡시키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학생폭력’으로 변경하고, 일제 잔재 용어인 교감은 ‘부교장’으로 바꿔 교감의 지위와 역할을 명확히 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역시 일제 잔재 용어인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그리고 지역교육청이 학교 ‘지원’ 기능 강화 차원에서 지역교육지원청으로 개명한 것과 같이 학교행정실도 학교행정지원실로 변경해 줄 것을 주문했다. 중학교 체제 다양화는 이탈학생이 28만명에 달하는 의무 공교육 체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제시됐다. 특성화중(예술‧체육‧국제중 등)처럼 조기 전문직업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불필요한 대학진학 압박을 해소함으로써 이탈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직업전문중학교’를 도입해 희망 진로(직업) 탐색을 지원하는 다양한 진로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적성에 따른 직업기술전문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방안이다. 공로연수제 도입은 일반직 공무원이 퇴직 전 6개월~1년 동안 공로연수 혜택을 받는 것처럼 교원도 이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정년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정년 잔여기간 1년 이내의 공로연수를 도입‧시행함으로써 각종 직업교육과 퇴직 적응훈련, 자산관리 능력 배양 등을 통해 은퇴 후 삶을 충실히 설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수석교사 지원자격을 경력 20년 이상으로 높이고, 수석교사 연구회 활동을 지원하는 운영 개선방안도 요구했다. 아울러 교권 침해와 교원의 학생생활지도권 강화를 위해 교육활동 보호 근거 법령 마련도 촉구했다.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명시하고, 교원치유센터 지정‧운영,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한 특별교육 및 심리치료 등을 골자로 한 ‘교권보호법’ 등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이밖에 교원1인당 수업시수 적정화, 인성교육활성화지원법 제정 과제도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진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