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2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교총과 교육부는 30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제66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를 개최한다. 교사들이 교육활동을 위해 연구‧실천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의 대주제는 ‘변화하는 사회, 선도하는 현장교육, 꿈을 이루는 미래학생’이다. 국어‧수학 등 교과를 비롯해 인성·창의적체험활동·유아·특수 등 13개 분과 93편의 우수 실천연구보고서가 발표된다. 이날 발표심사를 통해 시‧도대회와 전국대회 본심사를 통과한 연구보고서의 최종 입상 등급이정해지며, 최고상(대통령상‧국무총리상) 후보선정된다. 임운영 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자신의 교육활동을 돌아보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연구‧실천하는 교사의 자발적인 노력이 학교교육을 변화시킨다”며 “선생님들의 그 열정과 노력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1952년부터 매년 현장교육연구대회를 열어 ‘연구하는 교직 문화' 조성과 수업 개선에 힘쓰고 있다.
경기 수원 가온초등학교(교장 김재영)는 4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설레는 봄, 책 봄’ 주제로 4월 20~22일 3일간 전교생 대상온·오프라인 행사를진행했다. 가온초는 전교생의 고른 참여를 위해 행사 일주일 전 학급과 도서관 복도, 학교 안내앱인 ‘학교종이’에 안내문을 게시해 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안전을위해 ‘책드림 행운드림’ 대출 이벤트를 학년별로 날짜와 시간을 달리해 3일에 걸쳐 실시했으며, 전교생 80%(1000명)이상이 참여했다. 또한 제시된 암호문을 풀어보는 ‘암호문을 풀어라’,‘책의 날’과 ‘가온샘’ 제시어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뽐내는 ‘삼행시 달인’을 진행했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책의 날의 의미를 새기고자 실시한 ‘내가 생각하는 책이란?’ 활동에 참여한 2학년 A학생은 “책은 무서운 것, 재미있는 것, 즐거운 것, 기대되는 것이 가득한 놀이공원이다”라고 표현했으며, 6학년 B학생은 “책은 맛있는 음식처럼, 계속 보고 싶은 단짝 친구 같으며, 읽을수록 더 보고 싶은 가족이다”라고 했다. 책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고마움을 표현하는 ‘책에게 말 걸기’에서는 “매일 나를 행복하고 재미있게 해주는 멋진 책아 고마워!”,“책아, 이제부터 너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읽을 게”, “책아, 네가 있어서 고마워” 등의 소감이 나왔다. 방과 후 '신나는 도서관, 즐거운 도서관'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도서관 부루마블’ 보드게임 행사에서는 도서관에서 사용하는 말과 지켜야 할 예절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4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여 친구들과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5학년 C학생은 “암호풀이로 행사 내용을 알고, 책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책을 더 소중히 생각할 수 있었다”며 “세계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를 재미있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 봉사로 참여한 1학년 학부모는 “사서 선생님께서 전 학년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썼는지 알 수 있었다” 며 “오랫만에 아이들도 웃으며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에 보람을느꼈다”라고 말했다. 김화수 사서교사는 "올해 행사는 학년별로 등교일을 달리한 지난해와달리 전학년 등교로 진행해 행사 기간동안 매일 1000명 이상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라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한 이번 행사를 통해 책에 대한 관심과 도서관에 대한 즐거운 기억을 심어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김재영 교장은 “4월 23일 책의 날과 저작권 행사가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며 “다채로운 도서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책과 함께 성장하며,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평생 독자로의 발판이 되었다”고 했다. 수원가온초 가온샘 도서관은 지속가능한 독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5월 중신간도서를 입고할 예정이며, 책읽는 곰 출판사의 지원으로 최숙희 그림책 작가의 ‘원화 전시’와 ‘북 큐레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 빛가람유치원(원장 이귀열)은26일 '모든 유아를 위한 통합교육'을 주제로 전 교직원을 대상연수를 실시했다. 3, 4, 5세 특수유아를 대상으로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빛가람유치원은 통합교육에 대한 교직원의 올바른 인식을 통해 내실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 한국교통대학교 박소영 유아특수교육과 교수가 강의를 맡은 이 날 연수에서는 ‘특수교육대상 유아의 특성'과'놀이 맥락에 대한 이해를 통한 개별 유아 맞춤식 학습설계', '통합학급 교사와 공유를 통한 협력적 교수 강화'등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박교수는 특수유아가 일반유아와 어울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에 대해교사가 분쟁 유무보다 분쟁 내용에 관심을 기울이고 빨리 상황을 전환시킬 수 있는 사려깊은 추임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수 유아의 변화는 정말 무릎과 무릎 사이의 보고에서 이뤄진다. 눈을 못 마주치던 유아가 몇 초간 나를 봤다, 이런 식의 교사 이야기가 특수 유아의 부모에게 힘을 준다”며 유아에 대한 교사의 면밀한 관찰을 강조했다. 이어 “장벽만 없애주면 된다는 관점으로 특수유아들을 봐야 한다. 장애특성은 개성이고 놀이는 재미라는 관점이 필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연수에 참석한 교사들은 "통합학급 안에서 교사가 실제로 느끼는 고민을 해결하는 시간"이었다며 유익한 연수로 평가했다. 이귀열 원장은 "통합교육의 내실화를 통해 일반학급 유아들도 다양성에 대해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해 바른 인성을 가진 민주시민으로서 소양을 쌓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교총(회장 주훈지)은 6월 1일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에게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교육정책 질의서’를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질의서 전달은 경기 유권자의 알 권리 보장과 깜깜이 교육감 선거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질의서에는 후보자별 핵심 공약과 교육 비전은 물론, △교원 행정업무 경감 방안 △고교학점제 시행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권보호 대책 및 교원 처우개선 방안 △수석교사제 활성화 방안 △초등돌봄 운영 방안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운영안 △교육공무직 연례 파업에 따른 대책 등 주요 교육정책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묻는 내용도 포함됐다. 주훈지회장은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에게 차례대로 질의서를 보내 후보자의 교육 비전과 방향을 탐색하고, 그 내용을 교육가족의 표심 행사의 준거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현장 교원의 목소리가 교육청의 정책에 담길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총은 내달 12~13일 경기교육감 후보자 등록 이후에는 별도의 정책요구서를 작성,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공약 반영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경북 경산동부초등학교(교장 양화숙)는 4월 27일4~6학년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사랑 UP! GO!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 발대식은 청소년 자원봉사의 이해와 안전사고 예방 및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과 봉사단 활동 수칙 및 기본자세에 대한 교육을 함께 진행해봉사단원들에게 봉사활동에 대한 자긍심과 사명감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다. 사랑 UP! GO! 자원봉사단은 자발적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미래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나눔을 직접 실천할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여가 활동과 올바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운영된다. 양화숙 교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의 참 의미를 깨닫고 건전한 자원봉사 문화 조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많은 청소년이 봉사활동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계기수업 캠페인을 5월 2~6일 전개한다. 학교 현장이 앞장서 어린이날의 역사를 되새기고 의미를 되살리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조성창 세종도원초 교사와 함께 어린이날 100주년 계기수업 자료를 개발해교총 홈페이지에 탑재했다. △어린이날 제정 과정 및 의미 알아보기△다른 나라 어린이날 알아보기△어린이헌장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 적어보기△세계 어린이 친구들을 위한 희망나무 심기 등 다양한 내용과 활동으로 구성했다. 4일에는 캠페인 확산을 위해 서울보라매초에서 최태경 교사 공개수업을진행한다. 임운영 회장 직무대행은 “모든 어린이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권리가 있고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그 의미를 아이들과 선생님, 부모, 사회 모두가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6일 개막한 제19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는 4차 산업혁명이 예고한 변화의 흐름이 교육계에도 성큼 다가왔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코딩·AI·메타버스 등 신기술 관련 부스는 동종 분야 제품이 대거 출품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코딩 분야에 대한 관심은 특히 두드러졌다. 단순히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코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종 사물과 연동해 실생활 용품을 만들거나 로봇을 조작하는 교구에 많은 사람의 이목이 쏠렸다. 또한 AI를 경험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AI를 코딩해 연동된 사물을 움직여 보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코더블은 코딩을 통해 선풍기, 오르골 등을 작동시키는 기초 단계부터 '하늘을 나는 물고기 풍선', AI 스마트 물류 시스템, 전기차 등 고급 수준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내놨다. 레고 에듀케이션의 국내 공식 총판인 퓨너스는 코딩뿐 아니라 각종 과학 실험까지 가능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 코딩과 음악을 접목한 도다랜드의 뮤직블록과 프로보에듀, 어빌릭스, 큐브로이드 등이 선보인 로봇 코딩 교구에 대한 호응도 높았다. 팬데믹 동안 현장 체험활동 대체재로 급부상한 메타버스와 비대면 수업 관련 제품의 인기도 식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중에서도 자체 개발한 교육용 VR기기에 1500개 이상의 전용 교육 콘텐츠를 담은 클래스VR, 증강현실을 활용한 이동형 실내 체육 활동 기기 '디딤' 등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기업인 키즈룹은 기존 화상회의 앱의 기능에 학생참여도 확인, 자동채점, 수업결과보고서 산출 등 학교 맞춤형 기능을 더한 원격수업 솔루션으로 줌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물인터넷 컴퓨팅으로 교육 효과·흥미 높인 제품 봇물 VR, 증강현실 활용한 체험형 교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 소량생산에 따른 비싼 가격은 부담…"민간 활용 길 터야" 교원 업무 관련 제품으로는 유저인사이트가 고교학점제 등에 대응해 출시한 모바일 자동출결관리서비스 '체쿠'와 학교생활기록부를 AI로 분석해 대입 합격 여부를 예측하는 '바이브온' 등이 주목할 만했다. 모야컴퍼니는 '학교에서 필요한 물품은 뭐든 대신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도서·워크북·굿즈 등 다양한 물품을 전시했고, 올해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자의 AI를 만든 딥브레인은 원격수업이나 동영상 자료 제작 시 가상의 AI인물을 세워 교사의 초상권을 보호하는 구독형 프로그램을 내놨다. 한편,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학생들은 기숙형 학교의 특성에 맞춘 학생 생활 관리 앱 '도담도담'과 학습앱 '듀카데미' 등 5종을 출품해 역량을 과시했다. '듀카데미' 제작에 참여한 김건호 학생은 "친구들이 공부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10주 정도 준비했는데, 열심히 만든 앱이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첨단 기술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문해력 교재를 전면에 내세운 EBS 부스에는 이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하듯 많은 사람이 몰렸다. 또한 아이들이야기(S.I.C)의 자석에 붙는 A4용지, 이든교육의 DIY 종이꽃 키트, 솔라인의 '종이텃밭'과 부표식 컵상추 등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저렴한 가격으로 관계자들의 발길을 세웠다. 이들 기업들은 제품을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보조 학습 자료, 차시별 지도안 등을 함께 제공하고 요청 시 파견할 전문 강사풀을 구축하는 등 공교육 분야 진출에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학교 단위로 구입하기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구에 따라서는 단가가 수천만 원에 이르는 데다가, 비교적 저렴한 키트도 학생별로 지급하려면 총액이 만만치 않아 선도학교 등에 선정되지 않고서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기업 관계자들은 소량 생산에 따른 고충을 털어놨다. 학교 예산의 부족과 경직성으로 수요가 한정적이다 보니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학교에서 쓰고 싶어도 항목별로 잘게 나뉜 예산을 끌어오기 어려워 포기하는 선생님이 많다"며 "정부는 공교육 기관 내에서 모든 걸 해결하려 하지 말고 좋은 민간 아이템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지난 5년간 추락한 우리 학생들의 학력을 회복하고 우리 아이들이 이념적으로 편향된 교육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 그리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 발전을 이끌 인력을 양성하는 것 등, 새 정부 앞에 많은 교육과제가 놓여있다.”(정경희 국민의힘 의원) 새 정부 교육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26일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개최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새 정부에 바라는 교육정책’에 대해 홍후조 고려대 교수, 이제봉 울산대 교수, 김정호 서강대 겸임교수, 김경회 명지대 석좌교수가 발제에 나섰다. ‘교육감직선제 폐지’를 주제로 발표한 김경회 명지대 석좌교수는 “러닝메이트, 또는 임명제가 지역 교육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자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 분권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실은 교육행정 사무와 재정이 중앙정부 중심으로 배분돼 교육을 자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 수단이 빈약하다”며 “시도지사처럼 교육감을 주민직선제로 선출할 근거가 미약하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와 이념을 달리하는 교육감이 선출될 경우 초등교육 사무 권한을 둘러싸고 장관과 교육감들 간에 법정 다툼이 발생하고 교실의 정치장화를 부추기는 부작용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주민직선제는 포퓰리즘을 양산해 교육을 황폐화시킬 가능성이 크고 현행 선거제도에서는 후보자를 사전에 검증하고 거르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유권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감직선제 도입 16년이 됐지만 혁신교육으로 기초학력 미달자가 증가하고 사교육 의존도가 심화되는 등 공교육 경쟁력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며 “지자체장이 교육계 인사 중 지방의회의 추천을 받아 교육감을 임명하거나 시도지사 러닝메이트 제도를 통해 시도와 교육청의 연계를 자연스럽게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봉 울산대 교수는 현재의 학교 교육 현실을 ‘좌편향 이념교육’, ‘세뇌 교육의 또 다른 이름 민주시민 교육’, ‘교육의 정치적 중립 무력화’ 등으로 규정하고 교육의 중립성을 위한 국민적 합의를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좌파, 우파, 보수, 진보를 망라해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 자유민주주의 체제, 헌법정신, 삼권분립,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담보돼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선언하자”며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선과 넘지 말아야 할 선을 규정하고 국민적 합의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교육의 기본 대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 교육청, 지자체에 ‘정치 편향교육 신고센터’를 설치해 엄정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학교 단위 교육과정 편성 및 교육내용 선정과정에 학부모 참여를 확대해 이념 편향, 역사 왜곡과 같은 정치적 중립성 위반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교육에 대한 관료적 통제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와 국회,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 176개 교육지원청, 367개 직속기관 등이 관료적 통제의 본원지”라며 “학교 밖의 기관이나 인력을 대폭 줄이고 이들을 학교 안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도 △중앙과 지방의 교육행정 기관을 일원화해 교육에 대한 관료적 통제 줄이기 △15년 차 중견교사 대상 장학사 시험 축소 및 수석교사 늘리기 △교원자격제 유연화로 학교급 간 넘나들이 교사 양성·배치 및 복수자격제 확대 △교감도 안 해본 이들이 교장하는 내부형 교장공모제 폐지 등을 과제로 내놨다. 김정호 서강대 겸임교수는 “유치원뿐 아니라 초중고교 전 과정에 바우처(Voucher) 제도를 도입하자”며 “전체 교육예산을 유아, 초등, 중등 교육 별로 배분한 후 학생 수로 나눠 각자에게 바우처를 지급함으로써 학생이 관내의 어떤 학교든 선택할 수 있게 허용하자”고 제안했다.
광주교총(회장 김덕진)은 27일 ‘2022 교육감선거 교육공약 10대 과제’를 발표하고 교육감 후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오로지 광주 교육과 학생의 미래를 위하는 교육상식에 입각해 마련했다”며 “각 교육감 후보의 공약에 반영되고 차기 교육감이 적극 실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공약 과제는 교육전문가는 물론 학교급, 직급, 전공별 단체 등 광주 교육가족의 여론을 수렴해 만들어졌다. ‘공정한 사회와 미래를 여는 교육’을 비전으로 △광주지역 초등교사 임용 절벽의 타개책 모색 △관내 사립 중고교의 교사 충원율 제고 △광주 학생 기초학력 보장 및 실력 하향 평준화 문제 해결 △연구하는 교직문화 지원 강화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 및 업무갈등 조정대책 마련 등 유‧초‧중등 교육 전반의 주요한 의제들을 담았다. 교총은 “보수‧진보 할 것 없이 진영 논리에 따라 교육 거버넌스가 재편되고 조변석개하는 교육정책에 우리 아이들이 희생양 되는 일이 선거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교육이 집권 세력의 전유물로 전락했다"고 진단하며 "‘그들만의 교육’이 하향식으로 강요되면서 국민 다수의 의견과 동떨어진 교육 가치만 부각되고 학교와 교원의 자율성은 크게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광주교육가족 다수가 원하는 교육이 각 후보자의 교육공약으로 채택돼야 교육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고, 일부 세력과 권력만 좇는 사람들의 주장을 물리치고 우리 아이들의 시선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덕진 회장은 “이제는 차기 교육감 후보를 비롯해 후보캠프의 교육공약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가치만이 최선이라고 외치는 도그마부터 타파해야 새 교육, 새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를 초월해 교육공동체의 염원을 공약에 반영하고, 오롯이 학생만을 바라보는 교육감 후보를 우리 교육자들은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지난해 발생한 교권 침해가 2269건으로 최종 집계됐다. 2020년 1197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 위주였던 2020년과 달리 지난해부터 전면등교가 본격화되면서 교권침해 발생 건수도 함께 높아진 것이다. 26일 본지가 교육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활동 침해 현황은 총 2269건으로 조사됐다. 2017년 2566건, 2018년 2454건, 2019년 2662건 등 여느 해와 비슷한 수치로 2020년은 1197건으로 감소했다가 올해 다시 상승한 것인데, 코로나19 일상회복에 따른 등교 일수 증가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침해 유형별로는 모욕‧명예훼손이 1271건(56%)으로 가장 많았고 상해‧폭행 239건(10.5%), 성적 굴욕감‧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 207건(9.1%), 정당한 교육활동의 반복적인 부당 간섭 122건(5.4%), 공무 및 업무방해 95건(4.2%), 협박 79건(3.5%), 정보통신망 이용 불법정보 유통 70건(3.1%), 성폭력 범죄 66건(2.9%), 손괴 22건(1%) 순이었다. 특히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불법정보 유통은 2018년 16건(0.7%)에서 올해 70건(3.1%)으로 4배 이상 크게 상승했다. 원격수업이 증가하면서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밈 등 온라인상에서 교원의 영상이나 음성 등을 촬영‧녹화‧녹음‧합성해 무단으로 배포하는 사이버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늘어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성폭력 범죄와 성적 굴욕감‧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도 각각 2018년 16건(0.7%)에서 66건(2.9%), 171건(7%)에서 207건(9.1%)으로 증가했다. 교원을 대상으로 한 상해‧폭행도 2018년 172건(7%)에서 지난해 239건(10.5%)으로 늘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1222건(53.9%), 고등학교 803건(35.4%) 초등학교 216건(9.5%) 순으로 많았다. 학생에게 내려진 조치는 2098건이 나왔다. 출석정지가 947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내봉사 296건, 특별교육 이수 226건, 전학처분 195건, 사회봉사 147건, 퇴학처분 41건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대한 조치는 사과와 재발 방지 서약, 학교장 면담 등 기타 조치가 132건, 형사처벌 13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교원에게 내려진 조치는 학급교체나 관리자 상담, 교원치유센터 권고, 교사 희망으로 미조치 등 기타가 148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별휴가 542건, 병가 197건, 연가 22건, 휴직 13건, 전보 9건 순이었다. 교원치유지원센터 이용 현황도 매년 증가했다. 상담은 2017년 3498건에서 지난해 1만3621건으로 4배 증가했으며 법률지원 건수도 1066건에서 3119건으로 3배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학교 교권보호위원회에서 심의치 않고 참고 넘어가는 등 숨겨진 사건은 훨씬 더 많다는 것이 문제”라며 “실제 교직 사회는 문제행동 학생 증가, 학부모 민원과 교직원 간 갈등으로 훨씬 더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총에 접수되는 현장 교사들의 하소연이 점차 늘고 있다”며 “문제행동 학생의 미래는 물론 여타 학생의 학습권, 교사의 교권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보다 강력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치유지원센터 이용 증가는 최근 교권침해 외에도 직무 소진이나, 코로나19 등 심리적 회복이 필요한 교원에 대해서도 심리상담과 치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센터 기능을 확대하면서 더 많은 교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독려한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학생용‧학부모용 예방 교육자료를 제작‧보급하고 교사용 대응 방법 안내, 교육활동 보호 정책포럼 개최, 스승의 날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권 침해로 고통받는 교사들의 회복과 학교 현장의 인식개선 및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는 누구나 쉽게 자신에게 맞는 전공 및 직업을 찾을 수 있는 모바일 앱 ‘전공모아’를 새롭게 개편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공 안내 모바일 앱 ‘전공모아’는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을 위한 전문대학 전공과 직업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담았다. 전공과 관련해서는 학과(전공) 소개, 관련 자격 및 직업, 졸업 후 진출 분야, 개설 대학을, 직업 정보로는 학과별 관련 직업, 흥미와 적성, 기업에서 요구하는 업무역량을 제공한다. 또한 16개 지역별 대학·전공에 관한 동영상과 수시·정시모집 정보, 전문대학의 7개 계열 전공 내용과 5개 분야 85개 직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관심 대학 정보를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도록 저장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전공 모아’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신성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원센터장은 “향후 전공모아 앱의 활용 정도, 사용자의 반응 등에 따라 전공모아 앱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수원 우만초등학교(교장 백정한)는 22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과학의 날 행사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체험중심활동을 통해 수업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를 위해 교사들은 교사협의회를 갖고교육과정 분석과 재구성을 통해 학년 수준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추진했다. 학생들이 과학적 창의성을 갖춘 미래 과학 인재로 성장하도록 미래세체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마련했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책상마다 가림막을 설치하고, 학생 간 거리두기, 개인 준비물과 키트활용 등 안전에만전을 기했다. 이번 행사는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과 과학적 의사소통 능력 함양에 초점을 맞췄다.1학년은 놀이중심 활동, 2학년은 과학의 다양한 힘을 느껴보는 체험활동, 3~4학년은 태양의 빛 에너지를 이용한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체험, 5학년은 스피너 만들기 활동 및 전기회로의 원리를 생각한 신호등 만들기, 6학년은 곤충 눈 렌즈 체험과스피커 조립을 통한 공명 체험 등의 활동을 했다. 특히, 5학년은 스피너 만들기 활동을 통해 ‘자이로스코프의 원리’를 학습하고,요즘 쉽게 볼 수 있는 ‘외발 전동 휠’에도이같은 원리가 적용됐음을 배웠다.나아가 학생들은 외발 전동 휠이 미래의 교통수단으로서의 편리함과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사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금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교과서와 생활 속에서 접했던 이론들을 직접 탐구하고, 그 이론을 적용한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통해한 발 앞서 미래세계를 만나보는 기회를 가졌다.
경기용인 마성초등학교(교장 최인실)는 21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찾아오는 진로체험행사를 진행했다. ‘나의 꿈을 찾는 진로체험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된이번 행사에서는 쇼콜라티에, 플렌트 테라피스트, 우주항공 전문가,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광고기획자, 기후변화 전문가, 3D출력 전문가, 드론전문가 등 최근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프로그램은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희망분야를 학년별로 2개씩 선정했다. ‘진로탐색의 출발은 다양한 경험으로부터‘라는 모토로 운영한 이번 체험행사는 전 학년 대상으로 4시간 동안 진행됐다. 각 교실은 새로운 배움을 추구하는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체험을 마친 한 학생은 “제가 평소 관심있던 직업의 특징과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었고 필요한 자격증이나 진학해야 하는 학교들도 알 수 있어 도움이 됐어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최인실 마성초 교장은 “그동안 코로나로 외부 체험기회가 제한되었던 학생들이 교실에서 진로탐색의 기회를 갖고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군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미래설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평소 소통과 화합의 교육공동체를 추구하는 마성초는 이번 체험행사로 이동이나 비용의 부담없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였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마음의 원리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육은 마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내 아이가 성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이름 있는 학교에 입학하고, 누구나 알 법한 좋은 직장에 취직해 돈을 많이 벌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것을 성공이라 여기곤 한다. 김복현 광주 월곡초 교감은 이를 두고 ‘현상을 가르치는 교육’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뉴노멀 시대의 교육은 ‘현상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본질을 가르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본질을 가르치는 교육’을 영적인 깨달음을 통해 영적으로 성숙한 삶을 사는 것으로 정의한다.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다. 의식 수준을 높여 진정한 풍요를 추구하며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결국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 ‘마음공부’를 통해 내면을 가꾸는 일이야말로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임을 강조한다. 명상을 통해 마음공부를 가르치는 외국 학교의 사례도 소개한다. 특히 미국 MIT 연구팀이 진행한 명상 수업에 관한 연구 결과는 흥미롭다. 6학년생 100명을 대상으로 명상 수업을 진행한 결과, 마음 챙김이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기여하고 학업 성취도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를 담당한 가브리엘리와 그로버 헤르만 교수는 “명상은 현재 순간에 주의를 집중하게 한다. 이렇게 현재에 집중하는 것은 학습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저자는 “학급에서도 마음공부를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담임 선생님이 아침 독서 시간에 5분 명상을 하거나 수업 시간에 5분 명상을 하고 수업을 하는 식이다. 일정한 시간을 정해 명상을 집중적으로 할 수도 있다. 그는 “마음의 원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이들이 서로 자신의 느낌을 말하게 하는 것이 좋다”며 “교사가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소통해 마음공부하는 방법과 시기를 이야기하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마음공부는 생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이 책이 아이들이 더 행복하고 더 좋은 교육을 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이 25일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전문위원들과 정책 간담을 갖고 유치원의 ‘유아학교’ 명칭 변경, 특성화고 채용 확대 등을 촉구하고 수석‧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 관련 교원‧교육 개선과제도 전달했다. 권택환 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교육 난제와 현안 개선은 일회성 협의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올바른 교육정책이 입안,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와 협력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이날 교총은 유아교육과 관련해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고 교육부 중심의 유보통합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일제 잔재인 국민학교 명칭을 초등학교로 변경한 것처럼 유치원 명칭도 유아학교로 조속히 전환할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에 유아교육 전문직 배치를 확대할 것도 요구했다. 직업계고 발전 국가 마스터플랜 수립도 요청했다. 특성화고를 마이스터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정책 의지를 갖고 공공기관‧대기업‧중견기업 채용 확대, 국비유학생 선발 확대, 동일계 진학 확대 등을 추진해달라는 주문이다. 수석교사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1학교 1수석’ 배치기준을 명시하고 ‘정원 외 배치’ 운영 원칙을 확립할 것을 요구했다. 보건교사와 관련해서는 특성화고에 보건(간호) 표시과목을 신설하고, 보건교사의 정규교원 배치를 주문했다. 아울러 간호직렬 공무원에 지급하는 의료업무 수당을 동일하게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영양교사는 36학급 이상 과대학교, 1일 2식 학교, 100명 이상 유치원에 추가 배치할 것을 요청했다. 또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에 영양교육 전문직 배치를 확대하고, 위험근무수당 신설‧지급도 주문하는 한편 영양교사가 산업안전보건법 상 근로자인 점을 고려해 산업안전보건 업무 전반을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하는 방안도 요청했다. 사서교사 증원도 요구했다. 현재 전국 초‧중‧고 사서교사 확보율은 12%에 불과하다. 교총은 교육공무직 사서가 아닌 사서교사를 우선 배치하고, 이를 위한 사서교사 양성과정 확대를 촉구했다. 전문상담교사를 학교당 1인 이상 의무 배치하는 규정 마련도 요청했다. 갈수록 부적응 학생이 많아지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021년 현재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은 초등교 18.4%, 중학교 47.5%, 고교 47.8% 수준이다. 교총은 지난달 23일 과학기술교육분과 박성중 간사를 만난데 이어 이달 1일에는 정책협의회를 갖는 등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정책간담에는 인수위 교육분과 김윤정‧김일수‧황홍규 전문위원, 교총 권택환 회장 직무대행, 임운영 부회장, 양영복 사무총장, 이재곤 정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4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 4월 18~22일 전교생대상 '두근두근 책 속으로'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퀴즈 응모, 한 권의 책 씨앗 심기 활동지 작성, 책 속 캐릭터 슈링클스 열쇠고리 만들기 등의 활동이 이어졌다. 또한 노란돼지 출판사 지원으로 29일까지 그림책 '나는 도서관입니다'의 원화 아트 프린팅 액자를 전시하고,감상 후 소감을 적어보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번 행사에 약 45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본 행사를 통해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책과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OO학생은 “책도 읽고 원화 전시도 감상했다. 도서관은 유익한 책이 많아서 좋다”며 “나도 나중에 꼭 사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슈링클스 열쇠고리 만들기에 참여한 이OO학생은 "오븐으로 열을 가하면 줄어드는 종이가 신기하다"며 "내가 마음에 드는 책 속 캐릭터로 만들어서 가방에 걸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미애 사서교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학교도서관이즐거운 곳으로 인식된 것 같아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학교도서관에 찾아오는 아이들이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영자 교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서관 이용이 제한되었으나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교도서관이 더욱 활성화되고 책 읽는 학교 문화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촌초는 3월부터 6월까지 사서교사가 전학년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 교육 및 정보활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5월에는 새책 행사 및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예정되어 있다.
우리나라 학교의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은 OECD 평균보다 약간 길지만, 주로 교사만 사용하고 학생이 학습을 위해 이용하는 빈도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발행한 ‘교육의 디지털 전환, 아직도 선택의 문제인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히고, 디지털기기의 일상적 활용을 통해 학생이 자연스럽게 디지털 역량을 기르는 선순환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이 OECD PISA 2018의 학생 응답을 분석한 결과, 학교의 디지털기기 접근성과 수업 시간 내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은 OECD 평균보다 약간 높았지만, ‘교사만 사용한다’는 비율이 OECD 평균보다 상당히 높았다. 교사의 응답도 마찬가지로, 학생 교육에 디지털기기를 활용한다는 응답 비율은 OECD 7개 국가 중 최하위였다. 교사 양성 프로그램 중 ICT 활용 능력 관련 내용은 OECD 7개 국가의 평균보다 약간 높았으나, 교사 전문성 계발 활동 중 ICT 활용 능력 관련 내용은 평균 이하였다. 학생 수 대비 PC 비율은 OECD 국가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연결 비율은 OECD 평균과 비슷했고, 학교의 디지털기기 활용 환경과 정책 여건은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학생의 디지털기기 및 인터넷 사용에 대한 흥미, 활용 역량, 자율성, 디지털기기를 통한 의견 공유나 토론 경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의 디지털 전환은 더 나은 프로세스를 만들어 교육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하려는 접근"이라며, "디지털의 힘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디지털기기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디지털기기를 주도적으로 사용하는 방향으로 교수학습의 변화를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오늘 참 덥다. 그자?" 1985년 ㅊㄱ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정다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해 여름을 생각하면 낭랑한 목소리의 예쁜 선생님 얼굴이 떠오른다. 당시 경력이 많지는 않았지만, 지독하게 말 안 듣는 친구들을 아주 능숙하게 지도하셨다. "너그들 오늘 말 잘 들으면 선생님이 아이스크림 사줄게." 선생님의 말씀에 친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선생님은 날씨가 더울 때면 간혹 아이스크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사로잡곤 하셨다. "반장, 선생님은 죠스바로 꼭 사온나. 알겠제?" 죠스바라는 아이스크림은 상어 주둥이 모양에 빛깔은 남색, 속은 빨간 딸기잼으로 채워진 막대 아이스크림이다. 당시에 처음으로 출시된 것 같은데 꽤 인기가 좋았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이 사주시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면 안 되던 공부도 집중이 잘되고 교실은 선풍기 없이도 시원했다. "내일은 곱셈 평가를 칠 때니깐 집에 가서 놀지만 말고 공부들 좀 해라. 알겠제?" 곱셈 평가를 앞둔 밤이 불현듯 떠오른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사실 나는 4학년 때까지도 구구단을 완벽하게 외우지 못했다. ‘5학년씩이나 된 녀석이 구구단도 하나 못 외우나’라는 소리를 들을 게 뻔했기 때문에 잠이 오지를 않았다. 구구단의 블랙홀에 빠지기 시작한 건 2학년 때부터였다. 남자 선생님이 담임이었는데, 아직도 무서운 인상이 눈에 선하다. 키는 작았지만, 다부진 체격에 머리숱은 많지 않았고 거의 자신의 키만 한 교편을 들고 다니셨다. 어린 시절 나의 눈에는 마치 산신령이 내려와 지팡이를 들고 호령하는 모습이었다. "구구단은 잘 외워 왔제? 오늘은 6단까지 외워 보도록 하겠다." 물론 나도 집에서 열심히 구구단을 반복해서 잘 외웠다. 나름 완벽하게 외웠다고 생각했다. "자, 이제 니가 외워 보거라." 친구들의 차례가 끝이 나고 드디어 내 순서가 되었다. "이일은 이, 이이는 사, 이삼은 육, 이사 팔, 이오 십…." "그만, 아직도 다 못 외웠구만, 손바닥 내거라." 나는 무척 당황스러웠다. 분명 틀린 것 없이 외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손바닥을 내라니? 당시 선생님에게 변명한다는 것은 군대에서 항명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용기가 있어야 했다. 그렇기에 꼼짝도 못 하고 손바닥을 내밀어야 했고 영문도 모른 채 맞았다.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떨어졌지만 왜 내가 틀렸는지 물을 수 없었다. 좀 더 용기 있는 아이였다면 가능했을까? 무척 내성적이었던 나로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그렇게 선생님께서는 나의 작은 손바닥에 빨간 두 줄의 상처를 남기고 옆으로 가버렸다. 손바닥에 남긴 상처보다도 마음에 생긴 생채기는 더욱 오래 갔다. ‘내가 왜 틀렸지? 어디에서 틀린 거지?’ 중년이 된 지금까지도 그때 구구단 6단에서 멈춘 이유를 모른다면 모두가 웃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모르니 모른다고 말한다. 그때 마음에 생긴 상처는 트라우마처럼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구구단을 외울 때면 6단에서 항상 막혔다. 구구단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자신감마저 떨어졌다. 이후로 3학년, 4학년이 되어서도 당연히 완벽하지 못한 구구단을 구사했고, 항상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비밀이 되어 버린 채 5학년까지 온 것이다. 그러니 수학 시간이 되면 늘 구구단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도 구구단도 못 외우나? 니 설마 구구단 못 외웠나?" 당시 레퍼토리처럼 듣던 말이었다. 당연히 수학 시간은 제일 어렵고 싫은 과목 중의 하나가 되어 버렸다. 무엇보다도 천사 같은 선생님 앞에서 망신을 당할 생각을 하니 그것도 너무 싫었다. 아니나 다를까? 곱셈 평가시험 당일 적어낸 답은 거의 다 틀려 버렸고 선생님의 레이다에 ‘척’하니 포착되고 말았다. 이후로 진짜 곱셈을 잘해 보려고 밤새 구구단을 외우고 노력해봤지만, 거짓말같이 기억이 안 나는 것이었다. "철호야 니 이리 좀 와 볼래?" 선생님은 아이들이 다 돌아가고 난 다음 나를 교실에 따로 남기셨다. "이 돈 들고 슈퍼에 가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 오거라. 물론 니 꺼도 같이." 무슨 영문인지 선생님은 나에게 심부름을 시키셨다. 그리곤 학교 앞 가게로 뛰어가 선생님과 똑같은 죠스바 2개를 사 왔다. "말 안 해도 잘 아네? 선생님이 죠스바 좋아하는 줄. 일단 먹어라." 무슨 일인지 몰라 긴장하고 있던 나에게 선생님은 활짝 웃으시며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선생님과 나는 열심히 죠스바를 빨아 먹었다. 한참을 먹다가 보니 선생님의 입이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 나도 모르게 그만 피식 웃음이 나와 버렸다. 죠스바의 특성상 다 먹고 나면 입술과 혓바닥이 새까맣게 변해버리기 때문이었다. "왜? 선생님 입술이 웃기나? 니는 안 웃긴 줄 아나? 하하하." 내가 혓바닥을 살짝 내밀자 선생님도 깔깔깔 웃으셨다. 그러고는 한동안 둘이서 웃기만 했다. "철호야, 너 구구단이 좀 어렵제?" 선생님은 단번에 나의 제일 약한 부분을 간파하고, 조심스레 두드리고 계셨다. 가슴이 두근두근하면서 손에는 땀이 나려고 했다. "이거 진짜 비밀인데 우짜지? 말해 줄까? 선생님은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구구단 다 못 외었다. 정말로. 다른 사람들한테는 진짜 비밀이데이." 선생님의 말씀에 긴장이 한순간에 풀어졌다. 똑같은 고민을 선생님도 했다고 생각하니 그제야 고개를 들 수 있었다. "선생님이 구구단 잘 외우는 비법을 가르쳐 줄 테니 시키는 대로 해보거래이. 알겠제?" 선생님이 알려주신 비법은 ‘6×3=18과 3×6=18의 답이 똑같다는 것’, 무작정 외우기만 하던 나에게 원리를 알려 주셨다. 너무도 뻔한 이론이었지만, 나는 그 비법을 5학년이 되고서야 알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작은 구구단 학습장을 나의 손에 쥐여 주시고는 단번에 외울 수 있다고 용기까지 덤으로 주셨다. 그래서일까? 그렇게 외우기 힘들던 구구단은 6단의 고지를 넘어 완전 정복의 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내 마음속에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작은 희망의 씨앗이 살며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흘러 그때의 씨앗은 결국 싹이 났고, 나를 교사의 길로 접어들게 했다. 첫 발령으로 고향인 합천으로 자원해서 발령을 받게 되었고, 4년째가 되던 해 거짓말같이 선생님을 다시 만났다. 교직 생활 두 번째로 옮긴 학교에서 그 시절의 선생님과 동료로서 다시 해후한 것이다. "선생님? 정말 선생님이세요?" "이름이 똑같아서 설마 했는데 진짜 철호 니가 맞네?" 그때의 선생님은 교무부장 선생님으로 여전히 교직에 계셨고, 예전처럼 밝고 상냥한 모습으로 학교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다른 선생님들은 이런 인연이 없다고 부러워들 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서는 자랑스럽게 나의 이름을 말씀하시곤 어깨를 으쓱하셨다. "선생님 덕분에 제가 선생님이 된 것 모르셨죠?" 교무실에서 같은 동료로서 마주한 날, 선생님께 마음을 담아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고, 선생님은 무척이나 뿌듯해하셨다. 교육청 장학지도가 있던 날, 다 같이 모인 교무실의 회의 자리에서 한 장학사님이 사제간이 한 학교에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장 선생님은 은사님을 생각할 때 뭐가 제일 기억에 남나요?" 순간 나의 머리에 딱 떠오르는 단어 하나가 있었다. "죠스바입니다. 죠스바를 선생님과 같이 빨면서 서로의 입을 보고 웃었던 기억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죠스바 선생님 사랑합니데이." 그러자 모두 한바탕 웃었고, 선생님께서는 윙크를 날리셨다. 그렇다. 죠스바가 이어준 인연이라고 해도 맞을 것이다. 죠스바는 선생님만의 부드러운 작전이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 선생님께서는 명예퇴직하셨고 일상으로 돌아가셨다. 제자의 훌쩍 커 있는 모습을 보고 싶으셨을까? 나를 기다려 준 선생님이 고맙고 존경스러웠다. 선생님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지금도 내 가슴에 오롯이 자리 잡아 나의 제자들에게 대물림되고 있다. ‘죠스바 선생님, 언제 죠스바 하나 같이 하실래예?’ ---------------------------------------------------------------------- [수상 소감] 세상에 나온 수줍은 이야기 22년 새해 선물이 한국교육신문에서 날아왔습니다. 꼭꼭 숨겨 두었던 초등학교 시절의 수줍은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고요. 무엇보다도 은사님의 따뜻했던 사랑을 생각하며 쓴 이야기가 수상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딱딱한 한마디의 말보다도 편한 친구처럼 다가와서 일깨움을 주신 선생님의 지혜는 지금까지 저를 성장케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칼 매닝거는 "무엇을 가르치냐보다 어떤 스승이냐가 중요하다"라고 했습니다. 학생들을 대하는 지극한 정성과 마음이야말로 은사님께서 진정 바라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선생님께서 이 소식을 들으시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그때처럼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서로 마주 보며 이야기하고 싶어집니다. 선생님 덕분에 제 마음이 또 한 번 충만해졌습니다. 은사님과의 추억을 돌려주신 한국교육신문사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교총 회장 출신 예비후보가 적지 않다. 22일 중앙선거관위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인천·세종·강원·충북·충남 지역에서 모두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직전 교육감 선거는 물론 역대 교육감 선거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다. 이를 두고 교육계 일각에서는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교육감 선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교총 회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실천가로서의 행보를 선택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교총 회장 출신 예비후보들은 ‘공교육 강화’와 ‘기초학력 신장’, ‘안전한 학교’ 등 현장 밀착형 공약을 공통적으로 내세웠다. 부산 지역에서는 하윤수 전 한국교총 회장이 교육감 선거에 나섰다. 부산교대 총장을 지낸 하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인천에서는 박승란 전 회장과 이대형 현 회장이 출마했다. 교장 출신인 박 예비후보는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과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자문위원과 걸스카우트 인천연맹 부연맹장을 맡고 있다. 경인교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 예비후보는 한국홀리스틱융합교육학회 회장, 한국초등체육학회 부회장을 지냈고, 현재 한국체육교육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세종 지역에서는 강미애 전 세종교총 회장이 나섰다. 장학사, 교장을 거친 강 예비후보는 한국교총 이사와 세종교총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성함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원은 조백송 전 강원교총 회장이 교육감 선거에 뛰어들었다. 교감 출신인 조 예비후보는 교사 재직 시절 강원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교육부 교육과정심의회 위원, 강원도 친환경급식지원심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충북에서는 김진균·윤건영 전 충북교총 회장이 출마했다. 장학관, 교장을 지낸 김진균 예비후보는 전국시·도교총회장단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더 좋은 교육공감 Make Bee 고문, 한국법무부보호복지공단 충북지부청원위원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주교대 총장을 지낸 윤 예비후보는 한국윤리학회 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청주서부라이온스클럽 회장, 충북인성민주시민교육실천연합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 지역에서는 조영종 전 한국교총 수석부회장이 선거에 나섰다. 장학관, 교장을 거친 조 예비후보는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 교육부 자사고 평가위원회·특별교부금 성과평가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현재 교육부 인성교육진흥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 “돌연 분노를 터트리고 괴성을 지르며 책상과 의자를 발로 차는 아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걸 지켜보는 다른 아이들은 어쩌고요. 수업을 진행할 수도 없고 너무 난감해요.”(교사) #. “선생님이 30분씩 아이를 달래느라 수업을 할 수 없으니 부모 중 누구라도 와서 아이를 달래서 들여보내 달라고 전화를 하세요. 너무 반복되다 보니 제가 아예 학교에서 대기를 하고 있어요. 저도 생활이 안되는 거죠.”(학부모) #. “그냥 참을 수가 없어요. 너무 화가 나고 기분이 안 좋아요.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은데, 그럴 때 다들 나를 이상하게만 보는 거 같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요.”(학생) [김민녀 임상심리전문가·교권침해 교사상담, 반디상담센터 부소장] 아동 및 청소년기는 새로운 사람과 환경에 놓여 두려움과 힘듦을 경험하면서 발달단계 상, 어느 정도 정서 및 행동 문제를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정서 조절의 어려움과 행동 문제들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고 지속되는지, 얼마나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며, 삶의 어려움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정신과적 진단과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정서 조절의 문제는 정신 건강의 유무와 그 심각성에 상당한 관련이 있다. 정신과적 질환을 진단하는 지침이 되는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DSM-5)’에서 정서 및 행동에 대한 자기조절과 관련되는 정신과적 질환으로 ‘적대적 반항장애’, ‘파괴적 기분조절장애’, ‘품행장애’를 분류‧기술하고 있다. 이들 장애는 모두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고, 사회적 규준 및 권위자나 성인과 현저한 갈등을 유발하는 행동을 나타내는 특징을 지닌다. 품행장애의 행동 증상은 분노와 같은 정서 조절 어려움과 관련되고, 적대적 반항장애는 정서 통제와 행동 통제가 동시에 문제되며, 파괴적 기분조절장애는 정서 조절의 어려움과 주로 관련된다. 갑작스러운 감정 폭발과 공격적인 행동은 우울 및 불안장애에 동반되는 분노와 공격 증상으로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정확한 감별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파괴적 기분조절장애의 분노 표출은 뚜렷한 대인관계를 비롯한 어떤 스트레스나 촉발하는 자극이 없이도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 또래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정서 및 행동 문제로 전문기관을 찾는 사례는 꾸준히 있다. 하지만 필자의 임상 경험에 의하면, 최근 몇 해 전부터 초등 4~5학년 아동들의 방문이 빈번하다. 더 이전부터 조절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겠지만, 결국 학교에서까지 문제가 되면서 전문기관을 찾는 것이다. 이들은 대기실에서부터 사소한 일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떼를 쓰며, 분노발작을 나타낸다. 동행한 부모뿐만 아니라 치료진들에게도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지 못하고 거침없이 감정 폭발을 드러낸다. 어떤 아이들은 학교에서는 눈에 띄는 분노발작을 보이지 않으면서 집이나 또래관계에서만 두드러지게 표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정서 조절 및 행동 문제와 관련된 자기조절의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적절하고 지속적인 지도 감독을 받지 못하였거나 거부당하고, 강압적이며 학대적인 양육을 받은 경우가 많다. 사실 요즘 부모들은 강압적이고 학대적인 양육을 피하고자 여러 채널로 부모교육과 관련한 강좌를 듣고, 관련 서적을 통해 스스로 배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임상 현장에서는 강압적이고 학대적인 부모보다는 적절하고 일관성 있는 양육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부모를 더 빈번히 만날 수 있다. 적절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부모의 양육은 아이로 하여금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적절한 자기조절능력을 기르도록 돕는다. 자기조절(self-regulation)은 외부의 명령이나 지시 없이도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며 평가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문제 상황 전체에 고르게 주의 집중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종합적으로 생각하며,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도록 하며, 부정적인 정서를 조절하여 표현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된다. 즉 자기조절의 실패는 정서 폭발뿐만 아니라 또래 적응 및 사회 문제해결, 학습 등 주요 생활 영역 전반에서 문제를 야기한다. 정서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두 가지 형태의 모습을 보인다. 하나는 정서를 과도하게 억압하고 통제하는 것이 습관이 돼 충격적인 일에도 별다른 정서적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무덤덤하고 무감각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소한 자극에도 쉽사리 짜증을 내거나 신경질을 부리는 경우이다. 전자는 내면화 행동문제를 지닌 아이로 분류되고 불안, 우울 등의 정서 문제를 겪고 사회적으로 철회돼 있다. 후자는 외현화 행동문제를 지닌 아이로 비행이나 폭행 등 밖으로 드러나는 공격적 행동을 보인다. 이들의 표면적 모습은 극명히 다른 것으로 여겨지지만, 자신의 정서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므로, 정서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정서를 조절하는 데는 부적절한(부적응적) 방법과 적절한(적응적) 방법이 있다. 정서 조절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대체로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면, ‘아주 끔찍한 일’, ‘최악의 상황’이라는 식의 지나치게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방식으로 생각한다. 또 엉뚱한 대상에 분풀이를 하거나, 물건을 던지고 부수며, 옆에 있는 사람과 말싸움을 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즉각적으로 감정을 표출해버리거나, 타인을 비난하며 탓하기도 한다. 나아가 폭식하거나 음주 및 흡연 등 물질을 사용하고, 컴퓨터 게임이나 유해한 영상 등 자극 추구적 활동을 탐닉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방법들은 일시적으로 기분 변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결국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하며, 감정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감정들은 언젠가 차고 흘러 넘쳐 문제가 되기 마련이다. 정서 조절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방법에는 타인에게 도움이나 지지 청하기, 즐거운 상상을 하는 것 같이 기분전환 활동하기, 주의를 분산시키기, 문제 해결적 사고와 행동하기,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고 표현하기 등이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결국 부정적인 정서를 해소시키고 가볍게 해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정서를 잘 조절할 수 있다는 통제감과 효능감을 갖도록 돕는다. *파괴적 기분조절장애(disruptive mood dysregulation disorder) - 상황에 매우 부적절하며 심각하고 반복적인 언어적/행동적 감정 폭발을 보인다. - 감정의 폭발과 폭발 사이에 불안정하거나 화난 기분이 지속된다. *적대적 반항장애(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 논쟁적이고 반항하며 타인을 화나게 하고, 화를 많이 내며 불안정하다. - 종종 증오심 및 적개심을 드러내고, 반복적으로 성인과 논쟁하며 규율을 무시한다. *품행장애(conduct disorder) - 반복적,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의 기본 권리나 사회 규범이나 규칙을 위반한다. - 타인을 자주 괴롭히거나 위협하고, 신체적 싸움을 자주 일으킨다. - 동물이나 사람에게 신체적으로 잔혹하게 한다. - 도둑질, 기물 파손, 불 지름 등의 범죄를 저지른다. - 13세 이전에 잦은 무단결석과 가출을 한다. 구체적인 코칭 방법을 소개하자면 첫째, 감정이 매우 격양된 상태라면 주의를 분산시켜 일단 감정을 가라앉히고 차분해지도록 한다. 격양된 상태에서는 충동적인 행동 표출 등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일단 일시적인 감정 완화가 중요하다. 감정이 격양된 상태에서는 이성적으로 상황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거나, 즐거운 상상이나 좋아하는 활동들을 떠올려보고, 평소 좋아하는 글귀나 위로가 되는 말들을 되뇌어 보도록 지도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호흡법이나 근육이완법을 적용해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 천천히 10을 세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가빴던 숨이 길어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껴보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신체의 여러 부위가 이완되고 긴장이 풀어지는 경험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둘째,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리도록 한다.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신체적으로 느껴지는 감각은 무엇인지, 주의를 기울여 보고 감정에 이름을 붙여 본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종류와 강도는 다양하다. 하지만 정서 조절의 문제를 가진 아이들은 주로 한 두가지의 반복적인 정서만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 분노를 느끼는 아이들은 무슨 일에든 분노하고 분노하면 늘 최대의 분노를 느낀다. 상황에 따라 우울, 불안, 분노, 수치심, 혐오, 슬픔,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인식하며 명명해보고, 또 그 감정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0-10점 척도로 수치를 매겨보면서 감정과 그 정도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명명하는 것이 어려운 아이에게는 생리적‧신체적 감각을 자각하도록 해 감정을 유추해볼 수 있다. 가령, 얼굴이 붉어지고 손과 발이 떨리거나 심장이 뛴다면,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고, 눈물이 나고 어깨가 위축되며 가습이 답답하다면 우울을 느끼는 신호일 수 있다. 이렇게 감정을 경험하는 순간의 신체 감각을 자각해봄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명명해보도록 돕는 것이 좋다. 셋째, 감정의 원인을 찾아본다. 정서 이론가인 샥터와 싱어는 외부 자극은 생리적 각성을 유발시키고, 동시에 뇌는 그 원인을 해석하는데, 이 해석은 곧 정서 경험을 이끈다고 했다. 즉, 인간의 정서 경험은 신체 각성에 대한 인지적 해석에서 유래된다는 것이다. 가령, 우리가 복도를 걷다가 마주 오는 친구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는데 친구가 인사를 받지 않고 갑자기 방향을 꺾어 교실로 들어갔다고 해보자. 친구의 행동을 보고 ‘나를 무시하는 거야’라고 생각하면, 화가 치밀 것이고, ‘그냥 못 봤을 수 있지’라고 생각하면, 평소처럼 편안히 가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이처럼 일의 원인, 혹은 상대 행동의 이유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우리의 기분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감정의 원인을 무엇으로 보고, 어떻게 해석하는가 하는 인지적 과정은 정서 조절에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우리는 사건과 대상, 상황에 대한 인지(해석‧생각)를 바꿈으로써 감정과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위의 예로 돌아가 보자. 복도에서 마주친 친구가 인사를 받지 않고 간 이유를 ‘급한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혹은 ‘딴 생각을 하느라 나를 못 본 것일지도 모른다’, 혹은 ‘설사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면 감정은 어떻게 될까? 종전처럼 분노가 치밀어 오를까? 최소한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정서 조절 및 행동 문제를 보이는 아이들이 격양된 감정을 보인다면, 진정시킨 뒤 느껴지는 감정이 무엇이며 그 강도는 어느 정도인지 알아차리고, 감정을 촉발한 인지를 찾도록 한다. 그리고 객관적이고 현실적이며 대안적인 생각으로 바꿔 편안한 감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이런 과정으로 아이들에게 적절한 감정코칭을 할 수 있다면, 자신의 진짜 감정과 본심을 꽁꽁 숨기고 사는 불편한 아이들에게 학교와 가정이 세상에 둘도 없는 정서적 완충제(buffer)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