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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는 정시모집 가나군 분할전형 도입 및 정시모집 논술고사 폐지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2009학년도 입학전형 요강을 6일 발표했다. 중앙대는 우선 서울캠퍼스 공과대학 모집인원의 30%, 안성캠퍼스 인문.자연계열 모집인원의 50%를 가군으로 선발하고 나머지는 나군으로 뽑는 가나군 분할전형을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의 선택의 기회를 넓힌다는 차원에서 가나군 분할전형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집정원 비율은 서울캠퍼스의 경우 정시 60%, 수시 40%로 작년보다 늘었으며 안성캠퍼스의 경우 작년과 같은 정시 50%, 수시 50%다. 정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수학능력시험 반영비율은 각각 40%와 60%며 학교생활기록부의 실질반영비율은 20% 정도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시모집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와 학업적성면접의 반영비율은 각각 40%와 60%다. 특히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30명을 모집하며 수시 2학기 모집인원은 면접형(수시 2-1. 수능시험 전 선발)과 논술형(수시 2-2. 수능시험 후 선발)으로 나눠 뽑는다. 또 영어면접을 통해 수시모집 입학정원의 5%를 선발하는 `글로벌리더 전형'과 안성캠퍼스 입학정원의 30%를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선발하는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을 새로 도입했다. 정시모집 논술고사는 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판단함에 따라 폐지했으며 수시모집 논술에서도 영어 지문이나 풀이형 수학 문제는 출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jslee@yna.co.kr
2009학년도 대입 전형안의 특징은 정시 논술이 폐지되고 수시 모집인원이 늘어나며 학교별로 특색있는 다양한 전형이 실시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정시에서는 수능이 당락을 좌우하고 수시에서는 학생부ㆍ논술ㆍ외국어 등 각 분야에서 실력을 갖춘 학생이 선발될 것으로 보여 맞춤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대학은 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제를 본격 도입하는 등 수시모집 전형의 다양화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지만 각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수시전형을 확대하는 추세인 만큼 수험생들의 '논술부담'은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 상당수 대학 정시서 논술 폐지되고 입학사정관제 도입 = 6일 각 대학과 입시학원에 따르면 전날 서강대, 숙명여대, 한국외대가 정시 논술을 폐지하는 입시안을 발표한 데 이어 경희대, 성균관대, 숭실대, 한양대, 중앙대 등도 이날 정시에서 논술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수능 등급제(9등급)가 폐지되고 점수제로 환원되면서 더 이상 정시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논술시험을 치를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고려대가 정시의 경우 자연계열에서만 논술을 폐지하는 등 일부 대학은 인문계 논술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 대학이 정시 논술을 폐지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정시 논술이 폐지될 경우 사실상 수능이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왜냐하면 상당수 대학이 정시에서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 `수능우선선발제'를 실시하고 있는데다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함께 고려하는 일반전형에서도 학생부 성적의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 방침에 따라 내신 실질반영비율에 대한 규제가 사라져 대학들은 내신 비중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오히려 낮추고 있으며 이미 등급간 점수차를 좁히는 방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내신은 무력화된 상태다. 대학들은 또 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선발전형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고려대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시 2차모집에서 신설되는 `학생부 우선전형' 등 3개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성균관대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도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다. 연세대도 이달 초 입학사정관 1명을 신규 채용해 모두 3명의 입학사정관을 확보하는 등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학생선발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수시 인원 증가하고 전형방법 다양화 = 새 입시안에서 눈에 띄는 다른 부분은 수시 모집인원이 확대되고 전형방법이 다양화됐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이날 2009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하면서 전체 정원 2천894명 가운데 정시모집 1천119명(41%)에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 758명(26%), 특기자 전형 937명(32%) 등으로 수시모집 비율을 지난해보다 소폭 늘렸다. 숙명여대의 경우 수시 모집인원이 지난해 40%에서 60%로 크게 확대된 것을 비롯해 경희대가 58%에서 63%로, 서강대는 59%에서 62%로, 성균관대는 51%에서 60%로, 한양대는 50%에서 55%로 각각 확대됐다. 수시 전형방법도 상당한 변화를 보여 경희대는 수시 2-1은 논술과 특기로, 수시 2-2는 학생부로 선발하는 방식을 택했고 숙명여대는 수능에서 일정 기준을 넘으면 논술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 논술우수자 전형을 신설했다. 숭실대는 수시2-2를 신설해 학생부우수자전형과 수능특정영역우수자전형을 신설했고 어학특기자전형을 글로벌인재전형으로 확대했으며 한국외대는 영어우수자전형ㆍ외국어우수자전형에서 외국어에세이를 도입해 50% 이상 반영한다. 이처럼 주요 대학들의 수시모집 인원이 늘어나자 수험생들은 수시모집 전형도 소홀히 할 수 없게 됐으며 이 때문에 '수시 논술'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게 됐다. 한양대의 경우 수시 2-2에서 실시되는 일반우수자 전형은 학생부와 논술을 각각 50%씩 반영해 선발하며 이중 모집인원 상위 50%는 논술 비중을 80%로 늘려 우선선발할 예정이다. 서강대는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논술점수를 60% 반영하고 학생부성적을 40% 반영해 선발한다는 방침이며 경희대도 수시 2-1 일반전형에서 최저학력 제한없이 논술만으로 선발인원의 30%인 500명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결국 정시는 수능이 당락을 좌우하고 수시는 학생부, 논술, 면접 등의 흐름에 맞추어 자신이 장점이 있는 전형에 집중해 대비해야 한다. 청솔학원 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학생부 성적이 좋고 논술에 자신이 있으면 수시전형위주로 대비하고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하면 정시전형에 초점을 맞추어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kaka@yna.co.kr
시,도교육청은 물론, 단위학교에 대폭적인 권한이양을 하겠다고 공언했던 것이 바로 얼마전의 일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각 시,도교육청으로 권한을 이양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길이 없지만, 최소한 시,도교육청에서는 단위학교에 권한을 이양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다. 물론 서울시교육청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시교육청에서 내놓은 올해의 주요업무계획에는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단위학교 자율경영을 위한 여건조성에 힘쓰겠다고 한다. 그러나 일선학교에서는 전혀 변함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3년전부터 정책적으로 추진되었던 서술·논술형평가의 경우, 지난해에 중·고등학교에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경우는 50%로 확대하라고 했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그 기준을 지키면서 서술·논술형평가를 했었다. 50%를 원칙으로 하라고 못박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최종결정은 학교장이 하도록 하고 있지만, 50%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시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각급학교 교장들은 그 범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차후에 담임장학등을 통해 서술·논술형평가의 비율을 따지기 때문이다. 학교평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난해에 과학교과의 경우 실험평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을 줄만큼 서술·논술형평가에 집착했었다. 그런데 잘 아는것처럼 과학학력저하로 인해 교육과학기술부(구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과학과목의 실험평가를 확대하겠다고 하자 올해는 실험평가를 20%이상 하라고 한다. 따라서 과학과목의 경우는 실험평가와 서술·논술형평가를 합해서 50%이상하도록 하고 있다. 국가적인 과학교육강화시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교육청에서는 20%의 실험평가를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20%의 비율은 이미 서술·논술형평가를 실시하기 이전의 비율에 비해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서술·논술형평가 도입이전에 30-50%의 실험평가를 해왔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50%에 집착하면서 지난해에는 실험평가를 서술형평가의 범주에 포함시키면 안된다고 했었다. 반드시 서술·논술형평가를 별도로50%이상 해야 한다고 했었다. 여러차례 교육청에 문의 했었지만 결국은 지침대로 시행하라는 이야기만 들었던 것이 바로 지난해 3월의 일이다. 1년만에 방침이 바뀐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서술·논술형평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결국 일선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서술·논술형평가를 50%이상 하라고 하니, 최소한 그 비율에 가깝게 실시해야 한다. 일선학교에 권한을 넘겨준다면서 도리어 더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하나의 예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규제는 계속해서 내려오고 있다. 교육과정편성에 특색사업이나 역점사업을 일률적으로 시교육청의 지침대로 꼭 하라는 것도 결국은 학교의 교육과정을 특색없이 세우도록 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서울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올해부터 교내 육상대회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한다는 발표도 마찬가지 이다.학교별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한다는 것은 권한이양과 거리가 멀다. 더우기 의무적으로 실시하지 않으면학교 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에서 무엇을 선택하여 어떻게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겠는가. 말로만 하는 권한이양은 일선학교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조용히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실질적인 권한이양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중학교 1학년 전국 연합 진단평가가 실시됐다. 16개 시ㆍ도교육청은 이날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에 걸쳐 서울시교육청이 개발한 동일한 문항으로 진단평가를 실시했다. 과목별 25문항씩 총 125문제(문항당 배점 4점)가 출제되어 500만점이다. 서울과 부산ㆍ경기 등 일부 교육청은 진단평가의 결과를 공개하고 개인성적표에 학교내 석차 및 지역내 석차백분율, 전교 석차 등을 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시ㆍ도교육감들은 지난해 협의회에서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단평가를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2,3 학년용 국가 수준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동시에 실시했다.
인천광역시를 비롯한 전국의 16개 시·도교육청이 3.6일 중학생이 된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단평가를 실시했다. 중학생으로서의 출발점 학력수준을 진단해 수준에 맞는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통한 학력신장 도모와 기초학습 부진학생 지도 등 학교자율장학계획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금번 진단평가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출제했으며 평가과목은 국어를 비롯한 수학.사회.과학.영어 등 5개 과목에 문항수는 각과목 25문항 5지 선다형으로 출제됐다. 한편 인천에서는 123개 중학교에서 39,47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2008. 3.06 인천광역시교육청 홍보팀 제공
-인천동부교육청, 실버 - 기초영어교실 수강생 모집- 인천동부교육청(교육장 김철현)은 ‘미래사회을 대비하는 평생학습능력신장’ 이란 교육시책에 맞추어 평생학습을 통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통합에 기여하고자 실버-기초영어교실 을 오픈한다. 오는 3.10일부터 6.30일까지 매주 월요일 09:30~11:50까지 동부교육청 소회의실에서 총 15주과정으로 진행할 예정인 실버-기초영어교실은 노인학습자들이 급변하는 사회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가장 기초적인 A,B,C부터 시작하여 단어를 먼저 익힐 계획이며 영어로 숫자와 셈하기, 계절 및 요일, 우리집에 대하여 단어를 익혀 생활속에 녹아 있는 영어를 습득함으로써 생활문해를 해소하고자 한다. 동부교육청 평생교육과 이은숙씨는 실버 - 기초영어교실을 통하여 영어 기초 단어를 배운 뒤 집에 돌아가서 복습을 할 수 있도록 영어로 쓰인 단어 밑에 한글로 발음기호를 사용하여 지도하고, 손자 ·손녀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인사말 · 생활속의 영어 등도 지도하여 노인학습자들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고, 자존감을 회복하여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였다. 실버 - 기초영어교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동부교육청 평생교육과 ☏032-4606-332번이나 인터넷 http://dongbu.ice.go.kr/lifelong로 문의하면 된다.
새 정부가 영어교육 강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외국어 공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렌지'가 아니라 '오륀지'라는 이경숙 숙대 총장(전 인수위원장) 발언을 놓고 인터넷은 시끌벅적하다. 영어교육이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비단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영어교육강화 정책을 발표하기 전부터 우리는 영어를 알고 잘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았는가? 2008년 3월 4일(현지시간) 연방 국토안보부가 관리하는 유학생정보시스템(SEVIS)에 따르면 2007년 말까지 학생비자(F, M)와 교환방문비자(J)로 등록된 유학생은 한국이 10만 3394명으로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낸 나라는 한국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주 많은 한국 학생들은 영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돈이나 시간을 과감히 투자하고 있으며 더 잘해보고자 한국을 떠나 비행기에 부푼 꿈을 안고 몸을 실었다. 영어를 효과적으로 공부하려면 ‘영어 환경’에 자주 접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영어 환경에 들어가기 위해서 지금의 ‘영어몰입교육’이 과연 비판만 받아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물론 차근차근 준비해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오히려 이번 영어교육강화정책에 어느 누구보다 두 팔 벌려 환영했을지도 모른다. 한국 학생들이 듣기와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것은 말하기·듣기·쓰기·읽기 능력을 고루 갖추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말하기와 쓰기능력은 사실 많이 익숙하지가 않기 때문에 능력이 부족하다는 게 옳은 말이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향상시켜 줄 방법을 찾아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리란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능력을 향상시켜 주기 위해 수준별 수업이 아주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눈높이를 맞추지 않은 영어교육 탓에 수업과 과제 등이 효과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 개발 중인 영어교과서 역시 이런 학생들의 말하기·듣기·쓰기·읽기 능력을 수준별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준별 교육을 안 하는 것은 평등하고는 별개 문제다. 각기 다른 수준 학생들에게 같은 수준의 결과물을 내라고 압력을 넣는 것이지 않은가? 우리가 사교육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하지만 사교육의 대표적인 학원이 'interaction(상호작용)' 면에서는 좋다고 생각한다. 한 반에 10명 남짓이어서 가르치기 수월하다. 학원의 유일한 강점은 인원수가 적어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학교현장에서도 가능하도록 할 수 없을까? 한국영어교사와 원어민 교사의 협력수업(co-teaching), 영어교사의 더 많은 채용, 멀티미디어의 활용방안 등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 미국도 아동낙오방지(no child left behind) 정책 때문에 공교육 질이 저하되고 있다고 한다. 돈이 많아 사교육ㆍ사립학교의 귀족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싼 사립학교 출신들이 이득을 본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사립학교에서는 좀 더 다양한 영어 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그들이더 영어 실력이 우월한 것은 사실이다.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에서도 내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게 평등이고 우리가 바라는 사항이다. 따라서 최우선 과제는 살아 있는 교과서로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학급 편성 등을 면밀히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너무나 영어 환경이 어색한 한국에서 완벽한 영어구사자를 만들기는 어렵다. 과도한 욕심보다 우리 실정에 맞는 영어 교육 강화 정책을 ‘충분한’ 검토와 연구 뒤에 발표해주길 바란다.
학교 부지 30 헥타르 가운데 3분의 2는 논이나 과수원이 차지한다. 일본 오카야마현립흥양고등학교는 오카야마시 남부의 광대한 간척지에 있는 농업과 가정과 등 5개 학과가 있는 전문 고등학교이다. 일본 정원에서는 조원 디자인과 학생 5명이 정원의 벽을 없애고 있었다. 요철이 있는 돌 사이를 시멘트로 붙이면서, 분위기를 해치지 않게 하면서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넓게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동교는 2001년부터「담벽 없애기」를 테마로 한 정원 조성 작업에 착수하여 지금까지 일곱 개의 정원을 완성시켰다. 석가산에 슬로프를 마련하고 성토를 한 장소에 나무를 심어 휠체어를 타고도 화초를 돌볼 수 있게 하였다. 그 결과, 정원은 가까이 있는 노인 복지 시설의 노인이 산책하는 등 휴식의 장소가 되었다. 피복 디자인과에서도, 휠체어 생활을 하는 사람의 패션 쇼를 여는 등, 학교를 유니버설 디자인의 거점으로 만드는 것을 비롯하여, 작년에는 내각부에서는,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담벽 없애기 추진 공로자 표창을 받았다. 오카야마현의 전문 고등학교에 대한 평가는 높다. 현립 전일제의 모집 정원에서 차지하는 전문 학과의 비율은 06년도에 38·5%. 전국 평균인 14·5포인트나 웃돌았다고 한다. 작년도의 일반 입시에서도, 지원 배율이 2배를 넘는 학과는 7교 11 학과가 있었다. 졸업 후는 대학이나 전문학교에의 진학 희망자가 약 반수를 차지하지만, 취직 희망자의 내정율도 97·3%에 이른다. 미즈시마 콤비나트(combinat)로 대표되는 공업현으로, 전문 고등학교 학생에 대한 기업의 구인 활동도 왕성하다. 이러한 결과로 전문 고등학교의 인기가 좋아 학생수를 늘려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기술자가 현외에 있는 기업에 취직해 버리는 예가 많기 때문에, 현지의 인재 부족은 만성적인데, 공업 고등학교를 비롯한 전문 고교 졸업생이, 중견 기술자 지망생으로 기대되는 존재가 되어 있다. 바로 최근에도, 현지 기업의 경영자가, 공적인 장에서「 더 전문 고등학교 학생수를 늘렸으면 좋겠다」라고 현 교육위원회의 담당자에게 호소했던 바로 직후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의 도정은 순풍만있었던 것은 아니다. 교내폭력이 사회 문제화한 1980년대 이후, 오카야마현의 전문 고등학교에서도 같은 고민을 안는 학교는 많았다. 흥양고등학교에서는 94년부터, 전교생이 자신이 하고 싶은 자원봉사 활동을 등록해, 이벤트 마다 자주적으로 참가하는「자원봉사자 은행」을 시작함으로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융화되는 것으로 학교를 다시 세운 것이다. 흥양고등학교의 성공을 보고, 현내외의 전문 고등학교에도 이같은 대처가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면 미즈시마 공업 고등학교(쿠라시키시)에서는 흥양고등학교와 공동으로, 재배한 유채유를 디젤 대체 연료에 정제하여, 한층 더 농업용의 트랙터에 이용한다고 하는 자원 순환형 프로젝트를 계속하고 있다. 현 교육위원회도 전문 고등학교의 지원에 적극적이다. 상가와 제휴한 상품개발이나 휴경한 논의 활용 등에 임하는「위를 보고 뛰자! 전문 고교생 지역 실천 서포트 사업」에는 10개교가 참가하고 있다. 이같은 전문 고등학교의 여러가지 도전도 교육현의 한 측면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에서 전문고교란 공업, 상업, 농업 등 직업계 외에 영어, 체육, 예술, 이수 등 전문에 특화한 학과 주체의 고등학교의 총칭이다. 고등학교는 일찌기 보통과와 직업 학과로 분류되고 있었지만, 현재는 직업과 직결하지 않는 전문 학과도 많다. 1960년대까지 보통과와 직업 학과의 학생수의 비율은 대개 6대 4이었지만, 2007년에는 보통과 72. 3%, 직업 학과 20. 2%비율이다. 직업 학과의 대학·단기 대학에의 진학율은 2007년에 22. 2%에 달하고 있다.
1998년 개교한 부산국제고에 이어 서울국제고와 인천국제고가 각각 지난 3일과 4일 문을 열었다. 이들 학교는 사립인 외국어고에 비해 수업료가 낮은 데다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다. 서울 명륜동에 위치한 서울국제고(교장 이병호)는 서울시교육청이 세운 첫 국제 계열 기숙학교로 공모로 뽑은 교사 22명은 모두 석·박사 학위 소지자이며 미국에서 뽑은 원어민도 3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단위로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일반전형 경쟁률은 3.35대 1을 기록했다. 올해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4명, 정원 외 전형으로 몽골·호주·캐나다·중국 국적 학생 4명 등을 포함해 154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서울국제고는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을 영어로 수업한다는 방침이다. 경제자유구역 내 위치한 인천국제고(교장 이순서)도 하루 뒤인 4일 신입생 125명을 대상으로 첫 수업을 시작했다. 인천시교육청이 밝힌 입학 경쟁률은 3.99 대 1. 인천국제고는 건축비만 320억원이 들었으며 작년 연말 교육부로부터 ‘최우수 교육시설’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사진은 교장과 교감을 포함해 19명으로 구성됐으며 국제고와 마찬가지로 모두 석·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학생들은 전원 무료로 기숙사 생활을 하며 매주 1시간씩 미국의 브랜트고등학교와 원격 화상수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새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 과학기술부가 통합된 교육과학기술부 직원들이 곧 단행될 대규모 인사이동과 조직 개편을 앞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교육담당인 1차관 자리에 행시 24회 출신인 우형식 대학지원국장이 `깜짝' 발탁돼 3일 취임하면서 금주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1급 이하 후속 인사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교육부의 1급 실장들 가운데 장학관 출신인 유영국 학교정책실장의 경우 교육부 조직개편으로 학교정책실 자체가 없어지면서 서울 구정고 교장으로 발령나 이미 교육부를 떠났고 김광조 인적자원정책본부장(행시 22회)는 최근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지낸 박경재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행시 22회)도 사표를 제출했으며 나머지 행시 20~22회 출신 1급 간부들도 후배의 차관 발탁에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급 뿐만 아니라 국장과 과장 이하 직원들은 예고된 인력 감축 및 이동을 앞두고 잔뜩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사, 감사, 공보 등 업무가 중복되는 부서를 포함해 기존의 국ㆍ과가 상당수 통합ㆍ폐지되면서 두 부처였을 때보다 감축되는 인원은 총 392명이고 이중 교육부 본부만 따지면 120명 가량이나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과장ㆍ팀장급 보직은 10개 이상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보직을 받지 못하면 사실상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것이나 다름없어 직원들은 과연 누가 `구조조정 명단'에 오를 것인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영어교육강화추진단, 교육분권화추진단, 대학자율화추진단 등 세 추진단의 경우 새 정부의 교육공약과 관련있는 중요 기구이지만 임시조직으로 만들어진 탓에 구조조정에 불안감을 느낀 직원들이 이동을 기피, 인사 담당자들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력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가운데 최근 확정된 교육과학기술부의 새 조직개편도에 따라 실ㆍ국ㆍ과ㆍ팀 등 조직 명칭이나 부서 배치 등이 기존과는 완전히 달라지게 돼 직원들은 더욱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교육부 한 직원은 "조직개편의 여파로 지난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계속 출근했지만 솔직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하루 빨리 조직이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y@yna.co.kr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 논란과 관련해 "시행해 보지도 않고 바꾸면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교육부 출입기자단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갖고 "이미 많은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한 문제인데 또 바꾸면 더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며 "변경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영어 공교육 정책 논란과 관련해 김 장관은 "(정책추진이) 좀 늦어지더라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영어정책을 신중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마련한 정책들이 굉장히 중요한 플랜이지만 지금 계획대로 하려면 상당히 많은 예산과 인력이 필요하다"면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점검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 대해 김 장관은 "인수위가 이미 밝힌대로 논술, 학생부 반영비율 등의 사항을 대학 자율로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2009학년도 입시는 이미 큰 틀이 나와있으므로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교육부의 입시업무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으로 이양하겠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은 없는지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대교협이 그런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조직 등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yy@yna.co.kr
인재양성은 전인교육의 바탕위에서 인간에게는 지식과 기술 등을 가르치고 바람직한 인격을 길러 주어 인간답게 살게 하기 위해서 교육이 필요하다. 전인교육은 지식이나 기능 따위의 교육에 치우치지 않고 인간이 지닌 모든 자질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다. 지식이나 기술이 좀 부족하더라도 바른 품성으로 다른 사람과 잘 어울려 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율과 경쟁을 바탕으로 한 교육은 경쟁에서 이겨야 되고, 서열화를 부추기게 되고, 교육의 결과만을 중시하게 된다. 따라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가시적인 교육 내용이 중시된다. 지식이나 기술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그 가치를 소유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경쟁을 해야 한다. 유명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일류대학을 졸업하여 학벌과 인맥 중심의 프리미엄을 누려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인성교육에는 소홀하게 되고 물질 만능을 숭배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공교육에서 추구하는 교육의 이념은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여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의 자질 등을 함양해야 할 공교육이 지식 위주의 주입식 교육만을 할 수 없는 배경이다. 결국 근래의 과열된 교육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 지식위주, 주입식위주의 단기간의 교육적 성과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교육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07년 우리나라의 초·중·고학생들의 사교육비가 20조원을 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예산의 12%에 해당한다고 한다. 학생 1인당 월 평균 22만2천원의 사교육비 지출이란다. 학원 교재비나 식비 같은 것을 포함시키지 않았고, 유아 교육비도 제외시켰다고 하니 실제 국민들이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전국 초·중·고교에 들어간 교육예산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보도를 보았다. 실로 엄청난 교육비의 지출이다. 과열 교육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한 학부모들의 몸부림이 처절하다. 사교육비로 가계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고생스런 삶도 감당하면서 교육비를 마련한다. 자녀 교육비 때문에 범죄에 노출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발만 동동 구를 뿐 사교육을 시키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도 많다. 이른바 교육의 양극화 현상이다. 전국 학생 1인당 사교육을 받는 시간이 평균 7.8시간이라고 한다.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의 교육 불평등이 매우 심각한 현실이다. 공교육 특히 초등교육에서는 전인교육, 창의성 신장 교육, 바람직한 인격과 품성, 다양한 개성의 발로, 특기 적성의 신장 등 인간 중심의 교육으로써 경쟁보다는 어울림을, 학력 보다는 품성과 창의를, 주입식 교육보다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필평가 결과보다는 수행 과정의 평가를, 암기보다는 독서나 학습을 통한 자신의 지적 능력 축적을, 눈앞의 이익 보다는 장래의 만족을, 이기적 사고와 태도보다는 이타적 양심을, 혼자보다는 여럿을 생각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교육을 했었다. 이제 일제고사가 부활되고 성적서열이 공개되고, 학교평가 결과가 공개되어지면 다시 과거의 교육행태로 회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계화시대에 가장 중요한 국가 경쟁력의 선결 조건은 우수한 인재이다.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도 인재가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에 우수한 인재가 많을수록 국가경쟁력도 커진다.그래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의 많은 변화가 필요하기도 하다. 영어, 과학,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그러나 전인교육의 바탕위에서 인재를 육성해야 할 것이다.
요즘아이들은 유아원 유치원을 보통 2~3년을 다니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그래서 한글은 대부분 배우고 들어온다. 그뿐인가 영어까지 배우고 조기교육 열풍으로 특기적성교육도 받아 예전의 신입생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공부를 많이 하고 학교에 들어오기 때문에 초등학교의 교육과정과 연계가 충돌현상을 가져온다는 이야기를 한다. 한때 부모의 어린시절에 비해 너무 빠르게 배우는 아이들을 영재라고 생각하여 조기입학을 시키려고 만 5세아 입학이 유행이 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도 조기입학은 허용이 되고 있지만 1,2월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법정나이가 되어 취학통지서를 받고도 초등학교 입학을 늦추려고 유예를 시키는 추세가 늘고 있다. 2-3명 때문에 학급이 줄어드는 읍 지역 학교에서는 학급수를 유지하려고 안간 힘을 쓰며 학부모를 설득해 보지만 막무가내이다. 너무 어려서 입학을 시키면 다른 아이들에게 뒤질 것이 두려워 1년을 유예하여 다음해에 보내겠다는 것이다. 발육부진이나 정서적인 문제를 이유로 의사의 진단서까지 첨부하여 유예 원을 내고 다시 1년간 유치원을 보내고 있다. 2010년부터 1~2월생은 다음해에 입학하도록 한데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런 현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두 명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지나치게 과잉보호하고 있는 것 같다. 어려서부터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하는데도 모든 것을 부모가 해주는 것이 자식을 사랑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아이들의 심신을 나약하게 키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만5세반에 다시 들어가 이미 배운 내용을 또다시 배우게 하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우리가 어릴 때 유치원도 없어서 부모가 논밭에서 일할 때 논밭두렁 가에서 잡초와 곤충들과 함께 놀며 자연과 친해지는 법을 배운 아이들이 더 행복했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마치 하우스에서 키운 채소보다 제철에 들판에서 자연스럽게 자란 채소가 더 튼튼하고 맛이 좋은 것과 비교할 수 있다. 우릿간에 가둬놓고 키운 짐승보다 대자연에서 먹이를 찾아 마음대로 뛰어다니면서 천적과 싸워 살아남는 야생동물들이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것에도 비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물의 왕인 사자나 호랑이는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면 낭떠러지로 던져서 용맹성을 키우기 때문에 대자연을 지배하는 왕으로 살아남게 한다고 한다. 일본의 유치원생들은 겨울에도 반바지를 입혀 키우고 러시아 유아들을 팬티만 입혀 얼음판 위를 걷게 하고 찬물을 온 몸에 끼얹은 다음 사우나로 들어가게 하는 강인한 심신단련 교육을 시키기 때문에 감기 한번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터질까? 고이고이 싸서 키우면 심신이 나약한 아이로 자라기 때문에 자기 일을 스스로 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생존경쟁에서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 부모가 모든 것을 다해주는 아이들은 대학을 가도 결혼을 해도 마마보이나 마마걸이 되어 부모에게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지 않은가? 자식을 믿고 어려서부터 자기 일은 스스로 하는 심신이 강건한 아이로 키우려는 것이 진정으로 자식을 올바르게 키우는 것이며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는 것이 아닐까?
세계적 교육혁신 사례로 인정 그동안 정부에서는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해 왔다. 특히 국민들의 가계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 사교육비 경감은 매번 대통령 선거의 주요 정책 공약으로 제시될 만큼 뜨거운 이슈였다. 그러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사교육비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민간 경제 연구소들의 발표가 계속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대학 입학 선발 방법은 경쟁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또 유난히 뜨거운 교육열로 인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드문 사교육 번성 국가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매년 가중됨은 물론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사교육의 욕구인 선행학습이다. 학교수업 전에 학원에서 미리 배우고 들어가는 선행학습은 골목마다 들어선 대부분의 보습 학원에서 제공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이러닝으로 정부 차원에서 무료로 선행학습과 보충학습을 제공함으로써 학교 수업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게 되면 지역과 경제적 격차에 의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농산어촌과 도시 저소득층 아이들의 사교육 욕구를 상당부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사이버가정학습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공교육에서 이러닝을 통해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무료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교육 혁신 실천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2006년도에 수행한 사이버가정학습 효과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가정학습으로 공부하면서 중단한 사교육의 사례를 비용으로 추산한 결과 전국적으로 약 1조 1370억원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현장의 조용한 혁명 사이버가정학습은 이러한 목적으로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16개 시․도교육청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추진한 국가 수준의 분산형 이러닝 서비스이다. 현재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290만명이 가입하고 있으며, 매일 20만명 이상이 접속하여 수준별 보충학습을 하고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은 지난 2004년도에 시범 실시를 시작으로 이제 4년째 접어들고 있는데, 최근 들어 사이버가정학습의 효과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의 이용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먼저 우수한 콘텐츠를 무료로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사이버가정학습 콘텐츠는 전국의 수많은 선생님들이 참여하여 기획과 설계, 개발을 담당한 질 높은 콘텐츠다. 여기에다 국가 이러닝 품질관리센터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은 검증된 콘텐츠이기 때문에 품질을 보증할 수가 있다. 사이버선생님이 학생들의 학습을 관리해주는 맞춤 학습도 중요한 요인이다. 전국 2만 7000여명의 선생님들이 사이버선생님으로 등록, 사이버학습의 담임으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의 학습을 관리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님들의 안심과 믿음이 사이버가정학습 이용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새로운 신규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학습자들에게 흥미와 몰입을 제공하고 있다. 내신관리를 위한 핵심콘텐츠, 방학용 및 수월성 콘텐츠,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EBS 동영상 콘텐츠 등 기본형 콘텐츠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확보하여 지속적으로 학습자들에게 제공함으로서 유료사이트들이 도저해 흉내낼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은 검색엔진에서 ‘사이버가정학습’을 친 후 해당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접속해 등록을 하면 된다. 먼저 사이버선생님이 학급을 관리하는 담임형에 소속되어 학습을 하고 싶으면 학급배정형을 신청하고 선생님에 제공하는 콘텐츠를 통해 학습하게 된다. 수업은 학기 단위로 진행되는데, 질문이 있으면 사이버선생님에게 물어보고, 같은 학급 학생들끼리 사이버상으로 상호토론도 하게 된다. 사이버선생님은 모두 현직 교사들 중 사명감이 투철한 분들로 위촉이 되며, 학생들의 선호도에 따라 다음 학기에 계속 수행 여부를 평가받는다. 학급배정형 학생들은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진도관리를 받게 되며, 사이버선생님은 LMS를 통해 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지를 수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학급배정형에 소속되지 않은 학생들은 자율학습형으로 들어가서 언제든지 편리한 때에 학습하면 된다. 사이버선생님의 학급관리나 LMS에 의한 학습 진도 관리 등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학습함으로서 자기주도적 학습도 가능하다. 변신을 거듭하는 콘텐츠 사이버가정학습은 출범 4년째에 접어들면서 많은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기본형과 EBS 동영상 등의 과정만을 제공하던 콘텐츠는 보충형과 심화형 등 총 4종의 콘텐츠로 확대된다. 2006년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보충형은 2007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심화형 콘텐츠는 2008년 하반기부터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EBS TV에서 방영된 과목별 방송 콘텐츠를 이러닝 콘텐츠로 패키징하여 지난 4월부터 전국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하였다. EBS 동영상 콘텐츠는 매년 새롭게 방영되는 콘텐츠를 제공 받아 새로이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사이버가정학습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한 것이므로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 공부를 한 학생들은 학업 성취가 향상되어야 효과성이 입증된다. 이에 따라 사이버가정학습 학력 및 학습습관 진단처방 시스템을 개발했다. 진단처방 학습관리 시스템은 학습자들이 국어, 영어, 수학 과목 및 학습습관에 대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 및 학습습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와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법 처방을 받아 학습하게 됨으로서 수준별 맞춤학습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사교육시장에서는 온․오프라인 진단처방 및 학습 컨설팅 상품이 다수 판매되고 있어 사교육비가 더욱 확대되는 것을 미연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 그림 2 진단처방 학습관리 체제 지난 3년간 많은 성과를 이뤄냈지만 갈 길이 아직 먼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사이버 교육을 통한 사교육비 절감방안' 세미나에는 사이버가정학습의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진단되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태욱 한양대교수는 “사이버가정학습이나 EBS에서 사교육시장의 사이버 교육을 모두 흡수할 경우 7810억 원을, 사교육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학생까지 흡수할 경우 10조 3000억 원을, 사교육시장의 입시과목 강좌를 공교육에서 흡수할 경우 23조 4000억 원의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 공교육에서 제공하는 사이버 교육은 사교육 시장의 교육콘텐츠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교육 시장과 맞먹는 교육재정 투자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장기적 치밀한 계획 필요 또 김창동 서울 양정고 교장은 "IT 강국이 우리나라에서 세계 사이버 교육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에 맞게 교육당국은 사이버 교육과 관련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 공교육의 위상을 다시 찾아야 한다"며 사이버 학습을 통해 공교육의 정상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사이버가정학습이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현재 사이버가정학습은 학습자들과 사이버선생님이 온라인으로 소통하면서 학습 관리와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면대면 학습이 강조되고 있는 우리의 교수학습 환경에 2% 부족한 환경이다. 담임선생님이 자기 학급 학생 얼굴을 모르거나 학생이 담임선생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교사와 학생간의 인간적 유대감(rapport)을 형성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화상상담 시스템을 구축하고, 곧 전국적인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화상상담 시스템은 화상상담, 화상강의, 논술첨삭 기능까지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화상대화, 음성대화, 전자칠판, 채팅, 응용프로그램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 지원, 예약상담, 화상회의, 저장 및 초대의 기능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은 세계 최초로 공교육에서 이러닝을 통해 보충학습을 제공하는 우리나라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다. 이에 따라 많은 나라들에서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의 교육관련 인사들이 집중적으로 알고 싶어하는 대표적 사례다.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 공교육 활성화라는 3마리 토끼를 사이버가정학습으로 해결이 가능하리라 확신하면서, 가까운 미래 사이버가정학습과 오프라인 학교가 융합된 컨버전스 교육이 우리나라 교육체제의 기본으로 자리 잡을 날을 기대해 본다.
별다른 약속이 없는 토요일 저녁이면 TV를 켜고 습관적으로 MBC TV 무한도전을 시청한 지도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처음엔 자잘한 현실의 스트레스와 결별하여 유일하게 아무 이유 없이 넋 놓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 시청동기가 되었습니다만, 최근에 들어서는 끊임없이 무언가에 도전하는 그들의 시도, 그리고 도전을 위한 노력과 결실이 저를 6명 멤버와 함께 울고 웃게 하는 열혈 시청자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수많은 도전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댄스스포츠’ 도전편은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였죠. 스텝하나 밟기도, 박자 맞추기도 힘들어하던 그들이 없는 시간을 쪼개어 연습에 연습을 더하고, 대회에 나가서 실력만큼 선보이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 흘리는 멤버들. 참 오랜만에 TV를 시청하면서 그들과 함께 울었던 아름다운 기억, 저 혼자만의 추억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 저 말고도 이 댄스스포츠 도전편을 보고 눈물 흘렸던 한 선배는 아예 방송이 끝난 후 강남에 한 댄스스포츠학원에 등록해 3개월째 자신의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평소 자기계발차원에서 새로운 취미활동 하나쯤 갖고 싶었다던 그녀는 단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을 뿐인데, 자신이 참 많이 변한 것 같다고 얘길합니다. 매사에 소극적인 자신이 조금씩 적극적으로 변하게 된 걸 주변 사람들도 많이 놀라 한다는 군요. 먹고 살기도 힘든데? 현재에 안주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시대적 흐름 때문인지, 업무 속에서도 자투리 시간을 아껴 취미를 즐기거나 공부하는 직장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출근 시간보다 1시간 빨리 일어나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해 몸매 관리와 건강을 위해 열중하거나 골프나 수영 등을 배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학학원에서 비즈니스 영어회화, 중국어, 일어 등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참 많습니다. 점심시간에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외국어 공부를 하는가 하면, 일을 마치고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요리 수업, 와인이나 커피 클래스에 참여하여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지요. 샐러리맨(salary man)과 스튜던트(student)의 합성어인 ‘샐러던트(saladent)’가 괜히 탄생했겠습니까? 자신이 일과는 다른 새로운 영역이나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는 샐러던트. 현실에 대한 불안감, 남들에게 뒤지지 말아야겠다는 의식 등도 샐러던트를 탄생시킨 배경이기도 할 테지만 무언가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추구하는 인간의 학습욕구가 아름다워 보입니다. 실천하는 자가 열매를 얻는다 주말을 맞아 친구는 어머니와 함께 마트에 갔더랍니다. 친구 어머니는 대학을 졸업하던 1976년에 입사해 현재까지 한 직장에서 30년 넘게 일하고 있는 멋진 워킹우먼이기도 하시지요. 장을 보는 중에 어머니는 벨이 울려 핸드폰을 받더니 구석진 곳으로 가셔서 통화하는데 좀처럼 끊지를 않아 가까이 가서 통화 내용을 들어보니 영어로 통화를 하더랍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엄마가 영어 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는 딸은 깜짝 놀라 자초지종을 물었는데, 회사에서 영어 때문에 임원승진에 번번이 탈락해 도저히 안 되겠기에 1:1 전화영어 신청을 했고 매일 안 되는 영어로 통화하며 몸부림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고백하셨답니다. 친구는 그 일로 충격을 받고, 손 놓았던 중국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배움에는 나이도 성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자명한 사실인거죠. 밸런스 컨트롤 중요한 자기계발 ‘독하다’ 싶을 정도로 자기계발에 열중하는 동료나 친구들을 볼 때면 참 부끄러워집니다. ‘나는 출근이 빠르니까’, ‘야근이 잦으니까’ 등의 핑계나 자기합리화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거나 자신을 위해 투자하지 못하는 제가 한없이 작아지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자기계발도 본업에 충실한 다음, 일과 후 시간을 조절해가며 스텝을 밟아가는 게 중요하겠죠. 자기계발에 매여 또 하나의 스트레스를 만들진 마시고, 우선은 건강 먼저 챙기시고요. 새 학기면 우리 선생님들, 목감기에 기관지염으로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는 3월입니다. 물론 해가 바뀌는 1월에 세운 신년계획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새순이 싹을 틔우려면 워밍업 하는 2달여의 시간이 필요한 법. 이미 시작한 일이 있다면 궤도에 올려놓으시고, 오늘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자기계발과제 하나씩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한국어다운 표현을 찾아서 이제까지 두 번에 걸쳐 관형격조사 ‘의’ 이야기를 해왔다. 그리고 ‘의’를 생략해도 좋은지 잘 따져야 깔끔한 말과 글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과, ‘로의’, ‘로서의’, ‘에의’, ‘에서의’, ‘으로부터의’, ‘와의’ 같은 일본어투 조사를 그대로 옮기지 말고 적절히 손질하여 한국어다운 표현을 몸에 익힐 것을 제안해보았다. 실제로 글쓰기를 할 때 ‘의’를 어떻게 하면 잘 구사할 수 있는지를 적잖이 고민하게 된다. 이른바 세계화시대를 맞이한 오늘날,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 같은 외국어의 물결은 점점 더 거세게 밀려올 것이 틀림없다. 사람의 이동이 많아지고 교류가 늘어나면 언어가 뒤섞이고 변화를 겪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밀려온다고 손 놓고 떠밀려 가기보다는 자기 자신한테 어울리는 알맞은 언어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런 점에서 마치 한국어에 남의 옷을 걸쳐 놓은 듯한 관형격조사 ‘의’의 어색한 쓰임새를 점검하여 바로잡는 일은 한국어다운 글쓰기에 여간 중요하지 않다. 서술어 중심이란 ‘의’가 던져주는 문제를 곰곰이 곱씹어보면, 한국어 표현의 특성이 동사와 형용사 같은 서술어 중심이라는 점을 새삼스레 확인할 수 있다. 서술어란 문장 안에서 ‘주어의 성질, 상태, 움직임을 나타내는 말’로 동사, 형용사, 서술격조사가 붙은 말을 가리키는데, 여기서 서술격조사는 어디까지나 조사인 만큼 체언에 붙는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서술어 중심이란 과연 어떤 특징을 가리키는 것일까.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아마도 깊이 있는 언어철학 분야의 통찰을 동원해야 할 것이나, 여기서는 단순하게나마 개괄해보기로 한다(무엇보다 필자의 능력이 닿지 않는다는 점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우선 다음 두 예문을 읽어보자. (1) 참 맛이 좋구나. (2) 참 좋은 맛이구나. 아주 단순한 문장들이지만 말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1)은 ‘맛’이라는 주어에 그것의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 ‘좋다’라는 서술어를 결합한 반면, (2)는 ‘좋은 맛’이라는 명사를 서술어로 삼았다. 특히 (2)는 주어를 생략한 채 서술어만으로 문장이 성립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이 문장의 주어는 ‘이것은’ 혹은 ‘이 음식은’ 정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술어 중심이란 ‘좋은 맛이다’보다는 ‘맛이 좋다’처럼 명사+서술격조사로 이루어진 서술어보다는 동사나 형용사를 서술어로 취하는 표현이 좀 더 자연스럽다는 특징을 가리킨다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2)에서 보듯이 주어 없이 서술어만으로도 문장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점도 서술어 중심이라는 특징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 하겠다. 명사가 중심을 이루는 표현 영어를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가 생각하는 것은 ~이다’(I think that~)라는 문장구조를 기억할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려고 할 때 일단 ‘내가 생각하는 것’이라는 명사구를 맨 앞에 턱 내놓는다. 예를 들어 ‘내가 느낀 점은 한국이 꽤 경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들여다보면, 자연스레 첫 자리를 차지한 주어가 강한 인상을 주면서 ‘~라는 것이다’라는 식의 서술어를 취하기 쉽다. 이렇게 주어도 명사, 서술어도 명사인 특징을 명사 중심이라 부를 수 있다. 일부러 지어낸 문장이라 좀 어색하지만 명사 중심의 표현과 동사 중심의 표현을 비교하기 위해 ‘나의 올해의 희망은 해외로의 파견 근무다’ 같은 문장을 살펴보자. 한국어 표현으로서는 누구나 불만을 가질 법하지만 영어나 일본어를 직역한 문장으로서는 가끔 목격할 수 있는 표현이다. 이것을 ‘나는 올해 해외파견 근무를 희망한다’로 바꾸어 써보면, 역시 한국어다운 표현은 동사가 중심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명사가 중심을 이루는 표현에서는 ‘의’가 지대한 역할을 떠맡는다는 점도 알아챌 수 있다. 따라서 서술어 중심인 한국어를 잘 다루려면 적재적소에 ‘의’를 쓰는 요령을 익힐 필요가 있다. ‘의’를 없앨 수 있다면 없애자 지난 호 ‘나의 살던 고향’이 어색한 까닭-관형격조사 ‘의’에 대하여(1)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의’를 생략하는 경우를 요약한 바 있다. 복습 겸 되풀이하자면, 그것은 ①‘언니 연필’처럼 ‘의’로 이어진 두 체언이 소유주와 소유물 관계를 나타낼 때, ②‘코끼리 코’처럼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나타낼 때, 그리고 ③‘선생님 아들’처럼 친족 관계를 나타낼 때였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자연의 관찰’, ‘학문의 연구’, ‘상품의 수출’처럼 앞에 나온 말이 뒤에 오는 말의 목적어인 경우도 생략이 가능하다. 생략의 묘미는 뜻을 해치지 않으면서 모양새가 좋게 하는 데 있다. 명사구 표현은 ‘의’의 부작용을 금방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예인데, 제목을 떠올리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즉, 누구나 글을 쓰다 보면 크고 작은 제목을 다는 일에 고심을 하기 마련인데, 왜냐하면 간추린 맛이 나면서도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축약된 표현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3) 수사에 있어서의 정확한 내용의 발표 → 수사의 정확한 내용 발표 (4) 헤겔의 있어서의 모멘트의 개념 → 헤겔의 모멘트 개념 (5) 근대 문학사에 있어서의 언문일치의 성립 → 근대문학사에서 언문일치의 성립 왼쪽의 예들은 흔히 논문이나 보고서의 제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명사구 표현이다. 세 어구에 쓰인 ‘~에 있어서(의)’는 직역투를 그대로 차용한 말이므로 문맥에 따라 ‘~의’, ‘~에서’ 등으로 다듬을 수 있으며, 거기에 없어도 무방한 ‘의’를 생략하면 오른쪽과 같이 된다. 축약을 위해서는 명사를 나열하게 되고, 그 명사들을 연결하려면 ‘의’를 빈번하게 등장시킬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어의 명사구 표현에서 ‘의’가 두 번 이상 들어가면 어법에도 맞지 않고 의미도 혼동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명사구 표현으로 맛깔스런 제목을 달기 위해서는 ‘의’를 다루는 요령과 연습이 필요하다. 서술어를 사용해서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보자 ‘의’는 두 명사가 소속, 소유, 속성, 주체, 대상, 목적 같은 관계에 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적절한 서술어를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가다듬을 수 있다. 특히 ‘의’가 두 번 이상 나올 때는 뜻이 명확해지고 글이 잘 읽히도록 서술어를 동원해 손을 볼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소설 속의 주인공의 성격’은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의 성격’으로 고치면 훨씬 읽기가 편해진다. ‘푸리에와 프루동의 계층 부정의 사상’은 ‘푸리에와 프루동이 말한 계층 부정의 사상’으로 고칠 수 있는데, 이때 ‘말한’을 문맥에 따라 ‘언급한, 주장한, 이야기한, 호소한’ 등으로 다양하게 응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다음의 예들도 눈여겨보자. (6) 당국으로부터의 발표 내용 → 당국이 발표한 내용 (7) 환경 보호의 입장 → 환경을 보호하는 입장 (6)에서 ‘당국으로부터의 발표’는 ‘당국의 발표’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발표’라는 명사를 ‘발표하다’라는 동사로 바꾸어주면 의미가 더욱 살아난다. (7)의 ‘보호’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서술어를 사용하면 ‘의’로 명사를 연결된 어구의 뜻이 선명해진다. 맵시 있게 시침질하듯 ‘의’를 쓰자 이제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의’의 쓰임새를 바로잡으려면 마치 문장 안에서 ‘의’를 쫓아내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연 ‘의’는 추방당할 운명을 안고 태어난 조사일까. 다음 예문을 읽어보자. (8) 중년에 학생 생활을 한다는 것은 의외로 불편하다. 이 문장의 주어는 ‘중년에 학생 생활을 한다는 것’이라는 절(節)로 되어 있다. ‘절’이란 주어와 술어를 갖추었으나 독립하여 쓰이지 못하고 다른 문장의 한 성분으로 쓰이는 단위를 가리킨다. 이 절을 ‘중년의 학생 생활’이라는 구(句, 둘 이상의 단어가 모여 절이나 문장의 일부분을 이루는 토막)로 바꾸면 표현이 간결해지면서도 의미에 조금도 손상을 입히지 않는다. 이렇듯 ‘의’의 존재 가치는 압축적인 표현으로 간결한 맛을 구사하는 데 있다. 바느질이 뛰어난 사람은 바늘땀이 보이지 않도록 공그르기(blind stitch)로 시침질을 한다. 마찬가지로 ‘의’가 겉으로 툭 불거지지 않으면서 맵시 나게 명사와 명사를 이어주도록 하는 것이 글쓰기 요령의 하나다.
오랫동안 정부출연기관에서 일해서 그런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내거는 구호부터 살피는 버릇이 있다. 정책연구자의 본능이다. 독재정부든, 문민정부든, 국민의 정부든, 참여정부든 관계없이 정치적 슬로건은 국정지표와 정책변화를 예고하는 풍향계이다. 필자의 기억에 남는 구호만도 ‘근대화’, ‘세계화’, ‘지식’, ‘혁신’, ‘균형’ 등 꽤 된다. ‘교육개혁심의회’, ‘중앙교육심의회’, ‘교육개혁위원회’, ‘새교육공동체위원회’,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교육혁신위원회’의 문패는 정권의 부침사를 말해준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만큼 정치에 가까운 게 교육이라는 것이 아이러니다. 벌써 ‘균형’과 ‘혁신’이란 말 대신에 ‘창조’와 ‘실용’이 뜨고 있다. 교육에서는 ‘자율’과 ‘경쟁’의 바람이 분다. 인수위 워크숍 관련 보도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할 국가비전은 ‘선진화를 통한 세계 일류 국가’라고 규정. 대한민국의 역사를 ‘발전의 역사’로 긍정 평가하고 건국화, 산업화, 민주화를 승화시킨 새로운 발전모델을 지향하기로 했단다. 국정철학을 ‘화합적 자유주의(Harmonious Liberalism)’로 설정하고 행동규범은 ‘창조적 실용주의(Creative Pragmatism)’를 지향키로 했다고 한다. 창조적 실용주의라는 새 정부의 행동규범은 “아이디어는 창조적으로, 실행방법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으로…”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국정 지표는 △알뜰하고 유능한 정부 △ 활기차고 열린 시장 △ 능동적 복지와 고신뢰 사회 △인재대국을 지향하는 평생학습국가 △글로벌 코리아의 실현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필자의 관심을 끄는 단어는 실용주의가 아닌 ‘창조’이다. 얼마 전 폐막된 다보스 포럼에서 빌게이츠는 배려와 인간의 얼굴을 한 ‘창조적 자본주의’를 주창, 신문의 기사를 장식했다. 빌게이츠를 운운하지 않더라도 오늘날에는 ‘지식’이란 말보다 ‘창조’란 말이 우선한다. 오늘날 사회를 견인하는 키워드는 ‘창조성’이다. ‘창조사회’, ‘창조적 경제’, ‘창조적 자본’ 등 지식 대신에 창조로 시작하는 말이 유행이다. 2007년도는 삼성의 ‘창조경영’이 화두였다. 최근 두바이의 성공사례에서도 창조는 성공을 위한 핵심적인 키워드로 대두된다. 지금은 지식과 혁신을 넘어 창조의 시대로 가고 있다. 실용주의 앞에 있는 ‘창조적’이란 말은 그냥 수식어가 아니라 경제 패러다임 변환을 말한다. 실체가 있는 말이다. 오늘날 전 세계의 ‘창조적 경제’ 논의를 이끌고 있는 리처드 플로리다에 따르면 이미 미국 산업에서 1, 2차 산업인 농업과 제조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1920년 이후 급속히 감소하여, 농업의 경우는 10%에, 제조업의 경우 20%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창조적 경제의 도래와 함께 산업을 이끌어가는 핵심 인력은 과학자, 엔지니어, 아키텍트, 디자이너, 교육자, 예술가, 음악가 등과 같은 창조적 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전체 산업 인력의 26%가 제조업, 40%가 서비스업, 30%가 창조적 산업에 재직하고 있지만, 44%의 서비스업 재직자가 전체 경제적 수익의 30%를 창출하는 반면, 30%에 불과한 창조적 산업 재직자가 무려 전체 수익의 절반에 육박하는 47%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들이 바로 창조적 계급이다. 오늘날 교육의 역할은 창조적 계급을 육성하고 빨아들이는 자석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플로리다의 창조성에 대한 관점은 경제성장의 3T란 단순한 공식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3T란 기술(Technology), 인재(Talent), 관용(Tolerance)을 말한다. 3T가 도시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플로리다의 핵심 메시지‘ 인간의 창조성’은 경제 성장의 궁극적 원천이며, 모든 개인은 창조적이며, 그러한 창조성을 완전히 개발,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관용적이어야 하며, 다양해야 하며,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재가 가는 곳에 혁신, 창조성, 경제성장이 뒤따른다. 그런데 그런 인재를 끌어들이려면 그 지역에는 관용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세 가지를 다 갖춘 조직이 바로 대학이다. 그러므로 대학은 인재, 관용, 기술의 집적지이기도 하지만 이를 빨아들이는 자석과 같다. 창조성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본질적 요소다. 교육의 본업정신도 바로 인간만이 갖고 있는 창조성이 발현되도록 돕는 것이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언제부터 우리가 교육의 시장 모델에 관대하고, 친화적인 교육자들이 되었나 의아심이 든다. 공교육의 당초 이념은 신분과 지위에 관계없이 시민으로서의 공통된 자질을 길러주는 공통학교에 있다. 수월성에 앞서 ‘위대한 평등화 장치’로서의 역할을 하는 데 있었다. 초·중등교육 만큼은 국가가 책임지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타고난 창조성을 꽃 피우게 하는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는 실용성에 앞서 창조성이 우선한다. 인재대국을 지향하는 평생학습국가 건설이란 천릿길도 오늘날 초·중등 공교육의 정신에 충실하는 첫 걸음을 잘 떼는 데 있다. 다이내믹 코리아 대신에 글로벌 코리아를 주창하는 이명박 정부에서는 인수위 때부터 영어교육에 몰입하고 있다. 영어 공교육 원년에 앞서 창조교육 원년으로 삼았으면 한다. 그것이 교육의 본질이다. 플로리다의 창조경제론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대운하, 맘모스 스타디움, 고속철도 및 고속도로 등 대형공사에 앞서 교육과 문화 예술 등의 창조적 인프라에 충실하라고 권고한다. 왜냐하면 현재는 창조경제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시장에 기초한 ‘창조적 실용주의 교육’과 춤을 추기가 주저된다.